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rc="https://cdn.subscribers.com/assets/subscribers.js"> (33) 원고 읽는 스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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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19 (원고 읽는 스피치)  

 

 

훌륭한 스피치 몇 편을 골라서 편하게 감상하세요.

예를 들어, 이런 것을 추천합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명연설 <I have a dream>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정치 스피치
*스티브 잡스의 (통칭) <Stay hungry, stay foolish!> 
*노무현 대통령의 (통칭)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빅토르 위고

 

이건 다 인터넷에서 금방 찾을 수 있어요. (아래 관련 포스트에도 있어요.)

그 하나하나가 다 나름대로 감동을 줄 겁니다.

감상하면서, 화자가 원고에 눈길을 얼마나 돌리는지 주목해 보세요.

이번 #액션을 열심히 수행했다면, 성실한 당신은 저 네 편의 스피치 중에서 뭔가 차이 나는 것이 있음을 분명히 알아차렸을 거예요.

 

-어라, 가능하면 원고를 읽지 말라고 했는데, 어떤 이는 아예 대놓고 읽잖아! 이게 도대체 무슨 영문이람? 저이가 스피치 기법 하나 모를 리 만무한데!!

 

그래요. 적절한 의문이에요.

스피치 중에 원고 읽기를 최대한 줄이라고 강력히 권고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어요.

화자의 애드리브와 자연스러움보다는 텍스트에 충실함이 더 요구되거나 시간이 엄격히 제한된 상황 등에서 그렇습니다. 

 

*아주 격식을 갖춘 행사의 일환으로 발언할 때 (예, 졸업식 축사)
*파토스가 특히 강조된 전달에서. (예, 혼인 축사, 송덕문, 조사)

*어휘나 표현에 최대한 신중을 기해야 하는 발언에서. (예, 기업 활동 보고, 민감한 정치 연설, 외교적 발언)
*자신의 원고 안에서 다른 이들의 글을 정확하게 인용해야 할 때. (예, 시나 어떤 책의 구절)

*스피치를 철저하게 연습할 시간이 없는 경우.
*원고를 작가 등 다른 사람이 쓴 경우. (직접 작성한 것보다 소화하기가 어려우니까.)
*스피치에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원고에 의존하지 않으면 불안한 경우.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이라 불리는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스피치에서는 왜 원고를 읽어 내려갔는지, 이제 수긍이 가지요?

그러나 텍스트를 읽어야 하는 경우에도, 그저 밋밋한 낭독에 머물지 않고 말맛이 생기게끔 하려면? 

몇 가지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원고를 읽기 편하게 준비한다는 것은 기본.
그러려면, 손으로 쓰기보다는 타이핑하여 인쇄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필체로 썼더라도 일그러진 글자 하나가 단상에서 읽을 때는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 수 있으니까.

*활자 크기를 눈에 잘 들어오게끔 정해야 한다. 

*줄 간격을 너무 크게 잡으면 읽기에 더 불편하다.

*중간 중간에 소제목을 적절히 배치.
물론 이건 읽는 게 아니지만, 스피치의 이정표가 된다. 또 큰 휴지를 취하라는 신호 역할도 된다.

*하나의 문장이라도 휴지를 표시하기 위해 줄을 바꿀 수 있다.
문장을 작은 덩어리들로 나누고 각 덩어리 사이에 빗금(⁄)으로 표시하여 가벼운 휴지를 넣는다.
(chunking)

*특별히 강조를 요하는 단어나 어구를 이탤릭체나 굵은 글자로 표시하면 읽을 때 편할 것.
이런 목적으로 밑줄을 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종이 여백에 참고나 주의 사항을 적어 넣는다.
예를 들어, 빨간 펜으로 ‘숨 들이쉬기’, ‘천천히’, ‘청중을 한 번 둘러보기’ 따위.   

 

어때요, 이런 식으로 원고를 준비하면 읽기에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 다음에, 실제 읽을 때는 또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까요? 

원고 의존도가 클수록, 화자는 무슨 족쇄나 수갑을 찬 것처럼 신체의 속박을 받기 마련입니다. 연단 뒤에서 두 발을 바닥에 붙박은 채 두 손으로 원고를 쥐고 내내 고개를 꺾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좀 끔찍하지요?

 

그게 바로 원고 읽기의 폐해입니다.

자연스러운 제스처를 가로막고 몸을 부자연스러운 상태로 잡아두니까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최선의 길을 찾아야겠지요?

 

*될 수 있는 한, 원고를 높은 위치에 놓는다
연단을 이용할 때는 원고를 너무 낮게 세팅하지 말고, 손에 들고 있을 때도 높이 올리도록 하라.
왜?
왜냐면 설령 눈길이 청자들을 향하지 않더라도 그 비슷하게 보이게 되고, 목소리 내기에도 편하니까.
제임스 흄스(Humes)는 <처칠처럼 말하라, 링컨처럼 서라>에서 스피치 대가들의 비결 중 하나가
원고에서 눈길을 들어 올릴 때만 청중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만큼 시선 접촉이 중요하다는 뜻.

*제스처를 다 죽이지 말라. 
원고 읽는 스피치에서는 손을 쓰고 몸을 놀리기가 상당히 어렵지만, 그래도 당신이 산송장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청중의 눈길에서 맥이 빠질 것. 

*읽으면서도 얼굴 표정을 다양하게 짓는다
청중이 아니라 원고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표정을 다양하게 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
글쎄, 그럴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효과가 부수적으로 따른다. 즉, 표정을 좇아 목소리도 다양하게 구사되는 것. 이건 상당히 중요한 점이다. 
왜냐면, 원고 읽기에서 필연적인 시선 접촉 부족을 벌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다양한 목소리 구사니까. 이때 청자들은 당신이 들여다보는 원고에 주목하는 대신 당신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일 테니까.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나눈 얘기는 원고나 스크립트를 꼭 읽어야 하는, 드문 경우를 염두에 둔 겁니다. 더 많은 경우에는 가능한 한 피해야 해요. 

 

사람들은 밋밋한 읽기가 아니라 생생한 말을 듣기 원합니다.

그렇게 하기가 그리 어렵지도 않아요. 몇 문장만 외우면 돼요. 

특히, 오프닝과 결어! 그리고 키워드 몇 개만 기억하면 됩니다. 

당신에게 맞는 기억술을 동원하세요. 

☞ 기억술 - 이야기 만들기

 

기억술 - 이야기 만들기

‘이야기 만들기’ 방법  이건 가장 간단한 단어 암기법. 기억해야 할 단어들을 토대로 흥미롭고 독특한 이야기를 궁리하는 게 본질이다. 이야기가 더 다채롭고 생생할수록, 단어 

mirchimin.tistory.com

 

스피치를 충분히 연습할 시간이 없었어!

자꾸 핑계를 대다 보면, 결국 자기 자신과 청자들에게 빚을 지는 셈입니다.  

생각을 바꾸어 행동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어 습관을 바꾸고,

습관을 바꾸어 운명을 바꾸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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