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단어 끝을 집어삼키며 우물우물 말해요!"
- ‘사탕을 물고 말하는 듯한’ 원인과 교정 방법은?
말을 제대로 맺지 못하고 우물거리는 어린애들이 적지 않다.
많은 아이가 뭔가를 성급하게 말하려 들면서 단어 처음 음절들만 발음하고 어미를 두리뭉실 말하며 빼먹거나 줄인다. (어른들 가운데서도 입속에서 웅얼거리듯 말하는 사람이 간혹 있다.)
이런 현상이 왜 생기나. 그런 결함을 어떻게 제거하나.
저절로 없어질까, 아닐까?
단어의 음절 구조를 깨는 게 아이가 막 입을 떼는 2~3세 때는 정상적인 현상. 입말 관련 신체 기관들이 정확한 발음에 아직 익숙하지 못하고, 그래서 한두 음절로 된 단어들만 제대로 말하게 된다. 더 긴 단어들을 어렵게 여기는 건 당연해. 아이는 음절 위치를 뒤바꾸거나 단어의 시작만 발음하며 어미까지 다 말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고양이’ 대신 ‘고양’, ‘꼬꼬댁’ 대신 ‘꼬꼬’, ‘홍당무’ 대신 ‘홍당’ 등.
만 2세에서 3세 전까지는 단어 어미를 집어삼킨다 해도 별로 놀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저절로 나아지리라 기대해서도 안 된다. 부모가 적절한 시기에 어린애와 함께 작업한다면, 나이에 따른 혀의 둔감함이 한 해쯤 뒤엔 사라질 것이다. 이때 집중적인 발달 작업으로 아이를 힘들게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안 그러면, 아이가 입을 닫고 아예 말하지 않으려 들 수도 있다.
아이가 3~4세를 넘겼는데도 어미를 집어삼키거나 음절을 뒤바꾸면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즉각 언어치료나 소아 신경과, 심리치료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 나이에 단어의 음절 구조 파괴에는 일반적인 언어 미발달, 구음장애, 기타 장애 등이 곁들일 수 있다.
단어의 음절 구조가 깨지는 원인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어의 음절 구조가 파괴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예를 들어, 태아기와 유아기에 아기의 발달에 영향 끼치는 요소들이며 다음과 같이 개별적인 건강 특성에 많은 게 좌우된다.
- 유전적인 정신 질환과 신경 질환
- 과잉 행동, 지나치게 높은 흥분성
- 뇌 구조 손상: 간질, 감염, 조직의 병적 증식 (종양)
- 유아기나 자궁 내 발달 시기에 발생한 심한 감염
- 뇌 기능 장애
- 중추신경계 질환
- 출산 중 손상, 출산 시 산소 결핍
- 산모와 태아의 레수스 충돌 (rhesus conflict) (*여성 신체의 보호 반응을 기반으로 하는, 산모와 태아의 비호환성. 아기의 Rh+ 혈액이 엄마의 Rh-와 양립할 수 없음)
-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외상성 뇌 손상.
아이가 성장하는 환경과 날마다 듣는 말이 아주 중요하다. 바람직하지 못한 요인에는,
- 가정의 불안한 상황
- 심한 스트레스
- 아이와 함께 사는 어른들의 잘못된 말이나 지나치게 빠른 말.
- 부모와 충분한 언어 소통 부재.
대부분 경우 단어의 음절 구조 파괴는 몇 가지 원인이 뒤섞여 일어난다. 소아 전문가를 찾아가기 전에, 앞의 목록에서 정확히 무엇이 어린애의 입말 발달에 영향을 미쳤을지 생각해 보라.
교정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1) 신경과 진단으로 중추신경계의 이상 여부를 확인. 또한, 의사는 뇌 혈액 공급과 신경세포 활성화를 개선하는 약물을 처방할 수 있는데, 이는 입말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2) 언어치료사를 찾아봐야 한다. 아이의 말을 듣고, 음절 집어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심리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는지 정확히 알려주고, 교정 프로그램을 택할 것이다.
3) 가정 활동에 많은 게 달려 있다. 아이와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바로 부모 아니던가. 입말을 바로잡는 동안 주의를 기울이고 잘 보살피는 게 중요하다.
부모로서 아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나?
입말 발달에 좋은 환경을 만들고, 아이가 조금만 나아져도 격려함으로써 교정 실천에 좋은 느낌만 지니게 한다. 일상에서 이런 활동을 포함하기를 권한다.
- 손가락 유희
- 조음 체조
- 섬세한 움직임을 키우는 연습
- 댄스
- 리듬 감각을 키우는 놀이
- 북, 피리, 실로폰 등 악기 놀이/연주.
단어의 음절 구조 교정에 유익하고 아이가 아주 좋아할 놀이 몇 가지
<드러머/북 치는 소년>
아이한테 어렵지 않은 리듬 패턴을 보여준다. 즉, 일정한 리듬으로 손뼉을 몇 번 치고, 반복해 보라고 한다.
<앵무새>
먼저 (아오-오아-아우-우아 등) 모음을, (바-바-바, 보-보-보 등) 열린 음절을, (아브-아브-아브, 오브-오브-오브 등) 역순을, (크와-크와-크와 등) 자음과 결합한 음절을, 음절들의 결합을 부모가 먼저 소리 낸 뒤에 따라 하게 한다.
아이가 잘 해낼 수 있는 소리만 고른다. 아이가 어렵지 않게 하면, 아빠, 여우, 참외, 고양이 등 간단한 단어를 줄 수 있다.
<공을 받아요>
아이한테 공을 던지면서 아이가 잘 알고 있는 단어의 첫음절을 말한다. 아이는 받은 공을 되던지면서 그 음절을 반복한다. 다음에 부모가 다시 공을 던지면서 두 번째 음절을 말하고, 아이가 따라 한다. 그다음엔 부모가 단어를 통으로 말한다. 예를 들어, “장-장”, “갑-갑”, “장갑-장갑”.
‘아, 이, 우, 에, 오’ 음절이 3개 들어간 단어를 이용하여 이 놀이를 조금 더 복잡하게 할 수 있다. 아버지, 할머니, 지우개, 우체국 등.
<곰돌이는 뭘 했나요?>
곰돌이 인형 대신 어떤 것이든 좋다. 아이와 인형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인형이 오늘 무슨 일을 했는지 돌아가면서 열거한다.
예를 들어, (인형이 오늘) 걸었어요, 뛰었어요, 앉아 있었어요, 날았어요, 쇼핑했어요, 운전했어요, 목욕했어요, 옷을 입었어요, 등. 어미가 같으면 아이가 혼동하지 않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데 좋을 것.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어 대화하도록 애쓴다.
시와 동요를 알려준다. 단어들을 분명하고 천천히, 정확하게 발음한다.
예를 들어, 상점에서 스스로 빵이나 과자를 살 수 있도록, 크고 알아듣기 쉽게 말하도록 자극하고 격려한다. (이렇게 하려면 사전에 점원의 협조를 구한다.)
이렇게 주의를 기울이는 경우 대부분 별문제 없이 지나갈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건, 입말 장애를 일으킨 원인, 얼마나 시기적절하게 교정이 시작됐는지, 부모가 전문가들 조언을 얼마나 제대로 준수하는지 등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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