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징후로서의 목소리
목소리는 사람의 외양과 일치하지 않을 때 어떤 징후를 내보인다.
나직하고 간신히 들리는 목소리는 덩치 크고 건장한 몸에 어울리지 않아,
묵직하고 거친 목소리가 작고 연약한 몸에 어울리지 않듯이.
목소리의 감정 색채
후두는 발성에 직접 관여하는 기관. 목소리는 중요한 의사소통 도구.
따라서 후두도 인체의 가장 중요한 기관의 하나.
목소리는 정보 이외에 이런저런 분위기를 드러내면서 주변 사람들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거의 모든 사람이 목소리에 실린 감정적 색채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목소리는 기분이나 분위기의 지표
목소리는 사람의 외양과 일치하지 않을 때 어떤 징후를 내보인다.
나직하고 간신히 들리는 목소리는 덩치 크고 건장한 몸에 어울리지 않아, 깊고 거친 목소리가 작고 연약한 몸에 어울리지 않듯이. 사실, 마른 몸에서는 목소리가 깊이와 울림을 얻기 위한 공명기를 찾지 못해. 하지만, 자기 목소리가 타고난 음색보다 훨씬 더 높거나 낮게 울리게 하는 데 어떤 공명기가 필요치는 않다.
- 힘 있고 풍채 좋은 몸에서 나오는 (쥐가 삑삑대듯) 가느다란 목소리는
그 소유자가 자신의 가능성에 확신이 없으며 목소리가 몸에 어울리게 울리는 걸 허락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삑삑대는 목소리와 강력한 체격의 대조 자체가 지극히 혼란스러운 마음 상태와 자존감 부재를 나타낸다.
- 덜그럭거리거나 깨진 듯한 목소리는 두려움과 연관돼.
- 이와 아주 흡사한 것은 이른바 색깔 없는 목소리로서, 소심하고 자신감 없는 사람들한테서 흔히 들을 수 있다.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내면의 힘을 찾거나 더 좋은 이미지를 만들려 하기보다는 복종하는 쪽을 택한다.
- 쉰 목소리의 원인은 성대주름의 염증과 자기도 모르게 짜증스러운 기분이다.
그건, 예를 들면, 쉰 목소리의 소유자가 심장 깊은 데서 터져 나오는 것을 죄다 ‘내지르는’ 대신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고함을 계속 억제하는 데서 나타난다.
쉰 목소리는 본인 스스로 자신의 말이나 욕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갈라지고 쉰 목소리에서는 저항이 감지된다. 또, 긴장된 상황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듣기 좋은 목소리도, 그 소유자가 상황에 따라 말을 너무 많이 하되 공명기를 이용하지 않을 때, 쉬고 갈라진 소리가 될 것이다. 그러나 공명기를 이용할 수 없는 사람이 청자한테서 공명/공감을 얻을 리는 거의 만무하다. 목소리가 쉰 소리를 더 많이 낼수록, 신뢰도는 더 떨어진다.
목소리가 쉬고 갈라진 상태는 후두염에서 후두 마비에 이르기까지 많은 후두 질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즉, 목소리 상실로 (aphonia, 실성증) 이어질 수 있다. 거의 완전히 나오지 않는 목소리는 무엇보다도 갑상샘종에 기인한 물리적 공간 부족 때문일 수 있다. 비록 또 다른 측면에서는 우울감이나 의기소침한 마음 상태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목이 쉬고 갈라졌을 때는 더 나직하게 말하며 침묵을 배우는 것이 좋겠다.
그러면 육체적인 의미에서는 조심성이, 영적인 의미에서는 자신에게 전념으로 이어질 것.
이건 육체와 정신의 건강에 관한 얘기이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일이다. 그렇게 해야만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다.
-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게 말하는 사람을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 사람은 자기 얘기를 상대가 이해하기 바라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막연하게 기술하는 말의 의미가 그 자신에겐 과연 이해되는 걸까? 불분명하고 모호한 말에 담긴 뜻은 불명료할 수밖에 없다. 화자는 말을 하면서도 자신의 얘기가 불분명한 수다로 인식될까 우려한다. 그는 말에 붙들리고 싶어 하지 않아. 사실, 그의 소신이 더 단호하고 정확하며 명료한 목소리로 나오기에는 근거 약하고 믿기 힘들며 충분히 이해되지 못하는 게 아니던가.
- 종잡을 수 없는 말에 관한 얘기는 전부 자신 없고 소심한 말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입 밖에 내놓는 단어를 내놓을 때마다 말 내용 외에도 이렇게 말하고 싶어 하는 듯하다.
‘날 건드리지 않으면 좋겠어, 나도 당신을 건드리지 않아.’
- 지나치게 부드러운 목소리는 금방 말의 진정성을 의심케 하면서 양두구육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징징대거나 흐느끼는 목소리 역시 알랑대는 목소리와 같은 느낌을 유발한다.
- 누군가의 힘이나 기에 눌려서 (말맛이라곤 전혀 없이) 밋밋하게 말하는 사람들은
공순이나 굴종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그걸 어쩌면 거짓되며 마음에 없는 뭔가로 인식하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른다.
- 조용한 말은 상대가 자신의 얘기에 귀 기울이고 자신을 발견하게끔 한다.
그런 뒤에야 비로소 거창한 진실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억눌린 소심함은 자유로운 진정성으로 바뀌어야 하며, 이 진정성은 경쾌하고 부드러운 호흡이나 설득력 있는 포효 따위 방식으로 적절히 표현될 수 있다.
- 항상 귀가 먹먹할 정도로 크게 들리는 목소리는 그 자체로 병적 징후이다.
자기 자랑으로 벽이 흔들리게 하는 자는 가까운 사람들을 괴롭힐 뿐 아니라 자기 자신도 괴로운 법.
귀청 터질 듯이 큰 웃음소리가 기쁜 (또 대단히 피상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통용된다는 건 안타까운 노릇이다.
사람이 한 번이라도 기쁨을 깊이 느끼는 경우에만, 그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 쉬쉬 소리가 나는 목소리는 성서에 등장하는 상징처럼 뱀의 본질을 내뿜는다.
뱀이란 거짓이나 교활함 또 위험이나 심지어 음모의 느낌과 연관된다.
- 귀청째는 듯이 날카로운 목소리는 곧바로 집중적인 주의를 끄는데, 이는 데모스테네스의 품위 있는 열변으로도 얻기 힘들 것이다.
- 둔탁하고 음침한 목소리에서는 분노나 광포함, 억눌린 눈물 따위를 감추려는 기색이 항상 엿보인다.
※ 목소리가 적절하게 울리게 하려고 매번 어떤 감정을 과도하게 키우면서 거기에 짓눌려 살 필요는 없다. 그런 태도에서 벗어난 뒤, 어떤 기분이나 분위기든 펼치고 자유로이 표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질문
1. 내 목소리는 나의 분위기나 풍채, 직업, 사회적 위치 등에 걸맞나?
2. 내 목소리는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가, 아니면 기어들려고 하는가? 또, 내 인생에 대한 내 주장과 무슨 관련이 있나?
3. 나는 내 목소리를 믿고 차분하게 말할 수 있을까? 내 목소리가 좋은 인상을 줄까?
4. 나는 논쟁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죄다 자유로이 말할 수 있을까?
5. 어떤 감정이 내 목소리를 억누르나? 그 감정은 내 기분과 일치하나?
6. 내 목소리는 어떤 분위기에 좌우되는가, 아니면 그냥 끊임없이 달라지는가?
7. 내 목소리에서는 말 내용 이외에 또 무엇을 들을 수 있나?
징후로서의 헛기침
헛기침이 집요한 성격을 띠며 본인에게 불쾌감을 주고 주변 사람들에게 방해가 된다면, 그건 불안감을 일으킬 수 있다.
헛기침은 뭔가를 명료하게 말하기 위해 호흡기를 청소하려는 시도 같은 것.
이미 오래전부터 헛기침은 말문을 열 수 있다는 신호로 여겨졌다.
하지만, 헛기침만 계속해대는 사람은 말을 좀 하겠다는 신호만 보낼 뿐이지 제대로 입을 열지는 못한다. 즉, 다른 사람들 주의를 끌면서 뭔가를 말하고자 하는데, 그 말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여 말이 목구멍에 갇혀 있을 뿐이다.
그런 사람은 집중력과 용기를 배워야 한다.
그러면 그의 불만 어린 헛기침이 생산적이고 내용 있는 언급이나 촌평으로 바뀔 것이다.
(알림) Voice Training에 관심 있는 분들은 여기를 참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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