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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

(번역, 주석, 해설 – 김성호)

 

the devils of loudun


 

  몇 해 동안 마귀 들림 소동이 벌어지는 중에 루덩을 방문한 저명한 영국 여행객들 가운데 젊은 존 메이틀랜드[각주:1]가 있었다. (나중에 로더데일 공작이 됐다.) 부친한테서 장로교 목사의 라틴어를 악마가 스코틀랜드 시골 아낙네의 입을 통해 바로잡아 주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 젊은이는 그 후 마귀 들림이라는 현상이 확실히 있다고 믿으면서 성장했다

  그런 그가 마귀에 들씌운 자들을 직접 봄으로써 그 믿음을 확고히 하려는 희망으로 대륙 여행을 두 차례 나섰다. 한 번은 앤트워프로, 또 한 번은 루덩으로. 그런데 그 두 번 다, 오호라, 실망하고 말았구나. 앤트워프에서 「나는 그저 라틴어 엑소시즘 주문을 지며리 듣고는 아주 혐오스러운 욕설을 내뱉는 뚱뚱한 네덜란드 시골 아낙들을 봤을 뿐이다.」

 

  루덩에서는 스펙터클이 좀 더 생생했지만, 그렇다고 마귀 들림 현상의 더 생생한 증거가 되지는 못했다. 「채플에서 진행하는 엑소시즘을 서너 번 참관했지만 프랑스어로 추잡한 노래를 부르는 방종한 여자들만 보게 되자 이게 다 협잡은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루덩에 와 보면 그의 ‘성스러운 호기심’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 했고, 도착하자 그날 저녁 교구 교회에 가보라고 말한 예수회 수사에게 그가 불만을 토로했다.

 

  「교구 교회에서 나는 수많은 구경꾼들과 갖가지 묘기를 잘 익힌 시골 처녀 하나를 보았는데, 그래봤자 그녀는 내가 여태껏 보아 온 스무 명의 곡예사며 로프 댄서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수녀들 채플로 돌아오니 몇몇 제단 앞에서 여전히 열심히 작업하는 예수회 수사들과 가엾은 카푸친회 수사 한 사람을 보게 됐다. 그 수사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들었는데, 왜냐하면 악마들이 제 머리 주변에서 뛰어다니고 있다는 음울한 망상에 사로잡혀 성유물들을 끊임없이 머리에 갖다 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원장수녀한테 시행하는 퇴마 의식을 보았다. 그리고 그녀 손바닥에 예수, 마리아, 요셉의 이름자가 적힌 것을 보았다. 엑소시스트들은 그 이름자가 기적으로 쓰인 것임을 나더러 믿게 하려 들었다. (그러나 내 보기에 그 철자들은 질산으로 쓴 게 분명했다.) 그러다가 인내심이 고갈되어 수도사한테 가서 내 생각을 다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마귀 들림이 진짜 있다고 계속 주장했다. 그래서 난 악마들한테 외국어 시험을 해 보자고 했다. 

 

  “어떤 언어로 말입니까?” 

  수도사 물음에 내가 대답했다. 

  “어떤 언어인지 알려주지는 않겠소. 그러나 당신도 이 악마들도 모두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오.” [메이틀랜드는 고향 스코틀랜드의 게일 고어를 염두에 두었을 것.] 

  그러자 예수회 수사가 악마들이 언어 테스트를 통과하면 가톨릭으로 개종하겠냐고 나한테 물었다. (그는 내가 교황 예찬자가 아님을 알고 있었으니까.) 내가 말했다. 

  “그건 중요하지 않소. 지옥의 악마가 다 나와도 내 신앙을 돌려놓을 수는 없소. 중요한 것은, 이 여인들이 정말 악마에 사로잡혔느냐는 점이오. 만약 그들 중 누구라도 내가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면 악마에 들씌웠음을 나도 공개적으로 인정하겠다는 게요.” 

  그러자 그가 “이 악마들은 바다 건너 여행을 다녀 본 적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난 그만 껄껄 웃고 말았다.」 

 

  그러니까, 프란체스코회 수사에 의하면 이 악마들은 교육을 받지 못했고, 예수회 수사에 따르면 그들은 외국 여행을 다녀 본 적이 없었다. 외국어 이해 능력이 없음을 그런 식으로 둘러대자니 아주 옹색해 보였다. 그러자 저희 주장을 수용하려 들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수녀들과 엑소시스트들이 새롭고 (그들이 기대하기로는) 더 설득력 있는 해명을 몇 가지 추가했다

 

  이 악마들이 만약 그리스어나 고대 히브리어를 할 수 없다면, 그건 어떤 상황에서도 그런 언어로 말하지 않겠다고 그랑디에와 특별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오. 

  한데 이 역시 썩 깔끔하지 못했다. 그러자 더 확실하고 결정적인 근거가 동원됐다. 이 특별한 악마들이 방언을 한다는 건 하나님 뜻이 아닌 게요. 

  Deus non vult, 혹은 잔느 수녀가 서툰 라틴어로 말한 것처럼 Deus non volo.2 

 

  의식 수준에서 그런 격변화 실수는 언어를 잘 모르기 때문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몽롱한 상태에서 우리네 말실수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무의식 수준에서 Deus non volo라는 말은 “나는, 하나님, 원하지 않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잔느의 더 깊숙한 자아의 표현이었으리라

  (참조: 프로이트의 실언 (1),  프로이트의 실언 (5))

 

  투시력 테스트도 언어 테스트만큼이나 성공적이지 못했다. 예를 들어, 세리제가 그랑디에를 동료 집에 하루 머물도록 꾸미고 수녀원에 가서 엑소시즘 시행 중에 원장수녀에게 지금 주임신부가 어디 있는지 말해 보라고 했다. 잔느 수녀가 그는 다르마냑의 아성 큰 홀에 있다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또 다른 경우, 원장수녀에게 들러붙은 악마 하나가 단언하길, 프루스트라는 고등법원 수사관이 얼마 전 죽었는데 그 영혼을 지옥까지 안내하기 위해 파리를 잠깐 다녀왔다고 했다. 조회해 보니 파리 고등법원에 프루스트라는 수사관은 전혀 없고, 악마가 말한 그날에 죽은 수사관도 없었다. 

  나중에, 이미 그랑디에를 심리하는 중에, 다른 악마는 성찬식에서 잔느 수녀의 입을 통해 그랑디에의 마법 책들이 마들렌 드브루 집에 보관돼 있다고 장담했다. 그 집을 수색했다. 마법 책자들은 찾지 못했다. 그러나 적어도 마들렌은 경악과 수치와 모욕감을 느꼈는데, 이것이 바로 원장수녀가 분풀이 삼아 노린 점이었겠다. 

 

  악마에 사로잡힌 스토리를 기술하면서 수렝은 검증에 나선 치안판사들이 고안했거나 저명한 방문객들의 즐거움과 덕성 함양을 위해 마련된 초감각적 지각 테스트를 수녀들이 종종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힌다. 이렇게 실패가 잦다 보니, 그의 많은 동료 수사들은 수녀들이 멜랑콜리와 자궁광란이 아니라 초자연적인 힘 때문에 고통 받는다는 주장을 믿으려 들지 않았다. 

 

  악마에 들씌웠음을 의심하는 이 동료들은 루덩에 와서 하루 이틀 이상 머무는 법이 없었다고 수렝이 지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과 마찬가지로 악마의 영은 언제 어디서나 마음대로 움직이고, 그 움직임을 확실히 보려면 밤낮으로 몇 달은 계속 같은 곳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수렝의 지적이다. 

  예를 들어 상주 엑소시스트로서 수렝이 단언하기를, 잔느 수녀는 그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그의 생각을 여러 번 읽었다고 했다. 

 

  하지만 여기에 놀랄 일은 별로 없다. 잔느 수녀처럼 고도로 민감한 히스테리 환자가 수렝 신부처럼 고도로 민감한 영적 지도자와 가장 밀접하게 거의 세 해를 살았는데 웬만큼 영교를 키우지 못했다면, 그게 외려 놀라운 일이리라. 

  의사와 환자 간에 그런 종류의 영교가 심리 치료 중에 간간이 발생함을 에렌발트3 박사와 다른 연구자들이 알아냈다. 한데 악마에 들씌운 사람과 엑소시스트의 관계는 정신과 의사와 노이로제 환자의 관계보다 훨씬 더 친밀할 것이다. 

  더욱이 이 특별한 경우에서는 엑소시스트인 수렝 수사가 자기 환자인 잔느 수녀를 침공한 악마들한테 역시 들씌우게 됐다는 점도 기억하자. 그 당시 수렝은 원장수녀가 종종 주변 사람들 생각을 거뜬히 읽어낼 수 있다고 굳게 믿었다. 그런 능력을 지닌 사람은, 교리에서 정한 바로 보자면, 악마에 사로잡혔거나 아니면 특별한 은혜를 입은 사람이었다. 

 

  초감각적 지각 ESP는 많은 사람들이 잠재적으로 지닐 수 있는 자연적 요소이며 소수는 그걸 적극 활용할 줄 안다는 점을 수렝 수사는 잠시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듯싶다. 그건 그 시대 다른 사람들이나 이전 시대 사람들 머릿속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에겐 그저 두 가지 관념밖에 없었다. 텔레파시와 투시력이라는 건 망상이거나 허구야! 혹시, 그런 게 있다면 그때 생각을 읽는 이가 성자가 아닌 경우, 그건 악령의 짓인 게지! 

 

  수렝은 한 가지 점에서만 교회의 엄격한 정통 시각에서 벗어났다. 즉, 권위 있는 신학자들 대다수는 악마들이 상대방의 신체 변화를 추론하여 간접적으로만 사람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여긴 반면에, 그는 악마들이 사람 생각을 직접 읽을 수 있다고 믿었다. 

 

  <마녀들의 해머>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학자들을 인용하여 이렇게 단언한다. 즉, 악마들은 인간의 의지와 이성을 지배할 수 없으며 육체와 신체 기능만을 홀릴 수 있다. 많은 경우 악마들은 저희가 사로잡은 사람의 육체를 전부 지배하지도 못하며 한 기관이나 두어 개 근육이나 뼈 같이 작은 부위에만 들어앉는다. 리슐리외 추기경의 주치의들 중 하나인 메스나르디에가 루덩의 마귀 들림에 관여한 악마들의 이름과 악마들이 점거한 신체 부위 목록을 남겼다. 

 

  레비아탄이 원장수녀 이마를, 베헤리트는 그녀 위장을, 발람은 오른편 둘째 갈비뼈를, 이사카론은 왼편 중간 갈비뼈 밑을 차지했다. 

  루이스 수녀의 경우 에아자즈가 심장 아래에서, 카론이 이마 한복판에서 살았다. 아그네스 수녀는 심장 아래에 아스모데우스를, 위의 분문에 베헤리트를 가지고 있었다. 

  클레어 수녀의 육체에는 일곱 악마가 한꺼번에 둥지를 틀었다. 자불론이 이마에, 납달리가 오른팔에, 간혹 그랑디에를 자칭하는 상 핀이 오른편 둘째 갈비뼈에, 엘리미가 복벽 한 쪽에, 처녀들의 적이 목에, 베린이 왼편 관자노리에, 지품천사의 등급을 지니는 콘큐피센스가 왼편 갈비뼈에. 

  세라피카 수녀는 복부에 마법이 걸렸는데, 거기 물 한 방울에 바루크가 숨어 있고, 그가 없을 때면 카로가 대신했다. 데스쿠블로 수녀는 악마 엘리미의 관리 하에 마법 깃든 매발톱나무 잎사귀를 복부에 갖고 있는데, 이 엘리미가 그녀 동생 복부에 있는 주홍빛 자두나무도 동시에 감시했다. 

 

  마귀 들린 수련수녀들 가운데 리즈 블랑샤르는 양쪽 겨드랑이 밑에 악마를 지니며, 동시에 ‘부도덕한 석탄’이라 자칭하는 것이 왼쪽 둔부에 숨어 있었다. 또 다른 수녀들 경우 악마들이 배꼽 밑에, 심장 아래, 왼쪽 젖꼭지 밑에 자리 잡았다. 

  프랑수아 필라트로의 몸을 악마 넷이 점령했는데, 긴니용이 전뇌에, 방랑자인 자벨이 기관 모든 부위에 걸쳐서, 뷔페티송이 배꼽 아래, 대천사 등급인 개꼬리가 복부에 있었다. 

 

  악마들은 희생자 육체의 많은 거처에서 일시에 출격하여 기질과 기분, 감각, 환상을 마음대로 조종했다. 악마들은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지는 못해도 그렇게 간접적으로 영향 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인간 의지는 자유롭고 하나님만이 오성을 들여다볼 수 있다. 바로 이 때문에 악마에 사로잡힌 자는 다른 사람 마음을 직접 읽을 수 없다. 만약 악마들이 가끔 초감각적 능력을 지닌 듯 보인다면, 그건 그들이 기민하고 영리하여 상대의 작은 움직임에서 내밀한 생각을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루덩에서 초감각적 지각이 실제 생겼을 수도 있다. (적어도 수렝은 그렇게 확신했다.) 그러나 만약 그런 현상이 생겼다면, 그건 그냥 자동적으로 생긴 것이지, 조사하는 치안판사나 의사들이 실시한 테스트 상황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가톨릭교회는 엑소시스트가 악마들을 휘어잡을 수 있다고 가르쳤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수녀들이 정당하게 강요당했음에도 테스트 상황에서 초감각적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면, 그건 신학과 율법 게임으로 보건대 그들이 마귀에 들리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그랑디에와 이 사건 관련자 전원에게는 불행하게도 루덩 사건에서는 게임이 룰에 따라 진행되지 않았다

 

악령에 사로잡힌 수녀들

 

  마귀 들림의 정신적 범주에 이어 이제 물리적 범주를 살펴보자. 

  공중부양에 관해서 잔느 수녀의 악마들은 사건 초기에 은근히 밝히기를, 그들이 그랑디에와 맺은 계약에 초자연적인 공중부양을 특별히 금지한 조항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그런 기적을 보고자 안달하는 사람들은 호기심이 지나치게 크며 신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 했다. 잔느 자신은 공중에 떠오를 수 있다고 공언한 적이 결코 없음에도, 어떤 수녀들은 “원장수녀가 두 발을 떼고 24인치 높이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몇 번 봤다”고 니옹한테 밝혔다. 니옹은 정직한 사람이기에 제가 들었다는 얘기를 아마도 믿었으리라. 

  이는 누군가며 뭔가를 믿는다는 사람들의 말에 우리가 늘 얼마나 조심스레 대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일 뿐

 

  다른 몇몇 수녀는 원장수녀보다 신중하지 못했다. 1634년 5월 초 악마 에아자즈가 루이스 수녀를 공중으로 3피트 들어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그에 질세라 악마 케르베루스도 캐서린 수녀한테 같은 것을 하자고 제시했다. 한데, 오호라, 젊은 여인 둘 다 공중부양에 실패했구나. 

  얼마 뒤에는 아그네스 수녀 밥통에 둥지 틀고 있는 베헤리트가 로바르데몽이 쓰고 있는 모자를 벗겨 채플 지붕으로 날려 보내겠다고 떠벌렸다. 이 기적을 보려고 숱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남작의 모자는 머리통에 그대로 얹혀 있었다. 그 뒤로 공중부양을 해 보라는 요청에는 늘 정중한 거절이 따랐다. 

 

  소뮈르의 프로테스탄트 칼리지 학장으로 있는 스코틀랜드 의사 마크 덩컨이 불가사의한 괴력 테스트에 나섰다. 그는 마귀에 사로잡힌 수녀의 손목을 잡고서 그녀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나 그녀가 붙잡힌 손목을 뿌리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알아냈다. 

 

  악마들이 그렇게 약한 존재임이 드러난, 이 모욕적인 시연 이후 엑소시스트들은 마귀 들림을 못 믿겠다는 이들을 앞으로 불러내 수녀들 입에 손가락을 넣고 악마가 깨무는지 보라는 정도에 그치고 말았다. 이때는 악마들이 손가락을 제대로 깨물었다. 덩컨과 다른 이들이 그 제안을 거부하자, 올바르게 생각한다는 사람들이 그 거부를 마귀 들림의 실체를 인정하는 행위로 받아들였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 확실한 것은… 만약 로마교회가 주장하는 대로 초감각적 지각과 염력이 악마에 씌웠다는 (혹은 거꾸로,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는) 확실한 표시라면 루덩의 우르술라회 수녀들은 단순한 히스테리 환자가 되는 셈이다. 

  또 그들은 악령이나 살아 계신 하나님 수중에 떨어진 게 아니라 미신에 빠지고 명성을 갈구한 일단의 엑소시스트들 손아귀에 걸려든 것이며, 몇몇 수사는 의도적으로 부정직하고 의식적으로 사악한 짓을 한 셈이 된다. 

 

  ESP나 PK의 증거가 전혀 없게 되자 엑소시스트들과 그 지지자들은 훨씬 더 빈약한 논거에 매달려야 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주장했다. 수녀들이 악마에 들씌운 것은 확실하오, 안 그렇다면 그들의 추잡한 행위와 음란하고 반종교적인 언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이오? 

  트랑킬 신부는 이렇게 묻기도 한다. 수녀들이 어떤 방탕한 자들과 무신론자들 속에서 그런 신성 모독과 추잡함을 내쏟도록 배우기라도 했단 말이오? 

 

  앞에 언급한 니옹은 거의 자랑스러운 투로 이렇게 단언한다. “수녀들은 가장 타락한 자들조차 얼굴 붉힐 만한 추잡한 표현을 쓰면서, 알몸을 노출하고 구경꾼들을 음란한 행위로 불러들이는 행동으로 나라 안의 가장 저급한 창가의 거주자들조차 입을 떡 벌리게 했다.” 

  그들이 퍼부은 악담이며 내뱉은 저주와 신성모독으로 말하자면, 그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상상도 못할 만큼 해괴한 것이었다.’4 

 

  (이야말로 얼마나 가련한 순진함이란 말인가! 오호라, 인간 두뇌가 무엇이든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 ...  <계속>

 

관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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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메아리 (올더스 헉슬리 소개와 작품 해설 1)

 

  1. John Maitland (1616-1682) - 스코틀랜드 정치가. 잉글랜드 왕 찰스 1세에 대항하여 스코틀랜드 장로교를 보호하기 위해 엄숙동맹에 서명. 청교도혁명 시기에 많은 역할. 찰스 2세와 함께 올리버 크롬웰 군대와 싸우다가 포로로 잡혀. 1660년 왕정복고로 찰스 2세가 왕위를 되찾자 석방돼 주요 각료로 활동.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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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덩의 악마들  

The Devils of Loudun 

 

 

 

올더스 헉슬리 저

(번역, 주석, 해설 – 김성호)

 

The Devils of Loudun, Huxley Aldous

 


 

7-2

 

  우리가 살펴봤듯이 마귀 들림이라는 가설이 그럴 듯해 보인 이유는… 생리학이 아직 세포 구조나 유기체의 화학적 과정을 찾지 못했으며, 심리학이 무의식 수준에서 벌어지는 정신 활동을 사실상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때 수많은 사람들이 믿었던 마귀 들림이란 것을 현재는 주로 로마가톨릭과 심령주의자들만 받아들이고 있다. 

 

 심령술사들은 심령술 세션 중에 벌어지는 몇몇 희귀한 현상을 죽은 사람의 혼이 영매의 몸에 잠시 들어앉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가톨릭교도들은 떠도는 혼령의 존재를 배척하지만, 어떤 정신적 착란과 육체적 교란을 악마 세력의 작용으로 설명하고, 정신이나 육체가 신비로운 상태에 접어드는 것을 어떤 거룩한 힘의 작용으로 해석한다. 

 

  내가 알 수 있는 한 귀신들림이라는 생각에 자가당착이란 전혀 없다. 이런 개념을 ‘고대 미신의 잔재’라 치부하면서 막연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 이건 다른 설명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에 조심스레 고려할 수도 있을 작업가설로 취급하는 것이 더 낫겠다. 

  현대 엑소시스트들은 대부분의 마귀 들림이 히스테리 형태이며 그런 강박관념을 정신의학으로 치료하는 게 더 좋다고 보는 듯하다. 그러나 가끔은 단순한 히스테리를 넘어 초자연적인 뭔가가 틈입했다는 증거를 발견하고, 그럴 때는 들러붙은 악령을 엑소시즘으로 몰아내야 치료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육체를 떠난 스피릿이나 죽은 사람의 ‘심령 요소’의 입을 통해 말하는 영매도 희귀한 현상을 설명하는 논거가 됐다. 그런 귀신들림의 초기 증거는 마이어스의 <인격, 그리고 육체적 죽음 이후 인격의 생존>에서 쉽게 살펴볼 수 있다.[각주:1] 이런 부류의 저술로 얼마 전 나온 것으로는 조지 티렐[각주:2]의 <The Personality of Man>이 있다. 

 

  이 주제를 저서 <귀신들린 자들>에서 아주 상세하게 연구한 외스터라이흐[각주:3] 교수는 이렇게 지적했다. 즉, 악마에 대한 믿음은 19세기 내내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그 대신 ‘떠도는 혼령’이라는 개념이 훨씬 더 흔해졌으며, 그런 만큼 이전에 자기네 질병을 악마 탓으로 돌리던 노이로제 환자들이 폭스 자매가 등장한 뒤로는 죽은 악인들의 떠도는 혼령을 비난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다. 

 

  최근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귀신들림이라는 개념은 새로운 형태를 띠었다. 이제 신경증 환자는 어떤 적대자가 보낸 무선 메시지 같은 것에 자신도 모르게 영향을 받는다고 종종 투덜댄다. 가엾은 에디 부인[각주:4]의 상상 속에서 여러 해 떠돌던 ‘악의적인 동물 자기’가 이제 ‘악의적인 전자 기기’로 바뀌었다. 

  천육백 년대에는 무선통신이 없었고, 떠도는 혼령이라는 것을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다. 로버트 버튼이 악마란 죽은 악인들의 혼령이라는 견해를 인용하지만, 그것이 ‘터무니없는 교리’임을 강조하고자 함이었을 뿐이다. 그가 보기에 마귀 들림이란 명백한 사실이요, 전적으로 악마들의 소행이었다. (250년 지나 마이어스가 보기에도 귀신들림이 실재하는 사실이긴 했으나, 그건 이미 악마가 아니라 죽은 사람들의 혼령에 의한 것이었다.) 

 

  악마들은 존재하나? 만약 그렇다면, 그들이 잔느 수녀와 다른 동료 수녀들 몸에 들어앉았나? 마귀 들림 문제와 마찬가지로, 선하든 악하든 무심하든 인간 외적인 스피릿들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는 개념을 그저 황당하거나 자가당착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넘길 수만은 없다. 인간의 정신만이 우주에서 유일한 정신임을 믿으라고, 그 무엇도 우리를 다그치지 않는다

 

  만약 투시력과 텔레파시, 육감 등이 허구가 아니라 사실이라 한다면 (그런 현상을 거부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공간과 시간과 물질에 덜 좌우되는 정신 작용이 있다는 점을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인간 외적인 지능들이, 형태가 없거나 혹은 우리가 아직 모르는 방법으로 우주 에너지와 연결된 인간 외적인 지능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을 부정할 근거는 전혀 없어 보인다. 

  (덧붙이자면, 우리가 ‘육체’라 부르는, 고도로 조직화된 우주 에너지 응축물과 우리네 마인드가 어떻게 결합되는지 우리는 아직 모른다. 어떤 연관이 있음은 분명하나, 물리적 에너지가 사유 에너지로 어떻게 바뀌는지, 사유 에너지가 물리적 에너지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우리는 아직 모른다.) 

 

  크리스트교에서 악마들은 최근까지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기독교가 존재하던 맨 처음부터 그래 왔다. А. 르페브르 신부가 언급하듯이, 이런 이유에서 그렇다. 

  「악마는 구약에서 아주 작은 자리만 차지한다. 악마의 제국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한데 신약은 사탄을 악의 동맹 세력의 우두머리로 들춰낸다.」 

  현재 번역된 <주기도문>에서 우리는 악에서 구해 달라고 전능자에게 청한다. “우리를 유혹에 들지 않게 하시고, 다만 악에서, 유혹자에게서 구하소서.” 

 

  이론으로나 신학적 정의로나 크리스트교는 마니교[각주:5]처럼 이원론적 종교가 아니다. 기독교인에게 악은 본질적인 게 아니며, 현실적이고 기본적인 원칙에 해당되지 않는다. 그것은 그저 선이 박탈된 것이요, 하나님께 근원을 얻은 자들이 타락한 것일 뿐이다

  기독교의 사탄은 아리만[각주:6]의 다른 이름이 아니요, 빛이라는 신성한 원칙에 맞서는 어둠이라는 영원한 원칙이 아니다. 사탄이란 여러 시기에 하나님한테서 떨어져 나온, 숱한 천사들 가운데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자에 불과하다. 그저 정중하게 대한다는 뜻에서 그를 어둠의 제왕이라 부르는 것일 뿐. 악마는 많은데 그 중에 우두머리가 사탄이다. 

 

  악마들은 다 개체이고, 그 각각이 나름대로 성격과 기질, 유머감각, 변덕, 특이성을 지닌다. 권력 지향적인 악마, 음탕한 악마, 탐욕스러운 악마, 오만하고 으스대는 악마 따위가 있다. 게다가 어떤 악마들은 다른 자들보다 더 뚜렷한 지위를 차지한다. 왜냐면, 그들은 타락하기 전 하늘 계급에서 차지한 지위를 지옥에서도 유지하니까. 

  하늘에서 천사나 대천사였던 자들은 중요성이 적은 하급 악마들. 한때 주권자나 권품천사이거나 능품천사였던 자들이 지옥에서 고급 중산층을 이룬다. 왕년에 지품천사며 치품천사로 있다가 타락한 자들은 귀족이 되는데, 그들 권세는 아주 막강하여 (수렝 신부가 아스모데우스에 관해 언급한 바로는) 지름 30 리그[각주:7]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물리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적어도 17세기 신학자 시니스트라리[각주:8] 신부는 주장하기를, 사람은 악마뿐 아니라 해롭지 않은 영적 실체들한테도 홀리거나 최소한 사로잡힐 수 있다고 했다. 이 순진한 영으로는 고대인들의 파우누스, 님프, 사티로스, 유럽 농촌의 고블린, 현대 심령 연구자들의 폴터가이스트가 있는데이들이 악마들보다 더 자주 사람한테 들러붙는다고 한다. 

  시니스트라리 신부에 따르면, 대다수 인큐버스와 서큐버스[각주:9]는 그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미나리아재비나 메뚜기보다 더 나쁘지도 않고 더 좋지도 않았다. 

 

incubus succubus

 

  한데 루덩에서는 이런 친절한 이론을 거론하는 사람이 불행하게도 없었다. 수녀들 상상에서 난무하는 색정적 판타지는 죄다 사탄과 그의 전령들 탓으로 돌리고 말았다

 

  반복하건대, 신학자들은 마니교의 이원론으로부터 기독교를 철저히 지켜왔다. 그러나 많은 기독교인들은 늘 악마가 마치 하나님과 자격이 동등한 경쟁자인 양 생각하고 행동했다. 그들은 선과 선행을 키우는 방법보다는 악과 악에서 벗어남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악의 치료에 지나치게 빠지는 것은 위험하다. 자신 안에 있는 하나님을 위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안에 있는 악과 맞서 싸우는 이들은 세상을 좋게 만들기 어렵다. 잘 해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놓아둘 뿐이며, 자칫 더 나쁘게 만들게 되는 경우마저 있다. 악을 더 많이 생각함으로써, 우리는 아무리 좋은 의도를 지녔다 할지언정 세상에 악이 더 횡행하도록 조장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기독교는 실제에서 마니교의 이원론에 종종 빠지면서도 교리로 보자면 그런 것이 절대 아니었다. 이런 측면에서, 기독교는 행위뿐 아니라 신조와 이론에서도 마니교 식 이원론인 코뮤니즘과 내셔널리즘의 맹목적인 숭배와는 차이가 있다. 

 

  오늘날 모든 사람이, 우리는 빛의 편에 있으나 저들은 어둠 쪽에 있다고 확신한다. 저들이 어둠의 종사자인 한 우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신을 공경하는 우리네 본성이, 가혹함을 다 정당화하지 않는가) 저들을 징벌하고 파괴해야 한다. 

  20세기에 사는 우리는, 우리 자신을 오르마즈드[각주:10]처럼 맹목적으로 숭배하고 다른 동료들을 악의 원리인 아리만으로 간주함으로써 이 시대의 악마주의에, 극악무도한 행위에, 승리를 안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루덩에서 엑소시스트들이 행한 것이 바로 그런 짓 아니겠는가. 단지 무대와 규모가 작았을 뿐이지. 그들은 하나님을 저희 파벌의 정치적 이익과 맹목적으로 동일시하고 저희 생각과 노력을 악마의 힘에 집중했다. 그 결과 그들이 맞서 싸운 사탄이 승리하도록 안간힘을 쓴 꼴이 되고 말았다. 다행히도, 그 승리는 한 도시에 국한되고 한시적인 것이었지만. 

 

  인간 외적 정신들이 우주에 존재하는지 아닌지, 또 그것들이 사람 몸에 들어앉을 수 있는지가 지금 우리 책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에게 중요한 물음은 오직 하나. 즉, 만약 그런 현상들이 실제로 존재했다면, 그것들이 루덩에서 그런 일을 벌인 것이라 추정할 수 있을까? 

  현대 가톨릭 사가들은 그랑디에가 재판받고 처형될 만한 죄를 범하지 않았다는 데 한 목소리로 동의한다. 그러나 브레몽 수도원장이 <프랑스에서 종교적 감정의 문학적 역사>에서 거론하는 몇몇 사가들은 수녀들이 정말 마귀 들림의 제물이었다고 아직도 확신한다. 관련 문헌들을 섭렵하고 이상심리학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그런 의견을 지닐 수 있는지, 난 정말 이해할 수 없다. 수녀들 행위에는 현대 정신과 의사들이 기록한 많은 히스테리 사례에서 벗어나고 훌륭하게 치료될 수 없는 것이 없다. 또 악마 세력의 징표가 된다는 초자연적 능력을 수녀들 중 누군가가 발휘했다는 증거도 전혀 없다. 

 

  (짜 귀신들림을 협잡이나 질병 증세와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 가톨릭교회는 네 가지 테스트를 제시한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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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메아리 (올더스 헉슬리 소개와 작품 해설 2)

역사의 메아리 (올더스 헉슬리 소개와 작품 해설 1)

 

 

  1. Frederic Myers (1843-1901) - 영국의 고전학자, 인문학자, 시인, 심리학자, 심령 연구가. 런던 '심령 연구 협회' 창설. 는 잠재의식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끼쳤다는 평가. 수면(정상적 징후), 히스테리(비정상적 징후), 텔레파시(비범한 징후) 등을 잠재의식의 기능으로 보다. 현대 초심리학에 영향. [본문으로]
  2. George Tyrrell (1879-1952) - 영국의 초심리학자. 초자연적인 주제를 주류 심리학에 소개. <유령 apparitions>(1953)은 심령 연구 분야에서 고전적 이론서. [본문으로]</유령>
  3. Traugott Oesterreich (1880-1949) - 독일의 철학자, 종교철학의 권위자, 튀빙겐대학 교수, 현대 독일 학자들 중 처음으로 심령 현상을 믿는다고 공표. 유대인 아내와 반군국주의적 관점에도 불구하고 나치 치하에서 겨우 살아남다. 은 귀신들림과 다중인격을 고대의 경우부터 상세히 연구한 저술로서, 윌리엄 블래티의 소설 <엑소시스트>(1971)에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이 영화화된 이후 귀신들림과 엑소시즘에 대해 관심이 다시 일면서 외스터라이흐의 책들도 다양하게 다시 출간됐다. [본문으로]
  4. Mary Eddy(1821-1922) - 1866년 미국의 신흥 교파 크리스천 사이언스 창시. [본문으로]
  5. 페르시아 사람 마니(216-276)가 창시한 2원론적 종교 운동. 오랜 기간 크리스트교의 이단으로 간주돼 왔지만, 일관된 교리며 엄격한 제도와 조직을 갖추면서 하나의 종교가 되었다. 진리에 대한 영적 지식(gnosis)을 통해 구원에 이른다는 영지주의(靈知主義)에 속한다. 근본적으로 대립하는 두 실체, 즉 영혼과 물질, 선과 악, 빛과 어둠이 분리되는 과거와, 두 실체가 혼합되는 현재, 원래의 2원성이 재설정되는 미래의 3단계로 구분. [본문으로]
  6. Ahriman - 아리만 또는 아흐리만. 조로아스터교의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악이자 근본적 어둠을 상징하는 존재. 선과 진실의 근원인 아후라 마즈다에 대립하는 신. [본문으로]
  7. league - 프랑스의 거리 단위. 1리그=4.8 킬로미터. [본문으로]
  8. Ludovico Sinistrari (1622-1701) -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회 성직자, 저술가. [본문으로]
  9. succubus - 중세 유럽의 전설과 민속에서, 남성의 꿈에 나타나 유혹하는 여성형 몽마(夢魔). [본문으로]
  10. Ahura Mazda - 조로아스터교에서 아리만과 대립하는, 빛과 선의 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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