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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20. 11. 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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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 까마귀 이야기 

 -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기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왜 견디기 힘들어하나? 

 

* 사람들은 누군가가 자기와 다르다는 사실을 왜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나? (나 혹은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고 보듬어 안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가? 

 

- <우리 이외의 사람들이 우리와 다르다는 점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느냐>는 곧 <우리가 자신의 불안감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달려있다

만약, 사람들이 불안감에 사로잡혀서 상황을 곱씹어 볼 여력도 없이 순간순간에 반응하는 쪽으로 기운다면, 그들은 불안감을 없애거나 최소화하여 (일단, 표면적으로라도) 마음 편케 하기 위해 ‘어렵지 않은’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오호라, (자기네와) 다른 사람들에게 공격적으로 대하는 집단에 들어감으로써,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떠받치고 자신의 불안감을 줄이는 것이더라. 

경제나 정치, 군사 어떤 분야에서 어떤 긴장이든, 한 사회에서 긴장이 클수록 포용은 더 줄어든다는 점을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포용 (Tolerance)

 

대다수는 <우리>라는 커다란 집단 정체성을 만드는데, 안타깝게도, 여기서는 책임이나 고통스러운 선택이나 건강한 의혹을 지니는 개별적인 <나>는 용해되고 ‘비인격화’가 (혹은, 몰개성화, 주체나 자아감 상실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 여러 후과로는, 들어오는 정보에 대한 비판 감소 (소스가 권위적이라면 특히 더!), 흑백 논리, 총체적인 단순화, 거친 일반화, ‘우리 편 아닌’ 사람의 이미지를 밋밋하게 만들어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묶어두기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 루덩의 악마들 1편 4

 

별생각 없이 무조건 싸잡다 보니 희한한 일반화가 벌어진다. 예를 들어, 중국인은 다 ‘뙤놈(되놈)’이요 일본인은 다 ‘쪽발이’라는 말을 듣거나 입에 올린 적은 없는가? 보수라 자처하는 자들은 다 ‘수구 꼴통’이요, 진보라 자처하는 자들은 (알고 보니) 다 ‘후안무치와 위선 덩어리’라고 말하거나 생각해 본 적은 없나?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지 말자는 뜻이다.) 

 

사람들이 이루는 집단은 (혹은, 무리나 패거리는) 만족스러운 자아감을 맛보기 위해 ‘외부의 적’을 아주 필요로 한다. 한데, ‘만일, 그들이 싫어하고 혐오하는 대상이 어찌어찌하여 사라진다면, 그들은 뭘 할까?’ 하는 의문을 품어봄 직하다. 곰곰이 생각하다 보면, 그들 대열의 결속은 <누군가와 맞서서 우리끼리 의리 지키기>라는 원칙에 입각하고 있음이 명백해진다. 그런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통치자들은 이 원칙을 꽤 성공적으로 이용하여, 시민과 유권자들의 관심을 더 화급한 현안에서 떼어놓곤 했다. 

 

중세 서구에서는 전염병이 창궐할 때 이단자나 (마녀라 이름 붙인) 아름다운 여성들을 ‘(우리와 다른) 외부의 적’으로 공표하곤 했다. “갈라놓고 통치하라”는 원칙은 문명화됐다는 오늘날에도 세계 각국의 정치에 심심찮게 등장한다. 이런 행위는 종교에도 전형적이니, (우리) 종파 바깥의 사람들을 다 일반화해서 (싸잡아서) 뚜렷한 원인 설명도 없이 ‘저들은 잘못되고, 바르지 못하고, 알아먹지 못하는 이단자’들로 치부할 때 그렇다. 

자기네를 <외부의 적>과 확실하게 구별하는 집단은 전부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 자는 다 우리에 맞서는 자”라는 이분법적 접근을 고수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래, 우린 신념이나 믿음이 같지 않아, 그래도 난 그 사람의 이런저런 점은 존중해”라는 접근은 불가능해지며, 그는 한 가지에서 나와 생각이 달라, 그러니 다른 것도 다 좋을 수 없어”와 같은 생각이 퍼지게 된다. 

 

사실, 포용력이 부족한 건 자신을 보호하려는 필요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그 사람에 관해 그에게 불편한 정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적대적 집단이 어떤 우월성으로 자극할 때), 혹은 주변 세상에 관해 그에게 썩 편치 않은 정보에서 보호하고, 또 예를 들어, 노인이나 병자, 노숙자, 장애인 등을 두고 ‘나도 저런 모습이 될까 봐’ 두려움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저 사람은 제가 잘못해서 저렇게 된 거야, 나한테는 저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야” 하는 확신 뒤에 숨으려 든다. 

 

포용한다는 것은, 서로 다르다는 점을 인정한다는 뜻.

 

* 당신 자신이 사회 통념에서 좀 떨어져 있고, 그로 인해 ‘(다수인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주변에서 괴롭힘을 가하는 상황에서는, 뭘 어떻게 해야 하나? 

 

- 비인격화를 (혹은, 몰개성화를) 무너뜨려야 한다. 만약, 직장에서 당신이 대다수와 뭔가 좀 다르다 하여 괴롭힘을 당한다면, 구성원 각자와 개별적으로 접촉해 볼 수 있다. 그들이 당신한테서 사람을 보게끔. 그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당신의 소신이 그들의 소신을 위협하지 않음을 보이기 위해. 

 

당신이 채식주의자이거나 독신주의자라 해서, 고기를 먹거나 결혼한 사람들을 증오한다는 뜻은 아니잖아. 난 어떤 걸 하지 않지만, 당신한테도 그렇게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아”라는 입장이 적합할 것이다. 

그런 면을 보이려면, 당신의 포용이 필요하다. 아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경우에는, 대항할 수 있음을 보여야 한다. 뾰족한 해결책이 없다면, 짐을 싸라. 그리고 당신을 이해하는 사람들을 찾아 나선다. 

 

당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하여 집단에서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상황에선 어떡하나. 예를 들어, 당신이 childfree를 고수하는데 직장에는 전형적인 ‘엄마들’만 있어서 당신을 ‘여자답지 못하다’고 몰아세울 수 있다. 어떻게 처신해야 하지? 

동어반복이 되겠지만, 이런 태도가 온당할 것. 

“당신에겐 멋진 자녀들이 있고, 난 엄마가 되기로 한 당신 선택을 존중해요. 하지만 엄마가 되지 않기로 한 내 결정도 역시 존중한답니다.” 진심으로 말한다면, 통한다. 

한데, 만약 속으로는 아이를 둔 그 엄마들이 다 어미돼지 같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말한다면, 당연히 안 먹히겠지. 진정성이 중요하다. 자신이 먼저 시작해야 한다. 

 

* 다른 이들이 당신을 공격하진 않는 대신 아예 무시하는 경우엔 어떡하나? 어떻게 처신하면 좋지? 

 

-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무시가 노골적인 공격보다 더 견디기 힘들다. 이건 공격과 마찬가지인데 다만 위장된 것일 뿐이고, 그래서 두 배로 긴장하게 만든다. 즉,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니까. 

그 상황을 눈에 띄는 것으로 만들고, (건강과 생명에 위협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드러난 공격으로 바꾸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예를 들어 이렇게 묻는다. “내가 사무실에 들어서자 당신(들)은 얘기를 멈추고 보란 듯이 등을 돌리는군요. 내가 뭘 잘못했나요?” 

 

 

* 당신이 (예를 들어 채식주의자라는) 자기 관점을 말할 때, 듣고 나서 그런 짓은 그만두라면서 ‘올바른 길’을 알려줄 테니 그렇게 살지 말라고 어떻게든 당신을 저지하려는 사람들도 왕왕 있다. 그런 귀찮은 성화를 피하려면, 어떻게 반응하고 처신해야 하나? 

 

– 이럴 때 대개 상대방은 당신을 염려하기 때문이라는 인상을 풍긴다. 실제로는 주제넘게 나서는 것이지만. 이렇게 하면 될 것이다. 

상대가 당신과 썩 상관없고 개인적으로 대수롭지 않은 사람일 때는, 딱 부러지게 선을 긋는다. “고맙지만,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군요.” 

당신에게 중요한 사람이라면, 

1) 그게 왜 안 된다고 느끼는지 이유를 관심 있게 경청하고 

2) 상대의 관점이 세상에 존재하는 여럿 가운데 하나임을 인정하고 

3) 그의 생각을 존중하지만, 그래도 당신 소신은 다르다고 표명한다. 진정성이 담겨 있다면, 상대도 알아들을 것이다. 

 

* 많은 사람이 왜 자기네와 같은 ‘꽈’가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비관용 태도를 당당하게 여기기까지 하나? 왜 갖은 방법으로 이를 강조하고 부각시키나? 

 

– 왜냐하면, 그들 딴에 ‘옳다고’ 보는 어떤 다수의 일원이 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 다수가 없으면 미미한 존재로 남을지도 모를 자신의 중요성을 키워 준다고 느끼니까. 즉, 이것 역시 불안감과 자기 회의, 신념 상실에서 비롯된다. 그런 상태에서, 옳다고 여기는 (커다란) 집단의 구성원임을 여봐란듯이 과시하다 보면, 제 눈에는 자신이 더 높아지고 여타 ‘시시껄렁한 자들’에 비해 슈퍼맨이라도 된다고 여길 수 있다. 

그렇다면, 그들에겐 이런 착각이 왜 필요한가? 왜냐하면, 그 ‘시시껄렁하다고 여기고 싶은 자들’의 우월성에 그들 자신이 은근히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저들이 더 똑똑하고 더 부유하고 더 행복할 수 있거나 그렇게 보인단 말이야.’ 

 

이런 메커니즘은 위험하다. 하지만, 인류 역사에서 여러 번 가동됐다. 파시스트 독일에서 소수 민족과 성 소수자들을 상대로 그렇게 했다. 소비에트 연방에서 반체제 인사들을 그렇게 대했다. 우리 한국에서도 ‘수구 꼴통’이라 불리는 집단과 ‘위선적 진보’라 불리는 집단이 서로를 그렇게 대하고 있다. 앞의 두 가지 사례와 양상이 조금 다를지는 모르나, ‘우리 편 아니면 적’이라는 편협함에서는 대동소이하다. ‘맹목적으로 자기편 감싸기’ 역시 마찬가지이다. 자기네 진영과 패거리만의 이익을 위해서 말이다. 포용이나 공존은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사실, ‘무늬만 민주주의’가 아니라 ‘진정한 민주주의’가 꽃 피우려면, ‘흰 까마귀’가 지금보다 더 늘어나서 눈치 보지 않고 주눅 들지 않고 훨훨 날아다닐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나와 생각 다른 사람도 미워하지 않을 수 있고, 나보다 약한 사람을 동정할 줄 알고, 못된 것에 공분하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흰 까마귀’들이.) 

언젠가 처칠은 영국의 반유대주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응답했다. 
“영국인들은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다, 왜냐면 우리가 유대인보다 열등하다고 여기지 않으니까.” 

처칠의 이 언급 하나가 지금까지 우리 이야기의 지향점을 100% 대변한다. (아래, 주석 참고)

 

하지만...

만약, 괴롭힘이 신체 안전을 실제로 위협하는 정도에 이르렀다면, 공격자에게 “난 당신한테 위험하고 방해되는 사람이 아님”을 증명하려는 시도를 다 접어야 한다. 이때는 자신과 자신의 건강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 

혹시, 오호라, 우리 사회 각계각층이 이 정도의 갈라치기까지 치달은 건 아닌가. 
만에 하나 그렇다면? 우리는 좀 더 담대해질 필요가 있겠다. 
담대해지려면?.. 
당신의 생각을 적어 주시라! 담대하게!

 

* 주석: 앞에 처칠의 언급이라고 소개한 생각에 대해 이견도 있다. 즉, 그런 말은 처칠 시대 이전부터 나돌긴 했는데, 거짓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영국은 반유대주의의 선두로서 12세기에 유대인들을 내쫓은 최초의 국가이며, 14세기에 경제 상황으로 인해 그들을 다시 받아들였다는 주장이 있다. 이 부분을, 그 진위를, 나는 아직 확인해보지 않았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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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20. 10. 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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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ID-19 시국에선 

 더 나직하게 말할수록 더 안전할 것이다

 

(말)소리의 크기나 높이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자들이 알아냈다.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을 술집이나 식당, 병원 대기실 등에서 잘 인식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출근길 마스크 인파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데이비스 캠퍼스의 (UC 데이비스의) 연구팀이 일련의 과학 연구를 수행하여 알아낸 바로는, 말소리 크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사람들이 더 조용히 말할수록 이 위험한 바이러스가 덜 퍼진다는 것이다. 

 

대화 중에 튀어나오는 미세한 침방울들이 증발하면서 에어로졸 입자를 남기는데, 이 입자는 바이러스를 전달하기에 충분히 크다. 

 

선임 연구원 Ristenpart 교수에 따르면, 소리의 크기가 35db쯤 증가하면 비말 입자들의 방출 속도가 50배 커진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속삭임에서 고함으로 목소리의 크기나 높이를 증가할 때도 마찬가지라는 것

 

속삭임과 고함

통상적인 대화가 10db에서 40db 정도인데, 식당 안의 소음은 거의 70db에 이른다. 

이런 측면을 감안하면, 감염 위험이 큰 술집이나 식당, 병원 대기실 등에서 이번 발견에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그런 장소에서는 <조용한 구역>을 만들 필요가 있다. 

 

 

실제로, 평균적인 말소리 크기를 6db 줄이면 실내 환기를 두 배로 늘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영국 신문 <Mirror>가 소개한다. 

 

Ristenpart 교수는 또 “에어로졸(분무) 전파 위험 측면에서 모든 실내 환경이 같지는 않다”고 말한다. 이건 “아이들이 많더라도 조용한 교실이, 고객들이 많지 않고 거리 두기를 하지만 요란한 음악 속에서 말하고 노래하는 가라오케 바보다, 훨씬 덜 위험하다”는 뜻이다. 

마스크 쓴 교실과 떠들썩한 가라오케

최신 수치를 보자면, 전 세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2500만, 사망자 수는 1백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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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20. 9. 2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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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p thinking: 선인가, 악인가? 

(*이 포스트에서는 clip thinking이란 용어와 우리말 '토막생각'을 동의어처럼 사용하고 있음을 밝힙니다.) 

그림 맞추기 퍼즐을 한 적이 있나? 거의 누구나 한 번씩이라도 해봤을 것이다. 전체 그림을 맞추려고 애쓰면서 이미지의 조각을 한 개씩 찾느라고 시간이 꽤 걸렸겠지. 그리고 그 과정에 몰입하면서 우리는 논리와 기억력, 시각 근육, 지구력을 훈련하게 된다. 

이제, 당신이 시간 날 때마다 퍼즐을 맞추는데, 당신이 없을 때 누군가가 대신 조각을 맞춘다고 상상해 보자. 또 퍼즐을 맞추면서 티브이를 보거나 친구들과 수다 떨거나 음료수 사러 상점에 다녀오는 등 정신이 분산돼 있다고 치자. 전체 그림을 맞추는 과정에 시간이 훨씬 더 많이 들 테고, 앞에 열거한 훈련 효과도 떨어질 것이다. 그렇지 않겠나? 

이 두 상황을 비교하면, 개념적 사고토막생각(clip thinking)의 차이를 확실히 이해하게 된다. 두 번째 유형의 사고는 무엇이며,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함께 알아보자. 

clip thinking은 선인가, 악인가?

 

‘clip thinking’이란 무엇인가? 

위키피디아는 이를 티브이 토막 뉴스나 짧은 신문 기사, 짧은 비디오 클립처럼 짧고 선명한 이미지와 메시지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이나 재간을 가리키는 용어라고 정의한다. 

이 용어는 서구 국가에서 대중문화 발달과 함께 나타난 <클립 문화 clip culture>라는 개념의 한 부분이었다. 이런 clip thinking이 나타난 원인을 어떤 연구자는 이렇게 열거했다. 

- 정보 흐름의 증가 
- 정보 흐름 속도의 증가 
- 얻은 정보의 다양함이 상당히 큼  
- 사람에 의해 동시에 수행되는 일들이 많아짐. 

보다시피, 각 원인은 기술 발달의 힘으로 현대인의 삶의 속도가 빨라진 것과 어떤 식으로든 연관된다. 

생활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우리는 시간이 부족하여 헐떡인다. 기본적으로 중세 사람들 경우 생각의 흐름이 훨씬 더 느리고 생각의 다양함이 훨씬 덜했다. 책임 범주가 현저히 적었으니까. 

누군가의 집에 손님으로 방문하는 문제가 (현대인에게 하룻저녁 일에 불과한 데 비해) 중세에는 준비가 오래 걸리는 바람에 한두 주나 심지어 한 달 동안 계획해야 했다. 지금 우리는 빈손으로 방문하지 않기 위해 가는 길에 뭔가를 사고, 손님으로 가서도 집에 일찍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어,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해, 내일 입을 옷도 미리 준비하고... 

우리는 항상 시간에 허덕이다 보니 정보를 단편적으로, 파편적으로, 모자이크처럼 받아들이며, 이것이 또 이러한 인식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생물학에 대한 어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우리는 예를 들어 (가능한 한 짧은) 정보 필름을 찾으러 유튜브에 가거나, 흥미롭게 여기는 정보를 구글링하거나, 사흘 동안 생물학의 기본 개념을 알게 해줄 앱을 내려받거나 한다. 그러나 이런 정보는 전부 매우 압축되고 피상적이며 불완전해서 생물학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긴 장면이 없고 구체적인 에피소드가 자주 바뀌면서 역동적인 시나리오를 선보이는 영화나 티브이 시리즈를 좋아해. 우리한테 음악은 잘 이해되고 단순하며 흥미로워야 하지. 우리 관심을 끄는 기사나 논문은 어렵지 않고 간결하며 알아먹기 쉬워야 한다. 우리가 최대한 더 많이 알 수 있게끔 정보가 많아야 해. 다다익선이지.” 

이것이 클립 소비자의 표준 철학이다.

 

이런 정보의 번다함에는 일상생활에서 고려해야 할 대가가 당연히 들어있다. 더 자세히 살펴보자. 

 역사의 메아리 (올더스 헉슬리 소개와 작품 해설 2) (닐 포스트먼에 관한 대목) 

 

 

토막생각의 단점 

생각은 (사고는) 개념과 판단, 이론 등에 객관적 세계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과정이다. 이렇게 보자면, 제대로 된 생각은 토막 수준에서 나올 수 없다는 게 분명하다. 자잘한 파편에 개념이나 판단, 이론이 담길 수 없으니까. 하지만 더 엄밀히 보자면, 토막생각이 가능도 한데, 단지 제한되고 연계되지 않은 형태에서 체계 없이 그렇다. 

정말이지, 생각이란 1) 분석 2) 종합 3) 비교 4) 일반화 5) 추상화 6) 구체화 따위 과정에 익숙하고 잘 운영하는 시스템이 아닌가. 그런데 <clip thinking>에는 이런 작업이 어디 있단 말인가? 

 

clip thinking 토막생각

 

그런 측면을 염두에 두고, 토막생각의 부정적인 결과는 무엇인지 살펴보자. 

- 정보 소음 (여과 과정이 없기에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 집중력의 급격한 저하 (인식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고 묵직한 뭔가에 매달리기가 더 어려워져). 
- 분석 능력 부재 (‘클립/토막’이 빠르게 바뀌기 때문에 분석할 짬이 없어). 
- 조종과 조작에 휘둘릴 가능성 (자료에 파고드는 대신 현란한 이미지와 감성적 사고를 동원하는 광고가 꽤 잘 먹혀들어). 
- 공감 능력 약화 (뉴스에서 비극적 사건을 보면서도 밝고 화려한 뭔가로 금방 주의를 돌리게 돼). 

우리는 뇌에 단편적인 지식만 공급하면서 자료를 깊이 파고들지 않는다.

통계를 보면, 현대인들은 책을 덜 읽는다. 사실, 책은 중요한 정보원이 아닌가.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 연구자들이 지적하듯이, 전자책이나 다른 독서 관련 기기들의 출현에도 불구하고, 종이 매체는 책 읽는 환경이며 촉감 덕분에라도 자료를 훨씬 더 잘 습득하게 해준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이 중요한 과정을 짧은 콘텐츠의 검색이며 오디오북으로 대신하고 있다.

사실, 오디오북에 나쁠 것이라곤 전혀 없지만, 종이에서 얻는 정보의 시각적 인식이 더 깊이 들어온다. 

 

그런데 토막생각이 정말 그렇게 나쁜가? 긍정적인 측면은 없을까? 이것도 밝혀 보자. 

토막생각의 장점 

모든 현상에는 장점이 있으면점이 있고 단점이 있으면 장점이 있게 마련이다.

토막생각의 긍정적 측면으로는 이런 걸 들 수 있다. 

- 정보로 인한 부담 저하.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나, 우리 뇌에 복잡한 영화나 긴 학술논문, 고전음악만 건넬 수는 없다. 가끔은 긴장을 풀고 더 단순한 문화 산물을 우리 의식에 들여보낼 필요가 있다. 
- 빠른 반응. 성공한 사람들 가운데 아주 많은 이들이 개념적 사고를 지니지 않았으며 학교 성적도 썩 좋지 못한데, “어떻게 성공했습니까” 하는 물음에 “옳은 결정을 빨리 내림으로써!” 하고 대답했다. 깊이 분석할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는 신속하게 반응하고 자연스레 일어나는 결정을 취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종종 행운과 직관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바로 이때 토막생각이 필요하다. 
- 멀티태스킹. 몇 가지 일을 동시에 수행할 때 일의 질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미국 심리학자 래리 로젠이 도입한 개념인) 이른바 ‘인터넷 세대’는 바로 토막생각의 효과에 힘입어 멀티태스킹 능력이 뛰어나다. 

 

토막생각(clip thinking)은 물론 주로 부정적인 경향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후과를 줄이면서 긍정적인 효과의 경험과 결합하면, 이 개념과 오랫동안 친하게 지낼 수 있다.

‘클립 문화’ 같은 현상의 부정적인 측면을 중화하는 방법만 알아내면 된다. 

 

스마트폰이나 패드를 들여다보는 사람들

 

토막생각의 부정적 결과를 이기는 방법  

- 토막생각을 가지고도 효과적으로 작업하려면...

- 많이 읽기.
많이 읽고, 읽은 것에서 멈추지 말라! 많은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하루에 두어 페이지라도 읽는다. 이런 습관을 들여야 하는 이유는
1) 자기 수양이 되고
2) 교양을 쌓으며
3) 창의적 사고를 키우고
4) 자기 생각을 요약하는 기술을 다듬으며
5) 더 흥미로운 대화 상대가 될 테니까
.
독서 자체가 독서 과정에 집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고전 문학과 철학 서적 읽기를 권한다. 자기발전에 가장 좋은 것이다. 

- 정보 접하지 않는 날.
인터넷 없는 시간을 자신에게 선사하고, 아무것도 인식하지 않고 분석하지 않으면서 그냥 자기 자신이며 가족이며 사랑하는 사람과 호젓하게 지내는 날을 택한다. 그런 나날에는 긴장 풀고 휴식하며 정신적으로 ‘정화되게’ 하는 자연의 품에 안기는 게 가장 좋을 것이다. 

- (지금보다) 더 복잡한 정보를 받아들이기.
앞에서 권한 책들 이외에, 음악 (재즈, 클래식, 록, 격이 있는 대중음악 등을 듣기), 영화 (오래됐으며 대화가 긴 영화를 보고, 예술영화 감상도 시도하고, 자기 취향에 맞는 감독을 선택하기), 그림 (포스터나 브로마이드 대신에 의미가 있는, 뭔가 내적인 개념을 지닌 작품에 눈길 돌리기) 등 삶의 여러 영역을 접한다. 어떤 예술품을 보면서, 미적 즐거움 외에 어떤 의미를 찾고 분석하고 풀어보려고 애쓴다.

- 토론하기.
토론 과정에서 다른 이들의 의견을 듣고 자기 관점을 수정하고 더 많은 요소를 고려함으로써, 더 체계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즉, 더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분석에 취약한 면이 해결되고 외부의 조종이나 조작에 덜 말려들게 될 것이다.

당신은 clip thinking 토막생각에서 자유로운가요? 그렇다면, 얼마나? 

    이번 포스트 주제에 대해 당신께선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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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20. 8. 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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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불안을 키우는, 

 현대 사회의 놀라운 측면 3가지 

 

현대 세계에서 산다는 게 얼마나 편리한지는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모든 정보가 우리 손안에 들어있다. 언제든지 피자를 주문하거나 자동차를 사거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친구나 가족이 지구촌 어디에 있든지 금방 연결할 수 있다. 

사람 사는 게 현대인들의 생활만큼이나 쉽고 편리한 적은 여태껏 없었다.

그런데도 왜 우리한테는 스트레스와 불안 장애가 계속 커지는 걸까? 

 

불안. 자유

 

진화 심리학자들의 견해에 의하면, 사람들은 생물학적 관점에서 살아갈 준비가 전혀 안 된 세상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인류는 스트레스 수준 조절이 이미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을, 맹수에게 쫓기거나 생명에 위험한 상황에서 겪는 불안이나 긴박감의 수준에 비교할 수 있다. 

다행히도 이런 일을 현대인들이 날마다 겪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네 몸의 생물학적 반응은 사회적 어려움, 경제적 문제, 대인 갈등 따위 우리가 부닥치는 스트레스 요인들에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우리의 발전은 불안감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현상은 현대적인 스트레스 요인 대부분이 인류 진화의 초기 단계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는 점 때문에 더 커진다. 

심리학자들은 현대 세계의 편리성 가운데 3가지 측면을 꼽으며,

이것이 진화적 관점에서 모든 이점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불안을 증폭시킨다고 분석한다. 

 

1) 글로벌 경제로 인해 기회가 더 많아짐과 동시에 경쟁도 더 커졌다. 

 

경제는 예전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효율적이다. 만약 당신이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을 수 있다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많은 경쟁자가 나타날 것도 분명하다. 

교육이 아직도 특권처럼 간주되는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는 편이다. 예전엔 경쟁이 치열하지 않던 분야에서도 이젠 갈수록 더 많은 사람이 학위를 받고 있다. 

이제는 사람들이 이 게임에 나설 기회를 누리게 됐으며, 판돈은 예전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커졌다. 일자리 잡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는 더 앞서기 위해, 혹은 그저 남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도,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이런 상황이 죄다 불안을 증폭시킨다.

또 스트레스 수준과 안전한 느낌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이 치열한 경주에서 잠시라도 한눈팔면 가족을 부양할 수 없게 될까 봐 두려워한다. 

 

2) 현대의 테크놀로지로 인해 우리 주변에는 달성할 수 없는 기준이 생겨난다. 

 

소셜 네트워크 덕분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과 아닌 것을 스스로 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Instagram에서 볼 수 있는 사진들 대부분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편집된 것이다. 사람들은 완벽한 몸매나 행복한 아이들, 값비싼 휴가 등의 사진을 올린다. 

이와 달리 지저분한 집이나 실패한 결혼 등을 대다수는 남들에게 드러내기를 꺼린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 가장 좋은 부분만 보는데, 그것이 진짜인지 편집이나 연출한 것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절대 달성할 수 없는 것이 우리네 통상적인 기준이 되고 말았다.

다른 사람들의 그런 면만 보면서 마치 우리가 뒤처진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며, 그 결과 우리네 자존감이 고생한다.

그러면서 ‘나는 왜 다른 여느 사람들처럼 완벽할 수 없는지’ 궁금하게 여기며 자괴감에 빠지기도 한다. 

 

결국,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한다.

그리고 자신이 고립되고 소외됐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실제로는 다른 사람들과 같은데도 말이다. 

 

3) 우리는 정보를 접하면서 갈피를 못 잡고 방향을 잃고 당황할 수 있다. 

 

고대에는 사람들이 평생 자기 부족의 구성원들하고만 서로 어울리며 지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같은 경험과 정보, 의견, 아이디어를 공유해야 했다. 

같은 생각을 지닌 사람과, 예를 들어 정치를 논한다는 게 어떨지 생각해 보자.

갈등이나 충돌이 없어서 기분이 좋기는 하겠지만, 새로운 건 전혀 알지 못하겠지.

다양한 의견이나 시각 등을 접하는 건 중요하다. 그래야 뭔가를 배우고 달라지고 성장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한데 안타깝게도 발전이란 건 전부 스트레스와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우리가 뉴스를 접하는 것도 역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쟁이나 굶주림에 관한 소식을 들을 때 우리는 마음이 편치 않게 된다. 

우리 사회나 지구촌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인식하는 건 우리가 좋은 사람 축에 드는 데 아주 필요한 측면이다. 한데 이런 게 전부 어떤 식으로든 상당한 심적 체험이며 불안과 연관되는 것이다.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이야.” - 키르케고르 (Kierkegaard). 

 

현대인에게 허용된 자유는 참으로 멋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스트레스 수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리는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러니 자신을 잘 돌보시라.

현대 세계의 불안과 걱정이 자신의 가장 좋은 부분을 파괴하지 않게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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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20. 7. 2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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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바이러스를 둘러싼 오해와 헛소문 

 

WHO의 전문가들이 COVID-19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믿음과 오해에 관해 풀이한 것이 있는데, 그 가운데 20가지를 소개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보시라. 

 

COVID-19 관련 오해나 헛소문

 

절대 믿어선 안 되는 것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모기에 물려 전염된다. - 안 그래, 이건 공기 중에서 주로 비말에 의해 전염되는 호흡기 바이러스야.  

2. 마늘을 먹으면 감염이 예방된다. - 아니, 그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어.  

 

3. 어린애 오줌이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수단이다. - 아니야. 오줌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죽이진 못한다. 

4. 춥고 눈이 내리는 날씨에 바깥에 나가 있으면 바이러스를 죽이는 데 좋을 것이다. - 아니야, 그렇다고 믿을 근거가 전혀 없다. 

 

5. 코카인 복용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 아니야, 이 약물은 새로운 감염증을 막을 수 없다. 

6. 동전이나 지폐, 은행 카드 같은 물건을 만지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이 상당히 크다. - 아니야, 위험성은 아주 낮아. 

 

7. 재채기나 기침 때 튀어나오는 비말은 환자한테서 최대 8m나 날아간다. - 아니, 1m를 넘지 않는다

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공기를 따라 넓은 지역으로 퍼질 수 있다. - 아니야, 이 호흡기 바이러스의 비말은 무거워서 멀리 날아가지 못해. 

 

9. 더운 바람을 강하게 내는 손 건조기가 바이러스를 파괴할 수 있다. - 아니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으려면 정기적으로 손을 알코올 소독제로 비비거나 비누로 꼼꼼히 씻어야 한다. 

10.  N95 형 마스크를 세척하고 살균해서 다시 쓸 수 있다. - 아니, 안 돼. 

 

11. 손이나 다른 피부 부위에서 살균하려면 자외선램프를 써야 한다. - 아니야, 자외선은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12. 전신의 표면에 에탄올이나 표백제를 바르면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 - 아니야, 이미 인체에 틈입한 바이러스는 그렇게 죽지 않는다. 

 

13.  중국에서 온 편지나 소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을 수 있다. - 아니야, 연구 결과를 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봉투나 상자 표면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1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애완동물이 옮길 수 있다. - 그렇다는 증거가 없다. 

 

15.  폐렴 백신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 - 아니야, 이 바이러스는 그 외 여느 바이러스와 근본적으로 다르며, 특별한 백신이 필요해. 

16.  코를 식염수로 규칙적으로 헹구면 감염이 예방된다. - 아니야, 이건 일반적인 감기에만 도움 될 수 있어. 

 

17.  노인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

18. 항생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적 수단이다. - 항생제는 바이러스에 작용하지 않아. 

 

19.  참기름으로 피부를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아니, 기름이 바이러스를 죽이지 못해. 

20.  의사들은 감염 예방이나 치료를 위한 약을 이미 얻을 수 있었다. - 아니, 그런 약은 아직 없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현황을 생생하게 알려면, 여기로 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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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20. 7. 2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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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떤 사람들에게 가장 위험한가 

 또 어떤 사람들이 비교적 안전한 편인가

 

산업 구조는 물론이요 인류의 생활 형태마저 바꿔놓을 정도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잠시 가라앉은 듯싶기도 하나, 가을이나 초겨울쯤 더 강력하게 인류를 위협할 가능성이 제법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현 상황으로 보자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 80%가 가볍거나 보통의 증상을 보이고, 15%가 중증이며 5%는 치명적인 증상을 보인다. 중국의 경우 치사율이 3%쯤 되며, 전 세계적으로는 분석된 자료가 아직 충분치 않다. 

 

그 정체며 예방법 등에 관한 정보가 이러저러 많이 나왔고 이제는 (잠시) 수그러든 기미도 보이긴 하지만, "꺼진 불도 다시 보고" 방심하지 말자는 심정으로 정리해 본다. 

 

코로나바이러스, 어떤 이들에게 가장 위협적인가

 

코로나바이러스 질환, 여러 그룹에서 어떻게 나타나나 

 

노인들: WHO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환자들 경우에 질병이 더 심각한 형태를 띠는 경우가 많다. 80세 이상 노인들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다. 7만2천여 건의 질환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에서 이 환자 그룹의 사망률은 15%에 이르렀다. 특히 노령자들은 사람들 붐비는 곳이나 여행을 가능한 한 피하는 게 좋다고 미국의 질병관리예방센터(CDC)가 권고하고 있다. 

 

 

아이들: 이 상황은 노인들과 정반대이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감염이 덜 되는 편이며, 감염된 경우에도 질병 증상이 더 가볍다. 중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한 아이들이 기록되지 않았으며 중증으로 항진하는 사례도 드물다. 그 이유를 연구자들이 아직 밝혀내지 못했으며, 폐가 깨끗하며 건강하고 면역체계가 강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만 할 뿐이다. 

하지만 아이들도 이 질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손을 자주 깨끗이 씻어야 한다. 감염 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 학교를 닫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만성질환 보유자들: WHO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이나 신장 질환, 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경우에 합병증과 사망률이 더 높다. 사망률이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서는 9%, 고혈압 환자들 가운데서는 8%에 이른다.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예방을 위해 집에 머물고 사람들 붐비는 곳을 피하고 필요한 약을 비축해 두라는 권고를 받는다. 

 

그 밖의 모든 사람: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 질병이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감염됐다면, 그 상태가 설령 그리 심각하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한테는 위험이 될 수 있다. 특히 그룹으로 움직이는 사람들한테 더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는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반드시 집에 머물면서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비록 본인 생각에는 일하러 나갈 수 있겠다 싶은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마스크 쓰고 다니는 사람들

 

혹시 집에서 일할 수 없거나 여행이나 사람 붐비는 곳을 피하기 힘든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병 걸려 죽으나 굶어 죽으나 매한가지’라는 탄식까지 나오는 까닭이다. 

하지만, 감염과 전파를 막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 당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발병 사례가 아직 없고, 혹시 주변 사람들에게 결벽증이나 편집증 환자처럼 보일까 우려된다 해도 그렇다. WHO에 따르면, 바로 건강한 나라의 시민들이 전염병의 경로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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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20. 4. 1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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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실제로 얼마나 해로운가? 

 

발진, 염증, 요통, 감염, 불면증… 휴대전화기를 위험한 물건으로 만드는 요소

휴대전화가 등장한 순간부터 과학자들은 그것이 건강에 해롭다고 확인하고 반박하는 등의 실험을 숱하게 해왔다. 그러나 모바일기기를 자주 사용하면 시력이 엄청나게 손상된다는 점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전 세계 학자들의 많은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생생한 대면 대화보다 스마트폰 화면 뒤에서 자유 시간 보내기를 선호하면서 점차 반사회적으로 돼간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에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마트폰 기기

 

스마트폰은 사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얼마 전 연구에서 미주리대학과 옥스퍼드대학의 연구자들은 2만4천 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스마트폰이 부부의 관계를 파괴할 수 있음을 알아냈다. 

스마트폰이 특히 아이들한테 위험한 것은 물론이다. 미국 메릴랜드의 교육치료센터 전문가들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면 아이들의 근육 활동력이 떨어지고, 따라서 손과 손가락이 아주 약해진다고 한다. 또 러시아 과학자들이 보기엔, 스마트폰이 아이들의 주의 산만과 IQ 저하의 원인이다. 소아과 의사들은 아이들이 모바일기기 화면을 보며 보내는 시간을 반드시 제한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어린애의 스마트폰 사용

 

스마트폰 표면에는 화장실 변기보다 박테리아가 더 득실거린다. 

영국 서리(Surrey) 대학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표면에는 박테리아가 엄청나게 많으니, 평균적으로 화장실 변기보다 18배나 더 많다는 것이다! 낮시간에 우리는 많은 물건에 손을 댈 수 있는데, 손에 쌓이는 박테리아가 전부 스마트폰 표면에 남게 된다. 그런데 우리가 손은 꽤 자주 씻는다고 해도 스마트폰 기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하나 더: 스마트폰은 자주 사용하면 뜨거워지고, 올라간 온도가 박테리아 증식에 유리한 환경이 된다. 그리하여 모바일기기는 병원성 세균들의 진짜 온상이 되는데, 여기엔 E. Coli (대장균), 황색 포도상 구균, 연쇄상 구균, 녹농균, 곰팡이 등이 들어간다. 이런 박테리아는 전부 복통에서부터 피부감염이나 요로감염, 발열, 심지어 혈액 중독까지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저런 미생물의 함량은 물론 정상 범주 안에 있는 게 대부분이지만 긴장을 풀어선 안 된다. 스마트폰 화면에 있는 박테리아의 30%가 당신 손에 남아 있으니 말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으로 통화할 때 이 박테리아들이 당신 얼굴로 편안하게 옮겨갈 수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박테리아는 항생제에도 점차 강해져서 나중엔 처리하기가 아주 힘들어진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변기 속의 스마트폰

 

득실대는 박테리아에서 최대한 벗어나려면 어떡해야 하나? 

1) 스마트폰을 항균성 물티슈로 자주 닦고 항균제를 주기적으로 쓴다. 2) 자신의 위생과 손 씻기도 잊어선 안 된다. 비누로 손을 씻었다 해도 스마트폰을 만지면서 박테리아가 다시 당신 손에 붙게 된다는 점을 명심한다. 

 

스마트폰이 염증과 발진, 심지어 알레르기까지 일으킬 수 있어 

발진과 염증은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할 때 얻을 수 있는 불쾌한 결과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오래 사용하면 달궈지면서 병원성 박테리아의 확산을 촉진하여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건성 피부는 더 조심해야 하니, 가열된 스마트폰이 피부 불편을 야기하며 심지어 어두운 반점이 생기게 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은 또 잠재적인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 알레르겐이다. 스마트폰 생산에 니켈과 코발트, 크롬 등의 소재가 쓰이는데, 이것이 불쾌한 발진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물질은 특히 아이들에게 해로울 수 있으니, 니켈과 크롬은 서로 섞여 아이들한테서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고, 부종이나 가려움, 열꽃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피하려면, ‘스마트폰 위생’을 꼭 지켜야 하며, 모바일기기 케이스 사용이 괜찮을 것이다. 만약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발진이나 알레르기가 생길까 봐 몹시 걱정된다면, ‘한뼘 통화’ 기능을 이용하여 스마트폰이 얼굴과 닿지 않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가능한 한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을 쓰지 않도록 한다. 

 

스마트폰 세척

 

스마트폰이 숙면을 방해해 

Bank of America의 전문가들이 낸 통계에 따르면,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포기하기보다는 차라리 칫솔이나 탈취제, 자동차를 포기하기가 더 쉽다고 한다. 50%가 넘는 사람들이 낮에 스마트폰과 떨어지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밤에도 손에서 떼지를 못한다. 하지만 밤에는 스마트폰을 끌어안고 있지 말아야 한다. 숙면을 방해하고, 그래서 아침에 기분을 찌뿌둥하게 만드는 주요인의 하나이니까 말이다. 이건 스마트폰 화면에서 나오는 소위 청색광 때문인데, 이것이 긴장을 풀고 잠들게 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출을 더디게 한다는 것이다. 청색광은 소량으로도 수면장애를 일으켜서 아침부터 파김치가 된 느낌이 들게 한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잠을 방해할 뿐 아니라 작업능률을 심하게 떨어뜨리기도 한다. 워싱턴대학 연구자들에 따르면, 저녁 9시 이후 스마트폰 사용은 다음 날 작업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잠자기 전에 모바일기기를 이용하면 긴장을 풀고 잠들 준비가 되지 않는다. 

 

한밤중 스마트폰 사용

 

따라서 자신의 습관을 점검하고 잠자는 동안엔 모바일기기를 멀리 둘 필요가 있다. 혹시, 구식 자명종 시계로 되돌아갈 때가 된 건 아닐까? 

 

스마트폰이 자세를 달라지게 하며 아래턱 라인을 망가뜨린다 

비디오 보기나 게임 앱 이용, 친구들과 채팅 등을 자주 하다 보면, 자세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느라 고개를 숙인 채 하루에 평균 2-4시간을 보낸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평균 5kg, 고개 숙인 상태에서는 머리 무게가 목에 큰 부담이 된다. 고개 숙인 경사가 더 클수록 경추 부위에 가하는 하중이 더 크다. 

뉴욕 외과 센터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추(척추)에 가해지는 무게 압력이 고개를 15도 숙이면 14kg, 30도 숙이면 20kg, 60도 숙이면 무려 30kg이나 된다는 것! 그리하여 자세가 점점 더 나빠지고 척추에 문제가 생긴다.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등과 목의 통증이며 두통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고개 숙인 각도와 경추가 받는 무게 압박

 

휴대전화를 장시간 사용하면 아래턱 라인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 문제는 주로 18-30세의 여성들에 해당한다. 스마트폰 위로 목을 한없이 구부리고 있다 보면, 아래턱 선이 점차 내려가고 턱 주변 피부가 처지게 된다. 그 누가 이런 꼴을 보고 싶어 하랴. 나이 들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얼굴 하단의 피부가 더 처지게 된다. 거기다가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며 고개를 늘 떨구고 있다면, 피부가 더 빨리 늘어지게 되지 않겠는가. 특히 목 부위의 피부는 아주 섬세한 까닭에, 그 활력이 더 크게 떨어진다. 


 

지금까지 알아본 문제를 피하려면, 자세와 목 위치를 늘 살펴봐야 한다. 즉, 목을 너무 많이 기울이지 말고, 한쪽 귀가 다른 쪽보다 더 높아서는 안 된다. 이상적으로는, 모바일기기를 늘 눈높이나 그보다 약간 더 낮은 위치에 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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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20. 4. 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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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석음에 관한 법칙 5가지  

 

이건 누구나 다 알아야 한다! 

예방 차원에서도 이 5가지 법칙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리 각자가 어떤 순간에 어떤 멍청한 자와 부닥뜨릴지 과연 누가 알겠는가? 

 

이탈리아의 역사가요 경제학자인 카를로 치폴라가 어리석음의 본질을 아주 철저하게 파고들었다. 다년간의 연구 끝에 그는 어떤 사회에서도 적용되고 작동하는 보편적 법칙 5가지를 도출했다. 알고 보니, 어리석음이란 우리가 막연히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더 위험한 것이더라. 

 

어리석음, 아둔함, 투미함, 그 폐해

 

여기 어리석음에 관한 법칙 5가지를 소개한다. 

 

어리석음의 제1 법칙

사람은 자기 주변의 어리석은 자들 수효를 늘 과소평가한다. 

 

막연하게 진부하고 속물적인 언사로 들리겠지만, 이것이 참임을 우리네 삶이 증명한다. 당신이 사람들을 어떻게 평가하든, 끊임없이 이런 상황에 부닥칠 것이다. 

1) 항상 똑똑하고 합리적으로 보이던 사람이 말도 못 할 멍청이로 드러난다. 

2) 멍청한 자들은 항상 가장 부적절한 시기에 가장 뜻밖의 곳에서 나타남으로써, 당신의 여러 계획을 망가뜨린다. 

 

어리석음의 제2 법칙 

사람이 어리석을 개연성/확률은 그의 다른 자질들에 좌우되지 않는다. 

 

다년간의 관찰과 실험을 통해 나에게 굳어진 생각은, 어떤 사람들은 어리석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으니 사람들이 다 똑같지는 않으며, 이런 자질은 문화적 요인들이 아니라 자연에 의해 깃든다는 점이다. 인간은 빨강머리이거나 특정 혈액형인 것처럼 어리석은 존재이다. 원한다면, 신의 섭리에 따라 그렇게 태어났다고 할 수도 있다. 

 

한 사회에 어리석은 자들이 얼마나 될지에 교육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런 점은 대학생과 사무원, 서비스직, 행정 직원, 교사 등 5개 그룹을 상대로 여러 대학에서 실행한 많은 실험으로 뒷받침됐다. 저숙련 직원 그룹을 분석해 보니까, 어리석은 자들 수효가 예상보다 더 많이 나타났는데 (1 법칙), 이를 나는 빈곤 정도와 인종, 교육 부족 등의 사회적 수준으로 정리했다. 

그러나 사회적 사다리를 따라 더 올라가서도, 화이트칼라와 대학생들 사이에서 같은 비율이 나타났다. 한층 더 인상적인 것은 교수들 사이에서도 같은 수효를 보게 됐다는 점인데, 지방 대학을 조사하든 큰 대학을 조사하든 같은 비율의 교직자들이 어리석은 자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조사 결과에 하도 놀라서, 난 지적 엘리트인 노벨상 수상자들을 상대로도 실험하기로 했다. 그 결과, 자연의 초능력을 확인했으니, 같은 비율의 수상자들이 역시 어리석었다. 

 

제2 법칙이 드러내는 생각을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수많은 실험 결과 그 확고한 온당함이 입증되었다. 페미니스트들은 2 법칙을 지지할 텐데, 여성들 가운데 멍청이가 남성 멍청이들보다 더 많지 않다고 하니 말이다. 제3 세계 국가 거주자들은 선진국들이 그다지 발달한 게 아니라는 사실에 위안을 얻을 것이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산소호흡기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한 미국 의료계 실상을 접하면서 많은 이들이 뜻밖이라는 표정을 짓는 것도 비슷한 현상이 아닐까 싶다. - mirchimin 첨언) 

 

어리석음의 제2 법칙의 귀결이 무섭다. 당신은 영국 상류상회를 출입할 텐가, 아니면 폴리네시아로 이주해서 지역 현상금 사냥꾼들과 친하게 지낼 텐가. 또는, 수도원에서 은둔 생활을 할 텐가, 아니면 매음부들에 둘러싸여 카지노에서 여생을 보낼 텐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간에, (제1 법칙대로) 항상 당신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효의 멍청이들과 부닥칠 것이다. 

 

어리석음의 제3 법칙 

어리석은 자란 그 행동으로 다른 사람이나 무리에게 손실을 끼치면서도 자신에게 이로움을 얻지 못하거나 심지어 해를 떠안는 사람이다. 

 

제3 법칙은 모든 사람이 1) 무기력한 사람(A) 2) 똑똑이(B) 3) 악한(C) 4) 멍청이(D)의 네 그룹으로 나뉨을 전제한다. 

만약 피터가 어떤 행동으로 자기는 손해를 보면서 제임스에게 이익을 준다면, 그는 무기력한 사람(A) 축에 든다. 만약 피터가 뭔가를 하여 자신과 제임스에게 이익을 안긴다면, 그는 현명하게 행동했으니까 똑똑이(B)에 속한다. 만약 피터의 행동이 자신에게 이익을 안기는데 제임스에겐 고통을 준다면, 피터는 악한(C)이다. 마지막으로, 멍청이 피터는 양 축이 다 마이너스 구역에 있는 그룹 D에 있다. 

 

어리석은 자들이 행정부나 관리기관에 들어가서 정치와 사회적으로 권력을 쥔 뒤 가할 수 있는 손실 규모를 상상하기가 어렵지 않다. 그러나 바로 무엇이 멍청이를 위험한 존재로 만드는지 별개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 

 

어리석은 자들이 위험한 까닭은 그들의 비합리적 행동 논리를 합리적인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똑똑한 사람은 악당의 논리를 이해할 수 있다. 왜냐면 악당은 합리적이니까. 단지 재화를 더 많이 얻고 싶어 하는데, 그러면서도 그걸 스스로 일궈낼 정도로 똑똑하진 못할 뿐인 것이다. 악한이나 도적은 예측할 수 있고, 그래서 막을 수도 있다. (그런데) 어리석은 자의 행동은 예측 불가능하다. 그는 이유도 없이 목적도 없이 계획도 없이 가장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장 부적절한 시기에 당신에게 해를 끼칠 것이다. 그런 멍청이가 언제 타격을 가할지 당신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똑똑한 사람이 멍청이와 대결하면 알만한 규칙도 없어서 변칙적인 피조물의 수중에 완전히 빠지게 된다. 

 

어리석은 자의 공격은 대개 불시에 찾아든다. 

공격이 분명해지더라도 막기가 힘든데, 왜냐면 그 공격에 합리적인 구조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실러는 “어리석음에 맞서기에는 신들조차 무기력하다”고 썼다. 

 

어리석음의 제4 법칙 

어리석지 않은 이들은 어리석은 자들의 파괴적 잠재력을 항상 과소평가한다. 

 

특히, 어리석지 않은 이들은…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든 어리석은 자와 상대한다는 게 나중에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실수를 범한다는 뜻임을 자꾸만 잊는다. 

 

A 구역의 무기력한 사람들은 D 구역에 있는 멍청이들의 위험성을 인식할 수 없는데, 이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한데, 똑똑이들도 악한들도 어리석은 자를 과소평가한다는 게 놀라운 일이다. 그들은 어리석은 자가 있는 데서 긴장을 풀고 지적 우월성을 탐닉하는 바람에, 어리석은 자가 뭔가를 저지를 때 즉각 전시 체제를 갖추어 손실을 최소화하지 못한다. 

 

어리석은 자는 자기 자신에게만 해를 끼친다는 게 일반적인 고정관념이다. 아니야. 어리석은 자들을 무기력한 사람들과 혼동하면 안 된다. 당신의 이득을 위해 어리석은 자들을 활용할 수 있다고 상상하면서 그들과 결탁하거나 연합하는 짓은 절대 하지 말라. 만에 하나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그건 당신이 어리석음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리석은 자가 활보하며 큰 손실을 끼칠 무대를 당신 스스로 제공하는 셈이 된다. 

 

어리석음의 제5 법칙 

어리석은 자는 가장 위험한 유형의 사람이다. 

 

결론적으로, 어리석은 자는 악한이나 도적보다 더 위험하다. 이상적인 악한의 행동 결과는 재화가 한 사람한테서 다른 사람에게 단순히 이전하는 것이다. 그로 인하여 사회는 전반적으로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 만약 이 사회의 구성원 전부가 이상적인 악한(도적)이었다면, 사회가 조용히 썩어들긴 하겠지만 재앙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전체 시스템은 부의 이전으로 축소되어 그걸 위해 행동하는 자들이 이익을 얻게 될 것이며, 구성원 전부가 이상적인 악한(도적)인 이상, 시스템은 안정을 누리지 않겠는가. 이런 양상은 권력이 부패하고 시민들이 늘 법을 피해 가는 나라 어디서든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하지만) 어리석은 자들이 무대에 나서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다. 그들은 이득도 얻지 못하면서 손실을 끼친다. 재화가 파괴되고 사회가 빈곤해진다. 


 

언제든 한 나라가 발전하려면 충분히 현명한 이들이 권력을 쥐고서 똑똑한 사람들이 일궈낸 것을 파괴하지 못하게 멍청이들을 막아야 한다는 점을 역사는 확실히 보여준다. 퇴행하는 나라에도 어리석은 자들은 그만큼 많지만, 상층부에서 어리석은 도적들의 비율이 커지고 나머지 인민들 가운데는 얼뜨고 무기력한 사람들의 비율이 늘어남이 보인다. 

 

그리고 균형 상태가 이렇게 달라지면 항상 어리석은 자들의 행동의 파괴적인 결과가 증대하면서 나라 전체가 지옥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당장 우리 사회로 보자면, '무슨 무슨 빠'라 불리는 무리 역시 이 어리석은 자들의 부류에 드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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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20. 2. 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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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실 유출? 혹은, 종간 돌연변이? 

-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원인은 무엇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19-nCoV 발생과 관련해 세계가 중국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감염자 수가 아직은 매일 늘어나는 추세이다. 

과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잠복기에도 사람 간에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즉,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도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것인데, 가뜩이나 간단치 않은 상황이 한층 더 힘겹게 됐다. 

 

한편, 연구자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서 어떻게 나타났는지 규명하려 애쓰고 있다. 현재 두 가지 가설이 나돌고 있다. 

1) 우한 시장에 있는 야생 동물들한테서 바이러스가 서서히 변이된 게 아닌가. 

2) 바이러스 진원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연구실에서 유출된 건 아닌가. 

 

마스크를 쓴 여성
중국에서는 치명적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매일 늘어나고 있다. 지역 간 이동을 제한하고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21세기에 새로운 바이러스들은 어디서 오는가?

오늘날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났다고 해서 놀랄 일은 전혀 없다. 바이러스도 이 지구상의 모든 유기체와 마찬가지로 발전하고 새로운 조건에 적응하는 게 아니던가. 세계 인구의 증가와 육류 소비의 증가로 인해 아주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횡행하게 됐다. 즉, 위생 기준이 철저하게 준수되지 않는 농장들의 많은 가축과 가금류가 바이러스 증식에 이상적인 환경이 되는 것이다. 

 

적어도 조류 독감과 돼지 독감이 그랬다. 조류 독감은 야생의 조류에겐 지극히 흔한 질병이지만, 이 균의 침입을 받은 닭들은 면역력이 부족하여 금방 죽는다. 그리고 병든 새들과 인간이 자주 접촉하면서 바이러스가 점차 변이를 일으키게 되고, 여기서 인간에게 치명적인 조류 독감이 등장했다. 

 

2003년 급성호흡기증후군 SARS가 발생했을 때 비슷한 상황이 관찰됐다. 즉, 이 바이러스는 중국 윈난성 지역 동굴에 서식하는 박쥐들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체로 박쥐는 그 어떤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큰박쥐과(Pteropodidae)에 속하는 과일박쥐가 매개체인 니파 바이러스에 의해 세계적인 유행병이 나돌 수도 있다는 점에 관해 우린 이미 얘기했다

이에 못지않게 위험한 질병들이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때문에 창궐할 위험도 역시 상존한다. 

 

우한 야생 동물 거래 시장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는 야생 동물들이 그런 조건 속에 있었다.

 

연구자들이 규명한 바에 따르면, 2019-nCoV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은 사실상 80%가 사스의 게놈과 일치한다. 하지만 사스의 치사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높았다. 

그러나 사스의 발생 원인이 박쥐로 드러났다면, 우한 수산물 시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어디서 온 것일까? 

CNN의 보도를 보면, 연구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원인을 박쥐나 뱀한테서 병원체가 전달됐거나 우한의 바이러스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으로 좁혔다. 

 

1) 첫 번째 원인: 2019-nCoV가 박쥐한테서 뱀으로 옮겨짐

사스와 메르스의 발생 원인을 감안하자면, 연구자들이 가장 먼저 박쥐를 의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는 각종 야생 동물을 팔았는데, 이를 중국인들이 종종 요리에 썼다. 결국,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한테서 뱀으로 옮겨간 뒤 이 뱀을 먹은 사람들한테 침투하게 됐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추정이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박쥐 수프를 포함하여 중국 식도락가들의 괴상한 입맛에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2017년 중국에서 잘 알려진 왕멩균은 튀긴 박쥐를 먹는 비디오가 널리 퍼진 뒤 사과하고 나섰다. 코로나바이러스나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가 열 가공한 뒤에도 전염될 수 있는지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이다. 

 

박쥐 수프, 튀긴 박쥐를 먹는 여성
왼쪽이 박쥐 수프. 오른쪽은 중국 여배우 왕멩균이 튀긴 박쥐를 먹는 모습.

 

<Journal of Medical Virology> 저널 기고문에서 연구자들이 밝힌 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뱀을 통해 사람에게 침투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연구에 대해 과학계에서 비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우한의 시장에서 각종 야생 동물이 산 채로 매매됐다는 사실이 바이러스들의 증식과 종간 변이에 이상적인 조건이라고 본다.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살아 있는 동물을 거래하면서도 규제가 잘 안 된 시장에서 살아 있는 박쥐로부터 퍼질 수 있다. 

 

2) 두 번째 원인: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와 병원체를 연구하기 위해 2017년 우한에 국립 생물안전 실험실이 개설됐다. 하지만 이미 그때 연구자들은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여러 실험실에서 과학자들이 원숭이를 비롯해 동물들에게 병원균을 시험한다는 사실 때문에, 병원체가 다양한 방법으로 유출될 개연성이 상존한다. 

일부 전문가들에 따르면, 병원균 때문에 원숭이들이 돌발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다. 

 

후베이성 지도. 후안 수산물 시장, 바이러스 실험실
사진은 후베이 지역. 붉은 선은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 바이러스 실험실까지 거리를 표시.

 

이 원숭이들이 도망쳐서 사람을 긁고 물 수도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기세와 지난 몇 주의 연구로 보자면, 실험실 유출보다는 박쥐나 뱀에게서 사람한테 전달됨으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나타나게 됐을 개연성이 더 높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2004년 중국의 한 실험실에서 사스 바이러스가 유출된 바가 있지 않은가.

Origin: https://hi-news.ru/eto-interesno/utechka-iz-laboratorii-ili-mezhvidovaya-mutaciya-chto-stalo-prichinoj-vspyshki-2019-ncov-v-kita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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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20. 2. 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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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바이러스만 문제가 아니야! 

- 올해 전 세계에서 건강을 위협하는 문제 몇 가지 

 

올해는 세계적으로 보건에 위협이 적지 않을 것.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제법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벽두부터 떠오르는 위험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된다. 

이에 대해 러시아 보건부 장관을 역임한 스프룬(Suprun)이 페이스북에서 언급한 내용을 소개한다. 

환경 오염, 과식, 비만, 약물 남용, 금연

바이러스의 ‘공격’은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서, 경제나 건강에 외침이나 테러 못지않게 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에게 닥칠 수 있는 위협과 위험에는 이런 게 있다. 

 

기후 변화 위협 

기후 변화는 극심한 일기 불순, 영양실조 증가, 감염병 확산 등을 초래한다.

가뜩이나 지금 당장에도 대기 오염으로 해마다 7백만 명이 죽어가고 있지 않은가. 

 

전쟁 지역에서 의약품에 대한 접근 

지난 한 해 위험한 질병은 전쟁이 계속된 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전쟁 행위 때문에 수많은 주민이 자기 집을 떠나야 했으며 의료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불공정한 의료서비스 제공 

부국의 국민과 빈국의 국민 간에 평균 수명은 18년이나 차이가 난다.

그러나 한 국가나 도시 안에서도 기대수명에 상당한 차이가 눈에 띈다. 

게다가 (암, 호흡기 질환, 당뇨병 등) 비전염성 질환이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저소득 국가들의 부담이 불균형적으로 발생한다. 그런 국가들에서는 그런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과 보건 체계에 대한 부담이 더 높다. 

 

 

의약품 이용에 제한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거나 적게 받는 곳에서는, 환자들이 소득 대부분을 건강을 지키고 유지하는 데 들인다. 그러면서도 현재 전 세계 인구의 1/3은 의약품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

 

감염 취약성 

한 전망에 따르면, 올해 약 4백만 명이 HIV(에이즈 바이러스), 결핵, 말라리아, 열대성 질병, 성병으로 사망할 것이다.

백신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질병들도 계속 확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한 해 어린애들을 포함해 14만 명이 홍역으로 죽었다. 

 

각종 전염병이 계속 발생할 것

각종 전염성 질환이 급속도로 확산하여 수백만 명의 목숨을 위협할 것이다.

하지만 해마다 전 세계에서는 비극의 예방보다는 그 결과 극복에 훨씬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 

 

위험한 식재료와 식료품 

음식에 대한 불평등한 접근 역시 문제가 된다.

한쪽에서는 굶주림과 부족한 식량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다른 쪽에서는 과체중과 비만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두 경우 모두 건강에 좋지 않은 식단, 또 설탕과 소금, 트랜스 지방의 과잉 섭취가 문제이다. 저 격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건강한 생활방식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투자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의료 인력이 부족하다.

의료 교육에 대한 투자 부족과 충분히 대우하면서 의사들을 고용하기 어려움 따위가 그 원인이다. 10년 뒤 전 세계에는 1800만 명의 의료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게 될 것이다. 소득이 낮거나 평균 이하인 지역에서 우선 그렇다. 

 

위험에 처한 십 대 

10세에서 19세 연령층에서 백만 명 이상이 해마다 교통사고와 HIV, 자살, 폭력 등으로 숨진다.

술과 약물(마약)의 남용, 흡연, 신체적 무활동, 안전하지 못한 성행위, 아동 학대 등으로 십 대의 생명이 점점 더 크게 위험해지고 있다. 

 

건강에 대한 잘못된 정보의 확산 

건강 문제에 대한 비과학적 정보와 ‘가짜 뉴스’가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친다.

예를 들면, 백신 반대자들의 작업이 그렇다. 백신의 효과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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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20. 2. 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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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 관련 

 주요 질문과 대답 

 

심각한 폐렴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2019년 말 중국에서 시작되면서 알려졌다. 

이건 예전에는 사람한테서 검출되지 않던 신종 바이러스이다. 

중국에서 처음 확진자 41명이 발견된 뒤, 태국과 일본, 한국,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우한을 다녀온 사람들한테서 발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질병이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 아마도 어떤 동물에게서 나왔을 것으로 보는데, 박쥐가 자연 숙주이며 설치류나 다른 종들이 중간 숙주일 수 있다.  

바이러스의 발생을 전문가들은 우한에 있는 수산물 시장과 연관시키고 있다. 초기 환자들은 대개가 그곳 방문자나 상인들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주 일부만이 사람들 간에 옮겨지고, 주로 동물들에 의해 감염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상은? 

이 질병의 증상은 비슷한 종류의 전염성 질환과 아주 흡사하다. 

감염된 사람들은 발열(37.5도)과 기침, 호흡 곤란, 근육통, 피로감 등을 호소하며,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폐가 달라진 것이 보인다. 

 

폐 사진
중국 연구진이 소개한, 신종코로나 환자의 폐 CT 사진. 네모 친 부위가 유리 가루처럼 보이는데, 이는 폐에 들어찬 액체라고 한다.

 

잠복기는 최대 14일이지만, 이 기간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즉, 무증상 감염이 가능하다. 

과학자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2002-2003년 중국에서 발생해 약 1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스 바이러스의 변종임을 알아냈다.  

 

WHO는 이런 경우에 병원을 찾아보라고 권한다. 

1. 고열과 기침 등 급성 호흡기 감염 증상이 나타난 경우. 특히 우한을 비롯해 중국을 최근에 다녀왔다면 더욱 그렇다. 

2. 호흡기 감염 증상이 있는 경우인데,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동안 

1) 감염이 발견됐거나 의심스러운 사람과 접촉한 경우 

2) 우한에서 육류등 동물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에 갔던 경우 

3)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이 기록된 의료시설에 있었던 경우 등이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사람들 간에는 기침이나 재채기 때 튀는 비말로 전달된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방법은 이렇다. 

• 식료품 시장에서 동물이나 육류에 손대지 않는다. 떠돌이 동물이나 쓰레기, 액체 등을 접하지 말라. 

• 잠재적 위험을 지닌 물체를 만진 뒤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손을 깨끗이 씻는다. 

• 씻지 않은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는다. 특히 눈과 코, 입을 건드리지 말라. 

• 고기와 달걀을 충분히 가열해 조리한다. 

• 질병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한테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다. 

• 자신에게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의료 도움을 구한다.  

 

마스크를 쓴 중국인들

 

코로나바이러스는 치료되나?

특별한 치료 방법이 아직은 없다. 따라서 환자들은 대증요법이나 지지요법만 받을 수 있다. 

 

마스크가 코로나바이러스를 막는 데 도움 되나?

마스크가 실제로 약간의 보호 성격은 지니지만, 바이러스를 막지는 못한다. 게다가 마스크를 쓰고 벗으면서 얼굴을 만지는 손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의료시설 구역에서만 마스크를 쓰라고 권한다. 

 

불안하게 여길 근거가 있나?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대책을 확대하고 있다. 그래서 1월 26일 야생 동물 거래를 금지하고 모든 목축장을 격리, 차단했다. 상하이와 홍콩의 디즈니랜드는 문을 닫았다. 

또한, 전 세계 공항은 중국과 태국에서 도착하는 항공편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미국과 일본, 한국 등은 중국에 있는 자국민을 대피시켰다.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도 비슷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중국을 떠나라고 권한다. 

1월 30일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둘러싼 현재 상황이 공중보건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매우 긴급한 형국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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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20. 2. 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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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파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에 유행병이 창궐할 수 있을까?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는 바이러스와 싸움의 역사이다. 그 싸움에서 때로 인류가 지기도 하지만, 우리가 그걸 늘 기억하지는 않는다. 특히 과학과 기술이 발달한 시대에는 더 그렇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인류에게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 

 

그 하나가 니파 바이러스로서, 그 자연 숙주는 큰박쥐(Pteropodidae)과에 속하는 과일박쥐라고 간주되는데, 이 바이러스를 사람들끼리도 옮길 수 있다. 지난 20년 동안 니파 바이러스가 세계적인 유행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 연구자들에겐 잘 알려졌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이 전한 것처럼, 니파 바이러스를 막을 약제가 지금은 없다. 이 위협을 다루기 위한 최초의 회의가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그러면, 니파 바이러스란 과연 무엇인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박쥐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태양 아래서 자기 자리를 위해 싸운다. 바이러스들도 마찬가지다.

니파 바이러스에 관해 알려진 것은?

1999년 말레이시아를 강타하면서 처음 기록된 니파 바이러스 발병으로 265명 가운데 105명이 숨졌다. 그 뒤 연구자들은 싱가포르와 방글라데시, 인도 등지에서 숱한 발병을 관찰해 왔다. WHO 자료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서는 2001년 이후 ’거의 해마다‘ 니파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 발생한다. 니파 바이러스(NiV)는 농민들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말레이시아 마을 숭가이 니파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1백만 마리가 넘는 돼지를 폐사시킨 뒤에야 전염을 막을 수 있었는데, 그 자체로 경제적 손실이 막대했다. 하지만 돼지는 질병의 단순 매개체일 뿐 자연 숙주는 과일박쥐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박쥐 자체에는 니파 바이러스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바이러스는 박쥐의 타액이나 대소변을 통해 전파되는데, 그런 것을 돼지와 사람이 무심코 접하기 쉽다는 데 위험성이 있다. 

질병은 서서히 항진되며, 주된 위험은 초기에 구토와 현기증, 인후통 같은 독감 증세에 있다. 어떤 사람들은 기침도 한다.  더 항진되면 니파는 뇌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WHO에 따르면,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 가운데 40%에서 75%가 사망한다. 사망은 질병의 발견 속도와 대응에 좌우된다. WHO 권고에 따라,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중환자실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니파가 발견된 많은 곳에서 환자들이 적절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이 때문에 질병이 더 확산될 수 있다. 

 

니파 바이러스
현미경으로 본 니파 바이러스

어떤 지역에서 니파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나?

이 바이러스는 현재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를 포함해 다른 동물들에 의해 바이러스가 전염된다는 점을 WHO는 우려한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는 돼지들이 니파 바이러스에 감염돼 병에 걸렸는데, 이 돼지를 다루고 돼지고기를 먹으면서 사람들한테도 병이 돌게 됐다. 

 

한데 방글라데시에서 나타난 질병에 바이러스 학자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즉, 과일박쥐들이 대추야자 나무에 매달려 있으면서 타액이나 기타 분비물을 흘리는데, 그것이 방글라데시의 애용 음료인 대추야자 생즙에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 문제이다. 사람들끼리도 서로 감염시킬 수 있지만, 그 이전에 이런 사실이 대부분 발병의 근원이다. WHO는 또 동물한테서 감염될 수 있는 많은 질병과 마찬가지로 환경 오염이 질병 확산의 큰 요인으로 본다. 

 

박쥐
박쥐

방글라데시의 상황이 대추야자 생즙을 음용하기 때문에 복잡한 것만은 아니다. 니파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박쥐 서식처와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다. 농경이나 새로운 정착촌 건설을 위해 삼림을 벌채하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 

니파 바이러스 백신이 없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 

Original

https://hi-news.ru/medicina/sushhestvuet-li-ugroza-pandemii-virusa-nipa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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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20. 2. 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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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발 코로나바이러스 패닉으로 

 누가 이득을 보나 

 

범죄 현장에 달려간 수사관들은 맨처음에 '이 사건으로 이득을 보는 자가 누구인가?' 하는 의문을 품는다고 한다. 

수사의 기초이겠지. 

 

마스크를 쓰고 기차역에서 이동한 사람들

 

시나리오 #1

지난 한 달 어간 중국 발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WHO가 뒤늦게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런 양상을 두고, 이런 양상에 대한 언론 보도에 대해, 상반되는 목소리가 병존하는 듯싶다.  

 

한쪽 그룹의 목소리는... 

이것이 중국 오픈 마켓 AliExpress에서 배송돼 온 물건도 안 받는 게 더 좋을 정도로 심각한 사태라고 믿는다. 알고 보니, 우한에는 바이러스 센터 같은 게 있었는데, 지금은 거기에 병상 2만5천 개의 병원을 세우고 있더라. 

중국의 도시 13개를 군대가 봉쇄했는데, 그 도시들 각각의 인구는 서울과 엇비슷하며, 우한에서는 봉쇄되기 전에 이미 수백만 명이 도시를 떠났다. 지금 중국에서는 (좀비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사람들이 길을 가다가 그냥 쓰러지고, 쓰러진 그들을 방역복 입은 사람들이 운반하는데, 알고 보니 바이러스는 잠복기에도 감염되더라. 

한마디로, 이 그룹의 시각과 주장은 지금 상황이 (바이러스 창궐로 인한 인류의 종말을 다룬) <Resident evil 1>이라는 것.

 

하지만, 다른 견해를 지닌 사람들도 있다. 

2019-nCoV 바이러스가 일으킨 신종 폐렴을 둘러싸고 인위적으로 공포를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 이쪽 그룹의 목소리에 근거가 있는 걸까?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와 비슷한 상황이 중국에서 이미 발생했으며, 그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 불린다는 점을 지적한다. 박쥐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급성 바이러스성 폐렴의 초기 발병의 하나 역시 이미 2002년 중국에서 시작됐다. 이 바이러스는 25개 나라에 급속도로 번졌다. 그때 이 바이러스를 사스 혹은 ‘중증 급성 호흡 장애’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라 불렀다. 

 

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전 세계에서 (100조 원이 훨씬 넘는) 1천억 달러가 투입됐다는 점을 생각해 보자. 그런 가운데 이 사스 때문에 지난 18년 동안 전 세계에서 8092명이 질병에 시달리고 774명이 숨졌다. 

그리고 그 많은 돈은 어디론가 다 잘 들어갔는데... 많은 전문가는 바이러스가 ‘의사들의 초인적인 노력’ 끝에 진정된 게 아니라 발병이 스스로 잠잠해졌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일부 이해 관계자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운명이 주는 선물'로 받아들였다는 견해도 있다. 예전의 전염병들이 몇 년 전에 활동을 멈춘 마당에 말이다. 그들이 다시금 거액을 만질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 WHO는 이미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100억 달러를 할당했다. 

 

여기서 이해 관계자란 어떤 초국가적인 제약회사보다는 아마도 여러 국가 의료협회를 암시하는 것이리라. 그러나 어떤 경우든 각종 예산을 움켜쥐게 될 약물 제조업체들의 이해관계를 배제할 필요도 없다. 현재 주식시장을 보면, 제약회사 주식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상황과 관련돼 두 번째 그룹이 내는 목소리를 요약하자면...  

(우한 폐렴이라는) 질병은 존재하여 이미 중국 인구의 0,00000024%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이 알려져 있어서 어떻든 조만간 백신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런데 언론은 왜 굳이 사람들을 불안케 하는 건가? 

이에 대해 두 번째 그룹에서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이런 상황으로 이득 보는 자들을 찾으라!” 

 

방역 마스크를 쓴 간호사

 
시나리오 #2 

‘미국 독감’으로 8천 명이 죽었지만, 다들 중국 발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해서만 떠든다. 

이런 상황은 또 누구한테 유리하겠나. 누가 이득을 보나? 

 

세상에는 다른 심각한 질병도 많다. 예를 들어, 독감 전염으로 미국에서는 2019년 10월부터 지금까지 8천 명 이상이 숨졌고, 1500만 명이 감염됐다. 하지만 이로 인한 패닉은 전혀 없고,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만 얘기한다. 이것이 ‘지정학적 경쟁자를 제거하는’ 방법은 아니겠는가. 

 

중국을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난 (2020년) 1월 말에 이르러 감염자는 거의 1만 명에 육박한다. 이 바이러스는 사람 간에 옮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하지만 일부러 패닉을 조장한다는 목소리도 제법 크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직도 세상에 만연해 있지 않은가. 또, 미국 독감으로 2019년 가을부터 8천 명 이상이 숨졌고 감염자만 1500만 명이나 된다. 그러나 미국 독감 감염에 대해서는 아무도 얘기하지 않아.

 

물론, 중국 바이러스가 위험해 보이는 건 사실이고 예방조치가 불필요한 것일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반중국 공포를 조장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게다가 다른 여러 국가 경제에 엄청난 돈을 안기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번 전염병 때문에 발이 묶였다. 

 

러시아의 한 전문가는 이렇게 일침을 놓는다. 

숱한 정보를 접하며 그 정보를 차분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된 현대인들을 심각하게 뒤흔드는 건... 이제 정치나 경제가 아니라 목숨에 대한 원초적 공포가 될 수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의 파멸 공포나 새로운 질병에 대한 두려움 따위가 그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누군가는 지정학적 경쟁자를 파멸시키거나 돈벌이를 하는 등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시나리오 1과 2를 접한 뒤 잠시 생각에 잠긴 당신은... 

이제 어떤 그룹의 의견과 주장에 더 기우나? 

※ 이 포스트는 신뢰할 만한 몇몇 사이트의 자료를 취합하여 mirchimin이 작성한 것입니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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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 통신 4탄

기관(숨통)의 구조와 기능

흉강 구조

호흡에 관해

호흡 단계의 의미

면역력 강화 위한 호흡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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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20. 1. 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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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19-nCoV, 우한 폐렴) 

 

중국 코로나바이러스 2019-nCoV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지구에서는 몇 년에 한 번꼴로 심각한 질병이 나타난다. 

‘조류 독감’, ‘돼지 독감’, 에볼라 등이 그렇다. 

심각한 전염병이 사람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인류는 대응책을 강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대개는 적절한 대책이 나온다. 

 

코로나바이러스
모든 바이러스는 위험하지만, 몇 가지는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얼마 전 중국에서 나타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2019-nCoV는 더 위험할 수 있다. 이 바이러스에 관한 정보는 많지만 대부분이 피상적이다. 더 자세히 알아본다. 

 

먼저, 코로나바이러스란 무엇인가? 

이런 이름의 바이러스들은 가시 같은 것이 껍질에서 사방으로 뻗어나 크라운(왕관)과 비슷해 보이는 생김새 때문에 나왔다. 2개의 하위군이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는 37종의 바이러스가 포함되며, 사람과 고양이, 조류, 개, 소, 돼지 등에 영향을 미친다. 

즉, 이 바이러스는 인간뿐 아니라 사람이 일상이나 경제 활동에서 자주 접촉하는 동물에게도 침범한다. H5N1의 경우처럼 동물이 바이러스 매개체가 될 수 있다. 조류는 바이러스를 널리 멀리 옮길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렇게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는 1965년 급성 비염 환자한테서 처음 검출됐다. 그 뒤 그 변종과 숫자가 계속 늘어났다. 사람에게 작용하는 타입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는 제각각이다. 증상에 따라 속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면역체계를 피해 여러모로 우회할 수 있는 것 외에, 인체의 여러 기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흡기, 위장관, 신경계 등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다른 신체 기관과 시스템에도 합병증이 가능하다. 1차 발생은 호흡기에서, 특히 비인두와 상기도에서 일어난다. 이건 성인의 경우 콧물로, 아이들에겐 면역체계 미비로 인해 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이어진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힘든 바이러스가 많은 까닭에, 개별적 징후와 싸우고 신체의 전반적 저항성을 키우며 몸이 더 효율적으로 위험에 맞서도록 돕는 약제들이 치료에 쓰인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주요 개념을 살펴봤다. 이제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2019-nCoV 바이러스로 넘어가자. 

 

우한 폐렴 바이러스는 어떻게 나타났나?

 

폐렴과 호흡 곤란, 침습성 폐 손상을 일으키는 2019-nCoV 바이러스는 2019년 12월 31일 중국에서 처음 보고됐다. 후베이성 우한에서 검출된 것. 중국의 기준으로 볼 때 이 도시는 인구 밀도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1200만 명이 살고 있다. 

 

우한 시 전경
우한 전경

 

처음 검출된 지 불과 4일 만에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44건이나 기록됐다. 이 환자들 가운데 1/4이 위독한 상태였다. 이 상황을 중국 의사들이 2019년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면밀한 추적 조사 결과, 바이러스의 발원지는 수산물과 다른 야생 동물 육류를 판매하는 시장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시장에 서둘러 검역소가 설치되고 왕래가 차단됐다. 그게 1월 1일이었다. 즉, 질병이 처음 발견된 다음 날이었다. 

 

2019-nCoV 바이러스에 의한 첫 사망자는 1월 9일에 나왔다. 희생자는 61세 남성인데, 이 시장을 수시로 드나드는 고객이었다. 한데,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을 중국 당국이며 WHO가 처음엔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 않은 측면이 있다. 전파력이나 치사율에서 그랬다. 하지만, 그런 편안한 관측은 금방 뒤집히는 쪽으로 바뀌었다. 바이러스 발원지로 추정되는 우한을 비롯해 후베이성에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전염 경로도 이미 세계 각지로 뻗어났다. 

 

 

중국의 시장에서 야생 동물의 불법 거래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기묘한 물건들이 두루 판매된다. 예를 들어, 유럽에서는 먹을거리로 전혀 꼽지 않는 뱀이나 곤충, 다양한 수산물을 그런 나라들에서는 그냥 먹을 뿐 아니라 진미로 여긴다. 

우한 시장에서도 그런 먹을거리들을 팔았다. 그 외에도 거기서는 합법적인 거래가 의심되는 야생 동물들과 그 육류가 팔리기도 했다. 감염의 근원이 바로 이런 동물일 가능성이 있다. 그런 경우는 이미 기록된 바 있다

 

우한 시장
우한 시장. 야생 동물도 불법 거래되고 있다.

 

2019-nCoV 바이러스를 막는 방법?

 

흔히 그렇듯이, 질병이 발생한 뒤 서둘러 예방조치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현재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우한 방문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더 진지한 조언을 이렇게 내놓는다. 

가장 먼저 할 일은 감기나 독감의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하는 것. 그런 증상이 있는 사람을 설령 질병 발생지에서 멀리 떨어져 만났다 해도 긴장을 풀지 말라. 이런 경우에는 조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필요하다. 

바이러스가 식료품에 들어있을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가공해야 한다. 포장돼 나오지 않은 것은 다 잘 씻어야 하며, 육류와 조류, 생선, 달걀 등은 열처리를 해야 한다. 날고기나 잘 익지 않은 고기는 피하라. 

손을 물론 잘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형편이 못 된다면, 알코올 거즈나 손 세정제를 쓴다. 

 

바이러스의 확산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사항은 재채기와 기침을 올바르게 하는 것. 재채기나 기침은 손수건이나 구부린 팔에 대고 해야 한다. 이 바이러스의 예방 때문이 아니더라도 재채기는 손바닥이 아니라 팔꿈치 쪽에 대고 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오른쪽 손바닥에 대고 재채기한 뒤 물건을 다 그 손을 쥐고 서로 악수도 하고, 그럼으로써 그냥 허공에 대고 재채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전염시키는 것이다.

 

재채기 방법
올바른 재채기 방법

 

또 다른 예방책은 사람 많은 곳에 갈 때 마스크 착용. 그렇다고 해서 질병을 100% 막을 수는 없지만, 효과는 있다. 이건 바이러스 보균자가 그 사실을 아직 인지하지 못한 경우에도 확산을 막아 주니까. 

 

중국 바이러스의 증상 

 

과민한 독자들을 놀랠 뜻은 없지만, 중국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은 보통 감기나 독감과 매우 흡사하다.

차이는 조금 뒤에 나타난다. 

모든 건 고열로 시작된다. 몸이 내부로 침투한 이물질과 싸우기 때문이다.

그 외에, 초기 징후로는 피로와 약간의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있다

환자 90%가량이 초기에 이런 증상을 겪었다. 또 다른 20%의 환자들은 가슴의 압박감을 호소했다.

15%는 호흡 곤란을 느꼈다. 이런 징후가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고 별개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의 공통점은 엑스레이 검사 결과 폐렴을 진단받았다. 

 

중국 바이러스는 무엇이 위험한가?

 

이 바이러스의 주요 위험은 사망률. 현재는 감염되어 도움을 청한 사람들 가운데 1.5%가량. (하지만, 이런 수치가 당장에는 시시각각 바뀔 수 있다.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 바로 이것이 세계보건기구가 초기에는 우한시를 포함해서 중국의 무역과 관광 유입을 제한하라고 요구하지 않는 이유였을 것이다. 

 

이 바이러스는 다행히도 가장 파멸적인 전염병과는 거리가 좀 멀다. 예를 들면, 1918-1919년 창궐했던 에스파냐 독감은 약 1억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신 세계 인구의 5%). 그때 사망률은 20%에 이르렀다. 

에볼라로 죽은 사람은 1250명이었다. 이건 이 열병에 걸린 사람들의 절반쯤 되는 수치였다. 반면에 조류 독감으로는 주로 동물들이 해를 입었으며, 인명 손실은 바이러스의 확산 규모에 비해 비교적 크지 않은 편이었다. 

 

바이러스 발병지 격리 차단
폐쇄된 우한 시장

 

앞에서 말한 대로, 어떤 바이러스들에는 효율적인 대처 방법이 없다. 신종 바이러스 경우에 특히 그런 편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변종이 위험한 것이다. 당장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도움은 대증요법이 전부지만, 나름대로 효과가 있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예측과는 달리 사람 간에 전염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를 둘러싸고 긴장이 증폭되고 있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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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19. 10. 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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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트릭스에 묶여 살고 있음을 증명하는 

  가장 큰 환상 6가지  

 

지그문트 프로드라는 필명의 Waking Times 칼럼니스트는

인류의 상태와 인류가 매트릭스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에 대해 여러 모로 고찰한다. 

마법사가 우리를 속이려 하면, 먼저 우리 눈길을 현실에서 돌리기 위해 환상을 만든다.

별 의미도 없는 트릭을 열심히 좇아가는 관객을 마법사는 쉽게 속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때로 멍청한 자는 그런 속임수를 인정하기가 힘들어서 존재하지도 않는 것을 몇 년씩이나 계속 믿기도 한다. 

 

우리를 매트릭스에 묶어 두는 환상 6가지

 

우리는 환상의 세계에 살고 있다.

혹은 착각의 세계, 혹은 미혹의 세계라 해도 무방하다.

우리의 뇌와 달력을 차지하는 많은 문제는 누군가가 우리한테 강제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일 뿐이다. 그게 어쩌다 그리된 것인지 누가 알겠냐만, 우리는 (거의) 다 소비문화의 희생자가 되었다. 

사이코패스들이 우리한테서 현실 감각을 앗아가고 있다.

그들은 자기네 아이디어를 SNS를 통해 대중에게 직접 전달한다.

그들의 주된 해악은 우리의 자신감과 내일에 대한 희망에 지대한 타격을 가했다는 데 있다. 

☞ 16-1. 우리는 자신을 누구라고 여기나?

 

16-1. 우리는 자신을 누구라고 여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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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여섯 가지 환상을 소개한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반드시 떨쳐버려야 하는 것이다. 

 

1. 법과 질서와 권력의 환상  

법조문의 준수는 많은 사람에게 도덕적 의무다. (엄밀히 말하자면, 법적 의무다.)

그러나 부정부패와 정치적 스캔들로 보자면 법이란 물건은 상당히 유연한 모양이다. 법을 휘어놓을 만한 근육을 갖고 있는 자들에겐 더더욱 그렇다. 

경찰의 잔혹성과 경찰이 저지르는 범죄는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도 목도되는 현실이다.

법원은 항상 부자들 편을 들었다. 유전무죄.

이제 우리는 우리 사생활을 들여다보는 국가의 눈길조차 막을 수 없다. 

많은 국가에서 정부의 이런 부도덕함은 어떻게든 민족과 문화의 파괴와 살인으로 이어진다.

사회질서란 환상이요 미혹이다.

이것이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는…

법을 준수하는 시민들이 순종적이고 모든 것에 동의하기 때문일 뿐이다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란… 
다른 사람들이 폭압의 공포 속에서 복종하게끔 강요하는 자들의 집단이다. 
국가란 폭력 독점권을 가진 갱단과 다를 바 없다. 
역사는 국가기관들이 다른 사람들을 억압하고 통제하고 강탈하기 위해서만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한테 가르치고 또 가르친다. 권력이라는 것은 무엇이든 반드시 거짓되고 위선적이며 불공정한 것으로 드러난다. 

권리도 없고 질서도 없고 공정한 재판도 없다.

이것은 전부 진실을 감추기 위해 필요한, 권력의 호사한 속성일 뿐이다.

세계 질서는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고 반대자들을 억압함으로써 유지된다는 게 진실이다. 

 

2. 웰빙과 행복이라는 환상 

오늘날 우리는 19세기 군주들이 부러워할 만큼 값비싼 장신구와 보석을 누린다.

번영이라는 환상을 유지하는 것은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지속시키는 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소비가 늘 대출과 부채에 기초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본래 은행 시스템이란... 

자기네한테 어떤 재산이 있는 것처럼 믿는 빈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부자들이 더 부유해지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오로지 자연과 건강, 사랑, 가까운 이들과의 따스한 관계만이... 
당신에게 진정한 번영과 행복을 안길 수 있다
당신 자신을 당신이 소유한 물질적 이로움과 동일시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행복에서 멀어지기만 할 거야. 더 가까워지는 게 아니라! 

 

3. 선택의 자유라는 환상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선택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선택 버전에 제한이 있고, 그것조차 다 나쁜 것 일색이다. 

자신의 삶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선택하든, 당신은 항상 국가의 법체계와 조세제도에 시달릴 것이다. 그리고 국가는 독점적인 폭력 사용권을 이용해 이 시스템을 계속 보호할 것이다. 

 

현대 민주주의라는 거짓된 제도를 보라. 

그러면 어떤 정치 세력이 유권자들의 뇌를 더 혼란스럽게 만드느냐에 선거 결과가 좌우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자기네가 마치 자유로운 듯이 여기는 멍청이들이 있는 한, 선택의 자유라는 환상은 위력적인 억압 도구이다. 

그런 환상에 빠지지 말라. 여전히 당신에게 고삐를 채울 것이다. 

 

4. 진실의 환상

진실은 (혹은, 공명정대는) 우리 문화에서 예민한 주제이다.

우리는 마치 끊임없이 진실을 추구하게끔 프로그램된 듯하다.

한 국가의 사회 일부는 티브이가 전하는 것을 무분별하게 믿고, 다른 일부는 언론인들이 하는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

그렇게 극단으로 치우치는 것은 둘 다 어리석다. 

만약 당신이 자기 영혼에서 평온과 자유를 지지하고 싶다면, 
독자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익히라. 
그리고 어떤 진실에도 양면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누군가가 그 양면을 가리더라도 그렇다

 

5. 시간이라는 환상 

사람들은 시간이 돈이라고 말하는데, 이건 거짓이다.

시간은 바로 당신의 삶인 것이다.

오감의 범주 안에서 일정과 달력에 맞춰서만 생각하기를 이제 그만두라. 

우리는 혼백(spirit)이 영원하며 인간의 모든 영혼(soul)은 이 영겁의 일부라는 데서 출발한다.

그리고 주된 기만은…

현재 순간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우리를 어떻게든 설복한다는 것이다. 마치 우리가 항상 자신의 과거를 분석하고 더 좋은 미래를 기대해야 한다는 듯이. 

 

그 대신 자유인인 우리는 바로 지금 여기서 일어나는 것에 집중하라고 당신에게 제시한다.

만약 지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혹은, 일어날 수 없는) 것에 집중한다면, 당신은 갖가지 공포를 동원하여 당신 의식을 흐리게 하는 광고주들과 권력자들, 포주들의 먹잇감이 될 것이다

인생이 우리 뒤통수를 치지 않을 때,
우발성과 우연이 거창한 계획보다 우리한테 더 흥미로울 때,
‘지금’이 ‘내일’보다 더 중요할 때
우리는 행복하다. 

 

6. 분리의 환상 

대중을 다루는 전략 분야에서 “갈라놓고 지배하라”는 전략보다 더 효율적인 것은 없다.

이 원칙은 권위주의 정권의 수립이나 다른 나라의 무력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 늘 적용된다.

그리고 이 분리의 환상은 실제로 먹혀든다. 

 

개인으로서 우리는 우리에 맞서는 사람들과 늘 경쟁 상태에 있다고 믿도록 프로그램돼 있다

우리는 이웃들과 친척조차 믿지 못한다! 

그러나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서로 경쟁자가 아니라 파트너이다.

우리가 어떤 세상에 살게 되며 어떤 공기를 호흡할지, 깨끗한 물을 마실지 여부는 이 파트너십이 얼마나 효율적인지에 달려 있다. 

우리는 지구촌의 일원이며,
국경이란 우리가 믿을 때까지만 존재하는 환상일 뿐이다. 

분리의 환상이 (이를테면, 국적이라는 생각이) 우리 에고를 위로하고 우리에게 자기동일시의 기회를 준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분리의 환상은 당신을 노예화하고 고립시키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 한다. 

 

매트릭스의 간계를 맹목적으로 믿는 짓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자신의 권리와 기회를 넓히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 

자신의 의식을 바꿔야 우리가 함께 세상을 바꾸는 것임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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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riety/사회 현안2019. 4. 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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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절 특파원? 무늬만 특파원?  

 

 

며칠 전 포털 사이트에서 주마간산 격으로 훑어보다가 눈에 띈 뉴스 하나가 바로 저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안과 관련해 '한마디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조금 고심을 했어요. 

 

특파원의 표절

 

[미디어오늘]의 손가영 기자가 작성한 저 기사의 골자는... 

중앙일보의 심 아무개 뉴욕 특파원이 보내와서 지면에 담은 칼럼이, 알고 보니 월스트리트 저널이 그 며칠 전에 실은 사설을 거의 그대로 베낀 것이었더라. 이런 사실을 지적당하자 중앙일보는 이 칼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으며 해당 특파원의 직무를 정지한 뒤 징계 처분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한 신문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모든 언론사가 '관행'으로 행했고 행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여기서 저도 이번 포스트의 골갱이를 미리 말씀드리자면... 

한국 여러 방송사들의 외국 주재 특파원이 보내온다는(!) 리포트 열 개 가운데 여덟 개는 국내에서, 서울에 있는 기자들이, 만드는 것이다!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거 말이 되는 소리야?!" 하는 반응이 쉽게 예상됩니다. 

말이 되는 소리이고, 실상이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중동 지역에서 어떤 사건이 터졌는데... 그와 관련된 리포트를 예를 들어 파리나 런던 주재 특파원이 전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봤을 겁니다. 

"어, 돌이켜보니 그러네. 하지만 그게 그렇게 하는 것인 모양이다 싶어 별 생각 없이 지나치곤 했지!" 이런 반응을 보이는 분들은 그나마 감각이 살아 있거나 (좀 거창하게 말하자면) 의식이 깨어 있는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구요? 왜냐하면 대다수 시청자들은 아무 생각 없이 <정말 그 특파원이라는 사람이 사건 현장에 나가 취재하고 취재원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 특파원이 직접 기사를 작성하고 때론 편집도 하고... 해서 제작한 리포트>라고 막연히(!) 여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른바 특파원들이 보내온다는 리포트의 열 개 가운데 여덟 개쯤이 제작되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우리 포스트 독자들께서 이해하시기에 편하도록 실례를 하나 들지요. (이 사례는 수많은 아류들 가운데서 최근의 것 하나를 무작위로 고른 것입니다. 다음 링크로 리포트를 보시고, 제가 드리는 설명을 읽으면 금방 감이 잡힐 겁니다. <이란 산 원유 제재 예외 중단...>

 

티브이 뉴스, 미국이 이란 산 원유 제재 예외 중단

 

이 특파원의 리포트가 나온 배경과 과정은 분명 이랬을 겁니다. 

1) 이란 산 원유를 둘러싸고 제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을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국무부 브리핑룸에서 발표해요. 

2) 미국의 AP, UPI, 프랑스의 AFP, 영국의 로이터 등 세계 유수의 통신사들이 즉각 이 뉴스를 전송하는군요. 

3) 한국의 통신사(연합뉴스)와 언론사들이 이 뉴스를 받아 번역합니다. (KBS 정도의 방송사는 4대 통신사의 뉴스를 곧장 받지만, 규모 작은 언론사들은 <연합뉴스>가 전해주는 이 뉴스를 받아 자기네 지면에 게재하거나 방송에서 전합니다.) 

4) "이란 산 원유 수입 제재와 관련해 그 동안 예외로 두던 것도 없애겠다고 하네! 미국 정부의 이 방침은 그 자체가 굵직한 뉴스거리인데, 여기에 우리 한국도 포함되니까 더 뜨거워졌어. 이런 큰 기사를 단신 처리는 불가하고, 여기 서울에서 국제 뉴스로 전하기에도 모양이 좀 빠지는 것 같아. 그러니까 워싱턴에 얼른 연락해서 리포트 하나 만들어 보내라고 해. AP나 다른 통신사의 기사를 정리해서 보내줘. 거기서 특파원 입으로 리딩하고 '증명사진' 하나 찍어서 다시 송출해 오면 아침뉴스에 내보낼 수 있을 거야. 알았지?" 

이른바 '숙직 데스크'의 뉴스 가치 판단과 제작 지시를 미루어 짐작해 봤습니다. 이 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을 거예요. 

5) 이 뉴스 제작 지시를 받은 당직 기자가 국제 통신사의 뉴스를 번역한 연합뉴스의 기사를 워싱턴 특파원에게 보냅니다. 그때 이런 얘기를 덧붙였을 겁니다. 

"이거 아침 뉴스 시간에 내보내야 돼. 자료 화면은 여기 다 있으니까, 그냥 기사만 리딩하고 어디 거리에 나가서 그쪽 '간지'가 나는 스탠딩 하나 찍어서 보내요. 빨리! 아, 그리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코멘트는 여기서 우리가 넣을 거야. 자막도 물론 다 여기서 처리하고. 오케이? 수고~" 

6) 워싱턴 특파원은 서울에서 보내준 기사를 읽어 녹음합니다. 그리고 이제 '정말 중요한 작업'을 하나 하러 나갑니다. '간지'가 나는 '스탠딩' 하나 찍는 일 말이죠. (이게 대다수 한국 특파원들이 하는 대부분의 일이니까, 정말 중요한 작업 아니겠습니까? ^^) 

이 리포트에 등장하는 특파원은 미국 국무부가 있는 The Harry S Truman Building 간판 앞에서 '증명사진'을 찍었군요. 마치 이 리포트를 자신이 취재하고 인터뷰하고 기사를 작성하여 제작한 듯한 인상을 풍기려는 듯이 말이지요!

 

7) 그렇게... 서울에서 보내준 기사를 '리딩/reading'하고 (적어도 폼페이오가 발표할 당시엔) 가보지도 않은 브리핑룸이 있는 국무부 앞 거리에서 '스탠딩' 하나 찍어 (비싼 위성 사용료를 내고, 이게 다 혈세인 것을!) 다시 서울로 송출합니다. 

 

8) 서울에 있는 담당 기자가 특파원의 '귀한 오디오와 증명사진'을 받아 거기에 자료 화면을 입히고 필요한 중국 대변인 코멘트를 넣고, 여기저기 필요한 대목에 자막을 달고... 그렇게 하여 <특파원 리포트> 하나가 태어납니다. (*중국 대변인 코멘트도 다른 수많은 자료 화면들과 마찬가지로 서방 통신사들이 보내주는, 아니, 그들한테 돈을 내고 사는, 것입니다.) 

 

"아니, 정말 이런 거야? 이게 도대체 뭣들 하는 짓이지?" 하고 어처구니없다는 느낌이 분명 솟구쳤을 거예요. 하기야 예전에 제가 일하던 방송사의 '수습 기자들'이 OJT 기간에 국제부에서 야간에 이런 '따까리 일'을 한 뒤 특파원에 대한 환상이 깨졌노라고, 실망했다고 토로한 적도 있으니까요. 

 

체첸 전쟁 종군 취재

 

저는 20여 년 전에 아무개 상업방송사의 러시아 특파원으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 나름대로 잘 나간다고 하는 정규재TV의 정규재 씨도 같은 시기에 일했어요.) 이제 중요한 것은... 그때와 (20년이나 지난!) 지금에 이 <한국 언론의 특파원 운용> 시스템은 달라진 게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그 골자는... 

1) 한국 언론의 특파원은 본연의 특파원 활동을 하지 않는다. (못한다.) 
2) 더 나아가, (앞에서 제가 소개한 식의) 이런 특파원 리포트나 활동은 시청자를 기망하는 행위일 뿐이다.  

 

이 포스트의 독자 제위께서도 저 앞 8단계를 읽으면서 (새로운 팩트를 알게 되면서) 허탈함은 물론이고 분노심마저 치솟았을지 모릅니다. [미디어오늘] 손가영 기자의 기사에 달린 댓글들에서도 그런 심정이 역력히 드러나니까요. 

 

특파원 표절 기사에 대한 댓글들

 

그러면... 한국 언론사들의 특파원은 왜 저렇게 무의미한 짓을 하느냐?! (제가 '무의미하다'고 일컫는 것은 특파원의 역할과 일과 활동 차원에서 그렇다는 뜻입니다. 먹고 사는 것으로야 남부럽지 않지요.) 


1) 애초에 특파원 역할 설정에 문제가 있어요. 저런 8단계 식의 일을 특파원 역할이라고 보는 한, 언론사들은 문제 의식을 전혀 갖지 못할 겁니다.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어느 지역에 특파원을 파견할 때, 그 기준은 '그 사람이 거기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가 아니라, '회사에, 경영진에 얼마나 충실하게 봉사해 왔는지'가 거의 전부니까요. 혹은, 최소한 후자를 더 우선시하니까요. 그 결과... 특파원을 일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 동안 고생 많았으니 나가서 좀 쉬고 대접 받도록' 파견하는 경향이 짙으니까요. (지금도 분명 그럴 겁니다.) ** '회사에, 경영진에 충실한'이란 표현에 유념해 주세요. 시청자나 독자에게 충실한 게 아니에요! 

 

2) 그러다 보니... 특파원 활동의 자질과 역량이 부족한 사람들도 그냥 내보냅니다. 어려울 게 뭐 있겠어요? 저 8단계 식으로 일한다면! 저렇게 하는 일이야 코흘리개들도 다 할 터인데!! 

 

 

그러면 특파원 활동의 자질은 무엇이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아니, 누가 보더라도) 두 가지에요. 

1) 취재 능력 

2) 현지 언어 구사 능력  

그런데... 취재 능력에 대해 거론할 생각을 하니, 좀 우울해지는군요. 취재 능력에 여러 요소가 들어가겠는데, 우린 단적으로 <질문하는 솜씨와 능력> 하나만 보겠습니다. 이게 안 될 때, 안 되는데, 취재가 알차게 될 수 있을까요? 묻는 제가 바보 같이 보일 겁니다. ^^ 

한데 우리네 기자들의 질문 솜씨나 수준은 어떤가요? 일반 시청자들이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 수준을 엿보고 짐작케 할 수 있는 진귀한 장면을 많은 이들이 목격하게 된 사건이 하나 있었지요? 다시 한 번 보시지요. 

 

 

네,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정말 답답하고 민망하고 화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오죽하면 몇 년 지난 뒤에도 이런 식의 기사들이 또 나오는 것일까요? 

 

질문 없는 회견에 대중은 왜 분노하나

 

질문을 못하는데 무슨 취재가 되겠습니까? 어불성설이지요.


다음에 현지 언어 구사 능력에 관해 생각해 볼까요? 

예를 들어 파리 특파원으로 일하는데 프랑스어 한마디 못하고, 예를 들어 모스크바 주재 특파원으로 일하는데 러시아에 전혀 관심 없었고 러시아어에 깜깜하다면... 이거, 일이 제대로 될까요? 묻는 제가 또 바보 같이 보일 정도 아닌가요? ㅎㅎ 

 

"아, 거야 뭐, 통역을 쓰면 되지 않겠어?!" 하고 반박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럴 수 있어요. 그렇게들 해왔고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다른 외국 특파원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어요? 아니, 그렇게 거창한 목표는 젖혀 놓고, 제대로 된 정보를 신속하게 국내에 전할 수 있겠어요? 언감생심! 

 

제가 생각하기엔... 외교관이나 상사 주재원 등은 현지 언어를 몰라도 영어 하나만 잘 하면 괜찮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게 더 나을 거예요. 왜냐면 현지 언어를 아무리 잘 한다 해도 현지인만큼은 불가능하니까 접촉과 교섭에서 불리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특파원은 현지 언어를 반드시 잘 해야 합니다. 대통령에서부터 시정잡배에 이르기까지 두루 직접 접해야 하니까요. 또 무엇보다도 언어를 안다는 것은 그 문화를, 그 사회를, 그 사람들을 안다는 뜻이니까요. 잘 알아야 하구요!

이런 측면에서, 우리 이웃인 일본과 중국의 특파원들은 거의 그렇게 합니다. 제대로 일을 합니다. 적어도 제가 일하던 러시아에서 그들은 러시아 사회를 잘 알고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현지 많은 정보원들과 교류도 꾸준하게 유지합니다. 그래서 직접 취재가 가능하며,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이게 진짜 기자요, 이게 정말 특파원 아니겠어요? 

 

또 한 가지 측면은... 제가 예전에 보니까, 예를 들어 CNN 특파원들은 거의 늘 '잠바 차림'에 돌아다니고 취재하고 리포트도 하더군요. 셔츠 소맷자락 걷어붙이고 말이죠. 정확하고 신속한 취재와 리포트 제작에 그만큼 바쁘다는 뜻입니다. 

'쎄느 강변에서 버버리 코트 깃 세우고 멋진 넥타이 매고 증명사진 찍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뜻이에요. 물론 크렘린의 대통령 기자회견 같은 자리라면 격에 맞는 복장을 갖춰야겠지요. 하지만 그 외에는 넥타이 매고 양복 입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왜? 왜냐하면, 그럴 시간이 없어요! 일본 특파원들도 마찬가지에요. 

 

그러니... 앞으로 혹시 어떤 티브이 뉴스 프로그램에서 어디에 무슨 특파원이 리포트한다고 나오는데, 양복 잘 빼 입고 멋진 넥타이 두르고 머리 모양 잘 손질하고 나왔다면... '아, 이 사람은 제대로 일하는 특파원이 아니구나, 서울에서 보내주는 기사에 입만 빌려주고 증명사진 하나 찍어 보내는 특파원이구나' 하고 생각하면 거의 틀리지 않을 겁니다. (이건 안목을 확장하는 일입니다.)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데 다섯 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저로서는 내용으로 보아 별반 재미도 없고, 한편으론 무슨 내부 고발 같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론 "그럼, 넌 얼마나 잘 났는데?" 하는 타박을 들을 만도 하다 싶어 며칠 동안 글을 쓸까 말까 망설이던 사안입니다. 그러다가... '그래도 많은 이들이 그 실상을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포스트를 작성하게 된 것인데, 결론은 이렇습니다. 

이제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끝났다. 
지금 같은 식의 특파원 리포트는 더 이상 만들지 말라. 이건 시청자들을 우롱하는 짓이다. 
기만이요 사기와 다름없는 일이다. 

당신이 보지 않고 듣지 않은 일을 당신이 직접 보고 들은 것처럼 말하고 전해서는 안 된다. 이런 짓은 허풍선이나 사기꾼이 즐겨 취하는 수법이다. 언론이 그래도 되는 것인가? 
"폼페이오는 제재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게 아니다. 
"폼페이오는 제재를 강화한다고 밝힌 것으로 AP통신이 전했습니다, 혹은, AP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는 제재를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해야 정직한 인용이 된다. 

 

앞에서 소개한 KBS 워싱턴 특파원의 리포트 같은 경우, 특파원의 취재 흔적이 그 어디에도 없잖아요? 국무부 브리핑룸에 앉아 폼페이오의 발표를 들은 것도 아니요, 중국 대변인 코멘트를 들은 것도 아닙니다. 더욱이 워싱턴에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취재했을 리는 만무하고. 그런데... 그 모든 것을 마치 자신이 취재한 것 같은 분위기를 잡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것은 표절이고 도적질이고 범법 행위입니다. (다른 대다수 특파원들 경우에도 대동소이합니다. 이것을 한국 언론에서는 '관행'이라 부르는 모양입니다.) 

 

신문 특파원의 표절 사건으로 시작해서 방송 특파원의 리포트 얘기만 하니까 좀 이상한가요? 하지만, 본질은 똑같습니다. (입말과 글말의 본질이 똑같듯이 말이죠. ^^) 저 중앙일보 뉴욕 특파원이 월스트리트 저널의 사설을 거의 베껴서 자신의 칼럼인 양 서울에 보냈는데 (이런 점을 서울 본사에서는 물론, 당연히, 알고 있었을 겁니다)... 제가 짐작하기엔 그 번역마저도 특파원이 직접 한 것은 아니고 유학생에게 맡겼을 것이라고 봅니다. (만에 하나, 제 지레짐작이 틀렸음이 드러난다면 즉각 사과하고 수정할 용의가 있습니다.) 


한 가지만 더... 

특파원의 리포트 열 개 가운데 여덟 개 정도가 실제로는 서울에서 제작하는 것이라면, 나머지 2할 정도는 특파원이 현지에서 직접 취재해 보도하는 것인가? 그렇게 볼 수 있어요. 한데 그것조차도 현지의 우리 교민들이나 기업 얘기, 아니면 한국에서 간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들 얘기가 대부분입니다. 특파원이 주재하는 나라의 문화나 사회, 사람들에 대한 feature story 같은 것은 엄두도 못 냅니다. 

 

왜냐하면, 그 나라와 사회를 잘 모르니까, 애초에 관심도 없었으니까, 어쩌다가 좋은 자리가 나서 그냥 부임한 것일 뿐이니까... 이런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러니 일이 제대로 되겠습니까? 아니, 앞에서 제가 소개한 8단계 식의 일이야 해내겠지요. 하지만, 그게 무슨 특파원의 역할이란 말인가요? 소가 웃을 노릇입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의 언론사는 다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언론사 사주나 경영진은 만약 어떤 직원이 (기자가) 애를 많이 썼고 포상과 위로를 해주고 싶다면 특파원이란 이름으로 내보낼 것이 아니라 연수를 보내든지 다른 보상 방법을 마련해야 할 겁니다. 지금처럼 계속한다면 '특파원은 저런 건가 봐, 저렇게 일하는 건가 봐' 하고 잘못 된 개념과 정의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 심어줄 우려가 있으니까요. 이건 형사 범죄는 아니라 해도, 윤리와 양심에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루이 청강 기자

 

이제 '무늬만 특파원'인 시대는 지났습니다. 시청자들을 농락하는 짓은 이제 접어야 할 때가 됐습니다. 아니, 지났습니다. 특파원 파견 인력을 키워서 제대로 활용하든지, 아니면 외국 통신사 기사를 인용하는 것이라고 정직하게 밝히고 보도를 하든지 해야 합니다. 

 

인력을 제대로 키우고 대접해야 젊은이들이 제대로 된 공부를 열심히 할 겁니다. 줄만 잘 서면 만사 오케이인 시대는 이제 저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더 이상 회사도 국가도 개인도 발전 못하고 성장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들을 서방 통신사의 시각이 아니라 우리 한국 기자의, 한국 특파원의 시각으로 접근하고 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게 본래 특파원의 역할 아니겠어요? 서방의 기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이웃인 일본과 중국의 특파원들은 거의 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못 믿겠다면, 저 오바마 기자회견에서 불쑥 튀어나온 중국의 루이 청강 기자를 보십시오. 당당하고 적극적이면서도 예의를 잃지 않고 있습니다. 천하의 오바마로 하여금 말을 더듬게 만들 정도에요. 이게 바로 기자요, 특파원입니다. 

 

글이 많이 길어졌습니다.  

마감 시한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이 포스트에 대한 심리적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어 서두른 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글이 좀 거칠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퇴고를 몇 번 해야겠습니다.  

이 글 가운데 만에 하나 제 생각에 잘못 된 부분이 있어서 전-현직 특파원이나 언론계 종사자 어떤 분이든 지적해 주신다면, 확인하고 기꺼이 수정하겠습니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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