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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우화 동화2020. 2. 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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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책임 전가, 남에게 뒤집어씌우기 

 

마녀의 화형식을 구경하러 사람들이 장터 한복판으로 몰려들었다. 

아름다운 여인이 끌려 나왔는데, 볼품 사나운 마녀와는 전혀 닮지 않았다. 

그녀가 처형대 위로 올라선 뒤, 흥분한 군중을 둘러봤다. 

그들 가운데 조언이나 도움을 청하러 그녀를 찾아온 사람이 많았고, 많은 사람을 그녀가 위로의 말이나 효능 좋은 약제로써 도우면서 심신의 질환을 고쳐 주었다. 그러나 잔혹한 세계에는 나름의 법칙이 있으니, 그녀의 선행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자도 있어 가혹한 재판관들 손에 넘겼고, 그들은 그녀에게 죄가 있다면서 화형을 선고한 것이다. 

 

배신, 책임 전가, 남에게 덮어씌우기,

 

그리고 이제 그녀는 자기가 도와주던 사람들을 처형대에서 내려다보고, 밑에 있는 무리는 광적인 적의가 담긴 눈빛을 뿜고 있는데, 그건 그들의 가여운 상상의 만든 것이었다. 

 

판관이 앞에 나서더니 삑삑대는 목소리로 군중에게 외쳤다. 

 

“이 여자는 마녀요! 이 사실은 여러분도 익히 알 겁니다! 여러분이 다 이 마법을 겪어보지 않았습니까! 이 여자가 사람들한테 끼치는 해악 때문에 누구한테든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깁니다. 자, 보세요, 저기 한 부부가 있는데, 그들에겐 자식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여자가 저들에게 끔찍한 주문을 걸었기 때문이오. 

또 저기 있는 여성은 한때 우리 도시에서 최고 미녀였지만 이제 미모와 젊음을 잃었는데, 이것도 이 여자의 소행 때문이지요. 저 미녀는 아직 젊은 편이고 미모가 한참 더 오래갈 수 있었을 텐데도 보다시피 노파로 변해 갑니다. 

또 저 사람을 보시오. (재판관은 온몸이 부스럼으로 덮인 남자를 가리켰다). 고통스러운 질병으로 시달리지 않소이까. 이것도 이 여자가 저지른 것이지요. 

 

여러분 가운데 하는 일이 다 잘 되며 평온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기괴한 질문을 법의 옹호자가 성난 군중에게 던졌다). 아무도 없어요! 왜냐하면, 누구나 질병이나 비탄, 상실, 실패 등 뭔가를 겪고 있으니 말입니다. 여러분의 이런 불행은 전부 이 여자 때문이라는 점을 알아두십시오! 법정은 이 여자의 소행을 죄다 공정하게 조사한 끝에, 이 모든 악행에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이 마녀의 악행으로 고통을 겪는 건 사람들뿐 아니라 위대한 자연도 마찬가집니다. 가뭄이나 가축 질병, 흉작이 다 이 여자가 일으킨 것이지요. 모든 재앙은 이 여자 때문인데, 그건 이 여자가 마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재앙과 역병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법정은 이 여자에게 화형을 언도했습니다!” 

 

판관의 일장 연설이 끝나자, 몇 사람이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통나무 처형대로 가져와 불을 질렀다. 

 

“사람들이여!” 화형대 위 기둥에 결박된 여인이 자신의 도움으로 치유된 사람들의 배신 같은 침묵에 놀라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 “여러분은 나의 치유 능력으로 도움을 받지 않았던가요?” 

 

사람들이 동요하다가 한순간 잠잠해지자 판관이 그들을 향해 외쳤다. 

“이 여자는 자기가 기적을 행한다고 말하고 있소. 그렇다면, 이 불길을 스스로 끌 수도 있는지 봅시다. 신께서는 이적을 일으키지만, 마녀를 돕지는 않습니다.” 

 

 

그때 갑자기 먹장구름이 몰려오더니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기둥에 묶인 여인이 고개 들어 하늘을 보며 애절하게 호소했다. 

“신이시여, 이 지상에 제가 설 자리는 없나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죄를 남에게 지우기 위해 누군가를 죽이려 듭니다. 그들은 희생양을 한번 점찍었다면 어떡하든 죽이거나 불태우거나 돌멩이를 던질 겁니다. 사람은 두 번 죽지 않습니다. 이제 이 삶과 나를 연결해주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내가 이번 생에서 떠나게 해주소서.”

 

그 기도가 끝나자 먹장구름이 순식간에 걷히면서 벌건 태양이 나타났고,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르는 바람에 화형대에는 금방 재만 남았다. 

재판관이 뜨거운 숯덩이를 발로 걷어차면서 일을 다 마감하려는 듯이 소리쳤다. 

“기적을 행하는 자에게서 남은 건 이게 전부요!”

 

이 무시무시한 장면을 수천의 눈이 주시했지만, 눈물 젖은 눈은 하나도 없었다. 

마지막 불길이 잿더미 속을 휘달리다가 희미하게 스러졌을 때, 늙어 쇠약한 남자가 무리를 헤치고 나왔다. 

그는 불탄 자리로 다가서더니 무릎을 꿇고 말했다. 

 

“인간의 영혼과 육신을 치료하는 이여, 나를 용서하소서. 내가 제 때에 오지 못했소이다. 도착해 보니 당신은 이미 이 짐승 소굴에서 벗어날 수 있었구려. 내가 서둘러 달려온 까닭은, 당신을 돕거나 아니면 처형대 위로 올라가 함께 죽으려 했기 때문이오. 난 늙고 쇠약해서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오. 임종의 침상에 누워 의식이 가물가물하던 순간 난 하늘의 부름을 들었소이다. 눈이 절로 뜨이면서 끔찍한 장면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오. 난 인간적으로 당신을 돕기 위해 죽음을 잠시 미뤘지만, 우리를 갈라놓은 길을 빨리 오지는 못했구려. 당신을 전혀 돕지 못했소, 말로도 행동으로도 당신을 지키지 못했소, 다만, 이 천여 명 군중 속에 당신을 도운 사람이 없다는 점이 애통할 따름이오.”

 

노인이 돌처럼 굳어진 군중 쪽으로 몸을 돌렸다. 사람들이 본, 노인의 마른 눈에는 비애와 고통이 가득 서려 있었다. 뭔지 모르지만 감지할 수 있는 재앙에 대한 두려움이 이제 오싹하게 사람들 피부를 훑고 지나갔다. 

 

노인이 병으로 온몸이 성치 않은 사람의 눈을 보며 말했다. 

“당신의 병은 당신이 살아온 결과이지 무고한 여인의 마법 때문이 아니라오. 방종한 인생이 당신을 고통과 질병으로 몰아넣은 것이오. 당신이 썩어가는 건 자신의 방탕 때문이지 마녀의 주문 때문이 아니외다.” 

그러고는 미모가 시드는 여인에게 몸을 돌려 역시 차분하게 말했다. 

“아름다움을 잃어가는 당신은 평생을 악의와 질투, 증오를 품고 살아왔지요. 그런 것이 당신의 매력을 앗아간 것이라오.” 

 

그러나 이제 노인이 불행한 부부에게 고개를 돌리자, 군중이 마치 나병 환자를 보듯이 그 부부한테서 펄쩍 물러섰다. 

“신앙심 깊은 부부여, 그대들은 매혹적인 결실 대신 자기 죄의 멍에를 지고 있구려. (노인이 여인에게 말했다). 운명이 그대에게 불임을 안겼는데, 그대는 어머니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됨을 부끄럽게 여겼소이다. (노인이 남편에게 얼굴을 돌렸다). 또 그대는 한순간 즐거움을 위해 술에 취한 날이 많았지요. 그래서 씨를 뿌릴 수 없는 시든 나무가 됐소이다. 그런데 두 사람은 자신의 죄를 파트너와 다른 사람들에게 숨기려고, 자신의 불임 책임을 무고한 존재에게 떠넘겼소이다. 그것도 당신들에게 여러 번 도움을 베푼 이에게 말이오.

여러분을 정화해 준, 흠 없는 존재를 비난한 여러분은 모두 이중의 죄를 범한 것이외다. 

여러분은 남의 등 뒤에 숨어 여러분 같은 죄인들 앞에서 죄 없고 순수한 사람이 되고자 했소이다. 여러분은 무고한 영혼을 죽였소이다.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들 하는 것이오? 과연 차분하게 삶을 기뻐하며 개인적인 행복을 이룰 수가 있겠소이까? 살인자들이 어찌 마음 편히 행복할 수가 있겠소이까?” 

 

노인은 뭔가를 더 말하고 싶었으나 말뜻을 알아먹지 못하는 사람들의 휑한 눈빛을 보고는 자신의 열정이 무익함을 깨달았다. 

노인이 온몸에 힘이 빠져 잿더미 위에 주저앉았다. 

처형장에 모인 사람들은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자신의 죄업이 전부 거울처럼 자신 안에서 반영되며 그걸 누군가가 읽고 공표할 수 있을까 놀라서 서둘러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서는 벽과 문들 뒤에 숨어서 수치를 겪지 않을 수 있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죄를 범하는 자는 죄인이 될 것이야. 
하지만, 자신의 죄를 다른 사람에게 덮어씌우는 자는 이중의 죄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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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꽃 

 

봄이었어요. 

울창한 숲 풀밭 한가운데 

제비꽃이 수줍은 듯 은밀하게 

보라색 꽃을 품었습니다. 

 

숲속에 핀 제비꽃

 

하지만 무성한 풀 사이에서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풀들이 사방으로 자라면서 

꽃봉오리에는 자라날 틈도 없고 

햇살 하나 들지 못했습니다. 

 

제비꽃은 견딜 수가 없었어요! 

 

가엾게도 시시각각 쇠약해지다가  

곧 가혹한 운명을 맞이하게 됐어요!

 

머리를 줄기에 기대면서  

꽃을 다 피우지 못한 채 

시들고 말았답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도 주변의 보살핌과 격려를 받지 못하면, 
빛을 내기 전에 스러지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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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화 <세상에 악은 과연 존재하는가?> 

 

한 교수가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 세상에 존재하는 건 모두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인가요? 

한 학생이 씩씩하게 대답했다. 

– 네, 신이 만드신 겁니다. 

– 모든 것을 신이 만들었다고? 

– 네, 그렇습니다. 

 

천사와 악마

 

그러자 교수가 이렇게 덧붙였다. 

만약, 세상 모든 걸 신이 창조했다면, 악도 이 세상에 있으니까 그것 역시 신이 만든 셈이야. 또, 우리가 행하는 것이 우리 자신을 만든다는 원칙으로 보자면, 악을 만든 신 자체도 악이라는 뜻이 되는군

 

그 말을 듣고 처음에 입을 열었던 학생이 잠잠해졌다. 교수는 자신을 아주 대견하게 여겼다. 그리고 신이란 결국 신화에 불과한 것임을 다시금 입증했노라고 학생들한테 떠벌였다.

 

그때 앳되 보이는 학생이 손을 들고 말했다. 

– 한 가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교수님?

– 아, 물론이네. 

그 학생이 일어서서 물었다. 

– 교수님은 추위란 게 있다고 보시나요? 

– 무슨 소린가? 추위는 당연히 존재하지. 자네는 추위를 느껴본 적이 없단 말인가?

 

그 주고받는 말에 다른 학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 어려 보이는 학생의 대답은 이랬다. 

– 실제로, 추위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수님. 물리학 법칙에 따르면, 우리가 추위로 여기는 건 사실상 열이 없는 상태일 뿐입니다. 사람이나 물체를 거기에 에너지가 있는지 혹은 전달하는지로 연구할 수 있습니다. 절대 0도는 (화씨 –460도는) 열이 전혀 없는 상태지요. 이 온도에서는 모든 물질이 불활성이 되고 외부에 반응하지 못합니다. 추위란 없어요. 이 단어는 열기가 없는 상태에서 느끼는 걸 묘사하기 위해 우리가 만들어 낸 겁니다. 

 

앳된 학생이 잠시 숨을 돌린 뒤 말을 이었다. 

– 교수님, 어둠이 존재합니까?

– 물론, 존재하지.

– 이번에도 잘못 아셨습니다. 어둠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둠은 사실 빛이 없는 것이지요. 우리가 빛은 연구할 수 있지만, 어둠은 연구할 수 없어요. 뉴턴의 프리즘을 이용하여 백색광을 여러 색상으로 나누고 각 색상의 여러 파장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한데, 어둠은 측정할 수가 없어요. 색상의 단순한 빛이 어둠의 세계로 들어가서 어둠을 밝히게 됩니다. 어떤 공간이 얼마나 어두운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어둠이란 빛이 없는 상태에서 벌어지는 것을 묘사하기 위해 사람이 이용하는 개념입니다. 

 

그렇게 말을 늘어놓던 학생이 끝으로 교수에게 물었다. 

– 악이 존재한다고 보시나요?

그러자 교수가 아까와는 달리 좀 주저하면서 대답했다. 

– 어, 거야 물론 내가 말한 대로일세. 우리는 악을 허구한 날 접하지 않는가. 사람들이 서로 잔혹함을 행사하고 도처에 범죄와 폭력이 횡행한단 말일세. 이런 사례가 다 바로 악의 존재를 입증하는 게지. 

 

그 말에 학생이 이렇게 덧붙였다. 

– 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혹은, 적어도 그 자체로 악인 악은 없습니다. 악이란 단순히 신이 없는 것일 뿐입니다. 악은 어둠이나 추위와 비슷하게, 신의 부재를 묘사하기 위해 사람이 만들어 낸 단어이지요. 

신께서는 악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악은 빛이나 열기처럼 존재하는 믿음이나 사랑이 아닌 겁니다. 

악은 바로 사람의 가슴에 신의 사랑이 없는 결과입니다. 이건 열기가 없을 때 닥치는 추위나 빛이 없을 때 생기는 어둠과 같은 것이지요. 

 

학생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교수가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이 앳된 학생의 이름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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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숭이와 안경  

 

 

안경 끼고 옷을 입은 원숭이

 

한 원숭이가 나이가 많이 들어 시력이 약해졌어요. 

한데 사람들이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이건 그리 심각한 문제가 못되며 

안경을 쓰기만 하면 해결된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어찌어찌하여 안경을 몇 개 손에 넣은 뒤,  

이모저모 만져보고 살펴봤어요. 

 

원숭이가 안경을 시험하느라고 머리에 쓰고 핥아보고 꼬리에 걸기도 하고...

 

머리에 올려놓기도 하고, 꼬리에 걸기도 했어요. 

킁킁 냄새를 맡기도 하고, 혓바닥으로 핥아보기도 했어요. 

 

하지만 어떻게 해 보아도 안경은 사람들이 말하는 효과를 내지 않았어요. 

 

 

결국 짜증이 난 원숭이가 툴툴거렸어요. 

“쳇, 인간들의 헛소리를 믿은 내가 바보지! 

다들 거짓말이나 늘어놓고 있는 거야. 

이놈의 안경이란 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 

 

화가 난 원숭이가 안경들을 내던진다.

 

나중에는 하도 화가 나고 우울해져서 

안경을 죄다 힘껏 내던졌어요. 

바닥에 떨어진 안경들은 그만 산산조각 나고 말았습니다!

 

이 우화의 교훈 

안타깝지만, 사람들한테도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그 가치를 알지 못하면... 
... ... 
(다음에는 당신 스스로 생각하고 말을 이어 보셔요.^^)  

*원숭이는 무엇이나 누구에 대한 비유? 
*안경은 무엇을 뜻하나? 

 

저자: 이반 끄릴로프 (Ivan Krilov) 

번역: mirchi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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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을 낚는 방법  

 

 

늦가을, 낙엽, 철새, 고슴도치, 아기곰

새들이 다 남쪽으로 날아가고, 풀잎들이 이미 오래전에 시들고, 

나무가 다 옷을 벗은 때였어요. 

고슴도치가 아기곰에게 말했지요. 

"곧 겨울이 될 거야. 올해 마지막 낚시를 하러 가자. 

넌 물고기를 아주 좋아하잖아!" 

 

고슴도치와 아기곰이 낚싯대를 들고 강으로 가다

그리고 둘은 낚싯대를 들고 강으로 갔습니다. 

 

조용한 강물에 나무들이 기울고 잿빛 구름이 강물에 떠있다.

강은 정말 조용하고 평온했어요. 

그래서인가요, 나무마다 슬픈 고개를 강물 위로 기울이고, 

강 한가운데는 구름이 몇 점 떠다니고 있었어요. 

그런데 구름이 짙은 잿빛에 털이 북슬북슬 나 있는 걸 보고 

아기곰이 좀 무서워졌어요. 

 

아기곰이 고슴도치에게 물어보다.

‘우리가 만약 저 구름을 잡아 올린다면? 그러면 저걸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을 잠시 한 뒤, 고슴도치에게 말했어요. 

"고슴도치야! 우리가 저 구름을 잡으면 어떻게 할까?"

 

고슴도치와 아기곰이 낚싯대를 드리고 기다리다.

"우린 못 잡아. 구름은 마른 콩 미끼로 잡히지 않거든! 혹시 민들레로 잡으면 모를까…"

"뭐야, 민들레로 구름을 잡을 수 있다고?"

아기곰이 놀라서 묻자 고슴도치가 대답했어요. 

"물론이야! 구름은 민들레를 미끼로 써야만 잡을 수 있거든!"

 

낚시하는 아기곰과 고슴도치

땅거미가 내려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둘은 작고 좁은 자작나무 다리 위에 앉아서 계속 강물을 들여다봤어요. 

아기곰은 고슴도치의 찌를 보고, 고슴도치는 아기곰의 찌를 바라봤어요. 

사방이 고요하고, 찌는 물속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물고기가 미끼 물기를 기다리는 아기곰과 고슴도치

"물고기가 왜 미끼를 안 물지?"

아기곰이 묻자 고슴도치가 친절하게 알려줬어요. 

"우리 대화를 듣고 있는 거야. 물고기들은 늦가을쯤에 호기심이 커진단 말이야!"

"그러면, 우리 조용히 하자."

그리고 둘은 한 시간 동안 말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아기곰의 찌가 흔들리다.

갑자기 아기곰의 찌가 위아래로 춤을 추다가 깊이 가라앉았어요. 

"물었다!"

고슴도치가 소리치자 아기곰도 흥분하여 외쳤어요. 

"우와~ 뭔가가 잡아끌고 있어!"

 

아기곰이 낚싯대를 잡아당기느라 애쓰다.

"잡아, 꽉 잡아라!"

고슴도치의 말에 아기곰이 목소리를 낮추어 속삭였어요. 

"뭔지 아주 묵직해. 지난해에 여기 늙은 구름이 빠졌는데, 

혹시… 그게 아닐까?" 

"잡아, 꽉 잡아!"

고슴도치가 같은 말을 되풀이했어요. 

 

아기곰과 고슴도치가 낚아올린 달을 보다

그러나 그때 아기곰의 낚싯대가 활처럼 휘었다가 

“쉬익~” 소리를 내면서 곧게 펴지더니, 

그와 동시에 커다랗고 붉은 달이 하늘 높이 날아올랐어요. 

"달이야!"

고슴도치와 아기곰이 한목소리를 내뿜었어요. 

 

강물 위에 떠 있는 달, 고슴도치와 아기곰.

달은 몇 번 흔들거리다가 강 위에서 조용히 맴돌았어요. 

 

고슴도치의 찌가 흔들리다.

바로 그때 이번엔 고슴도치의 찌가 물속으로 쑥 잠겼어요. 

"잡아당겨!"

아기곰이 속삭였어요. 

 

고슴도치 낚싯대에서 작은 별 하나가 날아오르다.

고슴도치가 낚싯대를 재빠르고 힘차게 위로 낚아챘어요. 

그러자… 

작은 별 하나가 하늘 높이 달 위쪽으로 날아올랐어요. 

 

고슴도치가 미끼인 완두콩을 꺼내다.

그걸 보고 고슴도치가 작은 소리로 말하면서 완두콩 두 알을 새로 꺼냈어요. 

"그래… 미끼는 충분할 거야!.."

둘이 이제 물고기는 까맣게 잊고 밤새 별을 낚아 올려 온 하늘에 흩뿌렸습니다. 

 

아기곰이 미끼로 쓰려고 강물에서 낙엽을 건져내다.

동이 틀 무렵에 완두콩 미끼가 다 떨어졌어요. 

아기곰이 작은 다리에서 몸을 굽히고는 

강물에서 오렌지색 단풍나무 이파리 두 장을 건져 올리면서 말했어요. 

"단풍나무 잎으로 잡는 게 최고야!"

 

새벽녘에 아기곰의 낚싯바늘을 뭔가가 물다.

그러다가 이제 꾸벅꾸벅 졸게 됐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낚싯바늘을 꽉 움켜쥐었어요.

놀란 아기곰이 고슴도치에게 “도와줘!” 하고 작은 소리로 부탁했어요. 

 

밤을 새워 지치고 잠에 겨운 둘이서 힘을 합쳐 간신히 끌어올리고 보니… 

그건 해님이었습니다. 

 

해님이 들판으로 굴러가고, 사방이 고요한 가운데 마지막 낙엽 몇 닢이 강물을 따라 흘러가다.

해님은 몸을 부스스 털더니 좁고 작은 다리를 지나 

들판으로 데굴데굴 굴러갔어요. 

 

사방이 다 고요하고 평온했어요. 

마지막 낙엽 몇 닢이 작은 배처럼 강을 따라 천천히 흘러가고…

 

지은이: Sergei Kozlov 

그림: https://malenkii-genii.ru/

번역: mirchi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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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  과  

 

늦가을이었어요. 

숲속 나무마다 옷을 벗은 지 오래됐는데, 

야생사과나무 꼭대기에만 사과 한 알이 아직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어요. 

 

나무 꼭대기에 달린 사과를 토끼가 보고 까마귀에게 따 달라고 하다.

 

어느 날 산토끼가 숲에 들어왔다가 그 사과를 봤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어떻게 딸 수 있겠어요? 

아주 높은 곳에 있는 바람에 아무리 뛰어봤자 거기에 닿지 못하는 거예요! 

 

그때 어디선가 “카르르, 카르르!”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토끼가 소리 나는 곳을 바라보니, 저쪽 나뭇가지에 까마귀가 앉아서 웃고 있지 뭐에요. 

토끼가 까마귀한테 소리쳤어요. 

“어이, 까마귀야! 저쪽에 있는 사과를 따서 나한테 떨어뜨려 주렴!”

 

까마귀가 사과나무로 날아가서 사과를 땄어요. 

하지만 부리로 꼭 물지 못해서 사과가 밑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토끼가 “고마워, 까마귀야!” 외치고는 사과를 집으려 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헉!” 소리를 내면서 뒤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이게 뭐지? 

깜짝 놀란 토끼가 정신 차리고 보니, 

사과가 나무 밑에서 웅크린 채 잠자고 있던 고슴도치 위에 떨어진 것이었어요. 

 

고슴도치도 잠결에 놀라서 벌떡 일어나 달아나기 시작했는데, 

사과는 고슴도치 등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과를 갖고 달아나는 고슴도치를 토끼가 쫓아가다.

 

달아나는 고슴도치를 향해 토끼가 소리쳤어요. 

“서라, 거기 서! 내 사과를 어디로 갖고 가는 거야?!” 

그러자 고슴도치가 발을 멈추고 대꾸했어요. 

“이건 내 사과다. 떨어진 걸 내가 잡았단 말이야.”

 

토끼가 고슴도치에게 깡충 달려갔어요. 

“내 사과를 당장 내놔! 내가 발견한 것이거든!”

그때 까마귀가 급하게 날갯짓을 하면서 내려왔어요. 

“쓸데없이 다투고들 있구나. 이건 내 사과다. 내가 땄잖아!”

 

셋 다 상대방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건 내 사과야!” 하는 말만 계속 외쳤습니다. 

그렇게 소리 지르며 실랑이를 벌이는 바람에 온 숲이 떠들썩하게 됐어요. 

 

사과를 서로 차지하려고 토끼와 까마귀와 고슴도치가 다투다.

 

어디 그뿐인가요. 이제 몸싸움까지 벌어졌어요. 

까마귀가 고슴도치의 코를 쪼아대고, 고슴도치는 가시로 토끼를 찌르고, 토끼는 까마귀를 발로 차고…

 

그 순간 덩치 큰 곰이 나타나더니 우렁찬 목소리로 물었어요. 

“무슨 일인데 이 야단이냐? 왜 이렇게 소란스러운 거지?” 

 

그러자 다들 입을 모아 말했어요. 

“곰 아저씨는 우리 숲에서 가장 힘세고 가장 지혜롭잖아. 

이 일을 공평하게 해결해 줄 거야. 누가 이 사과를 가질 수 있는지 판단하면, 우린 그대로 따르자.”

그러고는 그동안의 일을 곰에게 자세히 얘기했습니다. 

 

토끼와 까마귀와 고슴도치가 곰의 판단을 기다리다.

곰이 귀를 긁적이면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물었습니다. 

“누가 사과를 발견했지?” 

“그건 나예요!” 하고 토끼가 말했습니다. 

“누가 사과를 땄지?” 

“나 말고 누가 있겠어!” 까마귀가 카르르 소리를 냈습니다. 

“좋아. 그럼, 떨어지는 사과를 누가 받은 거야?” 

“내가 잡았어요!” 하고 고슴도치가 삑삑댔습니다. 

 

“흠, 다들 자기 사과라고 고집부릴 만하군. 

그러니까 다들 사과를 먹어야 할 텐데…” 

 

곰이 하는 말을 듣고 고슴도치와 토끼와 까마귀가 또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는 하나뿐이잖아!”

 

“자, 이 사과를 똑같이 나눠서 각자 한 쪽씩 먹으면 되겠다.” 

곰의 판단에 다들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아하, 그걸 우린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고슴도치가 사과를 네 조각으로 나눴습니다. 

그러고는 한 조각을 토끼에게 주었습니다. 

“토끼야, 이건 네 거야. 네가 맨 처음 사과를 발견했으니까.”

두 번째 조각을 까마귀에게 건넸습니다. 

“까마귀야, 이건 네 거야. 네가 저 꼭대기에 있는 사과를 땄으니까.” 

그리고 세 번째 조각을 자기 입에 넣었습니다. 

“이건 내 몫이야. 내가 사과를 받았잖아.” 

 

토끼와 고슴도치와 까마귀와 곰이 사과를 나눠 먹다

 

그리고 네 번째 조각은 고슴도치가 곰의 손에 쥐여 주었습니다.

“이건 곰 아저씨한테…”

“어, 나한테는 왜 주는 거야?” 곰이 놀라서 물었습니다. 

“우리한테 지혜를 일러주고 우리가 다투지 않게 해주셨으니까요!” 

 

그리하여 다들 제 몫의 사과를 먹었습니다. 

다들 만족하고 행복했어요. 

곰이 공정하게 판단하면서 누구의 마음도 상하지 않게 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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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쟁이 토끼의 변신  

 

언젠가 숲속에 토끼가 살고 있었는데, 주변 모든 것에 겁을 냈어요. 

늑대를 두려워하고, 여우를 두려워하고, 덩치 큰 부엉이를 두려워했어요. 

심지어 가을날 키 작은 나무에서 나뭇잎 떨어질 때조차 

자기도 모르게 움찔거리곤 했지요. 

 

토끼가 연못가에서 눈물 흘리다

 

하루는 토끼가 물이 시커멓게 고여 있는 연못으로 갔어요. 그리고 말했어요. 

— 검은 연못아. 이제 난 너한테 뛰어들어 가라앉고 말겠어. 

이렇게 온종일 겁만 내면서 사는 게 지긋지긋해졌거든! 

 

그러자 검은 연못이 소용돌이를 멈추고 나직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대꾸했어요. 

— 그러지 마라, 토끼야! 물에 빠져 죽는 거야 언제든 할 수 있다. 

그냥 돌아가서 겁내지 말고 살도록 해봐라! 

 

— 그게 가능하단 말이야? — 토끼가 놀라 물었습니다. 

— 아무렴, 그렇고말고. 나한테 와서 빠져 죽겠다고 마음먹은 마당에 또 겁낼 게 뭐가 있단 말이냐? 

돌아가렴, 돌아가서 겁내지 말고 살아라! 

 

그렇게 검은 연못에 다녀온 뒤 하루는 토끼가 길을 가다가 늑대를 만났어요. 

늑대가 군침을 흘리며 으르렁댔어요. 

— 잘 됐다. 배가 출출하던 참인데, 이제 너를 먹어야겠다!

 

토끼가 숲에서 늑대와 여우를 만나다

 

하지만 토끼는 태연하게 휘파람을 불며 가던 길을 계속 갔어요. 

그러자 늑대가 더 크게 소리쳤습니다. 

— 너, 내가 무섭지 않단 말이냐? 왜 도망가지도 않는 거야? 

— 내가 너를 왜 무서워해야 하나? 난 검은 연못에도 갔었어. 

그러니 잿빛 늑대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지. 

그 늠름한 모습에 늑대가 꼬랑지를 말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러고 며칠 뒤 토끼가 이번엔 여우와 마주쳤어요. 

여우가 입을 헤 벌리고 좋아했습니다. 

— 오오! 맛있는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오는구나! 

귀가 뾰족한 녀석아, 이리 와라. 맛 좀 봐야겠다.

 

그러나 토끼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지나치면서 대꾸했습니다. 

— 난 검은 연못에 갔었고 잿빛 늑대도 겁내지 않았거든. 

근데 벌거스름한 너한테 놀라서 떨어야 하겠니? 

 

해가 떨어지고 땅거미가 드리웠습니다. 

토끼가 숲속 빈터 한가운데 앉아 있었어요. 

눈이 부리부리하고 두 다리가 북슬북슬 털에 덮인 부엉이가 성큼성큼 다가와서 물었어요. 

— 지금 내 구역에 들어와 있는 거냐? 

— 응, 앉아서 쉬고 있어! 

— 그렇게 앉아 있는 게 무섭지도 않나?

— 무서웠다면 이러고 있지도 않았겠지.

 

숲속 빈터에 앉아 있는 토끼에게 부엉이가 다가오다

 

— 뭐야, 갑자기 당당해진 거야? 아니면, 밤이 되니까 정신 나가기라도 했나?

— 난 검은 연못에 갔었고 잿빛 늑대를 겁내지 않았어. 

여우와 마주쳐서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거든. 

그러니 늙은 새인 너는 아예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그 말을 듣고 부엉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어요.

— 토끼야, 우리 숲에서 그만 나가 다오. 너를 보고 다른 토끼들이 다 따라 할까 봐 걱정이다. 

— 걱정하지 마. 다들 그렇지는 않을 테니까… 

 

가을이 됐어요.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는데… 

토끼가 키 작은 나무 아래 앉아 벌벌 떨고 있군요.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난 잿빛 늑대를 두려워하지 않아. 불그스레한 여우도 전혀 무섭지 않고, 

다리에 털이 무성한 부엉이는 더더욱 아니야. 근데… 

이렇게 나뭇잎들이 사그락사그락 소리 내면서 떨어지니까, 왜 이렇게 무서운 거지?’ 

 

낙엽 떨어지는 나무 아래서 토끼가 무서워 떨다.

 

—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면, 도대체 난 왜 겁이 나는 거야? 

궁금증이 커지자 토끼가 다시 검은 연못을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그러자 검은 연못이 대답했어요. 

아, 그건 나뭇잎들이 떨어져서 무서운 게 아니라, 

세월이 사그락사그락 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우리가 듣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누구나 두려워하는 것이란다. 

 

그때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토끼가 눈을 맞으며 껑충껑충 뛰었어요. 

아무도 아무것도 겁내지 않으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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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아라비아 우화 하나>  

 

아주 오래 전 아라비아 땅에 낙타를 사육하는 사람이 살았습니다. 

평생 열심히 일하다가 늙게 되자 자식들을 불러 일렀어요.

 

태양 아래 캐러번이 행진

 

“아들들아! 난 이제 늙어 기력이 쇠했고,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다. 

내 죽은 뒤에 낙타들을 내가 말하는 대로 나눠 가지렴. 

맏아들아, 넌 일을 가장 많이 했으니까 절반을 차지해라. 

둘째는 이제 막 나를 돕기 시작했으니까 삼분지 일을 가지렴. 

그리고 막내의 몫은 1/9이다.“

 

그리고 얼마 뒤 노인이 죽었습니다.

세 아들이 유언대로 유산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낙타들을 넓은 벌판으로 내몰고 세어 보니 전부 열일곱 마리였어요. 

금방 문제가 생겼습니다.

 

17은 2로도, 3으로도, 9로도 도저히 나뉘지 않는 것!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아무도 몰랐어요.

아들들이 날마다 각자 좋을 대로 제시하면서 다투기까지 했습니다. 

이미 지칠 만큼 다투었지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 즈음 여행자 한 사람이 자기 낙타를 타고 지나가다가, 열띠게 다투는 소리를 듣고 궁금히 여겼어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세 아들이 자기네 힘으로는 도저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하소했어요.

 

얘기를 다 듣고 과객이 자기 낙타에서 내리더니...

 

낙타를 타고 가는 과객

 

문제: 과객은 세 아들의 유산 분배 문제를 간단히 해결했다. 어떻게 했을까?

 

* 이 우화가 건네는 메시지는??

 


.

.

.

 

과객이 낙타에서 내리더니 자기 낙타를 열일곱 마리 속에 들여보내고는 말했습니다.

“자, 이제 선친의 유언대로 낙타들을 나누시오.”

 

낙타가 전부 18마리가 됐기 때문에, 

장남은 절반인 9마리를, 차남은 1/3인 6마리를, 

막내는 1/9인 2마리를 차지했어요.

 

18 = 9 + 6 + 2 + 1

 

그렇게 낙타를 나누고 보니 들판에는 아직 한 마리가 남았습니다. 

지혜로운 과객은 자기 낙타를 타고 가던 길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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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내면의 가치  

 

 

저명한 심리학자가 세미나를 시작하면서 손에 쥔 10만 원짜리 보증수표를 들어 올렸습니다. 

강당에는 참석자들이 2백 명쯤 있었어요.

 

심리학자가 다중에게 물었어요. 

“이 수표를 갖고 싶은 분이 누구인가요?”

그러자 다들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강당 청중 앞에서 강연

 

이번에는 심리학자가 

“여러분 가운데 한 사람에게 드리기 전에, 이 수표를 갖고 할 일이 좀 있습니다” 

하고 운을 뗀 뒤, 수표를 꼬깃꼬깃 구기고는... 역시 같은 질문을 던졌어요.

그러자 또 다들 앞다투어 손을 들었어요.

 

“그렇다면, 이렇게 해 보지요.”

그가 수표를 바닥에 던진 뒤 구둣발로 가볍게 짓밟았어요. 

이제 구겨지고 더러워진 수표를 집어 든 뒤 다시 물었어요.

 

“이렇게 볼품사나운 꼴인테도 아직 원하는 분이 계신가요?”

강당에 모인 사람들이 그래도 너나 할 것 없이 다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그 장면을 지긋이 둘러보고 심리학자가 입을 열었어요.

 

“친애하는 여러분, 지금 막 여러분께서는 소중한 교훈을 생생하게 얻었습니다. 이 수표를 갖고 내가 어떤 짓을 했더라도, 여러분은 다 이걸 얻고 싶어 했습니다. 왜냐하면, 구겨지고 짓밟히고 더럽혀졌다 해도 그 가치는 달라지지 않았으니까요. 여전히 10만 원짜리 보증수표란 말이지요.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어떤 자리에서 내몰리고 짓밟히고 바닥에 처하는 경우를 적잖이 접하게 됩니다. 그게 우리 인생의 현실이며 실체이기도 합니다. 그런 경우, 우리는 자신을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존재로 느끼기 쉽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벌어졌고 벌어진다 한들, 우리 각자에게 있는 소중한 가치를 잃는 법은 없습니다. 당신이 설령 지저분하거나 ‘블링블링’해도, 구겨졌거나 반들반들하다 해도, 당신은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언제나 소중한 존재일 겁니다."

 

우리의 가치는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누구와 친분이 있는지’ 따위로 정해지지 않아요. 
우리의 가치는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로 결정됩니다. 
여러분 하나하나가 다 특별한 존재라는 점을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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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우화 동화2019. 10. 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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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적과 의미  

세상 만사와 만물에는 다 나름의 목적과 깊은 의미가 있다  

 

두 형제가 평생을 높은 담장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살았습니다. 

너른 들판이나 초원을 한 번도 못 본 것은 당연해요. 

어느 날 형제가 시골에 내려가 살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봄철 이랑을 낸 밭 경작지

 

그들이 길을 걷다가 밭에서 일하는 농부를 보고는 놀랐어요. 

"저 사람이 지금 무슨 짓을 하는 거지? 땅을 파서 깊은 골들을 만들고 있잖아! 연녹색 풀이 보기 좋게 덮인 평평한 땅을 왜 쓸데없이 망가뜨리는 거야?"

 

그런데 그다음에 보니까, 농부가 이랑마다 호밀 낟알들을 던져 넣는 게 아니겠어요?! 

형제가 한심하다는 듯이 이구동성으로 혀를 찼습니다. 

“쯧쯧쯧,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저럴 수가 있나. 좋은 밀을 가져다가 저렇게 지저분한 땅에 내버리다니!” 

“이런 시골에서 난 못 살아. 사람들이 이상하잖아.” 아우가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내고는 도시로 돌아갔어요. 

 

짙푸르름으로 덮인 들녘

 

하지만 형은 시골 마을에 남았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주가 지나서 놀라운 변화를 목격하게 됐어요. 

밀 알갱이들을 뿌린 밭이 싱싱한 연녹색으로 덮였는데, 갈아엎기 전보다 훨씬 더 보기 좋고 탐스럽게 달라진 겁니다. 

 

이 새로운 발견이 어찌나 인상적이었든지, 그 즉시 아우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주저 말고 얼른 와라, 여기서 어떤 기적이 일어났는지 직접 보려무나.’ 

 

아우가 시골로 와서 밭을 보고는 역시 찬탄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황금빛 곡식이 무르익은 들판

 

시간이 흐르고, 푸르른 새싹들이 황금빛 열매들로 바뀌었어요. 밀이 제대로 여물게 되자, 농부가 큰 낫으로 베기 시작했습니다. 이걸 보고 성미 급한 아우가 또 참지 못하고 한마디 했어요. 

“저 사람은 정신 나간 게 틀림없어! 지난 몇 달 동안 땀 흘리면서 금쪽같은 열매들을 키우더니, 이제 제 손으로 밑동까지 잘라낸단 말이야?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난 다시 도시로 돌아갈래. 

  

하지만 참을성 있는 형은 계속 시골에 머물렀어요. 그리고 농부가 밀을 수확하여 창고에 쌓고 알갱이와 쭉정이를 솜씨 좋게 가려내는 것을 지켜보았어요. 그리고 농부가 처음에 뿌린 밀알들보다 수천 배나 더 많이 거둬들이는 것을 보고는 좋아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제 확실히 알게 됐답니다. 

아하, 그 동안 농부가 해온 일에는 다 나름의 목적과 깊은 뜻이 있었던 거야. 겉으로만 보면서, 판단하고 평가해선 안 되겠어! 

 

생각거리: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기보다는, 살면서 목표를 찾을 필요가 있다.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기보다는, 의미 있게 사는 법을 익혀야 해.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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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가 마음을 선사할 때>  

 

언젠가 한 마을에 지혜로운 노인이 와서 머물러 살았습니다. 

노인은 아이들을 좋아하여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곤 했어요. 

게다가 뭔가를 만들어서 아이들한테 선사하기를 좋아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그건 다 깨지고 부서지기 쉬운 물건들뿐이었답니다.

선물로 받은 장난감을 아이들이 아무리 조심스레 다루더라도 매번 망가지기 일쑤였어요.

그때마다 아이들은 속상해서 울음을 터뜨리곤 했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 현자(賢者)는 아이들한테 계속 장난감을 선사했지만, 그건 더 부서지고 망가지기 쉬운 것들뿐이었습니다. 그러자 부모들이 그 영문을 알고자 노인을 찾아왔습니다.

 

“노인장께서는 지혜가 넘치는 분으로서, 우리 아이들한테 정말 잘 해 주십니다. 하지만, 어째서 늘 그런 장난감들만 선사하시는 건지요? 아이들이 나름대로 소중하게 다루려고 무던히도 애를 씁니다만, 그래도 망가지고 맙니다. 사실, 그 멋진 장난감들 없이는 아이들이 제대로 놀지도 못하는데…”

 

부모들의 항변 아닌 항변에 노인이 빙그레 미소를 지었습니다.

누군가가 이 아이들한테 자기 심장을 (마음을, 사랑을) 선사할 날이… 조만간 올 거랍니다. 좋아하는 장난감을 아이들이 그렇게 조심스레 다루다 보면, 그때 가서 그 소중한 선물도 좀 더 귀히 여기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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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에서든 좋은 면을 보는 방법>  

 

한 가정에서 사내아이 둘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둘은 나이가 같았어요. 어쩌다 보니 생일마저 같은 날이로군요. 

단지, 한 아이는 그 가정의 친자식이고 다른 아이는 업둥이였습니다. 

 

부모는 친자식을 끔찍이 아껴서 응석이란 응석을 다 받아주곤 했어요. 어디 그뿐이겠어요? 가장 좋은 장난감을 선물하고 가장 좋은 옷을 입히면서 알뜰하게 돌보고 귀여워했지요. 

하지만 업둥이는 썩 예뻐하지 않았으며 툭하면 타박하고 혼내기 일쑤였습니다. 

 

업둥이를 구박하는 양부모

 

그런데 말이죠, 그렇게 받자해서 키운 친자식은 아주 변덕스럽고 다른 사람들한테 폐만 끼치는 아이가 됐습니다. 거리에 나서면 늘 뭔가 크고 작은 사고를 쳤어요. 뭔가를 손에 쥐면 성해 남는 게 없었어요. 이웃 주민들이 다 그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반면에 업둥이로 들어온 어린애는 양부모의 홀대에도 불구하고 아주 상냥하고 마음씨 고운 아이로 컸습니다. 운명도 이 아이에게 미소를 보냈어요. 친자식은 갖은 혜택을 누리면서도 실제 생활에서는 늘 운이 따르지 않는 듯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다 어리둥절했어요. “저 두 아이가 어찌하여 저렇게 다를까?”  

 

한번은 두 아이의 생일에, 부모가 애지중지하는 친자식을 위해 커다란 목마를 사서 아주 근사하게 포장하여 선물했어요. 그리고 귀염받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사지 않고 그냥 빈 선물 상자만 주었어요. 

사내애 둘이 각자 자기 선물 상자를 펼쳤는데, 그 반응에 다들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응석받이 아이는 상자를 열고 나무말이 들어 있는 것을 보자 화를 벌컥 낸 겁니다. 

“왜 죽은 말을 선물한 거야!” 

그렇게 소리치고는 사납게 발을 구르면서 눈물까지 뽑았어요. 

이 아이에겐 선물도, 부모도, 축하하러 온 손님들도 다 못마땅했어요. 그 무엇에도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반면에 사랑받지 못한 아이는 자기 선물 상자를 열어 보고는 아주 즐거워했어요.

“고맙습니다! 저한테 살아 있는 말을 선물하셨는데, 말이 산책하러 나갔군요!” 

그렇게 말하는 아이 얼굴이 미소로 환하게 빛났습니다. 이 아이는 자기한테 건넨 선물에 진심으로 기뻐했으며, 부모는 물론이고 자신의 운명을 고맙게 여긴 것이에요. 

 

그리고 초대받은 아이들이 저녁 내내 이 아이와 즐겁게 놀았습니다. 하지만 친자식은 부모가 다른 방으로 데려가 한참이나 비위 맞추면서 달래야 했지요. 


세상에 미소를 보내세요, 
그러면 세상이 당신에게 미소로 화답할 거예요! 
질질 짜면서 앙탈만 부려 보세요, 
그러면 너 혼자 눈물 뿌리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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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한 사람이 어렸을 적에 이웃집 할아버지와 아주 다정하게 지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대학에 들어가고 취미가 생겼어요. 그 다음엔 직장도 잡고 개인생활에도 분주했지요. 

이 사내가 어찌나 바쁘게 지냈던지 지난 세월을 되돌아볼 시간이 없을 정도였어요. 

심지어 친지들과도 자주 보기 힘들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소년이 다정스레 벤치에 앉아 책을 읽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이웃 노인의 부음을 접하고는 문득 예전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래, 그 노인께서 얼마나 많은 배움을 주셨던가, 아버지를 일찍 여읜 나에게 아버지 역할까지 하려고 많이 애쓰셨지.'

지난 몇 해 동안 안부 한 번 제대로 여쭙지 못한 것이 송구스럽기만 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안장이 끝난 뒤 저녁에 사내가 고인의 텅 빈 집에 들어가 봤어요.

모든 게 예전 모습 그대로야… 

 

그런데 작은 금빛 상자 하나가 책상 위 예전 자리에서 보이지 않았습니다.

인자하던 노인은 그 상자를 가리키면서 가끔 말하곤 했거든요. 

“이 상자에는 나한테 가장 소중한 것이 들어 있단다.” 

사내는 몇 안 되는 유족들 가운데 누군가가 치운 모양이라 생각하면서 그 집을 나섰습니다. 

 

두 주일이 지나서 소포가 하나 왔습니다.

돌아가신 이웃집 노인의 성함이 적힌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꾸러미를 펼쳤습니다. 

꾸러미 안에서는 바로 그 작은 금빛 상자가 나타났어요. 

그 상자에는 금장 회중시계가 들어 있는데, 거기엔 또 글귀가 하나 새겨져 있었습니다. 

“너와 함께 보낸 시간이 고맙구나.” 

 

그 순간 그가 퍼뜩 깨단했어요. 

아아, 이 노인께서는 어린 친구와 보낸 시간을 가장 소중히 여기셨던 거야!

     

그 뒤로 사내는 아내며 어린 아들과 가능한 한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애쓰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깨달음도 얻었답니다. 

 

‘인생이란 숨을 들이쉰 횟수로 측정되는 게 아니라, 우리로 하여금 잠시 숨을 멈추게 하는 순간들의 횟수로 측정되는 것이야. 시간은 우리한테서 매 초마다 흘러 나간다. 그걸 지금 당장 쓸 필요가 있어. 어제는 이미 없는 것이고 내일은 오지 않을 수도 있잖아!’ 

  

*생각거리: 친밀한 이들과 보낸 시간을 소중히 여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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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여러 문제>  

 

언젠가 우물에 빠진 당나귀가 구해 달라고 요란하게 울부짖었습니다. 

당나귀 주인이 달려와서는 팔짱을 낀 채 내려다봤어요. 우물에서 당나귀를 끌어올리기가 아무래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러자 여러 생각이 꼬리를 물었어요.

 

당나귀가 우물에 빠지다. 이환위리

 

‘저 당나귀는 이미 늙어서 오래 못 살 거야. 어차피 젊은 놈을 하나 사려고 했거든. 이 우물도 그래, 완전히 말라 버렸으니까 메우고 새 우물을 파자고 진작부터 마음먹고 있었잖아. 흠, 일석이조가 됐네, 그려. 못 쓰게 된 우물을 메우면서 저 당나귀도 함께 묻는 게 낫겠어.’ 

 

더 오래 생각도 않고 그가 이웃사람들을 불렀어요.

다들 삽을 쥐고 흙을 파서 우물에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돌아가는 사태를 당나귀가 금방 알아차리고 한층 더 절박하게 울부짖었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 울부짖음에 아랑곳하지 않고 말없이 흙을 파서 우물에 던져 넣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당나귀가 아주 금방 조용해졌어요.

이상하게 여긴 주인이 우물 안을 슬쩍 들여다보니까 이런 장면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아, 당나귀가 제 등짝에 떨어지는 흙들을 털어낸 뒤 네 발로 꼭꼭 밟고 있지 뭐에요.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놀랍게도 당나귀가 위쪽으로 점점 올라오더니 우물에서 껑충 뛰어나왔습니다! 그러니……

 

…… 아마 우리네 삶에도 별의별 고민과 어려움이 다 있었고 앞으로도 또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길지 모릅니다.

하지만 걱정과 난관의 흙덩어리가 등에 떨어질 때마다 우리는 그걸 털어내고, 바로 그걸 발판으로 삼아 조금씩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해야겠지요. 혹시 아주 깊은 우물에 빠지더라도 그런 식으로 빠져나올 수 있을 거예요. 

살면서 생기는 문제란 전부 인생이 우리한테 던지는 돌멩이 아니겠어요?
그러나 우리는 그 돌들을 밟고 올라섬으로써 거센 물살을 (인생 역경을) 헤쳐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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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행복>이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바라는 소원을 다 들어주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행복>이 커다란 구덩이에 빠졌는데 나오지를 못해 그냥 갇혀 있게 됐어요.

 

하늘에 꽃을 드리는 소년에게 행운의 빛이 깃들다.

 

사람들은 그 구덩이로 다가와서 <행복>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는 신경도 안 쓰고 그저 자기네가 원하는 것만 이루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그래도 <행복>은 그들 소망을 다 들어주었어요.

 

그러던 중 한번은 한 청년이 다가왔습니다.

그는 구덩이에 갇혀 있는 <행복>을 보았지만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았어요. 그냥 묻기만 했지요.

“행복아, 넌 뭘 원하니?”

“이 구덩이에서 나가고 싶어.”

청년은 <행복>이 거기서 빠져나오게끔 도와준 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냥 제 갈 길을 갔습니다.

 

그러나 그 청년의 뒤를 <행복>이 부지런히 좇아갔으니…


 

*이 우화가 마음에 와 닿았나요?

행복은 우리 내면에 있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려고 애쓰면, 행복이나 행운은 저절로 우리 뒤를 따라오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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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로 가는 길>  

 

 

어떤 가난한 시골 마을에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는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고 기계적으로 단조롭게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이 쇠락해 가는 촌락의 주민들 대다수가 어떻게 살아 봐야겠다는 생각 하나 없이 그런 식으로 살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어느 날 밤 꿈에서 바다를 보았습니다.

마을 사람 그 누구도 바다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망망대해가 세상 어딘가에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었지요. 꿈에서 본 바다를 찾아 떠나려 한다고 밝히자, 마을 사람들이 다 검지를 관자놀이 근처에서 뱅뱅 돌리면서 “너, 미쳤어?” 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소년은 길을 떠나서 오랫동안 여기저기를 떠돌다가 갈림길에 이르게 됐어요.

 

거기서 곧장 뻗은 길을 택한 소년이 며칠 지나 한 마을에 도달했는데, 거기 사람들은 평온하고 풍족하게 살고 있었어요. 소년이 바다를 찾으려는 일념으로 세상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하자, 주민들이 그건 공연한 시간 낭비니까 차라리 이 마을에 남아서 그들처럼 행복하게 사는 것이 더 좋겠다고 설득하고 나섰습니다. 

 

바다로 가는 길...

 

젊은이가 몇 해 동안 부족한 것 없이 잘 살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꿈에 또 바다가 나타나자, 이루지 못한 꿈을 떠올리게 됐습니다. 젊은이가 그 마을을 떠나 다시 여정에 나서기로 마음먹었어요. 주민들과 두루 작별한 뒤 그 갈림길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다른 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걷다 보니 커다란 도시에 들어서게 됐어요. 왁자지껄 소란함과 현란한 분위기에 마음이 끌려 거기 머물기로 했지요. 뭔가 배우기도 하고 일도 하고 재미나게 놀기도 하다 보니까 정작 여로에 나선 목표는 까맣게 잊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몇 해가 지나 또 다시 꿈에서 바다를 본 뒤,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지 못한다면 인생을 허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그 갈림길로 돌아가서 이번에는 세 번째 길을 택했는데, 그건 숲 쪽으로 뻗은 길이었습니다.  

사내가 작은 들판에서 오두막을 한 채 보았어요. 그리 젊지는 않지만 매력적인 여인이 마당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습니다. 여인은 자기 남편이 전쟁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게 됐다면서 사내에게 함께 지내자고 했습니다. 사내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그들은 여러 해를 행복하게 살면서 아이들도 낳아 키웠습니다. 

 

하지만 이미 노년에 접어든 우리 주인공에게 다시금 바다가 찾아왔어요. 꿈에서 말이지요.

그러자 그가 여러 해 동안 정들었던 것을 죄다 놓아두고 다시 갈림길로 돌아가서 마지막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건 아직 그가 알지 못하던 것으로, 아주 가파른 바위투성이 길이었어요. 가는 길이 얼마나 힘겨웠든지, 곧 진이 다 빠지지 않을까 염려가 될 정도였습니다. 

 

높은 산 아래 이르러 노인은 꿈에 나타나던 바다를 멀리서나마 보고 싶은 마음에 산을 오르기로 작정했습니다. 안간힘을 쓰면서 몇 시간이나 걸려 결국 꼭대기에 올라섰습니다. 그의 앞에 끝도 모를 공간이 광활하게 펼쳐졌어요. 

노인은 자신이 몇 번이나 갔던 갈림길과 주민들이 안락하게 살던 마을을, 또 커다란 도시를, 오랜 세월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 여인의 오두막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평선 저 멀리 끝 모를 푸른 바다를 보았습니다. 

 

평생 원하던 것을 이룬 감격에 잠겨서, 지칠 대로 지친 심장이 멈추기 전에 노인이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또 하나 알아낸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그 동안 자신이 갔던 길이 전부 바다로 이어지는 것이었음을… 

그러나 그 어느 길도 끝까지 가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을… 

주된 생각:
어떤가요, 노인의 회한이 마음에 와 닿습니까?
우리는 어떤 일을 시작한 뒤 조금 나아가다가 그만 중동무이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무슨 일이든 하나를 택하면 끝을 보고 나서야 비로소 다른 일을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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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과 눈과 가슴만 제대로...>  

 

한 사람이 살고 있었어요. 

그에겐 꿈이 세 가지 있었답니다. 

고액 연봉, 미녀 아내 그리고 세상에 이름 날리기... 

 

빈센트 반 고흐 Stary Night
Vincent Willem van Gogh (1853-1890), Stary Night

 

이 사람이 언젠가 엄동설한에 한 대기업에 면접을 보러 서둘러 가던 중이었어요. 

갑자기 조 앞에서 한 노인이 넘어졌어요.

이 사람은 길바닥에 쓰러진 노인을 보고는, 술 취한 모양이라 여기고 손도 내밀지 않았습니다

그 덕분에 면접 시간에 늦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면접 결과는 신통치 못했어요. 

그렇게나 바라던 일자리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 사람이 한번은 여름날 저녁 시내를 거닐었어요. 

거리 공연단을 보고는 눈을 즐겁게 하자 싶어 발길을 멈추었어요. 구경꾼은 많지 않지만 공연은 흥겹고 볼 만했어요. 거리 연극이 끝나자 박수갈채가 터지고 사람들이 흩어지기 시작했어요.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도 몸을 돌려 발을 옮기려 할 때, 그의 어깨를 누군가가 수줍게 건드렸습니다. 

 

극단의 거리 공연

 

돌아보니, 연극의 여주인공인 늙은 어릿광대였어요.

그녀는 연극이 좋았는지, 배우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따위를 물었어요. 

하지만 이 사람은 늙은 광대를 보고 대꾸할 마음이 별로 들지 않아서 쌀쌀맞게 등을 돌려 집으로 왔습니다.

 

또 언젠가는 비 내리는 저녁에 이 사람이 친구 생일잔치가 파한 뒤 서둘러 귀가하는 참이었어요. 

떠들며 마시고 놀다 보니까 제법 피곤했어요. 얼른 샤워를 하고 따스한 침대에 누워야겠어. 

그런 생각에 잠겨 집에 거의 다 왔는데,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한 여인이 울고 있는 겁니다. 여인은 이 사람 집 가까이 벤치에 앉아 있었어요. 우산도 없이. 혼자서. 이 사람을 보더니 좀 도와 달라고 했어요. 집안에 사고가 생겼답니다. 그저 마음의 위로만 필요하다고 했어요. 

이 사람이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욕실과 침대가 눈앞에 어른거리자 그냥 서둘러 현관으로 들어서고 말았답니다 

 

 

이 사람이 썩 편치 못하고 잘 풀리지도 않은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하늘나라에 가서 자신의 친구인 수호천사를 만나 푸념을 늘어놓게 됐어요. 

 

“당신이 알다시피,난 아주 불행하고 하잘것없이 살았어요. 꿈이 세 가지 있었지만 하나도 이루지 못했어. 애석하기 짝이 없어…”

“흠, 이보게 친구, 그 세 가지 꿈이 실현될 수 있게끔 난 모든 조치를 다 취했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자네 도움이 필요했거든. 그게 뭐냐고? 별것도 아니야. 자네의 손과 눈과 가슴일 뿐이었어.” 

“뭐라고? 알아듣게 얘기 좀 해줘!”   

 

“겨울날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진 사람을 기억하나? 그 장면이 어떤 뜻이었냐 하면… 그 사람은 자네가 들어가기를 꿈꾸던 대기업의 CEO였다네. 고속 승진과 출세가 너를 기다리고 있었어. 자네가 해야 할 일이라야 그저 손만 내밀면 되는 것이었고

 

쓰러진 사람에게 내미는 손길

 

또 거리 공연이 끝난 뒤 다가와서 수줍게 물어보던, 늙은 여자 광대를 기억하나? 그 광대는 사실 젊고 아리따운 여배우였어, 너를 보고 첫눈에 반했던 거야. 행복한 가정과 자녀들과 식지 않는 사랑이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네. 자네가 해야 할 일이라야 그저 눈만 제대로 뜨면 되는 것이었지

 

그리고... 자네 집 현관 가까이 벤치에서 흐느끼던 여인을 기억하나?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저녁, 여인은 눈물로도 흠뻑 젖어 있었는데… 유명한 작가였어. 사고로 아들을 잃고 비탄에 잠겨서 마음의 위로가 아주 필요했다네. 

만약 네가 우산을 씌워주고 위안과 격려가 담긴 말로써 도와주었더라면, 그녀는 그 장면에 얽힌 스토리를 썼을 거야. 책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너는 유명해졌겠지. 그 작품에 영감을 준 사람을 그녀가 서두에서 밝혔을 테니까 말이야. 

자네가 해야 할 일이라야 그저 마음 하나만 쓰면 됐다네. 이보게 친구, 자네는 사려 깊지 못했던 것일세.“  

 

이 사람의 탄식이 깊고 길게 흘렀습니다.  

그리고 수호천사와 함께 달빛 길을 따라 멀리멀리 별나라로 향했습니다. 

나직하고 차분하게 자성의 대화를 나누면서…

 

 

생각할 거리: 

이 세상은 지금 우리한테 무엇을 하도록 권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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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현장에서 십장으로 일하는 사람이 있었다. 

평생 집을 많이 지었는데, 나이가 들어서 은퇴하기로 마음먹고 고용주에게 알렸다. 

“이제 일을 접을 때가 됐습니다. 연금이나 받으면서 마누라하고 손주들을 봐줘야겠네요.” 

 

그와 헤어지는 것을 섭섭하게 여긴 고용주가 부탁을 하나 했다. 

“그럼, 이렇게 하세나. 마지막으로 집을 하나 지어주게, 우리가 자네를 잘 보내드리겠네. 물론 좋은 선물도 마련하고!” 

 

누구의 집을 짓든지...

 

십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새로운 설계도로 짓는 집은 단출한 가족을 위한 것이었다. 

 

작업이 시작됐다. 

건축허가를 받고 건자재를 구입하고 동료들을 독려하여 시공하고 준공검사도 받고…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십장은 평소와 달리 작업을 서둘렀다. 자신이 이미 현역에서 물러났다는 생각 때문에그러다 보니, 어떤 부분은 매조지가 깔끔하지 못하고 뭔가는 대충 넘겼으며, 더 빨리 구입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각종 건자재도 더 싼 것으로 들여놓게 됐는데… 

 

그는 자신이 일에 정성 들이지 않으며 부주의하게 대한다고 느꼈다. 하지만 ‘어차피 곧 그만둘 건데’ 하면서 합리화하고 말았다. 

 

집이 다 완성되자 고용주를 현장으로 안내했다. 

고용주가 집을 둘러보고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보게, 이건 우리가 자네한테 주는 선물일세! 자, 여기 집 열쇠는 자네 것이야, 이사해 오게나. 필요한 서류도 이미 다 갖춰 놓았네. 오랫동안 회사를 위해 수고 많았어.”   

 

그 순간 십장의 심정이 어떠했는지는, 그 자신밖에 몰랐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서 있는 그를 둘러싸고 동료들이 새 집 입주를 축하하며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것은 수줍음 때문일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그가 얼굴을 붉힌 것은 자신의 직무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부끄러움 때문이었다. 집을 지으면서 부실하게 시공한 부분들이 이제 다 자신의 문제로 돌아왔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기도 하다한데 주변 사람들은 다 그가 예기치 않게 값비싼 선물을 받고 당황하여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는 자신이 대충 지은 그 집에서 살아야 했다. 

 

교훈

 

이 우화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느끼는 바가 적지 않을 듯싶군요! 

우리네 대다수는 이 십장과 같은 부류에 속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은퇴 앞둔 십장처럼 짓고 있지는 않나요? 

삶이라는 건축의 결과를 썩 중시하지 않으면서 정성과 노력을 별로 들이지 않는 경우가 왕왕 있어요. 

내가 살 집도 아닌데 뭣 때문에 정성을 들이나?! 

하지만, 바로 그 집에 우리가 들어가 살게 된다는 것을 나중에 가서야 알게 되지요. 

 

오늘 우리가 하는 것은 전부 허투루 대할 게 아닙니다. 

내일 우리가 들어가 살 집을 짓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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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펜으로 글을 써 주다.

 

이태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그 얼마 전, 당신이 아끼던 책을 나한테 선사하셨지요. 

 

오늘 문득 그 책을 읽어 보려고 펼쳤어요. 

 

그런데 책갈피 사이에 작은 봉투가 하나 있더군요. 

 

할아버지가 선사하신 책

 

봉투를 열어 보니 풀 먹인 듯 빳빳한 지폐 두 장과 

할아버지 친필 메모가 나왔습니다. 

.

.

.

 

“얘야, 심심할 때 과자라도 사 먹으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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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의 젊은 영혼  

 

선하고 지혜롭다는 평판을 받는 노부인이 있었습니다. 

어떤 자리에서 이 노부인에게 사람들이 물었어요. 

 

“할머니! 당신은 참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 왔는데도, 

여기 있는 그 누구보다도 더 젊어 보이는군요.

, 인자한 눈매와 때 묻지 않은 마음을 갖고 계십니다. 

무슨 비결이라도 있나요?” 

 

노부인의 젊은 영혼

 

“글쎄, 비결인지는 모르겠지만, 방법이 있기는 하다우. 

사람들이 나한테 해준 좋은 것은 다 가슴에 담아두고, 

나쁜 것은 다 흘려보내는 거지요. 

만약 그 반대로 했다면, 

지금 내 가슴은 아마도 갈가리 찢겨 있을 거라우

 

신께서는 우리한테 소중한 능력을 두 가지 주셨답니다. 

바로, 기억하는 힘과 망각하는 힘, 아니겠어요? 

 

다른 이들이 우리한테 친절하게 배려하면서 선을 베풀 때, 

감사하는 마음은 그걸 기억해요. 

또, 못되고 사납게 굴면서 악을 행할 때는, 

리의 측은지심이 그걸 잊게 만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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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떠러지  

 

언젠가 사람들 한 무리가 어딘가를 향해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들 어깨마다 묵직한 십자가가 걸려 있군요. 

 

인생의 십자가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 ‘내 십자가는 너무 무거워’ 하고 생각했어요. 그는 평소에도 약삭빠른 사람이었는데, 이런 상태로는 더 못 가겠다 작정하고 특유의 잔꾀를 부렸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슬금슬금 걷다가 다른 사람들 뒤편에 남게 되자, 숲으로 들어가서 십자가 밑동을 조금 잘라냈어요. 

 

좀 가벼워진 십자가를 다시 짊어지면서 스스로 대견하게 여겼어요. 흐뭇하기까지 했어요.

‘무거운 십자가를 군소리 하나 없이 지고 가는 저들은 정말 멍청해, 흐흐흐.' 

그러고는 발걸음을 재촉해 무리에 합류해서 계속 길을 갔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저 앞쪽에 난데없이 가파른 낭떠러지가 나타났지 뭡니까! 

그래도 다른 이들은 묵묵히 자기 십자가를 걸쳐 놓고 안전하게 건너갔는데... 이 사람만 뒤에 처지게 됐어요. 

알고 보니... 그의 십자가는 조금 짧았던 겁니다. 

 

짧은 십자가

*누구한테나 인생의 십자가와 멍에가 걸려 있다. 
교훈: 잔꾀를 자주 애용하지 마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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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우화 동화2019. 3.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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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낡은 궤짝의 비밀>  

 

어떤 도시 외곽에 거지 한 사람이 살고 있었어요. 

그는 날마다 낡은 궤짝 위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먹을거리를 구걸하곤 했지요. 

밤이 되면 길에 놓인 그 낡은 궤짝 곁에서 잠을 잤어요. 

 

“이보세요, 그 궤짝엔 뭐가 들었나요?” 한번은 어떤 여인이 물었어요. 

“아무 것도 없어요. 그냥 궤짝일 뿐이에요. 텅 비었을 겁니다. 부디 먹을 것이나 좀 주세요.” 

 

그리고 얼마 지나서는 한 소년이 다가와서 물었어요. 

“아저씨, 그 궤짝엔 뭐가 들어 있어요?” 

“나도 모르겠다. 이건 그냥 낡은 궤짝일 뿐이야. 아마 텅 비었을 거야. 먹을 거나 주고 가렴.” 

 

그렇게 몇 해가 흘렀습니다. 거지는 여전히 길바닥에 놓인 궤짝 곁에서 잠자며 구걸하고 있었어요. 이젠 꽤나 늙수그레해져서 머리도 더 희끗해지고 얼굴에 주름도 더 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행자가 그에게 물었어요. 

 

“노인장, 그 궤짝엔 뭐가 들었습니까? 뭔가 있지 않을까요. 노인께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뭔가가 들어있을 수도 있지 않겠어요?” 

거지가 여느 때처럼 대꾸했지요. 

“뭐가 있는지 난 모른다오. 비어 있을 게요. 나한테는 아무 것도 없으니까.” 

이 여행자는 인생 여로를 많이 거치고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지혜를 쌓은 사람이었어요. 그가 제시했어요. 

“그러지 말고 한번 열어서 뭐가 있는지 보기나 할까요.” 

“아, 이건 그저 낡고 지저분한 궤짝이라니까 그러네. 먹을거리나 주시오.” 

하지만 이 여행자가 거지의 대꾸에 아랑곳하지 않고 궤짝을 열었습니다.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 낡은 궤짝 안에는 갖가지 금은보화가 가득했답니다. 

 

이 거지는 평생 동안 자기한테는 아무 것도 없다고 여기면서 길바닥에서 잠자고 구걸했던 겁니다. 스스로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관심 쏟지 않은 궤짝 안에 본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보물이 들어 있었는데도 말이지요. 

 

내 안에 있는 보물

우리에겐 어떤 내면의 부유함이 있을까요?
우리는 자신의 궤짝을 열어보았던가요, 아니면 이 거지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다 손 안에 갖고 있으면서도 운명과 타인들의 적선을 바라고 있나요? 

이 내적인 부를 늘리기 위해 우리는 매일 뭘 하나요?
이 부를 우리는 어떻게 쓸까요? 
다른 이들과 나눌 채비가 돼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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