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내 목소리가 이상해요.”
- 변성기의 단계와 성별 특징
자연은 사람이 소통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아이들은 거의 모두 청아한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것이 청소년기에 이르러 어떤 변화를 맞게 된다.
이 과정은 사실 남자와 여자의 성대에 다 해당하는데, 소녀들 경우에 크게 눈에 띄지 않을 뿐이다.
변성은 어떻게 진행되나?
소리 생성에는 후두와 성대주름, 폐, 흉곽, 비인두 등이 관여한다.
공기가 폐에서 나와 성대에 이르러 성대를 떨게 한다.
흉곽과 비인두는 공명기 역할을 한다.
소리 높이는 성대주름 두께에 달려 있다. 소녀들 경우처럼 성대가 더 얇을수록 목소리가 더 높고, 소년들 경우에 그렇듯이 성대가 더 두툼할수록 목소리는 더 낮게 나온다.
사람은 태어날 때 작고 얇은 성대주름을 지닌다.
아이가 자라면서 성대주름이 크고 두터워지며, 이에 따라 목소리의 음조가 달라진다.
그러나 사춘기에 들어서서 성장의 속도와 정도가 성별에 따라 다르다. 여성의 후두는 1/3이 달지는데, 소년의 후두는 70%가 달라진다. 그래서 청소년들 경우 성별에 따라 음색의 차이가 아주 큰데, 이런 차이는 같은 성별 안에서도 그렇다.
그러나 이 과정은 개인차가 매우 심하고, 따라서 어떤 소년들은 12세에 이미 베이스 목소리를 띠며 또 어떤 소년들은 15세에도 어린애 목소리를 유지한다.
목소리 변성은 소년과 소녀들한테서 같은 방식으로 일어난다. 다만 결과가 제각각일 것이다.
참고:
*남자의 경우 여자보다 후두가 더 크며 성대주름이 더 길고 두껍다.
*성대주름은 자체 무게로 후두의 틈을 거의 전부 덮으면서, 비교적 좁은 성문을 남겨둔다.
*사춘기 이전 아이들 경우 소년과 소녀의 후두의 크기와 구조는 다르지 않아. 아이들의 후두는 작고 여러 시기에 균등하지 않게 자란다. 5~7세에, 또 사춘기에 후두가 눈에 띄게 커진다.
*소녀들 13~14세, 소년들 14~16세에. 이 시기에 후두가 소녀들 경우 1/3이 서서히 자라고, 소년들 경우 2/3가 급격히 커진다. 소년들 경우 성대주름이 2cm까지 길어지고 후골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목소리가 한 옥타브 낮아진다. 어린애들의 후두는 깔때기 모양. 나이 들면서 점차 실린더 모양에 가까워진다.
*여자 성대주름의 길이는 평균 18~20mm, 남자는 20~24mm.
변성의 주요 단계 셋
1. 변성기 전.
이때 몸은 다가올 변화에 대비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모든 신체 시스템이 작동한다.
소년들의 변성은 이런 증상을 띨 수 있다.
- 목소리가 더 걸걸해진다.
- 긁는 듯한 소리와 근질근질한 느낌이 나며 가벼운 기침이 따른다.
하지만, 이 시기의 소년이나 소녀가 노래를 많이 한다면, 그런 증상은 다소 다를 수 있다. 가수들 경우 성대가 더 훈련돼 있으니까.
1) 고음이 예전처럼 쉽게 나오지 않게 될 것이고
2) 노래할 때 목구멍에 통증이 있다고 호소하기 시작할 수 있다.
보컬 교사들은 목소리에서 ‘지저분한 것’이 있다고 지적하게 될 것이다.
‘차분한’ 상태에서는 그런 징표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시기에 성대는 쉬어야 해, 변성이 일어나면서 부담을 주면 ‘자기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으니까.
2. 변성 단계.
이 시기에 후두에서 점액이 분비될 수 있다. 그러면 염증이 커지게 된다.
아이의 입을 들여다보면, 인두 깊숙이 후두 주위가 빨개진 상태를 볼 수 있다.
바로 이때 휴식이 필요해, 부담이 커지면 후두 발달이 지체될 수 있으니까.
이 시기에 감기나 바이러스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해. 안 그러면 청소년기가 지난 뒤에도 여전히 어린애 목소리가 나올 위험이 있다. 무엇보다도 목소리가 불안정해지고, 소리가 일그러지거나 심한 쉰 소리가 날 수도 있다.
3. 변성기가 지난 뒤.
이 과정은 개별적이다. 개인적인 생리적 특성이나 유전 특성 같은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소년과 소녀의 경우에 이 과정이 달리 일어나고 이 시기에 접어드는 것도 서로 다를 수 있다.
대개 ‘자기 목소리’가 형성될 무렵에 아이가 성대의 빠른 피로를 호소하기 시작해. 그러나 이제 목소리가 덜 오르내리고 (닭 소리를 덜 내고) 더 안정을 찾는 모습이 더 빨리 눈에 띄게 될 것이다.
이렇게 변성 단계가 다 끝나면, 소년과 소녀 모두에게 최종적인 목소리 음색과 힘이 나타난다.
호르몬의 영향
청소년기에는 호르몬이 거세게 활성화된다. 이로 인해 인체의 내외부가 달라진다.
소년들 경우 온몸에 털이 자라기 시작하며 성적으로 성숙하며, 가끔 이부자리를 더럽히게 되며 골격과 근육량이 급성장한다.
소녀들에겐 가슴이 커지고 체형이 바뀌며 초경이 찾아온다.
성대주름 역시 호르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청소년기에 성대주름이 구성요소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 충분히 성장하지 못해 더 길고 더 촘촘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어린 목소리가 깨지지 않을 것이며, 이건 젊은이의 목소리가 제법 높은 상태로 (어린애 같은 목소리로) 남으리라는 뜻이다.
소녀들의 목소리는 항상 더 높은데, 그 이유는 그들 경우 소년들과 같은 양의 성호르몬이 생산되지 않는 데다가, 호르몬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노년에 이르면서 남자 목소리는 높아지고 여자 목소리는 낮아진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건 다 호르몬 구성요소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목소리 변화는 생리적 요인뿐 아니라 심리적 불편함과도 관련이 있다.
이 점에서는 남녀가 같다.
하지만 여자의 성대주름은 좀 더 느리게 자라기 때문에 사춘기가 되어서도 남자 성대에 비하면 여전히 짧다. 그래서 변성이 그다지 뚜렷하지 않다.
한데 소녀들 경우 음색이 급격히 떨어지는 건 호르몬 이상 때문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심각한 내분비 질환이 염려되는 만큼 부모는 자녀를 의사에게 보여야 한다.
소녀들 경우 목소리가 뚜렷하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이건 변성이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친다는 뜻이니까 염려할 필요 없다.
청소년 대다수는 자기 목소리가 갈라지기 시작하는 걸 알아차리지도 못한다. 이 과정이 별다른 불편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또래 아이들의 목소리 톤이 서로 다를 수 있다.
후두의 발달 단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가 어떤 상태에 있든지 상관없이, 부모는 이 시기에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해도 되며 어떤 행동은 자제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이런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적절한 부하.
이건 딸보다 아들을 둔 부모가 더 신경 써야 할 대목. 성대주름에 무리를 가하면 결절이 생기기 쉬우며 나중에 쉰 소리가 나게 된다. 그런 결함이 저절로 없어질 수 있지만, 수술해야 할 경우도 있다.
- 변성기 때 감기 조심.
이 시기에 감기 걸리면 목소리 갈라짐이 오래갈 수 있다. 아들이 오랫동안 계속 높은 톤을 낸다면, 의사 진단을 받게 해야 한다.
- 부모는 자녀에게 ‘사람 목소리’는 자연이 부여한 대로 다 다르다고 설명해야 한다.
왜냐하면, 소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흉내 내려 드는 경우가 흔하며, 그러다가 성대에 무리가 가해져 목소리가 상하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 각자에겐 자연이 설비한 목소리 음조가 있어서, 이걸 아무도 바꿀 수 없다.
그러므로 자신의 음색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또 변성기를 임의로 빨리 끝내는 건 불가능하다. 이 과정이 자연적이어서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으니 말이다.
변성기가 별다른 부작용 없이 얼른 지나가게 하려면, 인내심을 갖고 지켜야 할 사항을 잘 따르는 수밖에 없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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