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자에게... 대화한다는 것은 어떤 문제나 골칫거리가 있어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뜻한다. 저런 말을 남자들은 구체적인 목표가 있을 때만 꺼내며, 저런 말을 들으면 먼저 긴장하게 된다. ‘아, 저 말은 뭔가가 잘못 되어 문제가 생겼다는 뜻 아니야?’
♀ - 여자에게... 대화와 소통이란 무엇보다도 파트너와 관계를 돈독히 하는 기회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가 제시하는 대화에는 구체적인 목표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그걸 거부하면 서운하게 여긴다.
2. “당신,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 - 남자는 얘깃거리에 말없이 집중하면서 정보를 더 잘 받아들인다. 이 때문에 (겉보기에) 경청하지 않는 대화 상대라는 인상을 제법 자주 풍길 수 있다. (*참조: 퍼블릭 스피킹(20) 경청 기법). 그러다 보니, 상대가 “당신은 지금 내 얘기를 잘 안 듣고 있네!” 하고 타박할 때, 남자는 놀랍거나 불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는 주의 깊게 들으려 하는데 말이다!
♀ - 여자가 경청할 때는 감정 가득 담긴 추임새를 연발하고 제스처를 활발하게 쓴다. 말뜻을 잘 알아듣기 위해 여자는 자신이 그 상황을 실감나게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한데, 그런 행동을 남자들은 잘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때론 짜증내기도 한다. 자기네 집중에 방해가 되니까.
3. “자, 이걸 같이 합시다.”
♂ - 남자란 존재들은 대체로 전과(성과)를 공유하려 들지 않는 편이다. 다른 누구와 공동 작업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런 까닭에 남자들은 그런 제안을 마뜩하게 여기지 않으며, 그런 말을 잘 내뱉지도 않는다.
♀ - 여자들 경우엔, 연구자들에 따르면, 옥시토신 호르몬 때문에 결합과 응집이라는 관념이 더 발달돼 있다. “이걸 우리가 함께 했어요”, “나를 도와주는 팀이 있어” 같은 것이 여자들에겐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뭔가를 함께 처리하는 계기나 동기는 그 무엇이든 여자에겐 자기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해주는 것이다.
4. “잠깐만 조용히 해봐.”
♂ - 남자들이 이런 말을 할 때는 액면 그대로를 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그들에겐 침묵과 고요가 필요해, 스트레스를 처리하고 어떤 문제를 숙고하기 위해서.
♀ - 여자와 침묵이란... 양립하기 어려운 것이 아닐까. 고전적 의미에서, 여자들은 흔히 남자를 징벌하려 들 때 침묵을 이용한다. 나아가서는 남자를 조종하려는 의도로 자주 쓴다. 한데 남자들은 그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남편이 나를 화나게 할 때, 난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아...
그냥 입 꾹 다물고 말아!
그러고는 혼자 욕실로 가서 남편 칫솔로 변기를 닦지, 뭐.
5. “나중에 얘기하자.”
♂ -한 문제에서 다른 문제로 눈길과 생각을 전환하는(돌리는) 능력에서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많이)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그건 나중에 의논합시다” 하는 말이 남자에겐 아주 자연스레 나올 수 있는 표현이다. 생각이 다른 뭔가에 사로잡혀 있을 때면 아주 단순한 문제에도 응대하기가 정말로 힘드니까!
♀ - 여자들은 멀티태스킹에 남자들보다 더 강하다. 그래서 지금 무슨 일을(얘기를) 하다가도 다른 무엇에 쉽게 빠졌다가 다시 이전 일로(얘기로) 돌아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당장에 관심 갖는 문제를 나중에 의논하자고 남자가 제시할 때, 그들에겐 남자가 무성의하며 대화를 성급하게 끝내는 것이라 인식된다.
6. “괜찮은데.” “쓸 만하군.”
♂ -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감수성이 약하며, 이런 사실이 언어 모델에서도 드러난다. 여자의 드레스가 아주 호사하다거나 여자가 마련한 식탁에 정성이 흠뻑 담겼다 해도, 아름다운 드레스나 맛난 음식을 (여자들이 보고 느끼기에) 제대로 칭송하지 않는다 싶은 까닭은, 마음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형용어들이 남자들 사전에 부족하기 때문인 것일 뿐이다. 그래서 많은 남자들이 내놓는 말이 “괜찮아”, “좋은걸”, “어울리는데” 하는 정도인 것이다.
♀ - 여자는 하루에 대략 2만 단어를 말한다. 남자보다 한 배 반쯤 더 많이. (물론 단어 이외에 각종 신체시그널까지 치자면 차이는 훨씬 더 커질 것). 여자들은 동어반복을 피하기 위해, 또 자신의 느낌을 최대한 똑똑히 전하기 위해 갖가지 다양한 형용어를 구사한다. “대단해”, “놀라워”, “까무러치겠어”... 그러니 “괜찮군” 같이 수수한 표현에 그들 성이 찰 까닭이 있겠나. 서운하게 여기는 것이 당연할 듯하다. 아니, 당연하다.
7. “이건 남자의 일이야.” “남자가 할 일이야.”
♂ - 남자가 저런 말을 꺼낸다면, 그 일이나 작업이 어떤 것인지 적절하게 묘사할 단어들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십중팔구일 것. 혹은, 이런 상황 역시 일상에서 자주 벌어지는데, 그 일을 일일이 묘사하는 것이 괜히 젠체하는 듯해서(?) 말을 줄이는 경우도 제법 많다.
♀ - 저런 말을 듣는 여자들한테서 긍정적인 느낌이 일어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그럼, 뭐야, 한동안은 (우리라는) 팀이 필요 없다는 뜻이잖아.’ 3)번 항목에서 알아봤듯이, 여자에겐 ‘함께’ 움직임이, 팀 활동이 아주 소중한 개념인데 말이다.
하나 더 곁들이자면, 일부다처제라는 신화도 여자가 어떤(부정적인) 느낌을 갖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다. ‘남자 일’이란 것이 결국 새 파트너를 찾는 것 아니겠어? ^-^
지구 상 인간의 절반을 차지하는 남자들과 또 다른 절반을 차지하는 여자들 간의 소통은 꽤나 어려운 주제에 속한다.
그 소통은 대체로 원활하지도 못한 편인데, 거기엔 굵직한 이유가 있다.
남자들과 여자들이 상당히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우리는 <남녀 간 원활한 소통> 문제를 다루기 위해, 먼저 그 차이를 살펴본다.
길바닥에 널려 있는 돌멩이도 똑같은 게 하나 없을 정도로 세상 모든 것은 다 제각각으로 다양하다. 그 여러 다양함 가운데 금방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남녀 차이. 이건 그저 겉으로 드러나는 젠더 징표들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알고 보니, 같은 이름의 장기들도 남녀 간에 다소 달리 작동하고, 신진대사 수준이며 호흡 빈도, 심장 고동, 혈액 구성 등이 다 다르다.
그 차이를 이런 면에서 비교해 본다. 이를테면… 지각 특성, 논리, 직관, 기질, 신경계, 관찰력, 적응력, 주변 사람들과 관계, 관심사, 평가, 신체지수, 사유 방식, 적극성, 일과 진취성 측면에서.
여기 비교하는 차이는 물론 평균적이고 전형적인 남자와 여자의 경우를 염두에 두는 것. (어떤 남자보다 남성적인 특징을 갖춘 여자도 더러 있고, 거꾸로 다른 여자보다 더 여성스럽게 보이는 남자도 가끔 있다. 나아가서, 극히 드문 경우지만, 남녀추니가 있기도 하고. 그런 경우들은 다 예외적인 것으로 치부한다.)
지각(인식) 특성
지각 측면에서, 남자에겐 눈으로 보는 것이 중요한 반면에, 여자에겐 말소리의 지각과 관련된 인상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래서 이런 격언도 나온다. “남자는 눈으로 사랑하고, 여자는 귀로 사랑한다.”
지각하는 속도와 두뇌 회전에서는 여자가 남자를 압도한다. 예를 들면, 여자가 남자보다 읽는 속도가 더 빠르며, 읽은 것을 아주 상세하게 더 잘 기술할 줄 안다. 대체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더 빨리,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관 (본능, 직감, 육감)
남자들은 상황을 전체적으로 포착하고 평가하는 반면에, 여자들은 디테일에 주목하는 경향이 크다. 예를 들어, 어떤 책을 사겠다고 결정하는 과정에서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남자들은 대다수가 목차를 꼭 읽는다. 여자는 흔히 몇 쪽을 펼쳐서 무슨 내용이 어떻게 담겨 있는지 훑어본다. 그리고 구입 여부를 결정한다.
디테일에 관심이 크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보다 관찰력이 훨씬 더 좋은 것이며, 바로 이런 측면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성적 직관(직감, 육감)의 바탕인 것. 여자들은 어떤 주장의 근거로 흔히 “내가 그렇게 느끼니까” 하고 말한다. 이런 본능이 틀리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만약 여자가 (어떤 경쟁적인 여성을 두고) "내 느낌에 그녀한테는 남자가 있는 것 같아" 하고 말한다면, 열에 아홉은 들어맞는다. 비록 객관적인 근거를 들이대지는 못한다 해도. <정글 북>의 작자인 키플링(1865~1936)도 이미 지적한 바 있다. "여자의 짐작(직감)은 남자의 확신보다 더 정확해."
디테일에 치중하는 바람에 정작 중요한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는 하다.
– 영희야, 오늘 어디 다녀왔어?
– 대통령 집무실을 구경했어.
– 오, 그래? 거기서 뭘 봤는데?
– 카펫 위에 쥐가 있는 걸 봤지.
하지만 테스트 결과를 보면, 여자가 직감으로 맞추는 확률이 남자의 엄밀한 논리적 분석보다 덜하지 않다고 한다. 시간과 노력을 덜 들이고 그 정도라면, 여성의 직감이 더 우수한 것이 아니겠나.
관찰력
보통 상황에서 관찰력 크다는 것이 여성의 특징. 한데, 스트레스와 위험이 도사린 상황에서 여자는 당황하여 그 뛰어난 관찰력을 잃는다. 반면에, 남자들 경우 위험 상황에서 관찰력이 더 커진다.
여자들은 표정과 제스처, 눈길을 접하면서 상대방을 더 빠르고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섬세한 여성적 직감의 본질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를 속이기가 아주 어렵다. 반면에, 여자는 남자를 아주 쉽게 속인다.
파트너를 잘 속인다고 여기는 남자들은 큰 착각에 빠져 있는 셈이다. 왜? 왜냐하면 여자가 표현하지 않는다 해서 의심도 하지 않는 것이라 여기면 오산이니까. 뭔가 수상하다고 느끼면서도 여자가 아주 종종 침묵하는 까닭은, 남자와 관계가 깨지지 않게 하기 위함일 뿐.
기질
심리학자들 관찰 결과, 남자들에겐 발끈하는 기질이 더 크다. 욱하기 쉬운 기질을 ‘남성적 기질’로 볼 수 있다. 여자의 본질에는 쾌활한 기질과 우울한 기질이 더 어울린다. 기분 상태가 아주 빠르게 바뀐다. ('여자의 변덕'은 바로 이런 기질에서 나오는 것). 대체로 여성은 불행할 때만 공격적인 모습을 취하게 된다. 남자의 단호함과 모험성에 여자의 조심성이 보충되면 이상적이겠지.
감성
대체로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더 감성적이다. 남자들은 감정 표출을 스스로 억누르지만, 여자들한테는 그렇게 요구해 봤자 먹히지 않는다.
여자의 기분과 내적 분위기는 변화 폭이 엄청나게 크다. 그래서... "모든 여성은 지상의 천사야" 하는 속담이 있지만, "사악한 여자 앞에서 사탄은 순진한 핏덩어리에 불과해!" 하는 속담도 있는 법.
여성은 할 수 있을 때 웃고, 하고 싶을 때 운다. 어떤 사건들을 여자는 더 개인적인 태도로 대한다. 바로 이런 점들 때문에 여자들에겐 상상력과 판타지가 상당히 발달돼 있다.
여자는 표정을 더 자주 바꾸고, 수십 가지 다양한 감정을 드러낼 줄 안다. 반면에, 남자는 대체로 두 가지만 인식할 수 있다. 혐오와 무관심. 여자들 경우, 입 귀퉁이 주름이 특히 기민하게 움직인다. 삐쭉빼쭉, 씰룩씰룩...
신경계와 적응력
여성 신경계는 덜 견고해. 그래서 어떤 감정 상태에서 다른 쪽으로 빨리 이동한다. 바뀌는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에서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뛰어나다.
애정에 대한 태도
여자도 남자도 상대방에 담겨 있는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 여자는 남자가 자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남자를 사랑하고, 남자는 섹스의 만족을 주기 때문에 여자를 사랑한다.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기 전에 여자는 자기를 그가 사랑하는지 알기 원하는데, 남자는 하룻밤을 보내고 나서야 자신이 여자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이건 다 왜냐하면, 여자한테는 사랑이 목적이고 섹스는 수단인데 남자에겐 그 반대이기 때문이다. 남자한테는 섹스가 목적이고 사랑은 수단인 것.
여자는 많은 것을 원하지만, 한 남자한테서 원한다. 남자는 한 가지를 원하지만, 여러 여자한테서 원한다. 여자는 사랑을 고백하기보다 사랑에 빠지기가 더 쉽다. 남자는 사랑하기보다 사랑을 고백하기가 더 쉽다.
"남자들은 자기네가 존중하는 여자들을 대개 사랑하고, 여자들은 자기네가 사랑하는 남자만 존중한다." (끌류쳅스끼, 러시아 역사가).
(물리력 이외에) 다른 신체 변수들
여자들은 손재주, 지각 속도, 반응, 말 속도, 촉각에서 남자들을 압도한다. 남자들은 운동 기능 조정과 공간 감각이 여자들보다 더 뛰어나다.
여자들은 남자보다 두 배쯤 덜 앓는다. 비록 건강을 더 염려하고, 어디가 시원찮다고 훨씬 더 많이 하소하지만. 여자들이 평균 7-15년 더 오래 산다. (원인은 생략).
여자들 경우 기형이 더 적고, 발육 부진 경우가 덜하다.
자살자들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3-4배 더 적다.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아픔을 더 잘 견디며, 단조롭고 반복되며 재미없는 일도 더 잘 해낸다.
남자들에겐 흔히 (코, 구강, 후두 등의) 전정기관이 더 잘 발달돼 있다. 이 때문에 여자들은 대중교통수단에서 등지고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며, 진행 방향으로 난 자리를 좋아한다.
관심사
남자들은 업적과 모험, 움직이는 일, 테크놀로지, 과학, 발명에 더 관심 많다.
여자들은 집안 일과 미적인 활동, (아이와 병자 등) 약자들을 도와야 하는 일에 관심이 더 많다.
남자들이 더 젠체하고 공격적이고 고집스럽고 용감하며, 매너와 말과 감정에서 더 날카롭다.
여자들이 더 섬세하고, 동정심 많고, 수줍어하며 더 감성적이다.
추가하자면, 남자들이 정치에 더 관심 많아.
주변 사람들과 관계
여자들은 인간관계를 더 섬세하게 지각하고, 관계의 뉘앙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남자들에게 목적 달성과 성공 욕구가 더 강하다면, 여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주변과의 관계. 주변 사람들에게 눈길 돌림은 진정한 여성다움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 중 하나. 남자는 누군가의 눈물 젖은 눈이나 떨리는 입술, 입맛 상실, 평소와 달리 말 없음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어. 여자한테는 그런 걸 감추지 못한다.
여자들이 상대방 얼굴을 훨씬 더 잘 읽고, 상대방 기분을 더 섬세하게 포착하며, 훨씬 더 민감하다. (신체언어에 남자들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 협상 활동에서 더 유리하다.) 남자들은 더 공격적이고, 여자들은 사소한 마찰을 더 자주 빚는다.
여자한테는 주변 사람과 관계가 크게 중요하기 때문에, 여자의 말은 남자에 비해 더 완전하고 복잡하다. 대체로 여자들은 문법과 언어에서 더 강하다. 원인은 언어를 담당하는 좌뇌가 더 발달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