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뺨치는 연기 솜씨를 보인
어린이 연기자 13명
<배우 수업>은 길고 고된 과정.
연기력이 그냥 나오는 것은 물론 아니다.
간혹 ‘길거리 캐스팅’이라는 것도 있지만, 이건 극히 예외적인 경우이다.
그런데 그냥 평범한 아이들이 화면에서 제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소화하는 경우가 간간이 눈에 들어온다.
언제 저런 연기를 익혔지? 과연 저렇게 할 수가 있는 거야?
나이에 걸맞지 않게 노련하고 성숙한 연기를 보인 어린 배우들을 알아본다.
특히 그들의 신체언어, 비언어적 소통에 좀 더 눈길 돌릴 일이다.
눈빛, 표정, 제스처, 몸짓, 어조, 억양, 움직임 등등.
13. 크리스틴 던스트 - <뱀파이어 인터뷰>.
소녀 뱀파이어 역할 덕분에 10년 동안 명성을 누렸다. 함께 출연한 브래드 핏이 하는 말.
“그녀는 30세 여인의 감성과 지력을 갖추고 있어요.
다른 많은 여배우들보다도 그녀와 소통하는 게 훨씬 더 흥미진진해.”
바로 이런 특성 덕분에 그녀가 열 살 난 소녀 뱀파이어의 역할을
그렇게 멋지게 해낼 수 있지 않았을까.
12. 다코타 패닝 - <난 쌤이에요>.
지능이 일곱 살 아이 정도에 불과한 아빠와 살면서
다코타는 성인처럼 행동해야 하는 때가 많았다.
슬픈 장면들을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사랑하던 금붕어의 죽음을 떠올리곤 했다고 한다.
다코타는 이 영화로 <미국 영화배우 협회>가 주는 상을 받았다. 최연소.
11. 제이미 벨 - <빌리 엘리어트> (2000).
삶이 고된 광부의 아들로 발레를 좋아하게 된 소년의 역할.
수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이 영화에서 그는
주인공 역할만 한 것이 아니라 촬영 현장에서 춤도 많이 추었다.
제이미가 학교에서 발레를 공부하자, 아는 아이들이 놀려댔다.
하지만 그런 경험 덕분에 배역에 더 충실할 수 있었다.
10. 조디 포스터 - <택시 드라이버> (1976).
14세 조디가 세상에서 버림받은 12세 아이리스 역을 맡았다.
그녀 표현대로 ‘그녀 배우 인생의 시작이었던’ 이 영화에서 보인 연기에
관객들이 충격을 받았다. 오스카 여우조연상.
몇몇 노골적인 장면에서는 언니 코니 포스터가 대역을 맡았다.
9. 저스틴 헨리 -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1979).
이 영화에서 더스틴 호프만, 메릴 스트립 같은 명배우들과 함께 등장했는데,
아이의 연기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았다.
인생에서 아주 힘든 선택을 눈앞에 둔 아이의 섬세한 감정을
여덟 살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주 실감나게 전달했다.
심지어 즉흥적인 장면도 거뜬히 소화해 냈다.
아이스크림이 나오는 장면은 시나리오에 없었다.
8. 쿼벤자네 월리스 - <비스트("beasts of the Southern wild)> (2012).
허쉬퍼피 역할. 9살 쿼벤자네가 2012년도 최고의 여성 역할을
연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데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곧장 주연을 맡아,
영화 거의 전편에서 혼자 연기했다. 숱한 상을 받다.
7. 헨리 토마스 - <외계인 ET> (1982).
외계인과 우정을 쌓은 소년 엘리엇의 역할을 아주 확실하게 해냈다.
헨리의 상대역이 살아 있는 배우가 아니라 인형이었다는 사실이 특히 인상적이다.
캐스팅 때 소년에게 슬픈 표정을 지어 보라고 했는데,
그 모습이 얼마나 애처롭던지 스필버그가 울음을 터뜨렸다고도 한다.
물론, 그 자리에서 주연을 맡게 됐다.
6. 토마스 터구즈 - <이것이 영국이야> (2006).
11세 배우 토마스 터구즈가 스킨헤드 무리에 들어간 소년 역할.
말들 하기를, 소년은 다른 많은 성인 배우들보다도 더 실감나게 연기했다고 한다.
표정과 억양, 목소리 음색 등을 잘 이용하여 여러 감정을 매우 뛰어나게 전달하면서,
이 어려운 영화를 진짜 프로페셔널처럼 소화했다고.
5. 타툼 오닐 - (1973).
이 영화에서 10세 소녀가 펼친 연기에 비평가들이 깜짝 놀랐다.
아버지와 함께 일자리를 찾아 전국을 방랑하면서 못된 짓도 하는, 자잘한 사기꾼 역할.
타툼은 역사상 최연소 오스카 상 수상자가 됐다.
촬영하는 동안 열 살 소녀는 양상추(lettuce)로 만 담배를 계속 피워야 했다.
4. 일라이저 우드, 맥컬리 컬킨 - <좋은 아들> (1993).
이 드라마에 어린 배우 둘이 동시에 출연.
촬영 당시 컬킨은 이미 스타였기에, 일라이저 우드가 좀 주목받지 못한 감이 있었다.
그러나 우드의 연기에 다들 무심할 수 없었다.
또 컬킨의 캐스팅을 두고 많은 비평가들이 불만을 드러냈지만
드라마 배우로서 컬킨의 뛰어난 능력도 알아봐야 한다.
그런 불만은 90년대 들어 컬킨의 이미지가 코미디에 더 적합하다는 데서 나왔다.
3. 헤일리 슈타인펠드 - <더 브레이브 (True Grit)> (2010).
아버지 죽음을 복수한 14세 소녀 메티 로스의 역할에 적절한 배우를 구할 때,
제작자들은 1만5천 명 지원자들을 심사했다.
그리고 무명의 헤일리 슈테인펠드를 선택했다.
그들 안목이 헛되지 않아서, 그녀의 데뷔에 다들 경탄했으며,
영화는 오스카상 10개 부문을 석권했다.
2. 나탈리 포트만 - <레옹> (1994).
뤽 베송의 영화에서 마틸다 역할에 2천 명가량이 지원했다.
개중에 리브 타일러도 있었다. 하지만 이 배역을 맡기에는 지나치게 성숙했다는 평가.
11세 나탈리 포트만 역시 처음에는 인물 성격보다 더 어리다는 이유로 거부됐다.
하지만 포트만은 다시 치른 오디션에서 연기력을 과시하여,
뤽 베송의 선택을 받았다.
1. 에비게일 브레슬린 - (2006).
10세 소녀 에비게일이 영화 <작은 미스 행복>의
주인공으로 기억되고 사랑받던 시절이 있었다.
한데 지금 그녀는 포브스가 뽑은,
할리우드 젊은 배우 갑부들 가운데 여덟 번째로 꼽힌다.
에비게일은 ‘초절정 미모’가 아니어도 뛰어난 배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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