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는 어떻게 나오나
"내 목소리는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 거지?" 하고 누구나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목소리가 여러 형태의 인간관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구실을 하는지도 실감하는 이들이 적지 않겠지요.
그 이전에 목소리는 자기구현의 중요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한데 목소리와 관련해 잘못된 상식이 널리 퍼져 있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아, 목소리, 그건 타고나는 거 아니야? 어떻게 바꿔볼 수 있는 게 아니잖아?!" 같은 생각 말이죠. ^^ 이게 왜 잘못된 생각인지는 우리 블로그를 통해 곧 알게 될 겁니다.
사실, 인류가 동굴 시대에 그르렁거리는 목구멍소리부터 시작해서 수천 년을 써 온 데 비해 목소리의 연구와 훈련에 본격적으로, 체계적으로 눈길 돌린 지는 얼마 안 됩니다. 뛰어난 성악가 집안의 일원으로서 그 자신이 베이스로 활동하다가 무대를 떠난 뒤 목소리 연구와 보컬 교육에 전념한 가르시아 주니어의 활동을 대개 그 효시로 잡는 편이에요. 1850년대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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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목소리 훈련은 본래 singer들을 위한 것이었어요.
그러다가 1900년대에 들어서서 연극 배우들도 그 길에 들어섰습니다. (여기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이로 링클레이터 여사를 꼽아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그러다가 또 민주화된 사회 각 분야에서 보통사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그들에게도 목소리 조율과 설비와 훈련이 필요하게 됐어요. 서구에서 40-50년 전부터 시작된 모습이라 보면 되겠지요.
목소리… 알고 보면, 흥미진진한 내용이 정말 많습니다. 요 근래 <딕션>에 대한 관심이 특히 젊은이들을 위주로 부쩍 늘었더군요.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하지만, 딕션의 개념이 우리 사회에선 아직 썩 명확하게 자리 잡지 못한 감이 있는데, 며칠 안에 총정리를 한번 해드리겠습니다.
우리네 목소리가 어떻게 나오는 것인지 알아보지요. 발성 혹은 voice production에 관한 얘긴데, 바로 링클레이터 여사가 정리해 놓은 겁니다.
<간략한 도식>
1. 외부 자극을 받아 임펄스(충동)가 대뇌 운동중추 부위에서 생긴다.
2. 이 임펄스가 척수를 거쳐 말초신경으로 전달되면서 호흡기관을 작동시킨다. (들숨과 날숨을 일으킨다.)
3. 임펄스에 의해 성대주름에 떨림이 생긴다.
4. 이 떨림이 나가는 공기의 기둥을 (날숨을) 흔들어 진동을 일으킨다.
5. 이 공기 진동이 (곧, 목소리 초성이) 여러 공명강에 의해 강화된다.
6. 입술과 혀 같은 조음기관의 작업으로 목소리가 말소리로 바뀐다.
이 단계를 (과정을) 이미지로 표시하면 대략 이런 식이겠어요.
(중심앞이랑부터 시계 방향으로 말이죠.)
그리고 우리네 신체기관에서 벌어지는 무한하고 복잡한 여러 과정을 극히 단순화한 저 도식을 좀 더 구체적으로 묘사해 보면…
1) 뇌 운동영역에서 생긴 임펄스가 말초신경을 통해 목소리 형성에 관여(촉발)한다.
2) 임펄스는 상응하는 신체 부위에 도달해, 각 부위의 조정 활동을 촉진한다.
3) (그 결과) 인두의 일부가 열리고, 들숨 근육이 축소되고, 흉강의 압력이 낮아진다. 그리하여 공기가 (흉강과 폐의 압력 차이로) 비교적 자유롭게 폐에 들어간다. (들숨)
4) 폐에 공기가 충분히 차면, 과정이 거꾸로 반복된다. 복부와 흉강의 근육이 인두와 입, 코 같은 소리 경로로 공기를 거꾸로 밀어낸다. (날숨)
5) 하지만 성대 일부가 목구멍을 닫으면서, 나가는 공기 흐름을 가로막는다. (*목소리 attack)
6) 공기가 빠져나갈 때 유연한 성대주름이 떨기 시작한다. (*이는 <근탄력 이론>. 다른 <신경크로낙시 이론>으로는, 임펄스에 의해 떨기 시작한 성대주름이 나가는 공기 기둥을 흔들기 시작한다.)
7) 이 떨림이 소리 경로를 통해 돌발적으로 나가는 공기 흐름을 갈라놓는다.
8) 성대주름의 떨림에 의해 공기가 진동하면서 목소리 초성이 생긴다.
9) 구강과 비강 등 공명강의 형태와 크기, 열린 정도에 따라 여러 배음(overtone)이 생긴다. 소리 높이는 성대가 떨리는 속도에 좌우된다.
팁 하나. 공명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말소리로 바뀌지 않은 목소리에 모양과 음색을 부여하는 공명.
(2) 목소리를 바꾸어 말소리가 되게 하는 공명.
첫 번째 울림 형태는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한 것, 두 번째는 말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것.
첫째 유형에서 둘째로 넘어가는 데 필요한 노력과 여기서 비롯되는 움직임을 조음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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