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카페> 통신 3 탄
2015. 04. 19. 일.
올봄에는 날씨가 요동을 치는군요. 기온도 덩달아 롤러코스터를 타고 말이죠. :-)
아침저녁으로는 체온 유지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시기입니다. 이게 잘 안 되면, 재채기가 나고, 괜히 콧물이 줄줄 흐를 수도 있잖아요? 신경 많이 쓰여요.
아,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목이, 목구멍이, 후두가 좀 잠겼다 싶을 때, 거기에 ‘기름칠’을 하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커피포트에 물을 끓이고, 올라오는 김을, 수증기를, 들이마십니다. (화상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건 당연지사겠죠?)
후두에는 위쪽 가성대와 (혹은, 전정주름과)그 아래 진성대 사이에 작은 공간이 있어요.
‘모르가니씨강’이라 불리는... 이 공간은 후두의 습윤 상태를 조절합니다. (물론, 공명강으로 이용될 수도 있겠지요.)
*모르가니 (Morgagni Giovanni, 1682~1771, 이탈리아의 의사, 해부학자.
전날 저녁, 술을 좀, 제법, 마셨다거나, 게다가 담배까지 원 없이(?) 피었다거나, 게다가 한두 시간 열변을 토했다거나... 하면, 끔찍하지요, 후두에는!
다음날 아침 목소리는 푹 잠겨서 밖으로 나오기를 극력 거부합니다.
그런 경험, 적지 않은 이들이 해 보셨을 거예요. :-)
정말이지, 젊었을 적에는 왜 그러고 살았는지... 선술집에서 떠들다 보면 으레 목소리가 크고 높아지게 마련인데, 후두와 목소리에는 정말 위험해요. 알코올과 담배 연기와 고성...ㅠㅠ
이럴 때, 아침에 따스한 습기를 넣어주면, 그나마 좀 편해집니다, 후두가.
그리고 나직하게 <프리마 톤>을 소리 내는 거지요.
<입의 네 가지 위치>에서 말입니다. 그러면 후두가 당신께 온종일 크게 고마워할 겁니다.
<프리마 톤> 연습, 계속 하고들 계시지요?
이건, 우리 목소리의 내추럴 톤. 각자 자신만의 목소리 토대를 든든하게 세워야겠지요.
입 벌리는 크기는 이 그림을 참고하시구요.
가슴과 (목과) (뒷덜미와) 정수리에서 진동을 느껴야 합니다.
혹여, “어? 난 잘 안 울리는데!” 하더라도 걱정 마세요. 울림이 생기고 커지도록 하면 되니까요. 그게 또 우리가 하는 작업이잖아요?
(언어 이전 수준인) 이 프리마 톤을 잘 다듬은 뒤,
우리는 여기에 억양을 넣고 (다음 시간에 이 작업을 합니다),
음절들을 소리 내고, 단어와 어구로 넘어갑니다. (diction으로 가는 거죠. <목소리 설비와 조율>에는 이 딕션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러면, speaking voice 단계가 마무리됩니다.
“에구, 난 무술을 배우러 왔는데, 허구한 날 장작이나 패고 물동이나 들고 다니라고 하니, 이게 뭔 짓이여?!” ㅎㅎ 성룡이 산속에 들어가서 처음에 툴툴거리지 않습니까?
<프리마 톤>은 장작이나 물동이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어요.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트레이닝에서 다 해 본 동작이에요.
단, 실습이 좀 부족했다 싶습니다. (시작 단계에서) 원리와 이론을 좀 더 파고들다 보니까, 그렇게 된 측면이 있습니다.
한데, 우리 코스의 모토는, 행동 지침은,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 <최대한의 반복> 아니겠습니까?
조금 전부터 비가 제법 퍼붓는걸요. 웅웅~~~ 거리면서 하루 보내야겠어요. 다시 뵐 때까지, 안녕히!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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