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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02 퍼블릭 스피킹(14) 스피치와 시간
  2. 2019.04.01 퍼블릭 스피킹(13) 청중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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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당신 시간은 끝났어요  

 

“사람은 언어활동을 통해서만

실제에서 추상하고 일반화할 수 있으며, 

이는 인간 사유의 두드러진 특성이다.” 

- 파블로프 (1849-1936, 러시아 생명과학자)

 

시간이라는 것을 잠시 숙고해 봅시다. 

당신은 무엇에 시간을 쓰나요. 

일 분, 한 시간, 하루, 일주일, 한 달, 한 해를 어떻게 보내지요? 

무슨 일로 바쁜가요?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는 없나요?

 

Public Speaking & Time

 

「여보, 옆집 순이 엄마한테 얼른 다녀올게요. 알았지요?

아, 근데, 주방 가스 불에 올려놓은 죽을 삼십 분마다 저어야 한다는 거, 잊지 마세요!」

 

하하, 이 말에 모순이 있나요? 

한데, 시간 관리에서 우리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저런 식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인생의 성패는 우리 자신에게, 우리가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시간을 어떻게 다루며 관리할 줄 아느냐에 달려 있지 않습니까?

누구한테나 삶은 나름대로 독특하게 이어집니다. 재능이며 물적 자산, 성격, 가족, 습관 따위가 다 다르니까요. 

하지만 그 누구한테든 예외 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것이 있어요!
바로 
시간이에요!! 
누구한테나 공평하게 하루 스물 네 시간이 주어집니다. 
시간을 제대로 쓸 줄 아는 사람은 인생에서 많은 것을 이룹니다.

당신은 왜 이 소통과 Public speaking 훈련에 뛰어들기로 마음먹었나요? 

공허한 수다나 장광설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심금을 울리면서, 또 늘 주제에 맞게 말하는 법을 익히고 싶어서 그렇다고요?  

맞습니다. 아주 타당하고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결정이에요. 

 

시간이라는 개념에 관해 얘기 나누려면 끝이 없을 겁니다. 그건 우리 작업과 많이 동떨어진 것이고, 그 대신 이런 점을 함께 생각해 보지요.

바로, 시간과 퍼블릭 스피킹의 관계. 

화자는 단어와 문장들을 연결하면서 청자들을 끌어들입니다.

상황과 형식에 따라 스피치는 몇 분, 혹은 몇 시간으로 길이가 제각각이에요.

그런데 화자의 말에서 어떤 청자들이 얻은 인상이나 감명은 하루, 일주일, 한 달, 혹은 일 년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시간 단위가 화자들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볼까요?

 

*0.1 초

스피치 평균 속도는 1분에 300 음절 안팎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1초에 다섯 음절쯤 되는 꼴인데, 이건 음절들 간의 평균 시간이 0.2초쯤 된다는 뜻이며, 휴지를 감안하면 한 음절은 우리 입에서 0.1초쯤 머무는 겁니다. (물론, 뇌가 그에 상응하게 작동해야겠지요.) 

이 0.1초라는 찰나에 청자들은 뭔가를 지각합니다. 포효하는 억양, 진지함이 떨어지는 표정, 공감을 일으키는 멋진 목소리, 따스한 기억을 일깨우는 영상물… 어떤 것이든. 

 

*1 초

스피치에서 휴지는 1초쯤 걸리는 ‘보통 휴지’부터 수사적 효과를 위해 몇 초 동안 끄는 휴지까지 다양해요.

휴지 길이는 아주 중요합니다. 너무 길면 적절한 휴지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라디오 방송에서는 5초 이상 소리가 끊기면 방송 사고로 칩니다. 요즘 유튜브에서는 5초 이상 소리가 없으면 이용자가 떠난다구요? 비슷한 개념입니다.)

화자의 말을 보조하는 슬라이드를 인식하는 데는 1초쯤 걸립니다.

구성이 잘 된 슬라이드는 쉽게 인식되고, 그 의미가 화자의 말과 빨리 결합됩니다. 

 

*Public speaking에서 오바마가 보여준 long-term Pause의 진수 (특히 31:40 이후 1분 가량) 

 

*10 초

화자의 눈길이 청자를 찾아서 (여기에 10초쯤 걸려요) 한두 문장의 동안만큼 머물 때 바로 시선 접촉이 이뤄집니다.

자주 두리번거리는 눈길은 진지하게 보이지 않을 거예요. 또 누군가한테 10초 넘게 눈길을 고정한다면, 그 대상은 불편함을 느끼고 다른 청자들은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10초라는 시간은 가장 기억되는 어구나 인용을 언급하는 기준이기도 해요.

핵심 메시지를 10초 안에 간명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분

이건 좋은 스토리 하나를 전달하기에 적당한 시간.

이것보다 훨씬 더 짧은 스토리는 적절한 긴장이나 감동,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하지 못할 거예요.

이보다 너무 긴 스토리는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을 과감히 빼야겠지요. 아니면, 요점이 둘 이상인 경우 나눌 필요가 있겠고. 

 

*10 분

이건 흔히 ‘짧은’ 스피치를 하기에 충분한 시간.

10분 안에 우리는 몇 가지 스토리와 주안점을 연결하면서 하나의 중심 생각을 적절히 발전시킬 수 있어요. 그렇게 하려면 면밀한 집중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널리 쓰이는 스피치 형식들이 바로 10분 안팎의 길이를 취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6분 40초 길이의) 페차쿠차

(5분 길이의) Ignite

같은 스피치 형식은 시간 제한에도 불구하고 널리 인기 있는 소통 형태로 자리 잡았고,

길이가 다양한 TED 토크에서 가장 긴 것이 18분입니다. (페차쿠차/ペチャクチャ와 Ignite가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길어지니까.) 

 

*1 시간

기조연설이나 이른바 ‘점심 세미나’에 적당한 길이.

화자가 스피치 주제를 더 깊고 넓게 다룰 수 있으며 질의-응답도 늘릴 수 있어요.

한 시간은 스피치 클럽 모임에서 흔히 이용하는 시간 단위이기도 합니다. 회원들이 바쁜 와중에서도 낼 수 있을 만큼 짧으면서도, 준비한 스피치를 전하고 평가하기에 넉넉한 시간이니까.

 

*1 일

스피치를 하는 유일한 이유는 세상을 바꾸는 것이다.

이건 MIT 교수이며 스피치 연구자인 닉 모건의 구호.

하루는 당신이 스피치를 통해 촉구한 움직임에 청자들 중 누군가가 생각과 행동에 변화를 일으켜 호응하고 나설 수 있는 시간이에요. 달리 보자면, 당신 스피치에 담긴 행동 촉구는 당일에 시작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일은 또 당신 스피치에 관해 유용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시간. 청중의 반응은 스피치를 하는 중이나 끝내고 청자들과 어울리면서 알아볼 수 있어요. 며칠이나 몇 주 지나서 피드백을 청하는 것은 효과가 크지 못할 겁니다.

 

*1 주일

이건 Public speaking 연습에 좋은 기간.

일주일 동안 하루 30분씩이면 대개 충분해요. 스피치에 임박하여 몰아서 연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학습 효과와 기억력 면에서도 그래요.

이 기간은 스피치 기술 향상을 꾀하기는 물론이고, 자료 수집과 읽기 같은 작업을 하기에 좋아요.

스피치클럽들이 일정을 주간 단위로 잡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100 일

이 기간은 새로운 스피치 습관을 굳히기에 적당할 겁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변화를 거부해요.

새로운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규칙적으로 꾸준히 반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년

이 기간은 스피치에서 더 숙련된 상태로 접어들기에 충분해요.

1년이라는 기간에 새로운 기회를 인식하고, 훈련을 쌓고, 자신을 시장에 내놓고, 과외 수입을 얻거나 아니면 전혀 다른 일을 시작할 수 있겠지요.

 

*1 백년 (이상)

우리가 그렇게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우리 입에서 나온 말은 백년 넘게 살 수 있습니다.

앞으로 수 백 년 동안 많은 이들 입에 오르내리는 정치 연설을 하게 될지도 몰라요.

또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힘을 갖는 메시지가 되어 우리 자녀들, 손자들, 청자들을 격려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당신 입술에 불과 0.1초 동안 머무는 음절 하나하나가 고심하여 선택됐다면 수백 년 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스피치 원고를 쓸 때는 바로 이 점을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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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8 (청중 분석) 

 

“우리 각자는 말이라는 매개물 속에서 세상과 합쳐진다.”

- 한스 가다머 (1900-2002, 독일 철학자, <진리와 방법>) 

 

청중 분석과 청자들 분위기 파악은 좀 지루하게 느낄지도 모르겠으나 아주 중요한 작업이에요. 

왜냐하면, 성공적인 화자는 늘 피드백을 중시하니까! 

많은 화자들이 연극 공연에 임하는 배우처럼 Public speaking에 접근합니다. 토픽을 잡아 원고를 쓰고 몇 번이나 리허설을 하면서 나무랄 데 없이 준비하여 말을 하지요. 

한데, 토크나 스피치를 행하는 것과 햄릿을 연기하는 것 간에는 차이가 있어요. 

 

연극이나 댄스 쇼를 볼 때 관중은 무대와 감정적으로 섞이면서 감동이나 신명을 얻기 바라는데 비해, 연단 앞에 앉은 청중은 메시지를 들으면서 뭔가 값어치 있는 것을 얻고자 기대합니다. 청자들은 자기네가 이해하고 소화하고 기억되는 유용한 정보를 화자가 전달하기를 원해요. 

화자가 잘 훈련되고 잘 준비하고 나아가 엔터테이너 ‘끼’까지 넉넉히 갖추고 있다면, 청중은 듣는 말에 즐겁게 귀를 기울이겠지요.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스피치를 강력한 것으로 만들기에 충분치 않습니다.

 

성공적으로 말하기에는, 충분한 연습과 완벽한 준비뿐 아니라, 현장에서 객석 분위기를 파악하고 흐름에 맞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마디로, 청중의 필요와 반응에 스피치를 조율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합니다. 

노련한 화자가 되려면 열심히 준비한 것을 혼자 떠들기보다 청중과 연결되어 함께 어울려 논다는 기분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연습하나? 

 

청중 분석

 

이걸 우리는청중과 연결하는 3단계라 부르기로 합시다. 

첫째,

청중은 어떤 이들이며, 배경과 관심은 무엇이며, 스피치에서 무엇을 얻기 원하는지, 미리 알아둡니다.

그러면 그 청중에 적절한 어휘와 얘깃거리를 고르기가 더 쉽겠지요. 

재정에 관한 얘기를 은행가들에게 말하는 것과 기술자들에게 말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지 않겠어요? 청중에 맞게 용어를 조정해야 합니다.

전달하는 전문 지식도 마찬가지로 조절돼야 해요. 시간 관리, 혹은 업무와 사생활의 균형에 관한 얘기를, 경영자들에게 말하는 것과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 사원들에게 말하는 것에는 차이가 커야겠지요.

또, 기술이 좋고 준비를 잘 하고 노련할수록, 이번 스피치가 특히 이번 청중에 맞게 디자인됐는지 확인합니다. 즉,

“핵심 메시지는 동일하다 해도, 전달 방식과 어조, 태도는 청중 DNA에 따라 달라야 한다.” 

 

둘째,

Public speaking 직전에 몇몇 청자들과 접촉하는 것도 좋아요. 

그러려면 일찍 도착해야겠지요. 그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무엇을 가장 알고 싶어 하는지, 묻는 겁니다.

청자들이 많지 않다면 토크나 스피치를 시작하면서 그들과의 대화를 즉흥적으로 끌어들여 엮을 수도 있어요.

그러면 어떤 효과를 거두게 될까요?

강연이든 발표든 이야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친근한 성격을 띠고, 청중은 당신이 그들의 특별한 관심을 다루기 위해 왔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나아가 오늘날 각종 형태의 말하기에서 가장 중시하는, 대화하는 듯한 스피치에 더 가깝게 되겠지요. 

 

셋째,

말하는 중에도 청중과 교감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면서 청자들의 반응과 질문에 스피치를 조율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말하기의 큰 흐름이 일그러지지 않는 범주에서 청자들의 질문을 유도하고 북돋습니다.

그렇게 청자들을 자꾸 끌어들이면서 스피치 자체가 ‘당신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이라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물론 그 이전에 청자들에게 던질 질문도 준비해야겠지요. 바로 그들을 위해 그들에게 당신이 말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겁니다.

그리고 청중이 당신 말을 이해하는지 확인합니다.

청자들의 자세를 보세요. 상체를 살짝 앞으로 기울이고 눈을 반짝인다면, 당신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됐다는 뜻. 상체를 무너뜨리고 두리번거리고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린다면? 무슨 뜻인지 당신도 알지요. 또 고개를 끄덕이나, 메모를 하나… 

 

이런 일화를 하나 소개하지요.

남편이 티브이 앞에 앉아서 큰 소리로 신문을 읽습니다. 
- 통계에 따르면,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말을 두 배나 더 많이 한다는군!

그러자 아내가 대꾸하네요.
- 거야 당신네 남자들한테는 무슨 말이든 두 번씩 해야 하니 그렇지요!!

 

현실에 대한 태도와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에서 여성과 남성은 다릅니다. (*남녀 사고방식 차이 참조).

예를 들어,

여자들은 자녀와 건강, 요리 등에 관해 더 많이 말하고, 남자들은 얘깃거리로 스포츠와 정치, 기술을 더 많이 택한다고 합니다. 여성들은 더 부드럽고 예의 바른 말투를 쓰고 상대방 이름을 더 자주 부르며 대체로 다정하고 호의적인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 편입니다. 

남자들은 정보 교환을 더 지향하고, 상대방 감정을 별로 배려하지 않으며, 여자들에 비해 더 공격적이고 상대를 무시하려 드는 경우가 드물지 않아요. 

 

실험해 보세요. (일주일은 계속해야 해요.) 

당신과 소통하면서 여성들은 몇 번이나 당신 말을 끊었으며, 남자들은 몇 명이나 확인 질문을 던지고 다 듣지도 않은 채 자기 얘기를 시작하고 뭔가를 다시 말해 달라고 청했는지, 따위를 두루 분석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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