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rc="https://cdn.subscribers.com/assets/subscribers.js"> 'Mind Stalking/지금 순간의 힘 The Power of Now'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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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Stalking/지금 순간의 힘 The Power of Now'에 해당되는 글 32건

  1. 2021.01.17 (31) '기다림'의 심원한 의미
  2. 2021.01.16 (30) 5장. 현존 상태
  3. 2020.04.14 집중력 극대화 방법 20가지
  4. 2019.04.22 (29) 과거는 당신의 현존에서 살아남지 못해
  5. 2019.04.22 (28) 인생 여정의 내적인 목적
  6. 2019.04.22 (27) 어디에 있든, 거기에 온전히 있으라 (2)
  7. 2019.04.22 (26) 어디에 있든, 거기에 온전히 있으라 (1)
  8. 2019.04.15 (25) 불만과 불행을 털어내기
  9. 2019.04.15 (24) 평범한 무자각에서 벗어나기
  10. 2019.04.15 (23) 무자각의 수준
  11. 2019.04.15 (22) 마인드는 지금 순간을 회피하려 든다
  12. 2019.04.15 (21) 존재한다는 기쁨
  13. 2019.04.15 (20) 의식의 진화
  14. 2019.04.15 (19) 문제란 전부 마인드의 착각이야
  15. 2019.04.15 (18) 생활 여건에서 삶을 찾기
  16. 2019.04.15 (17) 부정성과 고통의 뿌리는 시간 속에
  17. 2019.04.15 (16) 심리적 시간의 광기
  18. 2019.04.15 (15) 심리적 시간에서 벗어나기
  19. 2019.04.14 (14) 지금 순간의 힘에 다가서기
  20. 2019.04.14 (13) 영적 차원에 이르는 열쇠
  21. 2019.04.14 (12) 지금 순간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어
  22. 2019.04.04 (11) 시간이란 망상에서 벗어나기
  23. 2019.04.04 (10) 자신을 마인드에서 찾지 않기
  24. 2019.04.04 (9) <에고>가 완전함을 추구하는 방식
  25. 2019.04.04 (8) 두려움의 근본 원인
  26. 2019.04.04 (7) 에고와 고통의 몸체
  27. 2019.04.04 (6) 고통의 몸체 녹여 없애기
  28. 2019.04.04 (5) 깨어 있는 의식 - 고통 탈출
  29. 2019.03.20 (3) 깨달음이란?
  30. 2019.03.20 (2) 마음의 포로에서 벗어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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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의 심원한 의미 
  

현존 상태는 어떤 의미에서 기다림에 비교할 수 있다

 

예수는 기다림의 비유를 자주 이용했다. 

이 기다림은… 

앞에서 얘기한 대로 현재를 부정하는, 지루하거나 불안한 종류의 기다림이 아니야. 

이 기다림은… 

주의가 온통 어떤 미래 시점에 가 있으며 현재를 어떤 성취의 장애 같은 것으로 인식하는, 그런 기다림이 아니야. 

그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종류의 기다림이 있으니, 여기엔 총체적으로 예리한 (깨어 있는) 의식이 필수다. 

뭔가가 어떤 순간에든 일어날 수 있는데, 완전히 깨어 있지 않고 완전히 고요하지 않다면 그 뭔가를 놓치고 말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가 설파하는 종류의 기다림이다. 

이 상태에서는 모든 주의가 (눈길이, 관심이) <지금> 순간에 집중돼 있다.

몽상이나 생각, 기억, 기대 따위에 주의 돌릴 여지가 하나도 없다.

이 기다림에는 긴장도 두려움도 없고 오로지 생생하고 예리한 현존만 있을 뿐이다. 자신의 온 <존재>와 함께, 신체의 모든 세포와 함께 실재한다.

이 상태에서는 ‘과거와 미래를 지니는 나’나 인격은 더 이상 거의 없다.

 

하지만 가치 있는 것은 하나도 잃지 않는다. 우리는 본질적으로 여전히 우리 자신이다.

아니, 실제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온전한 자기 자신이 된다.

아니, 우리가 진정한 본연의 자신이 되는 것은 오로지 이 순간뿐이라고 하는 게 더 옳겠다.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하인처럼 되어라” 

하고 예수는 말한다. 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하인은 몰라. 그래서 주인이 도착하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줄곧 깨어서 경계하며 침착하게 만전을 기한다. 

예수는 또 이런 비유를 든다. 

 

신랑감의 도착을 기다리는 예비 신부들 


열 명의 처녀가 신랑감을 맞이하러 나갔다. 

저마다 등잔불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가운데 다섯은 우둔하여 기름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는데, 

슬기로운 처녀 다섯은 등잔과 함께 기름도 따로 그릇에 담아 왔다. 

 

신랑감이 오는 길에 지체되는 바람에 처녀들이 기다리면서 졸다가 잠이 들었다. 

이미 한밤중이 되어서 누군가가 

“저기 신랑이 온다. 어서들 마중 나가라!”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처녀들이 부스스 일어나 제각기 등불을 챙기는데, 등잔불이 이미 꺼져 가고 있었다. 

슬기로운 처녀들이 준비한 기름을 붓고 다시 불을 붙이자, 우둔한 처녀들은 그제야 

“우리 등불이 꺼져 가니 기름을 좀 나눠 다오” 

하고 부탁했다. 슬기로운 처녀들이 

“우리와 너희 등불에 기름이 떨어지지 않도록, 너희가 기름을 사러 갔다 오는 게 차라리 더 낫겠어” 

하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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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둔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도착했다. 

준비하고 기다리던 처녀들이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 방으로 들어간 뒤 문이 쾅 닫혔다. 

그 순간 우둔한 처녀들이 달려와서 

“나리, 나리, 문 좀 열어 주세요” 

하고 간청하였으나 신랑은 

“아니, 못 열어 주겠어. 난 너희가 누구인지 모른다” 

하며 외면하였다. 

이건 부주의한 (무자각적인) 여인 다섯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들에겐 

자기 등불을 (현존을) 

계속 켜 놓을 기름이 (의식이) 부족해서 

결국 신랑을 (<지금> 순간을) 놓치고 

혼인잔치에 (깨달음에) 들어가지 못한다. 

 

이 다섯과 대조적으로 다른 다섯의 슬기로운 여인들 등잔에는 

기름이 (깨어 있는 의식이) 충분했다. 

이 복음서의 작자들조차 이 비유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걸 기록할 때 오해와 왜곡이 처음 스며들었다. 

그 뒤 잘못된 해석 때문에 진정한 의미가 완전히 상실됐다. 

이건 세상 종말에 관한 비유가 아니라 심리적 시간의 종말에 관한 비유인 것이다. 

이런 비유들은 에고 마인드를 뛰어넘어 완전히 새로운 의식 상태에서 삶이 가능함을 가리킨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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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현존하는 상태
 

이건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른 거야 

 

 

- 당신은 자신의 현존을 체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계속 강조합니다.

머리로는 이해되는 듯한데, 그런 걸 내가 정말 겪어 본 적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궁금한 점은, 현존 상태라는 게 내가 생각하는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무엇인지? 

 

미(美)는 당신의 고요한 현존에서 생겨나 


= 그건 당신이 생각하는 것과 달라요!

당신은 현존에 관해 생각할 수 없고, 마인드는 그걸 이해할 수 없어요.

 

현존을 이해한다는 것은 지금 실재하는 겁니다.

간단한 실험을 해 볼까요. 

눈을 감고 자신에게 말하세요.

“다음에 어떤 생각이 떠오를지 궁금하다.” 


이제 정신 바짝 차리고 다음 생각이 들기를 기다리세요. 
쥐구멍을 주시하고 있는 고양이처럼 경계심을 품어야 합니다. 

 

그 구멍에서 어떤 생각이 튀어나올까? 
지금 해 보세요.

∫ 

= 그래, 어떤가요? 

- 한참을 기다려야 다음 생각이 떠오르게 됐습니다.

= 바로 그거에요. 깊은 현존 상태에 있는 한, 우리는 생각에서 자유롭습니다.

우리는 조용하지만 아주 예리하게 깨어 있지요.

 

그러다가 의식적인 주의가 특정 수준 아래로 가라앉는 순간, 생각이 들이닥치는 겁니다.

심리적 소음이 다시 생기면서 고요함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의 위력에 빠져들고 맙니다. 

선(禪)의 어떤 대가들은 제자들이 얼마나 깊이 현존하는지 검증하기 위해 뒤에서 몰래 다가가 막대기로 갑자기 후려쳤다고 합니다.

깜짝 놀랄 만도 하지요!

 

제자가 만약 완전히 현존하고 예리하게 깨어 있는 상태라면,

혹은 예수가 현존을 설명하기 위해 이용한 비유처럼 “허리띠 질끈 동이고 등불을 켠 채” 있다면…

뒤에서 몰래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가격을 막거나 피할 수 있었을 거예요.

 

그러나 그냥 맞고 말았다면, 이건 제자가 자기 생각에 빠져 있었다는 뜻입니다.

달리 말해, 그 순간에 실재하지 않고 무자각 상태에 있었다는 뜻이에요. 
 
일상에서 자주 현존 상태에 머물면 자기 내면에 깊이 뿌리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안 그러면, 기세 사나운 마인드한테 거친 강물에 휩쓸리듯이 끌려다닐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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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내면에 뿌리내린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그건 자기 몸 안에 온전하고 충분하게 들어앉는다는 뜻이에요.

주의의 일부를 항상 자기 몸의 내면 에너지장에 기울이는 겁니다.

달리 말해, 자기 몸을 내면에서 체감하는 것이지요.

 

의식적으로 몸을 느낄 때 우리는 실재하는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것이 또 우리를 <지금> 순간에 붙잡아둡니다. (6장 참조).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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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중력 극대화 방법 20가지 

 

 

정신이 산만하여 짧은 20-30분 학습에도 몰두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꽤 된다. 어디 학습에만 국한된 일이랴. 밥 먹을 때도, 심지어 놀 때도 그 자체에 몰입하지 못하고 뭔가 어수선하다. 

그런 아이들이 별다른 훈련 없이 그냥 커서 또 정신 사나운 어른이 된다. 안타까운 일. 

 

집중력이 큰 사람들은… 복잡한 주제도 본질을 빠르게 파악하며 주어진 목표에 생산적으로 다가들고 시작한 것을 끝까지 마친다. 하루하루를 더 충만하고 의식적으로 살며 생활 전반에서 더 만족할 수 있다. 빌 게이츠가 보기에, 장시간 집중하고 주의력을 유지하는 능력은 성공한 사람과 실패자를 가리며 현명한 사람과 멍청한 자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자질이다. 

 

이번 포스트에서 소개하는 연습과 기술을 잘 익히면, 아무리 정신 사나운 사람도 집중력을 키우고 집중 방해 요인을 잘 물리쳐서 생산성을 근본적으로 높이게 될 것이다. 

 

집중력 강화, 호흡

 

호흡.

평소보다 좀 더 깊이 숨을 쉬면서 호흡 과정에 집중한다. 공기가 기도를 따라 움직여 폐로 들어가서 폐를 천천히 채우며 어떻게 부풀리는지 마음속에서 그린다. 그다음엔 거꾸로, 날숨 경로를 따라 공기 흐름을 좇는다. 

☞ 명상, 호흡 관찰

 

초침. 

보통 시계를 쥐고 초침이 움직이는 것을 5분 동안 지켜보라. 그러면서 오로지 이 초침에 관해서만 생각한다. 만약 중간에 잡념이 끼어들고 정신이 산만해진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숫자 세기. 

이 방법은 마음을 차분하게 하며 중요한 스피치나 협상을 앞두고 집중하기에 좋다. 편하게 앉아서 숫자에 완전히 몰입하여 하나에서 서른까지 천천히 센다. 처음 하는 이들은 눈을 감고 하며, 숙달된 이들은 눈을 뜨고 할 수 있다.

 

숫자를 거꾸로 세기.

뭔가 큰 단위의 숫자를 택하여 거꾸로 센다. 예를 들어, 7845, 7844, 7843... 

 

숫자 셈하기, 독서에 몰입

 

단어 셈하기  

책이나 잡지를 아무 데나 펼치고 그 페이지에 있는 단어를 센다. 다 세고 난 뒤, 한 번 더 센다. 작업을 좀 더 어렵게 만들려면, 두세 쪽에 있는 단어를 죄다 세라. 중요한 점은 단어들을 손가락으로 짚지 않은 채 눈으로만 셀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단어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단어를 하나 고른다. 그냥 마음에 드는 단어라도 좋다. 

그리고 5분 동안 마음속에서 그 단어를 되풀이하면서 다른 건 일절 생각하지 않는다. 

좀 익숙해지면 시간을 10분으로 늘린다. 

 

재귀적 독서  

여기서는 책 선택이 아주 중요하니, 선정적인 읽을거리 따위가 아니라 흥미로우면서 당신의 관심에 걸맞은 것이어야 한다. 이 실습의 의미는 당신이 읽고 있는 텍스트에 완전히 빠져드는 데 있다. 거기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저자가 쓴 글의 깊이를 다 알고 그 뉘앙스와 의미를 숙고해야 한다. 텍스트에 집중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읽는다. 

만약 잡념이 든다면, 의지를 모으고 최대한 텍스트에 빠져든다는 본래 과제에 다시 집중하라. 

 

냄새에 집중, 물건 집중 탐구

 

물건 탐구  

연필이나 볼펜, 라이터, 컵, 지우개 등 어떤 물건이라도 좋다. 그 물건을 마치 처음 접하는 듯이 요모조모 뜯어보면서, 거기 있는 새로운 디테일에 계속 흥미를 보인다. 그 물건에 대해 새로운 물음을 자꾸 찾도록 한다. 왜 하필 이런 형태이지? 재료는 뭘까? 이건 어떻게 작동하나? 속에는 뭐가 있을까? 이걸 또 어떻게 응용할 수 있나? 어떤 나라에서 만들었지? 

 

냄새에 집중하기  

예를 들면, 풀이나 과일, 열매, 솔잎 냄새 등 마음에 드는 천연 향을 고른다. 

긴장을 풀고 천천히 숨을 들이쉬었다가 향기를 내보내면서 이 과정에만 정신을 모은다. 

다른 생각은 다 떨치고 오로지 냄새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주의가 어디로 쏠리나  

낮시간에 짬짬이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진다. 

‘난 무엇을 하고 있나?’ 

‘이걸 왜 하고 있지?’ 

‘여기에 자원을 투입하고 있나?’ 

‘난 무엇에 시간을 보내나?’ 

‘이걸 계속할 가치가 있을까?’ 등등. 

편의상 이 질문을 종이에 적어서 보이는 곳에 붙일 수 있다. 이 실습을 잊지 않도록. 

 

호리병에 구슬이 들락날락, 상상

 

상상 놀이 

안락의자에 앉아 눈을 감는다. 

목이 기다란 호리병과 구슬을 상상한다. 이 구슬이 호리병으로 들어갔다가 나온다고 상상한다. 

이 실습을 10회 반복하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뇌의 부담을 줄이고 주의력 집중이 향상된다. 

 

연상. 관념 연합 

연상적인 사고를 키운다. 이를 위해, 당신 시야에 들어온 사람을 탐구하기 위해 몇 분을 할애하라. 그 사람이 당신에게 어떤 연상을 일으키는지 생각하라. 이를테면, 당신 지인 누구와 닮았는지, 어떤 동물을 떠올리게 하는지, 만약 이 사람이 물건이라면 어떤 것인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등등. 

 

반영/반사  

거울 앞에 반듯이 선다. 

자신의 눈과 비슷한 높이쯤 거울에 동그라미를 두 개 그리고 거기에 모든 주의를 기울이라. 

동그라미 두 개와 당신 두 눈이 어긋나지 않도록 선다. 

등에 가벼운 피로가 느껴질 때까지 이 실습을 수행한다. 

 

색맹 테스트  

얼핏 간단해 보일지 모르나, 사실은 제법 어려운 실습이다.

여러 색깔을 그 색깔 이름과 다른 색깔의 필기구로 적는다. 예를 들어, ‘빨강’은 노란색으로, ‘파란’이란 단어는 빨간색으로 적는다. 

단어를 읽을 때는 적힌 글자가 아니라 단어의 색깔을 말한다. 

 

색깔이 맞지 않는 단어들

 

단어 거꾸로 말하기 

이 게임은 주의력 집중에 아주 좋은 실습이다. 

간단하고 짤막한 단어들을 뒤에서부터 소리 내어 말한다. 

한국 - 국한, 소고기 - 기고소, 바이러스 – 스러이바 등. 

이후 더 긴 단어들을 택하여 작업을 좀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텍스트 뒤집어 읽기  

어떤 책이든 펼쳐서 위아래를 바꾸어 읽는다. 

처음엔 한 페이지로 충분하다. 

 

첩보원 

처음 접하는 책을 펼쳐서 한 단락을 읽는다. 

읽은 것을 이제 떠올리면서 그대로 말해 보라. 

금방 되지는 않겠지만, 훈련하면 다 잘 될 것이다. 

그러나 매번 새로운 단락을 갖고 해야 한다. 안 그러면 실습의 의미가 없다.

 

형태와 줄 긋기

 

라인  

깨끗한 종이 위에 연필로 천천히 고르게 선을 긋는다. 

당신의 생각은 오로지 이 줄에만 집중돼 있어야 한다. 

정신이 산만해진다고 느끼는 순간, 심장박동 그래프처럼 작은 봉우리를 표시하고 계속 선을 긋는다. 

선 위에 나타난 봉우리 수효로 집중도를 쉽게 결정할 수 있다. 3분 동안 봉우리가 하나도 생기지 않는 게 이상적이다. 

 

형태  

종이에 원이나 사각형, 삼각형 아무것이나 그린다. 

거기에 어떤 색깔이든 집어넣고 이 형태에만 주의를 집중한다. 

당신의 생각은 전부 이 형태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이때 눈이 긴장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도형을 2−3분 들여다본 뒤, 눈을 감고 그 아주 세세한 부분을 마음속에서 그린다. 

 

영화 필름  

이 실습에서는 당신 인생에서 어느 하루를 당신이 보는 비디오처럼 상상하는 게 중요하다. 잠을 깬 순간부터 잠자리에 든 순간까지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아주 세세하게 떠올리도록 애쓸 필요가 있다. 

 

유용한 방법 몇 가지 더 

 

- 소위 멀티태스킹은 깡그리 잊어버리고 지금 하는 일에 전적으로 몰두하라. 만약 식사를 한다면 그 과정에 집중하여 입에 넣는 것을 하나하나 인식하며, 설거지할 때도 그 일에만 집중한다. 

 

식사할 때도 집중

 

- 하루 동안 처리하는 작업 수효를 객관적으로 세우라. 어떤 작업을 할 때 그것이 그 순간에 가장 중요하다고 확신하고 거기에만 집중한다. 만약 작업이 큰 것이라면 여러 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로 작업한다. 작업 수량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면 아무리 집중한들 소용없을 것이다. 

 

- 휴식을 취한다. 집중력을 키우는 동안엔 규칙적인 휴식이 취해야 한다. 이때 자리에서 일어나 물을 마시고 뭔가 즐거운 것을 한다. 30분마다 (혹은, 최대 1시간마다) 그런 휴식을 취함으로써 이후 작업 단계에 필요한 에너지가 쌓일 것이다. 

 

- 생체 리듬에 맞추어 생산성을 조정한다.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어떤 작업 시간에 가장 생산적인지 살펴보고, 바로 이 시간대에 주요 작업을 수행하면서 주의를 산만케 하는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다. 


 

어떤 실습이 가장 마음에 들었나요? 

정신을 집중하여 당신의 구상을 생산적으로 실현케 하는 당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나눠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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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는 당신의 현존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 필요 없이 과거를 떠올리거나 입에 담는 것이 현재를 회피하는 방법들 중 하나라고 당신은 말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어쩌면 자신과 동일시하는 과거 이외에, 우리 내면에 더 깊이 자리 잡은, 다른 수준의 과거가 있지는 않나?  

즉, 우리네 삶을 좌우하는 무의식적인 과거, 특히 유년기 경험이나 어쩌면 전생의 경험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이며 시대와 연관되는 문화적 조건이 있다. 이런 것이 다 우리가 세상을 보고 반응하는 방식이며 생각하는 것, 관계의 성격, 삶의 방식을 결정한다. 

 

이런 것을 우리가 어떻게 의식하거나 제거할 수 있겠는가? 그렇게 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설령 그렇게 했다 해도 무엇이 또 남아 있을까? 

 

과거로 산다는 것은 당신의 현재를 파묻는 것.

 

 

망상을 끝내면 무엇이 남는가? 

자신의 무의식적인 과거가 지금 이 순간의 생각이나 감정, 욕망, 반응, 자신에게 일어나는 외부 사건 같은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무의식적인 과거를 일일이 탐구할 필요는 없다. 무의식적인 과거는 그게 무엇이든, 필요할 때면 현재에 도전해 볼 만한 일들이 끌어낼 것이다. 과거를 파고들다 보면 밑도 끝도 없다. 늘 뭔가가 더 나온다. 

 

과거를 알거나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달리 말해, 미래가 결국 나를 과거에서 해방해 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건 망상이다. 

 

현재만이 우리를 과거로부터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더 많은 시간이 우리를 시간에서 벗어나게 할 수 없다. 
<지금> 순간의 힘에 다가서라. 이게 핵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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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순간의 힘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현존하는 힘, 여러 생각 형태에 묶이지 않고 깨어 있는 의식의 힘이다. 따라서 과거에 눈길 돌리더라도 현재를 기점으로 그렇게 하라. 과거에 주의나 관심을 더 돌릴수록 과거를 더 키우는 것이며 ‘과거에서 생겨난 나’를 만들 확률이 더 커진다. ​

 

오해하지는 말라. 주의와 관심은 필수지만, 지나간 과거를 위한 건 아니다.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라. 즉, 자신의 행동과 반응, 기분, 생각, 감정, 두려움, 욕망 등이 현재에 생기는 즉시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라. 

 

과거는 우리 안에 있다. 모든 것을 비판하거나 분석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지켜볼 만큼 충분히 현존할 수 있다면, 그게 과거를 잘 다루는 것이며 자신의 실재의 힘으로 용해하는 것이다. 과거로 들어가서는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없다. 현재로 들어서야 자신을 발견한다. 

 

- 과거를 이해하고, 그럼으로써 우리가 왜 특정한 일을 하는지, 특정하게 반응하는지, 혹은 각자의 독특한 극적 사건과 대인관계 패턴 등을 우리가 왜 무의식적으로 만드는지 이해하는 게 유익하지 않을까?​

 

현재의 실체를 더 의식하게 되면, 자신의 조건 반응이 왜 독특하게 작동하는지, 예를 들어, 내 대인관계는 왜 특정한 패턴을 따르는지 등에 대한 통찰력을 문득 얻을 수 있다. 

또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기억하거나 더 선명하게 볼 수도 있다. 

 

이건 좋고 유익할 수 있어. 하지만 본질적인 것은 아니야. 

본질적인 것은 우리의 의식적인 현존이다. 

이것이 과거를 녹인다. 이것이 변형시키는 힘이요 매개물이다. 

 

그러니 과거를 이해하려 애쓰지 말고, 가능한 한 현재에 있도록 하라.

 

과거는 우리의 현존 안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우리가 현존하지 않는 상황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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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 여정의 내적인 목적  

 

- 당신 말이 진실임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난 여전히 우리 인생 여정에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그러면 그저 표류만 할 테니까. 런데 목적이란 미래를 뜻하는 게 아닌가? 이걸 현재의 삶과 어떻게 조율해야 하나?

 

인생 여정에서 내적 목적의 중요성

 

우리가 여행할 때,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거나 하다못해 기본 방향이라도 알면 확실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은…

이 여정에서 유일한 실체는 결국 이 순간에 내딛는 한 발짝이라는 점이야. 이게 전부다.  

 

우리네 인생 여정에는 외적인 목적과 내적인 목적이 있어. 

외적인 목적은 목표나 목적지에 도달하고 어떤 일을 이루고 이런저런 것을 얻는 것이다. 여기엔 물론 미래도 포함된다. 그러나 만약 목적지나 미래에 취하려는 행보에 지나치게 주의를 기울이느라고 지금 내딛는 걸음에 소홀히 대한다면, 그때 우리는 여정의 내적인 목적을 완전히 놓친다. 

 

내적인 목적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와는 아무 관련이 없으며

‘어떻게 하는지’와 전적으로 관련된다.

내적인 목적은 미래와 아무 관련이 없지만, 이 순간 우리네 의식의 성질과 연관된다.  

외적인 목적이 공간과 시간의 수평면에 속하는데 비해,
내적인 목적은 시간을 초월한 <지금>의 수직적 차원에서 우리네 <존재>의 심화와 관련된다. 

외적인 여정에는 수백만 단계가 포함될 수도 있으나,
내적인 여정에는 오직 한 단계밖에 없다. 바로 지금 내딛는 한 발짝이다.

 

이 한 발짝을 더 깊이 알게 되면···

목적지뿐 아니라 다른 모든 행보며 단계가 이미 거기에 다 들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때 비로소 이 한 발짝은 크나큰 아름다움과 최고 특질의 행동인 완성 같은 것으로 바뀐다. ​

이런 한 발짝이 우리를 <존재>로 끌어들이며,

이걸 통하여 <존재>의 빛이 빛날 것이다.

이것이 우리네 내적 여정의, 자기 안으로 들어가는 여정의, 목적이자 실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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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러면, 외적인 목적의 달성 여부며 세상에서 성공이나 실패가 중요한가?

 

자신의 내적인 목적을 깨닫지 못하는 한 그게 중요하겠지.

그 뒤에 외적인 목적은 그냥 즐기기 때문에 계속 할 수 있는 게임일 뿐이다. 

그런데 외적인 목적에서는 철저하게 실패하면서 내적인 목적에서는 완전히 성공할 수도 있다.

혹은 그와 정반대로 “외적 풍요와 내적 빈곤”이 실제로는 더 흔하다. 이걸 예수의 표현을 빌자면… 

“온 천하를 얻고도 제 영혼을 잃으면 무슨 소용인가.” (마태 16:26) 

 

물론, 모든 외적인 목적은 결국엔 이르든 늦든 ‘실패’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그 이유는 간단해.

만물은 영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혹은, ‘일반 불안정 법칙’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외적인 목적은 지속되는 충족감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을 더 빨리 깨달을수록 더 좋다.
외적인 목적의 한계를 알게 될 때, 그 덕분에 행복해질 수 있다는 비현실적인 기대를 접게 되며,
나아가서는 외적인 목적보다 내적인 목적을 우선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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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 있든, 

 거기서 온전하고 충실하게 있으라  

 

∫ 

 

뭔가를 걱정하고 있나? 

‘만약 …하다면’, ‘만약 …이라면’ 같은 생각을 많이 하나? 

그렇다면 당신은 자신의 마인드를 자기 자신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며, 이 마인드가 상상의 미래 상황에 투영되어 두려움을 만들기 때문에 걱정거리가 생기는 거야. 그건 어떻게 하든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 자체가 실재하지 않으니까. 그건 머릿속 허깨비일 뿐이다. 

 

지금 여기에

 

건강을 해치고 삶을 파괴하는 이 광기를 간단히 멈출 수 있다. 

현재 순간을 인정하기만 하면 돼. 

호흡을 의식하라. 
몸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를 느끼라. 
내면의 에너지장을 느끼라. 

 

허구적인 마인드 투영과 반대로, 당신이 실생활에서 다루고 처리해야 하는 것은 전부 지금 순간이다내년이나 내일이나 5분 뒤가 아니라 지금 당장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자문하라. 

 

지금 이 순간에 뭔가 잘못 된 게 있나? 무슨 문제가 있나?

<지금> 순간에 우리는 언제나 대처하고 수습할 수 있지만, 미래는 결코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해답이나 힘, 미더운 행동이나 자원은 우리가 필요로 할 때 비로소 있게 될 것이다. 그 이전이나 이후가 아니라. 

 

“난 언젠가 이걸 해낼 거야” 다짐하면서 그 목표에 주의를 많이 돌리는 바람에... 

현재 순간이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축소되고 있나? 
그 미래의 목표가 지금 하는 일에서 기쁨을 앗아가나? 
인생을 다시 시작할 때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나? 

 

그런 식의 마인드 패턴을 고수하거나 키운다면,

그 무엇을 달성하고 획득한다 해도 현재 순간은 늘 썩 신통치 못하고 미래가 늘 더 좋아 보일 것이다.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는 새에 항상 불만과 결핍감에 시달린다. 안 그런가? 

 

당신은 혹시 뭔가를 습관적으로 기다리나? 

얼마나 많은 시간과 시기를 기다림으로 보내나? 

 

내가 ‘작은 기다림’이라 부르는 것은 은행 창구나 공항에서 줄서기, 교통 정체, 혹은 누군가가 오거나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는 것 등을 말한다. ‘큰 기다림’이란 다음 휴가나 더 좋은 일자리, 아이들 성장, 진정 소중한 대인관계, 성공과 좋은 돈벌이, 중요한 위치, 깨달음 얻기 등을 기다린다는 말이다. 

삶을 새롭게 시작할 때를 기다리(기만 하)다가 평생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기다림은 마인드의 상태이다이건 기본적으로 현재를 원치 않고 미래를 원한다는 뜻이야. 가진 것을 원치 않고 갖고 있지 않는 것을 원한다는 뜻이야. 모순이고 비합리적이다. 

 

어떤 형태로든 기다리고 기대할 때…

우리는 있기 원치 않는 ‘지금, 여기’와 가 있기 원하는 투영된 미래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자기도 모르게 만들어 낸다. 그리하여 현재를 잃음으로써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삶의 상황을 (여건을,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데 잘못 된 건 하나도 없어. 그걸 향상시킬 수 있어. 하지만 그것으로 자신의 삶이 개선되거나 향상되지는 않는다. 삶이 으뜸이고 우선이다. 삶이란… 우리의 가장 유현한 내적 <존재>이다. 그건 이미 온전하고 완벽하며 완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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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인생 상황은 다양한 처지와 경험으로 이뤄진다.

목표를 세우고 그걸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뛰는 데 잘못된 건 하나 없어.

그것으로 삶의 체감과 <존재>를 대신한다는 데 잘못이 있다.

삶의 체감과 <존재>에 이르는 접점은 <지금> 순간 하나밖에 없다. 이 순간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기초에는 전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채 상부 구조물 세우는 데만 잔뜩 시간 들이는 건축가가 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많은 이들이 번영과 번창을 기다리는데, 그것이 미래에 올 수는 없다. 지금 있는 곳과 지금의 자신과 지금 하는 일 등 지금의 현실과 실체를 존중하고 인정하고 완전히 받아들일 때, 지금 갖고 있는 것을 전적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가진 것에 감사하며 지금 있는 것에 감사하며 <존재>에 감사하게 된다. 

현재 순간과 지금 삶의 충만함에 감사함이… 진정한 번영이다. 그것이 미래에 올 수는 없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 번영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한테 나타난다.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현재의 부족함을 두고 좌절하거나 화를 낸다면, 이건 부자가 되게끔 동기를 부여할 수는 있겠지만, 설령 부를 쌓는다 하더라도 속으로는 그래도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계속되고 내면 깊은 곳에서도 여전히 다 채우지 못했다는 느낌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자극적인 것을 많이 즐길 수 있겠지만, 그런 건 다 왔다가 사라지고, 남는 것은 허전한 느낌이요 육체적 쾌락이나 심리적 만족을 더 채워야겠다는 욕구뿐이다. 그때 우리는 <존재> 안에 머물지 않으며, 그럼으로써 유일하고 참된 번영인 지금 삶의 충만함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마인드의 상태인 기다림을 거부하라. 
기다리는 상태에 빠져든 자신을 포착하게 되면… 거기서 얼른 빠져나오라. 
현재 순간으로 들어서라. 
그냥 현존하면서 그 상태를 즐기라. 

 

우리가 현존하고 실재한다면, 그때는 뭔가를 기다릴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러니 다음에 혹시 누군가가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하고 말한다면,

“아, 괜찮아요, 기다리지 않았어. 여기서 난 그냥 내 자신의 기쁨 속에서 나 자신을 즐기고 있었어”

하고 응답할 수 있다. 

 

현재 순간을 부정하는 것은 평범한 무자각의 일부이며, 이를 위해 마인드가 상습적으로 동원하는 술책이 몇 가지 있다. 이런 술책을 간과하기가 쉬운데, 왜냐면 그것이 일상적인 삶에 아주 자연스레 배어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처럼 끊임없는 불만의 정적인 배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면의 정신적 감정적 상태를 더 많이 모니터할수록, 과거나 미래에 빠지는 순간을 (즉, 무자각 상태를) 알아차리고 시간이라는 동면에서 깨어나 현재로 들어오기가 더 쉬워질 것이다.  

그러나 조심하라. 
마인드와 동일시에 기반을 두고 불만에 찬 <거짓된 나>는 시간을 먹고 산다
그건 현재 순간이 자기한테는 죽음임을 알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큰 위협으로 느낀다. 
‘거짓되고 불만에 찬 나’인 <에고>는 우리를 현재에서 밀어내려고 별의별 수단을 다 쓴다. 
그래서 시간이라는 올가미에 잡아두려고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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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 있든, 거기에 온전히 있으라 ​(1)  

 

- 평범한 무자각의 예를 더 들어줄 수 있나?

 

당신이 처한 상황이나 주변 환경, 생활 형편, 다른 이들의 언행이나 하다못해 날씨를 두고도 말이나 생각으로 불평하는 자신을 포착할 수 있는지 보라. 

 

어디에 있든... 거기에 온전히 있으라

 

불평이란 전부 지금 있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뜻이야. 

거기에는 자기도 모르는 부정적인 충전이 늘 실린다. 

그래서 불평하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피해자나 희생양으로 만든다. 

 

불평하는 대신 자신이 체감하는 것을 터놓고 말하고 얘기하라. 그러면 힘을 얻는다. 

그러니 필요하거나 가능하다 싶을 때 행동하거나 얘기함으로써 상황을 바꾸라. 

그 상황에서 빠져나가거나, 아니면 받아들이라. 그 외에는 전부 미친 짓이다.

 

평범한 무자각은 항상 어떤 식으로든 <지금> 순간의 부정과 연결된다. 

<지금> 개념에는 당연히 <여기>도 포함돼. 

​자신이 처한 ‘지금 여기’에 저항하고 있나? 

‘여기’보다 다른 어딘가에 있기를 늘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여기’는 아주 좋을 리가 만무하다. 혹시 나도 그런 축에 들지는 않는지, 자기관찰을 통해 알아보라. 

어디에 있든, 거기에 온몸과 온 마음으로 있으라. 

 

만약 ‘난 지금 여기가 견디기 힘들고’ 그래서 불행하다면,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세 가지 있다. 

1) 그 상황에서 벗어나고 피하기 
2) 그 상황을 바꾸기
3) 그 상황을 완전히 받아들이기.  

 

자기 삶을 책임지고 싶다면, 이 세 가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하며, 지금 당장 해야 한다. 그 다음에 결과를 받아들이라. 핑계대거나 변명하지 말고.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이 전혀 없이. 심령을 더럽히지 말고. 자신의 내면 공간을 늘 맑게 유지하라. 

 

현재 처한 상황을 벗어나거나 바꾸는 행동을 취한다면…

먼저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이나 태도를 최대한 내던지라. ​

필요한 것에 대한 직관이나 통찰력에서 나오는 행동이 부정성에서 비롯되는 행동보다 더 효율적이다.

무엇이든 행동을 취하는 것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보다 더 나을 때가 많다. 불편하거나 불쾌한 상황에 오랫동안 매여 있는 경우에 특히 더 그렇다. 만에 하나 그 행동이 오류가 된다 해도 최소한 뭔가는 배우게 되고, 그런 경우에 그건 단순히 실수로만 남지는 않는다. 꼼짝도 안 한다면, 아무 것도 습득하지 못해. ​

 

두려움 때문에 행동하지 못하고 있나? 

그 두려움을 인식하고 지켜보고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그것과 완전히 함께하라. 그렇게 하면 그 두려움과 당신 생각의 연결이 끊어진다. 

두려움이 자기 마인드에 스며들게 놔두지 마. <지금> 순간의 힘을 활용해. 두려움은 그 앞에서 버틸 수 없어. 

만약 자신의 ‘지금, 여기’를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정말 아무 것도 없고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면… 내면의 저항을 내던지고 그 ‘여기와 지금’을 통째로 받아들이라. 그러면… 자신을 비참하거나 분노하거나 가엾게 느끼기를 즐기는 <불만에 찬 거짓 나>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이걸 우리는 승복(承服)이라 부른다. 

승복은 나약함이 아니다. 거기엔 거대한 힘이 들어 있어. 승복한 사람만이 영적 파워를 지닌다. 승복을 통해 우리는 그 상황에서 내적으로 자유로워질 것이다. 그러면 내 쪽에서 아무런 노력을 들이지 않는데도 상황이 변하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든 우리는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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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뭔가 꼭 해야 하는데 꾸물거리면서 하지 않는 일이 있나? 

그렇다면 지금 당장 일어나서 하라.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면… 그 순간 자신의 무활동이나 게으름이나 소극성을 전적으로 받아들이라. 그 상태에 완전히 들어서라. 그걸 즐기라. 할 수 있는 만큼 빈둥거리거나 행동하지 말라. 

 

그 상태에 의식적으로 완전히 들어선다면, 금방 거기서 나올 것이야. 어쩌면, 나오지 않을지도 모르지. 어느 쪽이든 내적 갈등이나 저항이나 부정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 

음,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 미래로 나아가느라 바빠서 현재 순간을 거기 도달하는 수단 정도로 치부하나? 스트레스란… ‘여기에’ 있으면서 ‘저기에’ 있고 싶어 하거나 현재에 있으면서 마음은 미래에 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 분열이 우리 내면을 쪼개 놓는다. 내면을 그렇게 쪼개면서 산다는 것은 정말 무분별한 짓이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사는데, 뭐” 해봤자 그 무분별이 (미친 짓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필요하다면, 미래를 그리지 않고 현재에 저항하지 않으면서도 빨리 움직이고 부지런히 일할 수 있다. 달려갈 수도 있다. 일단 움직이고 일하고 달린다면… 거기에만 몰두하라. 그 순간에 팽배하게 흐르는 에너지를 즐기라. 

 

그러면 더 이상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신을 (현재에 있는 나와 미래에 가 있는 나) 둘로 쪼개지도 않는다. 그냥 움직이고 일하고 달리면서, 그걸 즐기라. 

아니면 모든 걸 다 내던지고 공원 벤치에 앉아 있을 수도 있어. 하지만 그럴 때 자기 마인드를 주시하라. 마인드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넌 일해야 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마인드를 지긋이 지켜보라. 거기에 미소 지으라.​ 

 

주의나 눈길이 자꾸 과거로 돌아가나? 

 

주의나 눈길이 자꾸 과거로 돌아가나?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과거에 대해 자주 말하거나 생각하나? 자신의 성공담, 모험이나 체험, 혹은 자신이 피해자가 됐던 스토리나 당했던 끔찍한 일, 혹은 누군가에게 한 짓 등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죄책감이나 자부심, 분개, 적대감, 후회, 원망, 자기연민 같은 것이 일어나나? 

만약 그렇다면, 그건 거짓된 자아감을 강화할 뿐 아니라 또한 마음속에 과거를 쌓아둠으로써 자기 몸의 노화를 가속화하는 것이다. 주변에서 자기 과거에 심하게 매달리는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이 사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지나간 순간을 다 묻어두라. 그건 우리한테 필요 없어. 

현재와 확실히 연관될 때만 입에 올리라. 

이 순간의 힘과 <존재>의 충만함을 느끼라. 자신의 존재를 느끼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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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만과 불행에서 해방되기 ​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원망하나? 

그게 자신의 일일 수도 있고 혹은 누군가에게 뭔가를 하겠다고 동의해서 하긴 하는데, 마음 한편에서 화가 나고 저항하는 것일 수도 있다. 

불만을 떨치고 불행에서 해방되기

 

가까운 사람에게 무언의 분노를 품고 있나? 

이 때문에 자신에게서 발산되는 에너지가 주변 사람들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만큼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나?

 

자신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라. 

노여움이나 께름칙한 기미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지는 않나? 

만약 있다면, 그걸 마인드와 감정 두 가지 측면에서 관찰하라. 

 

이 상황을 피하려고 마인드는 어떤 생각들을 만들어 내고 있나? 

다음에, 그 생각들에 대해 몸이 드러내는 반응인 감정을 살펴보라. 그 감정을 느끼라. 

 

느낌이 좋은가? 아니면, 불쾌한가? 

그것이 실제로 당신 내면에 두려고 하는 에너지인가? 

다른 선택의 여지가 있나? 

 

어쩌면 당신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을지도 모르고, 어쩌면 하는 일이 지겨울 수도 있고, 어쩌면 가까운 사람이 정직하지 않거나 짜증을 유발하거나 혹은 지각이 없을지도… 하지만 그런 건 다 상관이 없다. 

이 상황에 대한 당신의 생각과 감정이 옳든 아니든 차이가 전혀 없다. 

 

사실, 당신은 지금 있는 것에 저항하고 있다. 현재 순간을 자신의 적으로 바꾸고 있다. 내면과 외부 간에 충돌과 불만을 만들고 있다. 

 

당신의 불만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내적 존재뿐 아니라 당신도 포함되는 집단적 인간 심리까지 더럽힌다. 지구 오염은 인간들 내면의 심적 오염이 밖으로 반영된 것일 뿐이다. 지각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 공간에 책임지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속으로 불만이나 화를 품고 있을 때 탈출구는 두 가지다. 

1) 하는 일을 그만두고 당신이 느끼는 것을 상대에게 낱낱이 표현하기, 아니면… 

2) 상황을 둘러싸고 마인드가 만들어 내며 거짓된 자아감 강화 외에는 아무 쓸모가 없는 부정성을 내버리기. 이것의 무익하고 무의미함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면 공간에 책임을 져야

 

부정적 성향은 어떤 상황에 대처하는 최적의 방법이 못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경우 부정성은 우리를 꼼짝 못하게 잡아둠으로써 진정한 변화를 가로막는다. 부정적인 에너지가 수반되어 실행된 것은 무엇이든 그것으로 오염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아픔과 불만을 더 많이 초래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부정적인 내면 상태에는 전염성이 있다. 

 

불만은 신체 질환보다 더 쉽게 퍼진다불만은 공명 법칙을 통해 다른 이들의 잠복된 부정성을 촉발하고 키운다. 물론, 그들이 면역성을 얻기 전까지, 즉, 고도의 의식을 얻기 전까지는 그렇다. 

 

우리는 세상을 오염시키고 있나? 아니면, 쓰레기더미를 치우고 있나?

우리는 다 자신의 내면 공간에 책임을 져야 한다. 다른 누가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지구에 책임을 져야 한다. 내면에서 하는 대로 바깥에서도 하기 마련이다. 만약 사람들이 내면의 오염을 청소한다면, 외부도 더 이상 오염시키지 않을 것이다. 

 

- 당신이 제시한 대로 부정성을 내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냥 내던지라. 손에 들고 있는 뜨거운 석탄덩어리를 어떻게 내던지나? 가지고 다니는 짐 가운데 무겁고 쓸모없는 것을 어떻게 내던지지? 아픔 겪거나 무거운 짐 지기를 더 이상 원치 않음을 인식하고,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놓아버리면 된다. 

고통의 몸체 같이 깊은 무자각이나 사랑하는 이를 잃은 것 같이 깊은 아픔은… 대개 우리네 현존의 빛과 결합된 수용을 통해… 즉, 지속적인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며 받아들임으로써 변환해야 한다. 

이에 반해, 평범한 무자각은 대부분 쉽게 내던질 수 있다. 그걸 더 이상 원치 않으며 필요 없다는 것을 알고, 뭔가에 대뜸 조건반사를 내보일 게 아니라 다른 선택의 여지도 있다는 걸 깨닫기만 하면 된다. 

이건 다 <지금> 순간의 힘에 접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감정
(부정적 감정)

 

- 만약 당신이 어떤 감정을 부정적인 것이라 부른다면, 앞에서 설명한 대로 선과 악의 정신적 양극단을 만드는 건 아닌가?​

 

그건 아니다. 양극단은 초기 단계에서 만들어졌다. 당신 마인드가 현재 순간을 나쁜 것으로 판단했을 때 이미 양극단이 생겼다. 이 판단이 그때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 낸 것이다. 

 

- 그러나 당신이 어떤 감정을 부정적인 것이라 부른다면, 그런 게 있어선 안 되며 그런 감정을 지니면 좋지 않다고 말하는 건 아닌가? 내가 이해하기에, 우리는 어떤 감정을 나쁜 것이라 판단하거나 그런 감정은 품으면 안 된다고 하기 보다는 어떤 감정이든 있도록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원망을 느껴도 좋고 노여움이나 짜증, 변덕을 느껴도 좋아. 안 그러면, 우린 자신을 억누르고 내적 갈등이나 부정에 빠진다. 어떤 것이든 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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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당한 말씀. 어떤 마인드 패턴이나 감정이나 반응이 생기면, 그걸 받아들이라. 예전에는 우리가 자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뭘 선택해야 할지도 몰랐어. 이건 판단이 아니라 사실이야. 

만약 선택의 여지가 있었거나 선택의 여지가 있음을 의식했다면, 우리는 고통과 기쁨, 평온과 불안, 평화와 갈등 중에서 뭘 택했을 것인가? 자신의 자연스러운 안녕 상태를 망가뜨리고 내면에서 삶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생각이나 감정을 택했을까? 

나쁘고 안 좋음을 뜻하는 감정을 전부 난 부정적인 것이라 부른다. ‘넌 이걸 하면 안 돼’ 같은 의미에서 나쁜 게 아니라, 속이 불편한 느낌 같이 명백하고 실제로 나쁜 것을 뜻하는 감정을 부정적인 것이라 부른다.  

 

20세기에만 사람들이 자기와 같은 사람들을 어떻게 1억 명 이상이나 죽일 수 있었나? 사람들은 서로에게 상상을 뛰어넘는 고통을 가한다. 서로에게 가하는 것만이 아니라 다른 감각 있는 존재들에게 매일 야기하는 고문과 고통과 잔혹함, 정신적 감정적 물리적 폭력까지 감안하면 참으로 끔찍하다. 

그런 사람들은 과연 자신의 자연스러운 내면 상태와 내면에서 맛보는 삶의 기쁨을 알면서 그렇게 하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아주 부정적인 상태에 있고 자신을 정말 혐오스럽게 느끼는 사람들만이 자기감정을 반영하여 그런 현실을 만들 수 있을 뿐이다. 

그런 사람들이 지금 우리를 부양하고 떠받치는 자연과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다. 인간이란 위험하리만치 광기에 사로잡히고 아주 병든 부류이다. 이건 판단이 아니야. 이건 사실이다. 한데, 이 광기 아래 멀쩡하고 온전한 정신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치유와 구제는 지금 당장이라도 가능하다.

 

- 이제 당신 얘기를 구체적으로 떠올려보면, 자신의 분노나 적대감, 까칠함 등을 수용할 때 그런 것을 더 이상 맹목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며 다른 이들한테 투사할 개연성이 줄어든다는 것은 확실히 맞다. 하지만 그게 혹시… 자기 기만은 아닌지 궁금하다. 

 

에고
('지금 여기서'와 분리)

당신 경우처럼 한동안이라도 수용을 실천할 때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며, 그 단계에서는 부정적인 감정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이 말하는 ‘수용’이란 한낱 정신적인 라벨일 뿐이며, 이 상태에서는 당신의 <에고>가 여전히 불행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다른 이들이며 당신의 주변 환경이며 당신의 ‘지금 여기서’와 분리된 느낌만 커지게 된다.

 

알다시피 분리성은 에고의 정체감을 이루는 기반이다. 진정으로 수용했다면 그런 느낌들이 즉각 변형됐을 것이다. 당신 표현대로 모든 것이 다 괜찮다는 것을 정말 잘 알았다면, 그런 부정적인 감정들을 애초에 품고 있었겠나? 그런 감정은 지금 있는 것을 판단하고 거기에 저항하지 않고서는 생길 수 없을 거야. 

 

당신 마인드에는 ‘모든 게 괜찮아’라는 생각이 있지만 더 깊은 곳에서는 그걸 믿지 못하고, 그래서 정신과 감정 측면의 낡은 저항 틀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야. 이 때문에 기분이 나빠지는 것이고. 

 

- 그것도 괜찮지, 뭐. 

 

흠, 당신은 “난 무자각 상태가 되어 고통 받아도 좋아!” 하고 말하려는 건가? 걱정하지 마, 그렇게 하고 싶다면, 그럴 권리를 아무도 빼앗지 않을 테니까. 어떤 음식을 먹고 탈이 난 걸 알고 나서도 그걸 계속 먹으면서 “아, 탈이 나도 괜찮아” 하고 계속 주장하고 싶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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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뭘 추구하는 거야?”  

 



카를 융이 한 저서에서 아메리카 인디언 족장과 나눈 대화를 소개한다. 

그 족장은 자기가 볼 때 백인들 대다수가 긴장된 얼굴과 쏘아보는 눈길, 무자비한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덧붙이기를… ​

카를 융

 

그들은 허구한 날 뭔가를 찾아다닌다오. 도대체 뭘 찾는 거지? 백인들은 항상 뭔가를 원해요. 항상 불안해하며 차분하지 못해. 그들이 뭘 원하는지 우린 모른다오. 우린 그들이 미쳤다고 생각해요.”

 

끊임없는 불안의 저류(底流)는… 물론 서구 산업문명이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됐지만, 이제는 동양 지역 대부분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지구촌에 번진 서구 문명에서 그 흐름이 전에 없이 날카롭고 급격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런 저류는 이미 예수 시대에 있었고, 그 6백 년 전 붓다 시대에 있었고, 그 오래 전에도 이미 있었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물었다. 

“뭘 그리 걱정하나? 염려한다 해서 인생이 하루라도 더 늘어날 수 있겠어?” 

또 붓다는 고통의 뿌리를 우리네 끊임없는 욕구와 갈망에서 찾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마인드의 집단적 기능 장애로서 <지금> 순간에 대한 저항은 본질적으로 <존재> 인식의 상실과 연관되며 비인간적인 산업 문명의 기반을 형성한다. 프로이트도 이 암류의 존재를 인식하고 저서 <문명과 그 불만 Civilization and Its Discontents>에서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불안의 진짜 원인을 인식하지 못했으며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이 집단적 기능 장애가 매우 불행하고 극도로 폭력적인 문명을 만들어 냈으며, 이 문명이 그 자체뿐 아니라 지구의 모든 삶에도 위협이 됐다. 

 

  평범한 무자각에서 벗어나기  

 

- 그렇다면 이런 고뇌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나?

 

자기 관찰
(평범한 무자각에서 벗어나는 길)

 

그 고뇌를 의식하라. 불필요하게 판단하고 있는 것에 저항하며 <지금> 순간을 부정함으로써… 불안과 불만과 긴장 등이 자기 내면에서 생기는 여러 경로를 관찰하라. 무자각적인 것은 의식의 빛을 비출 때 다 용해된다. 평범한 무자각을 어떻게 녹일 수 있는지 알기만 하면, 우리네 현존의 빛이 더 선명해지고, 깊은 무자각에 빠진다고 느낄 때마다 그걸 다루기가 훨씬 더 쉬워질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무자각을 감지하기가 처음엔 그리 간단치 않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일상에서 아주 흔히 접하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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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관찰을 통해 자신의 정신과 감정의 상태를 모니터하는 습관을 들이라. 

“이 순간에 난 편안한가?” 종종 자문할 만한 좋은 질문이다. 

혹은 이렇게 자문할 수도 있다. “이 순간 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적어도 바깥에서 벌어지는 일만큼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라.

내면이 다 정상이라면, 바깥도 제 자리에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실체는 내면에 있고, 부차적인 실체는 바깥에 있다. 

 

하지만 저런 물음들에 즉각 대답하지는 말라. 

먼저 주의를 안쪽으로 돌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 

마인드가 어떤 종류의 생각을 만들어 내나? 난 무얼 느끼지? 

주의를 몸으로 돌리라. 몸에 어떤 긴장이 있나? 

낮은 수준의 불안과 정적인 배경이 있음을 감지한다면,
‘내가 어떤 식으로 삶을 회피하거나 저항하거나 부정하고 있나?’
주의 깊게 살펴보라.
<지금> 순간을 부정함으로써 그렇게 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현재 순간에 저항하는 방법은 많다. 사례를 몇 가지 들겠다. 실습하다 보면, 자기 관찰과 내면 상태 감시 능력이 더 예리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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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무자각과 깊은 무자각  

 

- 여러 수준의 무자각이란 무슨 뜻인가? 

 

아마 알겠지만, 잠자면서 우리는 꿈꾸지 않는 단계와 꿈꾸는 상태를 계속 오간다. 

깨어 있을 때도 마찬가지로, 대다수 사람들은 평범한 무자각과 깊은 무자각 사이를 오간다. 

 

 평범한, 깊은 무자각

 

내가 평범한 무자각이라 부르는 것은…
자기의 생각 과정이나 감정, 반응, 욕망, 혐오 등을 자신과 동일시하는 상태를 뜻한다
. 대다수 사람들의 보통 상태가 그렇다. 
이 상태에서는 에고 마인드가 지배하기 때문에 <존재>를 의식하지 못한다. 
이건 예리한 아픔이나 불행의 상태가 아니라, 크진 않지만 거의 계속되는 불안이나 불만, 따분함, 초조함, 신경질의 상태… 일종의 정적(靜的)인 배경이다. 

 

이 정적인 배경이 이른바 ‘정상적인’ 생활의 일부로 하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다. 에어컨 윙윙거리는 소리처럼 낮고 지속적인 배경 소음을 그게 멈추기 전까지는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 배경 소음이 갑자기 멈추면 안도감이 생긴다.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진다. 

 

많은 이들이 무의식적으로 기본적인 불안을 없애려 하면서 술이나 마약, 섹스, 음식, 일, 티브이, 심지어 쇼핑 같은 마취제를 이용한다

그럴 때, 적절히 이용하면 아주 즐거울 수도 있는 활동이 강박성과 중독성을 띠게 되고, 그렇게 하여 얻은 것은 전부 증상을 극히 짧은 순간 완화할 뿐이다

 

 

평범한 무자각 상태에서 은연중에 느끼는 불안이… 

일이 잘 안 풀리거나, 혹은 에고가 위협받거나, 혹은 삶의 상황에서 실제이든 상상이든 중대한 도전이나 위협, 상실이 있거나, 혹은 인간관계에 갈등이 있을 때… 

깊은 무자각의 아픔으로 바뀐다. 

즉, 더 뼈저리고 더 확실한 고통이나 불행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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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평범한 무자각이 더 깊게 강화된 형태로서, 종류가 아니라 깊이와 강도에 차이가 있다. 

평범한 무자각 상태에서는 지금 있는 것에 대한 습관적인 저항이나 부정이 불안과 불만을 일으키는데…
이를 대다수 사람들은 정상적인 삶이라 여긴다. 
<에고>에 대한 도전이나 위협을 통해 이 저항이 격해질 때, 분노나 심한 두려움, 공격, 우울증 같은 극도의 부정성이 나타난다. 

깊은 무자각 상태는…

고통의 몸체가 촉발되고 그것을 우리가 자신과 동일시하게 됐다는 뜻인 경우가 많다. 물리적 폭력은 거의 늘 깊은 무자각에서 나온다. 깊은 무자각 상태는 군중이나 심지어 한 국가가 부정적인 집단 에너지장을 생성할 때마다 어디서나 쉽게 발생한다. 

깨어 있는 의식 수준의 가장 좋은 지표삶의 도전이 닥칠 때 대처하는 자세나 방식이다. 

 

 

이런 도전을 통해서…

아직 깨지 못한 사람은 무자각 상태에 더 깊이 빠지고 의식을 갖춘 사람은 한층 더 깨어나는 경향이 있다.

삶의 도전을 우리는 자신의 일깨움에 이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로 인해 더 깊은 동면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면 평범한 무자각 수준의 꿈이 진짜 악몽으로 바뀐다.

 

만약 방안에 혼자 앉아 있거나 숲을 거닐거나 혹은 누군가의 얘기를 듣는 것처럼 정상적인 환경에서도 실재할 수 없다면, 뭔가가 잘못 되거나 혹은 힘겨운 상황이나 힘든 사람, 상실 위협이나 상실감에 직면할 때는… 깨어 있는 의식 상태를 결코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툭툭 반응하게 되며 (이것도 결국 두려움의 한 형태이다) 깊은 무자각 상태로 빠져들 것이다. 그런 도전은 다 우리한테 시험이다. 

 

눈을 감고 얼마나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지 혹은 무슨 기이한 장면을 보는지가 아니라. 이런 도전에 대응하는 방식만이… 우리가 어떤 의식 상태에 있는지를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는 일상에서 자신의 삶을 더 많이 의식하고 자각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존하는 힘에서 성장한다. 이 힘이 우리 내면과 주변에 고주파 에너지장을 생성한다. 이 에너지장에서는 무자각도 부정성도 불화도 폭력도 침투하여 살아남을 수 없다. 어둠이 빛 앞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신의 생각이며 감정의 관찰자가 되는 법을 연습할 때, 이 자체가 현존의 핵심 부분인데, 평범한 무자각 상태의 정적인 배경을 처음 알아차리고 지금까지 내적 평온과 얼마나 거리가 멀었는지 실감하면서 새삼 놀랄지도 모른다. 

생각 수준에서는… 판단이나 불만, 또 <지금>에서 멀리 떨어진 정신적 투영의 형태로 많은 저항을 발견할 것이다. 
감정 수준에서는… 불안이나 긴장, 권태, 초조함 등의 암류(暗流)가 있을 것이다. 
둘 다 상습적으로 저항을 일삼는 마인드의 측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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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지금> 순간을 회피하려는 마인드의 술책 ​ 

 

 

<지금> 순간의 상실이 주된 망상이야 

 

- 결국 시간이 환상임을 전적으로 인정한다 해도, 그래서 내 삶이 달라지는 게 뭔가? 

난 여전히 시간에 완전히 지배되는 세상에서 살아야 하는데…  

 

마인드는 지금 순간을 회피하려 든다.

 

지적인 동의는 단지 또 다른 소신이며, 그것으로는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이 진실을 깨달으려면 그렇게 살아 볼 필요가 있다.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삶의 활력을 느낄 만큼 현존하고 매 순간을 <존재>의 기쁨으로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시간에서 자유로워졌다고 말할 수 있다.

 

- 그러나 나에겐 내일까지 지불해야 할 청구서들이 있고, 결국 다른 사람들처럼 늙어서 죽겠지. 그런데 어떻게 시간에서 자유롭다고 말할 수 있겠나? 

 

내일 지불할 청구서들은 문제가 못 돼. 육신이 사라지는 것도 문제가 아니야. 

'지금'이라는 순간을 잃는 것이 문제이다. 아니, 그것이 바로 단순한 상황이나 사건, 감정을 개인적인 문제나 고통으로 바꾸는 망상의 본질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옳겠다.

<지금>을 잃는 것은 <존재>를 잃는 것이다.  

 

시간에서 해방된다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위해 과거를 필요로 하고 성취를 위해 미래를 필요로 하는 심리적 요구에서 해방되는 것이다. 이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심오한 의식 전환이다. 

이런 의식의 변화가 단번에 극적이고 근본적으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런 일은 대개 크나큰 고통의 한가운데서 완전한 승복을 통해 일어난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이런 의식 전환에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시간 초월한 의식 상태를 처음에 몇 번 얼핏 엿보게 될 때는, 시간과 현재의 차원 사이를 왔다 갔다 하게 된다. 그러면서 <지금> 순간에 우리네 주의가 얼마나 드물게 집중돼 있는지 먼저 깨닫는다. 

그러나 현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자체가 이미 큰 진전이다. 그 알아차림이 처음에는 몇 초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해도, 그렇게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현존이다. 

그 다음에 우리는 의식의 초점을 과거나 미래보다 현재 순간에 더 자주 집중하면서, <지금> 순간을 놓쳤음을 깨달을 때마다 거기에 몇 초가 아니라 더 오랫동안 머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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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현존하는 상태에 굳건히 자리 잡기 전에, 달리 말해 충분히 의식적인 상태가 되기 전에… 우리는 의식과 무자각 사이를, 현존하는 상태와 마인드 동일시 상태 사이를 한동안 왔다 갔다 한다. <지금> 순간을 잃었다가 거기로 되돌아가기를 몇 번이나 반복하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엔 현존이 (혹은, 실재가) 주된 상태가 된다.  

 

대다수 사람들은 실재 상태를 전혀 체험하지 못하거나, 아니면 드문 경우에 단지 우연히 아주 짧게 겪는데, 그러면서도 그게 뭔지 분간하지 못한다. 대다수 사람들은 의식과 무자각 사이를 오가는 게 아니라, 여러 수준의 무자각 사이를 오가는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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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의 기쁨  

 

심리적 시간에 사로잡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간단한 기준을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자문하라. 

“내가 지금 하는 것에 기쁨과 편안함과 경쾌함이 있나?” 

만약 아니라면 시간이 현재 순간을 뒤덮고 있다는 뜻이며, 삶은 멍에나 투쟁처럼 보인다. 

 

존재의 기쁨

 

지금 하는 일에 기쁨이나 편안함, 경쾌함이 혹시 없다 해도, 그 일을 꼭 바꿔야 한다는 뜻은 아니야. 

‘어떻게 하는지’를 바꾸기만 해도 충분할 수 있다.

‘어떻게’가 늘 ‘무엇을’보다 더 중요하다.

 

그 일을 통해 성취하려는 결과보다 일 자체에 주의와 관심을 훨씬 더 많이 기울일 수 있는지 살펴보라. 이 순간이 선사하는 것이 무엇이든, 거기에 최대한 주의를 돌리라. 이건 또 지금 있는 것을 완전히 받아들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뭔가에 전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면서 동시에 그것에 거스를 수는 없으니까. 

 

현재 순간을 존중하는 즉시… 모든 불행과 투쟁이 사라지고 삶이 기쁘고 평온하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현재 순간을 의식하면서 행동할 때… 우리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심지어 아주 단순한 행동조차, 보살핌과 애정과 양질의 느낌으로 가득 찬다.

 

 

그러니 행동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행동 자체에만 주의를 기울이라. 

그러면 그에 맞추어 결실이 저절로 나타날 것이다. 

이건 강력한 영적 실천이야. 지금까지 남아 있는 영적 가르침 가운데 가장 오래 되고 매력적인 <Bhagavad Gita>에서는 자신의 행동의 결실에 집착하지 않음을 ‘카르마 요가’라 부른다. 또 ‘봉헌된 행동’의 길로 묘사한다. 

 

<지금> 순간부터 강박적인 노력이 멈출 때 <존재>의 기쁨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흘러든다. 
<지금> 순간에 있는 것에 주의를 돌리는 즉시, 우리는 실재와 고요와 평화를 느낀다. 

성취와 만족 때문에 더 이상 미래에 매달리지 않으며, 미래를 구원으로 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다. 

실패나 성공이 우리 내면의 <존재> 상태를 바꾸지 못한다. 
이건 곧 자신의 여러 생활 상황에서 삶을 찾아냈다는 뜻이다. 

 

심리적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의 자아감은 개개인의 과거가 아니라 <존재>에서 나온다. 따라서 이미 있는 나 자신 이외에 다른 뭔가가 될 심리적 필요성이 사라진다. 세상 살면서 자신의 인생 상황에 따라 우리는 실제로 부자가 되고 지식이 풍부하고 성공하고 이런저런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어. 하지만, <존재>라는 더 깊은 차원에서 우리는 이제 완전하고 온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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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온전한 상태에서 우리는 바깥의 뭔가를 여전히 추구할 수 있거나 추구하려 들까? 

 

물론 그렇다. 하지만 미래의 어떤 것이나 누군가가 우리를 구하거나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는 망상적인 기대는 더 이상 품지 않는다. 

우리네 삶의 상황에 관해 말하자면, 거기엔 달성하거나 획득해야 할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이건 형태들의 세계요 득실의 세계이다. 

하지만 더 깊은 수준에서 우리는 이미 완전한 상태이며, 이걸 깨달을 때 우리가 무엇을 하든 그 이면에는 신나고 즐거운 에너지가 있다. 

 

심리적 시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이제 두려움이나 분노, 불만, 혹은 뭔가가 될 욕구 등에 쫓겨서 비장한 각오로 목표를 추구하지 않는다. 

또한, 실패가 <에고>에겐 곧 자신의 상실을 뜻하는데, 우리는 에고를 떨쳐냈기 때문에 실패할까 두려워서 움직이지 못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더 깊은 자아감이 <존재>에서 나올 때, ‘뭔가가 되겠다’는 심리적 욕구에서 자유로울 때… 우리의 행복이나 자아감은 결과와 무관하게 되며, 따라서 두려움이란 걸 모르게 된다.

 

형태들의 세계, 얻고 잃는 세계, 태어나고 죽는 세계처럼 영속성을 찾을 수 없는 곳에서 우리는 더 이상 그걸 찾으려 들지 않는다. 상황이나 조건, 자리, 사람들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하며 그런 것들이 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때 고통을 겪는 따위가 우리에겐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모든 것이 존중 받지만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다. 

형태들은 태어나고 죽지만 그 형태들 아래, 이면에, 영원한 것이 있음을 감지한다. 

“참된 것은 그 무엇도 위협받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다. 

 

이것이 우리의 <존재> 상태인 바에야 어떻게 성공하지 못할 수가 있겠는가? 

우린 이미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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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식의 진화에서 급격한 도약  

 

 

- 당신이 설명한 대로 마인드와 시간에서 해방된 상태를 난 잠깐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과거와 미래가 워낙 강해서 그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다. 

 

의식의 급격한 도약

 

시간에 묶인 의식 모드가 인간 정신에 깊이 파고들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여기서 하는 것은 지구와 그 너머의 집단의식에서 일어나는 심오한 변환의 일부… 즉, 모든 물질적 형태며 분리라는 몽상에서 의식을 일깨우는 것이다. 

달리 말해, (심리적) 시간을 제거하는 것이다. 

 

오랜 세월 인간의 삶을 지배해 왔으며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엄청나게 만들어 온 마인드 패턴을 깨는 중이다. 

난 악이란 단어를 쓰지 않는다. 

그 대신 무자각이나 무분별이라 부르는 게 더 도움 된다. 

낡은 모드의 의식 혹은 무자각을 깨는 일을 우리가 해야 하나? 아니면 어쨌든 일어날 일인가? 즉, 이 변화는 불가피한 것인가?

 

이건 관점의 문제야. 하는 것과 일어나는 것은 사실상 하나의 과정이야. 

왜냐하면, 우리는 총체적인 의식과 하나이며, 그 둘은 나눌 수가 없으니까. 

 

하지만 사람들이 이 일을 해내리라고 절대적으로 보장할 수는 없다. 이 과정은 불가피한 것도 아니고 저절로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우리 각자의 협력이 이 과정의 필수 부분이다. 

어떻게 보더라도 이건 의식의 진화에서 비약적인 발전이며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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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문제라 여기는 것은 전부 

마인드가 일으키는 착각이야  

 

- 묵직한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다. 개운해진 느낌을 분명히 느껴… 

하지만 나의 여러 문제가 여전히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나? 해결된 게 아니잖아. 

그 문제들을 일시적으로 회피하는 꼴이 되는 건 아닌가? 

 

만약 당신이 천국이나 극락에 있다 하더라도, 그리 오래 못 가서 마인드는 “좋아, 하지만…” 하고 말할 것이야. 우리 대화는 결국 당신의 문제 해결 방법에 관한 것이 아니야. 그게 아니라… 

문제라는 것 자체가 애초에 없다는 점을 깨닫게 하자는 것이다.

 

난 어떤 문제에 시달려” 하고 말할 게 아니라, ‘난 이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 상황이란… 
지금 처리하거나, 아니면, 달라지거나 처리할 수 있게 될 때까지는 있는 그대로 놔두고 지금 순간에 ‘실재한다는 사실’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만 있다. 

 

모든 문제는 마인드가 만들어 내는 것이며 존속하기 위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지금> 순간에 현존할 때 문제 따위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한다. 

 

문제란 마인드의 망상

 

<지금> 순간에 주의를 집중하고, 이 순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말들 해 보시라. 

 

 

“나한테 어떤 골칫거리가 있다”는 답변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군. 그 이유는… 

<지금> 순간에 완전히 주의를 집중할 때는 문제가 생길 수 없기 때문이야. 다만, 처리하거나 받아들여야 할 상황만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걸 왜 문제로 삼나? 

그 뭔가를 왜 골칫거리로 바꾸나? 

삶 자체가 도전적이고 흥미진진한 것이 아니던가? 

문제며 골칫거리 따위가 우리한테 왜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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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는 갖가지 문제를 무의식적으로 좋아한다. 

왜냐하면 문제들이 일종의 정체성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건 일반적인 현상이면서도 무분별한 짓이야. 

 

해결하기 어렵거나 대응하기 곤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지금 당장 진정으로 뭔가 행동할 의향이나 가능성이 없이 그 상황에 정신적으로 머물러 있다는 뜻이며, 또 그 상황을 자기도 모르게 자아감의 일부로 바꾸고 있다는 뜻이다. 

 

자신의 생활 상황에 하도 압도되는 바람에 삶의 감각을, <존재>에 대한 감각을 잃는다는 뜻이다. 혹은, 지금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않고, 앞으로 하려거나 해야 할 수많은 일들을 어리석은 짐처럼 마인드에 품고 있는 것이다. 

 

문제를 만들면, 아픔도 생긴다. 

이것을 막으려면, 간단한 선택과 간단한 결정을 내리기만 하면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나 자신에게 더 이상 아픔을 초래하지 않을래. 골칫거리를 더 이상 만들지 않겠어.” 

 

이건 단순하지만 매우 근본적이고 철저한 선택이다. 

고통에 정말 시달리고 역겨울 정도로 아픔을 겪지 않는 한, 이런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순간의 힘에 다가서지 않는 한, 고통을 이겨낼 수 없을 것이다. 

 

자신에게 아픔을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면, 다른 이들에게도 더 이상 고통을 안기지 않는다. 또한 문제를 일으키는 부정적 성향으로써 아름다운 지구며 자신의 내면 공간, 인간의 집단 심리를 더 이상 더럽히지 않게 된다. 

 

 

생사를 가르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본 적이 있다면, 그 순간 자신에게 다른 문제 따위는 전혀 없었음을 알 것이다. 마인드가 멍청한 짓을 하면서 그 상황을 문제로 만들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정말 급박한 상황에서는 마인드가 작동을 멈추고 우리는 <지금> 순간에 완전히 존재하게 되며, 무한히 더 강력한 뭔가가 상황을 떠맡는다. 평범한 사람들이 갑자기 믿기 어려울 정도로 용감한 행동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가 적잖이 오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어떤 긴급한 상황에서 우리는 살아남거나 살아남지 못하거나 둘 중 하나야. 

달리 말해, 그런 상황에서는 문제 같은 게 들어설 자리가 없다.

 

문제라는 것은 전부 환상이라는 말을 듣고 나한테 화를 내는 이들도 있다. 

이 말을 자기네 자아감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잘못된 자아감에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어. 여러 해 동안 자신의 전반적인 정체성을 자신의 문제나 고통에서 무의식적으로 규정해 온 것이다. 그런 게 없다면, 그들은 누구란 말인가?

 

사람들이 말하거나 생각하거나 행하는 것의 상당 부분은 사실상 두려움에서 유발되는데, 이 두려움은 미래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금> 순간에서 멀어짐과 늘 연결된다. <지금> 순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두려움 역시 전혀 없게 된다.

 

지금 당장 수습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때 현재 순간의 깨어 있는 의식에서 행동이 나온다면, 그건 명확하고 기민할 것이다. 또한 효과적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 행동은 과거라는 조건에 얽매인 마인드에서 나오는 반응이 아니라, 그 상황에 대한 직관적인 반응일 것이다. 

시간에 얽매인 마인드가 반응했다면, 그런 경우 차라리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금> 순간의 한가운데 그냥 머물러 있는 게 더 효과적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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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생활 여건에서 삶을 찾기  

 

 

- 지금 내가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건지 이해가 안 돼. 공교롭게도 나는 현재 내 삶에 불만이 아주 크다. 이건 사실이야,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못한데 “모든 게 잘 되고 있다”고 자신을 설득하려 든다면, 자신을 속이는 짓이겠지. 

내 현재 순간은 아주 불행하다. 전혀 자유롭지 못해. 그나마 계속 움직이는 것은 미래에 좀 나아질까 하는 희망과 가능성 때문이야. 

 

생활 여건에서 삶을 찾기

 

당신은 현재 순간에 주의를 집중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 주의와 관심과 눈길은 완전히 시간에 얽매여 있다. <지금> 순간에 전적으로 실재하면서 동시에 불행할 수는 없어. 

당신이 ‘내 삶’이라고 말하는 것은 엄밀히 하자면 ‘나의 생활 형편이나 상황’이라 불러야 한다. 이것이 과거나 미래라는 심리적 시간이다. 

 

과거의 어떤 일들은 당신이 원하던 대로 잘 풀리지 않았어. 당신은 지금도 과거에 일어난 일에 여전히 저항하며, 이젠 지금 있는 것에도 저항하고 있다. 

희망이 당신을 계속 움직이게 하면서도 당신 주의의 초점을 미래에 맞추게 한다. 이렇게 초점을 계속 미래에 집중하면서 현재 순간을 계속 부정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늘 불만인 것이다. 

 

- 맞아, 내 지금의 생활 형편은 과거에 일어난 일들의 후과이지만 그게 여전히 내 현재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갇혀 있다는 것이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 

 

자신의 생활 여건이나 상황을 잠시 잊고, 자신의 삶에 주의를 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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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뭐가 다른데?

 

당신 삶의 상황은 시간 속에 존재하지만, 당신의 삶은 지금이다.

당신 삶의 상황은 마인드의 산물이지만, 당신의 삶은 생생한 실체이다. 

 

‘삶으로 이어지는 좁은 문’을 찾아내라. 그건 <지금> 순간이라 불린다. 

이 순간까지로 자기 삶을 좁혀 보라. 

대부분 삶의 상황이 그렇듯이, 당신 삶의 상황에는 문제들이 가득할 수 있어. 

하지만 ‘지금 당장 이 순간에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나?’ 

찾아보라. 10분 뒤나 내일 말고 지금 당장 말이다. 

 

지금 이 순간 당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나? 찾아냈나?

우리가 문제로 가득 차 있을 때, 거기엔 새로운 뭔가가 들어설 여지가 없고 해결책이 자리 잡을 공간이 없어진다. 그러니까 할 수 있을 때마다 여지를 좀 만들고 공간을 좀 비워 두라. 그러면 삶의 상황 속에서 삶을 찾을 수 있다.

 

감각을 충분히 활용하라.

지금 있는 곳에 있으라. 

 

주변을 둘러보라. 해석하지 말고 그냥 둘러봐.

빛과 모양과 색상과 질감을 보라. 

 

사물 하나하나가 조용히 실재하고 있음을 감지하라. 

그 모든 것이 있게끔 하는 공간을 감지하라. 

 

여러 소리에 귀를 기울이되, 판단하지는 말라. 

이 소리들 아래 있는 고요에 귀를 기울이라. 

 

무엇이든 만져 보라. 그것의 <존재>를 느끼고 인정하라. 

자기 호흡 리듬을 관찰하면서, 드나드는 공기를 느끼라. 몸 안의 생명 에너지를 느끼라.

 

내 안팎에 있는 모든 것이 있게끔 하라. 

모든 것이 ‘실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지금> 순간으로 더 깊이 들어서라.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비실제적 관념의 죽은 세계를 떠나며 시간이라는 죽음의 세계를 넘어서는 것이야. 병들고 무분별해져서 우리 생명력을 헛되이 소모케 하는 마인드에서 벗어나는 것이야. 

이 미친 마인드는 지구도 서서히 망가뜨리고 파괴하고 있다. 

우리는 시간이라는 꿈에서 깨어나 현재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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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성과 고통의 뿌리는 

 시간 속에 들어 있어  

 

 

- 하지만 미래가 현재보다 나을 것이라는 믿음이 늘 망상인 건 아니잖아. 현재는 아주 힘들지만 미래에는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 실제로 그렇게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대개 미래는 과거의 복제이다. 피상적인 변화는 가능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드물며, 이마저도 우리가 <지금> 순간의 힘에 접근함으로써 과거를 녹여 없앨 만큼 충분히 현존할 수 있는지 여부에 좌우된다. 미래라고 인지하는 것은 지금 우리 의식 상태의 고유한 부분이다. 

 

부정적 성향과 고통의 뿌리

 

만약 마인드가 과거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면, 우리는 같은 것을 더 많이 겪을 것이다. 

과거는 현재가 부족할 때 영속된다. 지금 이 순간 우리네 의식의 성질이 미래를 형성하는데… 이 미래는 물론 <지금> 순간으로서만 체감할 수 있다. 

 

당신은 어쩌다가 1천만 달러를 딸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식의 변화는 미미한 것이다. 거액이 들어왔다 해도 환경만 좀 더 호사해졌을 뿐이지 예전 패턴대로 계속 행동할 거야. 

인류는 원자를 분리할 줄 알게 됐다. 예전에는 나무 몽둥이로 사람을 열, 스물 죽일 수 있었던 데 비해 지금은 한 사람이 단추만 누르면 백만 명을 죽일 수 있다. 

이게 진정한 변화일까? 

 

만약 지금 이 순간 우리네 의식의 질이 미래를 결정한다면, 이 의식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건 우리가 현존하는 정도이다. 

그래서 진정한 변화가 일어나고 과거가 녹아 사라질 수 있는 곳이 딱 하나 있는데… 바로 <지금>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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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정성은 죄다 심리적 시간의 퇴적과 현재의 부정에서 야기된다. 

 

불안이나 걱정, 긴장, 압박감, 고심 등 든 형태의 두려움은 다 미래가 너무 많고 현재가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죄책감이나 후회, 분노, 불만, 슬픔, 낙담, 괴로움, 갖가지 불용(不容) 등은 다 과거가 지나치게 많고 현재가 충분치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부정적 성향을 전혀 띠지 않는 의식 상태가 가능하다는 점을 대다수 사람들은 믿기 힘들어한다. 하지만 바로 이것이 모든 영적 가르침이 가리키는 해방된 상태이다. 이것이 또 환상적인 미래가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에 있는 구원의 약속이다. 

 

시간이 우리네 고통이나 문제의 원인임을 인정하기가 힘들 수도 있어. 

그런 것들은 우리 인생의 특정한 상황 때문에 생긴다고 믿는다. 

진부한 관점에서는 그게 맞다. 

그러나 과거와 미래에 애착을 갖고 <지금> 순간을 거부하면서 문제 일으키는 마인드의 기본적인 기능 장애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이른바 문제들이 실제로 줄줄이 나올 것이다.

 

고통과 불행의 원인이나 문제가 모두 오늘 어떻게 해서 기적처럼 제거됐다 해도 더 많이 실재하지 않고 더 자각하지 않았다면, 비슷한 문제나 고통의 원인이 그림자처럼 계속 따라다님을 곧 발견할 될 것이다. 결국 문제는 단 하나인데… 시간이란 족쇄에 묶여 있는 마인드가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다.  

 

- 나의 여러 문제에서 완전히 해방되는 시점에 도달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렵다. 

 

맞는 말이야. 당신이 그 시점에 도달할 수 있는 날은 결코 오지 않을 거야. 왜냐면 지금 그 시점에 있으니까. 

 

시간 속에는 구원이 없다. 우리는 미래에 가서 자유로워질 수 없어. 

자유에 이르는 열쇠는 현재이므로, 오직 지금에서만 자유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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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 시간의 광기  

 

 

심리적 시간의 집단적 증상을 들여다본다면 이것이 정신질환임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여러 증상은... 

이를테면 코뮤니즘이나 국가사회주의(나치즘), 여러 형태의 내셔널리즘 같은 이데올로기 형태에서, 혹은 지복이 미래에 있으므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맹목적인 전제 하에 작동하는 경직된 종교적 신앙 체계에서 발견된다. 

 

심리적 시간

 

목적이 되는 그 끝은… 

마인드가 투사된 미래의 한 시점이요 미래에 대한 관념이며, 이 미래에 행복이나 성취, 평등, 해방 등 어떠한 형태로든 구원이 실현된다는 것이다. 미래의 거기에 도달하려는 수단이 현재에서 사람들을 노예로 삼고 고문하고 죽이는 일인 경우가 드물지 않다

 

예를 들어, 소비에트연방이나 중국 등 몇몇 국가에서 코뮤니즘이라는 사회적 이상을 발전시키고 이른바 ‘더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명분 아래 5천만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임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건 미래의 천국에 대한 믿음이 어떻게 현재에서 지옥을 만드는지 보여주는 으스스한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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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시간이 심각하고 위험한 정신병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있을까?  

이런 마인드 패턴이 우리 각자의 삶에서는 어떻게 작동하나? 

당신은 지금 있는 곳 말고 다른 어떤 곳으로 가려고 늘 애쓰나? 
당신이 하는 일 대부분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가? 

성취나 실현 가능성이 항상 코앞에 있거나, 아니면 섹스나 먹을거리, 술, 마약, 혹은 스릴이나 흥분 같은 잠깐의 쾌락에 국한돼 있나? 
당신은 뭔가가 되거나 뭔가를 달성하고 얻는 데 늘 집중하나? 혹은 그 대신에 새로운 스릴이나 쾌락을 쫓아다니나? 

이런저런 물건을 더 많이 갖게 되면, 성취감을 더 느끼거나 충분히 만족하거나 심리적으로 든든해진다고 믿나? 
당신 인생에 의미를 부여할 어떤 남자나 여자를 기다리고 있나?

마인드와 동일시되거나 깨닫지 못한 보통의 의식 상태에서는… 

<지금> 순간에 숨어 있는 파워와 무한한 창의적 잠재력이 심리적 시간에 완전히 가려 있다. 

 그러면 삶은 활력과 신선함과 경이감을 잃는다. 

 

생각과 감정과 행동과 반응과 욕망의 낡은 패턴이 끝없이 반복되고, 우리한테 일종의 정체성을 부여하는 마인드의 각본은 <지금> 순간의 실체를 왜곡하거나 은폐한다.  

그런 다음에 마인드는… 불만족스러운 현재에서 도피하기 위해 미래에 집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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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리적 시간에서 자유로워지는 방법  

 

 

실생활에서 시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라. 

이런 시간을 우린 ‘시계의 시간’이라 부를 수 있다. 

 

그러나 실무를 처리한 뒤에는 즉각 현재 순간의 깨어 있는 의식으로 돌아가라. 

그러면 과거와 동일시되고 미래에 끊임없이 강박적으로 투영하는 심리적 시간이 늘어나지 않는다. 

 

심리적 시간에서 벗어나기

 

시계의 시간은 단순히 약속을 잡거나 여행을 계획할 때만 필요한 건 아니야.

같은 오류를 반복하지 않도록 과거에서 교훈을 얻을 때도 필요하다. 

시계의 시간은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일할 때도 필요해. 또 과거에서 얻은 물리나 수학의 법칙들과 패턴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그 예측에 기초하여 적절한 행동을 취할 때도 필요하다. 

 

하지만 과거나 미래에 눈길 돌리지 않고서는 뭔가를 할 수 없는 실생활 영역에서도 현재 순간은 여전히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즉, 과거의 모든 교훈이 지금 적절해지고 지금 적용되는 것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뿐 아니라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업도 지금 이뤄진다.

 

깨달음을 얻은 사람들은…

늘 <지금>에 주의를 집중하면서도 지엽적으로는 여전히 시간을 의식한다.

달리 말해, 그들은 시계의 시간을 계속 이용하지만 심리적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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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실행하면서 물리적 시간을 부지중에 심리적 시간으로 전환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예를 들어… 

과거에 무슨 실수를 저질렀는데 이제 거기서 교훈을 얻는다면, 이건 시계의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반면에, 과거 실수를 마음에 담아둔 채 자신을 탓하거나 후회하거나 죄책감이 든다면, 이건 그 실수를 ‘나'로,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즉, 이 실수를 자아감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며, 
그것이 심리적 시간이 되고, 
이 심리적 시간은 늘 그릇된 정체성 감각과 연결된다.
용서하지 않으면 심리적 시간의 무거운 짐이 반드시 뒤따른다.

 

목표를 세우고 그걸 향해 노력한다면, 시계의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어디로 가고 싶은지 알고 있지만, 이 순간에 밟고 있는 단계를 존중하며 거기에 온통 주의를 기울인다

혹시 행복과 성취를 추구하거나 거기서 더 완벽한 자아감을 찾느라고 목표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다 보면, <지금> 순간이 더 이상 존중받지 못하게 된다. 그건 본래 가치를 상실하고 미래로 가는 단순한 디딤돌 정도로 축소된다. 

 

그러면 시계의 시간이 심리적 시간으로 바뀐다. 

그러면 우리네 인생 여정은 더 이상 가슴 설레는 체험이 아니라 제 기한에 도달하고 뭔가를 얻고 뭔가를 해내야 하는 욕구가 된다. 

그러면 길가의 꽃도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거나 그 향내를 못 느낄 뿐 아니라, <지금> 순간에 존재할 때 주변에 펼쳐지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경이를 감지하지도 못한다. 

 

 

- <지금> 순간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은 알겠는데, 시간이 완전히 환상이라는 말에는 썩 동의하기 어렵다. 

 

‘시간은 환상’이라고 말할 때, 내 의도는 철학적 언급을 하자는 게 아니야. 단지 간단한 사실 하나를 상기시키는 거야.

이 사실은 하도 뻔해서 포착하기 힘들지 모르고 무의미하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일단 충분히 실감하기만 하면 마인드가 만들어 낸 이른바 ‘문제들’과 복잡함을 날카로운 칼처럼 자를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현재 순간은… 우리가 갖고 있는 전부야. 

우리네 삶이 ‘이 순간’이 아닌 적은 절대 없어. 이것이 사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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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순간의 힘에 다가서기  

 

 

- 방금 전, 당신이 끝없는 현재와 비실체적인 과거며 미래에 관해 얘기할 때 난 창문 밖에 있는 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 나무를 예전에도 몇 번 봤지만, 색깔이 더 밝고 싱싱해졌다는 점 외에는 겉보기에 크게 다른 게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거기에 어떤 차원이 더해졌어. 설명하기 힘들어. 

어떻게 그런지는 모르지만, 보이진 않으나 내가 느낀 뭔가가 저 나무의 본질이나 영(靈)이었음을 퍼뜩 알게 됐다. 그리고 난 나무의 일부가 된 듯했어. 예전엔 저 나무의 참 본질이 아니라 밋밋하고 메마른 형상만 보았다는 것을 이제 실감한다

지금 저 나무를 볼 때, 그 실감이 아직도 좀 남아 있지만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알다시피, 체감이 이미 약해져 과거로 사라지고 있다. 이런 것이 언젠가는 순간적인 인상보다 더 커질 수 있을까? 

 

지금 순간의 힘 = 시간 초월한 의식

 

당신은 한순간 시간에서 벗어났다. 

<지금> 순간으로 이동함으로써 마인드라는 가리개 없이 저 나무를 인지한 것이야. 

<존재>가 알아차리는 것이 당신 인식(지각)의 일부가 된 것이다. 

 

시간을 초월한 차원과 더불어 다른 종류의 알아차림이 생기는데… 이건 모든 피조물과 만물에 살아 있는 영을 ‘죽이지’ 않는 알아차림이야. 삶의 신성함과 신비함을 파괴하는 게 아니라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깊은 사랑과 경외심을 담는 앎이야. 마인드로는 전혀 알 수 없는 앎이다. 

마인드는 저 나무를 알 수 없다. 나무에 관한 정보나 사실만 알 수 있을 뿐이야. 내 마인드는 당신을 알 수 없어. 당신에 관한 라벨이나 판단, 사실, 의견 따위만 알 수 있을 뿐이야. <존재> 하나만이 모든 것을 정확히 안다. 

 

마인드와 마인드의 지식을 위한 자리가 있다. 그건 일상생활의 실제 영역에 있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며 자연과의 관계를 포함하여 우리네 삶의 모든 측면에서 마인드의 지식이 우세할 때… 그건 괴물 같은 기생충이 되어서, 만약 검증하거나 저지하지 않는다면 지구의 모든 생명을 죽이고 끝에 가서는 제 주인을 죽이면서 그 자체도 죽을 수 있다. 

 

당신은 시간 초월이 인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얼핏 들여다봤다. 그러나 그 경험이 아무리 매혹적이고 심원하다 해도 그 하나로는 부족하다. 우리한테 필요하고 우리가 관심 갖는 것은 견고하고 꾸준한 의식 변화이다. 

 

그러니… 현재 순간을 부정하는 패턴과 현재 순간에 대한 저항을 부수라.

과거나 미래가 필요하지 않을 때면, 언제나 거기서 주의를 끌어내도록 하라. 

일상에서 가능한 한 자주 시간 차원에서 벗어나라. 

<지금> 순간으로 곧장 들어서기가 힘들다면, <지금> 순간에서 습관적으로 빠져나오려는 마인드의 성향을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미래는 늘 현재보다 더 좋거나 더 나쁘게 상상된다는 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상상하는 미래가 더 좋다면 희망이나 즐거운 기대가 생긴다. 
더 나쁘다면 걱정과 불안이 생긴다. 이도 저도 다 망상이다. 

 

우리 삶에 지금 순간이 더 많아야

 

그렇게 자신을 관찰하다 보면 우리네 삶에 현재 순간이 저절로 더 많이 들어온다. 

‘아, 내가 지금 현재에 있지 않구나’ 하고 느끼는 순간, 우리는 현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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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마인드를 관찰할 수 있을 때마다, 마인드에 갇히는 일은 더 이상 생기지 않는다. 그렇게 할 때, 마인드가 아닌 것에서 나오는 듯한 뭔가가 또 나타나는데… 그건 바로 목격하는 존재이다. 

자기 마인드를…
즉,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뿐 아니라 여러 상황에 대한 반응을…

감시하는 파수꾼으로서 실재하라. 

자신의 반응뿐 아니라 반응하게 하는 상황이나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지라. 
또한 얼마나 자주 과거나 미래에 주의를 돌리는지도 주목하라. 

관찰하는 것을 판단도 분석도 하지 말라. 
생각을 지켜보고, 감정을 느끼고, 반응을 관찰하라. 
그런 것 때문에 개인적인 문제를 만들지 말라. 

 

그렇게 하다 보면 관찰하는 어떤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뭔가를 느끼게 될 것이다.

그건… 마인드의 내용 이면에서 조용히 관찰하는 존재, 말없는 감시인이다. 

 

∫ 

 

감정이 강하게 실린 반응을 촉발하는 상황에서는 현재에 더욱 더 깊이 실재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자기 이미지가 위협받거나 두려움 일으키는 도전이 삶에 닥치거나 매사에 뭔가가 잘 안 풀리거나 감정적인 콤플렉스가 과거에서 튀어나올 때에 그렇다. 

그런 경우에 우리는 ‘의식도 자각도 못하게’ 되는 성향이 있다. 

 

반응이나 감정에 휩쓸려서 내가 곧 그 반응이나 감정이 돼 버린다. 

그리고 그걸 행동으로 드러낸다. 

자신을 정당화하고, 상대가 잘못 됐다 주장하고, 공격하고, 방어하고… 이건 <참된 나>가 하는 게 아니야, 이건 다 낡은 반응 패턴이야, 익숙한 생존 모드에서 움직이는 마인드가 그렇게 하는 것이다. 

마인드와 동일시하면 마인드에 에너지를 주게 되고, 
그걸 주시하면 거기서 에너지를 제거하게 된다. 
마인드와 동일시하면 시간을 더 많이 만들어 내게 되고, 
그걸 관찰하면 시간 초월한 차원이 열린다. 

 

마인드에서 끄집어낸 에너지는 존재로 바뀐다. 

실재한다는 게 무엇인지 한 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실용적인 목적을 위한 시간이 필요치 않을 때마다 시간의 차원에서 벗어나 그냥 <지금> 순간으로 더 깊이 이동하려는 선택이 훨씬 더 쉬워진다. 

 

그렇다고 해서, 실질적인 문제 때문에 시간을 언급할 필요가 있을 때 과거나 미래 같은 시간을 활용하는 능력이 상하지 않는다. 또한 자신의 마인드를 활용하는 능력도 상하지 않는다. 

실제로는 그 능력이 증진된다. 

그리하여 마인드를 활용할 때, 그건 더 예리해지고 더 집중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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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적 차원에 이르는 열쇠  

 

생명을 위협하는 긴급 상황에서… 

의식이 (과거와 미래라는) 시간에서 현재로 자연스레 이동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과거와 미래를 지니는 인격이 잠깐 물러나면서 강렬하게 의식하는 존재가 들어서는데, 이건 아주 고요하면서도 아주 기민한 상태이다. 그 어떤 반응이 필요하다면 이 의식 상태에서 나온다.

 

영적 차원에 이르는 열쇠

 

어떤 이들이 등반이나 자동차 경주 같이 위험한 활동을 즐기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를 혹시 그들은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런 활동이 그들을 <지금> 순간으로… 시간에서 자유롭고 문제에서 자유롭고 생각에서 자유롭고 성격 부담에서 자유로우며 살아 있다는 느낌이 팽팽한 상태로 밀어 넣기 때문이다.

그 순간 실재하는 상태에서 한순간이라도 미끄러지거나 벗어나면 죽을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한데, 그들이 그런 상태에 들어서기 위해 특정 활동에 의존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알프스 험준한 고봉을 오르지 않고도 그 상태로 들어설 수 있으니까. 지금 당장이라도. 

 

∫ 

 

예로부터 갖가지 유파의 영성 대가들은 영적 차원에 이르는 열쇠로 <지금> 순간을 언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건 여전히 비밀로 남아 있는 듯하다.

그걸 교회에서도 사원에서도 가르치지 않는다는 점 하나는 분명하다. 

 

교회에 나간다면 이런 복음서 구절을 들을 것이다.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니.” (마태 6:34) 

혹은 “쟁기를 손에 쥐고 뒤돌아보는 자는 하느님 나라에 어울리지 않으리.” (누가 9:62)

아니면, 내일을 염려하지 않고 시간을 초월한 <지금> 속에서 편안히 살며 신의 은총을 듬뿍 받는 아름다운 꽃들에 관한 구절을 들을 수 있다.

 

한데, 이런 가르침의 심오하고 근본적인 본질이 잘 납득되지 않는다.

자신이 살아야 할 운명이고, 그렇기 때문에 내적으로 크게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아무도 깨닫지 못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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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禪)의 모든 본질은 <지금> 순간이라는 면도날 끝을 따라 걷는 것 그 어떤 문제든 그 어떤 고통이든 ‘본질상 내가 아닌 것은 그 무엇이든’ 우리 안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만큼 철저하고 완전하게 현존하는 것이다. 

<지금> 순간에서는, (과거나 미래 같은) 시간이 없을 때는, 우리네 문제라는 것이 죄다 사라진다.

고통 받는 데는 시간이란 개념이 필요하다.

고통은 <지금> 순간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 

 

임제종의 한 고승은 제자들이 시간에서 주의를 돌리게 하려고 종종 손가락을 치켜들고 느긋하게 묻곤 했다.

“이 순간에 무엇이 부족한가?” 

 

이건 마인드 수준의 답을 요하지 않는 강렬한 질문이야. 

이 질문은 <지금> 순간에 주의를 집중케 하려고 고안한 것이다. 

선의 전통에서 비슷한 물음에 또 이런 게 있다.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란 말인가?” 

 

<지금> 순간은 이슬람의 신비한 분파인 수피즘의 가르침에서도 중심을 차지한다. 수피교도들은 “수피는 지금 시간의 아들”이라고 말한다. 위대한 시인이자 수피교의 설법자인 루미는 “과거와 미래가 우리 시야에서 신을 가리니, 그 둘을 불태우라”고 선언한다. 

 

13세기의 영성 대가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가 보기 좋게 요약했다. 

시간은 빛이 우리한테 이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신에게 다가가는 길에서 시간보다 더 큰 장애물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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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순간 너머에는 아무것도 없어  

 

- 과거나 미래가 과연 현재보다 덜 현실적인가, 때론 더 현실적이기도 하지 않나? 

현재에 우리가 어떻게 인식하고 행동하는지 결정할 뿐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결국 과거 아닌가? 

그리고 미래의 목표가 있어야 우리가 현재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지 결정하잖아

 

지금 순간 너머에는...

 

당신은 내가 하는 말의 본질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머리로 이해하려고 애쓰니까 그래.

이 본질을 마인드는 포착할 수 없다.

오직 (진정한) 너 자신만이 이해할 수 있어. 부디 그냥 듣기만 하라. 

 

<지금> 순간 밖에서 뭔가를 체감하거나 수행하거나 생각하거나 느낀 적이 있나? 

언젠가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기나? 

<지금> 순간 밖에서 뭔가가 일어나거나 존재할 수 있을까? 

대답은 분명하지 않은가? 

 

그 무엇도 과거에 일어나지 않았어, 모든 것은 <지금> 순간에 일어났어.

그 무엇도 미래에 일어나지 않을 거야, 모든 것은 <지금> 순간에 일어날 거야.

 

우리가 과거라고 여기는 것은

지나간 <지금> 순간이 마인드에 저장된 기억의 흔적이다.

과거를 회상할 때, 우리는 기억의 흔적을 다시 활성화한다. 

 

미래는 마음속에 그린 <지금> 순간으로서 마인드가 투사된 것이야.

미래가 도래할 때, 그건 <지금> 순간으로 다가온다.

미래를 숙고할 때, 우린 그걸 지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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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에 본연의 실체가 없다는 점은 명백하다. 

달이 본연의 빛이 없이 태양 빛만 반사할 수 있는 것처럼, 과거와 미래는 끝없는 현재의 빛과 파워와 실체를 어렴풋이 반영하는 것일 뿐이다

과거와 미래의 실체는 <지금> 순간한테서 슬쩍 빌린 것이야.

 

내가 여기서 하는 말의 근간을 마인드로는 이해할 수 없다. 

이걸 파악하는 순간, 의식이 마인드에서 <존재>로, (과거와 미래라는) 시간에서 현재로 이동한다. 갑자기 모든 것이 살아 있다고 느끼며 에너지를 발산하고 <존재>를 뿜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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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란 환상을 떨치기 

 

- 나를 내 마인드와 분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우린 다 거기에 푹 빠져 있잖아. 

당신은 어떻게 물고기한테 나는 법을 가르치나? 

 

마인드와 동일시되지 않으려면 시간에 묶이지 않기

 

핵심은… 시간이라는 망상을 떨쳐 내는 데 있다. 시간과 마인드는 불가분하다.

시간을 마인드에서 걷어내라. 시간을 이용하겠다고 선택하지 않으면 그건 멈춘다.

 

자기 마인드와 동일시된다는 것은 시간 속에 갇힌다는 뜻이며, 

이건 또 거의 기억이나 회상, 기대나 예상만 가지고 살게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 과거와 미래에 끝없이 함몰되며,

현재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는 마음이 들지 않을 뿐더러

현재 순간을 인정하고 싶지도 않게 된다. 

 

그런 강박 충동이 생기는 까닭은…

과거가 우리한테 정체성을 부여한다고 믿고,

미래가 어떤 형태로든 자기실현과 구원에 대한 기대를 조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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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시간 감각이 없다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제 구실을 하겠는가? 노력해야 할 목표가 전혀 없을 거야. 내 과거가 지금의 나를 만드는 것이니까, 시간을 지운다면 내가 누구인지 나도 모르게 될 거야. 내 생각에, 시간은 아주 소중한 것이며 그걸 허투루 낭비하기보다는 지혜롭게 쓰는 법을 배워야 해.

 

시간은 소중한 것이 전혀 아니야. 왜냐하면 시간은 환상이니까

우리가 소중하게 인식하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시간의 한 시점… 바로 <지금> 순간이다. 

이것이 정말 소중한 것이야. 

과거나 미래 같은 시간에 더 몰두할수록, 가장 소중한 것인 <지금> 순간을 더 많이 놓친다.

 

- 그게 왜 가장 소중하지? 

 

왜냐하면… 

첫째, 오로지 그것밖에 없으니까. 그게 전부야. 우리네 삶은 이 끝없는 현재라는 공간에서 다 펼쳐지며, 이 끝없는 현재만이 늘 불변이다. 삶은 지금이야. 우리네 삶이 지금이 아닌 적은 결코 없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야. 

둘째, <지금>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마인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시간을 초월하고 형태가 없는 <존재> 영역에 이르는 유일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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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 

 <지금> 순간에 뿌리 내리기  

 

자신을 마인드에서 찾지 않기

  

- 완전한 의식이나 영적 깨달음에 가까이 다가가기 전에… 내 마인드의 작동에 관해 아직도 많이 알아야 할 것 같다. 

 

아니, 그렇지는 않아. 마인드 문제는 마인드 수준에서 해결될 수 없어. 마인드의 기본적인 기능 장애가 무엇인지 납득하게 되면… 따로 알거나 이해해야 할 것이 별로 없다. 

마인드의 복잡한 성질을 연구하면 훌륭한 심리학자가 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해서 마인드를 넘어설 수는 없을 것이다. 광기를 연구한다 해서 멀쩡한 정신을 만들어 내기는 쉽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마인드와 동일시하지 말라
... 거짓된 나인 <에고>가 생겨나고, 여기서 모든 고통과 불행이 시작된다.

 

무자각 상태의 기본 메커니즘을 우린 이미 알아봤다. 즉… 

마인드와 동일시함으로써 --> 
거짓된 나인 <에고>가 생겨나고 --> 
이 에고가 <존재>에 뿌리내린 <참된 나>를 대체하면서 --> 
예수가 이른 대로, 우리는 ‘포도나무에서 잘려 난 가지’ 신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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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의 욕구에는 끝이 없다. 그건 자신이 취약하고 위협 받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두려움과 결핍의 상태에서 산다. 마인드의 근본적인 기능 장애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게 되면, 그 장애의 무수한 증상을 일일이 탐구할 필요가 없으며 그 장애를 개개인의 복합적인 문제로 만들 필요도 없게 된다. 

 

물론 <에고>는 그런 문제를 아주 좋아한다. 에고는 미망에 빠진 자아감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 ‘빈대 붙을’ 뭔가를 늘 찾고 있으며, 이른바 문제라는 것들에 쾌히 들러붙을 것이다. 바로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 경우 자아감의 상당 부분이 자신의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 에고는 문제에서 벗어나기를 원치 않는데… 왜냐하면 그건 자신이 없어진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무자각적인 에고는 아픔과 고통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무자각의 뿌리가 감정이나 마인드와 자신을 동일시함에 있다는 점을 알기만 하면, 우리는 마인드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우리는 실재하게 된다. 실재할 때… 마인드가 본래대로 있게 하면서도 그 그물에 걸려들지 않을 수 있다. 

마인드 자체에 기능 장애가 있는 건 아니야. 이건 아주 훌륭한 도구야. 
기능 장애는 우리가 마인드에서 자신을 찾고 그걸 자기 자신이라고 착각할 때 생긴다. 
그때 마인드는 에고의 마인드가 되어 우리 삶 전체를 쥐고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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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고>는 

 어떻게 완전함을 추구하나? 

 

에고 마인드의 본질적 부분인 감정적 아픔의 또 다른 측면은… 

뭔가가 부족하거나 불완전하다는 느낌, 온전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아주 뿌리 깊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면을… 의식하는 이들도 있고 의식하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에고

 

의식하는 경우 이 측면은 ‘난 썩 잘나지 못했어, 별로 가치가 없어’ 같은 느낌으로 끊임없이 심란하게 나타난다.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바깥의 뭔가를 몹시 갈망하고 원하고 필요로 하는 느낌으로 에둘러서 나타난다. 

둘 가운데 어떤 경우든, 자기 내면에서 느끼는 헛헛한 구멍을 채우기 위해 자기가 동일시하는 것들과 에고의 만족을 종종 강박적으로 쫓아다니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재산이나 돈, 성공, 파워, 사회적 인정, 특별한 관계 등을 얻으려고 애쓰는데… 이건 사실 더 좋은 자아감을 느끼고 자신이 더 온전하다고 느끼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런 걸 다 얻었다 해도… 헛헛한 구멍은 그대로 있으며 이 구멍에는 바닥이 없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그때 그들은 자신을 더 이상 오도하고 현혹할 수 없기 때문에 진짜 곤경에 빠지게 된다. 물론, 그런 일을 계속 할 수 있고 하기도 하지만, 그래봤자 점점 더 힘들어진다. 

 

에고 마인드에 지배당하는 한 진정으로 안도할 수 없다. 

원하던 것을 얻고 갈망이 막 충족된 짧은 기간 이외에는 성취감이나 평온을 누릴 수 없다. 

<에고>가 자아감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바깥의 사물과 동일시할 필요가 있다. 그건 끊임없이 보호 받으려 하고 계속 자양분을 얻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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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가 가장 흔히 동일시하는 것은… 소유물 (재산), 직업, 사회적 지위와 인정, 지식과 교육, 외모, 특별한 능력, 각별한 연줄, 개인과 가족의 내력, 신념 체계 등이며, 또 민족, 인종, 종교 등에서 집단적 일체감도 종종 해당된다

이 가운데 그 무엇도… <참된 나>가 아니다.

 

이런 사실이 놀랍고 무서운가? 

아니면, 이런 사실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여기나? 

이 모든 걸 우리는 조만간 내려놓게 될 것이야. 어쩌면 이런 사실을 믿기가 아직은 아주 힘들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그런 것 어디에서도 우리 각자의 정체성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을 믿으라고 부탁하지 않는다. 

 

이것이 진실임을… 죽음이 다가오는 걸 느끼는 마지막 순간에 깨달을 거야. 
죽음은 <참된 나>가 아닌 것을 죄다 벗겨낸다. 
삶의 신비는 “죽기 전에 죽는” 데 있으며… 죽음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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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려움의 근본 원인  

 

- 당신은 두려움을 우리의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감정적 아픔의 일부라고 말했다. 두려움은 어떻게 생겨나며 사람들 삶에 왜 그리도 많은가? 

그런데 어느 정도의 두려움이 건강한 자기방어가 되는 건 아닐까? 만약 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거기에 손을 넣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까.

 

두려움
이런 유형의 심리적 두려움은 대체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어날지도 모르는 것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불길에 손을 넣지 않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불에 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위험을 피하는 데 두려움은 필요치 않아. 최소한의 분별력과 상식만 있으면 돼. 그런 현실적인 문제에는 과거에 배운 교훈을 적용하면 좋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가 불덩이나 물리적 폭력으로 위협한다면 두려움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건 위험 앞에서 몸을 움츠리거나 뒤로 물러나는 본능적 행동이지만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두려움의 심리적 상태는 아니다. 

두려움의 심리적 상태는… 구체적이고 당장 긴급한 위험과는 결이 다르다. 
두려움은 불쾌, 고민, 걱정, 신경질, 긴장, 무서움, 병적 공포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런 유형의 심리적 두려움은 대체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어날지도 모르는 것에서 비롯된다. 나는 지금 여기에 있는데 내 마인드는 미래에 가 있다. 이것이 불안감으로 들어찬 갭을 만든다. 

 

만약 자기 마인드와 동일시돼 있고 <지금> 순간의 힘이며 소박함과 접촉을 잃는다면, 이 불안의 갭이 늘 따라다닐 것이다. 우리는 현재 순간에는 언제든 대처할 수 있지만 마인드의 투영에 불과한 것에는 대처할 수 없어. 즉, 미래에는 대처할 수 없다. 

 

게다가 앞에서 지적했듯이, 자신을 자기 마인드와 동일시하는 한 <에고>가 우리 삶을 지배하여 폐허로 만들 것이다. 에고는 정교한 방어 기제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유령 같은 본질 때문에… 자신이 저항력이 아주 약하며 불안정하고, 그래서 계속 위협받고 있다고 느낀다. 겉으로는 아무리 자신만만해 보인다 해도 실제로는 그렇다. 

 

이제 감정이란 우리네 마인드에 대한 몸의 반응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마인드가 만든 <거짓된 나>인 에고한테서 몸은 어떤 메시지를 끊임없이 받나? 

“위험해, 난 위협받고 있어.” 

그리고 이 지속적인 메시지로 인해 생성된 감정은 무엇인가? 당연히 두려움이다. 

 

소소한 언쟁조차 사실은 죽음의 두려움에서 비롯되는 것

 

두려움의 원인은 많아 보인다. 상실 두려움, 실패 두려움, 상처 입을까 두려움 등 많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두려움은… 죽음과 소멸에 대한 <에고>의 두려움이다에고에겐 죽음이 언제나 코앞에 있어. 마인드와 동일시된 상태에서는 죽음의 두려움이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끼친다.  

예를 들어, 언쟁에서 내 생각이 옳고 네 생각이 잘못 됐다고 부득부득 우기는 것처럼 사소하고 ‘정상적으로 보이는’ 일조차도… 사실은 죽음의 두려움에서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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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득부득 우긴다는 것은 ‘나와 동일시하는 정신적 입장을’ 강박적으로 방어하는 것인데, 이 ‘동일시한 정신적 입장’이 만약 옳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다면 마인드를 기반으로 한 자아감이 소멸되리라는 위협이 심각해진다. 

그러니 <에고>인 <나>에게는 “그래, 내가 옳지 않아, 잘못 됐어” 하고 물러설 여지가 있을 수 없다. 옳지 않음이 곧 죽음이니까. 이것이 바로 수많은 인간관계가 깨지고 전쟁이 발발하는 주원인이다. 

자신을 마인드와 분리할 때… 즉, 마인드와 더 이상 동일시하지 않을 때… ‘내가 옳은지 그른지’ 따위는 자아감과 무관해지고, 그러면 ‘내가 옳아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사라질 것이다

그런 강박적인 욕구도 일종의 폭력인데, 마인드와 분리되면 그런 폭력을 전혀 쓰지 않고도 우리는 자신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명확하고 단호하게 밝힐 수 있다. 그러면서도 공격이나 방어의 기미는 전혀 없을 것이다. 

이때 우리의 자아감은 마인드가 아니라 내면에 있는 더 깊고 더 참된 곳에서 나오게 된다. 

 

자신을 방어하거나 옹호하려는 갖가지 욕구를 경계하라. 

뭘 방어한다는 거지? 알고 보면… 착각에서 나온 정체성(동일시 대상)이나 자기 마인드에 있는 이미지나 허구적인 실체를 방어하는 것이다. 이런 습관적 행위를 ‘어라, 내가 지금 그렇게 하고 있네’ 의식하고 목격하면, 그런 패턴에서 분리된다. 자각하지 못한 패턴이 우리네 깨어 있는 의식의 빛 속에서 빠르게 녹아 없어질 것이다. 그리고 인간관계를 좀먹는 언쟁이며 분쟁이며 파워게임 따위에 다 종지부가 찍힐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행사하는 권력은… 힘으로 위장한 나약함이다. 

진정한 지배력과 영향력은 우리 내면에 있고, 이제 우리도 그걸 이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자기 마인드와 동일시하고, 그 결과 자신의 진정한 파워와 단절된 사람은… <존재>에 더 깊이 뿌리내린 ‘나’와 단절된 사람은… 항상 두려움을 안고 살 것이다. 

 

자기 마인드를 넘어선 이들은 아주 적다. 

따라서 우리가 만나거나 아는 사람들 모두가 사실상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고 짐작해도 틀리지 않는다. 두려움의 강도만 다를 뿐이다. 걱정이며 불안에서부터 막연한 우려나 희미한 위협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다수 사람들은 두려움이 더 예리한 형태를 띨 때 비로소 그걸 의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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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통의 몸체와 동일시하려는 에고 

 

금방 앞에서 설명한 과정은 대단히 강력하면서도 간단하다. 

이것을 어린애한테도 가르칠 수 있고 언젠가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장 먼저 배우는 축에 들어갈 것이다. 

 

고통의 몸체
고통의 몸체에 하도 익숙해지다 보니,고통 자체가 '나'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내면에서 벌어지는 것을 감시하는 자로서 존재한다는 기본 원칙을 이해하게 되면

그리고 그것을 체감함으로써 확실히 깨닫는다면… 가장 강력한 변환 도구를 마음대로 부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해서 아무런 내적 저항 없이 아픔을 술술 털어낼 수 있다는 뜻은 아니야. 삶의 대부분을 자신의 감정적 아픔덩어리와 바짝 동일시하면서 살아왔고 자아감의 전부나 상당 부분이 아픔덩어리에 들어 있다면, 내적 저항이 특히 더 클 수밖에 없다.

이건… 아픔덩어리에서 불행한 자신을 만들어 냈으며 마인드가 만들어 낸 허구를 ‘나 자신’이라 믿는다는 뜻이다

 

이런 경우, 자신의 정체성을 잃는다는 무자각적인 두려움 때문에 모든 분리에 (즉, 동일시하기를 멈춤에) 강한 저항이 생길 것이다. 달리 말해, 잘 모르는 것에 뛰어들어서, 불행하지만 친숙한 ‘나’를 잃기보다는… 차라리 아픔을 겪는 게, 아픔덩어리가 되는 게 더 낫다고 여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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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경우에 해당된다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저항을 관찰하라. 

아픔에 집착하는 모습을 지켜보라. 
경계 태세를 아주 높이라. 
불행한 상태에서 맛보는 기묘한 만족감을 관찰하라. 
그것에 관해 얘기하거나 생각하려는 강박 충동을 관찰하라. 
저항을 의식적인 것으로 만들면, 그 저항이 멈출 것이다. 
그때 아픔덩어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증인으로 머물러 아픔덩어리의 변형을 주도할 수 있다.

 

이건 오로지 각자가 개인적으로만 할 수 있다. 아무도 대신해 줄 수 없다. 

그러나 운이 좋아서 이미 높은 수준의 의식을 갖춘 이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현존 상태에서 연결될 수 있다면, 대단히 유익하게 과정을 앞당길 수 있다. 그런 식으로 각자의 빛이 빠르게 더 강해질 것이다. 막 불붙기 시작한 통나무를 이미 훨훨 타고 있는 것 곁에 잠시 두었다가 떼어 놓으면, 첫 번째 통나무는 훨씬 더 강렬하게 타오를 것이다. 결국, 그건 같은 불길이야. 

 

그런 불꽃이 되는 것이 영적 마스터의 기능들 중 하나이다. 일부 치유 전문가들도 그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데, 단, 이미 마인드 수준을 넘어섰고 누군가와 작업하는 동안 강렬한 의식적 존재 상태를 만들어 유지할 수 있는 경우에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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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의 아픔: 

 고통의 몸체 녹이기 

 

<지금> 순간의 힘에 다가설 수 없는 한… 

우리가 겪는 감정적인 아픔은 모조리 우리 안에 웅크리고 있는 다른 아픔의 잔재 뒤로 숨어든다. 

그건 이미 거기에 있던 과거의 아픔과 합쳐져서 우리네 마인드와 몸에 기식하게 된다. 

여기에는 우리가 태어난 세상의 무지와 무자각 때문에 어린 시절에 겪어야 한 아픔도 물론 들어간다. 

고통의 몸체

이 퇴적된 아픔이 우리 몸과 마인드를 점령하고 있는 부정적 에너지장이다. 이것을 만약 보이지 않지만 제 나름대로 움직이는 실체로 볼 수 있다면, 진실에 매우 근접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감정의 아픔덩어리이다. (혹은, 고통의 몸체이다.) 

이 아픔덩어리는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휴면 상태와 활동 상태. 

 

아픔덩어리는 대체로 전체 시간의 9할 정도는 졸고 있지만, 심히 불행한 사람의 경우엔 100% 시간 내내 꿈틀거릴 수도 있다. 어떤 이들은 거의 전적으로 아픔덩어리를 통해 사는 반면에, 또 어떤 이들은 그것을 특정 상황에서만 겪을 수 있다. 이를테면, 아주 무간한 사이에서, 혹은 과거의 상실이나 절망, 배신 또는 신체나 감정의 상처 등과 연결된 상황에서 그렇다.  

 

이 졸고 있는 고통의 몸체를 무엇이든 꿈틀거리게 할 수 있다. 특히 당사자의 과거 아픔 패턴과 공명하는 것이라면 더욱 더 그렇다. 조는 상태에서 깨어날 채비가 돼 있을 때, 그건 가까운 누군가의 악의 없는 말이나 생각으로도 활성화될 수 있다. 

 

어떤 고통의 몸체는 계속 징징대는 아이처럼 밉살스럽고 불쾌하지만 비교적 해롭지 않다.

또 어떤 아픔덩어리는 사악하고 파괴적인 괴물이요 진짜 악마이다. 개중에 어떤 것은 물리적 폭력도 꺼리지 않으며, 더 많은 것은 감정적인 폭력을 삼가지 않는다.  

어떤 고통의 몸체는 그 주인의 주변 사람이나 지인들을 공격하는 반면에, 또 어떤 것은 직접 주인을 공격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자신의 삶에 대한 생각과 감정은 아주 부정적이고 자멸적인 성격을 띤다. 질병이며 불행한 일이 그렇게 해서 종종 발생한다. 제 주인을 자살로 몰아넣는 아픔덩어리도 있다. 

잘 안다고 여겨 오던 어떤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낯설고 혐오스러운 괴물이 되어 내 앞에 마주할 때, 우리는 상당히 큰 충격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아픔덩어리를 다른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 안에서 관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떤 형태로든 우리한테 불행의 징후가 되는 것을 죄다 주시해야 하니… 그것이 꿈틀거리며 일어나는 고통의 몸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건 짜증이나 성급함, 울적한 기분, 괜히 어깃장 놓으려는 태도, 노여움, 분노 발작, 우울증, 또 대인관계에서 극적인 행동을 취하려는 욕구 등의 형태를 띨 수 있다. 

이 고통의 몸체가 졸다가 잠깨려는 순간을 포착하라.

 

다른 모든 현존하는 실체와 마찬가지로 고통의 몸체도 생존하기를 원하는데, 우리가 그것을 무의식적으로 자신과 동일시할 때만 생존이 가능하다. 그때 그건 벌떡 일어나서 우리를 지배하여 ‘우리 자신이 되고’ 우리를 통해 살 수 있다. 그건 ‘먹이’를 섭취하기 위해 우리를 필요로 한다. 

그건 그 자체 에너지에 공명하는 우리네 체감에서 에너지를 얻으며 노여움이나 증오, 비탄, 감정 폭발, 파괴적 성향, 폭력, 심지어 질병 같이 아픔을 더 키우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먹이로 삼는다. 그리하여 고통의 몸체가 우리를 장악했을 때, 그건 자체 에너지 주파수를 되쏘는 상황을 우리 삶에서 만들어 그 에너지를 먹고 산다.  

아픔은 아픔만 먹고 살 수 있다. 아픔은 기쁨을 먹고 살 수 없다. 소화해내지 못하니까고통의 몸체에 한번 정복당하면, 우리는 아픔을 더 많이 원하게 된다. 

그래서 피해자나 가해자가 된다. 직접 고통을 겪거나 누군가에게 고통을 가하고 싶어진다. 혹은 둘 다를 동시에 원한다. 전자와 후자는 실제로 별반 다르지 않다. 

물론 대다수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난 아픔을 전혀 원치 않아!” 하고 맹렬히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네 생각과 행동은 자신과 다른 이들한테 계속 아픔을 주게끔 설계돼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이런 점을 우리가 진정 의식한다면… 그 패턴은 녹아 없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정신 나가지 않고서야 누가 아픔을 더 많이 바라겠으며, 의식적으로 미치광이가 될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아픔덩어리는 에고가 드리운 그림자로서, 실제로 우리네 의식의 빛을 겁낸다. 그건 발각될까봐 겁낸다. 그것의 생존 여부는… 그걸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자신과 동일시하느냐, 또 내면에 도사린 아픔 직시하기를 무의식적으로 두려워하느냐에 좌우된다. 만약 이 아픔덩어리를 직시하지 않고 우리 의식의 빛을 거기에 비추지 않는다면… 그건 계속 발톱을 드러낼 것이다. 

고통의 몸체가 쳐다보기도 싫을 만큼 위험한 괴물로 보일 수 있지만, 분명히 말하건대, 이건 한낱 실체 없는 환영에 불과한 것이며 우리 현존의 힘에 대항할 수도 없다. 

 

몇몇 영적 가르침은 모든 고통이 궁극적으로 환상이라고 언명하는데, 이건 진실이다. 

한데 “당신도 진실이라고 여기나?” 하는 점이 중요하다. 더 나아가, 단순한 믿음만으로는 저 언명을 진실로 만들지 못한다. 

죽을 때까지 고통을 겪으면서도 계속 이건 환상이라고 말만 하는 데 그치고 말 것인가? 

그렇게 한들 과연 고통에서 벗어나게 될까? 

이제 우리는 각자의 생생한 체감을 통해 이 진실을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고통의 몸체는 우리의 관찰을 받아 정체가 드러나기를 원치 않는다. 우리가 관찰하고 내면에서 그 에너지장을 느끼고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는 순간… 그것과의 동일시가 깨진다. 더 높은 차원의 의식이 열린다. 난 그것을 현존이라고 부른다. 

 

이제 우리는 아픔덩어리의 목격자나 감시인이다. 이건… 아픔덩어리가 우리를 참칭하면서 우리를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고, 우리한테서 더 이상 에너지를 빨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다. 

우리가 자신의 심원한 힘을 발견했다는 뜻이다. 

우리가 <지금> 순간의 힘에 다가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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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픔덩어리와의 동일시를 깰 만큼 충분히 의식하게 될 때… 그건 어떻게 되나? 

고통의 몸체를 만드는 것은 무자각인데, 의식이 그것을 의식(자각)적인 것으로 변질시킨다이 보편적 원리를 바울 사도가 잘 표현했다. “모든 것은 빛을 받으면 보이게 되고, 빛에 드러나는 것은 무엇이든 스스로 빛이 된다.” (에베소서 5:13) 

우리는 어둠과 싸울 수 없듯이 고통의 몸체와도 싸울 수 없다. 그렇게 하려고 하면 내적 갈등이 생겨 고통이 더 많아질 것이야. 주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주시한다는 것은 그걸 그 순간에 실재하는 것의 일부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고통의 몸체
고통의 몸체 = 아픔 덩어리 = 과거의 누적된 아픔

아픔덩어리는 갇힌 생명 에너지로 이뤄진다. 이 에너지는 우리의 전체 에너지장에서 떨어져 나간 것이며 마인드와 동일시라는 부자연스러운 과정의 결과 한동안 독자성을 띤다. 이건 불시에 스스로 돌변하여 자기 꼬랑지를 삼키려고 하는 짐승처럼 반생명적인 것이 된다. 

우리네 문명이 어째서 생명 파괴적인 것이 되었다고 생각하나? 하지만, 생명을 파괴하는 힘마저도 여전히 생명 에너지이다.

 

우리가 마인드와 떨어져서 감시자가 될 때도, 고통의 몸체는 한동안 여전히 꿈틀대면서 우리를 자기와 자꾸 동일시하게 만들려고 꾀를 낼 것이다. 우리가 동일시하기를 그만둠으로써 에너지를 더 이상 공급하지 않더라도 아픔덩어리는 타성 때문에 스스로 돌아가는 물레바퀴처럼 한동안은 꿈틀거린다. 이 단계에서 그것이 신체 여러 부위에 괴로움과 아픔을 일으킬 수도 있겠지만, 그게 오래 가지는 않는다. 

현재에 계속 머물면서 예리하게 의식하라. 
항상 경계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내면 공간을 지키라. 
이 아픔덩어리를 직접 관찰하고 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실재해야 한다. 그러면 그건 우리 생각을 통제할 수 없다. 
우리네 생각이 아픔덩어리의 에너지장과 동조하는 순간, 우리는 그것과 동일시되며 우리의 생각으로 다시 그걸 먹여 살리게 된다. 

 

예를 들어, 노여움이 아픔덩어리의 주된 에너지 진동이고 우리가 화를 내면서 누군가가 나에게 한 짓이나 그자를 한번 손봐줘야겠다는 생각을 품는다면, 우리는 무자각 상태가 되며 아픔덩어리가 곧 ‘나 자신’이 된다. 분노가 있는 곳에는 그 밑에 늘 아픔이 있기 마련이다. 

혹은, 어두운 분위기가 찾아들고 갖가지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내 삶이 참으로 하찮고 끔찍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그 몇몇 생각의 벡터가 고통의 몸체와 같은 방향을 달리게 되어 우리는 무자각에 빠지고 아픔덩어리의 공격에 취약해진다. 

 

여기서 ‘무의식이나 무자각’은 어떤 정신적 패턴이나 감정적 패턴과 동일시된다는 뜻이다. 이건 감시자가 완전히 없어진다는 뜻도 포함한다. 의식적으로 오랫동안 계속 주의를 기울이면… 아픔덩어리와 우리네 생각 과정의 연결이 차단되어 아픔덩어리가 변질하게 된다. 고통이 우리 의식의 불꽃에 연료가 되고, 그 결과 의식의 불길이 더 환히 타오르는 것처럼 보인다.

이건 쇠를 귀금속으로 변형하는 고대 연금술의 밀교적 의미와 마찬가지로, 고통을 깨어난 의식으로 변환하는 것이다. 의식의 계층화가 멈추고 내면의 분열이 치유됨으로써 우리는 다시 온전해진다. 그때 우리의 책임은 아픔을 더 이상 만들지 않는 것이다.

 

이 과정을 요약해 보자. 

자기 내면의 감정에 주의를 집중하라. 
그것이 바로 아픔덩어리라는 것을 알아두라. 

그것이 내면에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라. 
그것을 생각하지 말라. 즉, 감정이 생각으로 바뀌지 않게 하라. 
그것을 판단도 분석도 하지 말라. 

아픔덩어리의 특질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만들지 말라.
계속 현재에 머물면서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을 계속 관찰하라. 
감정적인 아픔뿐 아니라 그걸 ‘지켜보는 관찰자’요 말없는 감시인이 있다는 점도 인식하라. 

이것이 바로 <지금> 순간의 힘이요, 우리네 본연의 의식적인 현존의 힘이다. 

그렇게 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많은 여성들 경우, 아픔덩어리가 특히 생리를 앞두고 눈뜬다. 그것이 잠깨는 이유 등에 관해서는 뒤에 가서 더 자세히 얘기하겠다. 지금은 이런 점만 말하고 싶다. 즉… 

그 순간에 방심하지 않고 늘 조심하며 내면에서 느끼는 것에 지배되는 대신 그걸 죄다 지켜볼 수 있다면… 가장 강력한 영적 수행 기회를 얻게 되며, 그때 과거의 모든 아픔을 빠르게 변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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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장. 

 깨어 있는 의식 -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 

 

현재에서 더 이상 고통을 만들지 않기

  

- 그 어떤 인생도 아픔과 슬픔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 것을 피하려 들기보다는 그런 것을 안고 사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게 아닐까?

아픔의 진단

사람들이 겪는 아픔 대부분은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마인드를 지켜보지 않고 마인드가 우리 삶을 지배하게 놔두는 한 아픔은 저절로 만들어진다. 우리가 지금 만들어내는 아픔은 늘… 있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거기에 자기도 모르게 저항할 때 생긴다. 

생각 수준에서 하는 저항은… 어떤 형태의 판단이다. (평가, 분류, 낙인찍기, 비판 등). 
감정 수준에서 하는 저항은… 어떤 형태의 부정성이다. (부정적인 생각, 감정, 태도).

아픔의 통렬함은 현재 순간에 저항하는 정도에 따라 다르고, 이 저항의 정도는 또 우리가 마인드와 얼마나 크게 동일시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마인드는 늘 <지금> 순간을 부정하고 여기서 벗어나는 길을 모색한다. 

달리 말해, 자기 마인드와 더 동일시될수록 더 큰 고통을 겪는다. 

혹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지금>이라는 순간을 더 많이 존중하고 수용할수록 우리는 아픔과 고통에서 더 자유로워지고… 에고 마인드에서 더 자유로워진다. 

 

그렇다면 마인드는 왜 <지금> 순간을 습관적으로 부정하거나 거기에 맞서는 건가? 

왜냐하면, 마인드는 과거와 미래라는 시간이 없으면 기능하지 못하고 통제하지도 못하기 때문인데, 또 그런 이유에서 시간을 초월한 순간인 <지금>을 위협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시간과 마인드는 사실상 불가분한 관계에 있다. 

인류가 없고 식물과 동물들만 있는 지구를 상상해 보라. 거기에도 과거와 미래가 있을까? 

그곳에서도 어떤 의미로든 시간을 얘기할 수 있을까? 

거기서 누군가가 “지금 몇 시야?” 혹은 “오늘은 며칠이야?” 하고 묻는다면, 그런 질문은 아무 의미도 없을 것이야. 그런 물음에 참나무나 독수리는 어리둥절하여 “시간이 뭔데?” 하며 되묻고는 이렇게 대꾸하리라. 

“아아, 그건 물론 지금이지. 시간이란 바로 지금이야. 그것 말고 또 뭐가 있겠어?!” 

 

그래, 이 세상에서 우리에겐 마인드만큼이나 시간도 필요하지만, 마인드와 시간이 우리 삶을 지배하는 지점이 있는데, 여기가 바로 마인드의 기능 장애와 아픔과 슬픔이 자리 잡은 곳이다. 

마인드는 자신의 통제력을 담보하기 위해 현재 순간을 과거나 미래로 계속 덮으려 든다. 그 결과, <지금> 순간과 불가분한 <존재>의 생명력과 무한한 창조적 잠재력이 시간에 의해 감춰지고, 우리네 진짜 본질은 마인드에 의해 흐려진다. 

시간이 점점 더 무거운 짐이 되어 인간 마인드에 쌓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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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다 이 무게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지금>이라는 소중한 순간을 무시하고 부정하거나 미래의 어떤 순간에 이르는 수단으로 축소하면서 시간의 하중을 계속 키우고 있다. 미래의 어떤 순간이라는 것은 결코 실제가 아니라 마인드에만 있는 것인데도 말이다. 인간의 집단 마인드개별 마인드에 퇴적된 시간 속에는 또한 과거의 아픔이 엄청나게 많이 잔존한다. 

만약 자신이나 다른 이들한테 더 이상 아픔을 초래하지 않고자 한다면, 만약 아직도 내 안에 살고 있는 과거 아픔의 잔재에 새 아픔을 보태고 싶지 않다면… (과거나 미래 같은) 시간을 더 이상 만들지 말라. 혹은, 삶의 실제 측면을 다루는 데 필요한 것 이상은 만들지 말라. 

 

(과거나 미래라는) 시간을 만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나? 

현재 순간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부임을 절실히 깨달으라. 
<지금> 순간을 삶의 주된 초점으로 삼으라. 
만약 예전에는 과거나 미래라는 시간 속에 주로 머물다가 가끔씩 <지금> 순간에 들르기만 했다면, 이제는 <지금> 순간으로 거처를 옮겨 살면서 실제 상황의 어떤 측면에 필요하다 싶을 때만 과거와 미래를 잠깐 찾아가라. 

현재 순간에 늘 “예스”라고 말하라. 
이미 있는 것에 내면에서 저항하는 것보다 더 무익하고 비합리적인 것이 또 뭐가 있겠나? 
지금 있고 언제나 지금에 있는 삶에 맞서는 것보다 더 비상식적인 것이 또 뭐가 있겠나? 
지금 있는 것에 승복하면서 삶에 “예스”라고 말하라. 
그렇게 할 때… 삶이 어떻게 갑자기 더 잘 풀리기 시작하는지를 직접 보라.  

 

- 현재 순간을 받아들일 수 없을 때가 더러 있다. 불쾌하거나 끔찍해서…

 

그럴 수 있다. 그럴 때는… 현재 순간에 마인드가 어떻게 꼬리표를 붙이는지 지켜보고, 이 분류 과정과 끊임없는 판단이 어떻게 아픔과 불행을 만들어 내는지 관찰하라. 

마인드의 작동 구조를 주시함으로써 마인드의 틀에 박힌 저항에서 한 발짝 물러나게 되고, 그때 현재 순간이 있게끔 할 수 있다. 그러면 외부 조건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내면 상태를, 진정한 내적 평온을 맛보게 된다. 

그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그냥 관찰하고 필요하거나 가능한 경우에 조치를 취하라. 

먼저 받아들이고 나서 행동하라. 
현재 순간에 어떤 게 담겨 있든 간에, 그걸 마치 내가 선택한 것처럼 받아들이라. 
현재 순간에 있는 것에 맞서지 말고 그것과 함께 늘 일하고 움직이라. 
그것을 적이 아니라 친구요 동맹으로 만들라. 
그러면 삶이 온통 기적처럼 달라질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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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달음이란 

 자신의 생각 위로 올라서는 것  

 

 

- 이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아무래도 생각을 해야 하지 않겠나? 

 

우리네 마인드는 활동의 도구요 수단이다. 그것은 특정 작업에 이용할 수 있고, 그 작업이 끝나면 내려놓게 돼 있다. 그게 마인드의 소명이다. 그런 만큼,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즉, 대다수 사람들이 하는 생각의 8할에서 9할쯤은 쓸데없이 반복되는 것일 뿐 아니라, 또 이 반복적인 생각의 대부분은 그 기능 장애와 종종 부정적인 성격 때문에 해롭기도 하다는 것. 이게 사실이라는 점은 자신의 마인드를 잘 관찰해 보면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이 무익하고 해로운 과정이… 생명 에너지가 심각하게 유출되는 원인이다.

 

깨달음이란, 에크하르트 톨레


이렇게 강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사실 중독과 다를 바 없다. 모든 중독 형태의 특징이 무엇인가? 아주 간단히 말해… 그걸 멈출 수 있다는 사실을 더 이상 느끼지도 못하는 것이야. 대안이 없다고 느끼는 것이다. 중독 상태가 우리 자신보다도 더 강한 것처럼 보인다. 그건 또 우리한테 거짓된 쾌감을 안기는데, 이 거짓된 쾌감이 나중엔 반드시 고통으로 바뀐다. 


- 우리는 왜 강박적인 생각에 중독되나?

 

왜냐하면 자신을 자기 마인드와 동일시하기 때문인데… 이건 우리가 자아감을 마인드의 내용과 움직임에서 끌어낸다는 뜻이다. 또 왜냐하면, ‘만약 생각하기를 멈춘다면, 나도 존재하지 않게 될 텐데’ 하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나이 들어가면서 개인적이고 문화적인 조건에 입각하여 자신에 대한 심상을 형성한다. 이 허깨비 같은 자신을 <에고>라 부를 수 있다. 에고는 마인드의 움직임으로 이뤄지며, 끊임없는 생각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 

<에고>라는 용어를 여러 사람이 제각각으로 이해하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에고란… 자신을 무의식중에 마인드와 동일시함으로써 생겨난 <거짓된 나>를 의미한다.

 

에고한테는 현재 순간이란 게 거의 없다. 그건 과거와 미래만 중요하게 여긴다. 

이렇게 진실에 완전히 거꾸로 가는 까닭은… 에고 모드에서 작동하는 마인드의 기능에 문제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마인드는 과거를 생생하게 유지하는 데 늘 신경 쓴다. 왜냐하면, 마인드가 보기엔… “아, 과거가 없다면, 넌 도대체 누구야? 네가 있을 수 있겠어?” 

마인드는 계속 살아남고 미래에서 해방이나 충족 같은 것을 찾기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미래에 투영한다. 흔히 이런 식으로 말한다. “언젠가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면, 그때 난 행복하고 만족할 거야, 편안해질 거야.” 

 

에고가 현재와 관련이 있는 듯 보일 때조차도 에고가 보는 건 사실상 현재가 아니다. 즉, 에고는 과거의 눈으로 보기 때문에 현재를 완전히 잘못 지각한다. 혹은, 마인드가 투사된 미래의 목표로 나아가는 수단 정도로 현재를 축소하기 일쑤이다. 자신의 마인드를 관찰해 보면, 이것이 <에고>의 작동 방식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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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에 이르는 열쇠는 현재 순간에 있다. 

그러나 마인드가 곧 자신이라 여기는 한, 그 현재 순간을 찾을 수 없다. 

 

- 난 분석하고 판별하는 능력을 잃고 싶지 않아. 더 명료하고 더 집중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괜찮지만, 내 마인드를 잃고 싶지는 않아. 사유하는 재능은 우리한테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이야. 그게 없다면 우리는 그저 또 하나의 동물에 불과하지 않겠나? 

 

마인드가 우세한 상태는… 의식 진화 과정의 한 단계일 뿐이다. 이제 우리는 다음 단계로 긴급히 넘어가야 한다. 안 그러면, 계속 괴물로 커지는 마인드에 의해 우리가 파멸하고 말 것이다. 이 문제는 뒤에서 자세히 다루겠다. 

 

생각과 의식은 동의어가 아니다. 

생각은 의식의 작은 측면에 불과하다. 

생각은 의식 밖에서 실재할 수 없지만, 의식은 생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깨달음은 생각 위로 올라선다는 뜻이다. 생각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거나 동식물 수준으로 회귀한다는 뜻이 아니야. 깨달음을 얻은 상태에서는…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사고력을 여전히 이용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더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사고하게 된다. 또 생각하는 마인드를 주로 실용적인 목적에 이용하면서도, 무의식적인 내면 대화에서는 벗어나 내적인 고요와 평온을 맛본다. 

 

마인드를 이용할 때, 특히 창의적인 해결책이 필요할 때, 생각과 고요 사이를, 마인드와 무념 사이를, 몇 분마다 오가면 좋다. (no-mind 상태인) 무념이란… 생각이 제거된 의식이다. 그렇게 해야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때 생각에 진정한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훨씬 더 광대한 의식 영역과 연결되지 못한 생각은 금방 빈약하고 무분별하고 파괴적인 것이 되고 만다.

 

마인드는 본질상 생존을 위한 장치이다. 다른 마인드들을 공격하고 방어하기,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분석하기 등은 마인드가 곧잘 해내지만, 그런 건 다 창의적인 것이 전혀 못 된다. 진정한 아티스트들은, 그들이 알든 모르든, ‘마인드가 없는’ 상태에서, 내면의 고요에 머물러서, 뭔가를 만들어 낸다. 그때 마인드가 창의적 임펄스와 직관에 형태를 부여하는 것일 뿐이다. 

 

위대한 과학자들조차 그들의 창의성이 심적으로 고요한 시기에 번뜩였다고 말한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해 미국의 가장 저명한 수학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작업 방법을 알기 위해 전국적으로 조사한 결과 아주 의외의 사실이 밝혀졌다. 생각은 ‘부차적인 역할만 할 뿐인데, 그마저도 창의적 과정의 짧고 결정적인 마지막 단계에서만 작용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아주 많은 학자들이 창의적이지 못한 까닭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어떻게 생각을 멈추는지 모르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지구상의 생명이나 우리 몸이 만들어져 지속되는 기적은 마인드나 사고 활동의 결과가 아니다. 마인드보다 훨씬 더 큰 지능이 (혹은, 지혜가) 작동하는 게 분명하다. 크기가 1천 분의 1 인치밖에 안 되는 사람 세포 하나가 어떻게 6백 쪽짜리 책 1천 권에 해당하는 DNA의 정보를 담을 수 있단 말인가? 

 

인체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더 많이 알면 알수록, 우리는 그 안에서 일하는 지혜가 얼마나 광대한지, 또 우리네 지식이 얼마나 초라한지 더 깨닫게 된다. 마인드가 이 내면의 지혜와 다시 연결될 때, 그건 가장 훌륭한 도구가 된다. 그러면 그 자체보다 더 큰 뭔가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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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인드에서 벗어나려면?  

 

 

- ‘생각꾼’을 지켜본다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인가?

 

만약 어떤 사람이 병원에 가서 "내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요" 하고 말한다면, 정신과의사한테 가보라는 말을 들을 게 분명하다. 실제로 모든 사람은 늘 자기 머릿속에서 그런 목소리를 듣는다. 

이건 자신도 모르게 여러 생각이 일어나는 것인데 이 끝없는 머릿속 독백이나 대화를 멈출 힘이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한다.

 

마인드에서 벗어나려면, 생각꾼을 지켜보기

늘 뭔가를 쉴 새 없이 혼자 중얼거리는, 이른바 '맛이 간' 사람들을 거리에서 간혹 본다. 한데, 그 미친 사람들이 하는 짓과 우리를 포함해 이른바 '정상적인' 사람들이 하는 짓의 차이란 기껏해야 우리는 입 밖으로 소리 내지 않는다는 점일 뿐이다. 

이 머릿속 목소리는 늘… 누군가나 뭔가를 촌평하고, 주장하고, 판단하고, 비교하고, 불평하고,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는다. 
이 머릿속 목소리는… 어떤 순간에 우리가 처한 상황과 별반 관련 없는 것이 많다. 이건 대체로 최근이나 먼 과거를 떠올리거나 가능한 미래 상황을 미리 짚어보거나 상상한다.  그러면서 일이 잘못 되거나 안 좋은 결과를 상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걸 우리는 근심 걱정이라 부른다. 
때로는 이 사운드트랙에 시각적 형상이나 '정신적 필름‘이 수반되기도 한다. 

 

머릿속 목소리가 혹시 당면한 상황과 관련된다 하더라도, 그 상황조차 머릿속 목소리는 과거라는 관점에서 해석할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까닭은… 머릿속 목소리가 조건에 얽매인 마인드에서 나오는데, 또 이 제한된 마인드는 우리네 인생 내력뿐 아니라 우리가 물려받은 사회적, 문화적 사고방식의 반영이요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현재를 과거의 눈으로 보고 판단하며, 그 결과 현재에 대해 완전히 왜곡된 시각을 갖게 된다. 

 

머릿속 목소리가 자신의 가장 큰 적이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징벌하고 자신의 생명 에너지를 갉아먹는 고문자를 자기 머릿속에 둔 채 살고 있다. 이것이 질병뿐 아니라 크나큰 비참함과 불행의 원인이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가 자기 마인드의 전횡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만이 진정한 해방이다. 이 길을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다. 

머릿속에서 중중대는 목소리에 최대한 자주 귀 기울이는 것부터 시작하라. 

반복되는 생각 패턴에, 아마도 몇 년씩이나 양쪽 귀 사이에서 뱅뱅 돌았을 낡은 레코드판 소리에, 특히 주목하라. 

이것이 내가 말하는 ‘생각꾼 지켜보기’이다. 

 

달리 말해, 머릿속 목소리를 들으면서 목격자로 머릿속에 실재하라. 

그 목소리를 들을 때 편견을 갖지 말라. 즉, 판단하지 말라. 

듣는 것을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말라. 그렇게 한다는 것은 같은 목소리가 뒷문으로 다시 들어왔다는 뜻일 테니까. 

 

저기에 목소리가 있고 여기에 그것을 듣고 지켜보는 ‘나’가 있음을 곧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있다’는 실감이나 나의 실재감은 생각이 아니다. 이건 마인드 너머에서 생기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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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그 생각뿐 아니라 그 생각의 목격자로서 자기 자신도 분명히 알게 된다. 새로운 차원의 의식이 들어선 것이다. 생각에 귀 기울이면서 우리는 그 생각의 이면이나 기저에 있는 의식적인 실재를 느낀다. 

이것이 우리의 더 깊은 자아이다. 

그러면 생각은 우리에 대한 지배력을 잃고 금방 잠잠해진다. 왜냐하면 자신을 마인드와 동일시함으로써 마인드에 에너지 공급하는 일을 더 이상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자기도 모르게 강박적으로 생각하기를 끝내는 작업의 첫걸음이다. 

 

생각이 잠잠해질 때 머릿속 흐름이 중간 중간 끊어지는 것을 체감하게 되는데, 이것이 마인드가 없는 틈새이다. 혹은 무념(無念)의 간격이다. 이 틈새들이 처음엔 짧아서 몇 초에 불과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길어질 것이다. 

이 틈새들이 생길 때, 우리는 내면에서 고요와 평온을 느낀다. 

이렇게 하여 <존재>와 하나 됐다고 느끼는 자연스러운 상태로 나아간다. 

물론 그 이전에 이 상태는 대개 마인드에 의해 가려져 있다. 

 

이 연습을 계속 할수록 고요와 평온의 느낌이 더 깊어질 것이다. 사실, 이 느낌의 깊이에는 끝이 없다. 또한 내면 깊은 곳에서 신비하게 솟아나는 기쁨도 느끼게 될 텐데… 이것이 바로 <존재>의 기쁨이다. 

 

건 트랜스 (꿈결, 비몽사몽) 같은 상태가 아니다. 전혀 아니야. 여기서는 의식이 줄어들거나 사라지지 않아. 외려 그 반대이다. 평온을 얻느라고 의식 수준을 낮춰야 하며 고요를 얻느라고 활력과 기민함을 잃는다면, 그런 것은 얻으려 애쓸 가치가 없으리라. 

이 내면의 연결 상태에서는 마인드와 동일시할 때보다 훨씬 더 경계하고 깨어 있게 된다. 

우리는 완전히 현존한다. 게다가 신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에너지장의 진동수가 이 상태에서 높아지기도 한다. 

 

이 무념(無念)의 영역에 더 깊이 들어서면서 우리는 순수 의식 상태를 실감하게 된다. 이 상태에서는 우리 자신의 현존이 어찌나 강렬하고 기쁘게 느껴지는지, 이에 비하면 생각이며 감정이며 육체며 바깥세상 모든 것이 다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진다. 하지만 이건 이기적인 상태가 아니라 사심 없는 상태이다. 자신의 실재를 실감함으로써 우리는 이전에 ‘나 자신’이라 여기던 것을 훨씬 더 넘어서게 된다. 이 실재는 본질적으로 ‘나’이면서 동시에 이 ‘나’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더 크다. 여기서 내가 전하려는 것이 역설적이거나 모순된 듯이 들릴지 모르지만,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생각꾼 지켜보기’ 이외에도 <지금> 순간에 주의를 집중함으로써 머릿속 흐름에서 틈새를 만들 수 있다. 현재 순간을 그냥 강렬하게 의식하기만 하라. 그렇게 하는 자체가 아주 만족스러운 일이다. 

이런 식으로, 마인드의 움직임에서 의식을 끌어내 무심의 틈새를 만드는데, 이 틈새 안에서 우리는 높은 경계심과 인식 상태에 있으면서도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것이 명상의 핵심이다.

 

이걸 우리는 일상에서도 연습하고 실행할 수 있다. 우리네 일상 움직임은 목적을 위한 수단인 경우가 많은데, 어떤 것을 행할 때 거기에 온통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그 자체가 적어도 그 순간에는 목적이 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집이나 직장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계단 하나하나에, 동작 하나하나에, 심지어 호흡에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라. 거기에 전적으로 현존하라. 몰입하라. 

또는 손을 씻을 때, 그 행동과 관련된 모든 감각적 인식에 주의를 기울이라. 즉, 흐르는 물소리며 손놀림이며 비누 냄새 등에 집중하라. 

혹은 차에 탈 때, 차 문을 닫고 나서 아주 잠깐 휴지를 취하고 자신의 호흡을 관찰하라. 조용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절절이 느껴 보라. 

 

‘이런 실습을 지금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확인하고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딱 하나 있다. 바로… 내면에서 체감하는 평온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자신을 자기 마인드와 분리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마인드의 흐름에 틈새를 만들 때마다 (no-mind, 무념의 찰나에 접할 때마다) 의식의 빛이 더 선명해진다.

 

그러다 보면, 어린애들 장난에 미소 짓듯이 머릿속 목소리에도 미소 지을 수 있는 자신을 언젠가는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건 자기 마인드의 내용을 더 이상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자아감이 더 이상 거기에 좌우되지 않으니까.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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