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학생들 심금을 잘 울릴 때 쓰는, 가장 섬세하고 가장 날카로운 도구. 말로써 하는 교육은 가장 어렵고 힘든 교수법.
학교란...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무엇보다도 인간적 접촉(터치)의 세계.
말이란 가슴에 와 닿는 가장 섬세한 건드림.
말은 다정하고 향긋한 꽃일 수도, 믿음을 친절로 바꾸며 흐르는 물일 수도, 또 날카로운 칼이요 달아오른 쇠붙이, 오물덩어리일 수도 있다.
말이란… 침묵만 흐를 때조차 가장 뜻밖의 행위로 바뀐다.
예리하고 직설적이고 정직한 말이 정작 필요한 곳에서 우리는 부끄러운 침묵을 보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건 가장 가증스러운 행위, 곧 배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으니, 비밀을 간직해야 할 말이 밀고가 되는 경우.
지혜롭고 선한 말은 기쁨을 안기며, 투미하고 악의적이며 생각 없이 서툰 말은 문제를 야기한다.
말로써 죽이거나 살리고, 상처 입히거나 치료하고, 혼란과 무망을 흩뿌리거나 생기 불어넣으며 고무하고, 의혹을 내몰거나 비탄에 잠기게 하고, 미소 짓게 하거나 눈물 자아내게 하고, 사람에 대한 믿음을 낳거나 불신을 일으키고, 학습에 영감을 주거나 영혼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
악의적이며 서툴고 냉담하고 투미하기만 한 말은…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고 실망케 하고 뒤통수를 치고 뒤흔들 수 있다. 크레틴 병자처럼 허약하고 꼴불견인 말이 있다. 시든 꽃대처럼 맥이 없고 핏기 없는 말이 있다.
환하고 시들지 않는 말이 있으니, 사람에게 길을 알려주는 항성들 같다. (교육자로서) 당신의 말이 길잡이별이 되게 애쓰라. 당신에게 불꽃이 없다면, 다른 이들 가슴에 결코 불을 지필 수 없다. 우리네 말에는 다 관용과 공정, 아름다움이 깃들어야 한다.
= 남자들이 서로 경쟁한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에요. 술잔을 앞에 두고 별의별 얘기를 다 꺼내면서, 그들은 자신을 친구들과 비교합니다. 남자는 자신의 실패나 결핍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아요.
남자는 뭔가 여유가 없다 해도, 그런 점을 남자 친구한테든 여자 친구한테든 말하지 못해요. 안 해요. 그냥 안 해요. 그게 남자의 본질입니다. 호랑이가 배고파도 풀을 뜯지 않듯이!
6 “난 질투가 나.”
= 남자들은 자기감정을 구구절절 드러내는 존재가 아니에요.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지나치게 상냥하게 대할 때, 신경이 곤두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와 가볍게 시시덕거리는 것을 볼 때, 남자는 겉으로는 질투한다는 빛을 전혀 드러내지 않는 듯해도, 속에서는 뭔가가 부글부글 끓어 오릅니다.
못 믿겠다고요? 그럼, 직접 확인해 보세요!
7 “네 언니가 (여동생이, 여자 친구가) 마음에 드는 걸.”
= 이건 아주 단순한 거예요. 만약 당신 보기에 당신의 여자 친구나 자매가 슈퍼모델 같은 몸매에다 미모까지 갖췄다면, 당신 남자가 그걸 알아보지 못할 턱이 없겠지요. '그녀가 마음에 들어, 그녀가 자꾸 생각나' 하고 혼자 뇌까릴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런 말을 물론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아요.
당신 사랑이 남자 눈을 멀게 하여 그가 다른 여인들에게 전혀 관심 갖지 않을 것이라고 여긴다? 그렇다면 그건 바보 같은 생각일걸요?!
8 “우리도 당신들을 (여성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지요.”
= 여성들이여, 남자가 근사한 레스토랑에 초대했다는 사실 하나로 성급하게 웨딩드레스를 고르고 태어날 아이들 이름을 짓는 상상은 하지 말아요. 가벼운 플러팅(flirting)과 미소, 조크 같은 것은 그저 여자가 남자 마음에 든다는 표시일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당신을 그가 영원한 파트너로 여긴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9 “우리도 찬사를 좋아한다오.”
= 어떤 연유에서건, 컴플리멘트는 남자가 하는 것이라는 관념이 대세인 듯하긴 해요. 하지만 남자들도 귀에 듣기 좋은 말을 듣고 싶어 하지요. 남자들에게도 컴플리멘트와 애정 고백, 따스한 눈길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런 사소하며 간단한 것들로 인해 둘의 관계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점.
남자들 역시 외출하기 전에 반시간을 거울 앞에서 보낸 보람이 있음을 체감하고 싶어 합니다!
=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감동이 철철 넘치는 장면에 이를 때, 여자들은 눈물 흘리기가 일쑤잖아요? 그런 점에서는 사실 남자도 똑같아요. 단지, 그런 감정에 휩싸일 때 남자는 목구멍 막힌 목소리로 “뭐, 이런 쓸데없는 걸 보나” 하고 툴툴거리면서(?) 얼굴이나 몸을 돌리고 축축한 눈자위를 슬쩍 훔치는 것일 뿐이랍니다.
13 "우린 아무 일 없었던 듯이 헤어지지 못해."
= 남자는 한 번 마음이 끌렸다면, 그 대상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이 커요. 한강에 배 지나가듯이 하지 못한다는 뜻이에요. 만약 좋아하던 여성과 헤어진다 해도, 금방 까맣게 잊지 못해요. 그 상대를 오랫동안 가슴에 품고 있기 쉬워요. 아마, 그럴 거예요.
사람 행동이라는 것이 어떤 법칙에 따를 때 여러 상황에서 웬만큼 확실하게 예견되니까 말이다.
한데 여자들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면 남자들에게 늘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감지하기 때문에,
게임 법칙을 그때그때 자신한테 편하게 바꾼다.
여자는 남자와 이미 합의하거나 정해 놓았다 싶은 관례적인 법칙들을 아주 쉽게 뒤집는다.
이런 경우 남자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가공적 신비주의> 수법을 동시에 발휘함으로써 이점을 더 얻는다.
예기치 않고 이해되지 않는 여자 행동에 어리둥절한 남자는,
‘여자들이란 도무지 알 수 없는 존재야’ 가벼운 탄식을 내뱉고 만다.
사실 실제로는 '여자가 제 뜻을 관철하기 위해 심리 조종이라는 트릭을 쓰는구나' 알면서도 그렇다.
심지어 뭔가 약속한 경우에도 여자는 말을 쉽게 바꾼다.
"그런 뜻이 아니었어",
"전혀 다른 얘기였어",
"그런 게 아니었어"
하고 주장하면서.
남녀 간의 모든 룰을 <여성 논리>가 어떻게 대하는지를 이른바 이런 식의 <여성 대법전>이 생생히 증명한다.
1. 법(룰)은 언제나 여자가 정한다. 2. 모든 룰을 여자는 사전 예고 없이 언제든 바꿀 수 있다. 3. 여자가 만든 이 '법률 대전'을 그 어떤 남자도 알 수 없고 알려 해서도 안 된다.
4. 이 법칙들을 남자가 아는 듯 보이는 경우, 여자는 일부나 전부를 즉각 바꿔야 한다. 5. 여자들은 언제나 옳다. 6. 혹여 여자가 옳지 않다 해도, 그건 남자가 잘못 말하거나 행동했기 때문에 생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다. 따라서 남자는 여자가 오해하게 만든 것을 즉각 사과해야 한다.
7. 여자는 자기 의견을 어떤 순간에도 바꿀 수 있다. 8. 남자는 여자의 특별한 서면 동의 없이는 자기 의견을 바꾸지 못한다. 9. 여자에겐 어떤 순간이든 심리적 균형 상태에서 벗어날 (변덕 부릴) 권리가 있다.
10. 남자는 여자가 바라는 경우 외에는 언제나 감정이나 욕망을 자제해야 한다. 11. 여자는 자신이 준비됐다고 해야 준비된 것이다. 12. 남자는 언제든 준비 태세에 있어야 한다. 13. 이런 법칙에 남자가 이의를 제기한다면 반듯이 행정적, 물적 책임은 물론이고 체벌까지 감수해야 한다.
남자로서 최상의 해결책은 —
여자가 내보인 갑작스럽고 변덕스런 행동에 화내거나 이의 달지 않고 전적으로 동의하되, 자기 식으로 행동하는 것.
그리하여 남자는...
1) 무의미한 충돌을 피하고
2) 필요하다 싶은 대로 행동한다.
(즉, 여성 논리로 여성 논리에 맞서기 – 비논리적이고, 알쏭달쏭하게, 예측하기 어렵게 행동하기).
남녀 간 유무형의 법칙을 여자가 제멋대로 바꿀 때,
남자가 기껏 할 수 있는 것은
기왕의 합의나 논리, 체면(예의), 상식 등에 호소하는 것인데, 이는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남자 논리는 여자 논리와 부닥치면 백전백패이기 때문이다.
여자 마음은 왜 저렇게 오묘한지, 여자는 왜 저렇게 일관성 없고 비논리적으로 혹은 부당하게 행동하는지…
자꾸 생각하고 따져 보려 해선 안 된다.
그 문제를 더 적극 규명하려 들수록, 남자는
논의의 실마리를 놓치고 여러 가지 여성 논리 수법에 현혹되어 결국 갈팡질팡하게 될 테니까.
비생산적인 언쟁에 나서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행동할 의지가 충분한 남자에겐 한 가지 보너스가 따른다.
즉, 여자한테 사나이답게 보인다는 것!
공처가가 된 남자는 집안일에서 (부딪치지 않으니까) 편할지 모르나 여자 눈에는 성적 매력을 잃는다. 사람은 좋을지 몰라도, "오호통재라, 독수리가 아니잖아!"
이 모순은 여성 논리에서 드러나며 남자들과 관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이어진다.
여자들에겐 본능적 욕구에서 대개 인식되지 않는 모순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무슨 말이냐면...
여자는
‘진짜 마초/터프가이’를, 과감하고 육체적으로 매력적이며 여자의 관능을 자극하는 수컷을 갈망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여자를 물질로 보장하고 여러 욕구를 채워주며 앞날을 책임질 줄 알면서도 다른 여자들에게 눈길 돌리지 않는
남자를 원한다는 것!
바로 이런 이중적 욕구 때문에, 여자는 '독수리'를 침대에서 품기를 꿈꾸지만 그 ‘독수리’를 자기 것으로 만들고 나면 즉각 ‘날개를 꺾으려’ 든다. 다른 둥지로 못 날아가게!
이런 작업을 여자가 잘 끝내고 나면...
왕년의 ‘독수리’는 털 빠진 수탉이 되어 성적인 측면에서 여자를 더 이상 사로잡지 못하며, 이제 여자는 침대에서 다른 ‘독수리’를 꿈꾸기 시작한다.
"여성은 남성에게 수수께끼 같은 존재여야 해." "여자에겐 남자들이 보기에 불가사의한 면이 있어야 돼."
여성 논리에 따르면…
남자들 눈길을 끌고 그들을 지배하기 위해 여자는 바로 저런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여자는 신비로워야 한다’는 틀을 여러 세대에 걸쳐 수많은 매혹적인 숙녀들이 반복해 왔고 지금도 그렇다. 실제로 그게 무슨 뜻인지 제대로 생각도 않고 말이다.
한데 실제에서는 이 매력적인 숙녀들이 이른바 ‘신비로움을 발산하려’ 하다가 거의 이런 우스갯소리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레스토랑에서 술 취해 앉아 있던 까마귀가 갑자기 수프 접시에 고개를 처박으면서 하는 말.
“아아, 오늘 난 얼마나 신비롭게 보이는가?!”
‘신비롭게 보이려는’ 본능적 욕구는 사실 남자들 눈길을 끌려는 욕구에 다름 아니다.
여자에게 눈길을 돌려야 남자한테 성적 관심도 생기고 <지배 전도> 현상도 나오지 않겠는가.
즉, 신비롭게 보이기란 눈길 끄는 수법이며,
그런 전략을 쓰는 여성은 자신의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에 남자가 흥미를 느끼는지, 그 수수께끼를 남자가 풀고 싶어 하는지,
스스로가 알고 싶어서 무척 애태운다.
여성들의 이른바 ‘신비한 분위기’ 이면에는 중요하거나 흥미로운 것이 전혀 숨어 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순진한 사내들 경우, ‘묘한 분위기’라는 미끼에 낚여서 그 수수께끼를 풀다가 진이 다 빠질 수 있다.
왜 진이 다 빠지냐고?
검은 고양이를 컴컴한 방안에서 붙잡을 수는 없잖아. 그 녀석이 없다면야 더더욱 그렇고!
대부분 경우, 남자들이 실제로 ‘해독하는’ 불가사의는, 갖가지 로맨틱한 측면과 장면들을 제외한다면, 신비한 분위기로 눈길 사로잡는 여성을 어떻게 침대로 데려가느냐, 하는 단계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가공적인 신비주의 전략을 쓰는 여자들에게 대응하는 최선의 전략 중 하나는 (특히 세상 물정 잘 모르는 남자들 경우에!) 그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를 무시하는 것이다. 무시당했다고 여긴 여성이 스스로 행동에 나서면서, ‘미스터리’가 저절로 풀릴 것이다. 즉, 남자가 먼저 건몸달아 할 일이 없다는 뜻.