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넷을 키우는 엄마의 인생 카툰
<부모 자녀 소통 방법>이란 책을 번안해 소개하면서 엄마라는 형상과 역할에 새삼 눈길이 쏠리지 않을 수 없었다. 자녀들과 직접 접촉하고 대부분의 소통을 떠맡는 사람이 엄마라는 측면에서도 그렇다.
그만큼 엄마들의 사명이 막중한데, 그렇다 하여 그들의 작업 여건이 좋은 것도 아니다. 때론 홀로 눈물 흘리고 싶을 때도 많다.
자녀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부모의 감정은 어떻게 하나?> 단원도 꼭 참고해 보시라. 힘든 엄마들이 (아빠도 그렇고)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의 한 젊은 엄마를 소개한다. (또 한 아기를 품고) 네 아이를 키우느라 녹초가 된 엄마가 삶에 대해 아이러니한 카툰을 그린다. 부모라면, 특히 어린 자녀들을 둔 부모라면, 누구나 금방 공감할 것이다.
부모와 아이들 간에 벌어지는 여러 정겨운 장면이 흥미롭다. 그러면서도 엄마라면 누구나 (특히 자녀가 몇이 되는 엄마라면) 때론 울고 싶을 정도로 힘들다고 털어놓을 것이다. 천사 같은 아이들이란 그림에서만 그럴 뿐이지, 실제로는 숱한 문제를 일으키고 엄마의 진을 다 빼놓을 수 있지 않은가! 네 아이의 엄마 카일라 라르센의 다정하고 긍정적인 카툰이 바로 그런 점을 얘기한다.
미국의 이 젊은 엄마는 ‘인어 공주’나 ‘미녀와 야수’를 본 뒤로 그림 그리기에 심취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뒤 대학 공부를 하고 결혼하고 아이들 낳고 키우는 바람에 오랜 기간 취미 활동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어느 날 아이들을 다 잠재우고 피곤한 몸으로 주방에 홀로 앉아 울적한 상태에 빠졌다. 뭔가가 부족했어. 허전했어.
카일라는 스케치북을 꺼내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손을 놓은 기간에 감각을 비롯해 많은 것을 잊었더라! 다시 떠올려야 하는데, 때마침 도움이 된 것은 가족이었다. 카일라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생활에서 여러 상황을 그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했다. 수천 명이 그녀 작품을 아주 좋아한다.
그녀가 그리는 카툰을 보면, 그녀는 쉽지 않다. 늘 피곤하고 녹초가 돼 있다. 사내애 셋, 계집애 하나, 다들 어리다. 게다가 뱃속에 또 아기가 있다. 남편은 카툰에 거의 등장하지 않고, 가족사진 그림에만 나온다. 왜?
한 인터뷰에서 카일라는 자기가 그리는 카툰에서 종교라는 주제는 건드리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녀에게 신앙은 아주 중요하다. 모르몬교도라고 밝혔다. 자녀를 왜 그렇게 많이 두었는지 이해가 된다. 모르몬교도들 사이에서 일부다처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실상 존중받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아이를 다섯에서 일곱까지 두는 대가족은 여전히 선호된다. 늘 배가 불러 있다면 만화 활동은 도대체 언제 한단 말인가?
그런 정황을 염두에 두고 카일라의 카툰을 보시라. 아이들 키우는 부모로서 당신 생활에 비슷한 상황이 많을 것이다.
<얘를 엄마가 우리한테 가져왔잖아, 그러니까 엄마가 알아서 해!>
<깜짝 선물 Surprise!>
<누가 입술을 칠해?>
<내가 비밀을 너한테 속삭일게, 너도 네 비밀을 알려주렴!>
<부모의 악몽>
<힘센 엄마>
<첫 직장을 대개 일찍들 그만둬...>
<엄마는 가장 푹신한 침대야!>
<아이의 솔직함 앞에서는 할말을 잃어>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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