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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일은
절대 미루지 말아요."
계부와 사는 게 나에겐 즐겁지 않았어,
그래도 그가 나를 키워 주었지.
그래서 때때로 후회도 하는 거야,
뭔가 좀 기쁘게 해 드린 게 없구나...
어머니가 들려주는 말씀이,
자리보전하여 명이 스러져 가던 나날에
그분은 나를 생각하면서 기다리셨다는 거야.
"아, 슈라가 있다면... 나를 구해줄 텐데!"
고향마을에서 자기 집 없이 사는 할머니께
난 종종 말하곤 했어. 할머니를 아주 사랑해요,
내가 크면 집을 지어 드리고
장작도 패 놓고 빵도 잔뜩 장만해 드릴게요.
많은 꿈을 꾸었고, 많은 것을 약속했어...
레닌그라드 봉쇄 때 노인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루하루 미루기만 하다가...
아아, 그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구나.
이제 난 인생 역정(歷程)을 숱하게 거쳤고
빵도 잔뜩 사고 집도 지을 수 있을 거야.
한데 계부는 안 계시고, 할머니는 돌아가셨어...
소중한 일은... 절대 미루지 말아요, 여러분!
- 알렉산드르 야쉰 (1958)
- Chimin 옮김
(* 슈라 - 알렉산드르의 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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