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다양한 부류의 여러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다 보면, 가끔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그게 뭐냐구요? 흠. 외모가 반듯하며 카리스마가 있고 총기가 있고 안목이 신선하고 매너도 좋은… 아주 괜찮은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이들이 뜻밖에도 외롭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들의 그런 괜찮은 측면 뒤에는 늘 강렬한 눈길이 숨어 있는데, 거기엔 또 희미한 우수가 깃들어 있곤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말이 통하고 뜻이 어우러지고 유쾌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사랑하고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자기 꽈’의 사람을 찾습니다. 하지만, 그런 도모가 성공보다는 오류를 더 자주 안기고, 그들은 더 고통스러워하며, 그래서 만남에 선뜻 나서기를 주저하게 되고, 사람과의 그런 실패를 더 힘겹게 겪어냅니다.
그러나 관계가 비틀리고 깨질 때마다 그들은 한층 더 완벽하고 강해져서 모든 걸 다시 시작합니다. 그들은 현대 사회의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낯설어하고, 타인의 생각을 그들에게 억지로 강요하지는 못합니다. 단지 사례나 진실로써 그들에게 입증할 수만 있을 뿐이지요. 남자이든 여자이든, 그들은 함께 있으면 따스하고 평온할 수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이 ‘평온함’이 언쟁이나 아드레날린, 극단적 감정 분출 따위만 없으면 얻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이 ‘평온함’은 어떤 경우에든 당신을 저버리지 않을 사람이 곁에 있다는 뜻입니다. 당신이 무한히 신뢰하고 100% 믿는 사람 말입니다. 사실, 아주 강한 사람들조차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하려고 끝없이 애쓰지 않습니까.
하지만 상실이 없는 획득은 없다. 뭔가 하나를 얻으면 다른 뭔가를 놓게 된다. 한쪽 문으로 들어가면서 다른 문은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다. 어떤 문이 더 중요한지를 각자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상실에서도 또한 뭔가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모든 사람의 삶에는 행동 방법이 하루에도 수백 가지씩 일어난다. 어떤 길을 선택하면 다른 길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17. 절반 영역의 법칙
다른 사람과 관계에서 당신의 영역은 절반까지이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완전히 통제하기란 불가능하다. 그 다른 사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는데, 그때 그를 대신하여 길을 다 가면서 그를 변화시키기란 불가능하다. (*이 교훈은 대인관계에 해당되는 것인데, 여기서 본질은 파트너를 결코 바꾸거나 개조할 수 없다는 것이다.)
18. 새로운 것을 달리 구성하기
새로운 뭔가를 세우려면 필요한 일이 있다.
1) 낡은 것을 부숴야 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새로운 것을 세우기 위해 자리를 치우고 시간을 내고 힘을 가동해야 한다.2) 무엇을 세우려 하는지 알아야 한다. 만드는 방법을 모르면서 부숴서는 안 된다. 가는 방향을 알아야 한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 달린다면 엉뚱한 곳에 이르게 될 것이다.
(*새로운 뭔가를 들이려면, 낡은 것을 치우거나 무엇을 어디에 둘지 알아야 한다. 무엇을 하며 어디로 가야 하는지 등을 아는 게 중요하다.)
어디로도 항해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순풍에 의미가 없다. - 세네카, 몽테뉴
19. 밸런스의 법칙
자기 생활과 사고방식을 바꾸려 해도 그 동안의 정형화된 행동 타입이 오랫동안 익숙한 생활방식에 사람을 붙잡아 두려 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자신의 삶에서 뭔가를 바꾼다면, 달라진 삶은 균형의 법칙에 따르게 된다. 생각과 행동의 타성 또 자신의 내적 저항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 때문에 변화는 대개 천천히 고통스럽게 일어난다.
(*이 법칙은 새로이 달라진 삶에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형화된 생각과 행동, 스테레오타입, 경험 등으로 인해 변화를 일으키기란 지극히 어렵다.)
20. 상반의 법칙
상반되고 대비되는 것들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생각도 할 수 없다.
여기엔 탄생과 죽음, 사랑과 증오, 우정과 경쟁, 만남과 이별, 기쁨과 고통, 상실과 획득이 있다.
사람도 모순되고 당착하니, 자기 삶이 안정적이기를 갈구하면서도 동시에 어떤 불만이 그를 앞으로 내몬다. 상충과 모순의 세계에서 인간은 자기 자신과 또 다른 사람들과 또 삶 자체와의 잃어버린 결속을 얻으려 애쓴다. 모든 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이건 지상의 순환이요 삶의 순환이다. 한계에 이른 사물은 자신과 정반대되는 것을 넘어선다. 상반되는 한 쌍이 균형을 유지하고, 한 극단에서 다른 극단으로 넘어섬이 삶의 다양성을 만든다.
뭔가를 이해하기 위해 때론 그것과 상반되는 것을 보고 알 필요가 있다. 상반되는 것의 한 쪽은 다른 쪽이 없이 존재할 수 없다. 낮이 있으려면 밤이 필요한 이치이다.
21. 조화의 법칙
자신 안에서나 세상 어디서든 사람은 하모니를 추구한다.
세상과 조화하려면 먼저 자기 자신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자신에 대한 좋은 태도와 자신을 용인하는 것이 곧 세상이며 사람들이며 자기 영혼과의 조화를 얻는 열쇠이다.
조화를 이루었다 해서 개인 성장에 자극이 될 수 있는 곤경과 갈등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이성과 감정과 행위 간의 하모니… 어쩌면 바로 이게 행복 아닐까?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과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세상이며 행위, 여러 인생 시스템하고도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22. 선과 악의 법칙
세상은 즐거움만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다.
세상은 그것에 대한 우리의 관념이며 우리의 갈망에 늘 부합하지는 않는다. 스스로 선을 행할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행한 선도 소중히 여기지 못할 것이다. 악을 볼 수 없는 이들에겐 악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상반된 두 가지 가치가 존재하며 이 둘을 구별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23. 거울의 법칙
주변 사람들의 무엇인가 때문에 짜증이 난다면, 그 짜증나게 하는 요소는 바로 그 사람에게 있다.
혹자가 다른 사람들한테서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은 그 인생 단계에서 그가 가장 들어야 하는 것이다. 타인은 우리에게 거울이 되어 우리가 자신에게서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을 발견하게 돕는다.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들의 무엇인가에 짜증이 날 때 그것이 내 안에 있는 것임을 알고 바로잡는다면, 운명이 그 사람에게 그런 거울을 보낼 일은 전혀 없을 것이다.
우리한테 불쾌한 것을 죄다 피하고 우리에게 부정적 감정을 야기하는 자들을 다 피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자기 삶을 바꿀 기회를 놓치고 내적 성장 가능성을 잃는 것이다.
(*사람들과 주변 세상, 감정, 생각, 느낌 등은 다 어떤 사람의 거울 이미지이다. 만약 다른 이들한테 있는 뭔가가 그 사람에게 맞지 않는다면, 이는 곧 자신 안에서 똑같은 것이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누군가와 사이에 틀이나 장벽을 둘 필요가 없으며, 모든 감정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이것이 자기계발이요 향상이니까.)
24. 보완의 법칙
우리가 갖기 원하지만 얼마 안 갖고 있는 것을 줄 수 있는 사람들과 사건, 지식 원천 등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잠재력에 들붙으려고 애쓴다. 우리는 자신을 바깥에서 만든다. 누군가나 무언가를 소유하려는 우리 갈망은 자신의 장점을 알지 못함이요 부정하는 것이며 그런 장점이 있음을 믿지 못함이다.
(*사람은 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자신을 보충하려 들고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되려고’ 한다. 이 법칙으로 보자면, 그런 갈망은 본연의 열등감과 자책으로 야기된다.)
25. 연쇄반응의 법칙
부정적 감정이 드러나도록 놔두는 경우, 불쾌한 경험이 잇따라 나올 것이다.
꿈과 몽상에 빠져 사는 경우, 현실을 환상 세계가 대신할 것이다. 부정적이고 비생산적인 생각의 흐름을 멈추기 어려울 수 있다. 왜냐하면 노심초사하고 긴장하고 고통 받는 데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현실에서, 문제의 적극적 해결에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거기에 에너지를 더 많이 보탤수록 그건 더 커질 것이다.
우리가 시간을 들이는 생각은 자석처럼 작동해서 비슷한 생각들을 끌어당긴다. 무더기로 밀려드는 안 좋은 생각들보다는 가혹한 생각 하나에 대처하기가 더 쉽다.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우리는 감정적으로 감염되어 그들의 기분과 같아지는 경향이 있다.
(*처음에 품는 생각이 다른 여러 생각의 흐름을 좌우한다. 감정을 조절하고 정돈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26. 억압의 법칙
속으로 억누르거나 부정하는 생각이나 행동이 아주 부적절한 순간에 분출될 수 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억누르거나 속에 쌓아두지 말고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자신을 용인하라, 자신의 좋아하지 않는 측면을 받아들이라, 자신을 비판하지 말라. 자신 안에서 거부되고 부정된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사람이 내적으로 더 크게 성장한다. 그런 사람은 충만한 삶을 살 수 있다. 우리는 잃어버린 결속을 되찾으려고 애쓸 것이다.
27. 수용의 법칙, 혹은 평온의 법칙
삶 자체는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다. 우리의 인식이 삶을 좋거나 나쁜 것으로 만든다. 삶은 있는 그대로의 것일 뿐이다. 삶을 수용하고 삶에 기뻐하고 삶을 소중히 여길 필요가 있다. 삶을 믿으라, 당신 이성의 힘과 마음의 지시를 믿으라. 모든 것은 순리대로 될 것이다. (*일어나는 모든 것에 적절하고 차분하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28. 당신의 인성을 평가하는 법칙
주변 사람들은 자신을 평가하듯이 다른 사람을 사실상 늘 평가한다.
자신을 받아들이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성취 못할 이상적인 자기 이미지나 우상을 만들면 안 된다.
주변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하는 말을 비판 없이 무조건 받아들이면 안 된다. 모든 사람의 애정을 얻으려 애쓰다가 (이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인데!) 당신은 자신의 욕구를 경시하고 자신을 잃고 자신에 대한 존중을 잃을 수 있다.
매사에 완벽한 사람이 될 수는 없다. 당신의 값어치는 당신이 자신을 평가하는 만큼이다. 당신의 자기평가는 어떤가?
(*개인적인 가치는 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와 동일하다. 남들의 평가는 별반 의미가 없다.)
29. 에너지 교환의 법칙
자신과 세상을 더 많이 알수록 사람은 더 많은 것을 세상에서 취하고 세상에 내줄 수 있다.
운명과 적절하고 공정하게 교환할 줄 알아야 한다. 취하기보다 내주는 것이 더 많은 경우에만 당신 에너지가 소진될 것이다. 누군가한테서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많다면, 그 사람이 못마땅하게 보일 수 있다. 세상은 서로 나눌 수 있게 하려고 존재한다.
(*사람이 이상적인 발달과 향상을 이룬다면,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나눌 필요가 있다. 세상 모든 것은 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경험과 감정, 느낌 등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30. 삶의 의미의 법칙
우리는 공(空)에서 나와 삶의 의미를 찾으려 들다가 다시 공(空)으로 돌아간다.
모든 사람에겐 나름대로 삶의 의미가 있으며, 이는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바뀔 수 있다.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나? 뭔가를 위해 돌진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사는 것인가? 사실 뭔가를 향해 돌진하다가 우리는 삶 자체를 놓치게 되지 않는가. 즉, 결과를 위해 과정 자체를 잃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삶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삶 자체가 아닌가 싶다.
삶 자체에 포함되어 삶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때 삶을 다양한 모습으로 인식하게 되고, 그때 삶은 그 본연의 색채로 인간 존재를 채색할 것이다. 삶의 의미를 사람은 자신의 바깥세상에서만 찾을 수 있다. 인생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모든 질환과 모든 재앙을 단번에 없애는 처방전을 운명에게 간청하지 않는다.
(*다들 공/空에서 나오며, 오로지 자신 밖에서, 자신의 본질 바깥에서만 삶의 의미를 얻는다. 명상과 자기 인식이 삶의 의미를 깨닫도록 도울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고 지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가: 31. 부메랑의 법칙
우주에 내보낸 것은 전부 고대로 되돌아온다. 일이며 말이며 행동이며 그 무엇이든,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죄다 그걸 보낸 사람에게 고스란히 되돌아온다. 일종의 업(業)이요 응보.
성서에도 이르기를,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둘지니.” (고린도 후서 9:6). *교회 노련하고 욕심 많은 목사들이 순진한 신자들에게 헌금 많이 하라고 은근히 압박할 때 종종 인용하는 구절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