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을 꼭 쥔 상태에서 엄지가 검지에 맞닿아 있다면, 자신의 운명에 기뻐해도 좋을 것이다.
이들은 겸손하면서도 아는 게 많고 모든 면에서 상당한 수준의 교양을 갖추고 있다. 걸어 다니는 백과사전이라 불러도 좋을 정도다. 이들은 미지의 것을 알고 광대한 것을 품으려 애쓰기 때문에, 한 가지 대상에 몰두하지 못한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세상을 깊이 탐구하고 배우기를 즐기는데,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가만히 앉아 있기보다는 움직이기 좋아하며 온갖 아이디어를 내놓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마음이 닫혀 있는 편이기에 몇몇 사람에게만 자신들의 흉금을 털어놓을 수 있다.
주먹 2
엄지가 주먹 안에 들어가 있다면, 이들은 자신을 스스로 세울 수 있다. 가끔은 우울하고 폐쇄적인 듯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좀 더 알고 보면, 마음이 여리며 심지어 쉽게 상처받기도 한다.
지식을 쌓기가 그리 쉽지 않은 까닭에 생활에 꼭 필요한 것만 배우고 익힌다. 이들에겐 날카로운 직관이 있지만, 이건 육감보다는 기술적인 직관에 더 가깝다. 이들의 뇌는 항상 뭔가를 결정하고 계산하고 비교하고 탐구하고 최상의 과제 해결책을 모색한다.
이런 유형의 단점은 사람들 속에서 실수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이 유형은 다른 사람을 금방 판단하지 말고 좀 물러서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게 더 낫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사실상 보기 드문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별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여긴다.
주먹 3
엄지가 다른 손가락들 위에 걸쳐 있다면, 이는 당신이 실용적이고 진지한 리얼리스트로서 자립심이 강하다는 뜻이다. 이런 사람들은 경제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을 짓밟으며 자기 이익을 취하지는 않는다. 이들은 미덥고 유능한 사람들로서, 자기 삶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기에 삶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력을 지니고 있다. 만약 친구들의 지지를 받는다면, 이들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불리한 면: 자신이 달성한 것에 지나치게 심취하지 말라. 현실을 알기 위해 가끔은 지상에 내려와야 한다. 현실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거기에 있어야 한다.
주먹 4
엄지가 검지의 가운데 지골 위에 놓여 있다.
당신은 꼼꼼하고 관찰력이 좋으며 모래알로 시작해도 성을 지을 수 있다. 푼돈으로 예산을 모으기 시작하겠지만, 그러면서도 돈만이 아니라 신체 자원도 현명하게 쓸 줄 안다. 당신의 구호는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가 될 것이다. 당신은 자랑하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조용하고 평온한 것을 선호한다.
단점: 폐쇄적이 되어선 안 되고,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려면 다른 사람들과 두루 접해야 한다. 접촉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니, 타고난 조심성 덕분에 패하거나 지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영광된 길의 끝에서 샴페인을 터뜨릴 수 있으나, 중요한 건, 누구와 함께 하느냐이다.
만약 대화하면서 우리네 눈길이 이리저리 헤매 다닌다면, 상대방은 우리의 진정성을 의심케 된다. 이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런데 상대방 얼굴 어디에 시선을 고정해야 할지 몰라 눈길을 여기저기로 옮기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눈을 희번덕거리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눈길을 한 점에 집중하면, 눈을 희번덕거린다는 소리를 듣지 않게 되며 움직임이 더 차분해진다. 당신은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며 경청할 줄도 아는, 자신감 넘치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상대방의 왼쪽이 아니라 왜 하필 오른쪽 눈을 바라보는 게 더 좋은가? (보는 사람 입장에서 오른쪽이다.) 상대방의 오른쪽 눈을 바라볼 때, 상대에게 우리의 머리는 왼쪽으로 돌아간다. 전문가들은 그런 식의 고개 돌림이 상호 신뢰와 더 가까운 관계의 느낌을 만든다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 왼쪽을 본다면, 당신 머리가 상대에게 오른쪽으로 돌아가며, 이는 당신이 폐쇄적이라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정말 그런가? 각자 실제 경험에서 확인해 보는 것도 흥미롭다.)
☞ 중간 결산: 만약 상대방과 더 공식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거리감을 두고 싶다면, 상대의 왼쪽 눈을 바라보라. 만약 더 친밀한 관계를 만들고 상대에게 신뢰감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면, 상대의 오른쪽 눈을 보는 게 더 좋다.
이건 틀린 말이 아니지만, 잘못된 권고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당신 눈길은 상대의 오른쪽도 왼쪽도 보면 안 되니까. 상대의 얼굴에서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바라본다면, 전반적인 표정을 보기 어렵다. 순간적인 감정 교차를 놓칠 수 있는데, 이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상대방 얼굴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어떻게?
1) A4 용지를 보듯이 얼굴 전체를 봐야 한다.
폭넓은 눈길로 보면서 전반적인 인상을 포착할 수 있다.
여자 친구가 새 옷을 보여줄 때, 당신은 단추 하나하나며 위아래 색상을 다 보지는 않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 전체 윤곽을 보며 옷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이는지를 볼 것이다.
운전자 역시 자동차를 몰고 가면서 도로를 그런 식으로 보지 않는가. 운전자는 한 곳만 집중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분산된 눈길 서너 개가 있어서 도로 전체를 본다.
대화 상대도 그렇게 보도록 습관 들일 필요가 있다.
그러면 눈알 희번덕거리는 일이 없으면서도 상대방 얼굴을 통으로 보며 세세한 표정 변화에 즉각 반응할 수 있다.
이제 다시 정리해 보자.
일이나 업무 성격에 따라 당신은 상대방을 더 넓게 혹은 더 좁게 볼 수 있다.
대화 초반에는 상대의 전체 상태를 살피기 위해 최대한 폭넓은 시야를 유지하는 게 더 좋다.
즉, 큰 삼각형을 이룰 필요가 있다. 삼각형의 밑변은 어깨선, 삼각형 꼭대기는 상대의 머리.
상대의 내적 확신, 그의 지위, 당신에 대한 호감 등이 늘 이 삼각형에 반영될 것이다.
즉, 고개를 기울이나 반듯하게 세우나, 당신에게 고개를 좌측으로 돌리나 우측으로 돌리나, 고개를 어깨에 처박나 혹은 당당하게 들고 있나.
2) 구체적인 문제를 결정하게 될 때는, 작은 삼각형 안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더 좋다.
삼각형이 양 눈썹 라인에서 콧날과 입으로 이어지면서 작아진다. 어쩌면 이건 사다리꼴에 더 가까울 것, 왜냐면 입 양쪽 가장자리까지 이어져야 하니까.
이마와 눈썹, 눈가, 벌름거리는 콧잔등, 입술의 섬세한 움직임 등을 동시에 보게 되는 이 윤곽 안에 풍부한 감정이 다 집중돼 있다. 이 작은 삼각형에 주의가 집중될 때, 당신은 상대가 자신을 이해하고 느끼는 것보다도 더 빨리 그의 감정을 이해하고 느끼게 될 것이다.
고양이는 읽기 쉬운 동물이 아니다. 고양이의 감정이나 의사 표현은 아주 미묘해서 가끔은 쉽게 놓치고 만다.
개들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표현에 솔직한 것과 달리, 대부분의 고양이는 애정 표현에 조금은 인색한 듯싶다.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들이 사랑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드러내긴 하는데, 그들 나름의 방식이 있다.
고양이한테서 살펴봐야 할 몇 가지 행동과 움직임을 알아본다.
1. 배를 드러내기
믿기 어렵겠지만, 고양이가 당신을 향해 배를 드러내고 누워 있다 해서 "마음놓고 나를 안아 줘요" 하고 청한다는 뜻은 아니다. 대개는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 곁에서 얼마나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끼는지를 당신에게 전달하려는 것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고양이들은 배를 문질러 주면 정말 좋아하는데, 고양이가 허락(!)한다면 그렇게 하라! 하지만 어떤 쪽이든, 당신에게 배를 보이는 자체가 당신을 신뢰한다는 뜻임은 분명하다.
2. 느긋하게 눈 깜빡이기
고양이들의 또 다른 아주 미묘한 표현. 고양이는 사람과 직접 눈길 마주치는 걸 아주 싫어한다. 고양이들은 사람이 보내는 끊임없고 직접적인 응시를 도전이나 위협이라고 여긴다.
그러니 고양이가 당신을 향해 느긋하게 천천히 눈을 깜빡인다면, 당신 곁에서 얼마나 안전한지를 실제로 표현하는 것이다.
3. 고양이가 다가와 비비고 문지른다
당신이 허그를 하는 이유와 같다. 고양이가 당신 발이나 다리, 손에 머리를 들이대고 당신 허벅지에 포근하게 안기는 것이 애정 표시라는 것은 쉽게 알겠다. 한데, 그런 행동이 왜 나오는지, 그 이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정말 이해하나?
고양이에겐 꼬리 밑과 얼굴에 냄새 분비선이 있다. 그래서 얼굴을 당신 발이나 다리, 손에 들이댐으로써 사실은 당신을 자기 영역이라고 냄새로 표시하는 것이다. 또 다른 것들에게 자기가 주인임을 알리는 것..
4. 같은 방을 공유하기
그리 두드러진 특징으로 보이지 않을지는 몰라도, 고양이는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공간을 잘 공유하지 않는다. 좋아하고 친한 대상하고만 공간을 함께 쓴다.
이런 속성을 알아둔다면, 고양이가 소파에서 당신 곁에 그냥 뒹굴뒹굴 누워 있는 행동조차 당신을 좋아하고 당신과 함께함을 아주 즐긴다는 뜻임을 이해할 수 있다.
5. 고양이가 당신을 그루밍(grooming)해
사자들이 무리로 어울리듯이, 집고양이들도 allogrooming이라 불리는 ‘사교 모임, 친목회’에 참여한다. 친교를 위한 몸단장은 고양이와 그 인간 파트너 간에 유대를 강화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장 일반적인 행동이 핥기인데, 좀 더 나아가면 파트너인 인간의 손가락이나 손을 가볍게 물기도 한다.
이른바 'love bite'를 선사한다. 이건 고양이가 당신을 정말 사랑한다는 표시. 하지만, 그루밍을 하다가 고양이가 지나치게 흥분하면 '사랑의 깨물기'도 아플 수가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
6. 고양이가 가르랑거려
고양이가 가르랑거리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다. 하지만 고양이가 진짜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온몸으로 울리는 특별한 가르랑거림을 당신은 분별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가르랑거림으로써 심장 박동수가 크게 낮아지면서, 고양이는 긴장을 풀고 만족감을 드러내기가 쉬워진다.
7. 고양이가 선물을 남겨
사람이야 죽은 것을 좋게 볼 리가 없다. 하지만 고양이가 당신에게 그런 선심을 베푼다면, 칭찬해야 한다. 인간과 함께 살고 길들여졌다 해도 고양이 내면에는 사냥 본능이 늘 도사리고 있다.
어느 날 본능을 발동하여 사냥하고 그 전리품을 당신에게 나눠준다는 것은 당신을 정말로 사랑한다는 증거다.
8. 누워 있는 당신을 고양이가 반죽하듯이 주물러
고양이가 담요나 부드러운 베개를 반죽하듯이 주무르는 걸 본 적이 있으리라. 엄마와 함께하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다. 젖이 더 잘 나오게끔 엄마 배를 주물렀던 것이다.
그러니 혹시 누워 있는 당신을 고양이가 반죽하듯이 주무른다면, 당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짐작할 수 있겠다.
9. 꼬리를 꿈툴대거나 실룩거리기
고양이는 실제로 느끼는 것을 꼬리로 다양하게 표현한다. 동요하거나 겁먹을 때면 꼬리를 부풀린다. 감정의 방향은 다르지만, 행복감을 느낄 때면 침대에서 꼬리를 꿈틀대거나 실룩거릴 것이다.
고양이가 다가오면서 그런 행동을 보인다면, 당신이 고양이의 세계를 크게 흔들어 놓는 게 분명하다.
10. 고양이가 당신을 사랑스럽게 깨문다
고양이가 장난스럽게 물기를 좋아한다면, 이건 당신이 정말 멋지다고 말하려 애쓰는 것이다. 그러나 때로 아주 흥분하면 가볍게 무는 것이 아플 수 있다. (5번 그루밍의 연장이라 하겠다.)
요약
고양이는 좀 고집스럽고 까다롭게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예전부터 우리 한국에서는 고양이를 썩 좋아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근래에는 많이 달라졌다. 이제 고양이의 (신체) 언어를 알고 나면, 더 좋은 관계가 보장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신체 언어를 이해하는 게 크게 도움 되겠지만, 자기 몸이 보내는 메시지를 이해할 필요도 있다. 당신이 하는 말만큼이나 당신의 신체 언어도 오해 사는 메시지를 보내기가 아주 쉽다.
사실, 많은 사람이 신체 언어보다는 스피치 훈련 등 입말 향상에 시간과 품을 많이 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신체 언어와 입말이 각기 아주 다른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음을 그들은 결코 깨닫지 못한다.
당신의 입말과 신체 언어가 서로 다른 메시지를 보낼 때, 사람들은 당신 몸이 보내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그런 메시지를 보낼 의도가 없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동어 반복이 되겠는데) 자신의 신체 언어를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3. 자연스럽게 하라
신체 언어를 좀 공부한 뒤 어떤 ‘가이드’에 따라 자신의 신체 언어를 컨트롤하는 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당신의 모습이 자칫 인위적이고 꾸민 듯 보이기 쉽다. 메시지를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 되는 어떤 신체 언어 요소들이 분명 있지만, 그럼에도, 로봇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라 본연의 자신답게 움직인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팔짱을 끼면 당신이 폐쇄적이고 자신을 방어하듯이 보일 수 있으니까 팔짱을 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쯤은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지 모른다. 한데, 그런 부정적 이미지 형성은 두 팔뿐 아니라 두 다리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두 팔은 물론 다리도 열어두는 게 당신의 이미지 관리에 더 좋다.
누군가를 만나서 처음 건네는 인상이 악수에서 나오는 경우가 참 많다. 상대의 손을 적절하게 쥘 때, 이를 통해 자신의 파워와 지혜, 자신감을 표시할 수 있다. 반면에 물고기를 쥐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악수는 그 사람의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나타낼 수 있다.
악수 같은 소통 형태에서 사람들이 별로 생각하지 않는 요소가 있다. 손바닥 위치.
손바닥이 아래로 향함: 손을 이런 식으로 내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왜냐면 이는 당신이 권위적인 위치를 차지하려 든다는 표시니까. 악수하면서 당신이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면, 상대가 손바닥을 위쪽으로 하여 당신 손을 잡아야 하는데, 이는 대체로 굴종적인 모습이나 자세로 해석된다. 그러니, (당신의 우월감을 과시하려고) 상대에게 그걸 강요해선 안 된다.
손바닥을 수직으로 하기: 당신 손바닥이 상대 손바닥과 수직으로 마주할 때, 이는 상대에 대한 존중을 표현함이요, 동시에 두 사람이 동등함을 암시한다.
손바닥이 위로 향함: 이는 복종하는 손바닥 위치라고 불린다. 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의 제스처를 떠올리게 한다. 상대에게 지레 기어들고 고개 조아리려는 생각이 없다면, 이런 악수를 피해야 한다.
힘이 들어가면, 어깨가 다소 위로 올라간 상태에서 앞쪽으로 나올 수 있다. 이 상태를 인지한 뒤, 어깨를 살짝 흔들어서 힘을 빼고 가볍게 뒤로 움직여 본래 자연스러운 상태로 돌아가게 한다.
7. 자신의 신체 언어 패턴을 알아보라
(2번과 좀 비슷하지만 더 구체적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하게 접촉할 때 당신의 몸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의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거울을 이용하여 표정과 자세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화가 많이 나거나 행복에 겨워하거나 심하게 긴장할 때, 어떤 표정과 자세가 나오는지 알아두라.
8. 눈길을 맞추되, 빤히 쳐다보지는 말라
접촉하고 대화하는 사람들이 있는 경우, 연결이 더 좋아지게끔 그들에게 눈길을 맞추면서 그들이 당신 얘기를 듣고 있는지 아닌지 보라. 하지만 눈길을 지나치게 자주 오래 맞추면 상대를 불편하게 할 수 있고, 눈길을 맞추지 않으면 당신이 소심하거나 불안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라. 여기서도 중용의 지혜가 필요하다.
만약 시선 접촉을 유지하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엔 좀 두렵거나 힘들 수 있지만, 자꾸 하다 보면 점차 익숙해질 것이다.
어떤 메시지를 전하면서 혹시 오해받지는 않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그 생각을 소리 내어 말할 때 두세 가지 제스처를 반복할 필요가 있다. 청자들이 어떤 제스처를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다른 것에는 친숙할 수 있을 테니까.
단어나 어구를 말할 때마다 제스처를 동반해선 안 되겠으나, 중요하지만 오해하기 쉬운 개념을 보강하는 데 쓰는 제스처 도구 상자가 있으면 아주 좋겠다.
11. 미소를 이용하라
진짜 미소는 행복감을 자극할 것이다.
Hollywood smile 같이 다듬고 훈련된 미소도 있지만, 보통사람한테서 나오는 진짜 미소는 서서히 시작되어 눈을 오그라뜨리고 얼굴을 환히 밝힌 뒤 천천히 사라진다.
미소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반응하는 방식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어쩌면 더 중요하겠다. 다른 사람들이 뭔가 재미난 얘기를 하는 동안 긴장 풀고 미소 짓고 웃을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면 당신 얘기도 사람들이 더 경청하게 된다. 왜냐면 당신을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러나 자기가 조크를 던지고 자신이 가장 먼저 웃어선 안 된다. 조크의 효력이 대폭 줄어들 뿐 아니라, 어쩌면 그런 모습 자체가 초조하거나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한테 소개될 때, 미소를 머금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얼굴에 미소를 계속 달고 있어서도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진중하지 못한 사람으로 보일 우려가 크니까.
누군가와 잘 지내고 관계가 좋은 경우 그 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을 거울처럼 되비추는 경향이 생긴다.
달리 말해, 상대방의 신체 언어를 좀 반영하게 된다는 뜻이다.
연결을 더 좋게 만들려면, 당신이 주도적으로 미러링(mirroring)을 시도하면 좋을 것이다. (*NLP에서 말하는 matching이다.)
대화하면서 상대가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 당신도 앞으로 기울인다. 그가 손을 허벅지에 올리면 당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신체 언어에 즉각 반응하지 말고 그 변화를 일일이 따라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다.
15. 손짓 사용에 주의
당신이 얘기하는 동안 두 손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는 게 좋다.
두 손이 쓸데없이 서로 비비고 머리를 긁적이는 대신, 당신이 말하려는 것을 표현하도록 두 손을 활용하라. 어떤 손짓은 당신의 요점을 강조하기에 아주 효과적일 수 있는 반면에, 또 어떤 손짓은 청자를 산만하게 하거나 심지어 불쾌감을 주면서 대화나 청취가 끊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지나치게 바쁘고 어수선한 손 제스처는 대개 사람이 불안하거나 자신감 없거나 뭔가를 감추려 할 때 나오는 경향이 크다.
그건 또한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얼마나/어떻게 이해하는지 보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손짓을 보도록 돕는다. 상황을 설명하거나 당신이 강조하고 싶은 핵심에 무게를 더하려면 손을 적절히 사용하라. 그러나 지나치면 손짓이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다. 또 두 손이 도리깨질하지 않도록 하고 당신의 통제를 받게 하라.
파트너가 바람피우는 건 아닌가, 갑자기 의심이 가기 시작한다면, (의부증이나 의처증이 아닌 이상) 거기엔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파트너의 행동이나 제스처에서 뭔가가 당신 신경을 건드리긴 하는데, 그게 뭔지 콕 집어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심리학자이자 신체 언어 전문가 패티 우드가 정리해 준다.
신체 언어란 여러 신체 부위의 포즈나 움직임으로서 생각이나 감정, 느낌을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으로 전해 준다. 이런 신호나 징후가 때론 위험을 경고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패티 우드가 하는 말.
“무엇이 신경 곤두서게 하고 무엇이 아닌지 처음엔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실제로 당신은 파트너한테 뭔가가 일어나고 있음을 증명하는 비언어적 신호를 수천 개나 포착하는 것이다. 이때 당신 뇌는 이 신호들에 독특하게 대응한다. 신체 수준에서 말이다. 그래서 영문도 모른 채 메스꺼움이나 긴장,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을 간과하지 말라. 왜냐면 실제로 뭔가가 벌어지고 있다는 표시니까.”
하지만 당신을 배신한다고 어떻게 단정할 수 있나?
프린스턴 대학 연구자들이 확언하기를, 여기서 가장 미더운 것은 파트너의 신체 언어에 주목하는 것이라고 한다. 파트너는 자신의 감정을 숨길 수 없으며, 특이한 행동이나 표정, 제스처로 드러내고야 말 것이다. 그런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는 까닭은, 발각될까 봐 늘 긴장 상태에 있거나 당신을 속이면서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당신이 관계하는 사람이 공감 능력을 상실한 사이코패스나 나르시시스트가 아니라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는 반드시 정체를 드러낼 것이다.”
파트너가 당신을 배신하고 있음을 알릴 수 있는 신체 언어 시그널 10가지를 소개한다.
1. 친밀하게 굴던 짓이나 의사소통을 회피한다
“지금까지는 늘 자기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당신을 포옹하곤 하던 그 사람이 갑자기 당신한테서 멀어진 듯이 그런 행위를 안 한다면, 뭔가가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당신이 포옹하거나 애정을 표시하려 하는데 상대가 갑자기 물러선다면, 이건 불안한 신호일 수 있다.
“파트너가 평소처럼 행동하지 않음을 당신이 알아차린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는 늘 당신에게 키스하던 사람이 갑자기 하던 짓을 안 한다. 이런 신호를 무시하지 말라."
2. 갑자기 더 과감하게 행동하며 문자 그대로 행복에 겨워 날아다닌다
이건 뽐냄이나 자랑질을 비언어적으로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파트너가 난데없이 행복에 겨워 얼굴이 환해졌다? 평소보다 더 과감해지고 신바람을 낸다는 걸 당신이 알아차렸다면, 본인은 자신이 그렇다는 걸 모른다 해도, 이건 당신에게 신호가 될 수 있다. ‘뭔가가 잘못됐어.’
“이건 정말 아주 확실한 표시야. 이건 그쪽이 자신의 ‘승리’를 자랑하는 비언어적 수법이거든!”
3. 당신이 진지하게 얘기하려 하는데 미소 짓거나 웃음으로 얼버무린다
이건 파트너가 불편함을 느끼며 관계 규명을 피하고 싶어 한다는 뜻일 수 있다. 만약 상대가 진지한 대화를 피한다면, 이것이 입증하는 것은 불편하게 여긴다는 점 하나다. 혹은, 한층 더 끔찍한 징후일 수도 있으니... 당신이 고통받는 것을 보며 즐거워한다.
“만약 당신이 파트너에게 그의 행동에 뭔가가 이상하다고 힘겹게 말하는데 상대가 미소로 응대한다면, 이건 사랑하는 사람의 반응으로는 비정상적이다. 게다가 당신의 고통을 보면서 즐거워한다면, 이건 병적인 상태이다. 이 두 유형을 당신은 대개 직관적으로 구별할 수 있다. 대화를 피하려고 웃음으로 얼버무리는 것이 있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관찰하면서 특별한 관능적 즐거움을 맛보며 그렇게 하는 것이 있다. 후자는 아주 무서운 징후이다.”
물론 파트너가 웃음으로 얼버무리거나 농으로 때우는 것 외에도 대화를 피하는 방법은 또 있다. 예를 들어, 뭔가에 몰두하는 척한다. 전화기에 매달린다거나 학술 저널에 실린 논문을 읽는 척한다. 하지만 그런다고 본질이 달라지진 않아. 파트너가 대화를 피한다면... 뭔가가 잘못된 거야.
4. (경고의) '신호 다발'을 당신이 알아차린다
암시하는 시그널 하나로 뭔가를 짐작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그런 시그널이 여럿 모이면 위험 경보가 될 수 있다.
이 ‘암시 다발’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신체 언어’의 여러 표현 덩어리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파트너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거나 포옹하려 할 때 상대가 본능적으로 물러선다. 아니면 짐짓 눈길을 돌리거나 팔짱을 낀다. 이건 다 당신에게 어떤 단서가 된다.
물론 신체 시그널 하나로는 아무 의미도 없지만, 그런 게 여럿 있다면 경보를 울릴 때이다. 파트너가 당신을 피하는 게 확실하다면, 뭔가가 있는 것이다.
5. 파트너의 ‘전화 행동’이 달라진다
파트너가 갑자기 자기 전화기를 지키려 한다면, 이건 뭔가를 당신에게 숨기려 한다는 뜻.
분실이나 도난에 대비해 전화기에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것과 그 비번을 아무한테도 알려주지 않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 국정원 요원이 아니라면, 당신한테 숨길 전혀 없는 사람이 전화기를 그렇게 지킬 일이 없다. 뭔가 숨기는 것이 있으니…
"파트너가 갑자기 전화기에 비밀번호를 여러 개 설정하거나 전화가 올 때마다 누구 전화인지 당신이 알지 못하게끔 황급히 달려나간다면, 위험 신호이다."
6. 침대에서 더 까탈을 부리기 시작한다
당신과의 성적 관계에서 뭔가를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이 군다.
파트너가 당신 앞에서 자기 승리를 자기도 모르게 ‘자랑하고’ 싶어 하는 방법이 하나 더 있다. 이때 그는 이걸 아주 무의식적으로 한다.
“기만당하는 파트너는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급작스러운 적극성과 관능적 욕구 역시 일종의 신체 언어 표출이다. 파트너가 갑자기 침대에서 더 음탕하고 ‘창의적으로’ 나온다면, 당신은 ‘아, 날 사랑하는구나’ 싶어서 처음엔 좋아하기까지 할 수 있다.
그러나 잠시 멈추고 여기에 숨겨진 뜻은 없는지 분석해 보라. 만약 파트너가 15년 만에 갑자기 새로운 포즈와 테크닉을 요구하기 시작한다면, 그가 더 자신감을 갖게 되긴 했지만 그 경험을 집 바깥에서 얻었다는 신호이다.”
7. 외모에 한층 더 신경 쓰기 시작한다
바람피우는 파트너들이 외모에 신경 쓰는 목적은 주로 흔적을 지우기 위함이다.
당신을 속이는 파트너는 당신이 짐작하지 못하게끔 별별 짓을 다 하려고 든다. 이 때문에 당신이 낯선 향수 냄새를 맡지 못하도록 ‘일’이 끝난 뒤 샤워를 다섯 번도 할 수 있다. 혹은 그 반대로 새 향수를 잔뜩 사서 머리부터 발까지 뿌린다.
“만약 파트너가 자기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을 많이 쓰는데 당신을 위해 그러는 것은 아님을 알아차렸다면, 그는 다른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애쓰는 게 분명하다.”
8. 오랜 친구처럼 당신 등을 토닥이거나 뺨에 키스한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제스처가 로맨틱한 성격이 아니라 우의적인 성격을 띤다면, 이건 당신을 배신할 수 있다는 신호이다.
이건 당신이 누군가에게 절절한 마음을 담아 장문의 편지를 보냈는데 답신으로 달랑 ‘OK’ 하나만 받은 것과 비슷하다. 당신이 따스하게 애정을 담아 포옹하는데 파트너는 당신을 형제자매한테 하듯이 적당히 우호적인 제스처로 응대한다면, 뭔가를 감추려 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 그 이전에는 당신한테 늘 다정하고 정겹게 대했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9. 항상 긴장하거나 나사 풀린 듯하다
파트너가 갑자기 뭔가에 당황하거나 풀이 죽어 있다면, 당신에게 숨길 것이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파트너가 특별한 외적 요인이 없는데도 스트레스 상태에 있다면, 이건 외도의 표시일 수 있다. 당신이 사랑하는, 평소 쾌활하고 태평한 사람이 갑자기 조바심 떨기 시작한다면 주의하라. 손톱을 깨물거나 과음하거나 자기도 모르게 갈팡질팡하거나… 이건 다 당신한테 뭔가를 감추려 한다는 신호이다.”
그는 사실 힘들다. 누구를,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속이는 일은 즐겁지 못해, 언제든 드러날 수 있잖아. 또한, 그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이중생활을 어떻게 계속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마음이 무거울 수 있다. 당신이 마음의 상처를 입고 감정이 들끓는다 해도, 파트너의 기분이 당신에게 나쁜 쪽으로 영향 미치게 하지 말라.
10. 당신 눈길을 피하려 한다
당신에게 거짓말한다는 미더운 신호일 수 있다.
“거짓말쟁이들은 대개 그렇게 행동한다. 물론 당신 눈을 직시하면서 거짓말할 수 있는 사이코패스가 아니라면 말이다. 우리는 무의식 수준에서 자기도 모르게 눈길을 돌리는 정상인들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열거한 10가지 징후는 당신과 파트너가 함께 앉아서 솔직하게 의논할 필요가 있음을 입증한다. 당신은 속거나 거짓말에 휘둘려선 안 돼. 이 상황에 파트너도 역시 즐겁진 않겠지. 두 사람에게 쉽지 않은 대화를 위해서는 적절한 시간을 택할 필요가 있다. 두 사람 다 차분하며 평온한 기분일 때가 가장 좋다.
“극단적인 상태에서 관계를 규명하려 들지 말라. 하려는 말을 다 하되, 당신 감정을 파트너가 역이용하지 않도록 차분하게 하라.”
자신의 집이나 사무실, 자동차 등이 자기 소유임을 드러내거나 거기에 개인 영역을 표시하려 들기 마련입니다.
관찰력을 동원하면 어떤 물건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쉽게 알아낼 수 있어요!
이런 의미에서, 신체언어 지식을 토대로 하는 논리에 관해 흥미로운 문제를 하나 다뤄볼까요?
그래요, 지금 당신이 보는 그림 속에 남자 셋이 있는데, 개중에 누가 이 사무실의 주인으로 보이나요? 먼저, 힌트 같은 건 바라지 말고 오로지 당신의 직관과 관찰력과 논리만을 동원해서 알아맞혀 보세요. 세 남자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답이 나올 겁니다.
당신은 얼마 만에 옳은 답을 내놓을 수 있겠어요?
이제, 시작해 보세요.
정답
모든 작업 공간의 주인이나 소유자는 자기 물건이나 소지품을 몇몇 군데에 두기 마련입니다. 비즈니스맨이라면 업무용 수첩이나 다이어리를 책상에 올려놓거나 자기 저고리를 의자 등받이에 걸어둠으로써 책상과 주변의 공간이 자기 것임을 은연중에 드러낼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이 그림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세 사람을 다시 잘 관찰해 보세요. 어떻습니까?
먼저 가운데 있는 남자 2는 이 사무실의 주인으로 봐 주기가 아주 힘들겠네요. 왜냐하면 목 없는 스웨터에 청바지 입고 운동화를 신었잖아요? 왼쪽에 있는 남자 1은 어떤가요? 사무실 주인이라고 하기엔 역시 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요? 양복 상의를 갖춰 입고 있는데다, 단추까지 채우고 있어요. 당신이라면 자기 사무실에서 그렇게 하겠어요? "아니, 난 안 그래!" 이런 대답이 귓전에 선하네요. 그럼, 결국...
“아, 그래, 양복 저고리를 벗어 의자에 걸어두고 있는 남자 3이 이 사무실의 주인이구나!” 더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스스로 유추해 보세요. 얼마나 간단한가요!
그런데 이런 신체언어와 비언어 소통 수단의 시그널들과 그 해석에 대해 우리는 이미 다 얘기 나눴어요. 여기를 보면 고개를 끄덕일 겁니다.
만약 갑작스러운 일 때문에 직장의 자기 자리를 급히 비워야 하거나, 아니면 왠지 일할 마음이 썩 들지 않는다면, 양복 상의를 의자 등받이에 걸어두고 제 할 일 보러 다녀도 큰 탈은 없을 거예요. 오래 걸리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다른 동료들은 당신 상의가 제 자리에 있는 걸 보고 당신이 가까운 어디에 있으려니 여기기 마련이니까요.
자, 다시 우리 과제로 돌아와서...
만약 저 사무실의 주인이 누구인지 금방 알아차렸다면, 축하 받아 마땅해요! 당신은 관찰력이 뛰어나고 비언어적 소통 수단에 능통하며 사람의 심리를 잘 알고 논리적이니까요.
그리고 60%는 눈에 들어오는 요소들, 즉, 움직임, 눈길, 의복, 표정, 행동거지 등이 작용한다.
개인적 대면에서: •10% — 언어 채널 •60% — 시각 채널 •30% — 목소리 채널.
전화 통화에서: •30% — 언어 채널 •70% — 목소리 채널.
전화 통화에서는 시각적 요소가 없으며, 목소리 역할이 주로 커진다.
노래를 들으면서당신 경우엔 무엇을 더 중시하나? 노랫말? 멜로디? 율동? 혹은 가수의 외모?
언어 채널
소통의 처음 30초 동안 우리는 100마디 정도 할 수 있다.
이건 때로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말일 수도.
접촉 설정 단계에서는 중립적이고 공통적인 테마로 부담 없이 대화를 나누는 게 적절하다. 공통의 관심사와 가치, 비즈니스의 공통 문제, 날씨, 교통, 최근 사회적 사건 등.
대다수 판매자들은 자기네 말로 일관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데 실제로는, 다소 수다스러운 고객과 다소 노련하게 들을 줄 아는 판매자의 관계일 때, 판매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 처음 100 마디를 고객이 하도록 하고, 당신은 그걸 흥미롭게 들어주는 게 더 낫다.
접촉 단계에서 과제는, 고객이 얘기하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게 하는 것.
판매자가 적게 말할수록, 더 좋다.
소리 채널
소리 채널에서 작용 요소는 목소리의 음색과 톤 높이, 말하는 속도, 리듬.
“네가 뭘 말하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는지가 중요해!” 하는 확언은 이 단계에서 제법 일리가 있다.
인사말의 속도와 억양이 전체 분위기를 상당히 좌우한다.
접촉에 들어서는 단계에서 불필요하게 빠른 말은 동요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고객과 대화하는 처음 몇 마디는 일부러 템포를 줄이라.
그러면서 친근하고 믿음 주는 억양을 이용하도록 애쓴다. 이런 억양은 우리가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할 때 생기는 법.
당신 목소리는 경쟁자의 목소리보다 더 잘 울려야 돼.
자기 목소리의 억양으로 ‘웃는’ 방법을 익히라.
이건 입 귀퉁이가 정말 웃음을 띨 때라야 가능하다.
1분에 꺼내는 단어 수효가 말의 속도를 정한다.
중간 템포의 말은 80-100 단어, 빠른 말은 160-180 개.
판매자가 빠르게 말할 때, 자신 없고 서두른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다.
필요한 순간에, 중요한 대목에서 pause를 취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만약 말의 내용이 판매자의 비언어적 행위와 다르다면, 고객은 후자를 더 믿을 것이다.
예를 들어, 입으로는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면서 슬쩍 시계를 들여다본다면...
NLP의 <매칭>이라는 기법에 근거하여, 첫 만남을 효과적으로 만드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이 기법은 판매자의 목소리를 고객이 하는 말의 음조며 속도에 맞추는 것. 매칭.
이 매칭은 종종 눈에 뜨이지 않게 벌어져, 대다수는 자기 말의 음조와 속도를 의식하지 않는 만큼. 많은 판매자들이 매칭 기법을 자기도 모르게 쓰고 있다.
시각 채널
이건, 이를테면, 티브이에서 말하는 사람을 볼륨 죽이고 보는 것과 같다.
당신의 의복, 표정, 포즈, 제스처, 눈동자 움직임, 몸단장 등이 다 첫 접촉의 효율성을 많이 좌우한다.
당당하게 보이게끔 입성을 갖추라.
옷차림은 판매자의 성공의 주요 요소.
옷차림과 행동에서 나오는 표현은 비즈니스 에티켓 범주에 있어야 돼.
비즈니스 에티켓을 준수하면, 자신은 물론 상대도 편안해진다.
적절한 업무 복장은 당신 성공의 일부. 당신의 행동과 옷차림은 당신 회사 분위기를 반영한다.
소통 처음 순간에 고객에게 편안하고 안전하고 호의적인 느낌을 주어야 한다.
이 느낌을 사람들은 주변에서 웃음을 받는 유년기부터 경험한다.
고객을 안정시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가볍게 미소를 건네는 것. 가볍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지 않은 경우, 어떤 이들은 그런 웃음을 교활함이나 심지어 조롱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미소는 가장 값진 표정
처음 순간에는 표정과 미소가 당신이 하는 말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판매자의 세 가지 과제: 좋은 표정을 유지하고 잃지 않고 간직하기.
자세
발레리나들에겐 “등을 꼿꼿이 유지하라”는 직업적 주문이 있다. 판매자에게도 ‘표정 유지’가 그 정도로 중요해. 심지어 앞의 고객 때문에 피곤하거나 기분 상했다 할지라도. 당신의 태도는 잠재적 고객에게 아주 많은 것을 말한다. 자세는 열려 있어야 해. 등을 바로 세워서, 자신감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이라.
악수
악수는 당신이 상대를 소중히 여기고 존중하는 표시. 악수가 약하고 손이 땀에 절거나 떨린다면, 상대는 당신을 자신 없는 사람으로 평가 절하할 것. 방문객에게 먼저 손을 내밀라, 너무 빨리 악수를 마치지 말라.
조지 클루니, 브래드 핏, 버락 오바마, 스티브 잡스 등이 세상 다른 남자들보다 더 두드러지는 이유가 있나?
있다면, 무엇인가?
한마디로, 이들은 다 알파 사나이, 알파 남성, 알파 수컷, 알파 맨.
한데, 도대체 알파 남성이란 어떤 사람인가? 대체로 이렇게 정의하는 모양이다.
자기 분야에서 성공하고, 어떤 대화든 잘 이끌며, 언변이 좋고, 주변에 고정 팬들을 갖고 있으며, 모든 여성이 동경하고 흠모하는 남자.
'베타 수컷'이 다른 이들에게 군림하려 들고, 늘 바닥만 내려다보며, 다리 꼬거나 팔짱 낀 채 다른 이들과 눈길 한 번 마주치려 하지 않는 남자라고 한다면, '알파 수컷'은 자신의 가치가 크다는 것을 알며, 자신만만하고, 어디서든 뭔가를 이루려고 최선을 다한다.
그들 신체언어에서는…
자신감과 카리스마, 긍정적인 성적 매력, 우월감, 성공, 건강미, 세련됨 따위가 절로 흘러나온다.
간단히 말해, 여성들이 집에 데려오고 싶어지는 남자. 남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렇다면, 많은 여느 남자들보다 두드러지며 여성들한테 인기를 끄는 비결은 무엇인가?대체로 이렇게들 얘기한다.
<알파 남성>의 특성
자신감 (대담성)
이는 모든 알파 남성이 내보이는 특징. 그들에게 힘을 주고, 그들을 자연스레 매력적으로 만드는, 신체언어에서 발산되는 자신감. 여성들은 자신만만한 남성을 좋아한다. 그런 남성에게 매료되는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이런 특질을 발휘하고 싶다면, 늘 침착하고 균형 잡힌 모습을 갖춰야 한다. 태연자약.
여성의 생존 불안감을 덜어주며 확실하게 챙겨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남성이야말로 첫 만남부터 그저 "안녕하세요~" 하는 한마디로도 여성의 무릎에 힘이 빠지게 만드는 게 아닌가. 이게 다 자신감 덕분이다. 자신감을 내보이려면, 우선 자기 자신을 믿고, 그런 면을 자세와 동작에서, 신체언어로, 드러내야 한다.
느긋함과 침착함의 징표를 보이는 사내들은 모두 알파 남성에 들어간다. 따라서, 여성을 편하게 차지하려면,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며, 그런 면을 상대한테 내보이는 게 중요하다. 눈길은 대화 상대에게 집중돼야 하며, 쓸데없이 두리번거리지 말아야 한다. 여유로운 상태임을 보이기 위해, 의자에 앉을 때는 상체를 살짝 젖힌다. 가슴이 아니라 복부로 호흡한다. 모임에서 여성들을 편하게 하려고 애쓴다.
신중하며 계획된 움직임
이런 특성의 소유자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 스케줄을 바꾸면서도 그 스케줄에 맞추려 하는 경향이 있다. 늘 안달하며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려고 무엇이든 하려고 덤비는 베타 수컷과 달리, 알파 수컷은 자기 페이스대로 지며리 움직인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정직한 본성 때문에 서둘러 도우려 하지 않는다. 이런 기질을 알파 남성은 일순간에 드러내지 않는다. 그 대신 의식적이고 신중하게 행동하면서, 세인의 주목을 받는다.
리더
모든 그룹에는 리더가 있기 마련이며, 그는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띈다. 강하고 자신 있으며, 리더의 특징을 다 지니고 있으니까. 그는 여성 때문에 초조해하는 법이 절대 없고, 여성을 편안하게 다룬다. 그런 경우에 알파 남성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이든 한다. 그 누구도 그의 파워와 권위에 의문을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지배적이다. 이런 면에 여성들이 매료되는 것이며, 따라서 여성들에 둘러싸일 수밖에 없다.
‘베타 남자’의 특징은 "노!"
대다수 남자들은 '베타 남성'에 속한다.
베타 남성의 부정적 특징을 잔뜩 지니고 있으니까, 여성들의 선택을 받기가 힘든 것.
베타 남성의 신체언어는 연약함과 열등감을 드러낸다.
알파 남성의 모습을 내보이기 위해서는, 먼저 베타 남성의 흔적을 지울 필요가 있다. 즉, - 새우등처럼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지 말고, - 주머니에 손 찔러 넣지 말고, - 손이나 손가락을 헛되이 놀리지 말고, - 어깨 처지지 않게 하고, - 팔짱 끼지 말고, - 걱정과 초조함의 기미가 얼굴에 드러나지 않게 하는 것!
자신감과 명석함의 맛과 멋은 알파 남성을 규정하는 두 가지 일반적 특질.
필요하다면 (뉘라서 이를 마다하겠나!) 이제 자신의 약점을 인식하고, 알파 수컷의 특징을 신체언어에 가득 채워야 할 때가 됐다!
여성들과 있으면서 주도하고 싶다면, 이 알파 남성의 특성을 가능한 한 빨리 체득해야 한다.
미소 지으면 뇌의 적극성이 촉발된다. 행복감이 등재되는 뇌 부위, 왼쪽 전두엽 피질에서 몸과 마음이 연결된다.
당신은 하루에 몇 번이나 미소를 짓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미소를 띠나? 친구들을 만날 때도? 직장 동료들한테도? 얼굴에는 근육이 43개 있고, 그것들이 조합되면서 수천 가지의 표정 메시지를 발산한다. 그 대부분이 미소에 속하는 것. 미소가 건강과 사회생활에 좋은 이유 7가지.
1. 미소를 지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
몸과 마음은 뇌에서 하나로 연결된다. 미소라는 간단한 행위가 행복 메시지를 뇌에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행복하다고 느낄 때, 우리네 몸에서는 갖가지 기분 좋은 호르몬이 분출된다. 이런 연관과 반응은 1980년대부터 연구되면서, 여러 번 입증됐다. 사람들이 여러 감정 표현을 흉내 낼 때, 그에 따라 몸이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서 심장 박동과 호흡 횟수가 그 감정을 반영하여 달라진다. (1984년 <사이언스> 저널). 독일의 연구 결과를 보자면, 미소를 흉내 내면서 볼펜을 치아 사이에 물고 있기만 해도 사람들이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 반대 현상도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 연구에서, 사람들이 얼굴을 찌푸릴 때는 행복감이 훨씬 떨어졌다. 독일의 연구에서도, 삐치거나 토라짐을 흉내 내며 삐죽 나온 입술로 펜을 물고 있는 사람들은 불행을 느꼈다. 그러니...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2. 당신의 미소가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네가 미소 지을 때, 온 세상이 너와 함께 미소를 지어.” 루이 암스트롱. 맞는 말. 연구 결과, 미소는 전염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품만이 아니다. 아주 근사한 일이 생긴 사람 곁에 있어 본 적이 있나? 그 곁에 있는 사람의 기분도 괜히 덩달아 좋아진다. 연구 결과, 친구의 미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당신 안면 근육이 같은 표정을 짓게 된다고 한다. 자기도 모르게.
하지만 여기서 그 반대 현상에도 주목해야 한다. 즉, "재앙은 여럿에게 덮친다“는 표현이 있듯이, 얼굴 찌푸리기 역시 미소처럼 다른 이들에게 작용한다. 단지, 부정적인 쪽으로. 그러니... 우린 어떤 쪽을 택해야 할까?
3. 미소가 당신을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든다.
사진 찍을 때, 왜 자꾸 미소 지으라고 하지? 미소 지을 때 가장 멋지고 행복하게 보이니까! 미국의 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 성인 96%는 매력적인 미소를 짓는 사람이 이성에게 더 점수를 딸 수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만큼, 누군가에게 데이트를 신청할 때는 반드시 미소 지으며 청할 일이다. (2번처럼) 당신 미소가 상대를 더 행복하게 느끼게 만들 것이며, 그런 상태에서 얼마나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이겠는가?!
4. 미소가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다.
일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즐겨 입던 청바지가 좀 짼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우린 대개 얼굴부터 찌푸리게 된다. 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 아니, 아니야, 그래선 안 된다. 그 대신 두어 번 심호흡을 하고 (애써) 미소를 지으라! 그러면 불안이나 걱정과 관련된 증상이 줄어들 수 있다. 그 미소가 당신이 (실제로는 안 그래도) 행복하다는 느낌을 뇌에 보낼 때, 대개 호흡과 심장 박동이 편해진다.
스트레스 감소는 건강에 중요하다. 혈압 낮추고 소화 촉진하고 혈당 조절할 수 있으니까. 이런 현상이 운동할 때도 생기는 것 아니던가! 러닝머신 위에서 단조롭고 힘들게 발을 놀리면서 마지막 5분을 더 버텨야 할 때, 필요한 것은 미소 짓기!
5. 미소를 잘 지으면 일자리를 잘 얻을 수 있다.
취업 면접에 갈 때, 단정한 옷차림을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아니야! 그 옷을 그냥 입을 게 아니라, 미소와 함께 입고 있어야 한다. 2009년 한 연구 결과, 피험자들에게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전신 사진 123장을 보여주었다. 사진 속 인물들은 두 가지 표정을 지었어. 즉, (여권 사진 같이) 덤덤한 표정이나 미소. 어떻게 되었냐고? 피험자들은, 미소 띤 사람들이 더 호감 가고, 미덥고, 성실하고,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컸다. 어떤 회사에서 직원 뽑을 때도 그렇지 않을까? 그러니... 면접 보러 가기 전에, 우린 무엇을 해야 할까?
6. 미소가 웃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전에 미소라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웃을 수 있을까? ^^ 아주 힘들어. 거의 불가능해. 친구들과 이렇게 미소 짓고 저렇게 히죽거리다가 갑자기 허리 부여잡고 웃음 터뜨리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웃음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는 수없이 많다. 열량을 태우고 복근을 작동시키는 운동처럼 작용한다. 웃으면,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혈압이 낮아지며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잠이 잘 온다. 또한 감염병균과 싸우는 항체 수준도 높이기에, 면역체계가 증진된다. 그러니... 자주 웃을 필요가 있고, 그렇게 하려면 이전 단계로 뭘 해야 할까?
7. 미소 짓는 자체가 기분을 좋게 한다.
지금 어디에 있든, 컨디션이 어떠하든, 한번 미소를 지어 보라. 기분 좋아지는 게 느껴지지 않나? (설마, “아닌데!” 하지는 않겠지. ^^) 그것도 저절로, 자연스레 말이다. 살아 있어서 행복하다고 느끼게 되지 않나? 얼굴 찌푸릴 일 없다. 한데, 이런 주장도 있다. 얼굴 찌푸릴 때는 43개 근육이, 미소 지을 때는 17개 근육이 움직인다고 한다. (62대 26이라는 주장도 있다.) 아무튼, 인상 쓰기보다 미소 짓는 것이 훨씬 더 쉬운 일임은 분명하다. 그러니... 어떡할까?
우리네 신체는 아주 중요한 소통 도구인데 그 절반을 청중에게 보이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두 상태의 차이를 곰곰이 비교해 보라.)
실내에서 화자의 위치와 신체 움직임 전반은 소통의 강력한 구성 요소에 든다.
청자들의 주목과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화자로서 당신의 것을 다 내주라!
2. 두 발을 바닥에 든든히 뿌리 내리라.
두 발을 어깨 너비로 벌리고 체중을 균등하게 실어 우뚝 선다.
이런 자세에서 안정적인 모습이 나온다.
이 안정적이고 듬직한 모습에서 또 청중은 당신의 생각과 주장도 그런 상태로 보게 되는 것.
3. 두 손을 ‘중립적으로’ 두라.
말을 하면서 우리는 두 손으로 뭣이든 하려고 드는 경향에 빠지기 쉽다. (이는 대체로 과도한 긴장에서 비롯되며, 이 '무엇이든'에는 불필요한 것이 많이 들어간다.)
그렇게 하는 대신 두 손과 팔을 그냥 '자연스레 양옆에 늘어뜨릴' 필요가 있다.
'중립적'이라 표현하는 이 상태에서 퍼포먼스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면 정작 필요할 때 그 위치에서 두 손을 들어 올려 역시 '자연스러운' 제스처를 취할 수 있다.
두 손을 늘 허리 위쪽에 두면 불필요한 눈길을 끌 뿐이며, 이는 청자들의 집중력을 떨어뜨릴지도 모른다.
4. ‘열린 신체 상태’를 이용하라.
팔짱 끼거나 (어떤 식으로든) 두 손을 맞잡고 있다면 화자와 청자들 간에 장벽을 만드는 셈.
그 대신 상체를 열어 두어, 청중과 당신 사이에 아무것도 없게 하라.
청중에 대한 영향과 청중과의 영교(rapport)가 양방향으로 자유로이 흐를 것.
5. 만약 앉아 있다면, 반듯이 앉되 상체를 앞으로 살짝 기울이라.
엉덩이를 의자 바닥에서 1/3 앞에 두고 상체를 가볍게 기울인다.
이때 청자에게 어떤 인상을 일으킬 수 있을까?
토크 대상에 정통하며 관심이 커서 몰입한다는 느낌. (이런 인상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실제도 그래야 하고!)
의자 등받이에 기대거나 가슴 윗부분을 좀 숙여 구부정하면 몸은 편할지 모르지만 소통 효과는 크게 떨어진다.
6. 제스처를 편하고 깔끔하게 하라.
"이 두 손을 어떻게 해야 돼?"
많은 대중 스피커들이 고민하는 대목.
두 손을 지나치게 많이 놀리는 건 아닐까 염려할 필요는 없다. 효과적으로 쓰기만 하면 되니까.
제스처는 뭔가를 정말 강조할 필요가 있을 때 동원해야 한다.
안 그러면, 과유불급!
제스처 하나하나를 강력하고 ‘깔끔하게’ 이용한다면 나름의 힘이 작동하여, 당신 메시지를 키울 것이다.
7.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발을 옮기라.
어떤 화자들은 무대 위에서 구름처럼 떠다니고, 또 어떤 이들은 초조한 듯 두 발을 놀린다.
우리는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발을 떼야 한다.
새로운 맥락으로 전환하기 직전에 두어 발짝 움직이라.
질문자에게 다가서거나, 뭔가를 가리키기 위해 화면에 접근할 때 발을 놀린다.
8. 원고보다 청중에게 눈길과 관심을 더 많이 보내라.
스피치는 뭔가를 청중에게 읽어 주는 행사가 아니라,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당신 얘기 듣고 싶어 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는 퍼포먼스야. 중요한 스피치 구성 요소들이 여럿 있으나, 무엇보다도 청중과 소통 채널을 열고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중 분석, 청중 연결, 시선 접촉>. 아래 관련 포스트 참조)
9. (8번과 마찬가지 이유에서) 화면보다 청중에게 눈길을 더 많이 보내라.
10. 연단에 들붙어 있지 말고, 두 손은 청중이 볼 수 있는 곳에 두라.
연단은 당신과 청자들 간의 물리적 장벽이니까.
연단에 기대지 말라.
두 손을 거기 올리거나 두 손으로 짚지도 말라. (두 손 처리는 앞에서 소개했다)
연단 옆으로 나와서 말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음에 할 얘기가 뭔지 확인하기 위해, 언제든 연단 뒤로 돌아갔다가 다시 나올 수 있다.
11. 질문자들을 환대하라.
<질의응답>은 그 자체로 상당히 중요한 세션.
화자에게는 여러 모로 특히 더 그렇다.
질문자 쪽을 (삿대질하듯)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행위는 금물.
그 대신 손바닥이 드러나는 제스처를 쓴다. 청중을 당신 편으로 끌어들이는 효과적인 방법.
12. 공연히 필기구를 쥐고 있지 말라.
화이트보드나 플립차트 곁에서 말하는 동안 전혀 쓰지도 않으면서 마커를 들고 있는 화자들이 많다. 이 역시 긴장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역시 청중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비언어적 소통 수단은 스피치 내용 못지않게 (상황에 따라서는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화자와 청자 간에 감정과 태도, 관계에 관한 정보를 아주 많이 담는다. 잘 이용하는 방법을 알고 익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