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에 관한 법칙 5가지
이건 누구나 다 알아야 한다!
예방 차원에서도 이 5가지 법칙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리 각자가 어떤 순간에 어떤 멍청한 자와 부닥뜨릴지 과연 누가 알겠는가?
이탈리아의 역사가요 경제학자인 카를로 치폴라가 어리석음의 본질을 아주 철저하게 파고들었다. 다년간의 연구 끝에 그는 어떤 사회에서도 적용되고 작동하는 보편적 법칙 5가지를 도출했다. 알고 보니, 어리석음이란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이더라.
여기 어리석음에 관한 법칙 5가지를 소개한다.
어리석음의 제1 법칙
사람은 자기 주변의 어리석은 자들 수효를 늘 과소평가한다.
막연하게 진부하고 속물적인 언사로 들리겠지만, 이것이 참임을 우리네 삶이 증명한다. 당신이 사람들을 어떻게 평가하든, 끊임없이 이런 상황에 부닥칠 것이다.
1) 항상 똑똑하고 합리적으로 보이던 사람이 말도 못 할 멍청이로 드러난다.
2) 멍청한 자들은 항상 가장 부적절한 시기에 가장 뜻밖의 곳에서 나타남으로써, 당신의 여러 계획을 망가뜨린다.
어리석음의 제2 법칙
사람이 어리석을 개연성/확률은 그의 다른 자질들에 좌우되지 않는다.
다년간의 관찰과 실험을 통해 나에게 굳어진 생각은, 어떤 사람들은 어리석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으니 사람들이 다 똑같지는 않으며, 이런 자질은 문화적 요인들이 아니라 자연에 의해 깃든다는 점이다. 인간은 빨강머리이거나 특정 혈액형인 것처럼 어리석은 존재이다. 원한다면, 신의 섭리에 따라 그렇게 태어났다고 할 수도 있다.
한 사회에 어리석은 자들이 얼마나 될지에 교육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런 점은 대학생과 사무원, 서비스직, 행정 직원, 교사 등 5개 그룹을 상대로 여러 대학에서 실행한 많은 실험으로 뒷받침됐다. 저숙련 직원 그룹을 분석해 보니까, 어리석은 자들 수효가 예상보다 더 많이 나타났는데 (1 법칙), 이를 나는 빈곤 정도와 인종, 교육 부족 등의 사회적 수준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사회적 사다리를 따라 더 올라가서도, 화이트칼라와 대학생들 사이에서 같은 비율이 나타났다. 한층 더 인상적인 것은 교수들 사이에서도 같은 수효를 보게 됐다는 점인데, 지방 대학을 조사하든 큰 대학을 조사하든 같은 비율의 교직자들이 어리석은 자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조사 결과에 하도 놀라서, 난 지적 엘리트인 노벨상 수상자들을 상대로도 실험하기로 했다. 그 결과, 자연의 초능력을 확인했으니, 같은 비율의 수상자들이 역시 어리석었다.
제2 법칙이 드러내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수많은 실험 결과 그 확고한 온당함이 입증되었다. 페미니스트들은 2 법칙을 지지할 텐데, 여성들 가운데 멍청이가 남성 멍청이들보다 더 많지 않다고 하니 말이다. 제3 세계 국가 거주자들은 선진국들이 그다지 발달한 게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얻을 것이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산소호흡기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미국 의료계 실상을 접하면서 많은 이들이 뜻밖이라는 표정을 짓는 것도 비슷한 현상이 아닐까 싶다. - mirchimin 첨언)
어리석음의 제2 법칙의 귀결이 무섭다. 당신은 영국 상류상회를 출입할 텐가, 아니면 폴리네시아로 이주해서 지역 현상금 사냥꾼들과 친하게 지낼 텐가. 또는, 수도원에서 은둔 생활을 할 텐가, 아니면 매음부들에 둘러싸여 카지노에서 여생을 보낼 텐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간에, (제1 법칙대로) 항상 당신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효의 멍청이들과 부닥칠 것이다.
어리석음의 제3 법칙
어리석은 자란 그 행동으로 다른 사람이나 무리에게 손실을 끼치면서도 자신에게 이로움을 얻지 못하거나 심지어 해를 떠안는 사람이다.
제3 법칙은 모든 사람이 1) 무기력한 사람(A) 2) 똑똑이(B) 3) 악한(C) 4) 멍청이(D)의 네 그룹으로 나뉨을 전제한다.
만약 피터가 어떤 행동으로 자기는 손해를 보면서 제임스에게 이익을 준다면, 그는 무기력한 사람(A) 축에 든다. 만약 피터가 뭔가를 하여 자신과 제임스에게 이익을 안긴다면, 그는 현명하게 행동했으니까 똑똑이(B)에 속한다. 만약 피터의 행동이 자신에게 이익을 안기는데 제임스에겐 고통을 준다면, 피터는 악한(C)이다. 마지막으로, 멍청이 피터는 양 축이 다 마이너스 구역에 있는 그룹 D에 있다.
어리석은 자들이 행정부나 관리기관에 들어가서 정치와 사회적으로 권력을 쥔 뒤 가할 수 있는 손실 규모를 상상하기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바로 무엇이 멍청이를 위험한 존재로 만드는지 별개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
어리석은 자들이 위험한 까닭은 그들의 비합리적 행동 논리를 합리적인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똑똑한 사람은 악당의 논리를 이해할 수 있다. 왜냐면 악당은 합리적이니까. 단지 재화를 더 많이 얻고 싶어 하는데, 그러면서도 그걸 스스로 일궈낼 정도로 똑똑하진 못할 뿐인 것이다. 악한이나 도적은 예측할 수 있고, 그래서 막을 수도 있다. (그런데) 어리석은 자의 행동은 예측 불가능하다. 그는 이유도 없이 목적도 없이 계획도 없이 가장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장 부적절한 시기에 당신에게 해를 끼칠 것이다. 그런 멍청이가 언제 타격을 가할지 당신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똑똑한 사람이 멍청이와 대결하면 알만한 규칙도 없어서 변칙적인 피조물의 수중에 완전히 빠지게 된다.
어리석은 자의 공격은 대개 불시에 찾아든다.
공격이 분명해지더라도 막기가 힘든데, 왜냐면 그 공격에 합리적인 구조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실러는 “어리석음에 맞서기에는 신들조차 무기력하다”고 썼다.
어리석음의 제4 법칙
어리석지 않은 이들은 어리석은 자들의 파괴적 잠재력을 항상 과소평가한다.
특히, 어리석지 않은 이들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든 어리석은 자와 상대한다는 게 나중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실수를 범한다는 뜻임을 자꾸만 잊는다.
A 구역의 무기력한 사람들은 D 구역에 있는 멍청이들의 위험성을 인식할 수 없는데,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데, 똑똑이들도 악한들도 어리석은 자를 과소평가한다는 게 놀라운 일이다. 그들은 어리석은 자가 있는 데서 긴장을 풀고 지적 우월성을 탐닉하는 바람에, 어리석은 자가 뭔가를 저지를 때 즉각 전시 체제를 갖추어 손실을 최소화하지 못한다.
어리석은 자는 자기 자신에게만 해를 끼친다는 게 일반적인 고정관념이다. 아니야. 어리석은 자들을 무기력한 사람들과 혼동하면 안 된다. 당신의 이득을 위해 어리석은 자들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상상하면서 그들과 결탁하거나 연합하는 짓은 절대 하지 말라. 만에 하나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그건 당신이 어리석음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리석은 자가 활보하며 큰 손실을 끼칠 무대를 당신 스스로 제공하는 셈이 된다.
어리석음의 제5 법칙
어리석은 자는 가장 위험한 유형의 사람이다.
결론적으로, 어리석은 자는 악한이나 도적보다 더 위험하다. 이상적인 악한의 행동 결과는 재화가 한 사람한테서 다른 사람에게 단순히 이전하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사회는 전반적으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 만약 이 사회의 구성원 전부가 이상적인 악한(도적)이었다면, 사회가 조용히 썩어들긴 하겠지만 재앙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전체 시스템은 부의 이전으로 축소되어 그걸 위해 행동하는 자들이 이익을 얻게 될 것이며, 구성원 전부가 이상적인 악한(도적)인 이상, 시스템은 안정을 누리지 않겠는가. 이런 양상은 권력이 부패하고 시민들이 늘 법을 피해 가는 나라 어디서든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리석은 자들이 무대에 나서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들은 이득도 얻지 못하면서 손실을 끼친다. 재화가 파괴되고 사회가 빈곤해진다.
언제든 한 나라가 발전하려면 충분히 현명한 이들이 권력을 쥐고서 똑똑한 사람들이 일궈낸 것을 파괴하지 못하게 멍청이들을 막아야 한다는 점을 역사는 확실히 보여준다. 퇴행하는 나라에도 어리석은 자들은 그만큼 많지만, 상층부에서 어리석은 도적들의 비율이 커지고 나머지 인민들 가운데는 얼뜨고 무기력한 사람들의 비율이 늘어남이 보인다.
그리고 균형 상태가 이렇게 달라지면 항상 어리석은 자들의 행동의 파괴적인 결과가 증대하면서 나라 전체가 지옥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당장 우리 사회로 보자면, '무슨 무슨 빠'라 불리는 무리 역시 이 어리석은 자들의 부류에 드는 게 아닌가 싶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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