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rc="https://cdn.subscribers.com/assets/subscribers.js"> (47) 동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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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액션 28 (동어 반복)  

 

 

당당하고 영웅적인 죽음이 차라리 더 낫다. 

비굴하고 합당치 못한 승리보다는. 

 

조르다노 브루노 (1548-1600, 이탈리아의 철학자, 시인, 범신론자)

조르다노 브루노

 

그 누구도 단번에 모든 걸 다 얻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자제하여 말하며 다른 이들이 하는 말을 주의 깊게 분석하는 데 익숙해진다면 25%는 성공한 겁니다. 반의 반은 성공한 거예요. 이해하시겠습니까? 

(반의 반과 25%는 같은 뜻임에도 되풀이했어요. 반복은 들은 것을 더 잘 습득하도록 돕는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명제를 두세 번 되풀이하세요.)

 

그러나 과유불급! 반복은 설득과 교육적 목적에서 필요해요. 

발언을 결산하면서 주된 의미를 강조하여 기억에 남게 하려는 겁니다. 

하지만 일상 대화에서는 기계적인 반복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같은 말을 두세 번씩 반복해 말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보도국장이 이 기사를 줄이지 말고 내보내라고 하더군” 같은 말을 예전에 내 어떤 동료 기자라면 이런 식으로 말했을 겁니다.

 

“보도국장이, 알잖아, 그분은 우리 보도국의 일인잔데 말이야, 그래, 정말 중요한 사람이야, 그분이 지금 자네한테 전하는 이 기사를, 바로 이 기사를 줄이지 말고, 그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말고 저녁 뉴스 프로그램에 넣으라고 당부했어, 그래, 이 기사를 보도국장 지시대로 실으라고 내가 자네한테 전하는 거야!” 

(보세요, 마침표도 없이 한 문장이에요! 숨도 안 쉬고 쏟아냈다는 뜻.) 

 

이렇게 거의 기계적으로 나오는 동어 반복은 무엇에 기인하는 걸까요?

이런 현상은, 프로이트가 지적한 것처럼, 우리네 유년기에서 비롯됩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어떻게 말하지요?

“철수야, 우편함에서 편지를 가져와라!”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해요. 그리고 잠깐 있다가…) 
“철수야, 내 말 들었니? 편지 가져오라고 하잖아!” 
(약간의 동안을 둔 뒤, 아들이 꾸물꾸물 일어나요.) 
“몇 번을 말해야 하냐?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더 낫겠다. 니가 나갔다 올래, 아니면 내가 할까? 나도 할 수 있어. 나가서 편지를 가져올 거야?!” 
(아들이 일어나서 꾸물대며 현관으로 가요.) 
“저렇게 꾸물대기는! 편지 가져오라고 했잖아. 몇 번이나 말해야 알아듣니? 빨리 가서 가져와, 나 화나게 하지 말고. 들었냐? 편지 가져오라고!”
(마침내 아들이 편지를 가지러 밖으로 나가요. 몇 분이 지나요. 아들이 돌아와서 아버지한테 가기 전에 물을 마시려고 냉장고를 열어요.) 
“아빠한테 편지 가져다 달라고 몇 번을 말했냐! 한데 넌… 넌 그것도 하나 제대로 못하냐. 철수야, 편지를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는 이제 고함을 질러요.) 

 

‘편지 가져와라’ 대신

‘휴지통을 비워라’,

‘상점에 다녀와라’,

‘개를 데리고 산책해라’,

‘초인종이 울리니까 나가 봐라’,

‘식탁에 앉기 전에 손을 씻어라’

따위로 바꿔 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같은 말을 서너 번에서 예닐곱 번까지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소통 스타일에 익숙해진 아이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 자기가 하는 부탁이나 지시, 조언, 지적 따위를 역시 몇 차례나 별 생각 없이 반복해야 직성이 풀리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 중에 그렇게 같은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하는 사람들은 없는지, 잘 관찰해 보세요.

관찰과 분석 결과를 일지에 기록하세요.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나에겐 그런 무의미한 습관이 없나? 있다면, 어떻게 고치지?

 

원칙을 세우십시오. 

“동료와 식구, 친구들에게 오직 한 번만 명확하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겠어!” 

또 당신도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이 당신에게 뭔가를 두 번 이상 상기하고 재촉하지 않게끔 행동해 보세요. 

이번 #액션을 진지하게 수행한다면... 
당신 성격이 상당히 좋아지게 되고, 무엇이든 한 번 듣고 수행하며, 실행할 수 없는 것은 약속하지 않는 습관이 들게 될 겁니다. 
당신은 자기 역량을 제대로 헤아릴 줄 알게 되며, 그 결과 주변 사람들한테서 책임 있고, 정확하며, 꼼꼼하고,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이라고 칭송을 듣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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