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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우화 동화2019. 9. 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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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로 가는 길>  

 

 

어떤 가난한 시골 마을에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는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고 기계적으로 단조롭게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이 쇠락해 가는 촌락의 주민들 대다수가 어떻게 살아 봐야겠다는 생각 하나 없이 그런 식으로 살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어느 날 밤 꿈에서 바다를 보았습니다.

마을 사람 그 누구도 바다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망망대해가 세상 어딘가에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었지요. 꿈에서 본 바다를 찾아 떠나려 한다고 밝히자, 마을 사람들이 다 검지를 관자놀이 근처에서 뱅뱅 돌리면서 “너, 미쳤어?” 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길을 떠나서 오랫동안 여기저기를 떠돌다가 갈림길에 이르게 됐어요.

 

거기서 곧장 뻗은 길을 택한 소년이 며칠 지나 한 마을에 도달했는데, 거기 사람들은 평온하고 풍족하게 살고 있었어요. 소년이 바다를 찾으려는 일념으로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하자, 주민들이 그건 공연한 시간 낭비니까 차라리 이 마을에 남아서 그들처럼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좋겠다고 설득하고 나섰습니다. 

 

바다로 가는 길...

 

젊은이가 몇 해 동안 부족한 것 없이 잘 살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꿈에 또 바다가 나타나자, 이루지 못한 꿈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젊은이가 그 마을을 떠나 다시 여정에 나서기로 마음먹었어요. 주민들과 두루 작별한 뒤 그 갈림길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걷다 보니 커다란 도시에 들어서게 됐어요. 왁자지껄 소란함과 현란한 분위기에 마음이 끌려 거기 머물기로 했지요. 뭔가 배우기도 하고 일도 하고 재미나게 놀기도 하다 보니까 정작 여로에 나선 목표는 까맣게 잊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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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몇 해가 지나 또 다시 꿈에서 바다를 본 뒤,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지 못한다면 인생을 허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 갈림길로 돌아가서 이번에는 세 번째 길을 택했는데, 그건 숲 쪽으로 뻗은 길이었습니다.  

사내가 작은 들판에서 오두막을 한 채 보았어요. 그리 젊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여인이 마당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자기 남편이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게 됐다면서 사내에게 함께 지내자고 했습니다. 사내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들은 여러 해를 행복하게 살면서 아이들도 낳아 키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노년에 접어든 우리 주인공에게 다시금 바다가 찾아왔어요. 꿈에서 말이지요.

그러자 그가 여러 해 동안 정들었던 것을 죄다 놓아두고 다시 갈림길로 돌아가서 마지막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건 아직 그가 알지 못하던 것으로, 아주 가파른 바위투성이 길이었어요. 가는 길이 얼마나 힘겨웠든지, 곧 진이 다 빠지지 않을까 염려가 될 정도였습니다. 

 

높은 산 아래 이르러 노인은 꿈에 나타나던 바다를 멀리서나마 보고 싶은 마음에 산을 오르기로 작정했습니다. 안간힘을 쓰면서 몇 시간이나 걸려 결국 꼭대기에 올라섰습니다. 그의 앞에 끝도 모를 공간이 광활하게 펼쳐졌어요. 

노인은 자신이 몇 번이나 갔던 갈림길과 주민들이 안락하게 살던 마을을, 또 커다란 도시를, 오랜 세월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 여인의 오두막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평선 저 멀리 끝 모를 푸른 바다를 보았습니다. 

 

평생 원하던 것을 이룬 감격에 잠겨서, 지칠 대로 지친 심장이 멈추기 전에 노인이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또 하나 알아낸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동안 자신이 갔던 길이 전부 바다로 이어지는 것이었음을… 

그러나 그 어느 길도 끝까지 가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을… 

주된 생각:
어떤가요, 노인의 회한이 마음에 와 닿습니까?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한 뒤 조금 나아가다가 그만 중동무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무슨 일이든 하나를 택하면 끝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다른 일을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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