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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3.22 프로이트의 실언 (1)
Communication/언어 심리2019. 3. 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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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언 (Freudian slips) (1)  

 

1. 프로이트의 실언 

이런 경험 

‘프로이트 실언’의 유래

'프로이트 실언'의 정의 

 

바나나 껍질을 밟고 미끄러지는 노신사

 

2. Parapraxis (실착 행위)

정의 

유형

범주

 

3. 정신 분석에서 정신 구조 

정신의 요소 (성격 구조)

정신 구조 

프로이트가 말하는 무의식이란?

무의식적 모티브의 유형 

자유 연상 게임 

 

4. 실언 

실언의 유형 

의식의 언어화 (verbalization of the stream of consciousness)

흰곰 실험 

‘프로이트 실언’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접근 

 

5. Freudian slips의 생생한 사례

프란치스코 교황 

상원의원 테드 케네디 

콘돌리자 라이스 

이명박 

전두환 

박근혜 

이재용

홍준표  

 

여러 선진국의 보통사람들은 단어를 1천 개 말할 때마다 말실수를 두어 번씩 한다.
달리 말하자면, 누구나 (말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에 따라) 하루 평균 7-20 회쯤 실언한다.
그 대부분은…
단어 깜빡하기, 단어 헷갈리기, 혀 잘못 놀리기 같이 소소한 실수이다.
감정이나 심리가 극히 긴장되거나 억눌려 있다면 실언할 가능성이 급증한다.
- 미국의 저널 <Psychology today>

 

남녀노소 막론하고 사람은 누구나 말실수를 하게 마련이다. 엉뚱한 말이 불거져 나오는 것을 들을 때, 많은 사람들은 그저 웃고 지나치기 일쑤다. 누구한테나 벌어지는 일이니까. 당사자는 당황하여 어쩔 줄 모르거나 당장에 수습하느라 부산을 떨지만... 

 

이런 경험 

내 경우에도 잊히지 않는 경험이 하나 있다.

예전에, SBS에서 뉴스앵커로 일할 때 생긴 해프닝. 후배 아나운서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뉴스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여느 때처럼 편하게 (익숙하게, 별 생각 없이, 늘 입에 붙어 있는 말이니까) 클로징 멘트를 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상으로 엠비씨 저녁 뉴스를... "

그러다가 퍼뜩 정신이 들어서 "에스비에스 저녁 뉴스를 마칩니다..." 하고 정정했다. 

 

뉴스프로그램 진행

 

낯이 뜨거워졌다. 일순간이나마 방심한 게 아니냐 싶어 자신을 탓했다. 많이.

스튜디오에서 나와 동료들 눈치를 슬쩍 살피지 않을 수 없었다.

뭐라고들 할까?

하지만 가까운 후배 기자 두엇만 씨익 웃음 지을 뿐,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그 이후에도. 

하지만 나는 며칠 동안 짬 날 때마다 곰곰이 생각했다. 그때 그 순간에 도대체 왜 그런 말이 내 입에서 나왔을까? 전혀 생각도 않던 단어가 말이야. 예전에 거기서 일할 때 하던 멘트가 부지불식간에 흘러나왔다? 만약 그렇다면, 그건 또 왜 그런 거지? 하기야 고 순간에 뭔가 딴 생각을 했던 건 분명해. 하지만 그 ’딴 생각‘이 그쪽 회사 생각은 아니었는데...

 

내 흥미로우면서도 묵직한 숙고는 <Freudian slips>라는 표현을 접하고 나서 조금 가벼워졌다.

slip이라는 단어가 정말 적절한 듯싶었다. 미끄러지다, 헛디디다, 비틀거리다, 몰래 나오다, 깜빡 빠뜨리다/놓치다, (말이) 무심코 나오다... 그런데 (나온 게 무엇인지는 알았다 치고) 그게 어디서 나오며, 왜 나오는 것인가? 

 

'프로이트 실언'의 유래  

caution Freudian slip

 

정신분석학이라는, ‘인간 이해’에 큰 디딤돌을 놓은 프로이트에게 한 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가 한번은 서사시 <아에네이드>의 한 대목을 그에게 낭송하는데, 한 단어를 무심결에 (자기도 모르게, 의식하지 못한 채) 건너뛰더라... 

관찰력 뛰어난 프로이트가 이 현상에 즉각 흥미를 느꼈다.

그리고 알아냈다.

빠뜨린 단어는 환자가 부정적으로 여기는 어떤 것과 관련이 있더라.

아, 그렇다면, 그 단어를 뇌가 잠재의식에서 (혹은, 무의식에서) 가로막은 것은 아닐까... 

 

그리고 몇 해에 걸쳐 더 많은 관찰과 연구 끝에

1901년 펴낸 <일상의 정신 병리 Psychopathology of Everyday Life>에서

실언을 비롯해 실착 행위며 기계적 행위에 관해 흥미로운 묘사와 설명을 담았다.      

 

'Freudian slips'란 영어식 표현을 우리말로는 흔히 ‘프로이트의 실언’이라고 옮기는데, 잘 모르는 사람은 오해할 소지가 있다. 마치, ‘프로이트가 한 실언’인 양. 

본디 뜻은 ‘프로이트가 가리키는 실언’, ‘프로이트가 의미하는 실언’ 같은 것인데, 그렇게 늘어지는 표현은 말하고 쓰기에 불편하다. 하지만 ‘프로이트의 실언’ 이외에 달리 마뜩한 표현이 없어 보인다. 그 뜻만 정확히 안다면, 문제 될 건 없다.

 

정의 

이미 1백 년 넘게 전 세계에서 하나의 정착된 용어로 두루 쓰이는 저 표현의 뜻은 간단하다.

혀가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본래 하려던 말과 (전혀) 다른 것을 말하는 실수.

그리고 좀 더 확대하자면, 은밀하게 품고 있는 속내를 자기도 모르게 툭 끄집어내는 말실수, 그래서 무심결에 밖으로 삐져나온 내면 심리...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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