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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7.10 루덩의 악마들 (1편 1)
  2. 2019.03.22 현대 정신의학의 허구 (3)
  3. 2019.03.22 현대 정신의학의 허구 (2)
  4. 2019.03.21 현대 정신의학의 허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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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

(번역, 주석, 해설 – Chimin)

 

올더스 헉슬리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1

 

이름난 풍자 작가요 나중에 주교가 된 조셉 홀[각주:1]이 1605년 처음으로 플랑드르[각주:2] 지역을 방문했다. 

「여로에서 우리는 파괴된 교회들을 얼마나 많이 보았던가. 도처에 남은 거친 잔해들이 신앙과 더불어 동족상쟁 역시 처절했음을 여행자에게 말해준다. 오오, 전쟁의 참혹한 흔적이여! 그러나 교회들은 무너졌다 해도 (경탄스럽게) 도처에서 예수회 칼리지들이 나타난다. 내가 들른 도시마다 이 학교들이 이미 문을 열었거나 세워지는 중이었다.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과연 정책이 신앙보다 더 중요한 것인가? 이 사람들은 저주를 가장 많이 받는 곳에서 (여우처럼) 일을 가장 잘 꾸려 간다. 저희 진영에서 극도로 괴롭힘을 당하고 모든 이들한테 미움을 받고 우리의 저항에 부딪치면서도 이 독한 잡초들은 쑥쑥 자란다.」   

 

칼리지들은 아주 단순하고 확실한 이유 때문에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 바로 수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셉 홀과 그 세대가 잘 알고 있었듯이 예수회원들은 이른바 ‘정책’을 가장 중시했다. 예수회가 학교를 계속 세운 까닭은 적대자며 자유사상가며 프로테스탄트들에 맞서 로마가톨릭교회를 강성하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예수회원들은 젊은이들을 가르쳐 교회 이익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계층을 만들고자 했다.[각주:3]

 

이런 현상을 체루티가 아주 잘 표현했다. 「우리가 다리를 곧게 펴 주려고 갓난애 아랫도리를 천으로 동여매듯이, 사람을 평생 건강하고 유복한 상태로 만들려면 유년기부터 의지를 동여매야 한다.」 (이 언급에 줄 미슐레[각주:4]가 극도로 분개했다.) 

교육자들 의도야 정말 단호했지만 그 뜻을 알리고 지도하는 방법이 미흡했다. 학생들 의지를 천으로 동여맸음에도 불구하고 예수회 최우수 생도들 중 몇몇은 칼리지를 졸업하자 열렬한 자유사상가가 됐고, 장 라바디[각주:5]처럼 프로테스탄트가 된 이들도 있었다. ‘정책’이 관련된 이상 교육 체계는 설립자들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다중은 정략적 측면에 관심이 없었다. 그저 저희 자식들이 젊은 교양인으로서 갖춰야 할 것을 다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중요할 뿐이었다. 이런 요구에 예수회원들이 다른 대다수 교육 공급자들보다 더 잘 부응했다.

 

「예수회 지붕 아래서 보낸 일곱 해 동안 나는 무엇을 눈여겨보았던가? 온건하고 근면하고 절도 있는 생활. 예수회 수사들은 하루 모든 시간을 우리들 교육에, 혹은 그들 서원을 엄격히 실행하는 데 바쳤다. 내 말이 사실임을 입증하기 위해 나처럼 그들 밑에서 교육받은 수천 명이 증언하기를 바란다.」  

볼테르가 그렇게 적었다. 이 말은 예수회 교수법이 아주 뛰어나다는 점을 여실히 증명한다. 이와 동시에, 볼테르의 생애 자체는 학습을 ‘정책’이라는 목표에 맞추려고 한 교육자들의 시도가 얼마나 허망한 것이었는지를 한층 더 확실하게 입증한다.[각주:6]   

 

볼테르가 칼리지에서 공부하던 때, 예수회 학교들은 이미 잘 알려지고 익숙한 현상이었다. 그러나 한 세기 이전 교육 현장에서는 칼리지의 많은 장점이 정말 혁명적이었다. 대다수 교육자들이 회초리 휘두르는 능력 이외에는 모든 면에서 아마추어이던 그 시기에, 예수회원들의 교육 방식은 제법 인도적이었으며 교수진도 신중하게 선별돼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 

여기서는 고급 라틴어를 가르치고 광학과 지리와 수학, 극작 분야에서 최신의 성취를 들려주고 (그들의 학기 말 연극 공연은 유명했다), 좋은 예절과 교회에 대한 존중과 (적어도 프랑스에서 앙리 4세가 가톨릭으로 개종한 이후에는) 국왕 권위에 복종하기를 가르쳤다. 

 

바로 이런 이유로 예수회 칼리지들이 전형적인 상류 부유층 취향에 맞았다. 즉, 애지중지하는 아이가 구식 교육에 시달리게 할 수는 없다고 마음먹은 어머니들, 그 자신이 학식을 갖추고 있으며 건전한 교리와 키케로 식 달변에 관심이 큰 숙부들, 또 그 자신이 애국심 있는 관리로서 군주제 원칙을 인정하거나 미리 앞을 내다보는 부르주아로서 예수회가 폭넓은 연줄로 제자들한테 좋은 직무나 궁정의 한 자리, 교회 명예직 따위를 찾아주겠지 기대한 아버지들… 바로 그들 입맛에 딱 맞은 것이다. 

 

예를 들어, 루앙 시의 코르네유 부부 같은 이들을 보자. 가장은 왕실 고문변호인이고 아내는 변호사 딸인 마르트 르 프장. 어린 아들 피에르가 특출한 재주를 보이는데, 어떻게 칼리지에 보내지 않을 수 있겠나?[각주:7] 

혹은 렌 시의회 고문인 조아킴 데카르트를 보자. 그는 1604년 총명한 막내아들 르네를 여덟 살밖에 안 됐지만 공부시키느라 라 플레시로 데려간다.[각주:8] 얼마 전 국왕의 승인을 받아 문을 연 예수회 칼리지로. 

 

또 거의 비슷한 시기, 생트 시에 학식 있는 참사회 위원인 그랑디에가 있다. 그에게 조카가 있으니, 비록 데카르트나 코르네유 같이 부유한 귀족은 못 되더라도 당당한 사회 구성원인 또 다른 법률가의 아들이다. 우르뱅이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이제 열네 살이며 지극히 영리하다. 가장 좋은 교육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데 생트 인근에는 보르도의 예수회 칼리지보다 더 좋은 학교가 없었다. 

이 유명한 배움터에는 소년들을 위한 중등 과정과 우아한 예술을 가르치는 칼리지, 신학교, 사제 임명 뒤에도 더 공부하고 싶어 하는 형제들을 위한 심화 과정이 다 있었다. 조숙하고 영리한 우르뱅 그랑디에가 여기서 십년을 넘게 보냈다. 중등학생에서 신학 대학생으로, 그리고 나이 스물다섯 된 1615년 이후 예수회 수련수사로… 그렇긴 해도 수도사가 될 마음은 없었다. 예수회 엄한 규율을 따를 소명감을 충분히 느끼지 못했으니까. 

 

아니야, 수도회 안이 아니라 수도원 담장 밖에서 교구 신부로 커리어를 쌓고 싶어. 재주가 뛰어난데다가 막강한 교회 조직의 비호를 받는 사람은 이 직업에서 많은 것을 꿈꿀 수 있잖아. 

예를 들어, 어떤 고관대작의 종교의식 담당이나 나중에 프랑스 육군원수나 추기경이 될 사람의 영적 카운슬러가 되는 거야. 또 주교 회의나 왕실 공주들 앞에서, 심지어 왕비 면전에서 뛰어난 언변을 과시할 기회가 분명 있을 것이야. 어디 그뿐이랴, 외교 사절이나 고위 행정직, 수입 좋은 명예직, 구미 당기는 불로소득 따위도 가능해. 또 (귀족 출신이 아니기에 확률이 떨어지긴 해도) 운이 좋다면 주교 예모로 머리를 장식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인생 노년이 화려하게 보장되는 거야. 

 

그의 이력 초기에는 그런 장밋빛 꿈이 다 이뤄질 수 있는 듯싶었다. 신학과 철학을 이태 동안 깊이 연구한 뒤 스물일곱 나이 젊은 그랑디에 신부가 오랜 기간 근면하고 모범적으로 살아온 보상을 받았으니 말이다. 

예수회가 루덩 시에 있는 생피에르 뒤 마르셰 교구라는 중요한 생활 수단을 선사한 것. 같은 후견인들 덕분에 성 십자가 공주 성직자단 교회의 참사회 위원도 됐다. 사다리에 발을 걸쳤으니, 이제 할 일은 올라가는 것만 남았다. 

 

(루덩의 악마들 1편, 계속) 

 

관련 포스트:

루덩의 악마들 1편 3

루덩의 악마들 1편 4

루덩의 악마들 1편 5

루덩의 악마들 1편 6

루덩의 악마들 1편 7

루덩의 악마들 1편 8

루덩의 악마들 (1편 2)

역사의 메아리 (올더스 헉슬리 소개와 작품 해설 4. 끝)

역사의 메아리 (올더스 헉슬리 소개와 작품 해설 3)

역사의 메아리 (올더스 헉슬리 소개와 작품 해설 2)

역사의 메아리 (올더스 헉슬리 소개와 작품 해설 1)

루덩의 악마들 11편 1

루덩의 악마들 10편 1

루덩의 악마들 9편 1

루덩의 악마들 8편 1

루덩의 악마들 7-1편 1

루덩의 악마들 6편 1

루덩의 악마들 5편 1

루덩의 악마들 4편 1

루덩의 악마들 3-1편

루덩의 악마들 2편 1

 

  1. 조셉 홀 (Joseph Hall1, 574-1656) - 잉글랜드의 주교, 모럴리스트 문인, 풍자가. 호주가 발견되기 이전 남부 대륙의 환상적인 여행과 거기 풍습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다르면서도 같은 세상 mundus alter et idem>(1605)의 저자. 이 책은 여러 모로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의 전신으로 평가된다. [본문으로]</걸리버></다르면서도>
  2. 플랑드르 - 현재의 벨기에 서부, 프랑스 북부, 네덜란드 남서부를 포함하는 지역. [본문으로]
  3. 예수회 - 종교개혁 시기인 1534년 성 이냐시오 로욜라가 세운 로마가톨릭 수도회. 과격한 전투적 가톨릭 수호 선교기관. 1. 교육에 중점 2. 종교개혁에 대항 3. 세계 선교 등이 주요 목표. [본문으로]
  4. Jules Michelet (1797-1874) - 프랑스의 역사가, 사회평론가. 교회권력 반대자. 역사와 사회, 자연에 관해 아주 주관적인 책을 명료하고 격동적인 언어로 여러 편 썼다. ‘르네상스’ 용어의 창시자. [본문으로]
  5. Jean Labadie (1610-1674) - 프랑스 신학자, 가톨릭에서 프로테스탄트로 개종하고 경건주의 단체인 라바디파를 만들었다. (경건주의/Pietism - 정통 프로테스탄트에 맞서는 신비주의적 가르침, 보수주의와 반지성주의가 특색) [본문으로]
  6. Voltaire (1694-1778) - 프랑스의 작가, 사상가, 계몽주의 시대의 대표자. 18세기 유럽의 전제 정치와 종교적 맹신에 저항하고 진보적 이상을 고취. 비판 정신과 재치, 풍자 같은 프랑스 정서 특유의 자질을 구현한 작품 활동으로 유럽 문명 진로에 큰 영향을 끼쳤다. [본문으로]
  7. 피에르 코르네유(1606-1684) - 몰리에르, 라신과 함께 17세기 프랑스의 3대 극작가. [본문으로]
  8. 르네 데카르트(1596-1650) - 프랑스의 철학자, 과학자, 수학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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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신 의학의 충격적 허구 (3)

 

개인적 정신 장애의 후과

  

4.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은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

 

이런 비관주의는 놀랍지 않은 현상이다.

왜냐면,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정신 질환은 뇌 결함 때문에 생기는 것이며, 따라서 당뇨병이나 심혈관질환 등과 마찬가지로 평생 가는 상태라고 여기고 있으니까

 

정신의학의 언어는 완치 가능성이 없다고 외칠 뿐이며, ‘만성 정신분열증’이나 ‘중증 정신 장애’ 같은 용어를 자주 쓴다.

하지만 실제에서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정신분열증은 회복 증상이 아주 희미한 질환으로 간주됨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그 환자들 80%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상당한 호전이 관찰된다. 

정신의학

정신 질환 회복은 반드시 모든 증상이 사라져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많은 환자들에게 하나의 기준은, 비록 쉽지 않지만 가치 있는 삶의 목표를 정하고 품위 있는 생활수준을 지탱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한 사람이 회복된다는 것은 – 병적 이상과 질병, 증상에 얽매인 상태에서 건강과 활력, 좋은 기분에 초점 맞추는 쪽으로 이동하는 것. 정신의학적 도그마의 족쇄와 스스로 키우는 비관주의에서 해방된, 의미 있는 회복이 모든 이들의 실제 목표이다.

 

정신 질환 치료의 효과

 

3. 항정신성 약물은 아주 효과적이다?

 

미국에서만 2011년 한 해에 82억 달러어치에 해당하는 신경안정제가 310만 명에게 처방됐다. 정신분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 치료에서 이 약물은 여전히 기본적인 것이다. 게다가 실용 지침서들에서는 이 약물을 기본적 치료 수단으로 권장한다. 

같은 2011년도 한 해에 믿기 어려운 수효의 미국인들이 (1800만 명이), 즉, 전체 청소년과 성인들 14명 가운데 한 명이 항우울성 약물을 복용했다. 유럽의 경우, 영국 정신과 의사들에 따르면, 항울제로 치료한 지 석 달 만에 환자들 50-60%가 호전됐다고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울제나 신경진정제의 효과성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급성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을 위해 항정신병 약물과 디아제팜 (발륨)과 같은 진정제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놀랍게도 거의 없다. 그 얼마 안 되는 연구를 검토한 결과, 통상적인 진정제가 정신병 증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은 주변에서 벌어지는 것에 대한 반응의 상당한 저하가 모든 것에 해당함을 암시한다. 제약회사들이 주장하는 특정한 ‘항정신병적 효과’가 아니라. 

 

2세대 항정신병 약물에 대한 38건의 임상 실험을 최근 검토한 결과, 플라세보 (위약) 효과에 비해 그 이점이 미미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또한, (제약회사들의 후원을 받는 많은) 연구자들이 임상 실험의 부정적인 결과는 내놓지 않고 약물의 좋은 면만 보여주는 죄를 범했을 가능성에 대한 증거를 찾아내기도 했다.

더욱이, 정신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들 40% 가량이 어떤 약제를 전혀 쓰지 않고서도 상태를 상당히 호전시킬 수 있음이 알려짐으로써, 포괄적인 항정신병 약물 처방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더 의문을 품게 됐다. 

 

 

항울제 경우에는 문제가 좀 더 복잡하다.

하지만 그것을 이용한 이로움은 플라세보 효과보다 더 크지 않다는 데 많은 학자들이 의견을 같이 한다. 몇몇 심한 우울증 환자의 경우, 플라세보와 항울제 이용 간에 임상적 차이가 그래도 컸는데, 그건 항울제에 대한 반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기보다 플라세보에 반응하는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일 것. 

 

하지만 그 결과를 재검토한 후속 연구자들은 항울제를 복용한 환자들 75%의 상태가 웬만큼 좋아진 반면에 나머지 25%는 우울 증상이 실제로 악화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정보를 토대로 본래 연구자들이 내린 결론은, 항울제를 극단적인 경우에만 처방하며 만약 환자가 몇 주간 동안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울증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체 운동과 인지행동심리요법을 택하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인간의 정신 질환에 관한 허구

  

2. “이건 다른 여느 것들과 같은 질환이야” 하는 접근이 불명예를 약화시킨다?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종종 직면하는 일상적인 낙인과 차별을 두고 정신과 의사들이 자주 불평한다. 또 이 질환들의 존재를 일반 대중에게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의학적으로 정통할 필요가 있다는 기치 아래, 그들은 정신분열병과 우울증이 생화학적 불균형과 유전적 뇌 결함 같은 생물학적 결함에 의해 주로 발생하는 여타 질환과 같은 것임을 다중에게 납득시키려고 애쓴다.

 

많은 정신의학자들은, 정신질환이 발생하는 생물학적 원인들에 관해 더 자주 말함으로써 환자가 이 질환에 잘못이 없음을 주변 사람들에게 ‘증명하도록’ 도우며, 그들에 대한 태도를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신분열증과 우울증이 당뇨병과 같은 질환이라고 설득하려는 시도가 정신 질환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키우는 꼴이 아닌가 싶다

 

연구 문헌에 대한 최근 재검토에 따르면, 12개 연구 가운데 11개에서, 정신 이상이 생물학적 원인에서 생긴다는 것이 환자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더 부정적인 태도를 지니게 했다. 하지만 그 원인이 인생 여정이라는 설명에는 사람들 태도가 좀 더 부드러워졌다. 

특히, “이건 다른 여느 것들과 같은 질환이야” 하는 접근법은 ‘환자들’의 사회적 배제와 질환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더 키웠다. 

 

1. 지난 1백 년 어간에 정신의학은 큰 진전을 이뤘다?

 

많은 의학 전문 분야가 지난 백 년 동안 달성한 눈부신 성공을 자랑할 수 있다. 

소아마비와 수막염 백신은 수백만 생명을 구했다.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의 개발은, 전염병과 싸움에서 혁명을 일으켰다. 암 환자들과 심장마비 환자들의 생존율이 꾸준히 커지고 있다. 

그러나 백 년이 넘은 전문적인 정신의학에서 사회는 무엇을 얻을 수 있었나? 여러 모로 보건대, 아주 적다. 

 

정신의학이 진전해 왔다는 주장은 아주 흔했다. Edward Shorter는 저서 <정신의학 역사 A History of Psychiatry> 머리말에서 이렇게 과시했다. "20세기 말에 중심적인 지적 실체가 있다면, 이건 바로 정신 질환을 유전적 영향을 받은 뇌 생화학 장애로 취급하는 생물학적 접근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는 것이다." 최근의 유명 정신의학자들은 정신의학의 위상을 진정한 의료 전문 분야라고 계속 완강히 옹호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다르다. 

만약 당신이 불행히도 정신 질환에 시달린다면, (예를 들어 미국 같은) 선진국보다 (예를 들어 나이지리아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살 때 훨씬 더 빨리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차이의 주원인은 서양 여러 나라에서 ‘정신병 치료’의 남용일 것이다. 게다가 오늘날 정신분열증 이후에 더 빨리 회복될 가능성은 1백 년 전과 비교할 때 더 나아지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정신의학의 획기적인 진전을 말하기가 거의 어려운 것이다. 

 

원전: 10 Shocking Myths Of Modern Psychiatry

번역: mirchimin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관련 글: 

현대 정신의학의 허구 (2)

현대 정신의학의 허구 (1)

인생살이 지침?

호흡 단계의 의미

(63) 느긋하게 살기

자신감 강화 방법 24가지

내 안에 있는 보물

(3) 깨달음이란?

내면의 빛

루덩의 악마들 7-1편 1

루덩의 악마들 7-1편 2

루덩의 악마들 11편 4

도웰 교수의 머리 17, 18장

자신과 타인을 판단과 평가 없이 대하기 49

'문제'라는 것을 만들지 않기 45

참나를 찾아서 받아들이기 39

고통의 몸체에서 분리되기 33

내 생각과 관점을 바꾸기 Reframing 31

고요에 귀 기울이기 25

<지금> 순간의 힘 52가지 실습

루덩의 악마들 11편 6 (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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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정신 의학의 충격적 허구 (2) 

 

신경병과 정신병: 허구

 

7. 정신적으로 아픈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신과 의사들이 늘 하는 얘기.

“세상에는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그들 대다수는 전문적 도움을 받지 못하며 많은 이들은 자신에게 그런 문제가 있다는 것도 모른다.” 

최근의 한 연구에서는, 미국인 절반 가량이 살면서 어느 시기에 정신 질환을 겪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신 장애가 계속 늘어나는’ 주원인은 여러 모로 보건대 정신의학계가 새로 발견한 질환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데 있다. 일상적인 도전과 시련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까지 새로운 질환의 증상에 포함시키면서 말이다. 

정신 건강

속 확장되는 정신의학계 촉수에 걸려들지 않을 사람이 우리 가운데 과연 누가 있을지, 그저 놀랍기만 하다. 예를 들어, 앞에서 언급한 지침서에 따르면 

1) 만약 가까운 사람이 죽은 뒤 당신이 2주일 이상 아픔에 잠겨 있다면, 이건 당신이 ‘심한 우울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는 뜻이다.

2)지나치게 활달하고 서낙한 아이는 ‘행동 조절 장애’라는 낙인을 받을 위험이 있다. 또 그 지침서에 따르면

3) 대다수 사람들에게 나이 들면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건망증은 ‘경증 신경 인지 장애’에 해당된다. 

 

정신질환 치료에 관한 허구

  

6. 항정신병 약물을 장기 복용하는 것이 비교적 유리하다? 

정신의학계에서는 그들의 치료법이 이로움보다 해를 더 많이 안기는 경우를 때론 인정하지 않는다. 손상된 생식기라든가 잘못된 로보토미 (전두엽 절개 - 뇌 활동 장애), 신체기관의 외과적 제거, 치사량의 인슐린 주입으로 혼수 상태 유발 (인슐린 혼수 요법), 전기충격요법 등에서는 이 절차를 담당한 의사들이 실수를 범하면 대개 인정한다. 정신과 의사들은 도움 청하는 대가로 돈을 지불한 사람에게 해를 가한 것을 인정하는 법이 드물다. 

이런 측면에서는 2세대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이 좀 더 낫지만, 역시 그런 문제들을 일으킬 개연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이런 약물을 장기 복용하면, 지발성 운동장애의 발생 이외에도 약물로 인한 심장질환과 당뇨병, 비만 등에 걸릴 위험성이 아주 높다. 항정신성 약물이 뇌 축소를 직접적으로 일으킨다는 증거가 오늘날 많이 있다는 사실도 지적할 필요가 있다. 

 

5. 정신 질환의 효과적인 치료가 사회 안전에 아주 중요하다?

우리 주변에 ‘사이코 킬러’들이 나타난 결과 사회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허구를 유명 정신과 의사들이 계속 퍼뜨린다. 가장 인상적인 사례가 아메리카 정신의학 협회장인 제프리 리버먼 (Jeffrey Lieberman). 그는 “충격적인 다중 폭력 행위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정신 이상자들이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확언한다. 

과대망상증이 사람을 폭력으로 이끌 수 있다는 드문 경우가 있을지 모르지만, 얼마 전 네덜란드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를 보면, 세계에서 자행된 모든 범죄 가운데 극미한 비율만이 (0.07%만이) 정신 건강 문제와 직결됐다. 

영국 전문가들의 연구에 의하면, 모든 살인의 5%만이 어떤 시기에 ‘정신분열증’ 진단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졌다. 한데 이 수치는 (모든 범죄의 60%를 차지하는) 알코올이며 마약 남용과 관련된 범죄 횟수와 비교하면 아주 미미하다. 

만약 미치광이 손에 죽을 위험을 계산하자면, 어떤 낯선 사이코가 당신을 죽일 기회는 1천만 분의 1이다. 이건 벼락 맞아 죽을 확률과 같다. 더욱이 정신 질환에 시달리는 이들은 범죄자보다는 범죄의 제물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정신분열증을 앓는 사람들을 분석한 한 연구 결과, 이 환자들은 자신이 법을 어기는 경우보다 폭력적 행위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14배나 더 크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관련 글: 

현대 정신의학의 허구 (1)

현대 정신의학의 허구 (3)

감사하는 마음

역사의 메아리 (올더스 헉슬리 소개와 작품 해설 4. 끝)

퍼블릭 스피킹(60) 소통 원칙 몇 가지

자신감 강화 방법 24가지

나는 얼마나 좋은 대화 상대일까?

소통에서 상대방 조종 무력화하기

당신의 불안 수준은?

소통을 가로막는 감정적 장벽

상대방 얘기를 들으면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질책과 비난 섞지 않고 자기감정 드러내기 51

자신과 타인을 판단과 평가 없이 대하기 49

물리적 형태들 세계에서는 행복과 불행이 같은 것 43

8단계. 승복이라는 의미 37

부정적 감정 에너지 녹이기 28

고요에 귀 기울이기 25

의식과 몸의 연결로 젊어지기 18

무자각 상태에서 벗어나기 12

내면의 고요 8

루덩의 악마들 11편 6 (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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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정신 의학의 충격적인 허구 (1)  

 

서양에서는 19세기 말부터 정신병학을 의료 전문 분야라고 주장해 왔다.

정신의학자들은 정신 질환이 다른 여느 질환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심장학이나 종양학 등의 전공 분야 의사들과 동일한 위상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그들은 정신질환을 이를테면 심부전이나 백혈병 같은 질병과 달리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충분치 않다. 

제약업계의 노련한 선동에 자극된 정신의학계가 정신 건강에 관한 관념을 만들었는데, 이건 실제와 조금은 같을 수도 있다

 

현대 정신 의학의 가장 굵직한 허구 10가지를 살펴본다. 순서는 상관없다. 

 

인간의 정신 장애와 그에 관련된 허구 

  

10. 정신병은 뇌 손상의 결과이다?

정신분열증

정신과 의사들 대다수는 정신질환의 주원인으로 뇌 결함을 꼽는다.  

정신분열증이 (schizophrenia - 여러 목소리가 들리고 생각이 난마처럼 얽혀 있으며 아주 이상한 것들을 믿는 등의 질환이) 뇌 기형 때문이라는 얘기를 우리는 종종 듣는다. 정신분열증을 앓는 사람의 뇌를 각종 최신 기술로 찍은 사진들이 종종 나도는데, 혹이나 분화구 같은 것이 나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의하면, 정신분열증 치료에 쓰는 항정신병 약물이 뇌의 결함을 조장할 수 있다고 한다. 복용한 약물의 양에 비례해서.

 

그러나 마카크 원숭이들을 대상을 한 실험 결과 이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 뇌 용량이 20%쯤 줄어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즉, 약물을 더 많이 투여할수록 뇌 손상이 더 커진다는 것. 

뇌 용량 감소와 정신분열증 항진 정도의 관계를 제대로 규명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들은 항정신병 약물이 뇌 결함을 키울 뿐이라고 여전히 주장한다.  

정신병의 원인, 유년기 학대가 뇌 구조 바꾸다

게다가 (정신분열증과 여타 장애의 주요 위험 요인들 중 하나인) 유년기 학대가 뇌 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유년기의 트라우마가 뇌에서 체계적인 변화를 촉발하고, 이 때문에 성인이 되어 각종 정신질환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즉, 정신분열증 환자들의 뇌 결함은 전반적으로는 살면서 겪은 고초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정신의학이 가하는 해로움에 기인하는 것이다. 

 

유전적 특징과 정신 질환

 

9. 심각한 정신 장애는 주로 유전적인 원인에서 비롯된다?

심각한 정신장애가 주로 유전적 원인이라고?

많은 정신과 의사들은 또한 정신분열증 같은 심각한 정신 질환의 발생 위험을 대물림된 유전 인자와 연관 짓는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들은 같은 유전자 구성을 지니는 일란성 쌍둥이들의 연구를 든다. 

 

일란성 쌍둥이 가운데 한 쪽에 정신 분열 증세가 커진다면, 다른 하나에게도 같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유명한 쌍둥이 연구자 Franz Kallman이 70년쯤 전 에 내린 결론 - 쌍둥이 하나에게 정신분열증 진단을 내렸다면 다른 형제자매도 같은 문제에 부닥칠 확률이 86%라고. 이는 유전적 영향이 지대하다는 뜻. 

 

또한 전문가들이, 같은 피를 물려받고 어린 시절에 헤어진 사람들 경우에 정신분열증 발생 가능성을 분석한 연구를 수행했다. 이것은 주변 환경 요인이 중요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한 것. 연구 결과, 정신분열증을 앓는 엄마한테서 태어난 쌍둥이들은 젖먹이 때 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이 사실상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 질환은 유전 요인보다 성장 환경에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나서도, 전문가들은 정신분열증을 야기한다고 추정되는 유전자 표지를 여전히 확인할 수 없다. 반면에 Jay Joseph를 비롯해 많은 정신의학자들은 정신분열증/조현병의 유전적 토대가 편견과 교묘한 통계 조작, 몇몇 뻔뻔한 미덥지 못한 자료 등으로 가득하다는 것을 입증해 왔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란성 쌍둥이 경우 둘 다에게 정신분열증 발생 개연성은 22%, 이란성 쌍둥이 경우 5%이다. 이걸 보면, 유전적 요인이 분명 있기는 한데,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다.

 

여러 모로 판단컨대, 인생 여정과 체험이 정신분열증으로 분류된 증상의 더 큰 원인이다. 예를 들어, 아동기에 성적 학대를 겪은 사람은 성인이 되어 정신병에 15배나 더 취약하게 된다. 이 요인이 그 어떤 유전적 영향보다 훨씬 더 강하다. 

 

8. 정신과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정신과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통 의사들은 증상에 의거하고 환자의 고충을 듣고 그에게 벌어지는 것을 죄다 관찰하면서 질병의 원인을 규명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의사가 ‘당뇨병’이라고 진단하면, 당사자는 자기 신체 기관에 인슐린 호르몬이 부족하며 그걸 주사하면 건강이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정신 건강 문제에서는 어떤 생물학적 결함의 (혹은 ‘부서진 뇌’의) 결과가 우선되지 않는다. 따라서 정신과 의사들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한다. 그렇다면 정신과 의사들은 이 근본적인 장애를 어떻게 극복하나? 그들은 원탁에 둘러앉아 정신 질환 목록을 만드는 것이다!

정신질환에 따른 진단과 통계 지침 DSM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이 목록을 아메리카 정신의학 협회가 다듬어서, <정신 질환에 따른 진단과 통계 지침. DSM>이라고 거창하게 불렀다. 정신의학계의 이 성서는 지난 해(2013년)에 최신판이 나왔는데, 3백 가지가 넘는 정신 질환이 거기에 수록돼 있다. 

 

유용한 진단은 1) 증상을 설명하고 2) 적절한 치료 지침을 제시하며 3)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보일 수 있는 특정 기본 병리를 콕 집어내야 한다. (그래서 같은 환자를 대하는 두 명 이상의 정신과 의사가 독자적으로 같은 진단을 내려야 한다.) 이른바 이 <지침서>라 하는 것은 (그 앞에 나온 것들과 마찬가지로) 앞에 언급한 3가지 항목에서 다 실패했다.

 

원전: 10 Shocking Myths Of Modern Psychiatry

번역: mirchimin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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