Fsrc="https://cdn.subscribers.com/assets/subscribers.js">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짓고 있나
Variety/우화 동화2019. 9. 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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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현장에서 십장으로 일하는 사람이 있었다. 

평생 집을 많이 지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은퇴하기로 마음먹고 고용주에게 알렸다. 

“이제 일을 접을 때가 됐습니다. 연금이나 받으면서 마누라하고 손주들을 봐줘야겠네요.” 

 

그와 헤어지는 것을 섭섭하게 여긴 고용주가 부탁을 하나 했다. 

“그럼, 이렇게 하세나. 마지막으로 집을 하나 지어주게, 우리가 자네를 잘 보내드리겠네. 물론 좋은 선물도 마련하고!” 

 

누구의 집을 짓든지...

 

십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새로운 설계도로 짓는 집은 단출한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 

 

작업이 시작됐다. 

건축허가를 받고 건자재를 구입하고 동료들을 독려하여 시공하고 준공검사도 받고…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십장은 평소와 달리 작업을 서둘렀다. 자신이 이미 현역에서 물러났다는 생각 때문에그러다 보니, 어떤 부분은 매조지가 깔끔하지 못하고 뭔가는 대충 넘겼으며, 더 빨리 구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각종 건자재도 더 싼 것으로 들여놓게 됐는데… 

 

그는 자신이 일에 정성 들이지 않으며 부주의하게 대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어차피 곧 그만둘 건데’ 하면서 합리화하고 말았다. 

 

집이 다 완성되자 고용주를 현장으로 안내했다. 

고용주가 집을 둘러보고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보게, 이건 우리가 자네한테 주는 선물일세! 자, 여기 집 열쇠는 자네 것이야, 이사해 오게나. 필요한 서류도 이미 다 갖춰 놓았네. 오랫동안 회사를 위해 수고 많았어.”   

 

그 순간 십장의 심정이 어떠했는지는, 그 자신밖에 몰랐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서 있는 그를 둘러싸고 동료들이 새 집 입주를 축하하며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것은 수줍음 때문일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그가 얼굴을 붉힌 것은 자신의 직무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부끄러움 때문이었다. 집을 지으면서 부실하게 시공한 부분들이 이제 다 자신의 문제로 돌아왔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기도 하다한데 주변 사람들은 다 그가 예기치 않게 값비싼 선물을 받고 당황하여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는 자신이 대충 지은 그 집에서 살아야 했다. 

 

교훈

 

이 우화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느끼는 바가 적지 않을 듯싶군요! 

우리네 대다수는 이 십장과 같은 부류에 속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은퇴 앞둔 십장처럼 짓고 있지는 않나요? 

삶이라는 건축의 결과를 썩 중시하지 않으면서 정성과 노력을 별로 들이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내가 살 집도 아닌데 뭣 때문에 정성을 들이나?! 

하지만, 바로 그 집에 우리가 들어가 살게 된다는 것을 나중에 가서야 알게 되지요. 

 

오늘 우리가 하는 것은 전부 허투루 대할 게 아닙니다. 

내일 우리가 들어가 살 집을 짓는 것이니까요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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