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성이나 의사소통 능력은 사람의 심리적 초상화의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일 뿐 아니라 성공적인 사회화의 필수 조건이기도 하다. 소통 능력이 효율적이라면, 일 처리에 순조로우며 개인 생활도 조화로우리라.
다음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소통 능력 발달 정도를 파악하고 자기 향상 방법을 알아본다.
이 그림을 볼 때, 무엇에 가장 먼저 눈길이 끌리는가?
1. 얼굴 2. 나뭇가지 3. 집 4. 지구 반쪽 5. 새 6. 이해하기 힘든 무엇, 혹은 전체 그림
등의 응답 버전에서 하나를 고른 뒤, 다음 분석을 참조하시라.
분석
1. 얼굴. 기민한 소통 타입
당신은 소통에 쉽게 뛰어들고 누구하고든 접촉하며 동아리를 즐겁게 하여 당신에게 끌어들일 줄 안다. 이런 모습은 당신이 하는 일에 도움이 되며 당신이 필요한 사람임을 느끼게 한다.
그럼에도 당신에겐 소통의 내용보다 소통 과정 자체가 더 중요할 것이다.
당신은 대화 주제를 자주 바꾸며, 상대방 반응을 항상 살피지는 않는다.
★ 소통 참여자한테서 피드백 얻고 언어적 신호와 비언어적 신호를 분석하고 언급의 목표와 결과를 숙고하는 방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러면, 당신의 소통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2. 나뭇가지. 딱딱한 소통 유형
당신은 소통할 줄 알지만, 처음 접촉에 애를 먹는다. 낯선 사람들과 서먹서먹한 환경에서 특히 그렇다.
당신은 신중한 사람으로서, 먼저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만들고 필요한 말을 찾으려 한다.
★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적절한 말이나 흥미로운 사실, 여러 아포리즘 등을 많이 갖추도록 하라. 그러면 자신감이 더 커질 것이다.
3. 집. 지배적인 소통 유형
당신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필요한 어조와 올바른 말을 쉽게 찾아낸다.
그러나 당신의 소통 매너는 다소 공격적이야, 가끔 독설이나 빈정거림을 발산하기도 한다.
이건... 소통에서 당신이 상대방 입장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서 자기 입장과 목적을 먼저 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상대방의 부정적 반응을 얻거나 적을 만들 수 있다.
★ 상대방 기분의 뉘앙스를 알아차리고 저항을 느끼며 날카로운 구석을 피하는 법을 배우라. 그러면 당신에게 분명히 있는 리더 기질을 잘 드러내어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
4. 지구의 반쪽. 조건부 소통 타입
당신이 소통을 시작하려면 소통을 위해 ‘무르익을’ 필요가 있다.
당신은 ‘대화를 위한 대화’나 ‘시간 죽이기 위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소통에는 묵직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건 감정이 좀 달아오를 때 흔히 나타난다. 이런 측면을 두고 주변 사람들은 “너한테 필요할 때라야 소통을 시작하는구나”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이든 역시 뭔가를 의논하며 지지나 조언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
소통 과정은 일방적일 수 없다.
★ 감정을 꿈틀거리게 할 방법을 찾아보고, 일기를 적고, 창의적인 뭔가를 하라. 그러면, 다른 사람들한테 부정적 감정을 쓸데없이 쏟아붓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소통 과정을 굳히기가 쉬워진다.
5. 새. 내향적인 소통 유형
내향적인 사람에겐 자신이 타인들한테서 조심스레 보호하는 자기 내면세계가 아주 중요하다.
그러므로 소통을 썩 좋아하지 않으며 항상 능숙한 것도 아니다.
대체로 당신은 다른 누군가가 소통을 주도해 주기를 기대한다. 당신은 얌전하면서 재치가 있고, 심각한 상황에서도 침묵할 줄 알며, 처음 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않을 것이다. 이게 나쁜 건 아니지만, 때로 소통에서 문제가 생기며 심지어 오해나 적의가 발생할 때도 더러 있다.
누구와 얼마나 어느 정도 소통할 것인지 선택할 권리가 당신에겐 물론 있지만, 당신이 택한 길이 늘 당신의 목표와 일치하는가?
★ 소통 스타일을 미리 생각해 보고, 대화 계획이나 주된 얘깃거리를 적고, 퍼블릭 스피킹을 연습하라.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기에, 자신에게 유용하게 소통하는 법을 배우라.
6. 전체 그림. 활발한 소통 유형
당신은 활동가이고, 그렇기에 목표에 대한 당신의 에너지와 열망이 늘 소통 중에 나타난다.
다소 높아진 목소리 톤, 활달한 제스처, 상대방 터치 등이 자주 나온다.
한데, 이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으며 누군가는 개인 영역 침범으로 인식한다는 점을 생각하라.
당신은 소통할 줄 알고 자신의 장단점을 알고 상대방의 입장이나 상황의 변화에 빠르게 반응한다. 그런 자질이 있기에 당신에겐 성공할 기회가 충분하고, 따라서 조금만 조심하면 훨씬 더 좋을 것이다.
★ 불만이나 의혹 등이 입말이나 신체 언어로 드러나는 시그널을 알아차리는 법을 익히라. 자신의 신체 반응을 다소 줄이도록 애쓰라.
몸은 우리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것이 (분노, 슬픔, 질투 등)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우리는 병에 걸리게 된다.
감정이 우리 신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부정적인 감정은 부정적인 영향을, 긍정적인 감정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감정 영역을 연구함으로써 질병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그걸 알아보자.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다 어떻게든 가장 흔히 겪는 부정적 감정과 그 파괴적인 영향을 살펴본다.
건강에 해로운 감정 5가지
1. 질투, 선망
이 감정은간과 쓸개, 뇌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질투는 사유 메커니즘에 제동을 걺으로써 뇌 기능을 악화시킨다. 이 상태에서 사람은 상황을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아. 질투는 그 당사자를 스트레스에 빠뜨린다. 불안감이 커지는데, 이걸 방치할 경우 우울증으로 바뀔 위험이 있다. 노르아드레날린과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출된다.
질투와 선망은 쓸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결국, 간 손상이 심해진다. 울혈이 있다. 그러면, 면역력이 약해지며 위장관 기능이 파괴되고, 콜레스테롤 지수가 커지고 혈압이 올라가며 맥박이 빨라진다.
2. 공포, 두려움
공포는 콩팥과 부신의 작업을 불안정하게 하는 불안의 원조이다.
사람이 뭔가를 두려워할 때, 체내 에너지 순환이 약해진다. 즉, 호흡 빈도와 혈류가 줄어든다. 그러면 손발이 공포 때문에 ‘얼어붙을’ 수 있다.
신장 기능에 장애가 생기면 배뇨가 더 잦아질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생식기관이 타격을 받는다.
공포에 시달리는 동안 부신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더 많이 분비한다.
앞에 언급한 호르몬들은 인체의 모든 장기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예를 들어, 허리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데, 이건 신장과 부신의 기능 불균형 때문이다.
3. 불안, 근심
특정한 상황에서 때때로 불안감을 느끼는 건 아주 정상적이다.
(회의에 늦는 등) 작은 일로도, (중요한 면접 등) 더 심각한 일로도 불안을 느낄 수 있다. 약간 불안한 상태에서 사람은 심장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빨라질 수도 있다. 그런 순간에 혈류가 빨라질 수 있는데, 이건 대체로 건강에 위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불안이 만성화되면, 자신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끊임없이 걱정하게 되는데, 이건 이미 심각하다. 육체와 정신의 건강이 서서히 상한다.
불안에 빠지기 쉬운 사람은 살면서 (아주 평범한데도) 새로운 상황을 힘겹게 겪는다.
그리고 소화불량에 시달리는데, 이건 위와 췌장, 비장 등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관상동맥질환 등의) 만성 질환과 (변비 등의) 위장 질환, 궤양성 대장염 등도 걸리기 쉽다.
불안하게 느끼는 동안에는 헛구역질, 속쓰림, 설사, 수면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지나친 동요와 흥분은 가슴 통증을 일으키고 혈압을 높이며 면역력을 떨어뜨려서 결국 조기 노화를 초래한다.
4. 분노. 짜증과 증오
분노는 (행복, 슬픔, 두려움과 함께) 사람의 4가지 기본 감정 상태에 든다.
건설적 형태의 분노는 건강에 좋을 수도 있다.
우리가 분노에 사로잡힐 때 우리 몸에 무슨 일이 벌어지나?
몸 곳곳에서 알아차리지 못하는 파괴가 일어난다.
가장 먼저 심장과 간이 타격을 입는다.
분노 상태에서는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고 항진할 개연성이 커진다. 혈관이 좁아진다.
혈압이 올라가고 동맥벽이 닳아서 혈관 파열 (출혈) 위험이 생긴다.
분노를 겪은 지 두어 시간 지나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이 올 수 있다.
면역체계가 신체 보호 기능을 담당하고 면역체계의 각 세포에는 특정한 기능이 있는데, 그 세포들의 건강 균형이 깨지면, 모든 장기의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면역체계 세포들의 기능은 (또 아주 중요한 것은 – 조혈 체계와 내분비계, 신경계, 면역체계 사이의 연결인데) (*혈액에 녹아 있는 면역 단백의 일종인) 사이토카인이 떠받친다. 사이토카인은 면역체계 세포들 사이에 정보 교환을 보장하는 단백질이다. 특정 사이토카인은 여러 조직에서 일정한 메커니즘을 억누르거나 반대로 활성화한다. 이상적으로 신체의 여러 조직은 건강한 사이토카인 균형을 지니고 있다.
단백질 사이토카인에는 상피와 혈액, 내피 등을 통해 여러 조직의 보호 기능을 조절하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사이토카인 지수가 정상을 넘어서면, 인체 전신에 염증 반응이 유발된다. 이건 수많은 병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대체로, 무지하고 시야 좁은 사람들이 남의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면서 사사건건 한마디씩 걸치기를 좋아하는 데 비해, 먹물이 제법 들고 세상을 좀 아는 사람은 그런 무지한 자들과 달리 (외려)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 내놓는 데 종종 머뭇거리며 자신 없게 보인다는 점을…
당신은 혹시 알아차린 적이 있는가?
“어리석은 자는 자신이 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자신이 어리석다는 걸 알고 있다.”
셰익스피어가 희곡 <당신좋으실 대로 As you like it> (1599)에서 그렇게 썼다. (이 한 문장이 <더닝-크루거 효과>의 뜻을 아주 잘 드러낸다.)
찰스 다윈도 설파하길, 확신이나 확언, 자기 과신 등은 지식보다 무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다들 알다시피 소크라테스는 또 뭐라고 했던가? “내가 아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게야.”
이런 사실들로 보자면, 우리가 거론한 이 흥미로운 특성을 아주 옛날부터 사람들이 관찰해 온 게 분명하다.
이런 현상이 왜 나타나는지, 미국의 학자들이 알아냈다.
<더닝-크루거 효과>는
1999년 <미숙함 그리고 그것에 대한 무지: 자신의 무능을 인식하지 못함이 높아진 자부심으로 어떻게 이어지는가>라는 연구에서 데이빗 더닝과 저스틴 크루거가 처음 강조한 인지 편향이다.
알고 보니, 지식이 많은 사람일수록 어떤 주제에 더 적극적으로 파고들면서 모든 것이 간단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더라. 그러니 섣불리 단언하고 장담하지 못하는 것. 더닝과 크루거라는 두 학자가 대학생들을 상대로 실험했다.
그 결과, 지식이 적은 사람들은 자신이 뭔가를 모르고 뭔가에 부적격이고 무능하다는 사실 자체를 깨닫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들은 또 자기네가 (잘) 아는 듯 보이는 분야에 (자기네가 아직 모르는) 정보가 얼마나 많이 숨어 있는지 자체를 생각도 않는다.
이로 인해, (무지하거나 무능한) 사람이…
(잘 모르기 때문에) 자기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뭔가를 장담하고 뭔가에 큰소리치며 더 적극적으로 나대고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려 들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안목 짧거나 판단이 흐리거나 역시 무지한) 주변 사람들 눈에는 뭔가에 정통하거나 해박하고 유능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더닝-크루거 효과>를 우리네 표현으로 한편에서는 시쳇말로 ‘무식하면 용감하다’와 또 다른 편에서는 ‘아는 게 병’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다만, 전자는 딱 들어맞는데 후자는 뉘앙스에서 좀 차이가 있지 않나 싶다.
그런 식으로 혀는 삶의 순환을 촉발한다. 사도 바울은 혀를 저주가 아니라 축복에 써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런 맥락과 관련해 러시아 역사에서 유명한 일화가 하나 있다.
수보로프 장군의 휘하에 아주 용맹하면서도 언사 경솔한 장교가 있었다. 그는 이런 단점 때문에 쓸데없이 적수를 많이 만들었다.
한번은 수보로프 장군이 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연판장을 받았다.
장군이 그를 불러서 “귀하를 해하려는 일당이 있다”고 염려하는 말투로 알렸다.
장교가 의심 가는 몇 명을 차례로 꼽았는데, 그때마다 수보로프 장군은 연신 고개를 저었다.
그러다가 장군이 집무실 문을 닫고 밖에서 엿듣던 고발자들이 문에서 멀어지자, 장군이 이 가엾은 장교에게 혀를 보여 달라고 나직이 말했다.
놀란 장교가 그렇게 하자, 지혜로운 장군이 혀를 가리키면서 비밀을 밝혔다.
“이게 바로 자네의 적일세.”
자칫 부주의하고 무분별한 말을 내뱉고 후회할 수 있는 상황을 대략 다섯 가지로 살펴볼 수 있겠다.
여기 조언을 잘 이해하고 따르면,
당신은 소통과 대화에서 더 재치 있게 되고 중립을 유지하며 남에게 조종당하지 않고 우의를 간직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아래 다섯 가지 상황은 “내 혀가 나의 적”이라는 경구가 액면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이다.
1.
흔이 이렇게들 말한다.
“술자리에서 종교와 정치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말라.”
지극히 옳은 말씀. 왜냐하면, 그런 주제에 대해서는 누구한테나 다 나름의 견해가 있기 마련이고, 무엇보다도 그것이 아주 예민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나 종교의 근원, 정치나 친지들에 대한 태도 등은 아주 개인적인 문제이다. 하다못해 부모와 윤리에 관한 대화조차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일이 생기면, 앞으로는 더 조심해야 한다.
물론, 뜻과 의견이 맞아 몇 시간이고 대화 나눌 수 있는 이들과는 또 다르다.
2.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해 소문을 듣고 이러쿵저러쿵하다 보면 엄청난 재앙을 맞을 수 있다.
뒷담화 자리에 당신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러니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이런 생각도 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한 말에 대해 법정에서 변호하게 된다면, 유리한 증거를 댈 수 있을까?’
‘내 말이 녹음되거나 복사되어 SNS에 퍼진다면?’
어떤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해 안 좋은 얘기는 입에 올리지 않는 게 상책이다!
3.
어떤 사안을 두고 누군가가 빠른 결정을 요구한다면, 그건 일종의 조종이나 속임수일 확률이 높다.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뭔가를 흥정하거나 무료 검사를 받는 등이 그렇다.
제안이 아무리 그럴듯해 보여도,
당신을 존중하는 사람은 생각할 시간을 주기 마련이다.
그래서 '내 혀가 나의 적'이 되지 않게끔.
4.
“니 의견을 들려줘, 단, 솔직하게…”
이렇게 상대로 하여금 거짓을 말하게 하고 솔직함을 무슨 관용처럼 요청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당신은 아주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거의 모든 사람은 지적하고 비판해 달라고 하면서도 실제로는 칭찬해주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솔직하게’라는 말에 홀려서 당신 생각을 그대로 말하면 안 돼.
“아, 영희야, 넌 25가 아니라 35로 보인다. 요즘 들어 뚱뚱해지고 게을러졌는데도 자부심은 미스 월드 못지않네.”
그런 말을 듣는 순간 그 친구의 얼굴은 일그러질 수밖에 없다.
그녀는 찬사와 위로와 격려를 기대했는데, 솔직함으로 포장된 찬물을 뒤집어쓴 꼴이다. 우정에 금이 가는 건 당연지사.
5.
누군가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당신의 독백이 전화벨 때문에 끊기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럴 때 얘기를 계속해 달라는 요청이 없으면, 거기서 그치는 게 더 좋다.
만약 상대가 예의상 듣고 있다고 생각되면 (이건 당신이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다!), 이때도 당신 얘기를 그만 멈출 필요가 있다.
안 그러면 분위기가 지독하게 따분해질 수 있으니 말이다.
사람들 사회나 동아리가 무수히 많은 만큼, 사회 법칙도 무수히 많다.
그런 걸 믿지 않아도 되고 알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런 법칙은 다 작동한다.
1세기 로마의 풍자시인 유베날리스도 “내 혀가 나의 적”이라는 말의 본질을 알아차렸다. 그는
까치들은 (수다쟁이들은) 다 그 혀 때문에 죽을 거야. 얘기하는 건 좋지만, 정신없이 지껄이지는 말라. 말을 하려거든 끝까지 다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말을 꺼내지도 말라. 혀를 마구 놀리다 보면, 머리에 쥐가 날 거야.
개는 한 개 사슬로 묶고, 혀는 일곱 개 사슬로 묶어 두라. (개가 날뛰지 못하게 하고 혀가 불필요한 말을 하지 못하게끔. 신체의 상처는 금방 아물지만 정신적 상처는 오래 간다. 그래서 혀를 개보다 더 단단히 묶어 둬야 한다.)
기다란 혀는 지혜와 무관하다. (말이 많은 사람은 생각이 짧다.) 네 혀는 맨발로도 못 쫓아가겠다. (말을 하도 빠르고 종잡을 수 없이 하는 사람에게.) 혀는 항상 맨앞에서 달린다.
혀에는 뼈가 없어서 내키는 대로 꿈틀거린다. 따스한 말은 아무리 해도 혀가 굳지 않는다.
거짓말하기보다는, 말없이 머리 긁적이는 게 더 낫다. 혀는 계속 굴리지만, 무슨 말을 내뱉는지 머리는 모른다. (소문은 혀를 피할 수 없다.) 혀는 어디나 다 닿는다.
내 혀가 나의 적이야.
세 치 혀로 군대도 일으킬 수 있다. 혀는 면도칼과 같다.
혀는 사람을 거둬 먹이기도 하고 일을 망치기도 한다. (말 한마디로 일이 잘 되기도 하고 망치기도 한다.) 혓바닥으로는 짚신 하나 삼지 못해. (혀만 놀리지 말고 일을 하라.) 혀는 서둘러 놀리지 말고, 일은 게을리하지 말라. 혀는 사자와 같아서, 자유를 주면 널 잡아먹을 거야.
그 사이에서 우리는 관계를 발전시키고 가정을 키우며 목표를 추구하고, 그러다가 또 가끔은 발길을 멈추고 삶 전반에 대한 어떤 조감을 얻으려 한다. 하지만 대개는 그것을 알기 전에 은퇴하고 삶의 끝에 다가들면서 세월이 어디로 갔나 여기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뭔가를 배우지 않을 수 없다. 경험이 최고의 스승이다.
하지만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이 유년기에 발달시킨 주된 성향에 붙들려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것이 바로 이 인격적 특성이지만, 그건 또 숱한 방법으로 우리를 제어하기도 한다.
진정한 성장을 이루려면,
자기 자신과 세상에서 자기 위치를 성찰하는 정직한 능력이 개발되어야 한다.
진정한 사색이 이뤄진 뒤, 이 깨달음을 우리 행동에 결합하면서 진정으로 성숙하게 됨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현대 세계는 이를 아주 어렵게 만든다.
우리는 일자리 구하고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청구서 지불하고 아이들 키우느라 진정한 자기발전을 위해 시간 내기가 어렵다. 물론 이 사회는 바로 그런 것들을 통해 우리가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단언하지만, 그게 사실이라면...
각종 범죄와 우울증, 건강 문제, 이혼율 등이 과연 지금처럼 대두될 수 있을까?
그런 것들이 진정 ‘성숙한’ 사회의 표시란 말인가?
단연코 아니다. 순리대로 보자면, 우리를 성숙한 개인으로 만드는 것은 그저 ‘규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여러 규칙을 더 깊이 인식하고 그것을 자기 안에서 발달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그저 나이만 먹고 늙어가는 게 아니라, 성숙하고 있다는 징후를 앞 포스트에 이어서 또 알아본다.
6 인내, 참을성
우리는 갈수록 더 주문하고 요구하는 (on-demand) 세상에 살고 있다.
기술 지능이 급성장하면서, 그 결과 사람들의 인내 수준은 떨어지는 듯하다.
우리는 욕구를 더욱더 빨리 충족하는 데 익숙해져서, 이젠 이걸 멈출 수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원하고, 그걸 지금 원한다.
하지만 자동화가 아무리 빨라지고 서비스와 테크놀로지가 아무리 빠르게 발전하더라도, 우리는 늘 기다리게 될 것이다.
기다림은 삶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거기서 벗어날 수는 없다.
나이를 먹으면서,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을 받아들이거나 급하더라도 긴 줄 뒤에 가서 서는 자신을 알아차린다면, 당신은 축하를 받아 마땅하다. 당신은 아주 특별하게 성숙했고, 그 점을 스스로 알든 모르든, 그것 때문에 더 행복할 것이 분명하다.
7 경청 능력
(* 영어 단어 ‘listen’과 ‘silent’는 같은 철자들로 이뤄졌다).
진정으로 귀 기울이려면, 먼저 진정으로 침묵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존재이다.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말하는 동안 당신은 그와 함께 존재하는 것이다.
당신 마인드는 헤매다니지 않고, 당신은 그가 어떻게 생기고 무엇을 입고 있는지 생각하면서 주의를 흩뜨리지 않는다. 또한 그가 얼른 얘기를 끝내서 당신 차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지도 않는다. 당신은 그 자리에서 그와 온전히 함께 있으면서 그가 하는 얘기에 정말로 귀 기울이고 거기에 담긴 감정과 실재를 다 받아들인다.
삼척동자이든 구순 노인이든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성숙한 사람은 고요하고 조용한 주의 집중을 통해서만 정직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닫는다.
8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따르기
인생에서 유일하게 일관된 게 있으니, 바로 일관되지 않음이다. (혹은, 가변성이나 무상함이라 부를 수도 있겠다).
과학자와 철학자의 의견이 일치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이건 우리가 나이 먹으면서 몇 번이고 배우는 교훈이다.
모든 것을 이전처럼 똑같게 유지하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그렇게 될 수가 없다. 몇 해가 걸린다 해도, 인생은 모든 걸 뒤흔들며 당신을 겁주고 당신에게 변화를 강제할 것이다. 인생은 당신의 희망을 산산이 부수고 당신 욕망에 먼지가 쌓이게 할 것이다. 당신이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던 일들로 당신을 깜짝 놀라게 하고 기쁘게 만들면서도 결국엔 그럴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은 이런 점을 이해하지 못한 채 끝까지 밀어붙이고 계획하고 싸우고 저항한다.
하지만 이런 점을 포착했다면, 당신은 인생의 어떤 단계에 있다 해도 다시금 축하받아야 한다.
세상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가르침을 깨닫게 된 것이다. 즉, 불확실성이 삶의 전제조건이라는 사실을!
그렇다고 해서 계획을 세우고 일을 추진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일을 좁은 방식으로 처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바로 이것에서 우리는 다음 항목으로 넘어간다.
9 기대하지 않기
이십대 청년들에게 나이 마흔에 이르러 어떤 미래를 계획하는지 묻는다면, 다들 확실한 생각을 두어 가지씩 끄집어낼 것이다. 그리고 나이 마흔이 되어 그들에게 물어보면, 자기네 삶이 이런 식으로 흘러올지는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노라고 말할 것이다.
이건 많은 사람이 겪는 멍에가 결코 아니다.
이건 사실 인생이 주는 크나큰 선물인 것이다.
즉, 기대를 내려놓으라는 촉구이다.
우리가 방금 지적했듯이, 삶은 유기적인 과정이다. 그 흐름을 예측할 수 없다.
바로 이런 측면을 성숙한 사람은 여러 해 동안 충분히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실제로 그걸 이해하고 자신의 세계관에 채워 넣은 것이다. 이건 변화에 굴복하기의 다음 단계이며, 인생의 불확실한 본질을 깊이 이해함으로써 관점을 바꾸게 한다.
그 신호들이 성숙한 사람의 행동에 분명히 반영되니, 삶이 던지는 것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법이 거의 없다.
그런 이들의 분위기는 특별한 성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이 ‘Que Sera Sera’ 태도에서 비롯된다.
그들은 흐름을 따라가는 법을 안다.
10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이건 중요한 문제다.
아주 많은 젊은이가 이른바 ‘사랑’을 경험했다고 확신하는데,
그들이 겪은 것은 사실 생물학적 욕구와 심리적 욕구 충족의 강렬한 결합이며,
이 욕구는 대부분 본질상 무의식적이다.
불행히도 이는 제대로 알기만 하면 누릴 수도 있는 더 깊은 사랑으로 들어서지 못한 채 많은 사람이 평생 계속하는 패턴이다.
누군가에게 일방적으로 빠져들거나 욕정에 사로잡히거나 집착하는 건 사랑이 아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배우기 위해서는 자신을 들여다보는 용기와 가슴앓이가 필요하다.
그런 사랑이 일련의 관계에서 맺어지든 혹은 하나의 장기 로맨스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서 맺어지든 상관없이, 모든 관계의 궁극적인 끝은 개인 성장이며 역동적인 애정 관계보다 개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것은 없다는 점을 성숙한 사람은 잘 알고 있다.
이런 관계를 통해 성숙한 사람은 수용을 배운다. 공감과 이해와 연민을 배운다.
성숙한 사람은
상대방한테서 자기가 동의하거나 용인한 것만 높이 평가하는 게 아니라 (이건 아주 피상적인 사랑이다),
두 사람의 서로 다른 점에는 늘 배울 뭔가가 있음을 알기에 상대방의 개성을 존중하고 심지어 높이 평가하는 법을 배웠다.
이런 식으로 사랑이 깊어간다.
그건… 당신의 발밑을 흔들고 당신의 행복을 만들거나 부수는 힘을 지니는 통제 불능의 돌풍이 아니라, 선택이 된다.
성숙한 사람은 또 사랑이 일이요 작업이라는 점을 이해한다. 이건 또 책임이기도 하다.
이 작업과 책임을 존중하면서 성숙한 사람은 사랑과 기쁨, 황홀경의 수준을 알게 되는데, 더 얕은 사랑이 당장엔 아무리 유혹적으로 보일지라도 그런 수단으로는 이 수준에 도저히 도달할 수 없다.
11 ‘자기가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벗어남
성숙한 사람은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음을 알게 된다.
자신이 완벽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완벽해질 일은 없을 것임을 알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완벽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신의 위치와 기술, 재능, 단점 등에 솔직하다.
성숙한 사람은 실수가 삶의 필수 요소임을 이해하며 실수를 겁내지 않는다.
또 자신이 틀렸다고 입증되는 걸 겁내지 않는다. (사실, 고도로 성숙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온당한 지적에 '지적질'이라 화내지 않고 외려 기뻐한다.)
이런 점을 배우기에 그는 더 행복할 뿐 아니라 과정에서 인생과 자신을 더 많이 알게 되면서 많은 것을 성취할 것이다. 이런 이유로, 성숙한 사람은 생계를 꾸리기 위해 하는 일을 즐길 가능성이 아주 높다. 자기 자신을 극복하지 못하고 두려움에 직면한 사람들은 싫어하는 일에 갇혀 있기가 쉽다.
(시도와 실패가 생각하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음을 이해하기에) 몇 번이고 시도하고 실패도 해보려는 의지는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게 해주고 궁극적으로는 인생 자체를 잘 이해하게 한다.
좀 역설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자기중요감'을 놓아줌으로써 성숙한 사람은 많은 중요한 일을 거의 확실하게 해낸다.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반응보다는 관찰을 더 많이 한다. 어떤 상황에 대해 가능한 설명을 죄다 찾은 다음에 거기에 반응한다. 어떤 반응이 늘 옳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결론 내리기 전에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당신보다 더 나을 수 있고 당신 혼자 하는 것보다 더 나은 해결책으로 당신을 이끌 수 있다는 점을 알아도 당신 에고가 (자존심이) 상처받지 않는다.
미성숙한 사람은 어디서나 불거지고 어긋나는 것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매번 영웅이 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그럴 필요가 없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는 점을 알고 있다. 특별한 이슈를 다룰 때 불필요한 갈등에 연루되는 것보다 침묵이 더 좋은 역할을 할 것임을 당신은 깨닫는다.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가슴이 부서지기 쉽다는 점도 이해한다. 이런 측면을 잘 알면서도 사랑하게 될 때면 모험을 시도하고 위험을 감수할 것이다. 우리는 다 행복하기를 원하며, 영원한 고통을 줄 수 있는 상황을 피하려 한다. 그런데 사랑은 나쁜 상처를 줄 수 있고, 그 상처는 영원히 새겨질 수 있다.
그러나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자신을 돌보는 법을 알고 있다. 왜냐면 그것이 당신의 사랑 수업의 일부이며 당신을 이전보다 더 강하게 만들 것임을 알고 있으니까.
5 적응력이 뛰어나다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필요에 따라 수용하고 조절하는 기술이 뛰어나다.
그 무엇도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이 갈망하는 것을 많은 사람이 쉽게 갖고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사람들이 성취하기 어렵게 여기는데 당신에겐 그렇지 않은 것이 또 많이 있다. 그래서 뭔가를 위해 기울이는 투쟁이나 노력도 사람마다 다 다르게 마련이다.
모든 것이 어디서나 당신을 중심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당신은 뒷자리에 물러나 있고 다른 사람들이 각광을 받게 해야 할 순간이 더러더러 있다. 이건 정서적으로 성숙하여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사례이다.
정서적으로 성숙한 당신은 최악의 상황도 더 쉽게 헤쳐나간다. 왜냐면 당신에게 닥치는 상황에 불평하거나 불만을 표하기보다는 그걸 있는 그대로 수용하니까.
당신은 사물에 대한 편파적인 시각을 믿지 않는다. 특정한 상황을 가장 잘 설명하면서 거기에 반응하기를 원하며, 그래서 당신은 다른 의견에도 마음을 열어 놓는다. 당신에겐, 최상의 해결책을 찾을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라 아주 아주 많다.
정서적인 성숙함은 - 자기감정을 조절하고 자기 삶의 기회며 극적 사건들에 대해 완전히 책임지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정서적 성숙함의 상당 부분은 분노와 좌절, 죄책감, 모욕감, 두려움, 질투와 시기, 실망, 슬픔, 불안 등 여러 감정을 적절하게 다루는 능력을 갖추는 데 있다.
이 여러 감정을 당신이 체험한 뒤 빠르게 발산할 수 있음에서 정서적 성숙함이 나타난다.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은 이런 부정적 감정에 갇혀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뒤끝 작렬!)
정서적 성숙함은 삶을 정확하고 분명하게 보고, 삶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다. 삶이 항상 편하거나 쉬울 것이라 기대한다면, 그건 아주 순진한 생각이다. 이는 당신이 삶을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서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물론 진정으로!
만약 부정적 감정들이 시간이나 에너지를 쓸데없이 더 많이 차지하게 한다면, 이는 당신이 ‘지금’을 상당히 잃고 어쩌면 미래도 잃는다는 뜻이리라.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과는 관계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는데, 왜냐면 삶의 여러 문제를 해석하고 반응하는 능력이 손상됐기 때문에 그렇다. 만약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과 결혼한다면, 당신은 그의 기분이나 행동을 대처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 사람은 대체로 자기 주변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향해 노력하기보다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주변을 통제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런 믿음은 자기중심주의나 나르시시즘의 강력한 지표이다. 자기중심주의와 ‘자기 중요성’은 대개 어린애들의 특성이다. 아이들은 높은 관심과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고, 스스로는 실질적으로 거의 기여하지 않으면서 인생이 자기네 요구를 다 들어주지 않는다고 투덜댄다. 이런 마인드나 태도를 극복하는 것이 성장의 정상적이고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특징이 ‘성장’에서 만성적으로 드러날 때, 이는 그 사람이 아직 성숙하고 책임 있는 성인이 아니며 내면의 자기중심적인 어린애 입장으로 세상에 반응한다는 표시이다. 그런 사람은 성숙해 보이고 어른스럽게 책임지는 부분도 많겠지만, 감정적으로는 여전히 어린애이다.
인간의 마인드는 기본적으로 통제 욕구를 지닌다. 우리는 이 욕구를 가지고 태어났다. 이 욕구는 우리가 여러 감정 발달 단계를 통해 자신을 추진하게 돕는다. 최소한의 컨트롤 느낌이 없다면, 우리는 절망적이고 좌절하며 궤도에서 벗어났다고 느낄 것이다. 우리는 대처할 수 없게 된다. 성숙한 상태에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만큼 많은 것을 통제할 수 없음을 알게 되고, 따라서 그에 대처하는 법을 배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종종 우리의 통제력 부족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경우이다. 우리 인생에 친밀하고 중요한 사람들이 없을 때, 우리는 자신의 욕구와 필요를 해결하면서 각자 조건에 따라 살아갈 수 있다. 큰 틀에서 다른 사람들의 욕구와 충돌하는 경우가 별로 없다. 친밀한 관계가 아니라면 굳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경청하거나 숙고할 필요가 없다. 그 결과 대부분 경우 우리는 통제한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우리는 그 사람들의 갈망이나 욕구를 다뤄야 한다. 이때 통제 문제가 나타난다.
정서적인 성숙함은 인생의 중요한 기술이다.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은 살면서 일어나는 문제를 다른 사람들이나 상황, 형편 탓으로 돌린다. 자기의 분노나 슬픔, 우울증을 다른 사람들 때문이라 여기지만,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경우는 드물다. 자기감정을 책임지는 대신, 다른 사람들이 자기 관점을 봐주기를 기대한다. 그런 사람은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려 든다.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은 정서적으로 의존적이다. 그는 자기감정을 정당화할 이유를 찾고 종종 다른 사람들을 제 나름으로는 노련하게 조종한다. 그런 사람은 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대신 대개 다른 사람들이 자기네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방법에 집착하는 면이 있다. 한때 사랑스러운 관계였던 것을 희생해서라도 모든 게 그들 식으로 되게 하려고 건강하지 않은 방법에 매달릴 것이다.
“영원하지 않은 것은 다 변하게 마련이다. 변하게 마련인 것은 다 고통을 겪는다.” - 붓다
삶에서 유일하게 확실한 것은 우리가 태어나고 죽는다는 것이다. 다른 건 다 날씨처럼 가변적이다. 삶과 사람들은 변해야 한다.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성숙한 성인들은 이 사실을 머릿속에서 인정하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는 항복하는 법을 배웠다. 내면의 조화를 깨지 않으면서 말이다.
양보하거나 물러서려면 감정적으로 독립적이고 감정적으로 성숙해야 한다. 비록 다른 사람이 내 관점을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여길 수 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자기 의견을 고수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정한다.
우리의 욕구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람들의 욕구와 갈망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때, 살면서 불필요한 드라마를 피하는 법을 배운다. 성숙해진다는 것은 우리가 가질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인다는 뜻. 우리 욕망을 내려놓음은 우리가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상임을 알게 된다. 때로 관계에는 정리할 공간이 필요하다. (안전거리). 아쉽게도, 감정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은 이 공간을 자신에게 위협으로 보는데, 왜냐면 그가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고 따라서 자신이 무기력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자기식으로 얻지 못할 때, 종종 상황에 비논리적으로 반응한다. 그들은 통제해야 하는데, 이 통제 부족은 그들이 행동하는 동기가 된다. 그들은 화내고 울고 조종하고 혹은 집착 대상에게 폭력을 쓴다. 그러면서 그렇게 할 권리가 있다고 여긴다. 이 행동이 관계에 얼마나 파괴적이며 자신의 목표 달성을 사실상 방해한다는 점을 완전히 부정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이 성장 과정의 일부이다. 더욱이 그 상황이 다른 사람들과 관련될 때, 특히 그렇다. 사람들은 자기네가 필요하다고 여기는 대로 살며 우리를 사랑하지 않고 우리를 떠날 권리가 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나쁘게 말하거나 심지어 우리를 증오할 권리가 있다.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바꿀 필요 없고 보복할 필요 없이 이 사실을 받아들인다. 성숙한 사람은 통제력을 잃지 않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이성적인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미덥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은 자신의 몫을 얻기 위해 인신공격 같은 수단을 종종 쓴다. 불량배와 남을 곤란하게 만드는 자들은 정서적인 나이가 어린애와 같고, 자신의 본질을 숨기고 책임을 피하기 위해 분노를 드러내고 기만하고 거짓을 말하고 조작이나 조종을 하려 들 것이다.
정서적 미성숙의 징표에 이런 것이 있다.
• 일이 잘 안 되면 늘 다른 사람들을 탓한다
정서적인 미성숙함을 식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하나는 ‘화살 돌리기’이다. 감정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은 자기 삶의 문제에 책임을 잘 안 진다. 그건 항상 다른 누군가의 잘못으로 치부한다.
늘 다른 사람을 탓하는 자들을 설득하기란 어렵다. 그런 자는 다른 사람들 관점에서 사물을 보려 하지 않거나 사물에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거부한다. 그런 자는 자신이 옳으며 온 세상이 자기에게 적대적이라고 생각한다.
•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은 자신에게 향한 일에는 아주 민감하면서도 정작 자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일에는 둔감하다.
그런 자가 만약 당신이 어떤 식으로든 잘못을 저질렀다고 인식한다면 그자는 똑같이 보복한다. 그러면서도 그가 하는 거칠고 변덕스러운 행동 같은 것은 당신이 다 받아주기를 기대한다. 당신은 그가 하는 대로 그냥 받아들여야 하지만, 그자는 당신을 그렇게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한테 부당하게 대하며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런 사람의 인식은 종종 크게 왜곡되고 부정확하다.
•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은 늘 피해자를 자처한다
그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만 그의 잘못된 선택은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은 피해자 역할을 즐긴다. 그는 자신의 나쁜 선택이 종종 나쁜 후과를 초래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피해자로서 그는 일어난 일 몇 가지를 빼먹거나 맥락에서 몇몇 단어를 취함으로써 실제를 종종 크게 왜곡한다.
이렇게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자기와 함께할 파트너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은 극적인 사건을 종종 추구하는데, 왜냐면 그래야 자신의 피해자 역할이 커지니까. 또 그가 계산한 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에 보복하기 위함도 있다.
• 단기적인 관계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은 어떤 형태이든 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아주 사소한 냉대나 마찰에도 친구를 종종 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에겐 타협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에게 항상 양보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관계를 끊을 것이다. 혹은,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의 비합리적인 요구에 지쳐서 다른 사람들이 먼저 거리를 둘 것이다. 우리가 알아본 것은 정서적인 미성숙함의 몇 가지 징표일 뿐이다.
그런 사람에게 연민을 느낄 수는 있어도, 당신이 정서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과 관계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 사람을 당신이 바로잡을 수 있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문제는 사실 생각보다 더 깊고,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누군가와 동등하고 균형 잡힌 관계나 우정을 엮기란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일상에서 판단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인지 편향에는 여러 형태가 있다. 어떤 연구자에 따르면, 사람들이 평균 하루에 3만 5천 가지 판단과 결정을 내린다고도 한다. (정말 그렇게나 많이?) 이때 인지 편향적인 사고 방법은 피하는 게 좋겠다.
인지 편향이란 - 판단의 표준이나 합리성에서 벗어나는 사고 패턴.다른 사람과 상황을 종종 비논리적으로 추론하고, 개개인이 각자의 지각과 인식에서 ‘주관적인 현실’을 만들 수 있다.
현대인들이 흔히 저지르는 인지 편향 사례를 앞에 이어서 살펴보자. (10~20가지가 있고, 그 전부가 음미해 볼 만한 것들인데, 하나씩 알아본다. 한꺼번에 많이 다루니까, 소화하기 힘든 듯싶다.)
Bandwagon Effect, 편승 효과는 뭔가를 (많은) 주변 사람들이 믿거나 하기 때문에, 당신도 그것을 믿거나 (따라) 하는 것. 우리말로는 <편승 효과>라고 하나? 남들이 하니까, 좋다고 하니까, 그런가? 하면서 얼결에 덩달아 하는 행위. 요약하자면,
1) 소비자로서 남들에게 질세라 상품을 구입하는 현상
2) 시류를 잘 반영한 듯한 사고방식을 내세우는 구호 등의 효과.
곡예단이나 퍼레이드의 맨 앞에서 행렬을 이끄는 악대차가 쿵쿵 요란하게 음악을 울리고 떠들면서 사람들 눈길과 관심을 끌려고 애쓴다.별 생각 없는 어린애들이 그 뒤를 쫓아다니며 재미있어 한다.
악대차에는 무슨 흥이라도 있으니 그나마 다행인데...
우리네 일상에서, 어떤 인물이, 무슨 상품이, 어떤 영화가, 어떤 음식점이, 어떤 책이... 좋다고 하는 말을 들으면, 그냥 무비판적으로 따라 나서고 합류하는 경향은 없지 않은가? (우리 한국에서 소위 베스트셀러라고 하는 책들을 사서 보고 나면, 허무하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은 데도 이런 현상이 작동하는 것일지 모르겠다.) 이것이 인간의 보편적 속성 중 하나라고 친다 해도, 세상 만사가 다 그렇듯이, 정도가 심하면 문제가 된다. 우리 한국인들을 가리켜 예전에 어떤 미국인 하나가 '들쥐 떼'와 비슷하다고 했던가? 우르르 몰려다니는 일은 피해야겠다.
"입맛과 취향을 두고는 다투지 않는다"고 한다. 각자 저마다 입맛이, 관점이, 기호가, 안목이 다 다르다. 또 달라야 한다. 다른 가운데서 조화를 이뤄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 무골호인, 줏대 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기 쉽다.
달리 말해, 독자적인 사고방식과 접근법이 절실하다는 뜻.
우리는 일상에서 자칫 인지 편향이라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 다들 그러고 산다. <편승 효과>라는 인지 편향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사안을 두고 자신의 동기를 숙고해 본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 의견을 지나치게 믿고 따르지 않으면서, 필요하고 유용한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하여 이것저것 가늠해 본다. 그 정도 수고는 들여야 하지 않을까? 무작정 '친구 따라 강남 갔다'가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다른 사람들과 소통에서 어색하고 불편하게 침묵하는 상황에 빠졌다가 벗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이런 침묵이 우리의 내면 세계며 다른 사람들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사람들이 입을 다무는 이유 5가지
1. 어떻게 대답해야 좋을지 모를 때.
불확실성에 묶여 입이 얼어붙은 듯하다.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모를 때 사람은 침묵한다.
2.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대하고 수습해야 좋을지 모를 때도 침묵한다.
이런 경우가 있지 않은가? 문제에 봉착한 누군가를 만났는데, 말을 해도 안 해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싶은 경우. 그럴 때는 대개 입 다물고 가만히 있게 된다.
3. ‘저 사람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흥, 내가 마음에 안 든다는 걸 그렇게 드러내는 거야?’ 하고 여기기 쉽겠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어. 어쩌면 그는 당신을 돕고 싶지 않은데 기분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러는 것일지도. 그런 상황에서는 그와의 관계를 다시 살펴보고 당신의 짐작을 솔직하게 밝혀 볼 만하다. 개운치 않던 문제가 갑자기 싹 풀리고 두 사람이 최고의 친구가 될 수도 있을 거야.
4. 그저 피곤해서.
이것도 사람들이 침묵하는 이유이다. 특히 아주 힘들고 골치 아픈 하루를 보내고 난 뒤, 이미 감정적으로 지치고 더 이상 누구와 소통은커녕 말을 섞기도 싫어진다.
5. 그냥 말이 필요 없을 때가 가끔 있다.
침묵에 관해 말하자면, 가끔씩은 우리 스스로 묵언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친구 사이에서 침묵은 전혀 다른 성격의 대화라 해도 좋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지하는 데 말이 필요 없는 때가 더러 있다.이런 점도 우리가 기억해둘 만하다.
사람들은 다 제각각이야. 혹자는 연약함에서, 혹자는 지나친 수줍음 때문에, 심지어 폐쇄성 때문에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끄집어내지 않거나 못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에겐 이런저런 질문을 던지고 질책하면서 들러붙지 말아야 해.
자신의 생각을 표명하는 것은 심리적 건강을 다지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사람 마음을 읽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 사교성이나 붙임성을 좀 더 키우고 소통에 능동적이 되도록 애써야 한다. 그때 비로소 서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할 말이 있고 덧붙여서 좋은 뭔가가 있다면, 굳이 입 다물 필요는 없다. 침묵이 동의의 표시인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 예를 들어 가까운 이들에 관련된 얘기가 나오는데 당신이 침묵만 하고 있다면, 그건 그들에 대한 무관심이나 무시로 보일 수도 있음을 알아두시라.
2. 거부 대신 침묵
분명히 동의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그냥 침묵만 하고 있으면 안 돼. 당신 침묵을 상대방은 자기 편한 대로 해석할 수 있으니까.만약 평생 자기 뜻과 달리 침묵으로 동의를 대신 표명하면서 누군가의 의지대로 끌려가고 싶지 않다면, ‘아니요’라고 말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어.
3. 가정생활에서 침묵
배우자와 마찰을 ‘꿋꿋한’ 침묵과 찌푸린 눈길로 해결하려 든다면, 좋을 건 하나 없다. 이건 ‘난 아무 것도 해결하고 싶지 않아, 다 저절로 되겠지!’ 하는 식으로 사는 셈이야. 그런 상황에서 배우자가 당신 대신 어떤 결정을 내리면서 당신 이익을 고려할 것이라고 기대할 순 없겠지.
4. 직장에서 침묵
당신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상사나 동료가 불쾌한 말을 던지거나 모욕적으로 대한다면, 입 꾹 다문 채 가만있지 마. 용기를 내서 자기 입장을 잘 드러내도록 해야 돼. 당신의 단호한 행동을 그들이 기대할지도 몰라. 다만, 잘 표현하는 방법을 익혀야겠지?
‘직장 상사들이란 당연히 갑질 해대기 마련이야, 그냥 참을 수밖에’ 하면서 침묵하는 것은 썩 바람직하지 못해. 그렇게 자신을 위로해 봤자 한 순간일 뿐이야.
5. 누군가가 당신을 속인다면, 침묵하지 마
예를 들어 배우자가 당신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쳐. 처음이니까, 한 번이니까, 하고 침묵한 채 그냥 넘어간다면, 상대방은 그 이후에도 그렇게 할 가능성이 제법 높아져. 말로라도 지적하거나 응징하지 않으면 그렇지 않겠어? 인간 심리가...
6. 당신에게 가하는 무례함과 모욕에 대해서도 역시 침묵하면 안 돼
살면서 이런저런 상황의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겠지?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그런 식으로 대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 가만히 침묵만 하지 마. 이런 경우에는 과감히 자신을 지키고 나서야 돼.
7. 마음에 와 닿는 사람과 사귈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주 한심한 짓이야.
그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간단해. 당신이 먼저 다가가서 "안녕" 말하거나 SNS로 메시지 전하기를 수줍어하고 꺼리니까. 하지만... 당신의 첫걸음이 행복을 향한 첫 움직임일지도 몰라. 그런데도 겁먹고 침묵하면서 기회를 놓친다고? 고정관념은 버려. 누가 먼저 다가서거나 메시지 보내느냐는 전혀 차이가 없어. 혹여 당신이 20대 숙녀거나 십대 소녀라 해도 먼저 다가설 권리는 갖고 있는 거야!
말 잘하는 사람치고 상대방이 하는 말을 경청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상대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들어야, 자신도 그에 맞게 적절한 말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게다가 경청 자세는 상대에게 호감을 주기에 충분하고, 자신의 말도 상대가 경청하게 하는 방법이다. 잘 듣는 것이 곧 잘 말하는 것의 시작.
둘, 시나리오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머릿속에서 즉흥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입으로 옮기기에는 한계가 있다.
달변가들은 대개 시나리오를 미리 그려 보고 말을 한다. 프레젠테이션이나 회의를 앞두고 머릿속에서 내가 어떻게 얘기하면, 상대는 어떻게 얘기할 것이고, 그럼 난 어떻게 대응하겠다, 등을 미리 그려보는 것.
그러면 훨씬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말이 이어지게 될 것이다. 일종의, 이미지 트레이닝.
생각나는 대로 무조건 입을 놀리기 전에, 머릿속에서 한번 생각하고 판단해 본다.
그러면 말이 너무 느려지지 않을까, 걱정되나?
연습을 통해 그렇게 말하는 데 익숙해지면, 1초에도 머릿속에서 여러 문장을 되새길 수 있게 될 것.
특히 유행하는 트렌드나 이슈, 유머 등에서는 정보 수집 능력에 비례하여 달변 정도가 가늠된다.
자신만의 정보 수집 경로를 만들어 두고, 꾸준히 새로운 정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매일 신문 읽기는 기본이고, 전문 분야 잡지는 꼭 구독해서 가치 있는 정보를 확보하며, 필요한 뉴스레터는 꼬박꼬박 챙겨서 받기도 해야 한다. 특히 차를 타고 이동할 때 라디오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청취도 도움이 된다.
다섯, 말을 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말은 글과 다르게 한번 내뱉으면 주워 담거나 고칠 수가 없다.
끊임없이 줄줄 떠드는 것이 말을 잘 하는 게 아니다.
그런 말발은 나이트클럽에서나 써먹을 수 있을 뿐 쓸만한 데가 그리 많지는 않다.
필요한 말을 신중하고 적절하게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말을 많이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달변가가 될 수 있다는 뜻.
여섯,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
자신이 알고 있는 분야의 얘기를 할 경우에는 내용 다양하게 말이 술술 풀리게 된다.
자신이 하는 일이나 전문 분야에 대해서는 상대보다 더 많이 알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개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 해도 특정 분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말을 더 잘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런 특정 분야는 대개 자신의 관심사에 해당되는 분야.
연애나 술 얘기에는 침 튀기며 얘기하다가도, 정작 필요하고 중요한 얘길 해야 할 자리에선 말을 잘 못한다는 사람은 반성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관심사를 좀 더 생산적이고 전문적인 분야로 옮기도록 노력해야 한다.
일곱, 여유가 있어야 한다.
앞에서 제시한 여섯 가지 요소를 갖춘 다음에는 여유를 가지고 말해야 한다.
조급해지면 말도 빨라지고, 해야 할 말도 놓치게 된다.
여유를 가지고 말한다면 훨씬 더 조리 있고 차분하게 상대를 설득시킬 수도 있을 것이며, 유머나 재치도 자연스레 나온다.
얘기 도중 간간이 섞여 나오는 유머는 상대방 주의를 사로잡는데 효과적이다.
말할 때 흥분은 금물, 여유를 갖도록 애쓰고, 말 템포도 스스로 적절히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말하는 것은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 일방적으로 속사포처럼 떠들고 사라진다면 그건 말을 한 것이 아니라 소음을 만든 것이다. 잔잔한 미소를 지으면서 여유롭게 말을 한다면, 달변가라는 평가를 얻기에 충분할 것.
누군가와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낯선 사람들 속에서 편하게 대화 나누며 사귀기가 그리 쉽지 않을 수 있다.
어색한 침묵과 휴지가 이어질 수 있고, 당혹스럽고 불편함이 하도 커서
'다시는 이런 자리에 오지 않을래'
하고 속으로 다짐할 수도 있겠다.
그런 상황에서 처신하는 방법이 있다면?
이건 사실 화술이며 소통 기법에 관련된 문제인데, 아주 간략한 팁을 몇 가지만 알아두고 응용해 보자.
1 단계
질문을 받으면, 늘 풀 센텐스로 대답하려고 애쓰라.
‘네’나 ‘아니요’가 아니라. 짧은 말이 아니라. (물론, 상대가 <열린 질문>을 건네야겠지.)
내용 있는 답변이 늘 좋은 대화 분위기를 만든다.
2단계
본인도 적극 질문하라.
(상대에 관심 표명. 우리 힌국인들 열에 일곱쯤은 제 얘기만 죽어라 한다. 끄응~)
개인적 주제를 건드리기가 불편하다면, 영화나 음악, 일에 관해 얘기하라. (모임의 성격과 상황에 따라 토픽을 고르는 것도 필요한 재주!) 이 역시 주변 사람들 호감을 사는 데 도움이 된다.
때론 알면서도 상대를 대화에 끌어들이기 위해 질문할 수도 있겠다.
"사람의 지력은 대답보다 질문에서 더 분명히 드러난다."
이건 음미할 가치가 충분한 아포리즘. 그만큼 질문 솜씨가 중요하다는 뜻. (심문이 아니라!)
3단계
누군가의 질문에 적절한 대답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저 미소 짓는 것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이건 '난 수줍음을 좀 타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이 소중한 소통을 이어가고 싶어' 하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상대방도 그런 느낌을 받을 것.
4단계
늘 다수에 초점을 맞추고 다수에 끌려가지 말라.
뭔가가 당신한테는 적합하지 않다면, 용기를 내서 반박하라.
자기 의견을 끄집어내라.
그럼으로써 자신의 관점과 자기 옹호 솜씨를 내보이는 것. 하지만, 과유불급!
5단계
제스처, 신체언어를 경시하지 말라.
바로 이를 통해 당신의 가장 심오하고 미묘한 감정과 태도를 전하며, 다른 이들의 흉중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
1. 다리 꼬고 팔짱 낀 채 앉아 있는 사람은
“나한테 다가오지 마, 난 지금 누구와 말 섞을 기분이 아니야”
하고 말하는 것. (그러니, 다가가지 말아야겠지!)
2. 누군가의 눈길을 접하고 금방 다른 데로 눈길 돌리며 미동도 않는 사람은 완전한 방어를 표시하는 것.
3. 실내에서 당신이 차지하는 자리와 움직임도 많은 것을 알려준다.
벽 가까이서 의지할 곳이나 사람들 뒤편에서 은신처를 찾는가?
아니면, 의자 등받이나 문에 기대고 있나?
시계를 자주 들여다보나?
이런 움직임은 다 당신이 불편하게 느낀다는 것을 말없이 말해주는 것.
*이 정도로 시작하면서 재미 붙이다 보면, 소통과 대화, 말하기 분야에서 탐구심이 더 커질 것. (소통과 말하기, 목소리 같은 분야에서, 엄밀히 말하자면, 우리 한국인들 대다수는 거의 '젬병'이다. 대다수가 서로 다 고만고만한 수준에 있으니까, 불쾌하고 마찰 빚고 하면서도 '으레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 것이 우리네 실정이기도 하다. 앞으론 바뀌어야 하고 바뀌겠지만...)
*참고
다리 꼬는 습관은 위험하다. 건강은 물론 감정 상태와 에너지 상태에도 나쁜 작용을 한다.
1) 혈액 순환을 방해. 하지 정맥류를 유발하기 쉽다.
2) 에너지(기)의 흐름을 파괴하며, 에너지를 내쫓게 된다. 복부 부위에서 두 팔을 교차하고 다리를 한데 모은다면, 기가 몸에서 달아나게 하는 것. 발목을 교차한 두 발은, 기가 빠져 나가는 통로가 된다는 설도 있다.
(친구나 직장 동료, 직장 상사, 우연히 만난 상대 등) 어떤 사람하고든 대화하면서 당신에게 불쾌감이나 불만, 짜증이 나게 하는 상황을 (있다면) 다음 열거한 항목들 가운데서 표시하라.
1. 상대가 나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 나한테도 할 말이 있는데, 말 섞을 기회가 없어. ( O, X )
2. 대화중에 상대가 계속 내 말을 끊는다. ( )
3. 상대방이 대화하면서 내 얼굴에 눈길을 전혀 돌리지 않아. 그렇다 보니, 그가 내 말을 잘 듣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 )
4. 그런 상대와 대화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느낌이 들어. ( )
5. 상대방이 계속 분주해. 내 말보다는 볼펜이며 종잇장에 더 관심 있는 것 같아. ( )
6. 대화하는 내내 상대방 얼굴에 웃음기가 전혀 없어. 그럴 때 나는 불쾌하고 불안해져. ( )
7. 상대방이 잦은 질문과 촌평으로 내 말의 흐름을 끊고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 )
8.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상대는 늘 내 열정에 찬물을 끼얹는다. ( )
9. 상대가 늘 내 말을 반박하려 든다. ( )
10. 상대방이 내 말뜻을 일그러뜨리고, 내 말에 다른 내용을 집어넣는다. ( )
11. 내가 질문할 때, 상대방이 나를 소극적인 사람으로 만든다. ( )
12. 상대방이 내 말을 못 들은 체하면서 되묻는 경우가 가끔 있다. ( )
13. 상대방이 내 말을 다 듣지도 않은 채 그저 동의하기 위해 내 말을 가로막는다. ( )
14. 상대가 대화하면서 담배를 갖고 손장난하거나 안경 렌즈를 닦는 등 딴 짓에 더 분주하다. 그럴 때 난 그가 내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 )
15. 내 말의 결론을 상대가 끼어들어 나 대신 내린다. ( )
16. 상대방이 내 이야기에 늘 자기 말을 끼워 넣으려 든다. ( )
17. 상대방이 늘 눈 하나 깜빡 않고 나를 아주 주의 깊게 (쏘아보듯이) 바라본다. ( )
18. 상대방이 나를 평가하듯이 바라본다. 그래서 난 불편해. ( )
19. 내가 새로운 뭔가를 제시할 때, 상대는 자기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다. ( )
20. 상대방이 지나치게 자주 고개를 끄덕이고 “아!” 같은 간투사를 남발하며 동의하는 단어를 자꾸 입에 올리면서 호들갑을 떤다. ( )
21. 나는 진지한 얘기를 하는데, 상대가 우스꽝스러운 스토리나 농담, 일화를 꺼낸다. ( )
22. 대화중에 상대가 시계를 자주 본다. ( )
23. 내가 사무실에 들어서면, 그가 하던 일을 다 멈추고 나와 내 말에 온통 집중한다. ( )
24. 내가 사무실에 들어설 때, 상대방은 마치 중요한 뭔가 하는 걸 내가 방해한다는 듯이 처신한다. ( )
25. 상대방이 모든 면에서 자기 말에 동의하기를 요구한다. ( )
26. 상대가 말끝마다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혹은 “당신은 동의하지 않습니까?” ( )
불쾌감이나 불만, 짜증을 유발하는 상황에 체크하고, 그 비율을 계산해 보시라.
70-100%.
당신은 과히 좋지 못한 대화 상대입니다. 자기계발에 힘을 쏟고 경청하는 법을 익혀야 하겠습니다.
40-70%.
당신에겐 부족한 점이 몇 가지 있네요. 상대가 하는 말에 비판적으로 대하는군요. 좋은 대화 상대가 지녀야 할 미덕에서 몇 가지가 모자라요. 성급하게 결론 내리는 일이 없도록 하고, 상대의 말투에 눈길 쏟기보다는 언급 뒤에 숨은 의미를 찾을 필요가 있어요. 대화 독점 금지!
10-40%.
당신은 좋은 대화 상대입니다. 하지만 당신 상대의 말에 주목하지 않는 경우도 가끔씩 있군요. 상대방이 한 말을 정중하게 되풀이하면서, 상대가 자기 생각을 충분히 드러낼 시간을 주도록 하고, 당신의 생각하는 속도를 상대방 말 속도에 맞춰 보세요. 그러면... 당신과 나누는 대화와 소통이 한층 더 유쾌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려면, 이게 무엇인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이는 상당히 큰 주제이자, 현대인들에게 절실한 능력.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서로 간에 더욱 미덥고 견고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것.
갖가지 형태의 소통에 등장하는 (때론 피할 수도 없는) 트릭과 조종, 이는 이른바 '추잡한 수법'이라 불리기도 하는 것인데, 그 특징과 성격, 대응 방법을 알아서 다른 사람들의 조종 대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건강한 소통 촉진 기법, 상대방 신뢰 얻고 내 관점으로 마찰 없이 끌어들이는 기술 등을 (시리즈로) 간명하게 알아본다.
일반적으로, 사람들과 소통에서 만족을 얻기 어렵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무시하거나 알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대화 상대의 생각을 읽고, 그의 호감을 얻는 방법
* 업무 파트너에게 동조하고, 그럼으로써 그의 협력을 끄집어내는 방법
* (현명한 답을 얻으려면 현명하게 물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질문을 세련되게 하는 방법
* 몰이해라는 장벽을 능숙하게 극복하고, 상대의 꾸미지 않은, 진정한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
* 제스처와 신체 움직임을 이용하면서, 상대방이 언급한 것보다 더 많이 이해하고 내가 입에 올린 것보다 더 많이 말하는 방법
* 다른 이들을 능숙하게 비판하는 방법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끔).
* 새 파트너들의 신뢰를 얻는 방법 (확실하게 속지 않으면서).
* 업무 관계에서 에티켓과 정중한 몸가짐을 지키는 방법
*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서로 이해하고 소통 과정에서 만족을 얻는 방법.
평온한 대인관계에서 상호 신뢰를 쌓기 바라며 성공을 갈망하는 이들이 알고 활용해야 할 ‘방법’은 이외에도 여럿 있다. 소통 없이 성공하기란 불가능하지만, 그 쉽지 않은 소통도 '방법'을 잘 이해하고 실행하기만 하면 어려울 것은 전혀 없다.
* 소통 과정을 자기한테는 편하게, 상대방에겐 힘들게 만드는 데 쓰는 수법을, <소통의 트릭이나 조종>이라 부른다.
*참고: 하지만 '직장 내 갈등'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어느 구석, 어느 계층에서든 바로 이 '말투' 때문에 갈등과 스트레스와 충돌이 일어난다. 이런 현상이 우리 한국에서만 그런 것은 물론 아니다. 그래서 미국의 어떤 연구자는 이런 진단까지 내놓는다.
사람들 간의 갈등과 충돌의 90%는 잘못 된 어조에서 (톤, 억양, 말투에서) 불거지며, 정작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견해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은 10%에 불과하다.
대기업에 다니는 A 씨는 매일 아침 회의가 두렵다. A 씨 부서에서 개발한 상품 품질에 문제가 발견돼 리콜(결함 보상)됐는데 이를 두고 개선책을 찾는 자리다. 회의를 거듭해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다혈질 부서장은 점점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얼마 전 회의에선 돌아가며 한 가지씩 해결책을 내놓으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B 차장이 먼저 입을 뗐다. 그런데 부서장은 “근속이 몇 년인데 그 정도를 해법이라고 내놓나. 생각 좀 하고 말하라”고 면박을 줬다. 얼굴이 빨개진 B 차장은 후배들 앞에서 수십 분 동안 폭언을 들어야만 했다. 이 일이 있은 뒤로 다들 말을 아끼면서 침묵이 회의를 지배했다.
말은 양쪽에 날이 있는 칼이다. 의사소통의 수단이자 조직을 움직이는 힘인 동시에 갈등을 불러오고 조직을 망가뜨리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국립국어원은 ‘분야별 화법 분석 및 향상 방안 연구 - 직장 내 대화법’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직장인 150명에게 직장 생활을 하며 겪는 갈등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그 결과상당수가 상사나 동료 등과 말투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었다.
갈등의 뿌리는 ‘말투' (억양, 어조, 톤)
갈등은 업무를 시작하고 준비하는 회의부터 시작된다.
“대리인데 아직도 그걸 못하냐” “여긴 ○○씨가 끼어들 자리가 아니야” “아 됐고 이렇게 해” “니들 수준으로 내는 아이디어는 다 거지같은 생각이야” 같은 말은 회의를 갈등 유발 무대로 만든다.
회의에서 ‘거의 갈등이 발생한다’(10번 중 8번 이상)거나 ‘자주 발생한다’(10번 중 6∼7번)는 응답이 39%에 달했다. 응답자의 50%는 10번 중 2-3번 정도 갈등이 일어난다고 답했다.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10% 미만 빈도)는 대답은 10%에 그쳤다.
업무 보고 때라고 다르지 않다.
“시키는 대로 안 하고 왜 네 마음대로 해” “너 뭐하는 사람이니?” “까라면 까야지” 등의 말은 대화를 단절시킨다. 응답자의 19%는 업무보고 과정에서 ‘거의 매일’(10번 중 8번 이상) 혹은 ‘자주’(10번 중 6∼7번) 갈등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온라인 업무 보고가 확산되면서 갈등 유발 자리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회식·휴가·휴직 갈등’ 조금 나아졌지만… 의외로 회식 자리에선 말 때문에 벌어지는 갈등이 적었다. ‘거의 갈등을 겪지 않는다’(10번 중 없거나 1번)는 답이 51%나 됐다. 다만 “너만 가정이 있느냐 어린 게 어딜 도망가” “어제 말도 안 하고 도망갔더라” “기본이 안 돼 있어” 등의 말이 여전히 오간다.
휴가 가거나 휴직해야 하는 상황에선 갈등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응답자의 46%가 휴가 쓰거나 휴직할 때 ‘거의 갈등을 겪지 않는다’(10번 중 없거나 1번)고 답했다. 하지만 절반 이상(53%)은 법으로 보장된 권리인데도 비난을 받는다고 했다. “누구는 놀고 누구는 일하고 좋겠네” “나도 애나 낳아야겠어” 등으로 비꼰다고 답했다.
갈등이 발생하는 것만큼 해결 의지가 없는 것도 문제.
‘갈등에 대한 대처 방식’도 물었다. 회의에서 갈등이 발생한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29%는 ‘체념하고 의견을 내지 않게 된다’고 했다. 28%는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뒤에서 불평만 한다’고 답했다. 의사소통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다. ‘단체 건의’(6%)나 ‘적극적으로 항의한다’(3%)는 대처는 미미했다. 업무보고 과정, 업무수행 과정에서도 갈등 대처는 비슷하게 이뤄졌다.
사람이 무엇에 대해 보이는 반응이 느낌이요, 그 느낌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이 감정이다. 사람을 방해하는 것은 느낌이 아니라 감정이다. 물론, 부정적인 감정!
부정적인 감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이 노여움일 것. 억울한 마음을 삭이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라 풀이되는 <화병>에 걸려선 안 되겠다. 화난 감정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몸에 쌓여서 건강을 해치지 않게끔. 그것도 이왕이면 건설적인 방법으로 풀어줄 필요가 있다.
1) 감정은 우리네 몸에 살며 몸을 통해서만 드러난다. 머리로 분석해 봤자 아무 소용이 없다.
2) 이 방법들은 다 속에 쌓인 (부정적) 기운을 분출하는 것. 효과가 있다. 하지만 삶에서 뭔가를 바꿀 필요가 있다면, 먼저 관계나 감정적인 유대를 돈독히 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엄마와 사이가 안 좋다 치자. 그렇다 하여, 엄마와 관계를 좋게 바꾸는 대신 베개 두드리면서 스팀만 발산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 치통에 시달릴 때 진통제로 우선 때우고는 치과에 가지 않는 것과 같다.
3) 복잡하게 얽힌 여러 감정 가운데 화가 아주 많다. 자책감이나 모욕감 같은 상태에서 벗어날 때도 주로 노여움이 이용된다. 따라서 화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우리는 더 멀리 나아갈 수 없다.
4) 우리가 원하는 대로 뭔가가 되지 않을 때 자연스레 나타는 순간적이고 일시적인 감정으로서 노여움과 성격으로 굳어진 노여움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간간이 화가 나는 느낌은 억누르지 않고 건강하게 해소한다면 정상적인 현상이다. 한데, 어디서나 모든 것을 제 마음대로 하기 원하고 그게 이뤄지지 않을 때 세상에 불만 품어 늘 화난 상태는 비정상이다. 그걸 통제할 줄 모르는 것도 비정상이야.
5) 화난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이, 그걸 느끼지 않거나 억누른다는 뜻은 아니다. 자신에게 아무 것도 남기지 않고 남들을 힘들지 않게 하면서 노여운 기운을 해소하는 것이 올바른 컨트롤이다.
여기서는 다른 이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는 <건설적인 방법>을 먼저 알아본다. (물론, 비생산적인 방법도 여럿 있어서, 많이들 쓰고 있다.)
1. 발 구르기
눈을 감는다. 몸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면서, 발을 굴러 바닥으로 내보낸다. 물론 혼자 풀밭이나 모래밭에서 발 구르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그럴 형편이 안 되면, 집이나 사무실에서 눈을 감고 발을 구르라. 그게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지 말고. 인도의 전통 춤에서 여자의 발 구르는 장면을 떠올리면 더 효과적이겠다.
2. 소리 지르기
숨을 깊이 들이쉰 뒤 입을 벌리고 가슴에 맺힌 것을 다 소리로 내 보낸다. 속이 후련하게 느껴질 때까지 몇 번 반복한다. 들판에서 소리 지르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집에서도 베개에 얼굴 파묻고 가능하다. 식구나 이웃을 괴롭게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한데, 그들에게 방해될까 염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효과가 떨어진다. 충분히 이완된 상태에서 하지 않으면, 자칫 목소리가 상할 수 있다.
3. 수다 떨기
여성적인 방법. 속에 있는 감정을 다 말로 끄집어낸다. 그러나 가정 문제를 아무한테나 털어놓아선 안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 안 그러면 더 악화될 수 있으니까. 여성이라면, 자기감정을 남편한테 다 쏟아내지 않도록 조심한다. 그가 견디기 힘들 테니까. 만약 여자 친구들에게 쏟아낸다면, 먼저 그들의 동의를 구하라. 그리고 좋은 감정과 얘기도 곁들여야 함을 잊지 말라. 안 그러면, 듣는 이들 입장에서는, 자기네가 마치 감정 배설하는 '해우소'가 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
4. 운동
부정적인 감정을 발산하는 아주 좋은 방법. 이때 우리는 몸을 움직이는데, 몸에 어떤 하중이 가해지는 동안 감정이 분출된다. 몸에 하중을 싣는 동안은 몸이 힘들지만, 그 다음에 하중을 걷어낸 뒤엔 몸뿐 아니라 마음과 기분도 얼마나 가뿐하고 개운해지는가.
5. 마사지
우리 몸에서 모든 막힘과 위축은 몸에 쌓인 감정 때문이다. 필요한 부위들을 잘 주물러 줌으로써 위축과 긴장이 제거되며, 감정을 잘 추스를 수 있다.
6. 베개 두드리기
화가 풀리지 않을 때, 누군가를, 뭔가를 치고 싶다는 충동이 들 때도 있다. 그 순간 베개를 마음껏 두드려 패라. 그러고 나서 그 베개를 잠잘 때 쓰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냥 다음에도 감정 발산의 도구로 이용하라. 베개에 얼굴 파묻고 통곡을 해도 좋다.
7. 놀이동산
더 짜릿하고 무서운 탈것이나 장소를 골라서, 내키는 대로 소리 지른다. 거기서는 어떻게 소리 지르든 아무도 개의치 않는다.
8. 수작업
그림 그리기, 낙서하기, 실로 짜기, 여러 수작업 등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내보낸다. 이 부정적인 에너지가 두 손을 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서 어떤 미움이나 분한의 잔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9. 노래하기
노래를 통해 가슴에 맺힌 고통과 분노를 발산할 수 있다. 음치 소리를 듣는다 해도 상관없다. 그냥 노래하라. 목소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누구 듣기 좋게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감정이 나가도록 노래한다.
10. 울음 울기
아주 여성적인 방법이지만, 그 효과를 우리가 종종 과소평가한다. 우리 눈물은 뜨겁다. 눈물이 감정으로 들끓기에 그렇다. 동시에 눈물과 함께 많은 감정이 밖으로 나온다는 뜻. 특히 화가 마구 나는데 금방 자리에 앉아 울 수 없다면, 그 감정을 촉진하여 눈물로 바꾸라.
11. 노여움/불만의 편지 쓰기
자기감정과 심적 체험을 나오는 대로 종이에 마구 쏟아낸다. 그런 뒤 불태운다.
12. 잡동사니 내다버리기/정리하기
쓰레기통, 다락방, 창고가 그래서 필요하다. 어떤 경우에든 주변 환경을 정돈하면, 마음도 개운해지고 숨 쉬기도 더 편해진다. 감정에도 잡동사니나 폐기물이 있다. 그것을 내보내고 풀어주는 것은 불필요한 물건들 정리하기보다 더 쉽다. 선반이며 책장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머릿속도 정돈한다.
13. 묵상/명상
명상 방법은 아주 많다. 예를 들어 여름철에 좋은 버전. 땅바닥에 앉아 눈을 감고, 엉덩이에서 땅으로 길고 굳센 뿌리들이 내린다고 상상하라. 땅바닥과 연결됐다고 느낀 뒤, 신체 여러 부위에 누적된 부정적 감정들이 이 뿌리들을 통해 땅속 깊이 사라진다고 상상하라. 머리에서, 가슴에서, 위축되고 긴장한 부위에서 감정을 모아 내보낸다.
소통 장벽이란 갈등의 원인이 되거나 갈등을 조장하는 많은 요소를 뜻한다. 사실 소통 파트너들의 갈망과 지향, 방침, 성격, 소통 매너, 기분 상태 등은 다를 때가 많다. 때론 상충되기도 한다.
소통에서 심리적 장벽은 주관적으로 생기며 본인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금방 알아차린다. 당사자는 자기 행동이 옳지 않음을 느끼지 못하며 정상적으로 소통한다고 믿는다. 만약 불일치를 발견하면, 콤플렉스가 커지기 시작한다.
소통 장벽은 사람의 성격과 지향, 관점, 언어 능력, 소통 매너 등과 관련될 수 있다.
개인 간에나 직업적 분야에서 사람들의 많은 갈등과 이견, 불만은 단지 효과적인 소통 기법을 활용할 줄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게 아니다. 소통은 사람들 간에 이해가 생기고 어떤 관계가 설정되고, 소통 참여자들이 서로 어필하는 상호작용으로 간주된다.
소통 장벽이 생길 때 부정적인 느낌이 더 강해진다. (예, 수치심, 죄책감, 두려움, 경계심, 낮은 자존감 등).
소통 장벽은 참여자들의 감정 상태 때문에, 또 언급과 요청과 지시 등의 의미가 일치하지 않아서 생길 수 있다.
소통 장벽은 첫인상에서 생기는 부정적인 선입견이나 자의적인 해석과 관련된다. 소통에서 사람의 입장은 인생 경험에 많이 좌우된다. 사람은 누군가와 대화를 시작하기도 전에 상대가 옳지 않다고 확신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대화를 건설적인 것이라 일컫지는 않는다. 그런 소통의 바탕에는, 상대에 대한 평가, 스테레오타입, 일정한 행동 준비, 부정적 반응, 편견 같은 것이 있다.
세대가 다른 관계에서는 나이라는 장벽이 생긴다. 다른 사람에 대해 자신의 잘못된 관념 때문에 소통에서 스스로 장벽을 쌓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옷차림이 지저분한 사람은 미적 장벽 때문에 애초부터 잠재적인 무뢰한으로 지각된다. 무례한 행위를 전혀 하지 않더라도.
- 심리적 장벽 시스템은 점증하는 정신적 긴장과 관련해 개인의 심리적 방어를 촉진한다. 또 개개인의 강력한 감정적 적극성과 자극을 중화하기도 한다.
- 현대 사회심리학에서 감정적 장벽이란, 사회가 용인하는 행위의 수행을 방해하는 내적 장애로 이해한다. 예, 학습이나 작업, 소통/사교 따위 활동은 용인될 뿐 아니라 바람직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도 있다. 뭔가가 방해한다. 그런 활동에 대한 게으름이나 두려움, 혐오 같은 것이 가로막는다.
- 사회가 용인하지 않는 행동과 행위에 관한 장벽은, 그것이 내적인 것이라 해도 감정적 장벽이라 부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이 내적 장벽들의 본질은 전자와 후자의 경우에서 동일하다. 이런 장벽은 어떤 행위가 응징될 때 생긴다, 즉, 어떤 행동을 취하면 불쾌한 마음이나 고통, 공포, 수치심, 죄책감, 혐오 따위가 따르는 것.
이런 심적 체험이 자주 반복된다면, 그와 관련된 행위에 내적인 장벽이 생긴다.
감정적 장벽은 다양하게 형성되며, 문화의 특성이나 아이의 사회화와 일치한다. 이때 아이는 자라면서 모든 금지를 습득하고 사회와 (엄마 같은) 가족에게 감정적 장벽을 형성하게 된다. 만약 허용되고 바람직한 행동에도 장벽이 생긴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문화는 개별적 접근을 수용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작용한다.
감정이란 안팎 자극물의 작용에 사람이 주관적으로 반응하는 것.
그건 만족이나 불만, 기쁨과 두려움, 이완과 긴장 등의 느낌에서 나타난다.
흔히 감정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으로 나누는데, 사람은 긍정적 감정을 맛보고 부정적인 것을 피하려 애쓴다. 부정적 감정의 주원인은 불만감, 대인관계 갈등, 스트레스 등이다.
소통 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감정의 장벽을 몇 가지로 세분할 수 있다.
1) 고통이나 비탄에서 생기는 소통 장벽.
여기에는 비극적 사건, 좌절, 중요한 일의 실패, 자기 처지에 불만, 개인 위상에 대한 불만, 몸이나 마음의 괴로운 느낌 등이 해당된다. 이런 장벽은 어떤 사건에 대한 반응이나 사건의 예견에서도 생길 수 있다.
어떤 부정적 감정에서 비롯된 소통 장벽은 실제를 왜곡하고 잘못 평가하게 만든다. 이런 점은 공격적인 모습, 소통 회피하고 홀로 닫혀 있으려 애쓰는 데서 드러난다. 이런 종류의 부정적인 감정에 스스로 유의하지 않으면 욕구 불만과 심란함이 더 커진다. 주변에서 염려하고 관여하고 위로해 봤자 자극만 유발할 뿐인 경우가 많다.
2) 강한 자극과 분노에서 비롯된 소통 장벽을 극복하기란 어렵다.
흔히 이런 감정은 어떤 욕구가 예기치 않은 장애로 충족되지 못함에 대한 반응으로 생긴다. 이것은 만족하지 못하고 모욕감을 느끼고 원치 않는 행동을 강요당한 결과일 수 있다.
이유 있는 노여움, 열기, 잠재된 감정, 에너지와 과감성, 단호함 등이 소통에서 많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사람은 흔히 건전한 판단과 통찰력, 유연성을 잃기 쉽다. 그래서 날카로운 언사와 공격적인 행동에 기운다. 반박하거나 부정하는 상대방은 그 분노를 다 뒤집어쓰게 된다.
불만이나 노여움에 찬 사람과 비즈니스 소통은 불가능하다. 불길에 기름 붓고 나중에 후회할 짓은 할 필요가 없다. 그런 소통을 거부한다고 해서 나약하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는다. 반대로 그것은 용기이자 나아가서는 관대함이기도 하다.
자기감정을 컨트롤하는 사람하고만 업무적으로 소통할 수 있고, 그럴 필요가 있다.
3) 두려움과 수치심과 죄책감의 장벽도 부정적 감정의 장벽.
부정적 감정들의 이 복합체는 대화에 나쁜 변수로 작용한다. 상투적인 행동과 교육, 지침, 모티브, 또한 개개인의 정신 병리학적 특성 등이 부정적 감정에 주관적이고 개인적 색채를 덧씌울 수 있다.
4) 나쁜 기분이라는 장벽이 가장 자주 소통을 멋도 맛도 없게 만든다.
이 나쁜 기분이란 비탄이나 고통보다 덜 날카롭지만 안타깝게도 더 자주 접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뜻한다.
사람들 기분이 상하는 이유는 아주 많다. 나쁜 날씨와 기분, 자포자기와 이루지 못한 꿈, 주변 사람들의 냉담, 또 자신도 모르게 자신에게 안기는 무감각함. 나쁜 기분의 원인으로는 활동 부족 때문에 종종 생기는 나쁜 신체 느낌도 들어갈 수 있다.
나쁜 기분이 낮은 신진대사, 신체기관의 활력 저하, 질병 같은 ‘생리적 요인’이 된다.
나쁜 기분은 일상을 잘 영위하지 못함과 직결될 수 있다.
나쁜 기분에 있는 사람은 나쁜 일꾼이자 나쁜 소통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자기 기분을 스스로 추스르고 다독일 수 있어야 한다.
5) 부정적 감정을 낳는 주요 원천들 중 하나는 개인 간의 충돌.
언쟁과 충돌, 대결은 누구한테든 부정적인 감정을 야기한다. 옳은 쪽에도 잘못한 쪽에도, 승자에게도 패자에게도...
요약
현대 사회심리학에서는, 감정적 장벽을 사회가 허용하고 장려하는 행위를 못하게 방해하는 내적 장애로 본다.
소통의 감정적 장벽들로는...
-고통에서 생기는 장벽,
-비탄에서 생기는 장벽,
-짜증과 분노로 촉발된 장벽,
-공포와 수치심과 죄책감이 뒤섞인 복합적 장벽,
-말과 언어의 장벽,
-부정적 감정의 장벽 등을 일컬을 수 있다.
사람은 지각과 인식 메커니즘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여러 소통 상황에서 이해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또 그럼으로써 대인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기회도 상당히 커진다.
한데, 안정적인 관계에서도 여러 갈등과 견해 충돌 등이 종종 발생한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