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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 소진 상태에 빠져 있음을 알리는 징후 4가지
직장에서 힘든 한 주를 보낸 사람은 기운이 빠져서 생산적인 일을 더는 하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런 느낌은 낮잠이나 느긋한 주말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아니면, 더 심각한 심신 소진의 (burnout) 신호일 수도 있다.
이걸 어떻게 알 수 있나?
주요 증상을 알아보자.
먼저, 이건 장기적인 상태이다.
안 좋은 일이 있는 하루나 한 주를 보내는 건 보통 사람에게 흔한 일. “난 오늘 파김치가 된 느낌이야” 하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잠을 푹 자거나 주말에 쉬거나 운동을 좀 하고 난 뒤 다시 출근할 준비가 된다면, 이건 기력이 쇠진됐다기보다는 피곤한 것이다.
1. 의욕 결핍
Burnout의 주된 징후 하나는 어떤 일이든 해내야겠다는 의욕이 없는 것.
심지어 출근하고 싶은 마음조차 없을 수도 있다. 그러고는 할 일을 생각만 해도 겁이 난다.
직장에서 해야 할 구체적인 과제뿐 아니라 다니는 조직의 목표까지 증오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된다. 일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자체가 그냥 힘들기만 하다.
2. 회복력 부족
심신 소모의 두 번째 징후는 회복력 부족.
회복력이란 실패나 좌절을 극복하고 들어서야 할 궤도로 자신을 되돌리는 능력.
실패나 나쁜 소식, 비판 따위가 우리를 일시적으로 우울하게 만드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
그러나 직장에서 일어난 일 때문에 며칠 동안이나 낙심하거나 화가 나 있다면, 이건 회복력 수준이 낮다는 뜻이다.
3. 나빠지는 인간관계
심신의 기력이 소진됐다고 느낄 때면 직장 동료나 주변 사람들과의 교류나 관계도 나빠지는 경향이 있다. 뭔가 부정적이거나 저급한 말을 눌러 담기 힘들게 된다. 다른 이들을 화나게 할 수 있는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감출 수 없다.
그런데, 주변에 대해 그런 반응이나 태도가 사실상 더 불쾌한 상황을 만들기 때문에, 일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스스로 키우는 셈이 된다.
4. ‘결정 장애’
심신 소진 상태에서는 또 직장에서 뭔가를 결정하는 데 애를 먹게 된다. 즉, 우리가 흔히 하는 말로는 ‘결정 장애’이며 전문가들 표현으로는 ‘선택 불가 증후군’에 빠지게 된다.
좋은 결정을 내리는 데는 어려운 인지 작업이 필요하다.
여러 선택 사항의 비용과 이점을 가늠하고 어떤 결정 측면을 가장 중시해야 하는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심신이 소진된 상태에서는 그렇게 계산할 만큼 충분히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게다가, 말로 옮기기는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선택 측면이 몇몇 있는데, 그에 관해 소중한 정보를 보태는 옵션에 직감적으로 대할 개연성이 있다. 그런데, 자신이 완전히 소진됐다고 느낄 때는 모든 것이 안 좋게 느껴지고, 그래서 직감적인 태도 역시 도움 되지 못한다.
어떡하나
심신이 소진됐다는 느낌의 많은 부분이 우울 증상과 흡사하다.
실제로, 직장에서 녹초가 된 기분이라면 치료사와 함께 우울 증세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 미국 인구의 8~10%가 항상 임상적으로 우울감을 느낀다고 한다.
설령 우울감에 빠지지 않았더라도, 치료사나 코치와 함께 심신이 소진된 느낌을 주는 이유를 알아내고, 일에 대해 더 나은 느낌과 복원력을 되찾을 필요는 있다.
녹초가 됐다거나 파김치가 됐다거나 심신이 완전히 소진됐다거나, 어떤 표현이든 그런 걸 느낄 때, 우리는 직장이나 직업을 바꾸고 싶다는 유혹을 받을 수 있다. 그런 변화가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고려해야 할 요소가 몇 가지 있다.
첫째, 만약 더 전반적인 우울증을 느끼고 있다면, 일자리만 바꾸어서는 치료가 되지 않을 것이다.
둘째, 직장이 바뀌어야 한다고 해도, 새로운 자리에서 성공할 수 있게끔 발전시켜야 할 기술이 몇 가지 있을지 모른다.
셋째, burnout이 인간관계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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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에 다섯 시간만 자도 충분해!”
잠자는 시간을 줄여서 뭔가를 열심히 한 덕분에 성공했다는 사람들에 관한 얘기가 인터넷상에 참 많다. 예를 들어, 레오나르도 다빈치, 나폴레옹 등등. 그러나 그건 예외적인 소수만이 할 수 있는 것. 우리네 대다수는 하루에 7~9시간은 자야 한다. 물론, 정확한 수치는 나이나 개인적인 기호에 따라 다르다.
지금 당신이 잠을 줄인다고 해서 제2의 나폴레옹이 될 수 있을까. 그보다는 고혈압을 얻든지 아니면 심장마비나 우울증, 당뇨, 비만의 위험을 키우게 될 것이다. 나아가 인지 기능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도 있다.
2. “잠은 더 많이 잘수록 더 좋아”
이건 앞의 경우와 또 다른 극단이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엳아홉 시간을 자고 나서도 뭔가 부족해 더 자고 싶다면, 이건 심혈관 질환의 징조이다. 이뿐이 아니다. 과학자들이 알아낸 바로는, 잠자기 좋아하는 이들 경우,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만 아홉 시간은 넘기지 않는 이들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30%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마디로, 이건 잠을 더 자는 것만큼이나 해롭다.
3. “행복한 커플은 같이 잠자지 않아?”
인터넷상에서 이른바 여성 포럼을 서핑하다 보면, 이런 식의 글이 적지 않게 보인다. 즉, “남자가 잠잘 때 안아주지 않는다면, 널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야!” 정말 그런가? 실제로는 서로 다른 침대에서 자는 커플의 관계가 더 든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유는 간단해. 서로가 푹 잘 수 있으니까.
잠이 부족하면 사람들은 짜증을 내고 마찰과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예민해지니까. 따라서, 자기 이불을 들고 소파로 가는 건 대체로 부끄러운 일이 결코 아니다.
4. “잠 못 이룰 때 술 마시면 도움이 돼”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알코올이 우리의 ‘스위치를 끌 수’ 있는 건 맞다. 그러나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게다가 잠들기 위해 술 마시는 경우 (24시간 주기의) 생물학적 리듬이 깨지면서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시간이 더 늦어진다. 알코올로 인한 수면 중 무호흡의 위험은 당연히 따라붙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만약 잠들기가 힘들다면,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게 더 낫다.
5. “주말에 푹 잘 수 있어!”
예를 들어 일에 치이는 바람에 잠을 충분히 잘 수 없는 이들이 종종 이렇게 자신을 위로한다. “한 주일을 힘들게 보내고 난 파김치가 됐는데… 하지만, 괜찮아! 주말에 푹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아니, 그렇지 않을 거야!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 결과, 놓친 수면 시간을 보충하기란 불가능하다. 주중에 하루 여섯 시간씩 자고서 주말이나 휴일에 10시간 푹(?) 잔다고 해도, 당신의 집중력은 밤새 눈 붙이지 못한 사람과 같을 테니까. 게다가 그런 생활 리듬은 고질적인 수면 문제를 낳을 것.
또 다른 연구에서는, 잃어버린 한 시간의 수면을 보상하고 회복하려면, 정상적인 리듬에서 나흘 동안 정상적으로 자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런 마당에, ‘주말에 푹 자면 되겠지’가 먹혀들 턱이 없다.
해결책은 하나 – 일찍 잠자리에 들고 휴식에 필요한 만큼 (앞에서 말한 대로 7~9시간) 자고, 이 리듬을 주말에도 바꾸지 않는 것이다.
6. “티브이를 보면 잠이 잘 와”
우리네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Night Show를 보다가 잠드는 데 익숙하다. 조용한 배경음이 긴장을 풀어주잖아!
하지만 연구 결과를 보면, 티브이를 보다가 잠드는 사람들은 더 늦게 잠자리에 들어 더 피곤해지고 숙면에 들지 못한다. 또한 24시간 주기의 리듬이 깨진다. 화면에서 나오는 빛 때문에 완전히 잠들기 어렵다. 건강한 수면에는 완전한 어둠이 필요한데 말이다. 결론적으로, 티브이를 켜두면 득보다 해가 더 많다.
그러므로 조용한 상태에서 잠이 오지 않는다 해도 티브이는 켜지 말라. 차라리 스마트폰에서 백색소음이나 아주 작은 대화를 켜는 게 더 낫겠다.
7. “낮잠이 건강에 좋지”
좋은지 안 좋은지는 얼마나 자느냐에 달렸다. 짧은 낮잠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기 때문에 좋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긴 낮잠은 외려 해롭다. 역시 연구 결과로 보자면, 밤에 잠을 덜 자고서 낮에 자는 사람들에겐 당뇨와 비만의 위험이 커지고 암 발생률도 높아진다.
심지어 하루만(!) ‘밤에 깨어 있고 낮에 자는’ 리듬으로 보내더라도 면역체계와 신진대사가 심각하게 손상된다는 것이다. 또한, 낮에 자는 습관은 신체의 24시간 주기 리듬을 떨어뜨린다.
미국의 국립 수면 재단 NSF는 30분 이내의 낮잠을 권고한다. 안 그러면 온종일 축 처져서 다니다가 밤에 잠들기가 힘들어질 테니까.
8. “잠을 줄이면 살이 빠져”
잠을 잘 못 이루는 사람들 얘기가 나올 때면 우리는 대개 다크서클이 짙고 병적으로 여위어서 뱀파이어 같은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건 사실과 전혀 다르다. 수면이 부족한 사람들은 살이 빠지기보다 외려 찌는 경향이 있다.
짧은 수면 시간은 비만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 축에 든다. 수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과체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만약 지나치게 살이 빠져 걱정이다 싶으면, 그저 잠만 충분히 자면 된다.
9. “코 고는 소리는 짜증 나지만 코골이 자체는 해롭지 않아”
코골이는 곁에 있는 이들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이를테면, 수면 무호흡 (Apnea). 뇌가 산소를 덜 공급받으면서, 몸이 질식하지 않게끔 깨어 있게 한다.
이 때문에 잠을 푹 자지 못하고 피로감이 계속되며,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고 혈압이 높아지고 집중력에 문제가 생긴다. 그러니, 혹시 주변에 코를 심하게 고는 사람이 있다면, 무심히 넘기지 말고 의사를 찾아보게 하라.
*관련 포스트: <폐쇄성 수면 무호흡 극복>
10. “알람의 멈춤 버튼을 만든 사람은 똑똑해”
이 버튼은 잊어버리라. 알람을 끈 뒤 ‘5분만 더!’ 자는 건 건강에 무척 해롭다. 수면의 파편화(?)는 심기에 안 좋게 반영되며 낮에 더 졸리게 만들고 작업 능률을 떨어뜨리고 위축된 느낌이 들게 한다.
아, 알람에 맞춰 발딱 일어나려면 물론 의지력이 꽤 필요하겠지. 하지만, 그래야 해, 그럴 수밖에 없어. 스마트폰 알람 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난 뒤 보낼 시간을 마음속에 그려보라. 체조나 조깅. 아니면 일어나서 스마트폰으로 냉장고 사진을 찍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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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지식을 요구하는 영역. 번역자는 특정 분야에 정통한 언어 전문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떤 분야의 지식뿐 아니라 잘 다듬어진 번역 방법도 갖출 필요가 있다.
이런 작업에서 발생하는 여러 번역 방법과 기술을 살펴보고 그 작동 방법을 알아본다.
외국어로 된 뭔가를 읽을 때마다, 먼저 구글 번역기를 돌리고픈 마음이 들지도 모른다. 그렇게 한다 해서 문제 될 건 없다. 구글 번역기나 그 비슷한 도구들은 많이 발전했고 많은 번역을 꽤 잘 해낼 수 있다. 아주 큰 실수를 저지르기 전까지는 말이다. 전문 번역가는 문맥을 이용하며, 단어 대 단어 번역을 지양하지만, 온라인 번역 서비스는 아직 그 정도로 똑똑하지는 못하다. (예를 들어 구글 번역기를 돌려 본 사람은 누구나 실감하는 사실).
이를테면 법정과 같은 전문 무대에서, 번역자가 텍스트를 조용히 읽고 즉각 목표 언어로 번역해 소리 내어 말하도록 요청받을 때 스마트폰 앱처럼 행동할 수도 있겠다. 이건 즉시 번역(sight translation)이라 불리며, 번역과 해석을 하나의 예술로 결합한다. 번역가에겐 상당히 힘든 일이지만, 앱보다 훨씬 더 훌륭하게 대처할 것이다. 왜냐하면, 즉시 번역의 어떤 기술과 방법이 번역된 텍스트의 내용과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아니까 말이다.
번역 방법과 절차를 자세히 살펴보자.
번역 방법 (Translation Methods)
흔히 이용하는 번역법 하나는 자유 번역. 이건 창의적 번역이라 할 수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필요한 어떤 수단으로든 하는 번역. 그렇다고 해서 부정확하며, 번역자가 원본 언어의 구문이나 스타일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그 대신, 재생된 텍스트가 원본의 의미를 정확히 옮기겠지만, 원본의 구조나 문법 등을 거울처럼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을 수는 있다.
이와 유사한 방법은 관용적 번역이라 불리는데, 이는 목표 언어의 관용구나 구어체를 구체적으로 활용하여 원본 텍스트의 메시지를 재생산하는 것. 이건 직역할 수 없으며 원본과 다르게 보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의미상으로 매우 유사한 부분을 만들어낸다.
반면에 충실한 번역이라는 방법은 앞엣것들과 다른 시도. 즉, 원문의 구문과 문법 구조에 밀착해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
이와 유사하게, 의미상 번역(의역)은 충실한 번역과 밀접하지만, 원문과 비교할 때 목표 언어의 텍스트가 어떻게 보일지, 그 미적 충실도에 한층 더 주의를 기울인다. 예를 들어, 자유 번역이 창의적인 마케팅 텍스트에 완벽하게 어울릴 수 있다면, 충실한 번역은 아주 작은 뉘앙스조차 중요한 법률 텍스트에 더 적합할 수 있다. 두 언어가 같은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완전히 다른 관용어를 사용할 수 있지만, 법률 텍스트는 언어에 상관없이 법률 텍스트답게 보이고 들리고 느껴져야 한다.
번역 기술 (Translation Techniques)
번역 기술은 전문 번역가가 어떤 텍스트를 옮기는 여러 방법. 그 가운데 가장 단순한 것은, 직역 (혹은, 축어역 = 축자역).
그러나 다른 방법이 여럿 있다. 개중 많은 것은 번역자가 각 언어의 문화적 뿌리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는지에 좌우된다. 많은 기계 번역 엔진이 여전히 파악하려고 애쓰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또한, 인간 번역자들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퇴물로 몰려나지 않을 이유이기도 하다.
번역 기술은 번역 방법과 다르다. 즉, 번역자는 전체 문서에 같은 방법을 사용하겠지만, 정확하게 번역하기 위해 여러 가지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번역에 사용된 각 기술을 한정하는 세부 특성은 1958년 <A Methodology for Translation>에서 처음 기록됐다. 이건 이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저술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는 직접 번역과 간접 번역의 하위 범부로 나뉜 8가지 번역 기술을 제시한다.
직접 번역 기술
원본 텍스트의 개념과 구조가 목표 언어로 쉽게 번역될 수 있을 때, 흔히 직접 번역 기술을 이용. 여기엔 세 가지가 있다.
1. 직역 = 축자역 (Literal translation)
이건 직설적인 단어 대 단어 번역. 이건 많은 언어 쌍에 적합하지 않은데, 문장 구조가 아주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건 많은 용도에도 적합하지 않은데, 번역본이 지나치게 축자적이거나 원본 텍스트의 섬세한 의미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 소개한 저술에서는, 구문과 의미, 문화 요소 등이 아주 흡사한 일부 언어만을 직역에 적절한 것으로 간주한다.
2. 번역 차입 어구 (Calque / loan translation)
이건 다른 언어에서 문구를 빌려 목표 언어에 그대로 옮기는 관행을 가리킨다. 원본 언어의 구조가 그대로 유지될 때도 있다.
이런 차용 번역에서 아주 잘 알려진 어구가 여럿 나왔다. 그러나 이건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데, 이 ‘새 단어들’이 과학이나 법률 같은 특수 분야에서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으니까.
일반적 용도에서 널리 알려진 사례:
독일어 Übermensch가 영어의 “superman”, Flammenwerfer가 영어의 'flamethrower'가 됐다.
프랑스어 marché aux puces가 영어의 “flea market”이 됐다.
영어의 "it goes without saying that ‥."은 프랑스어 il va sans dire que ‥를 직역해서 차입한 어구.
3. 차용 (Borrowing)
번역에서 차용은 번역 차입 어구(calque)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여기서는 단어가 의도적으로 원본 언어에서 바로 목표 텍스트로 옮겨진다.
이런 경우가 각 언어마다 많은데, 특히 영어에서 그렇다. 그러나 베트남어 같은 언어에는 외래어와 차용어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우리 한국어에도 많은데, 근래 들어 이 비율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다. (* 외국어가 한국어에 들어와서 우리말처럼 쓰이는 차용어는 우리 문화의 일부가 됐다 = 외래어).
영어에는 이런 단어가 '영어의 차용어'이다.
Schadenfreude (독일어에서, 남의 불행을 고소하게 여긴다는 뜻)
Café (프랑스어에서)
Hamburger (독일어에서)
Sugar (산스크리트어에서)
차용(Borrowing)은 이런 이유에서 정확한 번역 기술로 꼽을 수 있다.
1) 목표 언어에 상응하는 단어/어휘가 없을 수 있으니까.
2) 원본 텍스트의 문화적 맥락을 강조하거나 유지할 수 있으니까.
간접 번역 기술
간접 번역 기술은 원본 텍스트의 개념이나 구조가 문체나 의미, 문법을 크게 바꾸지 않고는 목표 언어로 번역될 수 없을 때만 사용한다.
간접 번역 기술은 5가지가 있다.
1. 전치법 (Transposition)
이건 언어의 여러 부분이 번역될 때 순서를 바꾸는 과정. (blue ball이 불어로는 boule bleue가 된다). 어떤 의미에서 품사의 이동. 언어마다 문법 구조가 다른 경우가 많다. ‘He likes swimming’를 독어로는 ‘Er schwimmt gern’로 번역한다. ‘그는 수영을 좋아해’.
도치법의 한 종류인 전치법은 의미 변화 없이 텍스트의 문법 구조를 바꾼다. 이건 문법 구조가 서로 다른 언어들에 종종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영어와 불어나 독어나 스페인어 등.
텍스트를 잘 전치하기 위해서 번역자는 단어 범주 대체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거나 문장 순서 변경이 텍스트 의미를 손상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보존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2. 변조 (Modulation)
변조는 같은 생각을 전달하는 데 원문 언어와 목표 언어에서 서로 다른 어구를 사용하는 것.
변조를 통해서 번역자는 목표 텍스트의 독자에게 어색함을 낳지 않고 뜻이 달라지지 않게 하면서 메시지의 관점에 변화를 주는 것.
‘It is easy to understand’와 ‘It is not complicated to understand’라는 표현이 변조의 좋은 예이다.
둘 다 같은 뜻을 전달하지만, ‘It is easy to understand’가 그냥 "용이함"을 전달하는 반면에, ‘It is not complicated to understand’는 그렇게 말함으로써 부정하고 있는, 이전에 어려웠을지도 모른다는 뜻을 내비친다. 이런 식으로 메시지의 관점을 바꿀 때, 독자는 “그래, 이게 바로 우리말다운 거야” 하고 말하게 된다.
예: 프랑스어로 누군가가 ‘dernier étage’라 말할 수 있다. 문자 그대로 건물의 “last stage”. 영어 사용자는 “top floor”라고 말하는 문구가 나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독일어로 표지판 ‘Lebensgefahr’는 축자적으로 “Danger to life”.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이걸 이해할 수 있으나, “Danger of death”가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3. 재구성 (Reformation)
이건 속담이나 관용구, 광고 문구 번역에 흔히 쓰이는 번역 기술. 어떤 의미에서 변조/Modulation과 비슷하지만, 창의력이 더 필요하다.
(*우리 한국에서 외국 영화를 소개할 때 제목을 그냥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재구성이라는 번역 기술이 쉽지는 않다는 점을 감안해도 무척 아쉬운 대목이다.)
이런 예를 들 수 있겠다.
이탈리아어 “fuori come un balcone”의 축자적 의미는 “outside like a balcony”지만, 영어의 “you’re out of your tree” 혹은 “out of your mind”와 거의 같아서, crazy라는 뜻이다. 하지만, 재구성되지 않았다면 영어 독자한테는 절대 이해되지 못할 것.
또 다른 이탈리아어 문구 “come il cacio sui maccheroni”를 들 수 있다. 직역하면 “like sheep’s cheese on the macaroni 마카로니에 얹힌 양 치즈처럼”이라는 뜻. 이건 (‘그 일에 완벽한 아이템’을 뜻하는) “just what the doctor ordered 의사가 시킨 대로, 정확히 원하는 대로”라는 영어 문구와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직역은 영어 독자한테 아주 이상하게 보일 것이다.
4. 개작, 번안 (Adaptation)
한 언어문화에 특수한 것을 다른 언어문화에 친숙하거나 적절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표현할 때 번안/개작이 발생한다. 이건 문화 환경의 이동이다.
원본 언어문화의 누군가하고만 관련된 어떤 문구들은 다른 문화의 누군가한테 관련되게끔 한층 더 충분히 번안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영어에는 크리켓이나 해군 용어에서 파생된 어구가 아주 많다. (관용구)
Let the cat out of the bag (navy) 숨긴 비밀을 드러내다.
Have a good innings (cricket에서) (고인에 대해) 성공적으로 장수하다. 천수를 누리다.
Show your true colors (navy) 자신을 솔직하게 보여주다.
이런 표현은 목표 언어로 번역할 때 대개 번안할 필요가 있을 것.
5. 보정 (Compensation)
대체로 compensation이란 용어는 뭔가가 번역될 수 없을 때 사용되며, 이때 잃어버린 의미는 번역된 텍스트의 다른 어딘가에서 드러난다. 이걸 Peter Fawcett은 “다른 말로 번역될 수 없는 뭔가를 텍스트의 한 대목에서 좋게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흔히 인용되는 가장 일반적인 예는 다른 언어들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you’를 영어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것.
불어의 tu와 vous
에스파냐어의 tú와 usted
독어의 du와 sie
문장을 즉각 표현함으로써 혼란스럽거나 다루기 힘들거나 단순히 잘못된 것으로 만들기보다는 다른 곳에서 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보정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서로 다른 번역 기술의 선택
대다수 번역자는 문서를 옮기면서 번역 기술을 자연스레 전환할 텐데, 이건 매우 중요한 능력. 번역자들이 조만간 기계로 대체되지 않을 이유이기도 하다. 어떤 번역이든, 원본과 목표 언어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것이 실제 단어와 연관되는 법을 아는 언어 연구자를 필요로 한다.
"번역이란 두 언어 간의 이동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두 문화 간의 이동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문화적 전이는 최대의 축자역부터 자유로운 텍스트 번안에 이르기까지 모든 번역에 존재하며, 원문의 언어문화에 뿌리가 있는 항목들을 목표 언어에 고유한 요소들로 대체하는 것을 포함한다. 번역자는 자신에게 고유한 특징을 얼마나 사용할지 선택하며, 그 결과 성공적인 번역은 번역자가 작업하는 각 언어의 문화적 특성을 얼마나 꿰뚫고 있는지에 좌우될 수 있다." - Louise Haywood
문법에 능통하고 어휘를 잘 갖추었으면서도 원어민과 의사소통 때 당황할 수 있다. 그들 문화와 사고방식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할 때 그렇게 된다.
문법과 어휘만큼이나 잘 알아둬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영어권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인 프라이버시에 관해 얘기해 보자.
I value my privacy. 난 내 프라이버시를 소중히 여겨요.
I hate loosing my privacy. 내 프라이버시가 침범당하는 건 정말 싫어.
My privacy had been penetrated. 내 사생활이 깨졌어.
관련 포스트: <신체언어에서 공간 (Proxemics)>
개인의 사생활은 정말 한 사람의 개인적인 일일 뿐이기에 영국인들은 자신에 관해 미주알고주알 늘어놓지 않으며 표준적인/의례적인 물음에 표준적인/의례적인 대답만 할 것이다.
이렇게 주고받는 인사말의 의미는 대략 이런 것일 터. 즉, 나한테 관심 보여서 고마워, 내 문제로 너를 괴롭히지 않을래.
같은 맥락에서, 조문객의 애도 표현에도 흔히 이런 응답을 들을 수 있다.
“Thank you for your words, everything is fine.” 조의에 감사합니다. 다 괜찮아요.
영어권의 정중함은, 다른 이들을 대함에서 친절이나 상냥함을 최대한 드러내는 것. 일상적인 것에도 과장될 정도의 칭찬이나 반응을 드러내기에 이런 표현이 스스럼없이 나온다.
How wonderful! Amazing! Unbelievable! Fantastic! Incredible!
따라서 이런 말을 문자 그대로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뭔가를 하거나 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말도 최대한 정중하게/공손하게 표현한다. 만약 영어 원어민에게 뭔가를 부탁하면서 한국식으로 “Open the door, please”라고 말한다면, 이건 그들 표현 방식에 어긋날 것이다. 아니면, 그런 부탁이 무례해 보일 수 있다.
그들 소통 문화에 어울리는 요청 형식을 취하는 게 더 좋겠다.
Would you like…
Could you…
Can you….
혹은 이런 식.
Are we going to the park? 우리, 공원에 갈까? (가는 거야?)
You might want to take an exam tomorrow? 내일 시험을 치르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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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뭔가를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면, 직설적인 표현은 피하는 게 좋다. 그 대신 감사의 뜻을 담아서 금지의 요청을 건네는 것. (우리 한국어에도 완곡어법이라는 게 있다. 실제 활용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게 문제일 뿐).
Thank you for not smoking here. 여기서 담배를 피우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All passengers are requested to observe this rule. 모든 승객은 이 규칙을 준수하도록 요청받는다.
We kindly ask you not to go on the grass. 부디 잔디밭에 들어가지 말아 주세요.
다음의 <더 예의 바른 표현> 정리를 숙지하면 여러모로 도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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