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 되는,
가혹하지만 솔직한 사실 10가지 (2-2)
6. 흡연자는 니코틴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당신은 자신을 실용적인 성인이라 여기면서도, 평소 갖고 싶어 하던 운동화가 할인 판매된다는 걸 알고 마지막 돈을 털어 산다. 그리고 기쁨 대신 죄책감을 맛본다. ‘아, 뭐야, 이런 충동 구매가 이달에 벌써 세 번째잖아.’
흡연자는 니코틴이 건강에 해롭다는 걸 알지만 담배를 계속 피운다.
다이어트 중인 젊은 여성이 케이크 한 조각을 못 먹으면 죽을 것처럼 원한다. 그러면 다이어트 목표가 물거품이 될 줄을 알면서도 말이다.
이런 상황은 다 인지 부조화 사례이다.
☞ 인지 부조화는 사람의 생각과 확신, 행동이 서로 충돌할 때 일어난다.
그런데, 인지 부조화에서 벗어나려 하면서 종종 진실 추구가 아니라 자기 악습을 설명하고 정당화하느라 바쁘다는 데 문제가 있다. 즉, 흡연의 즐거움이 해로움을 능가하니까 피운다거나, 내 뱃구레가 몹시 원하니까 야식을 삼가지 않는 것이라는 식. 다른 관점은 고려되지 않는다.
7. (자녀로) 아들들을 두면 이혼할 확률이 줄어든다.
경제학자 고든 달과 엔리코 모레티가 한 연구를 수행했는데, 그 결과 이상한 사실을 알아냈다. 아들을 하나라도 둔 부부는 딸들만 있는 커플보다 이혼할 확률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그 이유가 우리의 생물학적 본능에 있다고 본다. 파트너로서 남자의 가치가 그의 재산이며 사회적 위치, 파워로 크게 결정되는 만큼, 아버지는 자신의 자원을 아들이 물려받도록 해야 한다. 이런 추세에 따라, 이 특성은 부유한 가문에서 더 자주 나타난다.
☞ 몇 세기 전에는 이 이론이 그럴듯해 보였지만, 이런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21세기에 들어서서는 믿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더욱이 남자와 여자의 사회적 역할이 최근 크게 달라진 이후 더 그렇다. 에드몽 드 공쿠르가 통계를 ‘비정밀 과학에서도 가장 으뜸’이라 부를 만하다.
8. (그런데) 아름다운 사람들에겐 딸이 더 많다.
트리버스-윌러드 가설에 따르면, 부유한 부모들에겐 아들이 더 많고, 썩 부유하진 않지만 더 아름다운 부모들한테는 딸이 더 많이 태어난다. 이건 아이들이 자기 부모의 외모와 상태, 사회적 위치를 물려받는 데 따른 것이다.
부모한테서 물려받을 수 있는 것에 따라 젠더가 결정되는 측면이 크다.
그게 매력적인 외모라면 딸이 태어날 개연성이 높고, 재산이라면 아들이 되기 쉽다. 백만장자 가정에서 아들이 태어날 확률은 65%쯤 된다. 그러나 전쟁과 재앙의 시기에는 딸들이 더 많이 태어난다.
☞ 그러나 인생이 스스로 조절하기도 한다. 스타벅스 전 회장인 하워드 슐츠나 영화배우 짐 캐리, 톰 크루즈 등은 아주 빈곤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그것이 그들 성공에 장애가 되지 못했다.
9. 자신감이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려 들기 일쑤다.
다른 사람한테 무례하게 대하거나 모욕하거나 공격하려는 욕망이 좋은 삶에서 생기지는 않는다.
버스 안에서 소동을 피우는 여자, 자기 아내를 뚱뚱한 멍청이라고 부르는 남자, 급우를 괴롭히는 아이들은 전부 자신에 대한 확신이 전혀 없으며, 그렇게 과시적인 공격을 통해 자신이 중요하다는 느낌을 높이려 드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자신의 내적 자아 인식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 그러니, 누군가를 모욕하고 깎아내리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라.
‘이런 식으로 나 자신을 주장하고 흔들거리는 자아존중감을 높이려 드는 건 아닌가?’
10. 빌 게이츠나 폴 매카트니에겐 범죄자들과 공통되는 뭔가가 있다.
남자들 경우 위험한 행동 성향이 청소년기 초반에 커지고 20세에서 40세 사이에 급격히 줄어들어서 만년에는 밋밋해진다. 이걸 가리켜 범죄 연령 곡선이라 부른다.
심리학자 가나자와 사토시의 연구에 따르면, (음악가나 작가, 화가 등의 나이와 생산성 관계인) 천재성의 연령 곡선 역시 범죄 연령 곡선과 같다는 것이 밝혀졌다.
빌 게이츠는 성공적인 사업가요 자선가가 되었지만, 천재적인 발명품을 더 만들어 내지 못한다.
제롬 데이빗 샐린저는 30년 넘게 새 작품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
☞ 이런 행동은, 남자들 경우 젊은 시절에 인상 깊은 일을 이루려는 욕망이 훨씬 더 큰데 이 욕구가 나이 먹으면서 조금씩 퇴색한다는 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건 주로 혼인 생활에 접어들고 자녀들이 생기는 것과 관련된다.
※보너스:
사람은 운율 있는 글월을 더 진실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한 연구에서 술과 관련된 슬로건 두 가지를 대학생들에게 제시했다.
“What sobriety conceals, alcohol reveals.” (A)
“What sobriety conceals, alcohol unmasks.” (B)
두 문장 다 뜻에서는 완전히 같다.
"(술 취하지 않고) 멀쩡한 상태에서 감추는 것을 술이 드러낸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운율이 담긴 문장을 (여기서는 A를) 더 정확하고 더 진실하며 가슴에 와 닿는 것이라 했다. 그 이유는... 운율이 우리 뇌에 의한 정보 지각과 처리 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 사람은 단순한 산문 문장보다 운율이 있는 어구를 훨씬 더 잘 믿는다. 이 효과를 판매인들이 자주 이용하면서, 자기네 제품을 언급하는 짧은 시를 광고에 넣는다.
* 근래 우리 한국에서 '시'라고 내놓는 물건의 상당수에는 운율이 거의 없다. 간단한 운도, 기본적인 율도, 찾아보기 힘든데, '시'라고 한다.
"적당한 대목에서 줄만 바꿔 적으면 시가 되는 거야?" 하는 이기죽거림을 자칭 시인들이 자초하는 게 아닌가 싶다.
"아, 혹여 운율이 없거나 부족하다 해도... 산뜻한 시각이나 풍자, 해학, 아름다운 시어, 심금 건드리는 요소들이 있으니까 좋은 거 아니야?"
하고 반론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좋은 것'과 '시'는 완전히 다르다.
이 '좋은 것'은, 엄밀히 말하자면,
'시'라기보다는 서구의 aphorism(경구)에 더 가까운 게 아닌가 싶다.
뜻은 좋다 해도 운율이 없으니까! (사실은, 운율을 다듬는 자체가 엄청난 수고이며, 바로 여기서 타고난 언어 감각이 필요하다.)
서구에는 좋은 aphorist가 많이 있다.
하지만 자신을 시인(poet)이라 칭하지 않고, 남들도 시인이라 불러주지 않는다.
우리 한국에서 (운율 없는 '시'를 짓는) 시인(?)들이 곱새길 만한 장면이다.
참고: (35) 수사 장치
지금까지 접한 연구자들이 다 옳다고 보는가, 아니면 그들 중 혹자는 생물학적 요소들이 우리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과대평가한다고 보는가?
우리가 알아본 것 가운데 당신이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이론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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