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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장사 없다'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9.12.07 겁쟁이 토끼의 놀라운 변신 5
  2. 2019.11.06 세월 앞에 장사 없다
Variety/우화 동화2019. 12. 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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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겁쟁이 토끼의 변신  

 

언젠가 숲속에 토끼가 살고 있었는데, 주변 모든 것에 겁을 냈어요. 

늑대를 두려워하고, 여우를 두려워하고, 덩치 큰 부엉이를 두려워했어요. 

심지어 가을날 키 작은 나무에서 나뭇잎 떨어질 때조차 

자기도 모르게 움찔거리곤 했지요. 

 

토끼가 연못가에서 눈물 흘리다

 

하루는 토끼가 물이 시커멓게 고여 있는 연못으로 갔어요. 그리고 말했어요. 

— 검은 연못아. 이제 난 너한테 뛰어들어 가라앉고 말겠어. 

이렇게 온종일 겁만 내면서 사는 게 지긋지긋해졌거든! 

 

그러자 검은 연못이 소용돌이를 멈추고 나직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대꾸했어요. 

— 그러지 마라, 토끼야! 물에 빠져 죽는 거야 언제든 할 수 있다. 

그냥 돌아가서 겁내지 말고 살도록 해봐라! 

 

— 그게 가능하단 말이야? — 토끼가 놀라 물었습니다. 

— 아무렴, 그렇고말고. 나한테 와서 빠져 죽겠다고 마음먹은 마당에 또 겁낼 게 뭐가 있단 말이냐? 

돌아가렴, 돌아가서 겁내지 말고 살아라! 

 

그렇게 검은 연못에 다녀온 뒤 하루는 토끼가 길을 가다가 늑대를 만났어요. 

늑대가 군침을 흘리며 으르렁댔어요. 

— 잘 됐다. 배가 출출하던 참인데, 이제 너를 먹어야겠다!

 

토끼가 숲에서 늑대와 여우를 만나다

 

하지만 토끼는 태연하게 휘파람을 불며 가던 길을 계속 갔어요. 

그러자 늑대가 더 크게 소리쳤습니다. 

— 너, 내가 무섭지 않단 말이냐? 왜 도망가지도 않는 거야? 

— 내가 너를 왜 무서워해야 하나? 난 검은 연못에도 갔었어. 

그러니 잿빛 늑대쯤이야 아무것도 아니지. 

그 늠름한 모습에 늑대가 꼬랑지를 말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그러고 며칠 뒤 토끼가 이번엔 여우와 마주쳤어요. 

여우가 입을 헤 벌리고 좋아했습니다. 

— 오오! 맛있는 토끼가 깡충깡충 뛰어오는구나! 

귀가 뾰족한 녀석아, 이리 와라. 맛 좀 봐야겠다.

 

그러나 토끼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지나치면서 대꾸했습니다. 

— 난 검은 연못에 갔었고 잿빛 늑대도 겁내지 않았거든. 

근데 벌거스름한 너한테 놀라서 떨어야 하겠니? 

 

해가 떨어지고 땅거미가 드리웠습니다. 

토끼가 숲속 빈터 한가운데 앉아 있었어요. 

눈이 부리부리하고 두 다리가 북슬북슬 털에 덮인 부엉이가 성큼성큼 다가와서 물었어요. 

— 지금 내 구역에 들어와 있는 거냐? 

— 응, 앉아서 쉬고 있어! 

— 그렇게 앉아 있는 게 무섭지도 않나?

— 무서웠다면 이러고 있지도 않았겠지.

 

숲속 빈터에 앉아 있는 토끼에게 부엉이가 다가오다

 

— 뭐야, 갑자기 당당해진 거야? 아니면, 밤이 되니까 정신 나가기라도 했나?

— 난 검은 연못에 갔었고 잿빛 늑대를 겁내지 않았어. 

여우와 마주쳐서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쳤거든. 

그러니 늙은 새인 너는 아예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그 말을 듣고 부엉이가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어요.

— 토끼야, 우리 숲에서 그만 나가 다오. 너를 보고 다른 토끼들이 다 따라 할까 봐 걱정이다. 

— 걱정하지 마. 다들 그렇지는 않을 테니까… 

 

가을이 됐어요. 나뭇잎들이 우수수 떨어지는데… 

토끼가 키 작은 나무 아래 앉아 벌벌 떨고 있군요.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난 잿빛 늑대를 두려워하지 않아. 불그스레한 여우도 전혀 무섭지 않고, 

다리에 털이 무성한 부엉이는 더더욱 아니야. 근데… 

이렇게 나뭇잎들이 사그락사그락 소리 내면서 떨어지니까, 왜 이렇게 무서운 거지?’ 

 

낙엽 떨어지는 나무 아래서 토끼가 무서워 떨다.

 

—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지면, 도대체 난 왜 겁이 나는 거야? 

궁금증이 커지자 토끼가 다시 검은 연못을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그러자 검은 연못이 대답했어요. 

아, 그건 나뭇잎들이 떨어져서 무서운 게 아니라, 

세월이 사그락사그락 소리를 내고 그 소리를 우리가 듣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건 누구나 두려워하는 것이란다. 

 

그때 눈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토끼가 눈을 맞으며 껑충껑충 뛰었어요. 

아무도 아무것도 겁내지 않으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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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 앞에 장사 없어!  

세상 만물과 사람을 모두 가혹하게 바꾸고 마는 시간! 

시간의 위력을 생생히 보여주는 장면 20가지

 

찰나, 1초, 1분, 1시간, 하루, 일주일, 한 달, 한 해, 백년, 영겁(永劫)… 

일상적인 번다함 속에서 우리는, 아아, 시간이 얼마나 덧없이 흐르는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러다가 문득 허옇게 센 머리가 무성해지고 언제 저리 컸나 싶은 아이들을 볼 때 비로소 세월이 흘렀음을 실감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더 놀라운 것은…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시간은 그 누구나 그 무엇에도 가차가 없고, 주변의 이런 변용이 때론 정말 인상적이다. 

직접 보시라! (그리고 가능하면 소감을 한번 들려 주시라. 인생 무상? 왜 사나?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 그럼, 어떻게 사나? etc.)  

 

1

나무 줄기에 박혀 있는 자전거

이건… 이건 ‘뽀샵질’ 같은 장난이 아니다. 

한 소년이 언젠가 나무에 묶어 두었던 자전거인데, 

그 소년은 1914년 전쟁터에 나가서 돌아오지 않았고…

 

2. 

만리장성의 계단, 사람들 발자국으로 패인.

중국 만리장성의 계단은 평생 얼마나 많은 것을 목도했을까! 

 

3. 

아기 곰 인형 둘, 낡은 것과 새것

이 두 마리 새끼 곰은 똑같은 것이었으며 

나이가 30이 됐다는 점을 생각해 보시라. 

단지, 왼쪽 녀석은 어린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오른쪽 녀석은 그 소년의 첫 아이를 위해 잘 보관돼 온 것이다!  

 

4. 

요리사의 주방용 칼

‘철의 요리사-셰프’라 불리는 모리모토가 자신이 쓰는 칼들을 보여주었다. 

맨 위의 것은 완전히 새것이고, 맨 밑의 것은 3년 동안 쓰면서 갈고 닦은 것. 

이런 변용을 우리가 과연 상상이나 했던가! 

 

5. 

신어서 낡은 구두와 새것으로 보관된 구두

똑같은 구두를 두 켤레 샀는데, 

하나는 이미 제 역할을 다했고, 다른 것은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6. 

낡고 닳은 기타

이 기타는 이미 이승에 없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구슬픈 멜로디를 많이 담고 있을 게 분명해. 

 

7. 

13년 전 강아지와 13년 지난 개

이 두 사진의 모델은 같다. 

단지, 사진 촬영 기간에 13년 차이가 날 뿐이야!

 

8. 

도시 변두리 지역의 오래 된 길

아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길을 지나갔을까? 

 

9. 

이 달콤한 음료수 캔이 방치된 자판기 안에서 얼마나 있었을까? 

2년이다! 

 

10. 

알 초콜릿 판매기

신선하고 달콤한 초콜릿이 10년 지나자...

 

 

11. 

같은 모양의 낡은 의자와 새 의자

할아버지가 만든 의자, 

'시간의 급습'을 피한 의자!

 

12. 

미네랄이 잔뜩 낀 수도 파이프

광천수를 쓰는 스파와 욕장의 파이프. 

끊임없이 사용한 지 6개월 만에 이렇게 더께가 앉았다. 

 

13. 

뉴욕 석탄 화력발전소 건물의 청소 전후 모습

뉴욕 북동부 지역에 한때 석탄 화력발전소가 가동된 적이 있었다. 

이 사진은 건물을 청소하기 전과 후의 모습. 

 

14. 

무너진 돌담과 돌들을 물고 있는 나무

놀랄 것 하나 없다. 돌담이 무너진 것인데, 

나무는 그 이전부터 품고 있던 돌을 여전히 품고 있는 것일 뿐. 

 

15. 

면도할 때 비누칠 브러시가 닳았다.

면도하면서 비누칠하는 솔을 갈아야 할 때가 됐어!

 

16. 

바닷물에 잠겨 둥글게 닳은 벽돌 벽 조각

이것도 포토샵의 결과로 보이나? 천만에! 

본래 각진 벽돌 벽 한 조각이 바닷물에 쓸리고 쓸려서 둥글게 닳았다. 

 

17. 

40년 동안 사용한 베갯잇과 옷장에 보관한 베갯잇

똑같은 베갯잇이었다. 

단지, 하나는 40년 동안 사용했고, 다른 것은 옷장에 있었을 뿐. 

 

18. 

'유니언 기차역' 대합실의 의자

이 ‘유니언 역' 대합실에는 아무래도 유령들이 살고 있을 것만 같아.

 

19. 

자전거 가게 벽 모퉁이에 자전거를 걸쳐 세워둔 장면

사람들이 자전거 가게에 와서 벽 모퉁이에 

자기 자전거를 이렇게 세워둔 지 30년! 

저렇게 변용되지 않고 배길 수가 있을까?

 

20. 

손녀와 할머니의 손

손녀와 할머니의 손. 여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Original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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