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소통 기량을 부쩍 키우는,
신체 언어 팁 16가지
사실, 신체 언어 이용 방법에 관해 일관되고 틀에 박힌 조언은 없다.
주변 상황이며 얘기하는 상대에 따라 (즉, 맥락에 따라) 해석이 구구할 수 있는 것이 신체 언어이기 때문이다.
직장 상사와 얘기할 때, 또 관심 있는 이성과 얘기할 때, 상황이 다르기에 동원하는 신체 언어도 당연히 다를 것이다.
이런 면을 염두에 두고, 소통 기술 향상을 위한 신체 언어 팁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신체 언어의 맥락을 이해하라
신체 언어로 말할 때, 사회적 접촉에서 신체 언어에 적절하게 반응하려면 접촉과 교류의 상황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맥락에서 주요 시그널 인식하는 법을 익히면 다른 사람이나 자신의 신체 언어에 더 잘 반응하게 될 것이다.
2. 자기 자신의 신체 언어를 이해하라
다른 사람들의 신체 언어를 이해하는 게 크게 도움 되겠지만, 자기 몸이 보내는 메시지를 이해할 필요도 있다. 당신이 하는 말만큼이나 당신의 신체 언어도 오해 사는 메시지를 보내기가 아주 쉽다.
사실, 많은 사람이 신체 언어보다는 스피치 훈련 등 입말 향상에 시간과 품을 많이 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신체 언어와 입말이 각기 아주 다른 메시지를 보낼 수 있음을 그들은 결코 깨닫지 못한다.
당신의 입말과 신체 언어가 서로 다른 메시지를 보낼 때, 사람들은 당신 몸이 보내는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그런 메시지를 보낼 의도가 없는데 그렇다면, 당연히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동어 반복이 되겠는데) 자신의 신체 언어를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3. 자연스럽게 하라
신체 언어를 좀 공부한 뒤 어떤 ‘가이드’에 따라 자신의 신체 언어를 컨트롤하는 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당신의 모습이 자칫 인위적이고 꾸민 듯 보이기 쉽다. 메시지를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 되는 어떤 신체 언어 요소들이 분명 있지만, 그럼에도, 로봇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라 본연의 자신답게 움직인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 팔짱 끼지 말고 다리 꼬지 말라
팔짱을 끼면 당신이 폐쇄적이고 자신을 방어하듯이 보일 수 있으니까 팔짱을 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쯤은 당신도 이미 알고 있을지 모른다. 한데, 그런 부정적 이미지 형성은 두 팔뿐 아니라 두 다리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두 팔은 물론 다리도 열어두는 게 당신의 이미지 관리에 더 좋다.
☞ <두 팔 방벽: 팔장 끼기, 방어 제스처의 진화, 팔짱 실험, 팔짱 풀게 하기>
☞ <다리 방벽: 다리 꼬기 유형, 불만 표시, 발목 겹치기, 장딴지에 발등>
5. 악수
누군가를 만나서 처음 건네는 인상이 악수에서 나오는 경우가 참 많다. 상대의 손을 적절하게 쥘 때, 이를 통해 자신의 파워와 지혜, 자신감을 표시할 수 있다. 반면에 물고기를 쥐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악수는 그 사람의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나타낼 수 있다.
악수 같은 소통 형태에서 사람들이 별로 생각하지 않는 요소가 있다. 손바닥 위치.
손바닥이 아래로 향함: 손을 이런 식으로 내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왜냐면 이는 당신이 권위적인 위치를 차지하려 든다는 표시니까. 악수하면서 당신이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면, 상대가 손바닥을 위쪽으로 하여 당신 손을 잡아야 하는데, 이는 대체로 굴종적인 모습이나 자세로 해석된다. 그러니, (당신의 우월감을 과시하려고) 상대에게 그걸 강요해선 안 된다.
손바닥을 수직으로 하기: 당신 손바닥이 상대 손바닥과 수직으로 마주할 때, 이는 상대에 대한 존중을 표현함이요, 동시에 두 사람이 동등함을 암시한다.
손바닥이 위로 향함: 이는 복종하는 손바닥 위치라고 불린다. 거리에서 구걸하는 사람의 제스처를 떠올리게 한다. 상대에게 지레 기어들고 고개 조아리려는 생각이 없다면, 이런 악수를 피해야 한다.
☞ <손바닥 정보: 펼친 손의 위력, 악수 유형, 악수 메시지, 위압적 악수에 대응>
6. 어깨에서 힘을 빼 긴장을 푼다
사람이 긴장하면 어깨에 압박감과 긴장감이 생기기 쉽고, 그래서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힘이 들어가면, 어깨가 다소 위로 올라간 상태에서 앞쪽으로 나올 수 있다. 이 상태를 인지한 뒤, 어깨를 살짝 흔들어서 힘을 빼고 가볍게 뒤로 움직여 본래 자연스러운 상태로 돌아가게 한다.
7. 자신의 신체 언어 패턴을 알아보라
(2번과 좀 비슷하지만 더 구체적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하게 접촉할 때 당신의 몸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의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거울을 이용하여 표정과 자세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화가 많이 나거나 행복에 겨워하거나 심하게 긴장할 때, 어떤 표정과 자세가 나오는지 알아두라.
8. 눈길을 맞추되, 빤히 쳐다보지는 말라
접촉하고 대화하는 사람들이 있는 경우, 연결이 더 좋아지게끔 그들에게 눈길을 맞추면서 그들이 당신 얘기를 듣고 있는지 아닌지 보라. 하지만 눈길을 지나치게 자주 오래 맞추면 상대를 불편하게 할 수 있고, 눈길을 맞추지 않으면 당신이 소심하거나 불안하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라. 여기서도 중용의 지혜가 필요하다.
만약 시선 접촉을 유지하기에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엔 좀 두렵거나 힘들 수 있지만, 자꾸 하다 보면 점차 익숙해질 것이다.
☞ <눈: 눈 시그널, 안구 움직임, 눈길의 유형, 상대 눈길 컨트롤>
9. 당신의 신체 언어가 당신이 의도한 메시지와 일치하는지 여부
당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신체 언어가 표현할 때, 이건 아주 효율적인 소통이 된다.
자신감을 내보이고 싶은데 당신의 자세가 자신감 없어 보인다면, 이건 비효율적인 소통이다.
당신의 비언어적 시그널들이 당신 입말과 일치하면, 당신은 더 명확하게 소통하는 것일 뿐 아니라 더 카리스마 있는 사람으로 인식되기도 할 것이다.
당신의 몸이 발산하는 신체 언어 시그널 다발(cluster)이 당신의 메시지와 일치할 때, 신뢰와 설득력도 더 커진다.
10. 포인트를 강조하라
어떤 상황에서 익숙하게 쓸 수 있는 제스처를 하나 이상 개발해 두라.
그러면 당신 메시지를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메시지를 전하면서 혹시 오해받지는 않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그 생각을 소리 내어 말할 때 두세 가지 제스처를 반복할 필요가 있다. 청자들이 어떤 제스처를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다른 것에는 친숙할 수 있을 테니까.
단어나 어구를 말할 때마다 제스처를 동반해선 안 되겠으나, 중요하지만 오해하기 쉬운 개념을 보강하는 데 쓰는 제스처 도구 상자가 있으면 아주 좋겠다.
11. 미소를 이용하라
진짜 미소는 행복감을 자극할 것이다.
Hollywood smile 같이 다듬고 훈련된 미소도 있지만, 보통사람한테서 나오는 진짜 미소는 서서히 시작되어 눈을 오그라뜨리고 얼굴을 환히 밝힌 뒤 천천히 사라진다.
미소는...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반응하는 방식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어쩌면 더 중요하겠다. 다른 사람들이 뭔가 재미난 얘기를 하는 동안 긴장 풀고 미소 짓고 웃을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면 당신 얘기도 사람들이 더 경청하게 된다. 왜냐면 당신을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러나 자기가 조크를 던지고 자신이 가장 먼저 웃어선 안 된다. 조크의 효력이 대폭 줄어들 뿐 아니라, 어쩌면 그런 모습 자체가 초조하거나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다른 사람한테 소개될 때, 미소를 머금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얼굴에 미소를 계속 달고 있어서도 안 된다. 그렇게 하면 진중하지 못한 사람으로 보일 우려가 크니까.
12. 천천히 움직이라
당신이 십대 청소년이 아닌 한, 입말과 제스처 둘 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천천히 하라.
움직임도 그렇고. 더 천천히 걸으면 남들 눈에 더 자신감 있고 평온해 보이게 될 뿐 아니라, 스스로도 긴장을 덜하게 된다. 말하는 속도를 떨어뜨리면, 어조도 (pitch, tone, 억양도) 저절로 낮아져서 그윽한 분위기를 띨 수 있다.
13. 조바심 떨지 말라
다리를 떨거나 손가락으로 탁자를 빠르게 두드리는 따위 초조한 움직임을 피하는 게 좋다.
게다가 안절부절못하는 상태에서는 주의가 산만해져 뭔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니 전체적으로 몸에서 긴장을 풀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소통 내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14. 거울처럼 되비추기
누군가와 잘 지내고 관계가 좋은 경우 그 두 사람은 서로 상대방을 거울처럼 되비추는 경향이 생긴다.
달리 말해, 상대방의 신체 언어를 좀 반영하게 된다는 뜻이다.
연결을 더 좋게 만들려면, 당신이 주도적으로 미러링(mirroring)을 시도하면 좋을 것이다. (*NLP에서 말하는 matching이다.)
대화하면서 상대가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 당신도 앞으로 기울인다. 그가 손을 허벅지에 올리면 당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의 신체 언어에 즉각 반응하지 말고 그 변화를 일일이 따라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다.
15. 손짓 사용에 주의
당신이 얘기하는 동안 두 손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는 게 좋다.
두 손이 쓸데없이 서로 비비고 머리를 긁적이는 대신, 당신이 말하려는 것을 표현하도록 두 손을 활용하라. 어떤 손짓은 당신의 요점을 강조하기에 아주 효과적일 수 있는 반면에, 또 어떤 손짓은 청자를 산만하게 하거나 심지어 불쾌감을 주면서 대화나 청취가 끊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지나치게 바쁘고 어수선한 손 제스처는 대개 사람이 불안하거나 자신감 없거나 뭔가를 감추려 할 때 나오는 경향이 크다.
그건 또한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얼마나/어떻게 이해하는지 보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손짓을 보도록 돕는다. 상황을 설명하거나 당신이 강조하고 싶은 핵심에 무게를 더하려면 손을 적절히 사용하라. 그러나 지나치면 손짓이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다. 또 두 손이 도리깨질하지 않도록 하고 당신의 통제를 받게 하라.
☞ <각종 손 제스처: 손 비비기, 깍짓손, 첨탑, 뒷짐질, 엄지, 삿대질>
☞ <얼굴에 손 제스처: 거짓, 코 만지기, 귀, 목, 손가락 깨물기, 아래턱>
16. 소통 상대의 문화적 배경을 확인하라
신체 언어 팁 가운데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문화적 배경이나 기준을 확인하는 것.
새로운 문화권에 들어섰다면, 신체 언어를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각 문화권마다 신체 언어의 의미는 상당히 다양하며, 현지인들과 같은 신체 언어를 쓰지 않는다면 오해받을 소지가 크다. 그냥 오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좀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 신체 언어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 먼저 중요하다.
그다음에 가이드를 익히고 적절히 활용하면 된다. 이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신체 언어 팁을 잘 따른다면, 직장은 물론이고 일상에서도 비언어적 소통 수단의 영향을 높일 것이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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