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흐... 혼자 또 속절없이 웃음 흘리는 까닭은, 문자 그대로 '손바닥만한 텃밭 일구면서, 뭐 그리 거창한 생각에 잠기누~' 하면서 자신을 돌아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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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전쟁, 에너지 전쟁, 물 전쟁, 식량 전쟁 등등을 운운하는데, 그 가운데 우선이고 으뜸은 물과 먹을거리 아닌가요? 돈다발이나 메르세데스 벤츠를 뜯어먹고 살 수는 없는 노릇, 가뜩이나 먹을거리 안전에 신경 예민해지는 즈음이라 국가든 개인이든 안전 식량 자급에 부쩍 공을 들여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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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 고추, 부추, 호박, 가지, 파, 쑥갓, 참깨, 딸기, 수박, 참외, 땅콩... 조금씩, 이것저것, 모종을 심었지요. 아침마다 녀석들 자라는 걸 보면서 나도 함께 익어 가면 좋겠다 싶어요. 그러려고 애는 쓰는데, 정말 그런데, 그 공부 진도가 썩 신통치 못하니 말입니다. 그냥, 그러다가, 그러면서, 세월은 흘러가는 게 아닌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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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흙이 촉촉하게 젖었네요. 주말 아침, 축 처진 방울토마토 가지 올려주고는 하늘 한번 올려다봅니다. 병아리 물 한 모금 찍어 먹고 하늘 쳐다보듯이 말이죠. 한 달이 채 안 지났는데 텃밭이 제법 많은 걸 선사합니다. 감사할 따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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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과 거기 딸린 푸른 식구들 곁에서 아침마다 호흡 체조도 하고 목소리 단련도 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