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rc="https://cdn.subscribers.com/assets/subscribers.js"> 중국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은?
Variety/사회 현안2020. 2. 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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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실 유출? 혹은, 종간 돌연변이? 

-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은 무엇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19-nCoV 발생과 관련해 세계가 중국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감염자 수가 아직은 매일 늘어나는 추세이다. 

과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잠복기에도 사람 간에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즉,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인데, 가뜩이나 간단치 않은 상황이 한층 더 힘겹게 됐다. 

 

한편, 연구자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서 어떻게 나타났는지 규명하려 애쓰고 있다. 현재 두 가지 가설이 나돌고 있다. 

1) 우한 시장에 있는 야생 동물들한테서 바이러스가 서서히 변이된 게 아닌가. 

2) 바이러스 진원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연구실에서 유출된 건 아닌가. 

 

마스크를 쓴 여성
중국에서는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매일 늘어나고 있다.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고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21세기에 새로운 바이러스들은 어디서 오는가?

오늘날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났다고 해서 놀랄 일은 전혀 없다. 바이러스도 이 지구상의 모든 유기체와 마찬가지로 발전하고 새로운 조건에 적응하는 게 아니던가. 세계 인구의 증가와 육류 소비의 증가로 인해 아주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횡행하게 됐다. 즉, 위생 기준이 철저하게 준수되지 않는 농장들의 많은 가축과 가금류가 바이러스 증식에 이상적인 환경이 되는 것이다. 

 

적어도 조류 독감과 돼지 독감이 그랬다. 조류 독감은 야생의 조류에겐 지극히 흔한 질병이지만, 이 균의 침입을 받은 닭들은 면역력이 부족하여 금방 죽는다. 그리고 병든 새들과 인간이 자주 접촉하면서 바이러스가 점차 변이를 일으키게 되고, 여기서 인간에게 치명적인 조류 독감이 등장했다. 

 

2003년 급성호흡기증후군 SARS가 발생했을 때 비슷한 상황이 관찰됐다. 즉, 이 바이러스는 중국 윈난성 지역 동굴에 서식하는 박쥐들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체로 박쥐는 그 어떤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큰박쥐과(Pteropodidae)에 속하는 과일박쥐가 매개체인 니파 바이러스에 의해 세계적인 유행병이 나돌 수도 있다는 점에 관해 우린 이미 얘기했다

이에 못지않게 위험한 질병들이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때문에 창궐할 위험도 역시 상존한다. 

 

우한 야생 동물 거래 시장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는 야생 동물들이 그런 조건 속에 있었다.

 

연구자들이 규명한 바에 따르면, 2019-nCoV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은 사실상 80%가 사스의 게놈과 일치한다. 하지만 사스의 치사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높았다. 

그러나 사스의 발생 원인이 박쥐로 드러났다면, 우한 수산물 시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디서 온 것일까? 

CNN의 보도를 보면, 연구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원인을 박쥐나 뱀한테서 병원체가 전달됐거나 우한의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으로 좁혔다. 

 

1) 첫 번째 원인: 2019-nCoV가 박쥐한테서 뱀으로 옮겨짐

사스와 메르스의 발생 원인을 감안하자면, 연구자들이 가장 먼저 박쥐를 의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는 각종 야생 동물을 팔았는데, 이를 중국인들이 종종 요리에 썼다. 결국,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한테서 뱀으로 옮겨간 뒤 이 뱀을 먹은 사람들한테 침투하게 됐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추정이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박쥐 수프를 포함하여 중국 식도락가들의 괴상한 입맛에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2017년 중국에서 잘 알려진 왕멩균은 튀긴 박쥐를 먹는 비디오가 널리 퍼진 뒤 사과하고 나섰다. 코로나바이러스나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가 열 가공한 뒤에도 전염될 수 있는지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이다. 

 

박쥐 수프, 튀긴 박쥐를 먹는 여성
왼쪽이 박쥐 수프. 오른쪽은 중국 여배우 왕멩균이 튀긴 박쥐를 먹는 모습.

 

<Journal of Medical Virology> 저널 기고문에서 연구자들이 밝힌 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뱀을 통해 사람에게 침투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연구에 대해 과학계에서 비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우한의 시장에서 각종 야생 동물이 산 채로 매매됐다는 사실이 바이러스들의 증식과 종간 변이에 이상적인 조건이라고 본다.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살아 있는 동물을 거래하면서도 규제가 잘 안 된 시장에서 살아 있는 박쥐로부터 퍼질 수 있다. 

 

2) 두 번째 원인: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와 병원체를 연구하기 위해 2017년 우한에 국립 생물안전 실험실이 개설됐다. 하지만 이미 그때 연구자들은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여러 실험실에서 과학자들이 원숭이를 비롯해 동물들에게 병원균을 시험한다는 사실 때문에, 병원체가 다양한 방법으로 유출될 개연성이 상존한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병원균 때문에 원숭이들이 돌발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후베이성 지도. 후안 수산물 시장, 바이러스 실험실
사진은 후베이 지역. 붉은 선은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 바이러스 실험실까지 거리를 표시.

 

이 원숭이들이 도망쳐서 사람을 긁고 물 수도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기세와 지난 몇 주의 연구로 보자면, 실험실 유출보다는 박쥐나 뱀에게서 사람한테 전달됨으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나타나게 됐을 개연성이 더 높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2004년 중국의 한 실험실에서 사스 바이러스가 유출된 바가 있지 않은가.

Origin: https://hi-news.ru/eto-interesno/utechka-iz-laboratorii-ili-mezhvidovaya-mutaciya-chto-stalo-prichinoj-vspyshki-2019-ncov-v-kita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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