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애 목소리 형성의 기반
표현력 좋고 듣는 이들에게 잘 인식되는 말은 (말소리는), 목소리 기구의 주요 구성요소가 적절하게 서로 작용할 때 형성된다. 이 요소에는 이런 것이 있다. - 소리 발생기 (후두, 성대주름) - 공명 부위 (흉강, 구강, 비강, 부비강) - 호흡 부위 (기관/숨통, 폐, 횡격막) - 조음 기구 (혀, 입술, 턱). 목소리 형성의 원천은 언어 호흡. 이는 말하면서 이용하는 호흡. 음파의 형성과 전달을 촉진하는 음향 수단은 바로 날숨 (내쉬는 공기). 최적의 언어 호흡 형태는 하부 늑골 호흡으로서, 이는 늑간근과 횡격막, (내외)복사근을 수축하여 수행한다. ☞ 언어 호흡 폐와 기관지에서 밀려난 공기는 나가는 경로에서 저항을 받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닫히고 긴장된 성대주름. 성대가 진동하면서 소리가 생기게 ..
2021. 2. 13.
부모와 대화에서 드러나는 아이들 모습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보는 아이들 세 살 난 딸이 장난감 청진기를 가지고 놀고 있다. - 뭐를 하는 거니?- 물고기 잡는 거야!- 얘야, 그건 의사들이 쓰는 물건이야.- 좋아, 그럼 내가 의사 할게. 어디가 아파?- 응, 여기, 목구멍이 좀 아프다. 좀 봐줄 수 있겠니?- 아니, 못해.- 왜?- 난 물고기를 잡고 있으니까... 초등학생 아들이 묻는다. - 엄마, 메타포가 뭐야?- 내 삶은 난파선이야.- 아, 그건 알아, 엄마. 근데 메타포가 뭐냐니까? 다섯 살 된 아들이 엄마한테 말한다.- 엄마는 그래도 좋은 여자야, 소리치지만 않는다면. 내가 어린애였을 때는 어른들이 시키는 것을 군소리 없이 거의 다 했다. 지금 내 아들은 다섯 살인데, 툭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을러댄다. 내가 김치를 억지로 ..
2019. 9. 10.
아이의 '정신적 저금통'에 부모가 무엇을 집어넣느냐 (36)
(10과. 우리의 감정 항아리, 계속) * * * 이 자아감의 운명은 역동적이며 때론 극적인 성격을 띤다. 어린애가 태어난 직후부터 자신의 ‘태양’을 위해 투쟁한다 해도, 아기의 힘은 제한돼 있고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의 파워에 더 의존한다. 한 번 더 강조하자. 아이한테 보내는 말과 몸짓, 억양, 제스처, 찌푸린 눈썹, 심지어 침묵까지... 그것으로써 어른은/부모는 아이에게 자기 자신의 상태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아이에 대한 태도 같은 것도 늘 전달하는 셈이다. 격려와 인정, 애정, 용인 등의 신호나 징표를 반복해서 보낼 때 아이에겐 “난 다 괜찮아”, “난 좋은 애야” 같은 느낌이 쌓이는 반면에, 꾸지람과 비난, 불만, 지적 등의 신호를 자꾸 보낼 때 아이에겐 “나한테 문제가 있나 봐”, “난 나쁜 사..
2019.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