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사람과 물건
한 사내가 새로 산 자동차에 광을 내고 있는 참에,
네 살 된 아들이 돌조각을 주워 자동차 옆구리에 줄을 좍좍 그었다.
그걸 보고 화가 난 사내가 아이의 손을 잡아채서 여러 번 때렸다.
휘두른 물건이 너트를 조이는 렌치인지도 의식하지 못한 채.
급히 병원에 데려갔지만 손가락을 하나도 살릴 수 없었다.
골절이 하도 많고 심했던 것.
아빠를 보게 되자... 아이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아빠, 내 손가락들은 언제 다시 커지지?”
사내가 자책감에 시달리면서 아무 말도 못했다.
그가 혼자 집으로 돌아와서 새로 산 자동차를 성난 발길로 수없이 걷어찼다.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한탄하며 참담한 심정으로 자동차 곁에 주저앉았다.
그러다가 어린 아들이 낸 흠집을 물끄러미 봤는데...
거기에 적힌 것은 바로...
.
.
“아빠, 사랑해요!”
다음 날 사내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
노여움과 애정에는 끝도 한도 없다.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삶을 꾸리려면 후자를 택해야겠지.
물건이란 쓰기 위한 것이고, 사람이란 애정의 대상이다.
관련 포스트:
소통 법칙 14가지 (1. 오디오) - 호메로스, 소크라테스, 파스칼
728x90
'Variety > 삶에 관한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쁨과 슬픔 - 칼릴 지브란 (0) | 2019.08.29 |
---|---|
Procrastination 질질끄는 버릇 (0) | 2019.08.19 |
소중한 일은 절대 미루지 말아요. 야쉰 (2) | 2019.08.16 |
늘 좋은 기분 상태에 있는 방법 10가지 (0) | 2019.07.17 |
사후에도 생명이 존재한다는 근거 10가지 (0) | 2019.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