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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11 목소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 2
  2. 2019.04.11 목소리란?
  3. 2019.04.11 목소리 단상
  4. 2019.04.10 척추와 목소리
  5. 2019.04.10 사르트르의 출구 없는 방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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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에서 청자들을 

 가장 크게 사로잡는 것은?  

 

목소리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무엇인가? 

듣기 근사하고 뛰어난 울림을 목소리에 안기는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으면 어째서 기분 좋고 흥미로운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비일비재하지만.)

 

목소리에서 중요한 것, loud quiet hard

 

음색 때문에? 아니야. 음색은 중요한 게 아니야. 자연은 우리에게 날 때부터 음색이 아름답고 독특한 목소리를 부여한다. (목소리가 억눌리지만 않는다면. 목구멍에 힘을 주지만 않는다면). 

목소리 힘 때문에? 이건 더더욱 아니야. 나직한 목소리가 듣기에 훨씬 더 좋은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말의 내용이나 (노래 경우엔) 멜로디가 청자를 사로잡나? 물론 이건 중요해. 하지만 역시 아니다! 두 사람이 똑같은 내용을 말하고 똑같은 가락을 노래할 때, 한 사람은 우리 눈길을 온통 끌어당기는데 반해 다른 사람은 그저 귓전에 스치는 정도로 그칠 수 있다. 

 

이런 경우, 그 차이는 무엇에 있나?

그리고 청자로 하여금 주목하게 만드는 주된 비결은 어디에 있나?

1)음색과 2)목소리 힘은 물론 중요한 특성이야. 우리가 언급하는 3)내용 또한 상당히 중요해.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표현력 + 생기>

 

표현력에 관해 얘기해 보자. ‘표현성이 좋다, 나쁘다’는 것은 무엇이며, 무슨 뜻인가? 

이는 바로 우리 목소리의 어조(톤)

당신 목소리는 흔히 어떤 어조로 울리는가? 

그 어조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 따분함과 피로? 아니면, 기쁨과 열정? 

당신에게는 어떤 어조가, 어떤 톤이 일반적인가? 

지금 당장 몇 대목을 녹음해 보라. 그러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야. :) 

우리는 대화하거나 노래할 때 그저 하나의 톤만 이용하는 경우가 아주 잦다. 
자기한테 가장 익숙한 톤 말이다. 
그러나 목소리가 ‘마법 같고’ 듣기 좋고 사람을 끌어당기게 되려면, 거기에 하다못해 대여섯 가지 톤이 들어가고, 그것들이 적절히 뒤섞여야 한다. 예를 들면, 기쁨과 슬픔, 흥미진진함, 경고, 감탄, 평온함, 애정 따위. 

 

감정 팔레트

 

실제로 억양이나 어조나 톤의 뉘앙스는 엄밀히 말하자면 무수히 많다.

꽃의 뉘앙스가 그렇듯이. 사랑의 어조를 취한다면… 거기에도 엄마의 애정, 유년기의 사랑, 격정적인 사랑, 따스한 사랑, 서로 주고받는 애정, 답변 없이 일방적인 애정 등등...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우리네 소통이나 노래는 주로 음영 없이 한두 가지 색채로만 그린 그림처럼 보이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건 왜냐하면, 우리 어조(톤, 말투, 억양)의 팔레트가 우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명료한 형상에 제대로 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데 어조를 억지로 만들면, 좋은 게 나올 리는 거의 없다.

목소리의 어조가 우리가 말하는 (혹은, 노래하는) 대로 저절로 바뀌고 자동으로 얽히는 것이 훨씬 더 듣기 좋다.

이건 목소리의 음색이나 힘과 관계가 없다.

이건 다음 두 가지 조건을 채울 때 가능하다.  

1) 목소리가 (심리적 위축과) 근육 억눌림에서 벗어날 때. (이는 우리 실습을 통해 가능하다) 

2) 삶이 주는 모든 것을 끝까지 다 체험할 때.  

 

안타깝게도, 말이나 노래에서 대다수 사람들은 그저 하나의 억양을, 단조롭고 따분한 어조를 이용할 뿐이다.

이건 또 왜 그런가?

방어 심리 때문에 그래우리는 주변 현실에서 자신을 지킨다.

비 내리고 비 맞는 걸 좋아하는 이들이 있다. 예를 들어, 거리를 걷다가 잠시라도 발길 멈추고는 어깨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느끼며 미소 짓고 싶어 할 거야!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대다수는 그런 갈망과 느낌을 억누르고 만다. 

 

혹은 다른 예를 들자. 남자들 경우 말이다.

당신이 혼자 카페에 앉아 있다. 옆 자리에 호감 가는 아가씨가 역시 혼자 앉아 있는 걸 본다. 당신은 당연히 그녀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나누지 않는다. 속으로는 정말 그렇게 하고 싶다 해도, 게다가 그녀도 흥미로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해도 말이다!! 당신은 속에 있는 감정을 그냥 억누르고 다가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녀나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까!

하지만 옆 탁자에 앉아 있는 아가씨는 혹시 당신이 다가와 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그녀의 기대가 어긋나는 경우가 더 많고...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참고 자제할 수 있어!! 내면에 있는 불편함의 원천을 늘 억누르면서!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명료하고 표현력 풍부한 목소리를 금방 잊기 쉽고, 그 어떤 목소리 공부도 별로 도움 되지 않을 것이다. 활기찬 실습이 도움 될 수 있지만, 모든 경우에 다 그렇지도 않다. 

실제로 우리는 어려서부터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억누르는 데 익숙해졌다.

왜냐하면, 제 생각과 느낌을 너무 똑부러지게 드러내는 것은 무리 가운데서 두드러지는 일이며, 튀는 것은 좋지 않다고 주변에서 말들 하니까! 우리 인생은 우리한테 뭔가 새로운 인상과 경험을 주는데,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아주 많다. 때론 알아차리지도 못해. 그리고 모든 감정을 제 안에서 억누르고 만다.

 

그 결과(!) 목소리가 단조롭고 따분하게 울린다. 아름다운 목소리 음색을 갖고 있는 경우에도 그러하다.

따라서, 목소리를 다양한 어조로 풍부하게 가꾸려면,
먼저 삶의 모든 경험을 다 받아들여야 한다.
그 어떤 감정도 속에서 억누르지 말아야 해.
감정에는 여러 종류가 있을 수 있어.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 그 모든 것을 다 겪어 보고 체감하려고 애쓰자!
그럴 때 비로소 목소리가 자유롭고 억양 풍부하게 울릴 것이야. 

 

감정과 생각이 어조를 지배하고, 어조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 - <나나나 커뮤니티>

 

만에 하나… 무슨 불만이나 모욕감, 슬픔, 혹은 그런 부류의 뭔가를 겪는다 해도 나쁠 것은 전혀 없다. 그런 것도 다 허용하자. 예를 들어, 뭔가에 불만인데, 볼만 부어서 가만있을 필요는 없다. 혹은 누군가가 “어떻게 지내?” 하고 물을 때 “아, 다 좋아!” 하고 대꾸할 의무도 없다. 불만스러운 상태도 겪어 봐야 한다. 그것도 정상적인 상태야!

첫째, 자신이 불만스러운, 서운한 감정 상태에 있음을 알아차린다 해도, 그런 상태는 금방 지나간다!

둘째, 어조의 폭이 일반적으로 더 넓어진다. 

 

가능한 한 모든 색채와 뉘앙스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해. 사실, 우리한테 어두운 색상이 없다면, 정말 선명한 형상을 그릴 수 있겠는가. 대비가 또렷할 때 비로소 삶이 여러 형상 속에서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가.

만약 뭔가에 좌절하거나 슬퍼한다면, 혹은 눈물 쏙 뺄 일이 갑자기 생겼다면, 눈물을 흘려야 한다. 눈물을 감추지 말라, 특히 남자들이여! 노래들이 다 기쁨에 찬 것은 아니야! 특히 우리네 민요가 안 그런가! 또 늘 즐거운 말만 하게 되는 것도 아니야. 그렇기 때문에 모든 억양이 다 중요하다

 

만약 행복하고 원기 충만하다면, 벽이 무너질 정도로 난리를 쳐야 돼. 그러면 이웃이 이상하게 여기고 구급차를 부르겠지! 농담이야! :) 행복한 상태를 속에서 억누르는 사람은 없겠지? (때로 표정 관리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말이야.) 팽팽한 미소를 띠며 다니는 것은 행복이 아니야. 행복이란 감정의 거대한 분수가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우리를 채우는 상태이고, 그건 나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다 느끼는 것! 

생각을 정리하자면… 
우리는 인생이 제공하는 것을 죄다 온전히 받아들이고 겪어 봐야 한다!
그런 경우에 비로소 우리네
목소리가 다양한 어조를 갖추게 되고, 그 결과 다른 이들이 아주 흥미롭고 만족스럽게 들을 만큼 매력적으로 울릴 것이야! 

 

목소리 톤
"모든 갈등과 충돌이 빚어지는 원인은... 그 10%가 견해 차이 때문이고 대부분인 90%는 잘못 된 말투 때문이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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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란 무엇인가?  

 

현대의 테크놀로지가 아무리 발달했다 한들, 

사람들 간에 가장 효과적인 연결 수단은 역시 목소리이다.

 

어디선가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올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거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자 한다. 

 

하다못해 상대방이 미더운 말을 끄집어내지 않을 때도 그러하다. 

하다못해 비명이나 호곡, 노래가 들려올 때도 그러하다.

 

왜냐하면… 사람 목소리는 그 외의 모든 소리와 다르니까.

목소리는 사람의 성격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거울이야! 

 

목소리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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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소리에 대한 생각  

 

목소리를 다루는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목소리는 사람이 주변 공간에 작용할 수 있는 힘의 발현이요, 말 에너지 수준에서 사람을 세상에 등장케 하는 도구. 

그래, 바로 태초부터 있었으며 (요한 1:1), 모든 피조물의 체현에 임펄스 역할을 한, 바로 그 말. 

 

내추럴 보이스. 사람이 말할 때 음파가 퍼진다.

 

게다가 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 사람의 일반적 인상은 55%가 비언어적 소통수단에서, 38%가 목소리에서, 그리고 겨우 7%만이 그가 하는 말의 내용으로 결정된다는 것. (*메라비언. 특히 아주 친밀한 관계에서 감정이 우세한 소통의 경우에 그러하다고 한다.)

 

학자들은 또 이런 것도 밝혀냈어. 즉, 태어날 때 사람은 누구나(!) 맑고 강하고 완전한 목소리를 지녔으며 (이는 최소한의 폐활량을 지녔으면서도 때론 110 데시벨에 이르는 우렁찬 소리를 내지르는 신생아의 울음을 보면 안다), 또 사람은 다리 근육이나 복근, 이두근 못지않게, 목소리 생산에 관여하는 2백 개의 근육을 평생 단련해야 한다는 것. 안 그러면, 그 뒤로 일정한 외부 상황과 작용 때문에 사람은 내추럴 보이스를 잃게 되는데, 그런 현상은 인류 90%한테 일어나고 있다는 것.

 

목소리 조율 비결 중 하나로 학자들은 억양, 어조를 든다. 달리 말하자면, 화자나 싱어가 자기가 기술하는 것이며 기분에 대한 태도가 목소리 표현성에 아주 크게 작용한다는 뜻. 태어날 때 누구한테나 자연이 부여한, 매력적이고 독특한 목소리를 열에 아홉이 잃어버렸고, 이젠 잃고 있는 내추럴 보이스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 왜? 목소리는 사람에게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생존 도구요 자기완성의 수단이니까!

 

알고 보니, 목소리는 후두에서, 성대에서, 생성되는 게 아니라, 심지어 가슴도 아니라, 바로 복부에서 형성되더라. 그리고 목소리 형성과 생산에 복부와 가슴의 근육이, 그리고 단지 마지막에 후두 근육이 관여하는 것. 소리 자체는 우리 몸 깊숙한 곳 어디선가 나오는 것이며, 성대와 혀, 입술은 본질적으로 그 소리를 다듬어서 소리 결합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 뿐. 

한마디로, 우리 대다수는 목소리를 잘못 쓰고 있으며 잘못된 방식으로 말하고 있어. 가슴이 잘 작동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는 해. (그저 그런 구조를 가지고 태어났으니까). 그러나 대다수의 경우 목소리의 조율과 강화, 또 목소리를 청자에게 전달하는 이 엄청난 작업을 불쌍한 목구멍과 성대와 입술이 수행하면서 늘 과도하게 긴장한다. 

 

이런 왜곡 때문에, 호흡이 잘못 이뤄지고 내부 기관들 작업마저 잘못되는 것. 이에 반해 목소리가 제대로 설비되고 조율됐다면, 그런 목소리는 우리 온몸의, 모든 기관의 작업을 촉진한다. 거기로 흘러든 혈액이 신체 모든 기능을 좋게 조정하니까. 

한데, 실제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목에 밧줄을 걸고 다니는 듯하다. 그들에겐 호흡에 필요한 힘이 부족해, 그런데다가 또 서로 지나치게 소리 높이려고 들고...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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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척추 

 - 아름다운 자세 

 - 자유로운 목소리  

 

일상생활에서는 물론이고 목소리 가꾸는 일에서도 자세를 바로 잡아 주는 척추에 눈길을 많이 돌려야 한다. 왜냐하면, 건강한 척추는 잘 울려서 듣기 좋은 목소리의 근간이니까. 

우리 몸은 악기와 같지 않은가? 

 

우리 몸은 악기. 기타 모양&#44; 폐의 모양

 

지구상 현존 악기들 중 가장 완벽한 것이 뭐냐고 묻는다면, 대다수는 대뜸 스트라디바리의 바이올린을 떠올릴 것. 명장은 면밀하게 선별한 재료를 가지고 탁월한 솜씨로, 진정 독특하고 풍부한 소리를 내는, 이상적 공명기를 만들어 내지 않았던가. 

우리 신체 역시 놀라운 소리를 내는 악기로서, 그 특성을 향상하고 키울 수 있다.

 

목소리 특질, 목소리 음색, 풍부한 울림 등은 죄다 발성기관, 음성기관의 상태에 좌우된다.

말하기와 노래하기를 담당하는 기관 총체를 음성기관이라 부르는데, 그렇다면 이건 도대체 뭔가? 

우리는 입으로만 말하는 게 아니야음성기관(언어기관)을 떠올릴 때… 

1) 대다수는 금방 입과 입술, 혀를 열거해. (이건 조음기관)
2) 이 분야에 좀 더 관심 있는 이들은 후두와 성대를 거론하고. (이건 발성기관
3) 그런데 폐와 횡격막, 흉곽처럼 가장 중요한 기관들을 떠올리는 이들은 많지 않다. 바로 이 기관들이 목소리의 힘과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것. (이건 목소리의 근원과 공명기)

 

척추가 구부정하거나 비뚤어져 있으면,

흉곽과 횡격막이 유연하게 움직이기 어렵고, 그 결과 목소리가 빈약해지고 억눌리며 쥐어짜는 소리가 나올 것. 

거꾸로 척추를 올바르게 유지하면,

흉곽이 더 활짝 열리고 폐활량이 커지며 횡격막이 유연하게 움직인다. 그 결과 목소리가 충분한 힘으로 울리면서 다양한 음색을 다 내보인다. 

자세와 고개 위치가 중요하지 않겠나? 후두와 성대 역시 편해야 하니까, 불필요한 긴장 없이. 

 

구부정한 자세&#44; 반듯한 자세

 

자세를 올바로 취하면, ‘신체라는 악기의 생리적 조율’ 이외에 심리적 효과도 얻는다.

즉, 어깨를 딱 펴고 몸을 반듯하게 세우면 해방감과 자신감이 생기는 법.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 대개 웅크리거나 구부정한 형태가 적지 않아!)

당당한 자세를 취하면 자기비하나 혹여 있을지 모를 열등감 따위도 저절로 사라진다. (이 점은 참 중요해. 몸과 마음은 하나이고, 몸을 다스려서 마음까지 다스린다! 과학적, 심리학적으로 입증된 것.)

 

척추를 보살핍시다! 

척추를 반듯하게 유지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 알게 됐다.

한데, 이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아. 사람은 누구나 무게가 214킬로나 되는 공기 기둥에 짓눌리고 있다는 사실... 혹시 느껴 본 적 있나요? 

허구한 날 우리네 척추는 정말 무지막지한 압력에 맞서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척추가 쉬도록 충분히 휴식 취하는 것이 근육 강화 운동 못지않게 중요하다.

척추를 보살피는 수단으로 여러 형태의 안마기도 좋아. 강변 운동시설 중에 누워서 등을 활처럼 펴고 구부릴 수 있는 장비도 있어. 간단한 운동 몇 가지로도 근육 경련과 뭉침을 풀기에 좋아,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척추 부위의 적극적 포인트들에 효과를 준다. 물론 척추 이상이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서 진지하게 바로잡아야겠지. 

결론: 

건강한 척추 ----> 아름다운 자세 ----> 자유로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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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르트르의 

 <출구 없는 방 NO EXIT>  

 

5장 계속 

 

     에스텔: (고갯짓으로 가르생을 가리키면서) 하지만 저이도 나를 봐 주면 좋았을 텐데.

     이네스: 오, 이런! 네가 원하는 건 결국 남자로군. (가르생에게) 당신이 이겼어요. (가르생이 대꾸지 않는다.) 그러지 말고 저 여자를 좀 봐요, 빌어먹을! (가르생은 묵묵부답이다.) 가식 떨지 말아요. 당신은 우리 대화를 다 들었잖아요. 

     가르생: (고개를 홱 쳐들면서) 맞는 말이오, 한마디도 놓치지 않았지. 귀를 막기는 했지만, 당신네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서 쿵쿵 울렸다오. 허접한 수다 말이오. 당신들 두 사람, 이제 나를 조용히 내버려두지 않겠소? 난 당신네한테 관심이 없어.

 

사르트르 <출구 없는 방>

 

     이네스: 나한테 관심 없다는 소리겠지, 하지만 이 아이한테도 그렇지는 않을 걸. 당신 꿍꿍이를 알아요. 지금 당신은 그녀 관심을 얻으려고 고뇌하는 사람 흉내를 내고 있어요. 

     가르생: 날 좀 내버려두라고 했잖소. 저기, 신문사 편집국에서 누군가가 내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걸 들어야겠소. 그리고 당신이 ‘어린애’라고 부르는 저 사람한테 난 아무 소용이 없단 말이오. 

     에스텔: 흥, 고마운 말씀이군요. 

     가르생: 오, 당신 기분 상하게 할 뜻은 없었어.

     에스텔: 당신은 천박한 사람이에요! (휴지. 그들이 서로 마주보며 서 있다.)

     가르생: 아, 그렇다고 칩시다! (휴지.) 입 좀 다물라고 부탁하지 않았소?

 

     에스텔: 저 여자 잘못이에요, 먼저 시작했으니까. 난 가만있는데, 다가와서 자기 거울을 쓰라고 했단 말이에요. 

     이네스: 흠, 그렇게 말을 돌리는군. 한데 넌 계속 추파를 던지면서 그의 눈길을 끌려고 했잖아.

     에스텔: 그러면 안 되나요?

     가르생: 당신네 둘은 정신이 나갔어.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나? 제발, 입들 좀 다무시오! (휴지) 이제 다들 다시 조용히 앉아서 마룻바닥을 보며 다른 사람들 존재는 까맣게 잊도록 합시다. 

     (휴지. 가르생이 자리에 앉고 두 여인이 머뭇머뭇 자기 소파로 향한다. 이네스가 홱 몸을 돌린다.)

 

     이네스: 다른 사람들은 잊으라고! 정말 터무니없는 소리로군요! 난 당신이 거기 있는 걸 느껴요, 털구멍 하나까지. 당신 침묵이 내 귀에서 아우성쳐요. 당신은 입 꿰매고 혀 자를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존재하지 않을 줄 알아요? 당신은 이런저런 생각을 멈출 수 있나요? 

난 당신이 하는 생각을 다 들어요, 틱, 톡, 틱, 톡, 시계 소리처럼 들린단 말이에요. 당신도 내 생각을 듣고 있다는 걸 알아요. 당신이 소파에 조용히 앉아 있는 건 좋아요. 하지만 당신은 어디에나 있어요, 모든 소리가 나한테 오염돼 들어와요, 왜냐면 당신이 중간에 가로채곤 하니까. 

당신은 내 얼굴마저 훔쳐갔어요. 내 얼굴을 당신은 아는데, 난 모르잖아요! 또 그녀는 어떻구, 에스텔 말이에요, 당신은 그녀를 나한테서 빼앗았어요. 만약 당신이 없었다면, 에스텔이 나한테 이렇게 대하겠어요? 

자, 이제 얼굴에서 두 손을 떼세요, 당신을 편히 놔두지 않겠어. 당신은 요가 수행자처럼 트랜스 상태에서 여기 앉아 있고, 나는 눈을 감고 있다 해도, 그녀가 자기 존재의 소리를 당신에게 어떻게 전하는지, 심지어 드레스 바스락거리는 소리마저 다 감지해요. 당신이 보지 않는데도 그녀가 미소를 어떻게 보내는지 다 느낀다구요! 그런 건 못 견뎌! 차라리 내 지옥을 내 손으로 선택하겠어, 차라리 당신 눈을 바라보며 얼굴 맞대고 싸우겠어요. 

 

     가르생: 좋으실 대로.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 예상했지, 저들은 우리를 쉬운 게임처럼 조종하고 있소. 만약 저들이 나를 남자들만 있는 방에 넣었다면… 남자들은 입을 다물 수 있어. 그러나 불가능한 것을 바랄 수는 없지요. (그가 에스텔에게 다가가서 그녀 턱을 건드린다.) 그래, 내가 마음에 드나, 어린 아가씨? (에스텔을 애무한다.) 나한테 추파를 던졌단 말이지?

     에스텔: 날 건드리지 말아요.

     가르생: 왜 안 되나? 우린 자연스러울 수도 있는데… 내가 여자들한테 환장했다는 것을 알고 있나? 개중 몇몇은 나를 좋아했지. 자, 형식 차리는 건 그만두자구, 우린 잃을 게 없잖아. 정중하다는 게 뭐야? 격식이란 또 뭐고? 우리끼리 있는데 말이야! 이제 곧 마지막 껍질도 벗고 우린 벌거숭이가 될 거야, 갓난애들처럼.

 

     에스텔: 오, 나를 가만둬요!

     가르생: 갓난애들처럼 말이야. 아, 내가 경고했지. 내가 당신들한테 바란 건 별것 아니야, 그저 평온함과 약간의 침묵뿐이었어. 난 귀를 막았어. 고메스가 사무실 한복판에 서서 평소처럼 열변을 늘어놓고, 편집국 동료들이 경청하고 있었지. 다들 재킷을 걸치지 않은 채.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싶었는데, 쉽지 않더군. 지상에서 사건들은 아주 빠르게 변한단 말이야. 당신들은 혀를 놀리지 않을 수는 없나? 이제 다 끝났군, 그가 열변을 마치네. 나에 관한 생각은 다 그의 머릿속에서 떠올랐어. 흠, 어떻게든 우리가 겪어야 할 일이고… 우린 태어날 때처럼 벌거숭이가 되는 거야. 그게 더 좋아, 가만, 누구를 상대해야 하나. 

     이네스: 이미 알고 있잖아요. 더 이상 알 것도 없어요.

 

     가르생: 그게 아니요. 우리가 왜 저주받았는지 각자 깨끗하게 털어놓지 않는 한, 안다고 할 수 없어요. 젊은 아가씨, 자네부터 시작하지, 그래. 무엇 때문이지? 그 이유를 우리한테 말해 봐. 솔직하게 얘기하고, 우리가 각자 내면의 허물을 드러낸다면… 우린 재앙에서 구제될 수도 있을 거야. 그러니까, 자, 털어놔 봐! 무엇 때문이지?

     에스텔: 난 도대체 뭐가 뭔지 몰라요. 저들도 말해 주지 않을 거예요.

     가르생: 그렇군. 저들은 나한테도 말해 주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나에게 좋은 생각이 있어… 먼저 말하기가 부끄럽나, 에스텔? 좋아. 내가 시작하겠어. (침묵.) 난 그리 존중받을 만한 사람은 아니야. 

     이네스: 그런 얘긴 안 해도 돼요. 당신이 탈영병이었다는 걸 우린 알아. 

 

     가르생: 그건 놔둬요. 그건 부차적인 얘기일 뿐이오. 실은, 아내한테 아주 못되게 굴었기 때문에 여기 오게 된 거요. 이게 전부야. 다섯 해 동안. 아내는 당연히 지금도 고통 속에 살고 있어. 아, 그녀가 있네. 그녀 얘기를 하는 순간이면 내 눈앞에 그녀가 나타나. 난 고메스한테 관심이 있는데, 눈앞에는 그녀가 서 있군. 고메스는 어디로 사라진 거지? 다섯 해 동안... 

저기 있네! 그들이 내 소지품을 아내에게 돌려주었군. 아내가 내 코트를 무릎에 얹고 창가에 앉아 있네. 총탄 구멍이 열두 개 난 코트를. 구멍의 누런 테두리가 피인지 녹인지 분간이 안 될 거야. 허어! 저건 박물관에 들어갈 물건이지, 역사적인 코트라구. 그걸 입고 다녔어, 멋있었지!… 

여보, 이제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나? 드디어 눈물을 짜내는 거야? 아니라고? 잘 안 된다구? 밤이면 밤마다 난 돼지처럼 술에 절어 집에 돌아왔어, 와인과 여자 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아내는 밤새 나를 기다리곤 하면서도, 눈물은 절대 흘리지 않았어. 물론, 잔소리도 한마디 없었어. 그저 두 눈으로만 말하는 거야, 크고 슬픈 눈으로. 난 불평할 게 하나 없어. 이제 대가를 치러야 하지만, 징징대지는 않을 거요. 흠, 거리에 눈이 내리는군. 아, 결국 눈물을 흘리는 거야? 저 여인은 운명적으로 수난자의 역할을 떠안은 사람이오. 

 

     이네스: (부드러운 말투로) 그녀를 왜 그렇게 힘들게 했나요?

     가르생: 왜냐하면, 아주 쉬웠으니까. 말 한마디면 그녀는 움찔대며 안색이 달라졌지. 민감한 식물처럼! 그렇지만 싫은 소리는 결코 내뱉지 않아! 난 놀려먹기를 좋아해. 지켜보면서 기다리곤 했지만, 오, 이런, 눈물 한 방울도, 비난 한마디도 없는 거야. 난 그녀를 시궁창에서 끄집어냈어, 무슨 뜻인지 알겠지? 아, 그녀가 코트를 어루만지는군. 눈을 감고 손으로 총알구멍들을 느끼고 있어. 당신들은 뭘 찾는 거야? 뭘 기대하는 거지? 말했다시피, 난 아무 것도 불평하지 않아. 그녀가 나를 맹목적으로 흠모했다는 점이 중요해. 이게 무슨 뜻인지 당신들은 이해하겠나?

     이네스: 아니요. 나한테는 그런 사람이 없었어요.

 

     가르생: 그게 훨씬 더 좋아. 당신한테는 그게 더 좋아. 이런 말이 당신한테는 아주 모호하게 들리겠지. 흠, 당신들이 솔깃할 만한 얘기를 들려주겠어. 난 까무잡잡한 여자를 하나 집에 들였어. 뜨거운 밤들을 보냈지! 아내는 위층에서 잤는데, 다 들었을 거야. 그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한낮까지 침대에 있는 우리한테 모닝커피를 가져다주곤 했어.

     이네스: 당신은 짐승이야!

     가르생: 그래, 짐승이야, 그런데 아주 사랑받는 짐승이지. (그가 먼데를 바라본다.) 아, 아무 것도 아니야. 고메스로군, 하지만 내 얘기를 하는 건 아니네… 당신, 뭐라고 그랬지? 아, 짐승이라고. 그건 분명해. 그렇지 않다면, 내가 왜 여기 있겠나? 이제 당신 차례요.

 

     이네스: 난, 나는 저 세상 사람들 말로 ‘천벌 받을 암캐’였어요. 아니, 이미 천벌 받은 여자였어요. 그러니, 여기 오게 된 것이 놀랍지도 않아요.

     가르생: 그게 전부요?
     이네스: 아니, 플로렌스가 관련된 사건이 있었어요. 이건 시체들에 관한 사연이에요. 세 구의 시체. 먼저 그 사람, 다음에 그녀와 나. 저 아래에 남은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난 걱정할 게 전혀 없어. 단지 저 방만 남았지요. 난 가끔 그 방을 봐요. 안은 텅 비고 문들은 다 잠기고… 아, 그들이 막 봉인을 떼어냈네. 임대라고 문에 써 붙였네요, 이건 참... 웃기는 일이야.
     가르생: 세 사람, 세 죽음이라고 했소?
     이네스: 네, 셋.
     가르송: 한 남자와 두 여인?
     이네스: 네.
     가르생: 그렇군. (휴지.) 그 남자가 자살한 게요?
     이네스: 그 남자가? 그 사람한테는 그럴 배짱이 없었어. 그래도 그에겐 이유가 다 있었어요. 우리 때문에 고통을 충분히 겪었지... 사실, 그는 전차에 깔렸어요. 어처구니없는 죽음이에요. 난 그 두 사람과 함께 살았어요, 그는 내 사촌오빠였고. 
 
     가르생: 플로렌스에겐 오점이 없었나요?
     이네스: 오점이 없었냐구요? (에스텔을 쳐다보면서) 난 후회하지 않아요, 하지만 그 사연을 당신한테 굳이 밝히고 싶지는 않아요. 
     가르생: 괜찮아요. 그럼, 그 남자한테 싫증이 났나?
     이네스: 아주 조금씩. 별의별 하찮은 것들이 내 신경을 거스르더군요. 예를 들면, 그 사람은 뭘 마실 때 요란한 소리를 내지 뭐에요, 꼴깍꼴깍… 그런 하찮은 것도 싫어지지 뭐에요. 실상, 그는 아주 가엾은 사람이었어요, 쉽게 상처받는 타입이었어요. 왜 웃는 거죠?
     가르생: 왜냐면 나는 상처를 전혀 받지 않으니까.
     이네스: 너무 확신하진 말아요. 난 그녀 영혼에 파고들었고, 그녀는 내 눈을 통해 세상을 봤어요. 결국 그와 헤어지자 그녀는 내 손아귀에 들게 됐지요. 우리는 소도시 반대편에 원룸 아파트를 얻었어요.
     가르생: 그 다음엔?
     이네스: 그러고는 바로 전차 사고가 난 거에요. 난 허구한 날 그녀에게 상기시켰어요. “그래, 내 귀염둥이, 우리가 그를 죽인 거야.” (침묵.) 난 정말 잔인한 여자야. 
     가르생: 나도 그렇소.
     이네스: 아니, 당신은 잔인한 게 아니에요. 그건 뭔가 좀  다른 거예요.
     가르생: 뭐가 달라요? 
 
     이네스: 나중에 얘기하지요. 내가 잔인하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한테 고통을 안기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는 뜻이에요. 불타는 석탄처럼. 다른 사람들 가슴에서 불타는 석탄처럼. 혼자일 때 난 가물거려요. 반년 동안 난 그녀 가슴에서 재가 되도록 활활 타올랐지요. 어느 날 밤 내가 잠들어 있는 동안 그녀가 일어나서 가스 밸브를 열어 놓았어요. 그러고는 다시 내 곁에 누었어요. 그렇게 된 거예요.
     가르생: 아, 그래요!
     이네스: 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요?
     가르생: 아니, 아무 것도. 단지, 즐거운 사연은 못 되는군.
     이네스: 그렇지요.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죠? 
     가르생: 하기야, 무슨 상관이겠소. (에스텔에게) 네 차례야. 무슨 짓을 했는지 털어놓아 봐.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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