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잘 꾸리는 방법
남편, 아내, 친구, 지인, 직장 동료들...
많은 가까운 이들과 제대로 대화하기 어려울 때가 더러 있다.
경우야 여러 가지이겠는데, 가끔은 자기 생각과 느낌을 누군가한테 그냥 털어놓고 싶을 때도 있는 법.
그러려면 대화 전체를 잘 구성할 필요가 있으며, 대화 상대가 흥미를 갖게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다. (이 부분은 따로 살펴본다.)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은 이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는 까닭에 무심코 저지르는 오류를 없애기만 해도 된다.
1. 재단(판단, 평가)하지 않는다.
뭔가 열심히 얘기하는데 돌아오는 것이 평가나 비판뿐이라면,
상대방에겐 ‘장벽’ 같은 게 저절로 생기며 대화에서 멀어질 수 있다.
심지어 상대방 관점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좀 더 이해하려 드는 게 좋아.
“그건 틀렸어!” 하는 말로 찬물을 끼얹지 말고.
2. 탓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뭔가를 잘못 했다고 비난해 봤자, 좋은 것보다는 손해되는 게 더 크다.
당신이 아무리 핏대를 올려도, 상대방 스스로 자기가 옳지 않거나 뭔가 잘못 했음을 <인식하기> 전에는 인정도 하지 않는다. (이건 인간의 당연한 속성). 그런데 비난을 해대니, 공연히 당신을 원망만 하게 될 것. 그러면 서로 힘들게 된다.
상대가 아무리 죽을죄를 졌다 해도, 탓하고 나무라고 몰아대지 않는 게 일단은 최상이다.
3. 요구하지 않는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뭔가를 부탁할 수는 있지만, 그게 강청이 되어선 안 된다.
자칫 요구로 비칠 우려가 있으니까.
그저 부드럽게 ‘부탁’은 할 수 있어도, ‘요구’나 ‘지시’가 되어선 안 좋다. (혹시 ‘부탁’, ‘강청’, ‘요구’, ‘지시’ 등의 개념이 확실치 않다면, 국어사전을 뒤적여 뜻과 용례를 알아보면 되겠다.)
요구나 강청이 되는 순간 상대방은 불편하고 난처하게 느낄 수 있으며, 그 결과 아무것도 얻지 못할 확률이 상당히 높다.
4. 상대방을 헷갈리게 하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명료하게 표현하며 상대방 물음에 확실하게 답하는 것이 지극히 중요하다.
서툰 은유나 암시를 늘어놓으면서 “한번 알아맞혀 봐” 하는 식의 게임은 금물.
솔직하고 담백하게 대하면, 상대방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자세로 응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여성들은 신봉하고 애용하는 신비주의 전략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참고: 여성의 신비주의
5.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말하고 싶거나 염려하는 문제를 빙빙 돌려 말하지 말라.
그러면 괜히 당신만 더 속이 탈 것이며, 상대방 역시 저절로 그렇게 된다.
6. 눈길을 맞춘다.
시선 접촉이 또한 중요하다.
어떤 문제를 의논하면서 서로 바라보는 것. 이건 정직, 친밀, 주목, 이해 같은 측면을 상징하는 것이라 여겨도 좋다. (눈길을 두고는 동서양의 개념이나 습성에 차이가 제법 있긴 한데, 이런 차이도 점점 줄어드는 편인 듯하다. 시선 맞추기에도 요령 같은 게 있다.)
한데, 대화중에 눈동자를 자꾸 희번덕거리거나 눈길을 불안하게 여기저기로 내달리면서 피하는 사람은 불안정하거나 신뢰받기 어렵다는 점 하나는 동서양에 차이가 별반 없다.
7. 질문을 주고받는다.
대화는 독백으로 이뤄질 수 없다.
당신이 하는 말이나 끄집어 낸 문제에 상대방이 자기 관점을 드러내게 해야 한다.
이게 아니라면, 대화를 왜 하는 거지? 상대방 견해를 알아야 한다.
상대방 얘기는 듣지 않고 서로 제 말만 하려고 기를 쓰는 대화는...
대화도, 접촉도, 교제도, 소통도, 아무것도 아니다. 이건 일방적인 선동이고 도발이며 자극일 뿐.
어떤 경우에도 이런 짓은 허용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식의 ‘대화’가 우리 주변에서 얼마나 횡행하는가. 남는 게 없다, 서로에게! 흠... 경청과 경청 기법 등은 우리가 이미 몇 번 살펴봤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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