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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15 (77) 퍼블릭 스피킹 마무리
  2. 2019.04.26 초보 스피커가 유념할 사항
  3. 2019.04.26 퍼블릭 스피킹(Public speaking)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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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강렬한 인상  

 

 

절굿공이 아래서 짓이겨지는 쌀은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그러나 수없이 두들김을 당한 다음에는 

목화처럼 하얗게 쏟아진다. 

이 세상 인간사도 때로는 이와 같아서 

역경이 사람을 빛나는 옥으로 바꾸어 놓는다. 

호 치 민 (베트남 독립과 민족주의 운동 지도자)

 

호치민

 

강렬한 오프닝으로 스피치를 출발하여 자신 있게 본론으로 순항했는데, 결말에 이르러서 연료가 떨어졌어요. 

당신은 발언을 끝냈지만, 청중은 아직 듣기를 끝내지 않았어요. 

청중은 여전히 당신을 응시하고 있고, 당신도 그들을 바라봅니다. 

일순간 고요가 찾아들어요. 

 

열렬한 박수갈채를 기대하던 당신은 당혹감을 곱씹다가 얼떨결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무의미한 말로 휘갑을 치지요. 

비로소 객석에서 자비를 베풀듯이 박수가 나오고, 그때서야 당신은 당혹감을 떨치고 자신의 소명을 다했다고 안도합니다. 

 

여러 사람 앞에서 갖가지 형태의 발언을 하게 될 때, 심심찮게 겪는 현상이에

이런 일은 왜 생기는 걸까요?

눈을 그려 넣지 않았거나, 신통치 않게 넣었기 때문이에요! 화룡점정(畵龍點睛)!!

우리 대화 맨 앞에서 청자들을 사로잡는 오프닝 방법과 유형을 알아본 것처럼, 이제 스피치를 인상 깊게 마무리하는 방법도 생각할 시간이 됐습니다. 

 

스피치 마무리는 당신이 던진 행동 촉구(call to action)를 청중이 연호하면서 뜨겁게 기립 박수를 보내게 하거나 적어도 청자들의 심금을 점잖게 울릴 마지막 호기입니다. 

그런 기회를 지극히 상투적이거나 영양가 없는 말로 맺어서는 절대 안 될 일! 

 

노련한 스피커들의 스피치는 ‘Thank you’라는 두 단어로 끝나는 법이 거의 없어요

윌리엄 사파이어(1929-2009)가 명연설을 모아 엮은 <역사상 위대한 스피치 (Lend Me Your Ears: Great Speeches in History)>에 소개된 217편 가운데 ‘감사합니다!’로 끝을 맺은 스피치는 일곱 편에 불과합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스피치를 그런 평범한 말로 끝내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먼저 새겨두기 바랍니다. (청중이 당신에게 감사를 표해야지요.) 그런 맺음말은 그렇지 않다면 훌륭했을 스피치마저 죽이게 됩니다. 

 

피해야 할 표현을 더 들어 볼까요.

 

“이 자리에 선 것이 정말 큰 영광(기쁨)이었습니다.” (어수룩하게 들려요.)

“오늘 발언을 잘 준비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잘 준비해야 마땅하지만, 혹여 그렇지 못했다 해도 이런 결어는 아무런 득이 되지 못해요.)

 

또 스피치를 마치고 청중에게 질문을 구걸하면 안 되어요. (소개자가 그걸 하고, 대답을 듣기 위해 연단으로 당신을 다시 부르게 하세요.)

 

그렇게 하는 대신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겁니다!  

결론에 뒤따르는 맺음말은 스피치에서 마지막 언급입니다. 

이건 물론 오프닝이며 토픽과 연관되는 것이어야 해요. 보통 세 문장 이내의 간결한 표현으로써, 스피치 목표를 강조하고 청중의 기억에 뭔가를 남기는 것이 맺음말의 역할입니다. 클라이맥스이자 결정타가 되어야 하는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밋밋한 어조로 말하는 “감사합니다”는 그리 적절한 마감이 되기 어려운 겁니다.  

 

듣는 이들에게 소름이 돋거나 머리끝이 쭈뼛 서고 혈관이 터질 만큼 강력하고 높은 어조로 장식해야 합니다. 오페라가수가 역을 끝내도 가슴 깊이 노래 여운이 남고, 코미디언이 무대를 떠난 뒤에도 계속 웃음이 이어지듯이, 스피커가 단상을 내려간 뒤에도 청자들이 뭔가 생각에 깊이 잠겨 있게끔 만들어야 하지요. 

그것이 맺음말의 기능이고 효과입니다. 

청중의 뇌리에 남는 것은 대개 마지막 단어들이에요. 마지막 말로써 당신 생각을 크리스털처럼 요약하고 메시지에 전류를 넣고 청중이 움직이게 하는 겁니다. 

 

사파이어의 <명연설 모음집>에서 세 편을 골라, 스피치를 어떻게 마무리 지었는지 살펴보지요. 그 자체로 흥미로울 뿐 아니라, 당신의 창의력을 꿈틀거리게 만들고 강렬한 인상으로 발언을 끝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아메리카 혁명 직전 식민지 이주자들에게는 전쟁이 첨예한 문제로 대두됐어요. 미국의 정치가요 독립운동가 패트릭 헨리(1736-1799)는 1775년 3월 버지니아 주 하원 연단에 올라 미합중국의 독립을 주창하는 명연설을 역사에 남겼습니다. 

특히 결어로 삼은 마지막 서너 문장은 이백여 년을 넘기면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어요. 스피치의 제목이 되기도 했고요. 바로 이 대목입니다. 

 

쇠사슬에 묶이고 노예 상태로 허덕이면서도 살아야 할 정도로 삶이 소중합니까? 

아니면 그런 평화가 그렇게 달콤합니까? 오, 신이여, 이걸 부디 막아 주소서! 

다른 이들이 어떤 길을 택할지 나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나로서는 이렇게 외칩니다. 

자유를 달라! 아니면 죽음을 달라!!

 

그리고 패트릭 헨리는 연단을 떠납니다. 

그 다음에 어떤 장면이 이어졌을지는… 당신께서 상상해 보십시오. 

 

두 번째 사례로 넘어갑니다. 

 

이 나라와 전 세계의 생산 대중을 등에 업고, 또 도처에서 상업계와 노동계 이해 당사자들과 임금근로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우리는 금본위제를 요구하는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당신들은 노동의 이마에 가시관을 억지로 씌워서는 안 될 것이오! 

당신들은 인류를 금 십자가에 올려놓고 책형하려 들어서는 안 될 것이오!!

 

멋진 비유를 담은 맺음말에 기립하여 박수 치지 않을 이들이 어디 있겠어요? 

1896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윌리엄 브라이언(1860-1925)은 이 연설로 대통령 후보 자리를 따냈습니다. 이 연설은 이후 <금 십자가>라는 제목으로 불리게 됐어요. 

민중 민주주의 지지자요 은본위제 운동의 리더였던 그는 미국 민주당의 진보 진영을 이끌었고, 이후에도 대통령 후보에 두 번 더 지명됐으며, 윌슨 대통령 시절에는 국무장관을 지내기도 했어요. 흥미로운 점은, 전국을 수도 없이 돌아다니면서 묵직한 중저음의 당당한 목소리를 토해 냈던, 당대 가장 저명한 연설가요 강연자이기도 했다는 사실이네요. 

 

영화 <King’s speech>를 보셨겠지요? 

말더듬 콤플렉스를 극복하려는 왕의 고뇌와 몸부림에 잔잔하지만 오랫동안 남는 감동을 추스르기 힘들었어요. 콜린 퍼스의 연기도 참 잘 어울렸고. 

국왕의 권위는 어디에 있나? 세금 부과? 전쟁 선포? 

아니, 국민을 대변하는 능력이야. 그런데 난 말을 못하니…

히틀러의 침공에 맞서 전쟁을 선포하며 군대와 국민에게 하나 되어 싸우자고 호소하는 라디오 연설을 눈앞에 두게 됐지요. 스튜디오로 향하는 왕을 배웅하며 처칠이 너스레를 떱니다. “저도 마이크를 겁냅니다. 혀가 굳어서 발음도 꼬이지요.” 

 

그러나 이건 말하기 공포에 시달리는 왕을 위로하기 위한 마음씀씀이였을 뿐. 실제로 그는 우리가 알다시피 대단한 연설가였습니다. 

조지 6세 국왕의 저 라디오 연설 이후 몇 달 뒤인 1940년 6월 전쟁 중에 처칠은 영국 국민에게 항전 의지를 끝까지 불사르자고 촉구합니다. 그 스피치를 이렇게 마무리 지었어요.

 

그런 고로 우리의 책무를 한층 더 인식하고 이 난국을 견뎌냅시다. 

만일 영국 연방과 제국이 수천 년 지속된다면 사람들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게 하는 겁니다. 

그때가 우리의 태평성대였어!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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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 스피커가 알아둘 사항  

 

1. 좋은 스피치는 우선 내용이 충만하고 목적에 맞아야 한다.

 

2. 좋은 스피치는 발음도, 생각의 표현도 어법에 반드시 맞아야 한다. 

 

3. 좋은 스피치는 (웅변이 아니기에) 일방적인 사자후와 다르다.

흥미롭고 당면한 주제로 청자들과 자연스러운 대화처럼 나오는 것이 가장 좋은 특질.

 

초보 스피커들이 유의할 점

 

4. 스피치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청자들과의 밀접한 접촉 (소통), 자기 생각과 고찰을 그들과 나누려는 갈망.

 

5. 좋은 퍼블릭 스피킹은 혼란스러울 수 없다.

모든 면에서 일관되고 조리에 맞아야 한다.

 

6. 스피치 기법을 습득하면서, 올바른 발음뿐 아니라 올바르고 정연한 생각도 익힐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7. 끈기와 인내 - 초보 스피커에게 가장 긴요한 것.

 

8. 당신 발언의 주제는 당신과 청자들에게 다 흥미로워야 하겠다.

 

9. 스피치를 준비하면서 관련 글을 하나가 아니라 몇 가지 읽으라.

필자들의 여러 관점을 비교하라. 필요하다면 사전과 참고 서적을 이용하라. 

 

10. 도입, 본론, 결론 도식에 따라 스피치 플랜을 분명하고 매끈하게 세우라.

 

11. 지식을 뽐내려 들지 마, 지나친 상세함과 장황한 논거를 피한다.

가장 본질적인 것만 취하라.

 

12. 도약과 생략을 피하고, 생각을 끝까지 다 말하라.

 

13. 스피치의 외적 측면을 배려해. 과도한 제스처를 삼가라. 서둘지 않고 말하라.

 

14. 자기 목소리의 특성을 키우라.

목소리 기구를 단련하고 개선하라. 명료하고 정확한 발음을 갖추라.

 

15. 가장 상이한 주제들로 스피치를 실행해 보라.

 

16. 모음 [에] [의] [예] 등의 발음을 주의하라. 모음들을 빼먹거나 흐리지 마.

 

17. 자음 히읗(지향, 선호)의 발음 주의. [이해하다], [솔직히] 등.

 

18. 단어들 끝을 우물대지 마. 집어삼키지 마.

☞ 말끝 집어삼키며 우물우물 말하기

 

말끝 집어삼키며 우물우물 말하기

 "아이가 단어 끝을 집어삼키며 우물우물 말해요!"  - ‘사탕을 물고 말하는 듯한’ 원인과 교정 방법은?   말을 제대로 맺지 못하고 우물거리는 어린애들이 적지 않다. 많은 아이가 뭔가를 성

mirchimin.tistory.com

 

19. 뛰어난 낭독자, 성우, 배우, 아나운서, 스피커들의 말하기를 주의 깊게 들으라.

 

20. 자기 스피치를 녹음하여 몇 번 들으면서 발음과 억양에 주의하라.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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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를 어떻게 시작하나?

  - 오프닝의 중요성과 유형  

 

첫째, 화자의 등장 (걸음걸이, 자세, 매너. 스피치는 이미 이때부터 시작된다).

둘째, 적절한 휴지(pause). 청중의 눈길이 쏠리고 장내가 정돈되기를 기다린다.

셋째, 인사말.

넷째, 이후 곧장 본질적인 용건(본론)으로 들어갈 수 있다. (따로 오프닝 없이도)

 

스피치 오프닝 tips

 

하지만 청중 분위기를 살짝 고조함으로써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청중이 화자의 의견과 주장을 들을 준비를 갖추게 돕는 것도 화자가 할 일에 속한다. 그 일을 이른바 오프닝으로 해낼 수 있다. 오프닝의 목적은,

1) 청중 시선 끌어 모으기 
2) 청자들과 접촉 설정
3) 청중을 감성적으로 준비시키기 등.

 

오프닝의 기법과 유형 몇 가지

예를 들어, <스피치기법에 관한 발표>를 주제로 한다면, 다음과 같은 유형의 오프닝을 활용할 수 있다. (주제를 달리하는 스피치에서도 이를 응용하면 된다.)

 

1) 역사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역사적인 일화 하나를 먼저 들고자 합니다. 언젠가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한 청년이 가르침을 받겠다고 찾아왔어요. 이른바 상담이 시작됐는데, 알고 보니 청년은 아주 수다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오랜 이야기 끝에 청년이 수업료를 얼마나 내야 하는지 선생에게 물었지요. 철학자가 대답하기를, 

- 자네한테는 다른 이들의 두 배를 받겠네.

- 왜 그렇지요? - 청년이 놀랐어요.

- 왜냐고? 자네를 가르치려면 수고가 두 배로 들어갈 테니 하는 말이네. 즉, 잘 말하기를 가르치기 전에 먼저 침묵하는 법을 가르쳐야 할 테니까.

이 스토리를 통해 우리는 다른 무엇보다도 이런 점을 알게 됩니다. 즉, 화술이나 스피치 기법은 이미 2500년 전부터 중시됐다는 점입니다!"

참조: 

침묵의 힘, 묵언 수행 (오디오)

침묵의 힘 (묵언 수행)

퍼블릭 스피킹(21) 생각한 뒤에 입을 열기

퍼블릭 스피킹(6) 침묵하며 사색하기

 

2) 개인 경험

“오래 전 어떤 모임에서 시 낭송을 부탁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내 앞의 몇 사람은 낭송을 괜찮게 끝냈는데, 그때 나는... 그런 일이 처음이어서 아주 당황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3) 매스컴이나 책을 인용

“지난주 어떤 신문에 스피치 기법에 관한 기사가 실렸더군요. 어떤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는 데 스피치 훈련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며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 기사에서 특히 강조한 점은...”

 

4) 예기치 않은 질문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여러분은 무엇을 꼽겠습니까? 또 가장 나쁜 것으로는? ... 이솝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자 가장 나쁜 것이... (휴지) 바로... (휴지) 혀라고 말했지요.”

 

5) 모순된 오프닝

정해진 주제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것으로 시작하기.

“이 프레젠테이션에 오신 분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운전을 어떻게 배웠는지 기억하시지요? 교차로에서 엔진이 꺼져 당황하거나 기어 변속을 헷갈린 일… 기억하시지요? 제 얘기를 들으면서 여러분은 ‘스피치 기법이 자동차 운전과 무슨 상관이람?’ 하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상관이 있습니다. 둘 다 기술의 문제입니다. 스피치는 습득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언젠가 여러분이 운전 학원에서 운전을 배웠듯이 이제 우리 세미나에서 스피치 기법을 배우고 익히는 겁니다.”

 

6)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묘사

“목소리가 아주 빈약하고, 폐가 약해서 호흡 경련을 달고 살며, 어깨를 움츠리는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상상해 봅시다. 게다가 이 사람은 말을 살짝 더듬고 발음도 신통치 않아서 듣는 이들을 편하게 놓아두지 않습니다. 좋은 스피치라는 측면에서는 정말 최악의 모델이 아닐까요? …(휴지) 

웅변술을 공부하기 직전까지 데모스테네스의 모습이 바로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는 오늘날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웅변가들 중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참조: 데모스테네스 

 

7) 흥미로운 사실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 청중 앞에서 발언하는 두려움은 죽음의 공포 다음으로 두 번째를 차지한답니다.”

 

8) 인상적인 숫자

“만약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터미네이터 2>로 받은 출연료를, 그가 영화에서 말한 단어 수로 나눈다면, 그의 말 한 마디는 3만 2천 달러 정도가 된다고 하는군요. 

스피치 기법을 공부하고 나서 여러분도 그런 액수를 벌 수 있게 될지 장담은 못합니다. 그러나…”

 
9) 독특한 인용

“어떤 스피치 전문가의 언급을 소개하면서 이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바로 이겁니다. 

달변은 돈이나 권력, 명예보다 더 소중하다. 

왜냐면 그런 것들로 달변을 얻을 수는 없지만, 그런 것들을 달변 덕분에 얻게 되는 경우가 아주 종종 있으니까.”

 

10) 주제 자체를 건드리기

"오늘 우리는 스피치 기법에 관해 얘기하려고 모였습니다. 

제목에서 ‘기법’이라는 단어에 주목하기 바랍니다. 그건 괜히 나온 것이 아니고…"

 

11) 일목요연한 가이드로서 사물을 활용하기

"조각들을 맞추어 완성하는 이 퍼즐 그림을 보아 주십시오. 이건 그냥 아이들 장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여기에 깊은 철학적 개념이 숨어 있습니다. 자잘한 조각들을 적절한 자리에 넣으면서 커다란 전체가 구성되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스피치 기법도 작은 숙련과 솜씨 여럿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면서 발휘되는 겁니다."

 

12) 청중을 칭찬하고 고무하는 말. compliment

"뭔가를 추구하고 계발하며 자기완성으로 나아가는 분들을 뵙게 되니 아주 흐뭇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은 큰 목표들을 정하고 이루고자 하며, 새로운 지식을 소중히 여겨 더 성공적인 인생을 가꾸려고 애쓰는 분들이기에 더더욱 마음이 좋아요."

 
13) 직접적인 관심사에 눈길 돌리기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건대, 오늘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한 분들은 대개 이런 점들에 관심이 많더군요. 즉,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 발언을 할 때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나, 목소리는 어떻게 조율해야 하나, 청중과 교감을 어떻게 만들고 유지하나, 청중 가운데 고약한 청자가 있다면 어떻게 대응하나... 
사실 이런 문제는 정말 중요한 것들이지요.”

 

14) 일화, 에피소드

“안녕하십니까! 어떤 교회의 교인에 관한 사연으로 오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사람이 주일날 교회에 갔어요. 설교가 5분쯤 지난 뒤에 그는 감동을 받아서 10달러를 헌금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설교는 계속됐고, 또 5분이 지난 뒤 이 교인은 헌금을 5달러로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도 다시 5분이 지나면서 설교가 아주 따분해지는 바람에 이 교인이 오늘은 헌금을 한 푼도 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리고 10분이 지나서 마침내 설교가 끝난 뒤 이 교인은 헌금을 놓는 쟁반으로 다가가서, 헌금하기는커녕 오히려 거기 있는 5달러를 집어 들면서 목사한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장황한 설교를 들어준 대가로 이 정도는 집어가도 될 거예요! 

목사의 씁쓸한 처지가 이해됩니다. 저는 제한된 10분 안에 할 말을 다 끝내겠습니다. 그것도 다른 무엇이 아니라 스피치 기법에 관한 것을 말할 겁니다." (*이 일화는 마크 트웨인이 전하는 얘기.)

 

15) 자기 감정에 대해

"지금 저는 두근거림과 기쁨을 함께 맛보고 있답니다. 기쁘다는 것은, 중요하고 흥미로운 분들이 우리 강좌를 이렇게 많이 찾아주셨기 때문이지요. 또 가벼운 떨림이란, 저는 이런 느낌도 늘 기쁘게 받아들이는데, 지금 말하려는 것이 저에게도 의미심장하다는 뜻이겠지요."

 
16) 지역에 관해

"반갑습니다! 여기 모인 분들 대다수가 강원도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놀라운 고장입니다. 산과 바다, 천혜의 자연이 아직도 신선하게 유지되고, 사람들 또한 그 자연의 품에서 건강하고 충실하게 삶을 꾸리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앞으로도 강원도 사람들 입에서는 노래가 나오고 시가 흐르고 즐거운 말들이 오가게 될 겁니다."

 

17) 청중에 관해

"안녕하십니까! 우리 세미나에는 아주 다양한 분들이 참석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도 대학생, 가정주부,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기업의 관리자, 공무원... 다양한 계층의 분들이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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