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물음에 대한 대답을 연구자들이 꼼꼼히 찾는 동안,
일부는 이에 대해 과장하거나 심지어 (뇌가 다르기에 남녀가 불평등하다는 이론인) neurosexism까지 만들어냈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실이고, ‘스테레오타입/고정관념의 위협’이란 또 무엇인가?
왜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르게 행동하며, 직업 선호도가 서로 다른가?
왜 남자와 여자는 관심사 역시 대체로 서로 다른가?
이런 의문에 대한 대답은 뇌의 적응성(혹은, 가소성/可塑性)이라는 독특한 특성에 있다.
여러 요인이 우리 뇌에 영향을 미치면서 뇌를 하나의 도구로 만든다. 즉, 여러 호르몬이 그렇고 우리가 부닥치는 각종 생활 상황과 과제 등이 그 요인이다.
애초에 우리 뇌는 보편적이어서 남녀 성별과 크게 상관이 없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축적된 법칙들에 따라, 간단히 말해 스테레오타입(고정관념)에 따라, 사회가 과제를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으로 나눈다.
예를 들어 2018년의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어린애는 6세쯤에 이르면 사회에서 바라보고 통용되는 식의 성별 차이를 습득한다는 것.
유년기부터 뇌에 흡수되거나 주입된 설정이 남자와 여자의 활동 궤적을 서로 다르게 세운다. 그런데 우리네 주변 환경은 평생에 걸쳐 우리 뇌에 그런 식으로 계속 영향을 미친다.
이런 효과는 <스테레오타입/고정관념의 위협>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건 남자가 할 일이야, 혹은 여자가 할 일이야” 하는 식의 깊은 고정관념 하나로 인해 우리의 뇌가 어떤 과제를 더 잘 수행하거나 더 형편없이 수행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남자들한테 털실로 장갑을 뜨게 한다면,
많은 이들이 어쩌면 본래 해낼 수 있는 역량보다 더 형편없이 처리할 텐데,
그건 이 작업이 복잡하거나 털실과 바늘을 잘 다루지 못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이것이 ‘여자들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고정관념이 깊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을 고려할 때, 연구자들은 직업이나 일을 남자가 할 것과 여자가 할 것으로 나눌 근거는 전혀 없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런 면은 일에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 양육을 여자가 할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아빠가 맡았을 때보다 엄마가 더 잘 해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학자들은, 아이들 양육 때 부모한테는 성별과 상관없이 같은 중추신경계가 작동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그러므로,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 간에, 성별이 당신의 정신적-지적 능력을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명심하시라. 간단히 말해서, 뇌에는 성별 구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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