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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8.23 9과. 규율은 어떻게 유지하나?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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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과. 규율과 기강은 어떻게?  

 

규율에 관한 얘기를 왜 이제야 꺼내나? 
아이들에겐 규칙이 필요해

규칙들에 관한 법칙
법칙 1, 2  

<중용의 미>와 4개의 색깔 지대.  
법칙 3, 4, 5 

처벌에 관한 물음 
불복종의 자연적인 후과와 조건적인 후과 

법칙 6. <기쁨의 영역>  
다루기 힘든 아이들  

한사코 말을 듣지 않는 원인 가지
그 이유를 알려면? 
네 가지 전략

 

여자애의 머리끄덩이 당기는 소년

 

앞의 여러 레슨에서 우리는 아이들의 감정과 심적 체험에 대해, 또 아이들 말을 듣고 경청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많이 얘기했다. 

이쯤에서 부모들에게 이런 답답함이나 조급함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규율과 순종에 관해서는 언제 얘기하지? 사실, 아이들이 따라야 하는 규칙들이 있고, 부모의 요구 가운데 어떤 것은 군소리 없이 무조건 실행해야 하는 것도 있는데 말이야!” 

 

기펜레이터 여사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런 규칙들과 요구가 당연히 있고 이제 그걸 거론할 시간이 됐다고 말한다. 

“근데 왜 하필 지금에 와서야 거론하나?” 

여기엔 확실하고 타당한 이유가 있다.

즉, 아이의 감정과 심적 체험, 관심사와 요구를, 또 자기 자신의 그런 면들을 고려할 줄 모른다면 부모가 규율을 세우기는 어렵다. 앞에서 여러 수업을 거치면서 우리에겐 소통에 관해 새로운 지식과 솜씨라는 중요한 토대가 생겼다.

그것을 우리는 이번 단원에서 여러 차례 이용할 것이다. 

 

일부 부모들에겐 예상치 못한 것일 수 있는 하나의 ‘비밀’로 시작하겠다. 

아이들에겐 질서와 행동 규칙이 필요할 뿐 아니라, 그들 자신도 그것을 원하고 기다린다는 점! 

이것이 아이들 생활을 이해되고 예견되게 만들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만든다.

 

집을 떠나 어딘가 낯선 곳에 몇 시간 있게 된 젖먹이가 불안하여 보채고 예민하게 굴다가 집으로 돌아와 익숙한 상황에 들어서면 차분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분명히 안다. 아이들은 때로 어른들보다도 더 질서에 충실히 따를 자세가 돼 있다.

 

어린애가 엄마 손 잡고 현관을 나서다.

기펜레이터 여사가 언젠가 목격한 장면이 감동적이었다면서 소개한다. 

한 엄마가 두 돌이 채 안 된 아이를 데리고 산책하러 나갔다. 현관을 나선 뒤 엄마가 열린 문을 닫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몇 발짝 걷다가 어린애가 뭔가 염려스럽다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고는 엄마 손에서 제 손을 뺀 뒤 앙기작거리며 현관문으로 다가가더니 제 딴엔 힘을 들여 문을 닫았다. 

아이의 얼굴에 안도의 빛 같은 것이 서렸다. 질서가 복구된 것이다. 그 순간 내가 보니까, 엄마 얼굴엔 당혹스러운 미소가 나타났다.

 

아이가 열린 현관을 보고 돌아가서 닫는다.

아이들의 건강한 ‘보수주의’를 엿볼 수 있는 다른 사례나 익숙한 것을 되풀이하려는 아이들의 갈망을 물론 다들 접했을 것이다. 이를테면, 엄마가 취학 전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동화를 들려주는 것이 그렇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어떤 책이나 동화에 아이가 전혀 싫증 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이는 그것을 다 외울 정도로 알고 있다 해도 듣고 또 들을 준비가 돼 있다. 그리고 텍스트에서 뭔가를 바꾸려고 해 보라. 곧장 항의나 반박이 튀어나올 것이다. 

“아니야, 엄마, 여길 빼먹었어. 건너뛰었어.”

“아니, 그 사람은 그게 아니라 이렇게 말했는데…”

 

기펜레이터 여사는 자신이 직접 겪은 경우를 소개하면서, 기존의 질서가 무너질 때 아이가 얼마나 흔들리고 심지어 놀라기까지 하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인다. 

 

친구 부부의 아이를 돌봐주기로 하다.

 

언젠가 세 살 된 여자애를 돌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어. 아이 부모는 나와 가까운 친구인데, 정말 오랜만에 둘이 연극을 보러 가기로 한 것이다. 그 이전에 난 그 아이를 자주 보진 않았지만, 아이가 상대하기 아주 까다로운 성격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부모는 나의 ‘심리학적 능력’을 고려했고, 나도 사실은 그랬다. 

“자, 뭔가 놀이를 하자꾸나. 예를 들어 집짓기를 해볼까!”
하고 내가 제안했다. 내 어린 시절 기억과 다른 아이들 노는 걸 관찰할 결과 나는 그 놀이를 아이가 좋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걸 어떻게 해요?” 아이가 수줍게 물었다. 

그래서 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열심히 시범 보였다. 의자 몇 개를 옮겨 한데 모으고 위에 이불을 씌웠다. 그 ‘집’ 안에 책상 램프를 또 놓으려고 했다. 

친구 부부의 어린 딸과 집짓기 놀이를 하다.

이때 아이의 울음 섞인 고함이 날카롭게 들렸다. 
“물건들을 다 당장 제자리에 둬!” 
소리치는 아이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 부모는 집에서 그런 무질서를 결코 허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부모가 “안 돼” 하면서 뭔가를 금지할 때 그 이면에 자녀를 염려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은 직관적으로 느낀다. 한 소년은 부모가 자기를 전혀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왜냐하면 다른 집에서 다른 애들한테는 흔히 금지되는 것까지 포함하여 자기한테는 지나치게 많은 것을 허용하니까 그런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부모는 나한테 신경 쓸 여력이 없는 모양이에요.” 소년은 우울하게 결론을 내렸다.

 

이런 의문이 생긴다.

만약 주어진 질서와 일정한 행동 규칙 속에서 더 안전하게 보호받는다고 느낀다면, 그럼에도 왜 아이들은 이 질서와 규칙을 깨려고 드는 건가?

이런 모습을 부모들과 양육자들, 교사들은 어째서 늘 발견하며 불평을 하는 건가?

 

거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언뜻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

그 많은 이유를 우리는 이 레슨의 끝에 가서 얘기 나누고, 지금은 이것 하나만 알아두자. 즉...

아이들이 저항하는 것은 사실상 규칙 자체가 아니라 규칙을 '주입하는’ 방법이라는 점! (귀에 익숙한 이 단어가 이미 강제성을 가리키지 않는가).

 

그런 까닭에 우리의 의문을 달리 요약해 보자. 

저항과 충돌 없이 아이가 따르고 지킬 수 있는 규율을 어떻게 찾아야 하나?

그런 규율을 모든 부모가 꿈꾸고 있을 것이다. 이건 물론 아이들 키우는 데 가장 어렵고 섬세한 과제이다. 이 과제를 얼마나 잘 해내느냐에 따라, 아이가 내적으로 차분하게 집중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자랄지 여부가 결정된다.

 

*  *  *

가정에서 충돌 없는 규율을 세우고 유지하게 돕는 법칙이 몇 가지 있다. 이건 규칙들에 관한 법칙 같은 것이라 하겠다.

 

법칙 1 - (제한, 요구, 금지 등의) 규정은 모든 아이의 생활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건 아이들을 가장 덜 화나게 하고 아이들과 충돌을 피하려고 부심하는 부모들이 기억하면 특히 유용하다. 그 결과 그들은 자기 아이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게 된다. 이건 허용되는 양육 스타일. 그 후과를 우리는 앞 단원에서 논의했다. 

(*참조: 자녀와 갈등 해소의 두 번째 비생산적인 방법 - 아이가 늘 이기는 것)

 

법칙 2 - (제한, 요구, 금지 등의) 규정은 지나치게 많으면 안 되고 유연해야 한다.

당신이 이해하다시피, 이 법칙은 아이를 마구 몰아세우는, 다른 극단적 경우에 대한 경고이다. 즉, 권위주의적 소통 스타일을 피하라는 뜻. 

(*참조: 자녀와 갈등 해소의 첫 번째 비생산적 방법 - 부모가 이기는 것)

 

이 두 법칙은... 아이가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

‘절대 하면 안 되는 것’

등의 문제를 결정할 때 부모에게 각별한 균형 감각과 지혜가 있어야 함을 전제로 한다.

 

*  *  *

지나치게 허용하는 스타일과 권위주의적 스타일 사이에서 최적의 포인트를 찾기 위해 아이 행동의 4가지 색깔 영역을 알아본다. 녹색 영역, 노란색 영역, 주황색 영역, 적색 영역 (미국 심리학자의 이 아이디어를 우린 좀 다듬고 보충하여 이용하자.)       

<계속>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관련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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