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25. 스피치 리허설
“교양인이 흉하게 말하는 것은
읽고 쓸 줄 모르는 것과 매한가지이며,
아이들한테는
반듯하게 말하는 법을 꼭 가르쳐야 합니다.”
- 안톤 체호프 (1860-1904)
-에이, 난 스피치 연습에 관심 없어. 연습을 하면 기계적으로 말하는 것 같아서 싫어. 차라리 개요 정도만 가지고 발언에 나설 때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단 말이야!
이런 주장을 들은 적이 있나요? 이런 생각은 과히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래? 그러면 스피치를 왜 연습해야 하는 거지? 또, 어떻게 해야 돼?
네, 이번 단원에서는 이것을 우리 대화 주제로 잡읍시다.
한마디로, 스피치 연습은 필수. 물론 연습에서 완벽을 추구할 필요는 없어요.
그저 최소한 두어 번 연습하면서 이런 점을 확인하는 것으로도 족해요.
*혀를 꼬이게 하는 어구들이 있다면, 발견하여 고칠 수 있다. 그런 어구들은 원고를 쓰고 수정할 때는 알아차리지 못한 것. 단어와 어구들을 가볍게 읽는 것과 크게 말하는 것 사이에는 발성과 발음에서 차이가 크다.
*에너지 수준 측정. 이번 스피치가 당신에게 흥미진진하고 활력을 안기나? 아니면 해야 하니까 지겹지만 그냥 하는 것인가?
*시간 측정. 경험이 많다면 10분에 얼마나 되는 분량을 소화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지만, 그 정도 수준에 이르기 전에는 전체 스피치를 연습하면서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최선.
*긴장 완화. 한 번이라도 연습하면 내용 파악과 전달 형식에 자신감도 더 커진다.
이제 리허설 요령을 생각해 봅시다.
연습을 60분도 할 수 있고 60시간도 할 수 있어요.
어떤 경우에든 시간을 들이는 연습에서 이점을 최대한 얻도록 돕는 조언 몇 가지.
*원고를 책상 앞에 앉아서 읽거나 컴퓨터 스크린에서 읽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즉, 가능하면 실제 발언할 장소로 가서 서서 연습하는 것이 가장 좋다.
앉아서 말할 때와 서서 말할 때 목소리가 다르게 들린다.
*소도구와 영상 보조물을 가지고 리허설.
*진짜 청중이 아니라 해도 실제로 청자들을 몇몇 앞에 두고 연습.
*스피치 실행 때의 옷차림을 생각한다. 제스처나 동작에 방해되지는 않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은 없나?
*리허설 중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매번 충실하게 기록한다. 내면의 느낌을 즉각 포착하라. 그리고 원고 반복 편집에 이용한다.
*목소리, 제스처, 무대 동작을 다양하게 구사하고 시도하라. 이건 오프닝과 결어, 핵심 메시지들 전달에 특히 중요하다. 최소한 이런 대목은 당신의 뜻대로 정확하게 전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지니라.
*시간 측정. 휴지를 필요한 대목마다 넣으라. 웃음 같은 청중 반응이 예상되는 대목에서도 잠시 멈추도록 한다. 그런 요소들을 다 감안하여 주어진 시간에 맞게끔 스피치를 마무리하도록 한다.
스피치를 연습하면 좋고, 청자들을 앞에 두고 연습하면 더 좋고, 솔직하게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을 앞에 두고 하면 가장 좋아요.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 잘 보세요.
*유머가 잘 작동하나? 청자가 웃음을 짓나? 아니면 어색한가?
*청자들이 시종일관 집중하여 듣고 있나?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나? 그저 멍한 눈길만 던질 뿐인가?
리허설을 한 뒤에는 반드시 피드백을 부탁하세요.
개선해야 할 점들을 가차 없이 지적해 달라고 당부하세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을지는 몰라도 스피치 수준을 올리는 데는 별반 도움이 안 돼요.
바람직한 피드백을 얻으려면 편하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하세요. 예를 들면,
*이 스피치에서 네가 좋아하는 요소는 무엇이었어? 왜?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까?
발표나 프레젠테이션이 당신에게 아주 중요한데 소중한 피드백을 줄 만한 시험 청중이 없다면, 스피치 트레이너를 찾으세요!
연습하면서 당연히 녹음과 녹화를 해야겠지요?
녹음을 들으면서 목소리의 4P를 비롯해 많은 전달 특질을 알게 됩니다.
*어떤 어구들이 듣기 좋고 어색한지 확인.
*음, 에, 어 따위 군더더기 말을 걸러냄.
*말을 더듬는다면, 언제 그런지.
스피치를 녹화하여 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모든 스피치 매너를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제스처가 작동하고 있나? 다양해? 단조로워? 내용과 잘 어울리나?
*미소를 짓고 있나? 표정이 딱딱하지는 않아?
*안절부절못하나? 주의를 흩트리는 태도가 있나?
*몸통이 양쪽으로 흔들리나?
*청중이 없는 상태에서 녹화했다면 시선 연결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눈길이 천장을 보거나 발끝을 보는지는 알아야 한다.
*영상 보조물을 이용할 때 장면 전환은 매끄러운가?
*소도구를 쓴다면, 부드럽게 다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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