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과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시를 이용했지만,스피치에서 인용하는 시구는 당신의 핵심 메시지를 강조하고 청중의 심금을 울리고 스피치 품격을 높이는 데도 유용할 때가 많습니다.
다들 살면서 적어도 시 한 편씩은 듣지 않았겠어요? 다들 알고 좋아하는 시를 몇 행만 넣어도 그 시구의 위력이 당신 이야기에 독특한 힘을 보탤 겁니다. 시에 쓰인 어휘는 (시어들은) 대개 혀에서 쉽게 나오고 청중의 가슴에 쉽게 들어갑니다.
많은 청자들이 매일 시를 접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당신 입에서 나오는 시구 몇 개에도 귀를 곤두세울 가능성이 높아요. 또 시를 인용하는 당신을 청자들은 시인과 비슷하게 느낄 수도 있어요. 발언에 인용한 시 덕분에 스피치 자체가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단, 인용하는 시의 영향력이 커지게 하려면 낭송을 철저히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가 자연스레 들리게 하려면, 평소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겠지요.
시 낭송은 말하기 발달 과정에서 각별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시어에는 리듬과 선명한 형상, 울림이 있어요.
어린 시절 엄마와 할머니가 들려준 동요는 세월이 흘러도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시 낭송 방법을 정리해 볼까요?
1. 작위적인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시를 제대로 분석하고 이해하여정조를 파악한 뒤, 그 분위기에 적절한 음색으로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 낭송. (특히 우리 한국에서, 많은 낭송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 - 시 낭송에 감정을 '지나치게' 많이 집어넣는 것이 좋다고 여긴다. 여기서 모든 불편함과 어색함이 나온다.)
2.우리말을 유려하게 구사하려면 무엇보다도 장단 발음을 잘 지켜야 한다.
리듬감이 저절로 생길 뿐 아니라 말하기 자체가 훨씬 더 쉬워질 것. (이른바 ‘쪼/調’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장단음과 띄어 읽기, 휴지 따위를 지킬 때 저절로 생기는 자연스러운 리듬 대신자기만의 독특한 가락에 의존하는 ‘쪼’는 듣는 이들에게 이상하고 어색한 느낌을 준다. 이런 현상 역시 '작위적인' 것에 속할 터이다.)
3. 정확한 발음, 올바른 발성법과 호흡법을 익힌다.
4. 시에 들어 있는재미난 말과 반복되는 말에 눈길을돌린다. (운율)
5. 시 내용에 걸맞은 장면을 머릿속에서 그린다. (시의 회화성)
6. 자기도취에 빠지지 않는다.
그러려면 낭송하는 이도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 (감정 절제와 조절 - 1번과 비슷한 맥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