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 선율 (어조, 억양)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으면, 언제나 그 사람의 이미지가 즉각 눈앞에 떠오른다.
우리는 자기 목소리에 워낙 익숙해져서, 그 울림에 사실상 눈길을 돌리지 않는 편이다.
자기 말본새의 여러 특성조차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서 우리가 내는 목소리의 어떤 뉘앙스 때문에 우리 인상이 썩 좋지 않게 된다는 생각도 전혀 하지 않는다.
듣기에 유쾌한 목소리 색채는 이성이며 감정의 조화와 연관된다. 이런 경우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음색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목소리 어조에 ‘차가운 이성’이 지배적이거나 모든 힘이 ‘뜨거운 기질’에 쏠린다면, 말소리에 금속성이나 귀청째는 톤이 나타나 듣기 힘들다.
자기표현과 관련된 몇몇 성격의 특성을 목소리 음색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말본새에서 우리네 균형감이 잘 드러난다.
당신의 목소리 울림에서는 어떤 어조가 들리나?
자기 목소리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려는가?
1. 갈라지고 깨지면서 급변하는 목소리 – 목소리 음역 위아래로 급격히 제멋대로 오르내려. (*연극배우로서 잠시 개그 무대에 섰던 이창훈의 ‘맹구’ 목소리가 이와 비슷할 듯).
2. 팽팽하게 긴장한 목소리 – 억눌리고 무미건조해.
3. 불안한 목소리 – 예민하게 흥분된 어조가 두드러져.
4. 분명치 않아 알아듣기 힘든 목소리 – 작고 딕션이 좋지 않으며 조리가 없는.
5. 금속성 목소리 – 날카로운 어조에 딱딱한.
6. 변덕스러운 목소리 – 흐느끼는 듯하며 징징대는 음정이 담긴.
7. 지나치게 큰 목소리 – 목소리 힘 조절이 안 되는.
8. 자신감 있는 목소리 – 차분하고 서둘지 않으며 딕션이 좋은.
9. 무채색 목소리 – 작고 단조롭고 표현력 없는.
10. 진정 어린 목소리 – 가슴에서 우러나며 그윽하고 웅숭깊은.
1. 갈라지고 깨지면서 급변하는 목소리 – 목소리 음역 위아래로 급격히 제멋대로 오르내려.
이런 말 가락은 자기표현 능력을 막 시험해 보는 사람한테서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어쩌면 발달 과정에서 미성년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
또 목소리의 급격한 낙차는, 새로운 상황과 부닥쳤을 때 어려서부터 익숙하게 적응해 온 방법들이 망가졌음을 반영한다.
이런 목소리 소유자인 당신은 극히 불안정하며 기분이 쉽게 바뀌는 사람이라는 해석도 있다. 목소리 선율이 생활 양상과 마찬가지로 위아래로 급격히 오르내려서, 자신만만하여 날아오르기도 하고, 파멸적으로 떨어지기도 하는 것. 이런 사람은 일희일비하는 타입인데, 아무래도 실패 쪽에 더 기운다. 여러모로 판단컨대, 자기관리에 문제가 있어.
2. 팽팽하게 긴장한 목소리 – 위축되거나 억눌리고 무미건조한.
이런 말을 듣다 보면, 우리는 더 조직적이고 침착해야겠다는 생각을 자기도 모르게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강한 의지를 당신처럼 진지하게 열심히 수행하기를 바라는 이들은 많지 않다. 당신은 ‘셀프컨트롤’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을 문자 그대로 이해해서, ‘자신의 들숨과 날숨을 일일이 조절하는 능력’이라고 이해한다.
이런 목소리 소유자와 업무 처리하기는 좋지만, 사생활에서는 별로야.
하지만 그 이유가 동정심이나 공감이 부족하기 때문은 절대 아닌 것이, 이런 타입은 아주 미덥고 책임감이 강해서 기대할 수 있으니까. 단지, 이런 소통에는 따스함이 부족할 뿐이다. 이런 타입 곁에 있는 대화 상대는 때로 아주 따분함을 느낀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는 데 인색하니까.
당신이 모임에서 가장 명랑하고 사교적인 사람이라 해도, 그 모임에서는 다들 저도 모르게 불편함을 맛볼 거야. 원칙이나 규율을 추구하면서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괴롭히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저절로 든다.
3. 불안한 목소리 – 예민하게 흥분한 음조가 섞인.
목과 어깨 근육에 주목하라.
감정적으로 긴장할 때 어깨가 올라가고 목 근육에 힘이 들어가면서, 호흡이 힘들어지고 목소리가 서포트와 자연스러운 울림을 잃는다.
그런데, 당신은 왜 늘 극히 흥분된 상태에 있나? 당신은 통제되지 않는 임펄스의 심연으로 막 떨어지는 것 같다.
이런 걸 어떻게 아느냐고?
당신 목소리는 하도 높게 울려서 잠시 뒤엔 끊어질 것만 같다. 그러므로, 당신 곁에 있는 것은 뭔가 불안해, 어쩌면 위험할지도 몰라.
만약 두려움과 흥분 때문에 당신이 갑자기 ‘바닥으로 굴러떨어진다면’, 자신뿐 아니라 곁에 있는 이들도 모두 끌고 갈 것이다.
“모진 놈 곁에 있다가 벼락 맞는다”는 속담을 떠올려도 좋겠다. 당신이 잠깐이라도 “모진 놈이 되지 않고”(?) 이성을 되찾도록 기도하는 수밖에.
4. 분명치 않아 알아듣기 힘든 목소리 – 딕션이 좋지 않으며 작고 조리가 없는.
지나치게 나직하고 알아듣기 힘들게 말하는 사람은 제 목소리에 놀라는 사람 같은 인상을 준다.
실제로도 그래! 알아듣기 힘든 말 때문에 당신 자신도 자기 말을 듣는 데 관심이 없게 된다. 하물며 다른 사람들이야!
당신의 알아듣기 힘든 속삭임을 따라잡으려면 극도로 예민한 청각을 지녀야 해. 아니면 (수화하는 이들처럼) 입술 움직임으로 단어 구분하는 방법을 익히든지.
당신은 너무 자주 자기 생각에 빠지고, 그걸 지나치게 즐긴다. 편안한 분위기가 깨지지 않기를 바랄 뿐!
당신이 적극적인 행동가가 아니라 감성적인 사람임은 알 만해. 그러나 당신을 대신해서 행동할 사람을 어디서 찾을 텐가?
5. 금속성 목소리 – 날카로운 어조에 딱딱한.
당신 목소리에서 필사적인 저항마저 깨부술 수 있는 에너지와 의지가 감지된다.
당신이 남들보다 세 배나 더 착하고 동정심 많은 사람이라 해도, 당신의 귀청째는 목소리 때문에 소름이 돋아 당장 달아나고 싶어진다.
자기 신경을 그런 끔찍한 체험에 맡길 사람이 누가 있겠나?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당신은 정녕 그렇게 차갑고 냉담한 사람인가?
6. 변덕스러운 목소리 – 흐느끼는 듯하며 징징대는 음정이 담긴.
징징대는 목소리는 상대에게 혐오감을 줄 뿐만 아니라 본인 기분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또 당신 감정 상태는 그런 게 없어도 극히 불안정하다.
그렇게 변덕스러운 목소리를 들을 때 주변 사람들의 호감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왜 아무도 당신 가까이에 오래 머물지 못하는지, 이제 알겠나? 당신의 삑삑대는 목소리를 들으면 성인이 아니라 어린애를 상대하는 느낌이 든다. 그런 말은 내용에 귀 기울일 필요도 없어. 당신에게는 딱히 할 말이 있다기보다 그저 늘 푸념하고 넋두리 늘어놓기만 한다는 것을 억양으로도 금방 알 수 있다.
상황이 좀 어렵다고 늘 투덜대며 달아날 궁리만 하는 사람한테 또 무엇을 기대할 수 있나?
그런 사람에게 삶은 위험과 좌절 이외에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는다.
7. 지나치게 큰 목소리 – 목소리 힘 조절이 안 되는.
목소리를 쓸데없이 크게 내는 사람은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 약점을 감추려는 타입으로 보면 틀리지 않아.
지나치게 큰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공격적인 사람으로 보일 것.
또 성대의 위력(?)을 과시하면서 강한 사람이라는 명성을 얻기란 거의 언감생심.
누군가는 천둥소리를 이기려 들면서 힘을 낭비하고, 누군가는 더 유익한 일에 적극성을 내보인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하기에는 능력이나 자원이 달릴 게 분명하다.
결국, 부자연스럽게 큰 목소리는 생명력을 부적절하게 낭비한다는 뜻.
어찌 그리 규정할 수 있는지 궁금한가?
평범하고 평온한 삶과 분화구 위의 삶은 차이가 확연하다.
8. 자신감 있는 목소리 – 차분하고 서둘지 않으며 딕션이 좋은 (발음이 분명한).
적절하게 말할 줄 아는 사람에겐 자기표현을 위한 기회가 적지 않으며, 이런 점을 당신은 아주 잘 알고 있다.
자기 생각과 감정을 드러냄에서 절도가 있다면, 표현의 깊이와 생생함이 다양해질 수 있다.
당신은 세상과 관계에서 어떤 스타일을 다듬었으며, 혼란 없이 자신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밝히고 싶어 한다. 자기관리에 충실하며, 아마도 그 덕분에 적잖은 성공을 거두었을 것. 당신은 잘 훈련된 사람이야.
하지만 이 고상한 자질에도 단점이 있으니, 자칫하면 좀 따분할 수 있다는 점이 그래.
당신과 소통할 때 가끔은 당신이 미리 연습해둔 말을 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흥분의 기미도 없고 당황하는 빛도 안 보이고 짜증스러운 어조도 들리지 않아.
생각을 표현하는 데는 무척 뛰어나지만, 감정 표현에서는 초짜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
9. 무채색 목소리 – 작고 단조롭고 표현력 없는.
당신은 주변 사람들이 주목해 주기를 바라지 않으며 중뿔나게 구는 사람으로 보일까 봐 조바심을 내는데, 그래서 그게 외려 부담으로 작용한다.
자신을 미워하며 재미없는 사람과 누가 소통하고 싶어 할까?
당신은 다른 사람의 주도 뒤에 자신의 수동성을 숨기려 든다. 이건 그런 힘을 당신이 타고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잠재력을 과감히 드러내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젠가 오래전에 당신은 몰이해에 부닥친 적이 있고, 누군가와 공통된 관점을 찾는 데 좌절하여, 앞으로는 그런 불쾌한 일을 만들지 않겠노라고 다짐했을 것이다. 그 뒤 여러 해가 지났지만, 성공의 여신이 당신에게 미소 짓는 일은 여전히 드문데…
이건 당신이 이전의 실패와 단호하게 결별하지 않았기 때문일 뿐이다.
10. 진정 어린 목소리 – 가슴에서 우러나며 그윽하고 웅숭깊은.
가슴소리는 비로드 목소리라 부르기도 하는데,
만질 때 부드러운 감촉을 주는 비로드처럼 가슴에서 나오는 목소리가 듣는 이의 귀에 즐겁기 때문이다.
비로드 같은 말소리의 멜로디에 한 번 사로잡히면,
가슴에 와닿는 민감성과 거의 어린애처럼 순수한 자연스러움과 떨어질 수가 없어 당신 말에 자꾸 귀를 기울이게 된다.
당신의 감성은 자연 그 자체처럼 자연스러워!
당신 목소리는 가장 깊숙한 영혼에서 나오는 것 같아!
당신이 혹여 멍청한 소리를 지껄인다 해도, 당신에게 화를 낼 수가 없어.
당신의 생각 역시 목소리처럼 자연스럽다.
그러니 당신이 계속 어색하거나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해서 놀랄 게 있을까? 당신이 무엇을 하든지, 그건 물론 비로드 같은 말로써 자신을 드러내려는 갈망이다. 당신은 어린애처럼 다른 이들의 찬사를 갈망한다. 그렇다고 당신을 누가 탓할 수 있으랴. 모든 면에서 항상 조화를 이루는 게 당신 삶의 본질인 것을!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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