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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6.19 Do Show, Don't Tell
  2. 2019.05.08 달변가의 스킬 7가지
  3. 2019.04.05 신언서판에 대해
Books/글쓰기2019. 6. 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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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ow, don't tell!"  

 

“얘기하지 말고, 보여주라." 

글 쓰는 이들이 심심찮게 들었을 이 구호는 도대체 무슨 뜻인가? 

<Telling>은 당신의 해석과 결론을 독자들에게 건넨다는 뜻, 
반면에 <showing>은 독자들이 스스로 결론 내리게끔 세세한 상황과 행위를 충분히 제공한다는 뜻. 

 

do show, don't tell

 

예를 들어본다. 

TELLING: 그녀는 수줍음이 심해서 많은 사람들 속에 있기를 꺼리는 여성이었다. 
SHOWING: 그녀는 한쪽 구석으로 눈길을 돌리다가, 십여 명이 뒤섞여 있는 장면에 숨이 막혔다. 

<보여주기>는 독자를 스토리에 끌어들여서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한다. 

<말하기>는 독자를 일방적인 전달의 (강연이나 설교의) 소극적인 수신인으로 만든다. 

 

보여주는 방법 (How to show) 

1. 감각을 적극 활용한다. 

독자가 보고 듣고 냄새 맡을 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라.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명사와 강한 동사들을 이용하라. 즉, “그녀는 발끝을 세우고 걸었다”가 ‘그녀는 걸었다’보다 더 많은 것을 독자에게 알려 준다. 

2. 독자에게 결론을 안기지 않는다. 

즉, "영희는 믿음직한 친구였다" 하고 말하는 대신, 그런 결론을 독자가 나름대로 내리게끔 영희가 행동하는 장면을 보여주라. 

 

<말하기>임을 가리키는 징조 몇 가지

 

1) 형용사 이용, 특히 연결 동사와 결합해서. 즉, 그녀는 아름다웠다. 그녀는 흥미를 보이는 듯했다. (*she was, looked, felt, appeared, seemed.) 이건 추상적인 형용사일 때 특히 그렇다. 즉, 아름다운, 흥미로운 등. 

(*연결 동사/copula: 주어와 주격 보어를 연결하는 be, seem, appear 등.)

<telling>: 영희는 감명 받은 듯 보이지 않았다. 
<showing>: 영희는 고개 떨구이고 제 코를 내려다보면서 꿈쩍도 안했다.

 

2) 동사 이용하기, 특히 dialogue tag에서.

<telling>: “넌 그렇게 멍청한 거야.” 그녀가 사납게 말했다.
<showing>: “넌 그렇게 우둔한 거야.” 그녀가 문을 쾅 닫았다.

 

3) 감정에 관련된 단어들 이용. 감정을 칭하는 대신, 인물이 무엇을 느끼는지 보여주기 위해, 행동과 본능적으로 우러나는 리액션과 신체언어를 이용하라. 

말하기: “이건 내가 판단할 게 못 돼,” 영희가 특유의 수줍음으로 말했다. 
보여주기: “이건 내가 판단할 일이 아닌데.” 영희는 속눈썹을 내려뜨리고 검은 테가 둘린 손톱들을 응시했다. 

 

4) 대화 라인이 어떻게 읽혀야 하는지 말하기 위해, ‘...말했다’ 같은 dialogue tag를 이용하는 것.

그것보다는, 대화가 스스로 이야기하게 만들라. 

말하기: “꺼져!” 그가 소리쳤다.
보여주기: “지금 당장 꺼져!”

 

5) filter 이용하기. 당신의 캐릭터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 등을 독자에게 말한다, 독자가 그것을 직접 체험하게 하는 대신. 

말하기: 영희는 순희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소리를 들었다. 
보여주기: 순희가 숨을 가쁘게 몰아쉬었다. 

 

 

그럼, 얘기는 (to tell) 언제 해야 하나 

픽션에서 말하기 역시 필요하다. 소설에서 사소한 것들까지 다 보여주기로 한다면, 분량이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가 그렇다. 

 

1) 전환: 말하기는 사소한 것이 발생하는 시간이나 거리의 범위를 축약해 준다. 

예, “그녀는 조반을 챙겨 먹고 직장으로 차를 몰았다” 하고 독자들에게 말하는 것이 더 좋겠다. - 숟가락 동작을 일일이 보여주기보다는.

 

2) 이미 보여준 것을 반복하지 않을 때도 말하기가 필요하다. 

예, “그녀는 증인이 이야기한 것을 보스에게 전달했다.” - 증인과 나눈 이야기를 전부 반복해야 하는 대신.

 

3) 아주 일상적 행위에는 말하기가 더 적절할지도 모른다. 

예, 그녀는 컴퓨터를 닫았다. - "그녀는 마우스를 움직여서 나가기를 클릭했다"  대신.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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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변가들에게 있는 일곱 가지 스킬  

 

하나, 상대방 얘기를 잘 듣는다. 

말 잘하는 사람치고 상대방이 하는 말을 경청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들어야, 자신도 그에 맞게 적절한 말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게다가 경청 자세는 상대에게 호감을 주기에 충분하고, 자신의 말도 상대가 경청하게 하는 방법이다. 
잘 듣는 것이 곧 잘 말하는 것의 시작. 

 

달변가들에게 있는 스킬 7가지

 

둘, 시나리오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머릿속에서 즉흥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입으로 옮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달변가들은 대개 시나리오를 미리 그려 보고 말을 한다. 프레젠테이션이나 회의를 앞두고 머릿속에서 내가 어떻게 얘기하면, 상대는 어떻게 얘기할 것이고, 그럼 난 어떻게 대응하겠다, 등을 미리 그려보는 것. 

그러면 훨씬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말이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일종의, 이미지 트레이닝.

 

생각나는 대로 무조건 입을 놀리기 전에, 머릿속에서 한번 생각하고 판단해 본다.

그러면 말이 너무 느려지지 않을까, 걱정되나?

연습을 통해 그렇게 말하는 데 익숙해지면, 1초에도 머릿속에서 여러 문장을 되새길 수 있게 될 것. 

 

셋,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말하기 기량에서 자신감은 50% 이상을 차지한다.  

그렇다고 틀리거나 부정확한 내용을 자신 있게 한다는 뜻은 아니다.

정확한 얘기를 자신 있게 하면 신뢰감을 얻으며, 아울러 설득도 쉽게 된다.

같은 말이라도 당당하게 함과 그렇지 않음에는 차이가 크다.

말끝을 흐림은 절대 금물, 발음이 부정확해도 안 된다

☞ 말끝 집어삼키며 우물우물 말하기

 

하려는 얘기를 또박또박 정확하고 자신 있게 전달하도록 노력한다.

말로 먹고사는 경우가 아닌 한, 말을 하다가 조금씩 실수한다 해도 무방하다.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목소리를 키우고 높이라는 뜻은 아니다.

자신감은 큰 목소리가 아니라, 명확함과 당당함의 문제. 

 

넷, 신속한 정보 수집 능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얘기에는 듣는 사람도 집중을 잘 하게 한다. 

다들 아는 빤한 얘기를 늘어놓거나, 한 얘기 하고 또 하는 것은 곤란하다.

정보 수집 능력은 말 잘하는 사람의 필수 자질.

특히 유행하는 트렌드나 이슈, 유머 등에서는 정보 수집 능력에 비례하여 달변 정도가 가늠된다.

 

자신만의 정보 수집 경로를 만들어 두고, 꾸준히 새로운 정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매일 신문 읽기는 기본이고, 전문 분야 잡지는 꼭 구독해서 가치 있는 정보를 확보하며, 필요한 뉴스레터는 꼬박꼬박 챙겨서 받기도 해야 한다. 특히 차를 타고 이동할 때 라디오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청취도 도움이 된다.

 

다섯, 말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말은 글과 다르게 한번 내뱉으면 주워 담거나 고칠 수가 없다. 

끊임없이 줄줄 떠드는 것이 말을 잘 하는 게 아니다.

그런 말발은 나이트클럽에서나 써먹을 수 있을 뿐 쓸만한 데가 그리 많지는 않다.

 

필요한 말을 신중하고 적절하게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말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달변가가 될 수 있다는 뜻. 

 

여섯,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분야의 얘기를 할 경우에는 내용 다양하게 말이 술술 풀리게 된다.

자신이 하는 일이나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상대보다 더 많이 알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개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 해도 특정 분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말을 더 잘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런 특정 분야는 대개 자신의 관심사에 해당되는 분야.

 

연애나 술 얘기에는 침 튀기며 얘기하다가도, 정작 필요하고 중요한 얘길 해야 할 자리에선 말을 잘 못한다는 사람은 반성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관심사를 좀 더 생산적이고 전문적인 분야로 옮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곱, 여유가 있어야 한다. 

앞에서 제시한 여섯 가지 요소를 갖춘 다음에는 여유를 가지고 말해야 한다.

조급해지면 말도 빨라지고, 해야 할 말도 놓치게 된다.

여유를 가지고 말한다면 훨씬 더 조리 있고 차분하게 상대를 설득시킬 수도 있을 것이며, 유머나 재치도 자연스레 나온다.

얘기 도중 간간이 섞여 나오는 유머는 상대방 주의를 사로잡는데 효과적이다. 

말할 때 흥분은 금물, 여유를 갖도록 애쓰고, 말 템포도 스스로 적절히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말하는 것은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
일방적으로 속사포처럼 떠들고 사라진다면 그건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소음을 만든 것이다
잔잔한 미소를 지으면서 여유롭게 말을 한다면, 달변가라는 평가를 얻기에 충분할 것.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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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언서판 (身言書判)과 수사학 

 

무릇 사람을 가리는 방법에 네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신(身)으로, 튼튼하고 균형 잡힌 풍모와 몸가짐, 

둘째는 언(言)으로, 명료하고 정확하며 간결한 언변, 

 

신언서판 = 수사학
(수사학이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는 기술이라면, 신언서판은 사람을 고르는 기준이라 하겠다.)

 

셋째는 서(書)로서, 힘 있고 아름다운 필치와 문장,

넷째는 판(判)으로, 사람의 문리(文理), 곧,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아는 판단력. 

사람이 아무리 풍모가 뛰어나고, 언변이 좋고, 글씨에 능하다 해도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아는 능력이 없으면, 그 인물됨이 출중할 수 없다. 판단력(判斷力)이란, 사물을 인식하여 논리나 기준 등에 따라 판정할 수 있는 능력.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자 볼 때는 미모에 치중하고 남자 판단할 때는 ‘신언서판’을 기준으로 삼는다."

 

아리스토텔레스 수사학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

 

서양의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수사학(rhetoric)이 2500여 년 역사를 자랑한다면, 동양의 (중국의) 신언서판 개념이 본격 등장한 것은 그보다 1천여 년 늦은 당나라 때였다. 서양의 수사학은 중세 암흑 시대에 거의 연구되지 못하다가, 봉건제도가 붕괴하고 민주주의 개념이 싹트면서 다시 빛을 보게 됐다. 

근대에 들어 수사학에 가장 일찍 왕성하게 눈길 돌린 지역은 북아메리카 (미국). 이는 대중민주주의며 토론, 선거 유세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말본새 가닥이 잡힌 달변가들 중에는 대체로 의로운 사람이 많다. 

하지만 궤변(詭辯)을 잘 늘어놓는 사람을 가리켜 달변가라고 하지는 않는다. 

 

역사에 남은 위인들 가운데는 달변가가 많았는데, 오늘날 미국인들이 역사상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 링컨이 상원의원 입후보 때 반대파의 더글러스와 유세전을 벌이던 중… 

더글러스는 링컨의 약점을 잡아 비방하였다. 

“링컨은 자신이 전에 경영하던 상점에서 금주령을 어기고 술을 팔았습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상원의원이 되겠습니까?” 

이에 링컨이, 

“더글러스 후보가 한 말은 물론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 저의 최대 고객은 더글러스 후보였습니다. 저는 이미 그 가게를  떠났지만, 더글러스 후보는 지금도 그 가게의 단골로 남아 있습니다.” 

당황한 더글러스가 덧붙이기를, 

“링컨은 말만 그럴듯하게 하는 두 얼굴의 이중 인격자입니다.” 

이에 링컨은 천연스레 응수했다. 

“더글러스의 말대로 제가 두 얼굴의 소유자라면 오늘 같이 중요한 날에 왜 이 못 생긴 얼굴을 가지고 나왔겠습니까?” 

 

이 한마디로 유세전의 승패는 단번에 결정됐다.

(*엄밀히 말하자면, 링컨은 달변가는 아니었다고 한다. 글에 더 능했다. 단지, 생각의 정연함, 임기응변, 촌철살인, 적절한 조크 덕분에 그의 말하기가 돋보인 것.)

 

수사학
"수사학은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는 기술" - 플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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