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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01 퍼블릭 스피킹(13) 청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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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8 (청중 분석) 

 

“우리 각자는 말이라는 매개물 속에서 세상과 합쳐진다.”

- 한스 가다머 (1900-2002, 독일 철학자, <진리와 방법>) 

 

청중 분석과 청자들 분위기 파악은 좀 지루하게 느낄지도 모르겠으나 아주 중요한 작업이에요. 

왜냐하면, 성공적인 화자는 늘 피드백을 중시하니까! 

많은 화자들이 연극 공연에 임하는 배우처럼 Public speaking에 접근합니다. 토픽을 잡아 원고를 쓰고 몇 번이나 리허설을 하면서 나무랄 데 없이 준비하여 말을 하지요. 

한데, 토크나 스피치를 행하는 것과 햄릿을 연기하는 것 간에는 차이가 있어요. 

 

연극이나 댄스 쇼를 볼 때 관중은 무대와 감정적으로 섞이면서 감동이나 신명을 얻기 바라는데 비해, 연단 앞에 앉은 청중은 메시지를 들으면서 뭔가 값어치 있는 것을 얻고자 기대합니다. 청자들은 자기네가 이해하고 소화하고 기억되는 유용한 정보를 화자가 전달하기를 원해요. 

화자가 잘 훈련되고 잘 준비하고 나아가 엔터테이너 ‘끼’까지 넉넉히 갖추고 있다면, 청중은 듣는 말에 즐겁게 귀를 기울이겠지요.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스피치를 강력한 것으로 만들기에 충분치 않습니다.

 

성공적으로 말하기에는, 충분한 연습과 완벽한 준비뿐 아니라, 현장에서 객석 분위기를 파악하고 흐름에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청중의 필요와 반응에 스피치를 조율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합니다. 

노련한 화자가 되려면 열심히 준비한 것을 혼자 떠들기보다 청중과 연결되어 함께 어울려 논다는 기분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연습하나? 

 

청중 분석

 

이걸 우리는청중과 연결하는 3단계라 부르기로 합시다. 

첫째,

청중은 어떤 이들이며, 배경과 관심은 무엇이며, 스피치에서 무엇을 얻기 원하는지, 미리 알아둡니다.

그러면 그 청중에 적절한 어휘와 얘깃거리를 고르기가 더 쉽겠지요. 

재정에 관한 얘기를 은행가들에게 말하는 것과 기술자들에게 말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지 않겠어요? 청중에 맞게 용어를 조정해야 합니다.

전달하는 전문 지식도 마찬가지로 조절돼야 해요. 시간 관리, 혹은 업무와 사생활의 균형에 관한 얘기를, 경영자들에게 말하는 것과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 사원들에게 말하는 것에는 차이가 커야겠지요.

또, 기술이 좋고 준비를 잘 하고 노련할수록, 이번 스피치가 특히 이번 청중에 맞게 디자인됐는지 확인합니다. 즉,

“핵심 메시지는 동일하다 해도, 전달 방식과 어조, 태도는 청중 DNA에 따라 달라야 한다.” 

 

둘째,

Public speaking 직전에 몇몇 청자들과 접촉하는 것도 좋아요. 

그러려면 일찍 도착해야겠지요. 그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무엇을 가장 알고 싶어 하는지, 묻는 겁니다.

청자들이 많지 않다면 토크나 스피치를 시작하면서 그들과의 대화를 즉흥적으로 끌어들여 엮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어떤 효과를 거두게 될까요?

강연이든 발표든 이야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친근한 성격을 띠고, 청중은 당신이 그들의 특별한 관심을 다루기 위해 왔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나아가 오늘날 각종 형태의 말하기에서 가장 중시하는, 대화하는 듯한 스피치에 더 가깝게 되겠지요. 

 

셋째,

말하는 중에도 청중과 교감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면서 청자들의 반응과 질문에 스피치를 조율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말하기의 큰 흐름이 일그러지지 않는 범주에서 청자들의 질문을 유도하고 북돋습니다.

그렇게 청자들을 자꾸 끌어들이면서 스피치 자체가 ‘당신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이라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청자들에게 던질 질문도 준비해야겠지요. 바로 그들을 위해 그들에게 당신이 말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겁니다.

그리고 청중이 당신 말을 이해하는지 확인합니다.

청자들의 자세를 보세요. 상체를 살짝 앞으로 기울이고 눈을 반짝인다면, 당신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됐다는 뜻. 상체를 무너뜨리고 두리번거리고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린다면? 무슨 뜻인지 당신도 알지요. 또 고개를 끄덕이나, 메모를 하나… 

 

이런 일화를 하나 소개하지요.

남편이 티브이 앞에 앉아서 큰 소리로 신문을 읽습니다. 
- 통계에 따르면,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말을 두 배나 더 많이 한다는군!

그러자 아내가 대꾸하네요.
- 거야 당신네 남자들한테는 무슨 말이든 두 번씩 해야 하니 그렇지요!!

 

현실에 대한 태도와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에서 여성과 남성은 다릅니다. (*남녀 사고방식 차이 참조).

예를 들어,

여자들은 자녀와 건강, 요리 등에 관해 더 많이 말하고, 남자들은 얘깃거리로 스포츠와 정치, 기술을 더 많이 택한다고 합니다. 여성들은 더 부드럽고 예의 바른 말투를 쓰고 상대방 이름을 더 자주 부르며 대체로 다정하고 호의적인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 편입니다. 

남자들은 정보 교환을 더 지향하고, 상대방 감정을 별로 배려하지 않으며, 여자들에 비해 더 공격적이고 상대를 무시하려 드는 경우가 드물지 않아요. 

 

실험해 보세요. (일주일은 계속해야 해요.) 

당신과 소통하면서 여성들은 몇 번이나 당신 말을 끊었으며, 남자들은 몇 명이나 확인 질문을 던지고 다 듣지도 않은 채 자기 얘기를 시작하고 뭔가를 다시 말해 달라고 청했는지, 따위를 두루 분석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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