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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신체 작업 - <존재>에 이르는 지점  

 

일상에서 현존을 유지한다는 것은... 
자기 몸에 완전히 들어앉아 산다는 뜻이다. 
하지만 당신이 보고 만질 수 있는 몸은… 
당신을 <존재> 안으로 데려가지 못한다. 
가시적이고 형태를 지니는 몸은 그저 바깥 껍질일 뿐이다. 

‘몸에 들어앉아 산다’는 것은… 
내면에서 몸체를 느끼고 몸체 안에서 생명을 느끼며
그리하여 당신이 외적인 형태 너머에 있음을 알게 된다는 뜻이다. 

 

<존재>에 뿌리 내리려면 의식과 몸을 연결해야 

 

지금까지 우리는 가끔이나마 마인드에서 분리되는 법을 익혔고, 우리를 현실에서 떼어놓는 마인드의 전략을 파헤쳤고, <참된 나>는 생각과 감정이 만들어 내는 거짓 ‘나’가 절대 아님을 분명히 알게 됐습니다. 

<지금> 순간의 힘을 얻고 본연의 자신이 되고 진정한 삶을 살기에 필요한 것을 제법 많이 했어요. 자신과 자기 삶의 본질적인 변화를 위해 토대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작업을 끝내려면 아직 멀었어요. 아니, 이제 시작했을 뿐입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존재>에 단단히 뿌리 내리고 새롭게 사는 법을 찾아내는 겁니다. 그때 비로소 행복이 우리에게 순간순간 나타날 뿐 아니라 우리 현존 전반에 꾸준한 동반자가 되겠지요. 

다행히도 우리에겐 아주 좋은 도구가 있어요. 이 도구를 통해 모든 변화가 더 좋은 쪽으로 굳어지고 지속되게 하면서 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수준에서… 말 그대로 세포 수준에서 달라질 수가 있어요. 이 도구는 바로 우리의 몸입니다. 가치와 중요성이 아직 충분히 평가되지 못한 신체에요. 

 

&#39;존재&#39;에 뿌리 내리기는 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몸을 아주 소중하게 건사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에 대수롭지 않게 대하는 이들도 있어요. 그러나 어느 쪽이든 대체로 아주 심각한 오류를 범합니다. 즉, 몸 안에서 살지 않고 몸 안에 존재하지 않는 것! 

이런 실수를 저지르게 하는 게 또 마인드인데, 이 마인드가 우리를 생각과 감정으로 채우는 바람에 우린 결국 생각과 감정이 곧 나인 양 여기면서 몸은 잊고 맙니다.  

 

만약 사람들이 생각과 감정만 갖고 산다면, 자신이 늘 몸 밖에 있는 듯이 느낍니다. 몸이 그 안에 의식도 영혼도 자신에 대한 느낌도 없는, 별개의 생명 없는 구조인 것처럼 말이지요. 

자신이 마치 몸 밖에 있는 듯 여기면서 에너지를 다 생각과 감정에만 쏟는 것은 사실상 몸에서 에너지를 빼앗는 셈이에요. 이 때문에 몸이 실제로 생기를 잃어서 병들고 골골하고 일찍 노화합니다

 

에크하르트 톨레많은 영적 구도자들이 육신을 방해물이나 심지어 죄악처럼 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여깁니다. 세상에 득도자들이 아주 적은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에요. 그들은 몸을 부정하면서 영적 탐구 노정에 장애물로 취급해요. 하지만 몸이야말로 영적 통찰과 고도의 진리로 이끄는 매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올더스 헉슬리의 자기초월 (깨달음, 득도)

루덩의 악마들 10편 1

루덩의 악마들 7-2편 4

루덩의 악마들 4편 4

루덩의 악마들 3-3편 1

 

영적 변화는 전부 몸을 통해 이뤄질 수 있어요. 몸을 도외시하고는 불가능해요

하지만 이때의 몸이 우리가 보고 만질 수 있는 몸은 아닙니다

 

“어라? 내가 곧 몸은 아닌데. 나의 <참된 나>는 <존재>의 일부이지 몸이 아니잖아!” 

맞아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몸을 무시해도 좋다는 뜻은 아니에요. 

우리는 몸을 통해서만 자신의 <참된 나>와 제대로 연결될 수 있게끔 설계돼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 자신이기도 한 <존재>에 이르는 접점이 바로 몸에 있으니까. 

몸을 통해서만 <존재>에 뿌리 내리고, 이 덕분에 그것과 늘 접촉하여 살 수 있어요. 즉, 현재 순간과 접촉하며 살 수 있어요.

 

몸을 통해 <존재>에 뿌리를 내려야만
현재 삶에 접하여 거기에 뿌리 내릴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없다

 

그래서 먼저 자기 몸을 기본적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당신은 자기 몸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안다고 해도, 그건 분명 추상적인 것일 거예요. 건성으로 아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뜻이에요. 

그래요, 우리는 다 나한테 몸이 있음을 알고 있어요. 

하지만 몸을 제대로 느끼나요, 그 안에서 살고 있나요? 

 

많은 이들이 제 몸 안에서 살고 있지 않아요. 몸과 의식이 서로 분리돼 있으니까요. 

마인드가 몸 밖에 살면서 또 의식을 제 편으로 끌어당겨요. 

의식과 마인드는 같은 것이 아닙니다. 

마인드는 생각과 감정이며, 의식은 <존재>의 깊은 속성으로서 우리로 하여금 현실을 인지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의식을 마인드에서 떼어내 몸과 연결하는 겁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의의 초점을 생각에서 몸으로 전환하기

 

주의 초점을 생각과 감정에서 몸으로 전환하기

 

  실습 17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으세요. 

몸 안에 주의를 기울이세요. 

마음속으로 몸을 내면에서 탐구해 보세요. 

 

몸이 살아 있다고 느끼나요? 

거기에 생명의 움직임이나 에너지 움직임이 있나요? 

아니면, 돌덩이가 된 듯이 아무 것도 움직임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드나요?

 

신체 여러 부위로 주의를 돌리면서, 거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느껴 보세요. 

이런 식으로 자신에게 말할 수 있겠어요. 

“나는 왼쪽 발을 느껴… 오른발을 전부 느껴… 나는 종아리와 무릎을 느껴…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를 다 느껴… 팔과 등, 목, 어깨, 얼굴을 느낀다…”

 

단, 말이 아니라 느낌에 비중을 두세요. 말은 도움 된다면 보조수단으로만 이용하세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말없이 한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주의를 돌리면서 느낌에 집중할 수도 있어요.

그렇게 주의를 기울이다 보면, 몸이 내면에서 살아나는 듯한 느낌이 생길 거예요. 

긴장이 풀려 딱딱한 느낌이 사라지고, 각 세포에서 생명이 흐르기 시작하는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온몸을 동시에 감지해 보세요. 

몸이 어떻게 살아났는지, 에너지로 채워졌는지, 얼마나 더 가뿐하고 시원해졌는지… 이건 우리가 몸 안에 자리 잡아 마침내 몸과 하나가 되고 바깥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섰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관련 포스트: 

기다림과 기대함은 마인드의 상태 16

두려움이란 마인드가 꾸며 낸 환상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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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계

  마인드의 위험한 술책 파헤치기  

 

두려움은 마인드가 우리를 붙잡아두려고 꾸민 환상 

 

마인드가 현재 순간과 일대 일로 직면할까 두려워하여 우리를 현재에서 끌어내려 한다는 것을 우린 이미 알고 있습니다. 마인드가 현재를 두려워하는 까닭은 자연스레 현존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에요. 

마인드는 무엇이든 다 장악하고 싶어 하는데, 그러나 살아 있는 생명과 진정한 삶을 그리할 수는 없지요. 사실, 꾸며낸 규칙과 법칙에 아랑곳하지 않고 저절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흐름을 그 누가 장악할 수 있겠어요?

 

우리는 마인드가 우리를 확실히 보호해 주려니 여기는 함정에 가끔씩 빠지곤 합니다. 논리와 상식과 마인드(지력)을 동원하여 모든 것을 계산하고는, 그 어떤 힘도 우리 계획을 깰 수 없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그건 오판입니다. 왜냐하면, 엄밀히 검증된 계획마저 망가뜨릴 수 있는 요소들이 인생에는 예상치 못하게 많으니까요. 

 

바로 이 예측 불가능성과 자연발생적인 것을 우리네 마인드는 두려워합니다. 

그리고 이 두려움을 우리한테 옮기지요. 

이 두려움 때문에 우리는 진정한 자신과 <존재>에서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그러고는 진짜 보호를 그렇게 스스로 차단한다는 것을 깨닫지도 못해요. 왜냐하면, 진정한 보호란 우리가 <존재>와 하나 되고 거기에 헌신할 때 <존재>가 해주는 것이니까요.  

 

마인드는 보호한다는 환상만 주는 것일 뿐,
진정한 보호는 우리가 <존재>와 합일될 때 이 <존재>에서 나온다. 

 

두려움이란 마인드가 우리를 붙잡아 두려고 꾸민 술책

 

그러나 <존재>와 합일하여 그 일부가 되기 위해서는, 현재 순간과 연결되고 거기에 푹 잠겨야만 가능하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에 대한 두려움을… 안절부절못하는 마인드가 우리한테 심어 놓는 두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런데, 현재를 겁내지 않으려면 또 무슨 묘책이 있을까요? 

먼저 이런 점을 인식해야겠습니다. 즉, 직접적인 위험에 접하여 그 반응으로 두려움이 생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사실! 우리에게 있는 두려움 대부분은… 진짜 원인이 없는 두려움이에요. 이것이 걱정 근심이나 동요, 불안, 신경증 등 갖가지 형태의 포비아로 나타납니다. 

 

달리 말해, 우리는 <지금 여기서> 실제 벌어지는 것을 겁내는 게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것을 겁내는 것이다. 

 

왜 그렇게 되는지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아요. 왜냐하면, 마인드가 우리를 상상의 미래로 데려가는데, 이 미래가 실제 벌어질 수 있는 현실적인 것과 아무 관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모든 두려움은 인간의 가장 큰 두려움인 죽음의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것일 뿐이라고 흔히들 간주합니다. 그러나 에크하르트 톨레는 이렇게 제시합니다. “상황을 다른 각도에서 보고, 죽음의 두려움이 실제로는 <거짓된 나>인 에고에 속하는 것임을 알아차리라!” 

바로 에고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인데, 물리적인 죽음보다는 소멸을 무서워해요. 

에고는 존재하지 못하게 될까봐 겁내며, 마인드는 에고를 고스란히 따라 이 두려움에 맞장구칩니다.  

 

우리는 <존재>의 일부로서 영원합니다. 

<존재>는 사라지고 소멸될까 겁내지 않아요. 사라질 수가 없으니까

한데 <에고>는 늘 소멸될까 두려워해요. 바로 이 때문에 에고는 실제 위험을 겁내기보다는 자신을 무너뜨리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가장 무서워합니다

 

예를 들면, <에고>는 창피당하거나 놀림 받는 것을 두려워해요. 하다못해 말싸움에서 지는 것까지 겁을 내지요. 왜냐면, 그런 것이 에고한테는 파멸과 다를 바 없으니까. 우리가 자신의 의견이나 관점을 부득부득 주장하고 자기 생각을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는 것도 바로 <에고> 때문인데, 그 이유 역시 매한가지에요. 에고 자체가 소멸될까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두려움 대부분이 (실제가 아니라) 현혹된 것임을 실감하려면, 현재 순간과 결합하여 당장 이 순간에 나를 위협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내기만 하면 됩니다

당장 이 순간에 그런 위협이 없는데 뭔가를 두려워한다면… 마인드가 실제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환상을 만들면서 우리를 (보호하기는커녕 외려) 겁준다는 뜻이에요. 마인드의 농간입니다

 

마인드는 두려워함을 보호와 헷갈리면서 이 두려움을 이용합니다

우리는 ‘두려움을 품을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실제로, 만약 내일 중요한 시험이 있거나 치과에 가거나 성패가 걸린 스피치를 해야 한다면, 어찌 겁나지 않겠어?’ 

그러면서 이 두려움이 자신을 보호한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그러나 이건 미망일 뿐입니다. 겁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있다고 여기면서 자기 자신을 속이는 셈입니다. 

 

두려움은 전혀 도움 되지 못함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그건 보호 장치가 아니라 착각이고 환상이다.

 

이 두려움이란 것은 또 우리 삶의 실제 사건들과 아무 관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에이, 괜히 걱정했네, 공연히 마음 졸였어” 하고 중얼거린 적이 얼마나 되나요? 

두려움이 있기에 앞으로 닥칠 사건을 준비하여 무사히 지나갈 수 있는 것처럼 보일 때도 더러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두려움이 우리를 지켜주거나 도울 수 있다는 환상을 낱낱이 파헤쳐 보세요. 

그러면 두려움이 없어질 겁니다. 

 

  실습 14  

 

‘난 무엇을 두려워하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내일이나 앞날이 어떤 불안과 염려를 일으키나요? 어떤 불상사가 생길까봐 겁이 날 수도 있어요. 책임 있는 일 때문에 걱정될지도 모르지요. 

아니면, 뚜렷한 이유도 없이 그냥 막연히 불안한가요?

 

눈을 감으세요.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으며 오로지 현재만 있다고 상상하세요.

그리고 자문하세요. ‘지금 누가 겁을 내는 거야?’ 

 

두려움을 품는 것은 참된 나가 아니라 거짓된 나

 

겁내는 것은 우리 자신이나 우리의 <참된 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인식해야겠습니다.

내가 아니라 <에고>가, <참된 나>가 아니라 <거짓된 나>가 두려워하는 거예요. 

 

에고는 뭔가를 놓치고 잃을까봐, 실패하거나 소멸될까봐 겁을 냅니다. 그리고 두려움을 발동하여 자신을 지키고 싶어 해요. 하지만 이건 착각이고 망상입니다

두려움은 우리를 그 무엇에서도 지켜주지 못합니다.  

 

현재 순간에 있는 동안 우리는 <에고>와 분리되며, 에고의 두려움이 우리한테 영향을 미칠 수 없어요.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십시오. 

 

“나는 나야, <존재>의 일부야. 나는 영원무궁한 공간에, <지금 여기에> 있어, 두려움은 나를 지배하지 못한다. 나는 힘과 보호의 진정한 근원과 연결돼 있고, 그렇기 때문에 내가 헤쳐 나아가야 할 것을 죄다 가장 멋지게 해낸다.”

 

두려움과 걱정근심, 불안과 초조함이 다 사라졌음을 느낄 거예요. 

우리가 현재 순간에 있는 동안에는 그런 것이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겁니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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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크하르트 톨레 

  <지금> 순간의 힘 트레이닝  

 

지금 순간의 힘 Practice 톨레 지음, 김성호 번안

 


차  례 

 

머리말 

1부. <지금> 순간의 힘에 다가서기 

1장. <존재>와 깨달음 

2장. 두려움의 근본 원인   

3장. <지금> 순간으로 들어서기   

4장. 무자각적인 것을 녹여 없애기   

5장. 아름다움은 당신의 고요한 현존에서 생겨나 

 

2부. 영적 수행으로서 인간관계 

6장. 고통의 몸체 녹여 없애기 73

7장. 중독성 관계에서 깨달음의 관계로 전환 87

 

3부. 수용과 승복

8장. <지금> 순간 받아들이기 103

9장. 질병과 고통의 승화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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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보물

깨달음 추구하는 사람들

영적 진동을 키우는 방법 21가지

(3) 깨달음이란?

'나'를 찾기 - 분리, 동일시

명상, 호흡 관찰

사르트르의 <출구 없는 방> (2)

삶이란...

조하리 윈도 (1)

행복한 사람들, 불행한 사람들 (1)

에고 (ego)

내면의 목소리는 친구인가, 적인가?

삶의 법칙 30가지 (2-1)

7단계. 고통의 몸체 다스리기 32

6단계. 부정적 감정과 고통에서 벗어나기 27

5단계. 내면의 목격자가 되기 22

4단계. 의식을 몸에 연결하여 '존재'에 뿌리 내리기 17

3단계. 마인드의 위험한 술책

2단계. 생각의 흐름 추적하기 7

1단계. 깨달음의 시작: 우리는 누구인가? 1

(32) 미(美)는 현존의 고요 속에서 생겨나

 

(32) 미(美)는 현존의 고요 속에서 생겨나

아름다움은 당신 현존의 고요 속에서 생겨나   - 금방 당신이 설명한 것을 난 자연에 둘러싸여 혼자 있을 때 가끔 순간적으로나마 경험한다. = 바로 그거야. (일본 선의 영향을 받은 서구에서) 선

mirchimi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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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 있든, 

 거기서 온전하고 충실하게 있으라  

 

∫ 

 

뭔가를 걱정하고 있나? 

‘만약 …하다면’, ‘만약 …이라면’ 같은 생각을 많이 하나? 

그렇다면 당신은 자신의 마인드를 자기 자신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며, 이 마인드가 상상의 미래 상황에 투영되어 두려움을 만들기 때문에 걱정거리가 생기는 거야. 그건 어떻게 하든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 자체가 실재하지 않으니까. 그건 머릿속 허깨비일 뿐이다. 

 

지금 여기에

 

건강을 해치고 삶을 파괴하는 이 광기를 간단히 멈출 수 있다. 

현재 순간을 인정하기만 하면 돼. 

호흡을 의식하라. 
몸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를 느끼라. 
내면의 에너지장을 느끼라. 

 

허구적인 마인드 투영과 반대로, 당신이 실생활에서 다루고 처리해야 하는 것은 전부 지금 순간이다내년이나 내일이나 5분 뒤가 아니라 지금 당장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자문하라. 

 

지금 이 순간에 뭔가 잘못 된 게 있나? 무슨 문제가 있나?

<지금> 순간에 우리는 언제나 대처하고 수습할 수 있지만, 미래는 결코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해답이나 힘, 미더운 행동이나 자원은 우리가 필요로 할 때 비로소 있게 될 것이다. 그 이전이나 이후가 아니라. 

 

“난 언젠가 이걸 해낼 거야” 다짐하면서 그 목표에 주의를 많이 돌리는 바람에... 

현재 순간이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축소되고 있나? 
그 미래의 목표가 지금 하는 일에서 기쁨을 앗아가나? 
인생을 다시 시작할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나? 

 

그런 식의 마인드 패턴을 고수하거나 키운다면,

그 무엇을 달성하고 획득한다 해도 현재 순간은 늘 썩 신통치 못하고 미래가 늘 더 좋아 보일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는 새에 항상 불만과 결핍감에 시달린다. 안 그런가? 

 

당신은 혹시 뭔가를 습관적으로 기다리나? 

얼마나 많은 시간과 시기를 기다림으로 보내나? 

 

내가 ‘작은 기다림’이라 부르는 것은 은행 창구나 공항에서 줄서기, 교통 정체, 혹은 누군가가 오거나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 등을 말한다. ‘큰 기다림’이란 다음 휴가나 더 좋은 일자리, 아이들 성장, 진정 소중한 대인관계, 성공과 좋은 돈벌이, 중요한 위치, 깨달음 얻기 등을 기다린다는 말이다. 

삶을 새롭게 시작할 때를 기다리(기만 하)다가 평생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기다림은 마인드의 상태이다이건 기본적으로 현재를 원치 않고 미래를 원한다는 뜻이야. 가진 것을 원치 않고 갖고 있지 않는 것을 원한다는 뜻이야. 모순이고 비합리적이다. 

 

어떤 형태로든 기다리고 기대할 때…

우리는 있기 원치 않는 ‘지금, 여기’와 가 있기 원하는 투영된 미래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자기도 모르게 만들어 낸다. 그리하여 현재를 잃음으로써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삶의 상황을 (여건을,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데 잘못 된 건 하나도 없어. 그걸 향상시킬 수 있어. 하지만 그것으로 자신의 삶이 개선되거나 향상되지는 않는다. 삶이 으뜸이고 우선이다. 삶이란… 우리의 가장 유현한 내적 <존재>이다. 그건 이미 온전하고 완벽하며 완성돼 있다. 

 

우리네 인생 상황은 다양한 처지와 경험으로 이뤄진다.

목표를 세우고 그걸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뛰는 데 잘못된 건 하나 없어.

그것으로 삶의 체감과 <존재>를 대신한다는 데 잘못이 있다.

삶의 체감과 <존재>에 이르는 접점은 <지금> 순간 하나밖에 없다. 이 순간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기초에는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상부 구조물 세우는 데만 잔뜩 시간 들이는 건축가가 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많은 이들이 번영과 번창을 기다리는데, 그것이 미래에 올 수는 없다. 지금 있는 곳과 지금의 자신과 지금 하는 일 등 지금의 현실과 실체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완전히 받아들일 때, 지금 갖고 있는 것을 전적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가진 것에 감사하며 지금 있는 것에 감사하며 <존재>에 감사하게 된다. 

현재 순간과 지금 삶의 충만함에 감사함이… 진정한 번영이다. 그것이 미래에 올 수는 없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 번영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한테 나타난다.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현재의 부족함을 두고 좌절하거나 화를 낸다면, 이건 부자가 되게끔 동기를 부여할 수는 있겠지만, 설령 부를 쌓는다 하더라도 속으로는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계속되고 내면 깊은 곳에서도 여전히 다 채우지 못했다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자극적인 것을 많이 즐길 수 있겠지만, 그런 건 다 왔다가 사라지고, 남는 것은 허전한 느낌이요 육체적 쾌락이나 심리적 만족을 더 채워야겠다는 욕구뿐이다. 그때 우리는 <존재> 안에 머물지 않으며, 그럼으로써 유일하고 참된 번영인 지금 삶의 충만함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마인드의 상태인 기다림을 거부하라. 
기다리는 상태에 빠져든 자신을 포착하게 되면… 거기서 얼른 빠져나오라. 
현재 순간으로 들어서라. 
그냥 현존하면서 그 상태를 즐기라. 

 

우리가 현존하고 실재한다면, 그때는 뭔가를 기다릴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러니 다음에 혹시 누군가가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하고 말한다면,

“아, 괜찮아요, 기다리지 않았어. 여기서 난 그냥 내 자신의 기쁨 속에서 나 자신을 즐기고 있었어”

하고 응답할 수 있다. 

 

현재 순간을 부정하는 것은 평범한 무자각의 일부이며, 이를 위해 마인드가 상습적으로 동원하는 술책이 몇 가지 있다. 이런 술책을 간과하기가 쉬운데, 왜냐면 그것이 일상적인 삶에 아주 자연스레 배어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처럼 끊임없는 불만의 정적인 배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면의 정신적 감정적 상태를 더 많이 모니터할수록, 과거나 미래에 빠지는 순간을 (즉, 무자각 상태를) 알아차리고 시간이라는 동면에서 깨어나 현재로 들어오기가 더 쉬워질 것이다.  

그러나 조심하라. 
마인드와 동일시에 기반을 두고 불만에 찬 <거짓된 나>는 시간을 먹고 산다
그건 현재 순간이 자기한테는 죽음임을 알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큰 위협으로 느낀다. 
‘거짓되고 불만에 찬 나’인 <에고>는 우리를 현재에서 밀어내려고 별의별 수단을 다 쓴다. 
그래서 시간이라는 올가미에 잡아두려고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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