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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자녀와 소통하는 법'에 해당되는 글 33건

  1. 2019.07.30 '무조건 수용'을 가로막는 원인 (3)
  2. 2019.07.28 1과. 조건 없는 수용이란? (2)
  3. 2019.07.27 자녀와 소통, 어떻게? (1)

 

  '조건 없이 받아들이기'를 가로막는 원인은?  

 

<조건 없는 수용> 원칙을 두고 부모들이 종종 묻는다. 

”아이를 수용한다는 것이 아이한테 절대 화내지 말아야 한다는 뜻인가?“

그렇지는 않다. 그건 아니야.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숨기거나 심지어 쌓아두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금물. 그걸 드러내야 한다.

단지 특별한 방식으로 표현할 필요가 있다. 이에 관해 뒤에 가서 얘기가 많이 나올 것이다.

지금은 일단 이런 준칙을 강조하고 싶다

조건 없이 수용한다 해서 아이한테 절대 화를 내지 말아야 하나?

 ► 아이의 개개 행동이 못마땅한 경우 부모의 불만을 드러낼 수 있다. 단(!) 그 개별 행동에 대한 못마땅함을 드러내는 것이지, 아이 자체를 두고 불만을 보여선 절대 안 된다.

 ► 아이의 어떤 행동을 지적하고 나무랄 수 있다. 즉, 비판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행동에 실린 아이의 감정을(까지) 나무라서는 안 된다. 그것이 아무리 바람직하지 못하거나 (부모가 보기에) ’용납되지 않는‘ 감정이라 해도 그렇다. 그런 감정이 아이한테 생겼다는 것은, 그럴 만한 근거가 있다는 뜻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이의 행동에 대한 불만이 누적되거나 체계적인 것이어선 안 된다. 그런 식의 불만은 결국 아이를 받아들이지 않음으로 커지기 쉬우니까. 

 

대체로 부모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부모와 갈등이 심한 한 여고생의 푸념. 

“어른들이 아이들한테 관심과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얘기를 신문 같은 데서 종종 읽어요. 하지만 그건 다 헛소리에요. 나와 내 또래들은 우리끼리 있는 시간을 훨씬 더 좋아하니까요.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부모가 집에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주말에 집에서 잔소리를 들을 바에는 차라리 학교를 하루 더 가는 게 낫겠어요.” 

 

부모의 인정을 못 받고 갈등 심한 소녀의 바람

 

그렇다면 부모들 심정은 어떤가? 그들은 어떻게 사나? 

그들에게도 비탄과 괴로움이 자녀에 비해 덜하지 않다. 

“이건 사는 게 아니라 고통일 뿐이야…”, 

“집에 가는 게 전쟁터에 나가는 것 같아”, 

“밤마다 잠을 못 이뤘어, 아이 때문에 속상해서 난 계속 울기만 해…”

 

자녀와 부모 양쪽이 그런 극단에 이르렀다 해도, 아직 다 잃은 건 아니다.

내 말을 믿으시라. 부모가 가정에 평화를 되돌릴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먼저 자기 자신부터 시작해야 한다. 

왜 부모부터? 

왜냐하면, 아이들에 비해 아무래도 어른들에게 지식과 셀프컨트롤 능력과 인생 경험이 더 크고 많으니까. 

물론 부모들한테도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 <자녀와 소통> 코스에서 필요한 도움을 받기 바란다. 

 

부모는 아이를 조건 없이 받아들여야 하며, 그런 면을 또 아이가 잘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젠... 부모 입장에서 그게 잘 안 되는 경우, 무엇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알아보자. 

 

* * *

몇몇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아마도 (앞에서 이미 나온) ‘양육과 가정교육’에 대한 마음가짐 혹은 접근 자세일 것이다.  ‘조건 없는 수용’ 원칙에 대해 한 엄마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데, 다른 많은 부모들의 시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아직 숙제도 다 끝내지 않았는데 어떻게 안아 주겠어요? 아이가 할 일을 다 하고 나면 부모로서도 좋은 얼굴을 지을 수 있어요. 이런 규율을 잡지 않으면, 아이가 자칫 망가질 수도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엄마는 아이한테 뭔가를 비판적으로 지적하고 뭔가 할 일을 상기시키고 뭔가를 하라고 요구하고 나선다.  

 

하지만 엄마의 적극적 관심과 성화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갖가지 핑계를 들이대고 꾸물거리면서 지연 작전으로 대응하리라는 것을 우린 다 알고 있다. 또 마지못해 겨우 하는 공부 상태가 오래 이어져 왔다면, 이젠 엄마의 방침과 요구에 대놓고 저항할 수도 있다.  

 

그러면 엄마는 얼핏 보기엔 합리적인 ‘교육적 관심’에서 악순환에 빠지니,

서로 불만을 품고 긴장이 커지고 갈등이 잦아지게 된다. 

 

엄마의 의도와는 아주 다른 현상이 왜 생기나?

오류는 맨 처음에 있었다.

즉, 규율을 다잡은 뒤에 좋은 관계를 맺는 게 아니라, 좋은 관계를 맺고 거기에 기초하여 규율을 세우는 것인데, 이 엄마의 경우는 순서가 바뀌었다. 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뒤에서 다룰 것이다.  

 

지금은 아이를 감정적으로 용인하지 않거나 심지어 밀어내게 만들 수 있는 다른 원인들을 얘기하자.

이 몇몇 다른 원인을 어떤 부모들은 아예 생각도 않고, 또 어떤 부모들은 깨닫고 알면서도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억누르려 애쓴다. 

 

계획에 없이 태어난 아이

 

아이를 감정적으로 수용하지 않게 되는 원인은 적지 않다.

예를 들어 계획하지 않은 아이가 어쩌다 태어났다 싶은 경우에 그럴 수 있다. 부모는 아이를 볼 생각이 없이 ‘자기네 만족’ 위해 살고자 했는데 말이다. 혹은, 아들을 원했는데 딸이 나왔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자칫 ‘불수용’으로 치우칠 수 있다. 

또는 엄마가 보기에, 아이가 이혼한 남편을 닮았고 아이의 제스처나 표정 일부가 엄마한테 알게 모르게 불쾌감을 야기하는 경우에도 <조건 없는 수용>이 이뤄지기 쉽지 않겠다. 

 

아이를 조건 없이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숨은 원인이 부모의 과도한 ‘교육적’ 태도에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의 인생 실패나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를 통해 대신 채우려 할 때 그렇다.

또는 그 과정에서 부모 자신이 얼마나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인지, 또 부모가 얼마나 큰 멍에를 짊어지고 있는지 등을 보여주려는 욕구 따위가 그런 것일 수 있다. 

 

그런 경우 먼저 부모들이 자녀 양육과 가정교육에 관해 상담받을 필요가 있겠다.

그러나 어쨌든 첫걸음을 뗄 수 있고 떼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달리 말해, 아이를 조건 없이 수용하기가 어렵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스스로 숙고할 필요가 있다.

그다음 단계는 우리가 다루는 과제의 수행일 것이다.  

 

가정에서 수행할 과제 

 

과제 1

당신이 아이를 얼마나 잘 받아들이며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하루 동안 이런 면을 점검해 보라. (이삼일이면 더 좋아.) 즉, 아이한테 (기쁨, 반가움, 다정함, 인정, 응원, 격려, 지지 등) 긍정적인 감정을 몇 번이나 표명했나, 또 (질책, 지적, 잔소리, 비판 등) 부정적인 언급을 몇 번이나 건넸나. 

부정적인 언급 횟수가 긍정적인 것과 같거나 더 많다면, 당신의 소통은 과히 좋지 못할 것이다. 

 

과제 2 

잠시 눈을 감은 채 가장 좋은 친구를 (혹은 애인을) 만난다고 마음속에서 그려 보라. 그 사람을 만나 반갑고 그 사람이 당신에게 소중하며 친밀한 존재라는 점을 당신은 어떻게 내보이나? (표현 방식이나 형태를 두루 생각해 본다.) 

 

최고의 친구나 애인을 만날 때 어떤 모습을 보이나

 

이제 그 사람이 당신 자녀라고 여기라.

즉,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거나 저녁에 마주할 때, 아이를 보아서 반갑다는 표시를 한다.

마음속에서 이모저모로 그려 보셨나?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갑게 맞이한다

그렇게 일종의 이미지 훈련을 하고 나면 실제로도 마주해서 다른 말을 하고 무슨 질문을 건네기 전에 반갑다는 모습을 내보이기가 더 쉬워질 것이다. 아이와 마주하는 시간을 그런 자세로 몇 분 동안 지속한다면 더 좋겠다. 이 몇 분 동안 조건 없이 받아들임 때문에, 혹시 아이를 버릇없게 만들지는 않을까 겁낼 필요가 없다. 전혀.

 

과제 3

하루에 네 번 이상 아이를 포옹하라. (보통 하는 아침 인사와 잠자리 들기 전 입맞춤은 빼고).

*아이뿐 아니라 다른 성인 가족한테 그렇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과제 4

앞의 두 과제를 수행하면서, 아이의 반응에 주목하라. 자신의 감정 상태에도 주목하라.

 

관련 포스트:

자녀와 소통, 어떻게? (1)

질책과 비난 섞지 않고 자기감정 드러내기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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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2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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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와 소통, 어떻게 하나?  

 

 

소통이라는 크고 중요한 영역 안에서도 '자녀와 부모 간의 소통'은 또 각별한 위치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심리학자인 율랴 기펜레이터 교수가 이미 이십여 년 전부터 수많은 부모들과 (또 때때로 아이들과) 대화하며 이 주제를 폭넓고 깊게, 무엇보다도 새로운 인본적 시각으로 다뤄 오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를 책 시리즈로 펴내 왔다. 

 

자녀와 소통, 어떻게?

 

소통을 공부하는 나에게도 기펜레이터 교수의 시리즈는 자못 흥미로웠다.

몇 년 전부터 보고 다듬은 일부를 우리 블로그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여기에 싣는 포스트들은 기펜레이터 교수의 글을 근간으로 하되 토마스 고든의 <효율적인 부모 트레이닝 P.E.T. Parent Effectiveness Training>, 칼 로저스의 <인격 형성>, 버지니아 사티어의 <당신과 당신 가족: 개인 성장 지침>, 안톤 마카렌코의 '양육 관련 여러 저술' 등을 참고하여 필요한 경우 보충했다. 

 

한데 '부모 자녀 간의 소통'에서도 아이들 내면세계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중요하게 제시되는 것이...

바로 경청 기법이다.

또한 (부모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이런 분야에 관한 정보는 우리 블로그에 그리 부족하지 않게 실려 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던가? 

혹은, 이와 좀 상반되는 입장인 듯싶은데... 

“자식에게 매질을 아끼는 자는 제 자식을 미워함이라”고 했던가?[각주:1] 

 

아쉽게도 두 가지 입장 다 (적어도 이제는, 지금 시대에 와서는!) 옳지 못하다.

칼 로저스나 안톤 마카렌코, 기펜레이터 같이, 권위주의적이거나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서) 동등하고 수평적인 관계로 '부모자식의 소통'을 바라보는 이들한테는 둘 다 옳지 않다.

그리고 양쪽이 다 '이기는' 길을 제시한다. 

 

앞으로 소개하는 포스트 시리즈를 접하면서 독자들께서는, 

1) 미처 생각도 못하던 생각이나 대목을 접하며 신선한 충격을 맛볼 수 있고 

2) 참인줄로만 여기던 것이 기실은 잘못된 지식임을 알게 되어 자신을 좀 더 다잡는 계기를 얻고 

3) 아이들한테 보내는, 기펜레이터 할머니의 따스하고 인간적이고 민주적인 눈길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소개말을 이런 '실화'로 맺는다. 놀라지 마시라. 

 

잘 먹어 영양을 고르게 섭취하고 위생과 의료 도움이 좋지만
어른과 (부모와) 소통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심리며 정신의 건강이 튼실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잘 발달되지 못한다는 것. 
잘 먹이고 먹는 데도 불구하고 발육이 좋지 못하며 삶에 흥미를 잃는다는 것! 

 

이것은 1차 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유아 사망 사례를 분석해 나온 결과이다. 

 

이른바 '문제아'나 '골칫덩이', '말 안 듣는 아이', '구제 불능 아이'들은 다 가정에서 부모와의 관계가 잘못 엮이고 쌓인 결과이다.

이 매듭을 누가 (먼저) 풀어야 하나.

아이가? 

 

아이와의 관계며 소통에서 평정심을 잃는다 싶을 때마다,

앞으로 소개하는 포스트를 읽고 또 읽으시라.

어디서 무엇이 잘못 됐는지 알게 될 것이다.  

 

차  례

 

1부. 자녀와 소통하는 방법 배우기  

 

  1과. 조건 없이 받아들이기  

  2과. 아이를 도울 때, 정말 조심해야 돼! 

 

  3과. “함께 해볼까?!” 

  4과. 만약 아이가 원치 않으면? 

 

  5과. 아이가 하는 말을 경청하는 방법   

  6과. 아이가 하는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이유

 

  7과. 부모들의 감정은 어떻게 처리해야? 

  8과. 갈등 해소 방법  

 

  9과. 규율과 기강은 어떻게 되나? 

  10과. 우리네 감정의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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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소통에서 삼가야 할 표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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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 1장 19절

 

  1. “He that spareth the rod, hateth his son." "초달(楚撻)을 차마 못하는 자, 그 자식을 미워함이니라.” (잠언 13:24)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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