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33. 딕션 연습
빛을 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으니,
스스로 촛불이 되거나 아니면
촛불을 반사하는 거울이 되는 거예요.
- 이디스 워튼 (미국 소설가. <순수의 시대>)
안타깝게도 자녀들 언어 생활에 신경 쓰지 않는 부모들이 적지 않아요. 그뿐 아니라 어린 자녀들과 접촉하면서 어른들이 잘못된 발음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경우가 또 적지 않아요.
어른들의 잘못된 습관 때문에 아이들까지 그릇되게 말하고 그게 습관이 된다면, 이 얼마나 딱한 일입니까. (어른이 되어 고치려면 적잖이 애를 먹을 거예요.)
앞에서 복모음 발음이 잘 되지 않는 경우를 보았는데, 그런 발음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하지요. 간단하면서도 아주 쓸모 있는 연습이에요. 그렇게 함으로써 입술 근육을 강하고 유연하게 만드는 겁니다.
연습 1. ‘푸우’ 숨을 내쉬고 자연스레 들이쉰다. 입술을 최대한 동그랗게 오므렸다가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부드럽게 최대한 늘린다.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한다. 이때 입술을 떼지 않고, 숨은 코로만 쉰다.
연습 2. ‘푸우’ 숨을 내쉬고 자연스레 들이쉰다. 입술을 아주 동그랗게 모아 내밀고, 그 모양을 유지하면서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빙글빙글 돌린다. 이때 역시 코로만 호흡한다. 동그랗게 모아 내민 입술 모양이 깨지지 않도록 유의한다.
이제 연습 강도를 조금 높여 봅시다.
‘쁘뚜쁘또쁘따쁘떼쁘띠’를 한 호흡에 여러 번 반복하라.
이 음절 결합을 하나의 단어로 생각하고 각 음절을 아주 또렷하게 소리 내라.
입술을 편하고 경쾌하게 놀려서 최대한 분명하게 발음한다.
동그랗게 모아 내민 입술 모양은 계속 유지하고 턱을 살짝 떨어뜨린다.
발음에 익숙해지면 한 호흡에서 속도를 키우고 반복 횟수를 늘린다.
빨리 소리를 내면서 발음이 엉키거나 깨지지 않게 한다.
편한 소리 높이에서 크지 않게 소리를 낸다. 들이쉰 숨을 다 쓰지 말라.
티브이 앵커로서 아주 중요한 사건을 세상에 전달한다고 상상하라.
쁘뚜쁘또쁘따쁘떼쁘띠쁘뚜쁘또쁘따쁘떼쁘띠,
쁘뚜쁘또쁘따쁘떼쁘띠쁘뚜쁘또쁘따쁘떼쁘띠…
이 뉴스를 분명하게 알아듣도록 전해야 한다. 아나운서들이 하듯이 단어들 간에 짧은 휴지를 취하면서 호흡이 엉키지 않도록 조심한다.
같은 방법으로 이런 음절 결합도 연습해 보세요.
쁘추쁘초쁘차쁘체쁘치
뜨꾸뜨꼬뜨까뜨께뜨끼
그리고 이 세 가지를 편하게 조합하여 같은 방법으로 연습하세요.
매일 15분씩 연습하세요.
정확한 발음을 위해서는 입술과 혀, 턱을 자유자재로 놀릴 수 있도록 평소에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발음기관들을 연습하는 방법을 여러 모로 궁리해 보세요. 예를 들어, 혀를 뱀처럼 날름거리거나 아래턱을 좌우로 돌리기 같이 간단하면서도 필요한 동작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요.
여기서는 목구멍과 연구개 근육 단련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입을 벌리고 또 닫고 하품하기. 입을 크게 벌리고 요란하게 공기를 빨아들이면서 하품한다.
2. 편하게 기침하기. 입을 크게 벌리고 주먹을 세게 쥐면서 기침하는 게 좋다. 또 혀를 빼물고 기침한다. 단, 무리하지 않게.
3. 고개를 젖히고 목을 헹구는 흉내. 과일 주스나 우유 같이 농도 짙은 액체로 목을 헹군다.
4. 물이나 주스를 한 입 가득 머금고 조금씩 나눠 삼킨다. (20-30모금)
5. 코를 잡고 양 볼을 부풀린다.
6. [크], [그], [트], [드]… 같은 음을 천천히 소리 낸다.
7. 흉내 내기. 몸이 아플 때 내는 신음, 소 울음소리. 옴마니반메훔.
8. 두 손을 뒤통수에 대고 누르면서, 그 저항에 맞서 고개를 뒤로 젖힌다. 거꾸로, 두 주먹으로 턱을 강하게 누르면서 머리를 떨어뜨린다.
9. 혀를 아래턱 쪽으로 빼물어 손으로 쥔 상태에서 혀를 입으로 끌어들인다.
10. 모음 [이, 에, 아, 오, 우, 의]를 크고 힘차게 소리 낸다.
* *
발음 연습은 가능하면 거울 앞에서 하는 게 더 좋아요.
매일 15분씩 ‘아, 에, 이, 오, 우’에 자음들을 붙여서 크게 소리 내세요.
가, 게, 기, 고, 구 나, 네, 니. 노, 누 하, 헤, 히, 호, 후
입술 움직임을 주시하세요. 입술은 유연하게 움직여야 해요.
거울에 비친 입술 모양을 보면서 멋쩍을지도 몰라요.
- 이게 뭐람? 나이 먹고서 어린애 같은 짓을 하다니!
그런 생각이 드나요? 그럴 거예요!
하지만 그런 생각은 버리고 이렇게 자신에게 주문을 거세요. “나이를 먹었지만, 정확하고 올바르게 말하기를 배우고 싶어. 이런 연습이 내게 도움이 된다면, 꺼릴 게 전혀 없어!”
연극배우들의 피눈물 나는 훈련을 기억하세요. 그들은 발성과 목소리 다듬기, 발음, 호흡 훈련을 끊임없이 합니다. 당신이 배우는 아닐지라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익히고 대화 상대들의 호감을 얻기 원한다면 좋은 발음에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배우나 아나운서들은 어디서고 짬만 나면 중얼거립니다. 사세시소수, 차체치초추, 파페피포푸…
발음 연습을 욕실에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많은 이들이 욕실에서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집니다. 목소리가 좋건 나쁘건, 음이 맞건 안 맞건… 욕실에서는 긴장이 풀리고 다른 이들의 간섭이나 방해를 받지 않으니까요.
자, 샤워기 아래 섰어요. 물줄기를 맞으면서 발음을 연습하면 성대의 힘도 키울 수 있을 거예요. 그러나 너무 크게 소리 지르면 목소리가 상할 수 있으니까 주의하세요. 나직하게 시작하고 조금씩 소리를 키웠다가 다시 서서히 낮추도록 하세요. 다데디도두… (대여섯 번)
소리를 여러 가지로 조합해 보세요.
타디타 - 타디짜, 타디토 - 타디쪼, 타디투 - 타디쭈, 타디테 - 타디쩨, 타디트이 - 타디찌.
입을 차분하게 충분히 벌리면 말소리는 더 명료해져요.
아무 거나 텍스트를 하나 들고 거울 앞에서 읽어 보세요.
먼저 입을 절반만 벌리고 입술을 움직이지 않으면서 혀와 목구멍만 써서 말해 보세요.
그 다음에 같은 텍스트를 입을 충분히 벌리고 읽어 보세요.
두 경우를 비교해 보세요.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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