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단계
부정적인 감정과 아픔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1) 부정적 성향은 죄다 심리적 시간의 퇴적과 현재의 부정에서 야기된다.
2) 불안이나 걱정, 긴장, 압박감, 고심 등 모든 형태의 두려움은 다…
미래가 너무 많고 현재가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3) 죄책감이나 후회, 분노, 불만, 슬픔, 낙담, 괴로움, 갖가지 불용(不容) 등은…
과거가 지나치게 많고 현재가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왜 <지금> 순간에 들어서지 못하나
앞의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우리는 <지금> 순간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현재 순간에 늘 몰입하여 침잠하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다고 겁낼 필요는 전혀 없어요. 뭔가를 익히는 단계에서 이건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당연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처음에 현재 순간에 몰입하지 못해서 두세 번 시도해도 안 되는 이들이 많아요.
그들은 내면에서 어떤 저항이 일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즉, <내면의 몸체>에 가라앉은 다음 그 상태를 통해서 <지금> 순간에 몰입하려 들면, 뭔가가 들여보내지 않거나 심지어 내쫓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지요. 현재 순간에 대한 이 저항에 메스꺼움이나 현기증 같이 불쾌한 신체 증상이 수반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이 생겼다 해도 <지금> 순간에 뿌리내리려는 노력을 포기해선 안 됩니다.
오히려 한층 더 공들이는 계기로 삼아야겠지요.
중도에 어떤 장애물이 생겼다 해도 우린 극복할 수 있어요. 그럴 깜냥이 충분합니다.
그럼, 그런 저항이 왜 생기는지 살펴보지요.
당신이 느끼는 저항은 당신 안에 있는 특정 에너지가 만드는 것입니다.
바로 부정적인 감정의 에너지인데, 그런 감정에 익숙해지면 그것이 있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합니다.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기대라는 함정에 빠져 살 때, 그런 감정은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워 보이니까 그렇습니다.
당신이 ‘심리적 시간’을 멈추고 <지금> 순간으로 옮겨가 살기로 마음먹을 때…
이 감정이 내면에서 저항하는 것이지요.
아, 그렇다고 당황하거나 화내기보다는 기쁘게 여기세요.
그런 감정이 모습을 드러낸 만큼, 거기서 벗어날 때가 됐다는 뜻이니까요.
만약 <지금> 순간에 침잠하려는데 내면의 뭔가가 저항한다고 느꼈다면…
우울해하는 대신 기뻐하라.
이건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인식하고 거기서 벗어날 계기이다.
먼저, 이런 감정이 나타나는 원인을 기억해 볼까요.
우리가 알게 됐다시피, 감정이란 전부…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한 어떤 생각이나 판단, 평가, 해석 등을 두고 우리네 몸이 보이는 반응입니다.
한데, 생각이나 판단, 평가, 해석 등은 우리가 <지금> 순간에서 떨어져 나갈 때 생겨요.
이 때문에, 감정은 우리가 현재 순간 밖에서 ‘심리적 시간’에 빠질 때만 생길 수 있어요.
이 감정이 우리를 현재 순간 바깥에 잡아두기 원하여 거기로 들여보내지 않습니다.
현재 순간에 대한 저항을 때론 불쾌한 신체 증상 형태로 드러내기까지 하면서 말이죠.
에크하르트 톨레는 모든 부정적인 감정이 오로지 현재 순간을 부정할 때만 생긴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불안이나 걱정, 긴장, 두려움 따위는 현재보다 미래를 더 많이 그리며 살 때 나타납니다.
또, 죄책감이나 불만, 회한, 분개, 침울, 비통, 불용서 같은 감정은 현재보다 과거에 더 매달려 살 때 나타납니다.
“아니, 부정적인인 감정이 전혀 없이 과연 살 수 있단 말이야?!”
그런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아요.
그러나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 태도 등이 다 (과거나 미래라는) 시간에 집착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일 뿐임을 이해한다면…
그런 삶이 불가능한 건 전혀 아닙니다.
(과거나 미래라는) 시간에 빠지지 않는다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이미 알다시피, 바로 이 감정들이 우리로 하여금 과거와 미래를 버리지 못하게 하잖아요?
우리는 정말 이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과거와 미래) 시간을 두 가지 측면에서 동시에 끊기만 하면 됩니다.
첫째, 현재 순간으로 이동하면서 시간을 내던지기.
둘째, 부정적 감정 자체를 떨치면서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내던지기.
그러나 부정적인 감정을 떨치려 한다면, 그것이 우리한테 있다는 것을 먼저 알아야겠지요.
한데, 이 사실을 <에고>는 부정할 겁니다. 에고는
‘너한테 부정적인 감정 같은 건 전혀 없어’
하고 속삭일 거예요. 이것 역시 과거와 미래에서 현재 순간으로 옮겨오려는 우리네 열망에 에고가 저항하는 수법이에요. 하지만 우리는 <거짓된 나>의 이런 어깃장을 이겨내고 실제 상태가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더 과감해지세요, 사실을 겁내지 말아요!
거짓은 우리를 노예로 만들지만, 진실은 (진리는) 우리를 자유롭게 합니다.
사실을 직시하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이 있음을 인지하는 것은, 곧 그걸 떨쳐낸다는 뜻 아니겠어요?
자신에게 부정적인 감정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한, 우리는 그것과 동일시되기 쉽습니다. 그걸 인식하면, 즉시 거기서 분리되고 그것이 되기를 멈춥니다.
실습 27
혼자 조용한 곳에서 이렇게 자문하세요.
‘지금 이 순간, 난 마음 편하고 즐겁고 만족스럽게 느끼나?’
만약, 진심으로 “네”라고 답할 수 없다면, ‘아, 내 안에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이 있구나’ 여겨도 틀리지 않을 거예요.
그렇다고 자신을 탓하지는 말아요.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해서 나쁜 사람이라는 뜻은 아니니까요.
다만, 현재 순간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마인드의 농간에 빠져 있다는 뜻일 뿐이에요.
또 자문해 보세요.
‘난 왜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나? 내 안에 어떤 부정적인 감정이 있나?’
이 물음에 대답을 생각하면서, 예리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관찰자가 되어 여러 감정을 그냥 살피기만 하세요. 당신을 썩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 아주 사소한 징후라 해도, 여러 감정 상태와 안에서 꿈틀대는 에너지에 주목하세요.
‘이게 뭐지? 짜증이야? 초조? 피로감? 불안? 권태? 혹은 뭔가에 대한 불만인가?’
그런 부정적 요소들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식하고 인정하세요. 부정하지 말아요.
자신에게 말하세요.
‘그래, 나한테 이런 게 있어. 난 기분이 나빠 (짜증나, 불만이야, 등등)’
이 여러 감정을 <내면의 증인/목격자> 눈으로 보십시오.
그러면 그 감정들을 떨치게 될 겁니다.
이 부정적인 감정들을 그냥 내려놓는다고 상상하세요.
아니면, 어쩌다 손에 쥔 뜨거운 숯덩이를 화들짝 내던지듯이 내버린다고 상상하세요.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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