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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06 기억술 - 이야기 만들기
  2. 2019.04.14 퍼블릭 스피킹(22) 스피치 제목 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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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만들기’ 방법  


이건 가장 간단한 단어 암기법. 

기억해야 할 단어들을 토대로 흥미롭고 독특한 이야기를 궁리하는 게 본질이다. 

이야기가 더 다채롭고 생생할수록, 단어 자체와 그 순서를 다 더 잘 기억할 수 있다. 


이번 경우,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할 수도 있겠다. 


“나는 집에서 나오다가 누군가가 떨어뜨린 큰 숟가락을 밟았다. 

그게 내 이마를 때려서 무척 아팠다. 

이마를 쓰다듬으면서 난 아스팔트 위를 지나가는 유람선에 올라탔다. 

이때 빨간 진돗개가 내 바지를 물었는데, 하필이면 선인장 곁을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내가 걷어차자 진돗개는 멀리 날아가서 자작나무 위에 떨어졌다. 

적당한 곳에 이르러 난 스포츠카로 옮겨탔다. …”



이 이야기를 계속하거나 따로 자신의 이야기를 궁리한다면, 단어 20개를 필요한 순서대로 기억하고 재생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쉽게 하려면, 이런 식으로 한다. 

 

1. 독창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든다. 

줄거리는 특이하되 아주 단순하고 논리적이어야 한다. 

난해하거나 뜻이 복잡하게 구상하려 들지 말라. 

이야기가 더 복잡할수록, 단어들을 기억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2. 자신을 이야기 주인공으로 삼는다

이건 중요한 점이다. 

주인공이 되면 가상의 모험을 감정적으로 겪을 수 있을 테고, 그러면 기억 작업이 강화될 것이다. 

따라서, 인물들의 감정 상태가 반영되게끔 이야기를 만들도록 한다. 

예를 들어, 호랑이를 피해 달아날 때 공포를 느끼거나 바닷가에 누워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상상하는 사건의 중심에 자신을 둠으로써, 이야기가 실제로 당신한테 일어난 것인 양 뇌가 믿게끔 ‘트릭’을 쓰는 셈이다. 

이야기에 감정을 도입할 때, 뇌는 이야기를 더 빨리 받아들이고 더 잘 기억할 것이다. 뇌의 신경세포들과 신경망은 무엇이 실제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구별하지 못한다. 따라서 뇌를 (잠시 선의로) 속이는 건 어렵지 않다. 


3. 상상력을 동원한다 

판타지가 풍부하지 않다고 스스로 여기는 이들은 기억술을 공부하다 보면 그게 잘못된 생각임을 깨달을 것이다. 

고양이가 빗자루 타고 날거나 선인장이 축구공을 걷어찬다고 상상하기가 과연 어려울까? 

아니, 쉬워! 

당신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만화영화를 상상해 보고, 이 만화영화에 흥미로운 스타일과 다양한 색상을 입히라. 

 


예를 들어,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런 그림이나 장면을 그려 보라. 

 

나무에서 덧신들이 자란다. 

날개 달린 냄비가 하늘을 난다. 

드럼이 대문 위에 놓여 있다. 

개가 저녁 식사 후 설거지를 한다. 

책이 그네를 탄다. 

 

마음속에서 제임스 본드로 변하여 액션 가득한 영화를 찍는다. 

그러면 단어를 수십 개는 물론이고 수백 개도 거뜬히 기억하게 될 것이다!

 

 

<사슬 chain> 방법

<이야기 만들기> 방법과 상당히 비슷한 이 방법은 기억한 단어들을 차례로 연결하여 일종의 사슬을 만드는 것. 

그런 사슬을 만들 때는 기억한 단어를 전부 결합할 수 있는 일정한 줄거리를 궁리할 필요가 없다. 단어를 하나씩 차례로 놓아 최대한 더 독특하고 흥미로운 의미 구조를 만들면 된다. 


앞에 나온 단어들을 (숟가락, 유람선, 진돗개, 선인장, 자작나무, 자동차, 사랑, 탑) 예를 들면 이렇게 연결할 수 있겠다.

 

“큰 나무 숟가락에 해적선이 놓여 있는데, 그 갑판에 진돗개가 누워서 꼬리를 흔든다. 

개 머리에서 선인장이 자라고, 선인장을 자작나무가 꿰뚫는다.

자작나무에 자동차가 걸려 있고, 자동차 후드에는 하트가 그려져 있고,

하트에서 탑이 고개를 빼쭉 내밀고 있다.” 

단어들을 더 확실하게 기억하려면, 단어들의 연관성이나 연결에 특히 주의를 기울인다. 

그냥 개와 유람선을 볼 게 아니라, 개가 갑판에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보려고 애쓴다. 

 

<이야기 만들기>와 <사슬>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나이 불문하고 누구든 할 수 있으며, 나중에 유용할 수 있는, 흥미롭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짓는 솜씨가 커진다는 것. 

 

하지만 이런 방법이 충분히 효과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암기 속도가 상당히 늦은 편이니까
그런데도 이걸 먼저 소개하는 까닭은 (정보를 기계적으로 반복하여 외우며 머릿속에서 되감는) 평소의 기억 방법과 (이제 우리가 알고 익히게 될) 특별한 기억법이 어떻게 다른지 느껴 보게 하려는 것이다. 


이건 기억술 훈련 여정의 시작일 뿐이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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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름다운 구속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

가장 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으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만이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타인에게도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백범 김구

 

백범 김구

 

"아름다운 구속." 우리가 다 알고 즐겨 부르는 노래의 제목이에요. 마음에 듭니다. 

- <아름다운 구속>이라니! 세상에 그런 게 어디 있어? <양들의 침묵>에 나오는 안소니 홉킨스를 봐! 구속복(strait jacket)에 갇혀서 옴짝달싹도 못하잖아? 그런데… 그걸 아름답다고 하다니, 대체 뭘 말하려는 거지?

그래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군요. 

 

이렇게 역설적이거나 대조적인 단어들을 결합하여 만든 제목이 실제로 많이 있어요. 

논설이나 칼럼 따위 제목으로 평론가들이 즐겨 쓰는 수법이기도 합니다. 

<빛과 그림자>, <전쟁과 평화>, <뜨거운 냉전>, <종말의 시작>, <말하기와 침묵하기>, <나쁜 평화가 좋은 분쟁보다 더 낫다> 등등. 

 

대조와 반의를 이용한 것은 아니지만, <양들의 침묵>이라는 제목 역시 우리의 눈길을 끕니다.

이 제목을 접할 때 당신에게는 어떤 생각이나 느낌,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제목을 궁리하다 보면 판타지가 커져요.

즉, 일정한 틀에서 벗어나 감성과 생각을 더 자유로이 굴리게 됩니다.

이건 말 잘 하기를 익히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아주 필요한 요소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스피치 제목은 어떻게 뽑나요?

무엇보다도 독창성이 필요하겠지요. 남의 것을 베끼지 않고 자기만의 새롭고 독특한 것을 내놓아야겠어요. 모방은 제 2의 창조’라는 말도 있지만, 그것 역시 본래 물건에 뭔가 새로움을 덧붙인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좋은 제목은 스피치 주제나 자료와 밀접한 관계에 있어요. 
피라미드 꼭짓점처럼 내용을 다 요약해 끌어당기는 것이면 좋겠지요. 

추상적인 것보다 구체적인 것이 좋을 때가 더 많기도 하고. 
좋은 제목은 이왕이면 길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길지만 기억에 남는 제목들도 있긴 해요.) 

머리보다 가슴을 겨냥한 제목이 더 친근하고 쉽게 와 닿는 경향이 큽니다. 
이른바 메타언어를 동원할 필요도 있어요. ☞ 메타 언어

하지만 자료 성격에 따라 제목에 대한 접근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을 유념하기 바랍니다. 즉, 문학 작품이나 시, 시사성을 띤 글이나 학술적인 글 등의 제목 뽑기는 조금 다르게 다가들 필요가 있다는 점.

 

메타 언어

  친근한 메타언어  메타언어란? 메타언어의 특성 언어생활에 메타언어가 없다면? 여러 가지 사례 매끈하고 즐거운 소통 수단 정치인과 메타 언어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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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좋은 제목을 뽑기 위해 어쩌면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건드리고자 합니다.

곧, 어휘 늘리기!

좋은 제목을 뽑기 위해서 어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어휘를 늘리면 좋은 제목을 궁리하는 데도 저절로 도움이 된다는 뜻이에요.

풍부한 어휘는 그 자체로 사람의 지적 발달 상태의 징표니까요. 

 

먼저, 이런 정의를 되새겨봅시다. 

말하기
여러 활동과 사회적 소통에서
다른 이들에게 작용하려는 목적으로
사람의 생각과 감정과 갈망을 표현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어휘 덕분에 
말이 소통과 전달, 감정 표현, 다른 이들에게 영향 끼치기 따위 기능을 수행하는 것
이다.” 

 

어휘를 통해 우리는 단순히 뭔가를 전할 뿐 아니라 우리가 납득한 현실에 대한 정보를 반영하고 고정하고 보전할 수 있게 됩니다. 바로 이 때문에 말을 사회적 현상이면서 문화의 한 부분이요 요소로 간주합니다. 

또, 그런 연유에서, 언어적 소통 문화와 풍부한 어휘를 키움으로써 우리는 소통과 생각의 표현 방법들을 지닐 뿐 아니라 민족문화에 접하고 거대한 정신적 부를 얻게 됩니다. 

그런데, 어휘력은 많은 단어를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적절하게 활용할 줄도 알아야 비로소

“아, 저이가 구사하는 어휘는 참으로 풍부하고 다양해서 늘 신선한 걸!”

하는 찬사가 나오게 됩니다. 

 

어휘를 구성하는 낱말과 표현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 상이한 뜻을 한 몸에 담고 있는 다의어는 그 뜻을 정확이 구분하여 쓴다면, 어휘력 증대에 한몫을 합니다. 
* 동음이의어는 문자 그대로 듣기에는 같지만 뜻이 전혀 다르지요?
* 반의어는 앞에서 잠깐 나왔다시피 대조와 대비를 강조할 때 많이 씁니다. 특수한 문체 효과를 염두에 둔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 동의어는 같은 개념이나 현상에 다양한 뉘앙스를 줄 수 있습니다. 
* 우리말에서 유음이의어가 좀 골치 아픈 축에 들어요. 발음과 표기에서 혼동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 토박이말을 따로 모아 보십시오. 새록새록 재미가 날 겁니다. 당신의 인식 지평이 더 넓어질 겁니다. 
* 신조어는 역사 과정 내내 나타납니다. 사회 관계에서 일어난 변화, 학문과 기술에서 새로운 발견, 새로운 개념들의 출현 따위가 그 원인이에요. 요즘에는 특히 인터넷이나 IT와 관련된 신조어가 많이 등장합니다. 
* 고어는 과거에 한때 쓰였지만 오늘날 다른 말로 바뀌지 않은 말. 어휘에도 응당 생겨났다가 스러지는 숙명이 있습니다. 

* 차용어 외래어는 살아있는 말에 자연스럽고 적법한 현상이에요. 그 정도가 사회마다 다를 수도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우리 한국어는 차용어에 좀 과도하게 개방적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능하면, 최대한, 우리말로 표현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우리말 어휘를 살찌우는 길이기도 하고.

* 시, 속담, 격언, 경구, 관용구 등은 그 자체로 지혜덩어리, 많이 알고 기억해 두면 삶의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어휘력을 늘리는 데도 크게 기여합니다. 

 

앞의 각 항목을 두고 자세히 얘기 나누고 싶지만, 말이 너무 길어져서 당신을 힘들게 하지 않을까 저어하는 마음이 들어 생략하겠습니다. 그 대신 어휘의 생성과 역할에 관해 좀 더 생각해 보고 이 대목을 마무리하지요. 

새로운 단어와 표현이 나타나고, 기존 단어의 의미에 새로운 의미들이 보태지고, 단어의 활용 분야가 넓어짐으로써 어휘는 늘어갑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는 다 회화어라는 대장간에서 단련되고 축적된다고 간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풍부한 어휘를 위해서는 글말에 비해 규칙이 덜 엄격하고 변형이 많은 회화어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작가와 시인, 사회평론가들이 마르지 않는 어휘 원천으로서 사람들 간의 자유로운 대화를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에요. 

 

다음 #액션에서 우리는 어휘 증대 비결을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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