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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2.16 "우리 애가 말을 해요!" (6-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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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애가 말을 해요!" (6-1)  


아이가 말문을 트고 제대로 말할 수 있게 하려면 아이와 어떻게 대화해야 하나? 

아이의 외계어 같은 말로 소통해야 하나, 아니면 정상적인 단어들을 요구해야 하나? 

아이의 제스처에 눈길을 돌려야 하나, 아니면 반응하지 말아야 하나? 


말문 트는 아이가 엄마와 대화하다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은 아이와 제대로 대화하는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방법을 알아본다. 아이와 접촉과 소통이 더 흥미롭고 다양해질 것. 

                   

1.  “말해 봐”, “따라 해” 같은 말을 하면서 아이가 그렇게 하도록 요구하지 말라 

“엄마, 이거 줘, 하고 말해 봐요.”

“자, 따라 해봐요, 아빠~” 

아이가 얼른 말문을 트게 하려고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건 썩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런 요청은 아이가 말하기를 아예 거부하는 쪽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면 이를 윽다물고 부모한테서 달아나거나, 혹은 뭔가 말해 보라는 엄마의 집요한 부탁을 무시하고 만다. 

그럴 때 아이가 따라 하지 않거나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고 나무라는 건 소용없다. 


그러면 어떡하나? 비결은 간단해. 

아이와 함께 놀면서 당신의 행동이나 제스처를 소리 내어 말하라.

"아기곰 인형이 타박타박 길을 가네요. (배가 고픈가 봐요.)"


간단한 단어를 쓰고 어구가 최대한 짧아야 한다. 

“칙칙폭폭 소리 내면서 기차가 달리고 있네. 효준아, 우리도 기차에 타 볼까?”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엄마가 감정을 충분히 살려서 말할 때 아이는 놀이에 더 흥미를 보인다. 

놀이를 통해 아이와 대화하면서 (아이에게 말을 건네면서) 다양한 억양을 이용하고, 목소리 음색을 바꾸고, 감탄사(간투사)를 집어넣으라그러면 아이가 당신을 따라 간단한 음절과 단어를 익힐 뿐 아니라 스스로 (나름대로) 아주 표현력 풍부하게(!) 말하게 될 것이다. 

“엄마랑 같이 집을 지어 볼까. 큐빅으로 만드는 거예요. 여기 큰 큐빅이 있네요. 정말 크군요! 이제 작은 큐빅을 쓰지요. 작은 게... 어디 있나요?”

☞ 목소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

    말의 비언어적 요소

    내추럴 보이스


말하는 사이 사이에 휴지를 충분히 두어서, 아이가 대화에 전적으로 참여한다고 느끼게 하라. 

“그래요! 그게 작은 큐빅이네요. 그걸 여기다 끼워 넣을까요? 잘했네! 됐어요! 집이 생겼어요! 이 집에서는 누가 살까요?” 

(휴지. 아이의 반응을 유도하고 기다린다.) 

“고양이가 살 거라구요? 아주 좋아요! 그럼, 야옹이를 부를까요? 야옹아, 이리 오렴.”

(휴지) 

“어서 와, 야옹아!” 

☞ 퍼블릭 스피킹(10) 휴지 (pause) 취하기


(수사적 질문이든 동의나 의견을 구하는 질문이든) 아이한테 뭔가를 물어볼 때는 집요하게 다그치는 기색이 목소리에 곁들이지 않게 한다. 엄마가 뭔가 트릭을 쓰거나 압박한다는 느낌을 아이가 받아서는 안 된다. 

만약 어린애가 당신 물음에 대답하고 싶어 하지 않거나 대답하지 못한다면, 잠시 사이를 두었다가 당신이 마저 대답도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한테 말하기의 틀이나 기준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런 연습을 거쳐서 아이는 나중에 어구를 올바르게 구성하게 된다. 


* 엄마가 주의할 점!


셀프컨트롤을 하면서 “말해 봐”, “따라 해요” 같이 요구하는 말이 튀어나오지 않게 조심한다. 빠른 결과를 기대하지 말라. 하루나 이틀, 혹은 한 달이 지나면, 아이가 당신 말을 따라 하게 될 것이다! 

차분하게 소통하고 놀면서 아이를 (비록 형식적인 것이라 해도) 대화에 끌어들이는 게 중요하다. 즉, 엄마가 물어보고 잠시 사이를 두었다가 (아이가 대답하지 않거나 못하는 경우) 엄마가 직접 대답하는 식이라 해도, 이런 형식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당신이 제시한 놀이를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다면, 아이가 지금 빠져 있는 놀이에 동참하라. 아이가 장난감 자동차를 굴리며 놀고 있다? 아주 좋은 기회야! 자동차에 토끼 인형을 태우거나 그걸 타고 빵과 우유를 사러 마트에 다녀오자고 제시하라. 아니면 자잘한 종잇조각들을 휴지통까지 실어 나르자고 한다. 

아이가 냄비나 프라이팬 달그락거리기를 좋아한다면, 이것도 좋은 기회가 된다! 냄비에 큐빅을 집어넣고 함께 강아지 죽을 끓이라. 거기에 ‘설탕’과 ‘소금’도 집어넣고, 아이가 ‘맛을 보게’ 하라. 엄마의 이런 놀이에 어린애들은 흔히 아주 신나게 반응한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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