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rc="https://cdn.subscribers.com/assets/subscribers.js"> 나나나 커뮤니티
728x90

'전체 글'에 해당되는 글 1004건

  1. 2020.11.15 아이들 올바른 자세 위한 운동
  2. 2020.11.14 비강 (코안)
  3. 2020.11.13 목소리: 호흡과 이완
  4. 2020.11.12 오컴의 면도날
  5. 2020.11.10 왕의 실험. 목소리와 소통
728x90

 

 아이들의 올바른 자세를 위한 운동 

 

척추가 건강하지 못하면 사람이 건강할 수 없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사실, 척추관 안에 척수가 들어있고, 이것이 뇌와 직접 연결돼 중추신경계를 이루는 게 아닌가.
인간의 활동은 모두 그 둘의 공동 작업에 달려 있다. 

참고:

 

그러므로 어린 자녀의 척추가 올바르게 자리 잡는지 살피는 일이야말로 책임 있는 부모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이다.

척추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면,

(기억력과 주의력, 운동 기능 조정 등) 신경-정신 반응이 떨어지게 되며,

호흡과 심장 활동이 나빠지고,

내부 장기의 위치가 여러모로 꼬일 수 있기에 특히 더 그렇다. 

 

옛날부터 발달한 문명사회에서는 인간 행동에 윤리와 아름다움이라는 규정을 도입했는데, 여기서 핵심은 자세(pose)였다. 즉, 움직이거나 서고, 눕고, 식사할 때 척추의 올바른 위치에 주목했다. 가만히 있거나 움직일 때 척추에 적절한 하중을 주는 여러 요소를 고려하여 체조나 댄스, 놀이 등의 리듬 교육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런 방법으로 신체 건강과 자기 인식, 창의력, 정신력 등을 키워 준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각종 척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신체 단련 또 척추 질환을 막는 예방 조치가 필요한데, 여기엔 올바른 자세를 위한 운동과 아침 체조가 들어간다. 이를 돕기 위해, 집에서 어린 자녀들이 수행할 수 있는 운동을 몇 가지 소개한다. 

 

하지만 어린이와 함께 운동할 때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 있다. 

- 운동을 규칙적으로 수행해야 하고 
- 실내 공기가 신선해야 하며 
- 편안한 복장을 갖추고 
- 식사하기 한 시간 전에 가능한 한 놀이 형식으로 수행하는 게 좋겠다. 

 

아래 제시하는 운동을 통해 척추의 (즉, 자세의) 올바른 발달, 몸놀림 조정, 신체 기관(장기)의 조화로운 발달 등을 꾀하게 된다. 

 

집에서 아이의 올바른 자세 형성을 위한 운동 (실습) 

 

1. 자세 정렬을 위한 운동. <죽은 듯한 포즈 Dead body Pose

아이를 바닥에 눕힌 뒤, 몸을 쭉 뻗고 두 다리를 살짝 벌리고 두 팔은 (펼친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하여) 몸통 곁에 두게 한다. 이 운동을 수행하는 내내 등은 반듯하게 펴야 한다. 

이제 발가락부터 뒤통수에 이르기까지 온몸의 근육에서 힘을 뺀다. 아래턱이 내려가는 게 좋은데, 그러면서도 입은 다물고 있어야 한다. 

샤바사나, shavana
어려서부터 올바른 자세를 위해 이런 운동이 필요하다.

 

딱딱한 바닥에 누운 자세에서 온몸의 힘을 빼는 게 (즉, 완전한 이완이) 중요하다.

척추의 형태와 위치가 제자리를 잡을 테니까.

이 자세에서 척추는 아주 편안한 상태이며 혈액이 최대한 공급되기 때문에,

척수와 뇌와 모든 신체 시스템에 자양분 공급이 더 좋아진다. 

그리고 아이한테서는 긴장이 다 풀리며, 에너지로 채워진다. 

(요가에서 shavasana라고 부르는) <Dead body Pose>로 있는 시간은 아이들 개별 특성에 따라 다른데, 보통 2분에서 5분이면 충분하다. 

 

2. <어린애 포즈> 운동 

먼저, 무릎 꿇고 앉아서 두 손을 무릎 위에 놓게 한다. 

숨을 내쉬면서 상체를 기울여 가슴과 배가 허벅지에 닿고 이마가 바닥에 닿게 한다. 

이 자세에서 다리를 따라 두 팔을 쭉 뻗고 (손바닥은 위로 향하게 하고) 완전히 힘을 완전히 뺀다. 

어린애 포즈

이 운동을 수행하면,

복강의 장기들과 하지가 압박을 받으면서, 영양 공급이 재분배되어 척추 전체와 머리에 자양분이 더 잘 공급된다.

또한, 신체 방어력이 높아지고 시력이 좋아지며 심리적 반응도 개선된다. 

<어린애 포즈>에서 2분이면 충분하다. 

 

3. 자세 정렬을 위한 간단한 스트레칭 

아이가 똑바로 서서 두 발을 약간 벌리고 두 팔은 양옆에 늘어지게 한다.

(운동할 때는 등이 곧게 펴진 상태이며, 정면을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 

깍짓손을 머리 위에 두고 스트레칭

 

이제 손깍지를 껴서 머리 위로 올리고 손바닥이 위로 향하게 하여 몸을 한껏 늘린 뒤, 그 자세를 몇 초 동안 유지한다. 

하루 중 아무 때나 3분에서 5분 동안 실행하면 된다. 

 

4. 건강 증진 운동, <사자의 포즈> 

편하게 앉아서 등을 곧게 편다. (의자에 앉거나 무릎 꿇거나 책상다리를 한다). 

이제 혀를 바깥 아래쪽으로 빠르고 세게 내민다. 그러면서 두 눈을 크게 뜨면서 눈 주위 근육을 강하게 긴장시키고, 손가락을 모두 앞으로 세게 뻗는다

이 자세에서 5초 동안 머문 뒤, 천천히 힘을 뺀다. 

3회 반복한다. 

The Pose of Lion
이 운동을 아침 건강 체조에 집어넣으면 좋다.

 

이 운동은

비인두에 혈액 공급을 촉진하며,

편도선염이나 인두염, 안기나, 급성 호흡기 감염증과 같이 불쾌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좋다

 

어린이의 자세 교정을 위한 운동 

 

1. 팔다리 스트레칭 

아이한테 오른쪽 발을 뒤로 올려서 오른손으로 잡게 한다. 

이제 왼손을 위로 뻗어 살짝 뒤쪽으로 기울이면서 몸통을 젖힌다. 

이 운동을 두 번 반복한 뒤, 위치를 바꾸어서 왼발을 올려 왼손으로 잡고 오른손을 위로 뻗으면 같은 동작을 취한다. 

발을 뒤로 들어 올려 잡고서 스트레칭

 

이 운동은 기민성과 운동 조정 능력, 균형감 등을 키운다

하루 중 아무 때나 가능하며, 가능한 한 신선한 공기 속에서 하는 게 좋다. 

운동 실행 시간은 5분. 

 

2. 두 손을 머리에 얹고 주저앉기 

아이한테 앞발로 선 뒤 두 손을 올려 머리 꼭대기에서 두 손바닥이 맞닿게 하도록 한다. (팔꿈치는 양쪽으로 벌어져야 한다).

이제 무릎을 굽혀 (여전히 앞발로 선 상태에서) 천천히 주저앉은 뒤, (벌어진) 무릎을 천천히 모은다. 

이 자세를 최소한 5초 동안 유지.

다음에 차분하게 다리를 편 뒤, 발뒤꿈치로 서서 두 팔을 내린다. 

2회 반복. 

두 손을 머리 위에 얹고 주저앉기
이 운동을 가능한 한 매일 하게끔 이끌 필요가 있다.

 

이 운동은

복강과 골반에 혈액이 주기적으로 공급되게 하며,

전정기관의 올바른 발달을 돕는다.

또한, 아이의 리듬감이 다듬어지고 자세와 균형이 좋아진다

 

3. <나무>

아이가 반듯하게 서게 한다. 이때, 두 팔은 양옆에 두고, 두 발은 한데 모은다. 

이제 (무릎이 오른쪽을 보는 상태에서) 오른발이 반대쪽 허벅지에 닿을 때까지 들어 올린다. 

다음에 두 팔을 양옆으로 곧게 폈다가 천천히 들어 올려 손바닥이 머리 꼭대기에서 맞닿게 한다. 

이 자세에서 10초 동안 머문다. 

발을 바꾸어서 운동을 반복한다. 2회 실시. 

한쪽 발로 서서 중심 잡기

 

이 운동은

주의력과 집중력, 균형감을 키우고,

전정기관의 발달을 촉진한다. 또한, 운동을 하는 동안 아이의 예민함과 신경성 흥분이 가라앉는다

 

4. 자세 정렬을 위한 운동, <코브라> 

아이가 얼굴을 밑으로 하여 엎드린 뒤 (이때 아래턱이 바닥에 닿아야 해), 어깨 근처에서 두 손으로 바닥을 짚게 한다. 

이제 숨을 들이쉬고 두 손에 기대어 등을 뒤로 최대한 젖힌 뒤, 위쪽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린다. 

운동하면서 허벅지를 바닥에 붙이는 게 중요하다. 

이 자세에서 10초 머물렀다가,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본래 자세로 돌아온다. 2회 반복. 

엎드려서 등을 뒤로 젖히기

 

이 운동은

척추의 가슴 부위(흉추)와 호흡기관과 비인두가 올바르게 형성되도록 도우며,

시력과 청각, 주의력, 집중력을 좋게 하고 예민한 반응을 없애준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관련 포스트: 

이완을 위한 커플 포즈 12가지

업어가도 모를 만큼 잠들기

신체언어 연구의 세부 영역

척추와 목소리

생활에 직결되는 몸짓말

일상에서 척추 보호

중저음 가슴 목소리 만들기

(62) 면접 대비

루덩의 악마들 3-2편

09. 우리 삶에서 단어들의 역할

자세와 목소리 울림

이상적인 자세를 위한 규칙 20가지

좋은 자세는 건강과 미의 담보

앉는 자세로 사람 성격을 알 수 있어

하품하는 호모 사피엔스 (?)

 

728x90

'Online Voice Training > 통신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휴지(멈춤, Pause)의 힘  (0) 2020.11.24
목소리 공명 강화  (0) 2020.11.23
비강 (코안)  (0) 2020.11.14
목소리: 호흡과 이완  (0) 2020.11.13
오컴의 면도날  (0) 2020.11.12
728x90

 

 비강 (코안) 

 

비강(코안)에 관해 간략한 서술  

비강은 사람의 기도(콧길)가 시작되는 공동 (빈 구멍). 

비강은 공기 통로로서, 앞쪽은 (콧구멍을 통해) 외부 환경과, 뒤쪽은 비인두와 연결된다. 

비강에는 후각 기관이 위치하며, 비강의 주요 기능은 외부 입자를 데우고 정화하며 들숨의 습도를 맞추는 것. 

 

비강 nasal cavity&#44; 비골&#44; 사골&#44; 비중격 연골&#44; 서골&#44;경구개&#44; 연구개&#44; 상악골&#44; 인두 편도&#44; 전두동&#44;

 

 비강 구조 

 

비강의 벽은 사골(벌집뼈), 전두골(이마뼈), 누골(눈물뼈), 접형골(나비뼈), 비골(코뼈), 구개골(입천장뼈), 상악골(위턱뼈) 같은 두개골 뼈로 이뤄진다. 비강은 경구개와 연구개에 의해 구강과 분리된다. 

비강의 앞부분이 바깥 코이며, 비강 뒤쪽에 한 쌍의 구멍이 있어 비강과 인두강이 연결된다. 

 

비강은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그 각각에 아래와 위, 중간, 측면, 뒤쪽으로 벽이 다섯 개 있다. 빈 굴의 양쪽은 완전히 대칭이 아닌데, 그 사이의 벽이 (코중격이) 대개 한 쪽으로 약간 기울어 있기 때문이다. 

가장 복잡한 구조는 측면 벽에 있다. 거기에 안쪽에서 비갑개(코선반, nasal turbinate)가 3개 걸려 있다. 나선 모양의 이 뼈들은 상중하의 콧길을 (상비도, 중비도, 하비도를) 서로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비강의 구조에는 뼈 조직 이외에도 이동성이 서로 다른 연골 부분막질 부분이 포함된다. 

 

비강의 전정은 (즉, 코 문턱은) 안쪽에서 피부의 연속인 평평한 상피세포로 덮여 있다. 상피세포 아래 결합조직 층에는 모발과 피지샘의 뿌리가 들어있다. 

 

비강의 구조에서 이렇게 분류한다. 

 

- 상비도. 비강의 뒷부분에만 위치. 대개 길이가 중비도의 절반에 못 미친다. 벌집뼈가 여기서 연결된다.  

- 중비도. 상비갑개와 하비갑개 사이에 위치. 깔때기 모양의 통로를 통해 벌집뼈며 전두동과 연결된다. 코감기나 비염에 (혹은, 부비강염에) 걸렸을 때 염증이 이 연결을 통해 전두동으로 전이된다.

- 하비도. 비강 바닥과 아래 비갑개 사이를 지난다. 누소관을 통해 안와(눈구멍)와 연결되고, 이는 눈물이 비강으로 흘러들도록 한다. 이런 구조로 인해 눈물 흘릴 때 코 분비물이 더 많아지고, 그와 반대로, 코감기에 걸렸을 때 눈물이 더 많아진다. 

눈물샘&#44;눈물점&#44;눈물길&#44;누소관&#44; 눈물자루

 

코점막 구조의 특성 

 

코점막을 두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 상부 비갑개와 중간 비갑개의 윗부분, 비중격 등은 후각 영역을 담당한다. 이 영역은 냄새를 지각하는 감각 신경 양극 세포가 들어있는 유사 상피로 덮여 있다. 

- 코점막의 나머지 부분은 호흡 영역이 완전히 차지한다. 이 부분도 유사 다층 상피로 덮여 있지만, 여기엔 ‘술잔 모양 세포 (goblet cells)’가 들어있다. 들어오는 공기의 습도 조절에 필요한 점액이 바로 이 세포들에서 분비된다. 

 

코점막의 판은 너비에 상관없이 비교적 얇으며, (장액과 점액 등의) 분비샘들과 많은 탄성 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비강의 점막 밑부분은 상당히 얇으며, 이런 것이 들어있다. 

- 림프 조직 

- 신경과 혈관의 얼기 

- 분비샘들 

- 비만 세포. 

 

코점막의 근육 판은 발달이 약하다. 

비강의 기능. 공기 정화&#44; 습도 조절&#44; 살균&#44; 공기 데우기&#44; 섬모 상피

 

비강의 기능  

비강의 주요 기능에는 이런 것이 있다. 

 

- 호흡 기능

비강을 통해 들어오는 공기는 아치 모양의 경로를 이루며, 이 과정에 정화되고 데워지며 적절한 습도를 띠게 된다. 코안에 있는 무수한 혈관과 벽이 얇은 정맥이 들어온 공기를 (즉, 들숨을) 잘 데운다. 게다가 코로 들어온 공기는 코점막을 압박하여 호흡 반사를 자극하고, 입으로 공기를 들이쉴 때보다 가슴이 더 많이 확장되게 한다. 코로 호흡하지 않을 때, 대개는 신체 상태 전반에 그 영향이 드러난다. 

 

- 후각 기능

비강의 상피조직에 있는 후각 상피 덕분에 냄새를 인식할 수 있다. 

 

- 보호 기능

공기에 있는 거친 부유 입자들에 의해 3차신경의 말단이 자극받으면서 생기는 재채기는 그런 입자들을 막고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눈물 분비는 공기 중의 유해한 불순물을 들이쉴 때 정화를 촉진한다. 이때 눈물은 밖으로만 흐르는 게 아니라, 눈물길을 거쳐 비강으로 흘러들기도 한다. 

 

- 공명 기능

비강은 구강이며 인두, 부비강 등과 함께 목소리의 공명기 역할을 한다. (*목소리 훈련과 직결된 기능)

목소리 공명강&#44; 비강과 부비강&#44; 코인두&#44; 입인두&#44; 후두인두&#44; 구강&#44; vocal track&#44;

 

관련 포스트:

목소리 발성 메커니즘

목소리 경로 (Voice channel)

변성기 아이들

목소리와 여성의 매력

가슴소리 chest voice

말하기 능력 향상 위한 실습 10가지

새의 호흡 시스템 (이중 호흡)

비인두 건강을 위한 호흡 운동

기관, 부비강, 호흡기 질환

코맹맹이 소리 제거

더 나직이 말할수록 더 건강할 것

변성기

중간 목소리 음역

루덩의 악마들 6편 1

(48) 계단 에스프리

 

728x90

'Online Voice Training > 통신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소리 공명 강화  (0) 2020.11.23
아이들 올바른 자세 위한 운동  (0) 2020.11.15
목소리: 호흡과 이완  (0) 2020.11.13
오컴의 면도날  (0) 2020.11.12
왕의 실험. 목소리와 소통  (0) 2020.11.10
728x90

 

 목소리: 호흡과 이완 

- 가장 기본적인 목소리 훈련   

 

과제: 올바르게 호흡하고 긴장된 근육 풀어주는 법을 익히며 다른 이들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좋게 만들기.

왜 중요한가:
듣기에 상쾌한 목소리는 긴장을 덜어주며 귀를 모으게 한다.
불쾌한 목소리는 소통을 방해하며 청자들은 물론이고 말하는 당사자한테서도 부정적 감정을 일으킬 수 있다. 

 

누군가에게 하는 말은 그 내용뿐 아니라 말하는 방식도 듣는 사람한테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거칠고 차가운 목소리보다 부드럽고 유쾌하고 친절하고 호감 가는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의 얘기에 더 귀 기울이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목소리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는 점을 먼저 인식해야 한다. 즉, 다른 누군가가 말하는 것처럼 말하려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자기 본연의 목소리를 그 여러 특징과 함께 찾아내 가꾸려고 애써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두 가지 주요 측면에 눈길을 돌려야 하겠다. 

 

하나, 에 공기 공급 조절 

 

목소리를 다루면서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폐에 공기를 충분히 공급하고 날숨을 적절하게 조절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이게 안 되면, 목소리가 약하게 나오고 말하는 데 안정성이 떨어질 것이다. 

폐의 주요 부위는 흉곽 상부에 있는 게 아니다. 이 부위는 그저 더 넓어 보일 뿐인데, 그건 어깨 때문이다. 폐의 가장 넓은 부위는 횡격막 바로 위쪽에 있다. 횡격막은 하부 늑골들과 연결되어 흉강과 복강을 구분한다. 

 

숨을 들이쉴 때 폐의 윗부분만 채운다면 말하면서 날숨이 금방 바닥날 것이다. 그러면 목소리에 힘이 생기지 않고 말하는 게 금방 피곤해진다. 숨을 제대로 들이쉬려면 등을 곧게 세우고 어깨를 펴야 한다. 숨을 들이쉴 때 가슴 상부만 팽창하는 게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보라. 

처음에 폐의 하부를 공기로 채우라. 그러면 흉곽 하부가 확장되고, 횡격막이 위와 장을 가볍게 누르면서 내려갈 것이다. 이때 우리는 허리띠가 조이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다고 해서 폐가 복부에 있다는 뜻은 아니다. 그건 흉곽에 위치한다. 

 

들숨을 제대로 하는지 확인하려면, 두 손을 하부 늑골 부위에 두라. 그리고 숨을 깊이 들이쉰다. 이때 만약 복부가 당겨지고 어깨가 올라간다면, 숨을 잘못 들이쉰 것이다. 올바른 들숨에서는 흉곽 하부가 확장하면서 살짝 올라가야 한다. 

이제 날숨을 살펴본다. 숨을 빨리 내쉬면 공기를 헛되이 소모하는 셈이다. 숨을 천천히 내쉬라. 날숨을 조절하면서 목구멍이 긴장하지 않아야 한다. 안 그러면, 목소리가 금방 긴장하거나 부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날숨은 복부 근육과 늑간근이 압박하여 나가게 되며, 횡격막이 날숨 속도를 조절한다. 

 

달리기 선수가 시합 전에 훈련하듯이, 연설자는 훈련을 통해 호흡 조절을 익혀야 한다. 반듯이 서서 어깨를 펴고, 폐 하부까지 공기가 들어차게 숨을 들이쉬라. 천천히 최대한 오랫동안 카운트를 하면서 서서히 숨을 내쉬라. 그다음에 뭔가 텍스트를 소리 내어 읽으면서 같은 식으로 날숨을 훈련한다. 

 

조음 기관, 호흡 체계, 성대주름, 횡격막

 

둘,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기  

 

목소리를 좋게 만들기 위해 또 필요한 것은 이완이다.

대화 중에 이완하는 법을 익히고 나면, 놀라운 결과를 얻을 것이다. 위축감이나 강퍅한 마음가짐은 근육을 긴장케 만든다. 따라서 몸뿐이 아니라 마음속에도 긴장은 없는지 살펴볼 일이다. 위축감이나 딱딱함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당신의 얘기를 듣는 이한테 올바르게 대할 필요가 있다. 

 

목(과 얼굴) 근육이 긴장하지 않게 하려면, 거기에 주의를 기울여서 의식적으로 이완하려고 애쓰라. 공기가 지나갈 때 성대주름이 진동하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라. 목 근육의 긴장도에 따라 목소리 높이가 달라지는데, 이건 바이올린이나 기타가 내는 소리의 높이가 현의 장력에 좌우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무릎과 두 팔, 어깨, 목 등 온몸에서 긴장을 없애라. 근육이 이완돼 있을 때 공명이 더 좋아지는데, 그러면 목소리에도 자연스레 힘이 생긴다. 우리 신체는 전부 공명기 역할을 하지만, 긴장이 이걸 방해한다. 후두에서 만들어진 소리는 비강에서만 증폭되는 게 아니다. 흉곽과 치아, 입천장, 부비강에서도 역시 강화된다

기타의 공명통에 어떤 물건을 올려놓으면, 소리가 둔탁해질 것이다. 소리를 (즉, 초성을) 잘 반사하고 키우려면 공명통이 자유로워야 한다. 뭔가에 억눌리지 않아야 한다. 근육으로 지탱되는 우리 몸의 뼈도 마찬가지다. 

공명이 좋으면 목소리가 더 풍부해져서, 감정의 다양한 뉘앙스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 또 많은 청중 앞에서 입을 열면서도 목소리를 긴장하지 않게 될 것이다

 

목소리 형성 

 

목소리 형성의 근간은 폐에서 나오는 공기 흐름.

폐는 풀무와 비슷하게 공기를 기관으로 밀어 넣고, 그다음에 공기는 목 중간에 위치하는 후두로 들어간다. 후두에는 두 개의 작은 인대가 서로 마주 향해 있는데, 이것이 성대주름이며 소리의 원천이기도 하다. 이 주름들이 후두에서 공기 흐름을 조절하며 또 이물질이 폐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우리가 숨을 내쉴 때 공기가 성대를 통과하지만, 대개는 소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뭔가를 말하고자 할 때, 성대 주변의 근육이 성대를 긴장시키고, 이 긴장한 성대가 폐에서 나오는 공기의 압력을 받아 떨기 시작한다. 초벌 목소리가 막 만들어진다

 

성대의 긴장이 더 클수록, 성대의 진동 빈도가 더 커지고 거기서 나오는 소리가 더 높아진다. 성대가 덜 긴장할수록 더 낮은 소리가 나온다. 이 음파는 후두에서 나와 목구멍 위쪽에 있는 인두로 들어갔다가 구강과 비강으로 들어간다. 인두와 구강과 비강에서 (혹은, 공명기에서) 초성의 기본 톤에 보충 톤이 (혹은, overtone, 배음이) 결합하여, 초벌 목소리가 커지고 음색이 풍부해진다. 그러면서 입천장과 혀, 치아, 입술, 아래턱이 (혹은, 조음 기관이) 이 소리 파동을 분절된 말소리로 바꾼다. 

 

사람 목소리는 기적과 같은 현상이다. 가능성으로 보자면, 인간이 만든 그 어떤 악기도 목소리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목소리는 부드러움과 애정부터 적의와 증오에 이르기까지 가장 다양한 감정과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음역이 때론 세 옥타브에 이를 만큼 잘 설비되고 다듬어진 목소리로는 아름답게 노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또 말로도 심금을 울릴 수 있다.

 

몇몇 문제와 극복 방법

약한 목소리

이걸 부드럽거나 온화한 목소리와 혼동하면 안 된다. 목소리가 유연하다 해도, 거기에 아름다운 배음(overtone)이 풍부하다면 듣는 게 즐겁다. 하지만 상대방이 잘 듣게 하려면, 충분히 크게 말할 필요가 있다. 

목소리 힘은 공명에 달려 있다. 공명을 키우려면, 온몸에서 근육의 긴장을 제거할 줄 알아야 한다. 간단한 방법으로는, 의식적으로 근육을 이완하려 애쓰면서 허밍을 하라. 입술을 아주 가볍게 다물고 [음~~~ 음~~~ 음~~~] 소리를 내라. 이때 머리와 가슴에서 동시에 진동을 느껴야 한다. 

질환이나 수면 부족으로 목소리가 약하거나 부자연스럽게 나오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런 경우엔 건강이 회복되거나 휴식을 취하면 목소리가 더 좋게 울릴 것.

 

너무 높은 목소리 (새된 소리) 

성대주름의 긴장이 높아지면 목소리가 더 높아진다. 만약 누군가의 목소리가 긴장돼 있다면, 그걸 듣는 이들도 저도 모르게 긴장하게 된다. 목(구멍) 근육을 이완하여 성대 부위의 긴장을 제거하면, 목소리가 더 낮아져 적절한 높이를 띨 것이다. 일상에서 대화할 때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라. 숨을 (폐 하부까지) 넉넉히 들이쉬는 것도 잊지 말고.

  

코맹맹이 소리 

비교적 드물긴 해도, 코와 관련된 질환 때문에 코맹맹이 소리를 내는 경우가 가끔 있다. 

어떤 사람들 경우엔 목구멍과 입의 근육이 긴장하여 코로 들어가는 통로가 막힌다. 그러면 나가는 공기가 자유로이 움직이지 못하게 되며, 그 결과 코 먹은 소리가 난다. 이렇게 되지 않으려면, 긴장을 풀어야 한다. 

 

쉰 목소리

거칠고 가라앉고 으스스한 목소리는 생각을 교환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게다가 그런 목소리를 듣는 사람은 상대가 자기를 공격한다 여겨서 방어할 필요가 있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런 경우, 상황을 개선하려면, 자신의 성격과 품성을 꾸준히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이런 면이 이미 준비돼 있다면, 몇 가지 기술적인 측면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목(구멍)과 턱의 근육에서 힘을 뺀다. 그러면 목소리가 더 듣기 좋아질 것이다. 나아가서는, ‘이빨 사이로’ 말하는 버릇이 없어지게 될 텐데, 그것 때문에 목소리 울림도 일그러지는 것이다. 

목소리가 더 듣기 좋게 울리게 하려면, 
1. 폐 하부가 공기로 가득 차게끔 호흡하는 법을 익힌다. (횡격막 호흡, 횡격막-늑간근 호흡).
2. 말할 때, 목구멍과 목 근육, 어깨와 온몸 근육이 이완되게 하라. 

 

연습 

1. 폐 하부까지 공기가 차게끔 1주일 동안 매일 몇 분씩 호흡을 훈련한다. 

2. 주중에 하루 최소 한 번, 목(구멍) 근육을 이완하여 말하도록 노력한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관련 포스트: 

호흡 단계의 의미

긴장과 이완과 목소리 해방

말더듬 치유 실습 (3)

오프 통신 4탄

폐 용량 변화

목과 얼굴의 근육

목소리를 잘 가꿔야 하는 까닭

교사 목소리와 학업 성취도

프로이트의 실언 (1)

(70) 시 낭송

하품하는 호모 사피엔스 (?)

횡격막 경련 제거 (2-2)

좋은 목소리 위한 이완 실습 12가지 (1)

스쩬까 라진 (스텐카 라진)

날숨 키우기

728x90

'Online Voice Training > 통신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들 올바른 자세 위한 운동  (0) 2020.11.15
비강 (코안)  (0) 2020.11.14
오컴의 면도날  (0) 2020.11.12
왕의 실험. 목소리와 소통  (0) 2020.11.10
Voice training에 대해  (0) 2020.10.18
728x90

 

 오컴의 면도날  

 - Ockham's Razor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1. 불필요하게 많은 가정을 내놓으면 안 된다. 
2. 더 적은 논리로 설명이 가능한 경우, 많은 논리를 내세우지 말라. 

 

어떤 현상을 설명할 때 불필요한 가정을 해서는 안 된다. 같은 현상을 설명하는 두 개의 동등한 주장이 있다면, 간단한 쪽을 선택하라. 면도날은 필요하지 않은 가설을 잘라내 버린다는 비유, 이 명제는 현대에도 과학 이론을 구성하는 기본적 지침으로 지지받고 있다. 

 

Ockham's Razor

 

1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리라. “가장 단순한 설명이 대개는 정확하고 옳은 것이다.” 이 명제를 탐정들은 살인 사건에서 가장 유력한 용의자를 추론할 때 이용한다. 이 명제를 의사들은 몇몇 증상 뒤에 숨어 있는 질환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데 이용한다. 

이런 추론 방식을 <오컴의 면도날>이라 부른다. 이건 어떤 문제나 상황을 잘게 썰어 불필요한 요소들을 배제하는 수단으로,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이용한다. 

 

하지만 우리가 ‘면도날’이라 부르는 것은 그 구상자가 처음에 생각한 것과 조금 다르다. <오컴의 면도날>을 이루는 두 부분이 있다. 

1) 다수의 원리 (The Principle of Plurality) – 불필요하게 많은 가정을 내놓아서는 안 된다. 
2) 절감의 원리 (The Principle of Parsimony) – 더 적은 것으로 가능한 일을 더 많은 걸 들여서 하는 건 무의미하다. 

 

이 두 원리를 묶어 보자면, 우리가 주변 환경을 보는 방식은 주로 <오컴의 면도날>에 기초한다.

하지만, <오컴의 면도날>이 드러내는 핵심적인 것 가운데 하나는 우주를 바라보는 우리의 주관성이다. 하늘은 물론 푸르며, 그걸 우리는 하늘을 보아서 안다. 그러나 푸른색에도 여러 뉘앙스가 있지 않은가? 즉, 우리 세계관에는 편차가 있어서, 그것이 우리의 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오컴의 윌리엄 라틴어 저술

 

2

<오컴의 면도날 Ockham's Razor>에서 오컴이란 사람은 누구인가? 사실, 오컴은 사람이 아니라 잉글랜드 서리 (Surrey)의 한 마을 이름이다. 즉, ‘오컴의 윌리엄’이 태어난 마을. 윌리엄은 중세 시대에 살았는데, 이때는 성씨가 흔치 않았으며, 따라서 사람들을 주로 출생지로 부르거나 가리키곤 했다. (우리도 얼마 전까지 성씨가 있음에도 ‘안동댁’, ‘서산댁’ 하고 불렀듯이.) 

윌리엄 오컴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에 기초한 신학인) 중세 스콜라 철학의 주요 활동가였다. 프란체스코회의 수사이자 철학자요 논리학자로서, 1285년 오컴 마을에서 태어나 1347년 바이에른에서 죽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했고, 로마 교황을 비판했다. 

 

한때 그가 속한 교단인 프란체스코회는 극도의 청빈 문제를 두고 교황 요한 22세와 의견 대립을 보였지만, 흔히 그렇듯이 교황이 이겼다. 윌리엄과 동료 수사 몇몇은 1328년 교회에서 파문됐다. 윌리엄은 뮌헨에서 피신처를 찾았고, 당시 뮌헨 지역의 통치자인 바이에른 황제 루이 4세의 보호를 받았다. 

결국엔 윌리엄이 승리했으니, 교회에서 쫓겨난 뒤 그는 교황 요한 22세가 이단자임을 설득력 있게 증명하는 에세이를 썼다. 즉, 교회의 교리 앞에서 (진실한) 믿음을 놓친 사람이라는 것. 

 

'오컴의 윌리엄'은 청빈 서약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즉, 최소한의 생필품만 사용하면서 살았다. 어찌 보면, 이 청빈 서약 덕분에 (지금 개념으로는, 미니멀리즘 덕분에) 그의 위대한 아이디어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사실, <오컴의 면도날>의 토대는 그 시대에 이미 잘 확립된 중세 사상의 흐름이었다. 이 원칙의 본질을 윌리엄이 잘 포착한 뒤 (적어도 라틴어를 아는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듬은 것. 

 

3

<오컴의 면도날>은 단순함이 곧 완벽함이라는 개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건 과학자들이 뭔가를 증명하거나 반박하기 위해 취하는 일련의 단계인 과학적 방법과 완전히 일치한다. 사실, 과학적인 방법이 <오컴의 면도날> 위에서 세워졌다고 주장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면도날에 접근할 때 주의해야 한다. 그 간결한 명제에는 갖가지 생각에 맞출 수 있도록 늘어지거나 구부러지는 기묘한 힘이 있다. <오컴의 면도날>이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한다는 점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 그 대신 그건 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도구 (혹은, 가이드나 제안) 역할을 하면서, 같은 것에 대한 두 가지 설명이 있을 때 더 단순한 것이 대개는 정확한 것임을 알려준다. 

 

이 원칙이 암시하는 것은 - 간단한 설명이, 오감으로 수집된 정보인 경험적 증거처럼 우리가 이미 진실이라 알고 있는 증거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우리는 귀뚜라미 소리를 들을 수 있기에 그 녀석이 울고 있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피클을 맛볼 수 있기에 그것이 시다는 걸 안다. 이런 식으로, 경험적 증거를 사용하여 쉽게 설명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감지할 수 없는 증거에 근거한 설명을 능가하는 경향이 있다. 

즉, 감각적인 직관적 인식만이 유일한 지식의 원천이라는 게 '오컴의 윌리엄'이 추구한 생각이었다. 

 

탁자 위의 물컵을 두고 짐작

 

4

<오컴의 면도날>은 논증 이론의 설명 원리로서, 이에 따르면, 뭔가를 설명할 때 필요도 없이 가정을 자꾸 늘려서는 안 된다. 어떤 문제를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설명해야 한다. ‘면도날’은 불필요한 가정이나 전제를 쳐내야 한다는 뜻. 

아주 단적인 예를 들자면, 탁자 위에 컵이 하나 놓여 있는 걸 보고, '저게 어디서 나타났지?' 하고 생각할 때, <오컴의 면도날>에 따르면, 옆방에 있는 사람이 컵을 두었으리라는 짐작이 가장 옳을 것이다. 악마가 보낸 용이 컵을 탁자에 두었으리라는 짐작은 신빙성이 가장 떨어질 텐데, 그 짐작이 훨씬 더 복잡하기 때문이다. 

 

“오컴의 면도날을 내가 만들어냈어” 하고 오컴이 말하지는 않았다. 이 원리에 후대에서 그의 이름을 붙인 것.

다른 스콜라 철학자들처럼 오컴은 자신의 저술에서 이 원리를 이용했다. 게다가 <오컴의 면도날>은 이미 고대에서 활용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어떤 현상을 가장 단순한 가정으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사실, “완벽함은 단순함과 같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은 아리스토텔레스한테서 나왔다. 즉,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설파했다. "자연이 더 완벽할수록, 그 운영에 필요한 수단은 더 적다.

 

오늘날 <오컴의 면도날>은 과학 이론의 공식화에서 발견적 학습 방법으로 이용된다. 이 방법은 연구 대상을 설명하는 현존 데이터에 따라 달라진다. 새로운 자료가 나오면, 우리는 새로운 가정을 내놓을 수 있다.

 

<오컴의 면도날>이 당대에는 신학에 대해 쓰디쓴 풍자 역할을 했다. 오늘날 신학과 신에 대한 믿음을 비판하는 이들은 신의 존재를 증명할 근거를 충분히 보지 못한다. 신학의 과학성을 정당화할 근거도 그렇다. 오컴은 이런 질문을 다루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가 볼 때 지식의 진실성은 이성과 경험, 성서에 의해 검증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추리와 추론에서 단순성

 

<오컴의 면도날>은 종종 오컴 자신이 의도한 것보다 더 강한 형태로 인용된다. 

“관찰된 사실을 설명하는 두 가지 이론이 있다면, 더 많은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장 간단한 것을 써야 한다.” 
“어떤 현상에 대해 가장 단순한 설명이 더 복잡한 설명보다 정확할 가능성이 더 크다.” 
“어떤 문제에 대해 똑같이 가능한 해결책이 두 가지 있다면, 더 단순한 것을 택하라.” 
“가정을 가장 덜 요구하는 설명이 가장 정확할 가능성이 크다.” 
한마디로, “단순하게 하라!” 

 

이를 좀 더 알아듣기 쉽게 바꾸면 "무언가를 다양한 방법으로 설명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중에서 가장 적은 가정을 사용하여 설명해야 한다." 즉, 설명은 간단할수록 좋다. "가정은 가능한 한 적어야 하며, 피할 수만 있다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논리학의 "추론의 건전성" 개념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 

우리가 과학적 탐구에 접근하는 방식을 보면 (또 <오컴의 면도날>이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사실로 보자면) 이 생각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걸 알게 된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관련 포스트: 

07-4. 실재를 지각하는 추론 수준

우리가 쓰는 '말'에 관한 약간의 정보

1단계. 깨달음의 시작: 우리는 누구인가? 1

루덩의 악마들 7-2편 3

인지 편향 - 편승 효과 Bandwagon Effect

퍼블릭 스피킹(65) 로고스(logos)란?

소통에 등장하는 트릭과 조종

발성에 관한 이론

사람 보는 눈

(11) 시간이란 망상에서 벗어나기

노련한 청자 (2)

생각과 말

루덩의 악마들 6편 1

루덩의 악마들 8편 4

토막생각 clip thinking

어리석음의 법칙 5가지

머리 비상한 사람들의 독특한 자질 10가지

군더더기 말이 드러내는 당신 특성

여성 논리에 관한 일화 모음

현명한 독서 방법

 

728x90

'Online Voice Training > 통신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강 (코안)  (0) 2020.11.14
목소리: 호흡과 이완  (0) 2020.11.13
왕의 실험. 목소리와 소통  (0) 2020.11.10
Voice training에 대해  (0) 2020.10.18
신체 균형 잡는 방법  (0) 2020.09.26
728x90

 

 목소리와 소통의 중요성 

 - 프리드리히 왕의 실험 

 

먼저, 일화 하나. 

「언젠가 궁정 오찬에서 신하 두 사람을 배가 터지게 먹인 뒤,

한 사람은 곧장 잠자리에 들게 하고 다른 사람은 사냥하러 가게 했다.

그리고 저녁에 왕은 두 신하를 불러 자기 앞에서 속을 다 비우라고 지시했다. 

점심때 먹은 것을 누가 더 잘 소화했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의사들은 잠을 잔 사람이 음식을 더 잘 소화했노라고 확인해 주었다.」 

 

프리드리히 2세&#44; 프로이센의 계몽 군주

 

18세기에 살았던 프로이센 대왕 프리드리히 2세는 계몽 군주로 역사에 남을 만큼 지적 호기심이나 탐구욕이 무척 강했다고 한다. 앞의 에피소드를 보면 왕은 생리학에 흥미를 보였는데, 언어 문제에도 관심이 컸다.

인간 언어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갓난애들이 그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으면서 성장하면, 나중에 아이들이 어떤 말을 쓰게 될지 궁금해한 것이다. 

 

이 탐구욕을 채우기 위해, 인근 마을의 갓난애들을 전부 성안에 데려다 놓게 했다.

갓난애들은 모두 쉰 명이었다. 이 아기들한테 필요한 것은 죄다 제공했다.

좋은 우유와 모유를 먹이고, 목욕을 잘 시키고, 좋은 옷가지를 입히고, 당시에는 쉽지 않았던 난방까지 하게 했다. 즉, 이상적인 생활 여건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러나 유모나 간호사들한테 아기들을 쓰다듬어 주지 말고 미소도 보내지 말고, 아기들 있는 자리에서는 절대로 입을 열어 말하지 못하게 했다. 갓난애들한테 사람 목소리가 들려서는 안 되었다. 심지어 길거리에서 떠들며 뛰노는 아이들 소리도 듣지 못하게 성의 외진 곳에서 갓난애들이 지내게 했다. 사람 목소리나 말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 

 

프리드리히 2세는, 나중에 아이들이 자라서 모국어인 히브리어로 말할지 혹은 그리스어나 라틴어, 아랍어를 쓸지, 아니면 생부와 생모가 쓰는 말을 할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궁금증을 별로 해소하지는 못했다.

50명이나 되는 아이들 모두가 네 살이 되기 전에 다 죽고 말았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어린애들에게는 사람의 다정한 목소리와 말과 소통이 부족했다

아무리 잘 먹고 잘 입더라도 적절한 목소리와 소통이 없다면 우리는 살아가기 힘들다.

 

관련 포스트:

노년에 접어들면 왜 목소리가 거칠어지나?

목소리의 원천은 기관지 시스템

아이한테 소리 지르면 안 돼! (3-1)

목소리를 더 낮게 만드는 방법과 그 이유 (1)

목소리로 알 수 있는 징후

목소리 통신 7탄

남녀 목소리 내구성 차이

아이들에게 딕션의 중요성과 실습

목소리 설비 (단련)

좋은 목소리 만들기 실습

목소리 (singing voice) 단련에 좋은 노래 1

중저음 가슴 목소리 만들기

목소리와 여성의 매력

(75) 목소리 높여 말하기

목소리 직업

 

728x90

'Online Voice Training > 통신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소리: 호흡과 이완  (0) 2020.11.13
오컴의 면도날  (0) 2020.11.12
Voice training에 대해  (0) 2020.10.18
신체 균형 잡는 방법  (0) 2020.09.26
목소리에 관한 단상  (0) 2020.09.2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